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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엔 역시'…또다시 불붙은 무한도전 가요제음원 강자 포진…2회만에 화제 만발신인 혁오밴드 단번에 음원차트 평정…'무도' 저력 과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년에 한 번씩 시청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돌아왔다.지난 4일 첫 방송에서는 MBC TV 인기 음악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패러디해 가면을 쓴 가수들을 등장시켜 한 번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더니, 11일 두 번째 방송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파트너 정하기로 긴장감마저 선사했다. '무한도전'이 2007년 강변가요제로 시작해 격년으로 여는 '무도 가요제'는 기성 가수·작곡가가 '무한도전' 멤버와 짝을 이뤄 진행된다. 매번 큰 화제를 모으는 것은 물론 장미여관, 10cm와 같은 새로운 스타를 배출해냈다. 2년 만에 돌아온 '무도 가요제 2015'는 아직 2회분밖에 방영되지 않았고 함께 부를 곡을 만들고 연습한 뒤 무대에 올리는 기나긴 여정이 남았음에도 음원 차트를 움직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면무도회'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난 4일 방송된 2015 가요제 첫 방송분은 15.6%(전국기준, 닐슨코리아)로 전 주에 비해 2%P 넘게 올랐고 두 번째 방송도 14.9%로 15%대에 근접했다. 사진=MBC ◇'무도'의 선구안…음원차트는 벌써 '무도 효과' '무도 가요제'는 기성 가수들에게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이고 신인들에게는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윤미래·타이거JK, 에픽하이, 제시카·이트라이브, 윤종신, 이적, 정재형, 유희열, 지드래곤, 10cm, 장기하와 얼굴들, 스윗소로우, 김C…. 지금까지 '무도 가요제'에 출연한 가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지드래곤은 2011년 가요제부터 파트너를 바꿔가며 연속 3회 출연한다. '무도 가요제'가 방송되면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탓에 이 시기에는 가수들이 음원 출시를 꺼린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무도 가요제 2015' 출연자는 작곡가 윤상, JYP 박진영, 지드래곤·태양, 아이유, 자이언티, 혁오밴드. 음악으로, 방송으로 각 장르에서 '핫'한 가수들만 모았다.특히 지난해 데뷔해 언더그라운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혁오밴드((오혁·임동건·임현제·이인우)는 '무한도전'을 통해 단숨에 전국민의 관심을 받게 됐다.이들이 방송에서 부른 '와리가리'는 지난 4일 방송 직후 순위가 급상승해 일간차트 10위권에 머무르더니 11일 방송 후 또다시 관심이 집중되면서 실시간 차트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위잉위잉' 'Hooka'도 1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음원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이언티에 지드래곤·태양, 아이유와 같이 기존 팬들이 많은 가수들까지 합세해 올해도 무한도전의 음원차트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생 배웠다"…반전에 반전 짝짓기 지난 11일 방송된 '무한도전 가요제 2015'의 두 번째 방송에서 파트너 선정을 마친 자이언티는 "오늘 인생을 배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음원 깡패'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가요계에서 사랑받는 그이기에 '무도 가요제'에서 파트너를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 터. 하지만 '무한도전'은 그의 예상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유재석이 혁오밴드와 짝을 이루자 자신있게 이의제기에 나선 그는 유재석에게 "댄스의 한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한 박진영에게 밀렸고 "널 지디(지드래곤)로 만들어주겠다"고 유혹하던 정형돈도 그를 배신하고 혁오밴드를 선택했다. 잇단 '실연'에도 용기를 내 박명수의 파트너 자리에도 도전했지만 박명수가 아이유를 선택하면서 결국 쓸쓸한 등을 보이고 말았다. 멤버들이 파트너가 될 가수를 선택하지만 나머지 가수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탓에 파트너 정하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사진=MBC "정준하만 빼고 다 괜찮다"던 윤상은 결국 정준하와 짝을 이루게 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오로지 지드래곤·태양만을 바라보며 다른 가수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던 광희는 결국 꿈을 이뤄내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로써 '무한도전 가요제 2015'는 유재석-박진영, 박명수-아이유, 정형돈-혁오, 정준하-윤상, 하하-자이언티, 광희-지드래곤·태양이 짝을 이뤄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2013년 가요제 때부터 유재석의 '댄스본능'에 공감하며 그를 응원했던 박진영이 어떤 곡을 선보일지, 일레트로닉댄스음악(EDM)에 심취한 박명수와 통기타를 들고 나온 아이유가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토토가'에서 '무도가요제'까지 다양한 분야의 장기 프로젝트를 선보여온 '무한도전'이지만 그중에서도 음악 관련 프로젝트는 기존 가수들과의 호흡을 자랑하며 유독 큰 화제를 모았다.