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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피서지에 쿨링재킷, 동물에겐 얼음화채...더위전쟁 백태제주 협재해수욕장 <<연합뉴스 DB>>(전국종합=연합뉴스) 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더위와의 전쟁이 한창이다.유명 해수욕장과 계곡외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피서지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산업현장에서는 쿨링 재킷과 제빙기까지 동원해 더위극복에 나서고 있다. 테마파크와 동물원에서도 고단백 영양식에 비타민까지 제공하며 동물들의 여름나기를 돕고 있다.◇ 전국 유명 관광지 속 '숨은 피서지'…"시원하네" 에메랄드빛 해변을 자랑하는 제주도에서는 천연 노천탕이 숨은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 유명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도두포구의 '오래물'과 삼양검은모래해변의 '감수탕', 곽지과물해변의 '과물', 함덕서우봉해변의 '고두물', 서귀포 예래동의 '논짓물'이 대표적인 천연 노천탕이다. 이곳에서는 일년 내내 18도의 용천수가 흘러나와 더위를 식히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소나무, 졸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천연림과 인공림이 조화를 이룬 해발 600m의 절물휴양림에서도 삼림욕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부산에서는 밤이면 모래사장에서 거리 음악가들의 공연이 열리고 포장마차가 즐비한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외에 최근 들어 바닷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광안대교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민락 수변공원과 꿈의 낙조 분수대가 새 명소가 되고 있다."아~ 시원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36.7도까지 치솟아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인 29일 제주시 애월읍 곽지과물해변 과물노천탕을 찾은 한 남성이 용천수를 맞으며 더위를 이기고 있다. 2015.7.29 bjc@yna.co.kr강원도 동해안의 유명 산과 해수욕장을 가기 전 경유하는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광장에도 텐트를 치고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과 피서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바닷바람과 대관령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만나는 강릉 병산동 남대천 하구의 솔바람다리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명당으로 꼽힌다. 열대야가 발생하는 밤에는 다리 밑과 다리에서 과일과 음식 등을 먹으면서 무더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어서 자리잡기 경쟁이 벌어질 정도다.창원의 경우 서부스포츠센터 빙상장이 피서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창원시설공단이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이 빙상장에 '무더위 쉼터 공간'을 마련해 시민에게 무료 개방했다. 개방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빙상장 내부 온도는 평균 기온이 8~10도로 센터 측은 냉방병 예방을 위해 담요, 겉옷 무료 대여 서비스도 할 정도로 시원하다.◇ 산업현장은 '더위와의 전쟁'…쿨링재킷·제빙기 총동원 산업현장은 연일 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근로자들이 마스크와 두꺼운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울산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0일부터 혹서기에 돌입, 점심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렸다. 현장 근로자에게 에어재킷과 쿨링재킷, 땀수건을 지급하고 작업장 안에 스폿쿨러 828대와 제빙기 197대를 배치했다.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혹서기를 맞아 고열작업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하루 2∼3차례 정기 순회진료를 벌이고 작업장별로 제빙기와 냉온수기를 설치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근로자들에게 식염 포도당과 과일,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고 있다.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연합뉴스 DB>>현대제철도 현장 근로자들에게 하루 음료수 1캔을 마실 수 있는 음료 쿠폰을 나눠주고 틈이 나는대로 수박화채와 시원한 미숫가루를 제공한다.이번 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집단 휴가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경우 기온이 26도가 넘으면 총 28개 공장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자동으로 가동돼 햇볕에 달아오른 지붕을 식힌다. 근로자들에게는 지난달 1일부터 매일 점심과 저녁 식사 후 빙과류 총 3만5천개가 제공됐으며 폭염특보가 내리면 포도, 복숭아, 수박 등 과일도 간식으로 지급한다.◇ 동물들의 여름나기…"고단백 영양식에 비타민C까지"테마파크도 동물들의 무탈한 여름나기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다. 용인 에버랜드는 곳곳에 에어컨을 가동하고 동물들에게 고단백 영양식을 제공한다. 코끼리를 물웅덩이로 유인하거나 곰, 호랑이, 사자에게 물줄기를 뿌리며 체온을 조절하고 있다.오랑우탄, 알락꼬리원숭이, 침팬지에게는 얼음 수박화채도 제공한다.'