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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슈퍼스타K' 우승은 김영근…"열심히 음악 하겠다"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016' 최후의 승자는 '지리산 소년' 김영근(21)이다.김영근은 8일 밤 생방송된 '슈퍼스타K 2016' 결승전에서 이지은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5억 원의 상금과 심사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음반 발매 기회를 얻게 됐다.크러쉬 '허그 미'와 포지션 '이 사랑'을 부른 김영근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다재다능한 보컬"(길), "음을 끝맺을 때가 대단했다"(김범수) 등의 칭찬을 받았다. 최종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김영근은 한참 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이렇게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저를 항상 믿어주고 응원해준 부모님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열심히 음악을 하겠다"고 밝혔다. '슈퍼스타K 2016'에서 최종 우승한 김영근 이날 '슈퍼스타K 2016' 시청률은 엠넷과 tvN을 합해 2.1%(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로 집계됐다. 통상 마지막회는 실시간 문자투표로 시청률이 상승하기 마련인데도, 이번 시즌은 초반부보다 못한 성적으로 8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로 서인국, 허각, 버스커버스커, 로이 킴 등 유명 가수들을 배출한 '슈퍼스타K'는 이번 시즌에서도 흥행 성적이 저조했다.제작진은 시즌5부터 계속된 부진을 벗어나고자 심사위원을 7명으로 늘리고 새로운 대결 방식을 도입하는 등 여러 면에서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참가자만 달라질 뿐 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한다는 비판 속에서 몇 년째 굳어진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지 못했다. 우승자인 김영근도 나름의 인생 역정(경상남도 함양에서 가수의 꿈을 품고 상경했으며 현재 일용직 노동일을 한다는)이 있었음에도, 예상보다 화제 몰이를 하지 못했다. '슈퍼스타K' 종영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이제 그만합시다'(네이버 아이디 'ljr7****')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점은 여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는 후발 주자인 SBS TV 'K팝스타'가 현재 15%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누리는 것과 대치된다.그래도 기획사 시스템으로는 데뷔하기 어려운 신인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슈퍼스타K'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반론도 일부 있다. '슈퍼스타K 2016' 후속은 연예인들이 흥 대결을 펼치는 '골든 탬버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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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빼면 시체지, 내가"…'김사부' 시청률 20% 돌파SBS TV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송 8회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었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시청률은 전국 21.7%, 수도권 23.3%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 시청률은 25%에 육박했다. 지난 7일 전국 시청률 9.5%로 출발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방송 5회 만에 15% 장벽을 넘더니 경쟁작들과 격차를 15% 포인트 이상 벌렸다.이요원과 유이, 진구가 호흡을 맞추는 MBC TV '불야성'의 전국 시청률은 6.2%로 집계됐고, 수애와 김영광 주연의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3.5%에 그쳤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골 병원에서 '김사부'라 불리는 천재 의사 부용주(한석규 분)와 제자 윤서정(서현진), 강동주(유연석)가 함께 부딪히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SBS가 올해 상반기 내놓았던 의학드라마 '닥터스' 최고 시청률(21.3%) 기록도 넘어섰다. 