지난해 '무한도전'은 음주운전으로 노홍철과 길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시청률은 하락했고 시청자들은 '노잼'(재미없음)을 외쳤다.그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데는 1월 초부터 방송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가 있었다. 1990년대 가수들을 불러 모은 '토토가'는 전국 22.2%, 수도권 24.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언젠가부터 예능 프로그램에 마의 시청률이 돼버린 전국 시청률 20%를 가볍게 넘어서며 방송가에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무한도전'의 저력을 보여준 일대 사건이었다. 멤버 교체 논란으로 새 멤버 광희에 대한 비난이 아직도 남아있는 가운데 '무도 가요제'는 방송 2회 만에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또다시 저력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사진=MBC '무도 가요제'는 2007년 멤버들이 솔로 가수로 출격한 '강변 가요제', 2009년 기존 가수와 함께 듀엣을 이룬 '올림픽대로 가요제', 본격적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지드래곤·보아 등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와 장미여관 등 언더에서 활동하던 가수의 조화가 돋보였던 '2013년 자유로 가요제'까지 매해 발전을 거듭해왔다.이미 크나큰 관심으로 스포일러에 시달리고 있는 '무도 가요제'가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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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교체 시끌 무한도전, '정공법' 이번에도 통할까길·노홍철 논란 끝 하차에 새 멤버 광희엔 '악플 세례'토요 예능 시청률·영향력 굳건 "무플보단 악플이 낫다" 증명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걸까. 지난해부터 잇따른 멤버 하차로 홍역을 치른 MBC TV '무한도전'이 이번에는 새 멤버 광희에 대한 비난 여론과 맞닥뜨렸다. 지난해 길과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하면서 시작된 '무한도전'의 혼란은 1년 넘게 이어지는 셈이다. 7인 체제에서 5인 체제가 된 '무한도전'은 10년간 이어져 온 탄탄한 팀워크로 한동안 빈자리를 메우지 않고 방송을 이어갔다. 그래도 5명으로는 역부족이었을까. '무한도전'은 결국 시청자들에게 새 멤버 후보를 추천해달라며 야심 차게 새 멤버 영입 프로젝트 '식스맨'(Sixth Man)을 시작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도중 후보 중 한 명인 개그맨 장동민이 과거 인터넷 라디오방송에서 했던 여성 비하 발언으로 하차했고 그 여파로 새로 합류한 광희에 대한 비난이 터져 나왔다. 지난 9일 새 멤버 광희가 처음으로 합류한 '무한도전'은 지금껏 그래 왔듯 '정면 돌파'를 택했다. 시청률은 11.3%,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여전히 토요일 저녁 예능 1위를 지켰다. ◇'무한 사과'된 무한도전 무한도전의 '1인자' 유재석은 지난해부터 '사과 머신'이 됐다. 지난해 4월 길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할 당시 길과 무한도전 전부를 대신해 사과를 했던 유재석은 6월 노홍철의 짝을 찾아주기 위한 특집 '홍철아 장가가자'가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심어준다는 비판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11월에는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했다. 길의 음주운전을 사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재석은 똑같은 일로 또다시 사과를 해야 했다. 멤버들이 인기에 취해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5인 체제를 굳히는 듯하던 '무한도전'은 결국 새 멤버 합류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그마저도 암초를 만났다. 시청자에게 '무한도전'의 새 멤버를 추천받으며 시작한 '식스맨' 프로젝트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유병재, 강균성, 최시원 등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볼 수 없었던 '뉴페이스' 후보들에 시청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 도중 후보였던 개그맨 장동민이 인터넷 라디오에서의 '막말 논란'으로 하차하며 분위기는 일순간에 꺾였다. 일각에서 장동민의 하차는 광희의 소속사인 스타제국의 모략이라는 음모론이 나오면서 상황은 악화했다. 토요일 저녁 시청자에게 웃음을 줘야 할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게는 가혹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10월 방송 400회, 올해 4월 방송 10주년을 맞는 등 경사가 이어졌지만 '무한도전'에서는 축제라기 보다는 부산한 '사고 수습'의 냄새가 풍겼다. ◇위기는 곧 아이템…'무한도전'의 정공법 2005년부터 10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한도전'의 저력은 위기극복법에서 나온다. 무한도전은 논란을 피해가기보다는 잘못한 것을 즉각 인정하는 정면돌파를 택해왔다. '홍철아 장가가자'가 여성의 외모, 나이로 평가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을 때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곤장을 맞으며 사과하고 남은 분량을 방송하지 않는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시청률이 하락했던 지난해 5월에는 차세대 리더를 뽑는 '무한도전 선택 2014'로 반전을 이뤘고 멤버 2명이 하차해 위기론이 일자 아예 멤버를 뽑는 특집을 마련했다. 