여름엔 역시 사육사표 얼음수박화채' (용인=연합뉴스) 폭염 특보가 발효된 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의 알락꼬리원숭이들이 얼음 수박화채를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5.8.3 <<에버랜드 제공>> zorba@yna.co.kr울산대공원 동물원은 동물들이 면역력을 잃지 않도록 포도, 당근, 사과 등 특식을 제공하고 탈진이나 식욕저하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C도 하루 세 번 사료와 함께 제공한다.사람보다 더위에 민감한 경주마는 더욱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여름을 보낸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말 전용 수영장 운영, 모기퇴치, 적외선 치료기를 이용한 찜질요법 등을 실시하고 있다. ◇ 전국 지자체도 폭염 대비 '분주' 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은행, 주민자치센터 등 냉방기기를 갖춘 무더위 쉼터 3만9천455곳을 운영한다. 복지부와 지자체는 방문간호사와 주민 등으로 구성된 재난 도우미를 선발, 독거노인과 거동불편자들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또 경로당에 7∼8월 두 달간 월 5만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도 폭염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에 생리식염수와 얼음팩, 얼음조끼를 비치했다. 농·수·축산업 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지자체별로 시행 중이다."소도 덥다" 폭염 속 축사에 살수차 등장(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국에 연일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서 가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오전 광주 북구 장등동의 한 축사에서 광주 북구청 관계자들이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해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있다. 2015.8.3 <<광주 북구 제공>>areum@yna.co.kr전남도는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시설하우스 등에서 일하는 농민들이 작업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홍보중이다. 벼멸구 등 고온으로 인한 병해충 피해 발생을 대비해 병해충주의보를 발령하고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정전을 대비해 각 시군에 비상발전기를 사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수산물 양식장에는 차광막 설치와 창문 통풍, 지하수 사용 등을 당부하고 있다.폭염으로 가축 3만4천마리 이상이 폐사한 경북도는 소방서와 협조해 대규모 양계단지 축사지붕, 주변 등에 물을 뿌려주고 있고 면역증강제, 환풍기, 살수장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장아름 강종구 김근주 김선형 김소연 김재홍 류수현 박영서 박정헌 백도인 변지철 전창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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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폭우'·남부'폭염'…제주는 '태풍' 주의3일간 누적 강수량 최고 283㎜…제주북부는 열대야밤부터 태풍 영향권…강풍·너울성 파도 피해 우려 (전국종합=연합뉴스) 경기·인천·강원지역은 26일까지 3일간 200㎜ 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영·호남지역은 밤잠을 설치게 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등 지역마다 날씨가 극명하게 대비됐다.다행히 비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밤부터 제12호 태풍 '할롤라' 진로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와 남해지역은 긴장하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북부 일부·인천 한때 호우주의보 기상청은 이날 경기도 파주·포천·양주지역과 인천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가 3시간 만에 해제했다. 이들 지역은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인천 자월도 92.0㎜ 등 10∼90㎜ 비가 내렸으며 한때 시간당 2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해 상에는 짙은 안개가 껴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강원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되지는 않았지만 계속되는 비에 수량이 늘어 북한강 수계 댐들이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상청은 "24일부터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고 계곡물이 불어나 적은 비에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산사태와 고립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24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화천 광덕산 283.0㎜, 포천 영북 261.5㎜, 연천 신서 243.0, 철원 동송 243.0㎜ 등을 기록했다. ◇ 대구·경북지역은 '폭염주의보'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이틀째 땡볕 더위가 이어졌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 영덕군 등 3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미 전날 경북도내 9개 시·군과 대구광역시에 폭염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포항의 아침 최저기온이 24.4도, 대구 22.3도, 구미 22.2도 등 밤사이 무더위가 이어졌으나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이날 낮동안 대구경북을 비롯한 충청, 전라지역에 30도를 웃도는 땡볕 더위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오후 늦게나 밤부터 태풍 '할롤라'의 영향권에서 들어 점차 흐려지면서 5∼3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 제주·남해 저지대 피해 우려 경남과 부산, 울산 등 남부지방과 제주지역은 태풍 '할롤라'의 간접 영향권에 들었지만, 아직 평온한 상태다. 