의학드라마가 워낙 인기 있는 장르인 데다 한석규와 서현진의 열연,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술실 인질극을 탈 없이 종료시킨 부용주가 자신을 비난하는 강동주에게 "낭만 빼면 시체지, 또 내가"라고 말하며 자신의 철학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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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3년6개월만에 종영…109명 장병 배출군 생활을 소재로 한 MBC TV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3년 6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그동안 '진짜 사나이'가 배출한 남녀 장병은 배우, 가수, 개그맨, 운동선수 등 109명에 달한다.시청률은 2013년 4월 첫 방송 이후 거의 10%대를 유지해왔고 한때 20%에 육박하기도 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최고 시청률은 여자 연예인들을 대거 입대시킨 첫번째 '여군특집' 편을 선보인 2014년 9월의 19.8%다. MBC TV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1 28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 45분 마지막 방송된 '진짜 사나이-상남자특집' 편 시청률은 8.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 끝머리에서는 3년 6개월 동안의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을 되살려냈다. '진짜 사나이'는 한때 인기를 누리다가도 서서히 잊혀지다 폐지되는 여느 예능프로그램들과 달리 박수 칠 때 떠나는 셈이다.제작진은 프로그램 폐지가 아니라 휴식을 취한 뒤 '시즌3'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 TV '일밤-진짜사나이' '진짜 사나이'는 출연자들이 국군 예하 부대에 5박6일~3박4일씩 머물면서 현역 장병들과 함께하는 병영 생활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다.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별도 연출 없이 군 측의 통제에 따라 촬영을 진행한 탓에, 낯설고 특수한 환경 속에서 보이는 출연자들의 진솔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공감을 끌어냈다.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을 비롯해 박형식, 정겨운, 이시영, 혜리, 라미란 등 많은 연예인이 '진짜 사나이'를 통해 조명을 받으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등 운동선수 출신 스타들도 가세해 눈물을 뽑았다. 연예계의 의리남으로 통하는 배우 김보성은 쉰 살을 넘긴 나이도 잊고 '상남자 특집'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MBC TV '일밤-진짜사나이' 상남자 특집 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감자'인 군대를 소재로 삼은 탓에 방송 내내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렸다.방송 첫해인 2013년에는 소설가 이외수가 해군 장병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장면을 보여주려 했으나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이외수의 트위터 발언이 문제 돼 불방됐다.이듬해에는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 직후 녹화가 취소됐고, 육군 28사단 병사가 가혹 행위로 숨지는 '윤일병 사건'이 발생하면서 폐지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가 '진짜 사나이'"(서울=연합뉴스) 오는 14일 첫선을 보이는 MBC '일밤'의 새 코너 '진짜 사나이'. '진짜 사나이'는 남자 연예인들의 군생활 체험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2013.4.10 << MBC 제공 >> photo@yna.co.kr실제 군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연예인들의 군 체험 영상으로 군대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출연자들의 진지하지 않은 태도와 부적절한 언행, 낮은 훈련 강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사나이'는 고정 팬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3년 반을 이어왔다.다음달 4일부터는 '진짜 사나이' 후속으로 몰래카메라를 소재로 한 새 예능프로그램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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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시청률 10%로 종영최지우와 주진모 주연의 MBC TV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두 자릿수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연속 방송된 '캐리어를 끄는 여자' 15, 16회는 각각 평균 시청률 8.9%(이하 닐슨코리아)와 10.0%를 기록했다. '몬스터'에 이어 지난 9월 26일 시청률 6.9%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자체 최고 성적이다. 법정드라마인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의 인생 역전기다. 