이렇듯 무한도전에게 위기는 곧 아이템이다. 새 멤버 광희에 대한 비판 여론에도 '무한도전'은 같은 방법으로 대응했다. 반대 여론을 외면하거나 날을 세우며 반박하는 대신 '무한도전'은 광희의 첫 출근길에 그의 합류를 반대하는 1인 시위자를 배치하는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담스러운 '무한도전'의 새 멤버 자리 거기에 온라인에서 광희의 합류를 반대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진 상황을 그대로 아이템으로 활용하면서 단숨에 여론을 뒤집었다. '몰래카메라'라는 형식은 광희가 그간 논란을 겪으면서 느꼈던 감정과 소문에 대한 해명, 각오를 시청자에게 직접 털어놓을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새 멤버 광희의 '신고식'이 됐다. 지난주 방송에서 광희가 '기계탈수 대 인간탈수' '자동세차 대 인간세차' '자연배수 대 인간배수' 등 과거 '무한도전'의 무모한 도전들에 도전하며 몸 개그와 입담을 선보이면서 광희에 대한 비난 여론은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무플 보다는 악플이 낫다' 영향력 여전 올해 초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90년대 복고 열풍을 이끌며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무한도전'의 지난주 시청률은 11.3%. 같은 시간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시청률 6.8%(두 프로그램 동률)에 크게 앞서며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 CJ E&M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개발한 소비자 행동 기반 콘텐츠 파워 측정 모델인 CPI(Content Power Index) 지수 순위에서도 '무한도전'은 4월 다섯째주(4월27일~5월3일) 257.3을 기록하며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 소셜 미디어 버즈량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산출하는 방식으로, TV 이외의 매체로 방송을 접하고 인기가 온라인 세계에 반영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이 지수에 반영된 셈이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게시판이 악플(악성댓글)로 도배되는 등 곤욕을 치르는 '무한도전'도 악플을 외면하기보다는 활용하며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식스맨' 후보 8인에게 악플 읽기 미션을 줬고 지난 9일 방송에서도 광희에 대한 악플을 언급했다. 광희는 "욕을 하시더라도 한 번 보고, 보고 하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쾌활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첫 방송부터 '무한도전'에 활력을 불어넣은 광희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이겨내고 '무한도전'의 위기 탈출에 일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무한도전'은 16일 방송에서 '롤러코스터에서 짜장면 먹기' 등 과거 도전에 재도전하며 광희를 위한 '무한도전 속성코스' 강의를 이어간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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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무한도전 10년史…"도전은 계속된다"10년간 끝없는 도전…'위기론' 속에서도 진화·발전 거듭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 MBC TV '무한도전'이 방송 10년을 맞았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23일 '강력추천 토요일' 속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해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퀴즈의 달인'을 거쳤다. 현재와 같은 단독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것은 2006년 5월 6일 방송부터다.요즘은 수많은 카메라가 출연진을 따라다니는 '관찰 예능'이 대세지만 '무한도전'이 방송을 시작한 2005년 당시만 해도 촬영 현장에는 카메라 2대와 붐 마이크 1개가 전부였다.연출자인 김태호 PD가 카메라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가 "웃기지 마라"는 답변을 들었다는 일화는 이미 방송가에서 유명하다. 하지만, 곧 그의 생각대로 수많은 카메라가 배치되고 출연진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게 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 시작됐다.사진=MBC제공◇다사다난 10년 '남다른 위기관리법' =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고 자조하며 연애 고민을 나누던 이들은 10년 새 육아 문제를 논하는 대한민국 '스타 가장'이 됐고, 존폐의 기로에서 포맷을 이리저리 바꾸던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예능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하지만 '무한도전'의 지난 10년이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프로그램 콘셉트 표절 의혹부터 멤버들의 태도 논란, 욕설 논란, MBC 파업에 따른 결방, 비속어 사용 논란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까지 수많은 논란과 위기를 거쳤다. 