태풍 할롤라 북상…서귀포항으로 대피한 어선(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어선 등 선박들이 25일 제12호 태풍 할롤라의 북상으로 파도가 높게 이는 제주 남쪽 바다를 피해 서귀포항으로 대피해 있다. koss@yna.co.kr오히려 오전 내내 덥고 습한 공기가 밀려와 찜통더위를 보였다.제주북부지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하는 등 밤사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흘째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으며 동해 남부와 남부지방에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제주·남해·서해남부 바다에는 풍랑특보도 발효됐다. 이들 지역은 태풍 진로에 들어 초소 20m가 넘는 강풍과 해안 저지대의 너울성 파도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해당 지자체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미 각 어항에 있는 선박을 대비시켰으며 붕괴위험시설과 산간계곡·해안·산사태 위험지구, 수방자재·구호물자·방역물자 비축상태, 수용시설 등을 점검했다.과수농가와 비닐하우스 등 강풍 피해도 대비했다. (이상현 이해용 황봉규 공병설 이종민 이덕기 김도윤 손현규 김동철 박철홍 전지혜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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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 도깨비어워드 선정작 발표춘천마임축제의 신진예술가 지원 프로그램, ‘도깨비어워드’의 선정작으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를 통해 유지영의 <인체도>를 선정했다. 올해 서류심사를 거쳐 도깨비어워드에 참가한 총 7개의 팀이 미친금요일 안에서 시연하였으며, 이 중 모든 심사단의 이견없이 유지영의 <인체도>를 주목했다. 도깨비어워드는 40대 이하의 신진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2004년부터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심사는 김소연(연극 평론가), 임인자(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 이경성(극단 크리에이티브 VaQi 대표, 연출가)와 함께 일반심사단 11명이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평가를 진행했다. 본 선정작은 300만원의 상금과 함께 2016춘천마임축제에 ‘도깨비리턴’으로 초청되어 다시한번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2015춘천마임축제 도깨비어워드 참가작 no 단체명 작품명 장르 시간 1 유지영 인체도 무용 2 즉각반응 12시부터 1시까지의 주영 연극 60분 3 Physical Theatre 박장대소 Killing Time 복합장르 20분 4 댄스컴퍼니 명 마음소리 컨템포러리 댄스, 라이브드로잉 25분 5 양병현 상상공상공상상 현대무용, 무용 15분 6 작은극장H 비행공포 움직임, 이미지극 20분 7 유해랑 잔해 마임, 오브제 16분 ※ 심사평 2015년 춘천마임축제 도깨비어워드에는 서류심사를 거쳐 총 7개의 팀이 참여하였다. 양병현 <상상 공상 공상상>, 최명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유지영 <인체도>, 즉각반응 <12시부터 1시까지의 전경>, Physical Theatre 박장대소 <킬링타임>, 작은극장H <비행공포>, 유해랑 <잔해>가 미친금요일이 벌어지는 조각공원 곳곳에서 공연되었다. 우선 여러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미친금요일의 특성상 녹록치 않았을 공연환경에서 새벽까지 각자의 작품을 마쳐준 공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고에도 불구하고 아쉬움도 있었다. 도깨비어워드에 참가했던 작품들 중 상당수가 아직 아이디어의 단계에 머물고 있거나 각자가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재료들이 충분히 실험되지 못한 채 공연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작품을 만드는 주체인 작가가 스스로를 객관화시키지 못하고 지나치게 관념적이고 거대한 주제를 안일하게 형상화 시켜버리거나 자신의 주관적 감정에 빠져 나르시스적인 자기고백의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순간순간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재기발랄함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연들도 있었으나 한 단계 더 완성도 있게 작가의 시선으로 끌고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수장작으로 유지영의 <인체도>를 선정하는데에 심사위원 모두 이견이 없었다. 관객심사단의 심사결과도 이견이 없었다. 인간의 신체를 다빈치의 인체도를 바탕으로 데이터화, 수치화하여 그것을 안무적 코드로 전환하는 발상이 신선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존재의 몸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또한 7개 팀 가운데 작품과 장소가 가장 잘 어우러지기도 했다. 군더더기 없는 구성과 과도한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중성적으로 움직임을 이끌어 나갔던 유지영은 <인체도>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그러나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르네상스적 인간, 이상화된 몸을 안무로 변환하는 데에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성공적이었으나 이상화된 몸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반부 평면성을 강조한 움직임과 달리 남성무용수와 듀엣으로 진행된 후반부에서 작가의 시선을 기대했으나 전반부를 변주한 잘 짜여진 움직임에 그쳤다. 