이 드라마의 인터넷 화제성은 다른 경쟁작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청초한 최지우와 진중한 주진모의 호흡에 힘입어 8% 전후 시청률을 항상 유지했다. 후속작은 이요원과 유이, 진구 주연의 '불야성'으로 21일 첫 방송 된다. 한석규와 서현진, 유연석이 뭉친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는 전날보다 1.4%p 뛰어오른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애와 김영광이 손잡은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같은 날 여전히 4%대 시청률에 그쳤다. MBC TV '캐리어를 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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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단숨에 월화극 1위…시청률 9.5%SBS TV 새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가 등판하자마자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올랐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첫선을 보인 '낭만닥터 김사부'의 전국 시청률은 9.5%, 수도권 시청률은 10.5%로 집계됐다. 이는 경쟁작인 MBC TV '캐리어를 끄는 여자'(8.2%)와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7.5%)를 단숨에 제친 성적이다.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낭만닥터 김사부'는 히트 작가 강은경이 집필하는 의학 드라마로, 1회에서는 빠른 전개를 통해 십수년에 걸친 세 주인공의 인연을 엮어나갔다. 지난 봄 신드롬을 일으켰던 '또 오해영'으로 뒤늦게 스타덤에 오른 서현진은 불과 4개월 만에 출연하는 새 드라마에서 자신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실력 있고 심장이 뜨거운 열혈의사 윤서정을 맡은 서현진은 오랫동안 때를 기다렸다는 듯 진폭이 넓은 연기를 한꺼번에 보여주며 첫회를 장악했다. 그러나 이러한 '낭만닥터 김사부'의 선전에도 월요일 밤 시청률 1위는 여전히 KBS 1TV '가요무대'가 차지했다. '가요무대'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퇴장한 후 3주 연속 월요일 밤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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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극"…'달의 연인' 시청률 11.3%로 종영이웅 기자 = 어쩌면 모든 사랑은 비극적일 수밖에 없다. 비단 오해나 질투, 이기심 때문이 아니다. 언젠가는 현실에 부딪혀 깨질 수밖에 없는 이상을 쫓기 때문이다.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이러한 사랑의 비극성을 끈기 있게 그려냈다.실제 사랑이 갖는 비극적인 모순성을 설득력 있게 극화함으로써 거부하기 어려운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2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달의 연인'은 1일 자체 최고인 전국 시청률인 11.3%로 막을 내렸다.20부 전체 평균 시청률은 7.6%로 당초 기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상당수의 고정 팬을 낳으며 방송 내내 시청률을 훨씬 능가하는 높은 화제성을 보여줬다.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優酷)에서 누적 조회 수가 21억 뷰를 넘어서는 등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았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현실의 비극성을 드러낸 판타지 중국 밀리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달의 연인'은 시간여행(타임슬립)을 하게 된 현대 여성이 황제 아들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판타지 사극이다.하지만 여느 판타지물처럼 비극적인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오히려 현실의 비극성을 보여주기 위한 극적인 장치로서 판타지를 이용했다.21세기 서울에서 화장품 회사를 다니며 별 볼 일 없이 살던 고하진(아이유 분)은 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고려 귀족 해수가 돼 황자들과 꿈 같은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하지만 이는 잠시뿐이고 그 사랑과 우정이 족쇄가 돼 해수는 황위를 둘러싼 황자들 간의 피비린내 나는 정치적 암투 속에서 끔찍한 고통과 슬픔을 맛본 뒤 쓸쓸히 죽음을 맞는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달의 연인'은 권력욕 앞에서 시드는 사랑을 그렸다.해수에게 마음을 빼앗긴 4황자 왕소(이준기)와 8황자 왕욱(강하늘)은 한때 사랑에 모든 것을 건다. 그리고 사랑을 얻기 위해서 혹은 사랑을 잃은 상실감 때문에 황위 경쟁에 나선다. 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권력을 쫓느라 사랑을 잃게 되는 비극적인 결말에 이른다.