지난해에는 멤버 중 유일한 노총각인 노홍철의 결혼상대를 찾기 위해 기획된 '홍철아 장가가자'가 여성 비하 논란으로 통편집됐고 길과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잇달아 하차하면서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멤버들이 인기에 취해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변명하기보다는 잘못한 것을 즉각 인정하고 공개 사과한 뒤 참신한 기획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다잡는 '정공법'을 택했다. '홍철아 장가가자' 논란 때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곤장을 맞으며 사과했고, 길과 노홍철의 음주운전 때도 방송 시작 전 정중하게 사과해 논란이 커지는 것을 방지했다.최근 '식스맨 프로젝트' 때도 방송 중 불거진 장동민의 여성비하 발언 논란이 '무한도전'을 촬영하기 전인 지난해의 일임에도 멤버 모두 고개 숙여 사과했다. 시청률 하락으로 위기론이 일었던 지난해 5월에는 차세대 리더를 뽑는 '무한도전 선택 2014'로 반전을 이뤄냈다.각종 참사가 터지면서 우리 사회의 위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현실을 절묘하게 풍자해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45만명이 넘는 시청자의 참여까지 이끌어내면서 '무한도전'의 영향력을 재확인시키기도 했다.최근 끝난 '식스맨 프로젝트'도 같은 맥락에서 시작됐다. 물의를 빚은 멤버들이 연달아 하차하자 5명의 멤버로 프로그램을 끌어가는 것이 무리라는 점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새 멤버를 찾았다. 시청자는 새 멤버를 뽑는 과정을 세세히 지켜보며 '무한도전'에 대한 충성심을 되찾았다.사진=MBC제공◇'무한도전의 힘' 참신한 기획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2014년 프로그램몰입도(PEI) 결산 자료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지난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중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다.월별로 진행된 12회 PEI 조사에서 6번 1위를 차지했고 특히 큰 화제가 됐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편은 PEI 측정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치(161.0)를 기록했다.10년째 방송 중인 '무한도전'이 아직도 이렇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참신한 프로젝트. '매회가 특집'이라는 표현처럼 '무한도전'은 한 콘셉트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굴해낸다.무한상사, 가요제 특집처럼 반복되는 아이템이 있긴 하지만 방송 시기나 내용은 고정적이지 않다.올해 초 방송가를 휩쓴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는 제작진이 방송 400회를 기념해 기획한 '비긴 어게인' 특집에서 박명수와 정준하가 장난스레 내놓았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토토가'는 잊고 지냈던 1990년대의 감성을 자극하며 언젠가부터 지상파 예능 마의 시청률이 돼버린 전국 시청률 20%를 가뿐히 넘어 전국 22.2%, 수도권 24.9%를 기록했다. 한동안 경쟁 프로그램은 물론 음원차트에 복고 열풍이 부는 등 반향도 엄청났다. 2007년 댄스스포츠에 도전한 '쉘 위 댄스 특집'을 시작으로 에어로빅, 봅슬레이, 레슬링, 조정, 스피드레이싱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장기 프로젝트도 '무한도전'의 가치를 높였다.멤버들이 일일 라디오 DJ가 되어보는 '라디오데이' 특집은 해당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까지 불러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번엔 어떤 프로젝트를 가지고 올까?"하는 궁금증이 토요일 저녁마다 시청자를 TV 앞에 앉게 하는 힘이다. '무한도전'은 10주년을 맞아 이미 방송된 '식스맨' 이외에도 '10주년 기념 포상휴가' '무한상사 액션 블록버스터' '무한도전 가요제' '우주여행 프로젝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MBC제공◇새 멤버 광희와 '케미' 기대 = 1인자 유재석, 유재석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박명수, 눈치 없지만 착한 형 정준하, '미존개오' 정형돈, '무한재석교' 하하. '무한도전'의 최대 강점은 단단한 팀워크, 그리고 오랜 시간 쌓아온 캐릭터다. 논란이 있을 때마다 이들의 팀워크는 더욱 빛났다.지난해 길, 노홍철의 잇따른 하차가 '무한도전 위기론'으로 이어진 것도 잘 짜여진 캐릭터와 그들의 '합'이 '무한도전'의 감상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식스맨 특집'을 통해 이번에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된 광희는 우선 가시밭길을 가야 한다. 게스트가 아닌 멤버로서 촬영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온라인에서는 '하차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열혈 팬이 많은 '무한도전'의 멤버 자리는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사진=MBC제공 데뷔 이후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던 광희지만 신화의 전진, 리쌍의 길이 무한도전 멤버로 합류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보면 단단한 팀워크를 비집고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스스로를 '꼬꼬마' 부르며 2005년 '무리한 도전'에 합류했던 26살 하하가 30대 중반의 가장이 됐을 만큼 이제 멤버들의 나이가 많아졌다. 