더 고민하고 발전시켜나가길 기대한다. 그 밖에 언급된 작품으로는 즉각반응 <12시부터 1시까지의 전경> 유해랑 <잔해> 등이 있었다. <12시부터 1시까지의 전경>은 움직임은 관객 앞에서 실연되지만 소리는 녹음된 오디오 파일을 이어폰으로 듣게 하는 방식으로 청각과 시각을 분리시키고 있는데, 무대와 객석을 마치 소극장처럼 가깝게 배치하면서 예의 분리가 호수는 이야기의 배경에 머물고 청각의 분리는 음성정보를 전달하는 편리한(?) 도구에 머물고 말았다. 청각과 시각의 분리라는 공연의 형식을 더 적극적으로 해석했다면 야외공간을 시각적으로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잔해>는 배우 자신을 중립적으로 지워버리면서 흥미롭게 한다. 신문지를 구겨 인형을 만드는 발상은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새로운 감성과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구겨진 신문지에서 탄생하는 인형이 캐릭터로 나아가지 못하고 공연의 구성도 인형의 나열에 머물렀다. 작품을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미학적 단계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는 창작자 스스로가 행위를 하고 있는 자신을 다시 객관화하여 바라볼 수 있는 외부적 시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다시 말해 자신이 엮고자 하는 내용과 형식의 논리성을 획득하는 것이며 에고를 넘어 타자에게 말을 걸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나 자신에게 갇혀 있는 상태가 아니라 나와 세계(사회)의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사유를 통해서 가능해 질 것이다. 향후 도깨비어워드에 참가했던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어느 날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 보며 그들의 이 번 도전에 다시 한 번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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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맞아 전국서 기념식·집회 열려한국노총,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전국노동자대회(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문화마당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일반 해고요건·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요건 완화 저지 등을 촉구하는 발언을 듣고 있다. mon@yna.co.kr(전국종합=연합뉴스) 근로자의 날인 1일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대전, 대구, 강원 원주에서는 지자체와 한국노총 지역본부가 기념식을 열어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한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가족과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한 데 모여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대전에서는 오후 2시 근로자와 가족, 노사정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구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제125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이 진행됐다.대구시 북구 대구체육관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려 근로자와 가족, 외국인 등 2천여 명이 참석했고, 강원도 원주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는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이 기념식에서는 산업 발전과 노사화합에 기여한 노동자들에게 산업훈장, 대통령 표창 등이 수여됐다.행사가 끝나고 대전에서는 근로자 가요제가 열려 노래 실력을 뽐냈고, 대구에서도 장기자랑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였다.강원 원주와 경남 진해에서는 근로자와 그 가족이 함께하는 체육대회가 열려 함께 땀을 흘리며 서로를 격려했다.대규모 집회도 잇따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2015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요구한다.민주노총 충북본부 조합원 600명, 울산본부 조합원 850명, 전북본부 조합원 570명 등 각 지역본부 조합원들도 이날 열리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민주노총 산하의 각 산별노조·연맹은 청계천 한빛광장과 프레스센터,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여의도 등에서 오전 11∼오후 2시 사전 집회를 갖고 서울광장으로 이동한다.한국노총은 오후 2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조합원 12만여명(주최측 예상)이 참여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했다.한국노총 충북본부 조합원 400명, 울산본부 조합원 500명, 광주·전남본부 조합원 220명 등 전국의 지역본부에서 단체로 상경해 집회에 참여했다.이들은 집회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일반 해고요건·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요건 완화 저지, 통상임금 확대 및 법제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등을 주장했다.또 공공비정규직노조는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제 125주년 노동절 기념 공공비정규직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훈, 민영규, 최수호, 전지혜, 류수현, 강은나래, 박철홍, 김진방, 김근주, 황정현, 권영전,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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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 엽총 난사 3명 살해…용의자 자살(종합)세종 편의점 총기사고 현장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5일 오전 8시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한 편의점에서 한 괴한이 엽총을 발사했다.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이재림 김소연 기자 = 세종시에서 50대 남성이 옛 동거녀의 가족 등에게 엽총을 난사, 모두 3명이 숨졌다. 달아났던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5일 오전 8시 15분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에서 강모(50)씨가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던 김모(50)씨에게 엽총을 쐈다. 강씨는 이어 인근에 살고 있던 김씨 아버지에게도 엽총을 쏜 뒤 김씨 여동생의 동거남 송모(52)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을 찾아가 송씨를 향해 엽총을 발사했다. 세종 편의점 총기사고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씨는 이후 송씨 편의점에 시너를 뿌린 뒤 불까지 지르고 달아났다. 김씨 부자와 송씨는 모두 숨졌다. 범행 후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던 강씨는 오전 10시 6분께 금강변에서 머리 부위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에 앞서 강씨는 이날 오전 6시 26분께 충남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에 영치돼 있던 엽총 2정을 출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한 사건에 사용된 엽총<< 연합뉴스 DB >> 2정 가운데 1정은 강씨가 타고 달아나다 버린 승용차 안에 남겨져 있었으며 나머지 1정은 강씨 시신 옆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강씨가 살해된 김씨의 여동생과 과거 동거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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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볼 만한 곳:충청권'아름다운 무창포 낙조' (보령=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일몰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2014.10.22 << 보령시 >> kjunho@yna.co.kr (대전·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김소연 기자 = 설 연휴 충청권은 대체로 맑다가 귀경 행렬이 시작되는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오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비교적 포근하겠다. 충남 보령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에 가보거나 다양한 민속 행사에 참가해봐도 좋겠다. ◇ 귀경길 비…"안개 주의" 설연휴 첫 날인 수요일(18일)은 대체로 구름이 많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겠다. 설날인 목요일(19일)은 대체로 맑겠다. 금요일(20일)에는 구름이 조금 끼다가 토요일(21일)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10㎜ 미만의 비가 오겠다. 일요일(22일) 오전까지 10㎜ 내외의 비가 더 내리고서 오후에 그치겠다. 본격적인 귀경 행렬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토∼일요일은 비가 오고 낮 기온이 높아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연휴기간에 아침 최저기온은 -3∼3도, 낮 최고기온은 5∼9도로 평년보다 높아 비교적 포근하겠다. 서해 중부해상의 물결은 1∼4m로 다소 높게 일겠다. ◇ 신비의 바닷길 설 연휴 '활짝' '신비의 바닷길'로 알려진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의 바닷길이 설 연휴인 18∼23일 크게 열린다. 특히 설 직후인 20∼21일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바닷길이 열리면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1.5㎞에 'S'자 모양의 길이 펼쳐진다. 겨울 바다의 멋을 감상할 수 있고, 걷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바닷길 갈라짐 현상은 수면의 높이(조위)가 70㎝ 이하일 때 나타난다. 신비의 바닷길 절정시간은 ▲ 18일 오전 9시 27분(조위 41㎝) ▲ 19일 오전 10시 19분(조위 0㎝) ▲ 20일 오전 11시 6분(조위 -23㎝) ▲ 21일 오전 11시 50분(조위 -22㎝) ▲ 22일 낮 12시 32분(조위 2㎝) ▲ 23일 오후 1시 12분(조위 47㎝)다. 신비의 바닷길을 감상하려면 이보다 1∼2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muchangpo.or.kr)를 참고하면 된다. 곳곳에서 민속행사도 열린다. 19∼21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광장에서 '2015년 을미년 설 큰 잔치'가 열린다. 떡메치기, 절구체험,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를 할 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대형 윷놀이도 즐길 수 있다. 연만들기와 베틀 팔찌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군고구마와 군밤 등 전통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충북 청주 상당구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민속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청명관 로비에서 1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탁본 체험을 할 수 있다. 