조정, 레슬링 같은 격한 스포츠에 도전하던 예전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무한도전'의 도전 정신, 열정, 무모함을 잃지 않으려면 광희의 젊은 피가 필요하다.기존 멤버의 팀워크에 광희가 어떤 변화를 줄지도 관전포인트다.김태호 PD는 최근 "(무한도전은) 모든 스태프가 톱니바퀴처럼 함께 돌아가 완성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앞으로 힘을 합쳐 '무한도전'을 10년 동안 더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이 지금까지의 10년처럼 앞으로의 10년을 알차게 꾸며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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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았던 MBC '무한도전' 새 멤버에 광희(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무도)의 새 멤버 영입 프로젝트 '식스맨'에서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최종 승자가 됐다. 18일 오후 6시 20분부터 방송된 '무도-식스맨 마지막 이야기' 편에서 광희는 유재석과 박명수, 하하, 정준하, 정형돈 등 기존 멤버 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표를 받았다. 최종 후보군에 속했던 슈퍼주니어 최시원, 방송인 홍진경, 노을 강균성은 탈락했다. 식스맨은 음주운전 논란으로 하차한 노홍철을 대신할 새 멤버를 뽑기 위해 지난 6주 동안 진행됐으며 후보별 팬덤이 만들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후보였던 개그맨 장동민은 1년 전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던 중 여성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파문을 일으키면서 지난 14일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일각에서는 광희가 속한 기획사 스타제국의 모략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장동민 하차 소식을 전하면서 "혹시라도 불편함을 느꼈을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광희는 '무도'의 다음 촬영부터 새 멤버로 합류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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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노홍철 "반성 또 반성…프로그램 하차"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방송인 노홍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8일 오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방송인 노홍철(35)이 현재 출연 중인 MBC TV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에서 모두 하차한다. 노홍철은 이날 오후 MBC를 통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프로그램 하차의사를 밝혔다. 노홍철은 "오늘 새벽 저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자기 관리를 못 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제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더이상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라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한도전' 측은 8일 방송분에서도 노홍철 분량을 들어내기 위해 긴급 재편집에 들어갔다. 앞서 노홍철은 7일 밤 11시 55분께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스마트 승용차를 운전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경찰은 노씨가 1차 음주 측정을 거부했으며, 노씨의 요구로 2차 측정 대신 채혈을 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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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라디오 DJ도전…'무한도전-라디오데이'(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유재석이 라디오 DJ에 도전한다. 데뷔 후 처음이다. 유재석은 오는 11일 밤 10시 MBCFM4U(91.9㎒)에서 '유재석과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한다. 이는 유재석이 출연하는 MBC TV '무한도전'이 진행하는 '무한도전-라디오데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한도전' 멤버 6인이 11일 모두 일일 라디오 DJ로 나선다. 오전 7시에는 박명수가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 낮 12시에는 정준하가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오후 2시에는 노홍철이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를 각각 진행한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정형돈이 '배철수의 음악캠프', 유재석은 밤 10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하하는 밤 12시 '푸른 밤 종현입니다'를 각각 책임진다. 유재석과 함께 정준하, 정형돈도 이날 처음으로 라디오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