같은 시간 전통놀이와 전통악기 체험행사도 진행되며, 30가구를 대상으로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한다. 다양한 특별전시전도 열린다. 금속활자의 도시답게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흥덕사, 금속활자를 만들어 책을 찍다'와 '백제제철소와 쇠 만드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기획전이 동시에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cheongju.museum.go.kr)를 참고하면 된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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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농심' 전국 곳곳서 쌀시장 개방 반대 집회농기계 반납하는 익산 농민들(익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쌀 시장 전면 개방 반대를 주장하는 농민시위가 18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가운데 전북 익산지역 농민들이 농기계를 시에 반납하고 있다. "쌀시장 전면개방은 농업포기" 성토…농기계 반납하기도 (전국종합=연합뉴스)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집회가 18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날 전국 각 시·군별로 농기계 반납 등의 시위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쌀시장 개방 반대 운동을 전개했다. 사회 본문배너 경기도 농민들은 여주·이천·안성·평택 등 도내 지역별로 집회를 열고 "정부가 국민과 협의나 국회 동의도 거부한 채 쌀 관세화를 선언했다"며 "이는 농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7천만 민족의 식량 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농민들은 "쌀 관세화는 쌀수입 전면개방인 동시에 정부의 '식량참사'라고 규정한 뒤 "정부가 쌀 시장 전면개방 선언을 철회할 때까지 무효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대구에서도 경북지역 전농 회원 1천여명이 3시간여 동안 거리행진을 벌이며 쌀시장 개방에 반대했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모인 농민들은 새누리당 대구·경북 도당까지 2.7㎞ 거리를 행진했다.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대안도 없이 쌀 관세화 전면개방을 선언해 식량 주권을 부정했다"며 "농촌은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으로 붕괴 직전에 와 있다"고 토로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 갈아엎는 농민(영암=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17일 오전 전남 영암군 시종면에서 농민들이 "정부의 쌀 관세화 방침이 전면개방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규탄하며 수확을 앞둔 2천500여㎡의 논을 갈아엎고 있다. 이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3%로 떨어졌으며 쌀 자급률도 80%대인 상태"라며 "쌀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국민의 식량주권도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전남 농민단체는 13개 시·군에서 동시다발 농민대회를 진행했다. 농민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해남 1천명, 강진 500명, 장흥 300명, 광주 150명이 모여 정부의 쌀 관세화 입장을 규탄했다. 순천시 농민회는 이날 오전 순천시청 앞에 트랙터, 농기계 100여대를 가지고 집결, 집회를 진행한 후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지역구 사무실까지 행진했다. 광주시 농민회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의 광주당사를 잇따라 항의 방문, 농민요구안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촉구하며 점거농성을 시도할 예정이다. 전농 전북도연맹 회원 200여명도 이날 오전 익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우리의 쌀독을 외국에 맡길 수 없다"며 "쌀 시장 전면개방은 농업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익산시에 트랙터 등 농기계 3대를 반납했다. 이밖에 전농 충남도연맹 회원들은 보령·공주·서천 등 충남 3개 시·군에서 농민대회를 열었고 공주시와 서천군에서는 논 갈아엎기 행사를 진행했다. (강창구 박철홍 김선형 김소연 김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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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홍은희·박승희선수 등 출연(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 TV '일밤-진짜 사나이'는 24일 오후 6시30분 여군특집을 방송한다. 배우 홍은희, 김소연, 라미란과 가수 혜리, 지나,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 맹승지 등이 출연해 여군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제작진은 22일 "이들은 입소하자마자 키와 몸무게를 측정했고 공개된 프로필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오자 당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군에 도전한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멤버들 모두 평소 저혈압임에도 불구,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화장을 지우라는 소대장의 명령을 받고 화장을 깨끗하게 지운 민낯을 카메라 앞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