고하진이 찾아간 고려 황실은 우리가 현실의 평범한 삶 속에서 겪는 것과 동일한 모순들을 극적으로 드러내 보이기 위한 무대였다.황위 경쟁에서 승자가 되지만 대신 주위 모두를 떠나보낸 왕소는 마지막에 "부생(浮生), 덧없고 덧없고 덧없는 인생"이라고 했던 선왕의 말을 떠올린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철부지 해수와 황자들의 성장기 '달의 연인'은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이 죽기 2년 전인 941년부터 2대 혜종(943~945년), 3대 정종(945~949년), 그리고 4대 광종(949~975년)의 집권 초기까지 10여 년간의 이야기를 다뤘다.궁내 다미원 세욕터에서 처음 만난 해수와 황자들은 허물없는 동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태조 왕건이 죽고 걷잡을 수 없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면서 이들은 성장하기 시작했다.해수와 황자들을 철들게 한 건 비극적 죽음들이었다.다미원 수장 오상궁(우희진)을 시작으로 혜종 왕무(김산호), 정종 왕요(홍종현), 왕은(백현), 순덕(지헤라), 채령(진기주), 우희(서현) 등이 권력다툼 속에 차례로 죽음을 맞이한다.이복동생인 왕은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권력에 눈을 뜬 왕소는 형제들 간의 살육을 끝내겠다며 황위에 오르지만 피의 숙청은 오히려 더욱 확대됐다.처음부터 왕소의 운명을 알았던 해수는 연인인 왕소가 피의 군주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하지만 운명을 바꾸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황자들 간의 갈등을 격화시키고 죽음의 원인이 된 사실을 깨닫고 해수는 절망한다. '달의 연인'은 끝을 알아도 어쩔 수 없이 살아가게 되는 삶의 모순을 그려냈다. 해수는 목숨처럼 소중하고 그리웠던 왕소의 곁을 스스로 떠난다. 그리고 후회해 보지만 그 후회마저 덧없다는 것을 안다.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생각나지도 않았을 것을, 함께 하지 않았더라면 사라질 일도 없었을 것을, 아끼지 않았더라면 이리 기억하지 않았을 것을,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서로 버릴 일도 없었을 것을, 차라리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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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이상윤의 "함부로, 애틋하게"…'공항 가는 길'불륜 논란 매몰되지 않고 잔잔한 인기 누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가을과 멜로는 제법 잘 어울린다. 올가을 초입에 시작한 정통 멜로 '공항 가는 길'(KBS 2TV)이 잔잔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SBS TV '질투의 화신'이나 MBC TV '쇼핑왕 루이'가 포복절도하는 웃음을 안겨주는 것과는 달리, '공항 가는 길'은 가슴 아린 사랑 이야기로 가을밤을 물들이는 중이다. KBS2 '공항 가는 길'◇ 사람 관계 밀도 있게 포착 항공사 승무원 최수아(김하늘 분)와 건축가 서도우(이상윤)는 '효은 엄마'와 '애니 아빠'로 처음 만났다. 말레이시아에서 효은과 함께 유학 중이던 13살 애니가 갑자기 숨지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얽히게 된다. 각각 남편 박진석(신성록)과 아내 김혜원(장희진)이 곁에 있지만, 두 사람은 서로 끌리는 감정을 어쩌지 못하는 중이다.이 드라마가 발화성 높은 불륜 논란에 매몰되지 않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밀도 있게 그리는 데 주력하기 때문이다. 최수아나 서도우는 예민한 감수성과 선한 품성의 소유자라는 점이 똑 닮았다. 독재자로 군림하는 남편과 자기주장이 강한 딸 사이에서 쩔쩔매다 삶에 회의를 느끼는 최수아와 딸을 잃고서도 슬퍼하지 않는 아내에게 거리감을 느끼는 서도우는자신과 닮은 상대를 통해 위안받는다. KBS2 '공항 가는 길'의 김하늘 김철규 PD는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최수아와 서도우 관계가 불륜이냐 아니냐는 애매하게 그려진다. 그보다는 그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이 위로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영화 '봄날은 간다'의 이숙연 작가는 특히 설렘과 죄책감, 충만감과 불안이 교차하는 여주인공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특유의 '하늘하늘한' 분위기로 이를 살려내는 건 김하늘의 역할이다. 서도우의 딸 애니와 인간문화재 매듭장인 어머니가 차례로 세상을 뜨던 순간, 이들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은 최수아라는 설정도 두 사람의 관계에 일종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장치다. KBS2 '공항 가는 길'◇ 남자 배우들 연기는 아쉬워 발화성 높은 불륜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은 최근작 '애인 있어요'(SBS TV)에서도 확인한 사실이다. 이 멜로는 그림엽서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상미와 서정적인 음악을 만나 특별해진다.애청자들은 김우빈·수지 주연의 전작 드라마 제목을 빌려와 "이 드라마야말로 '함부로, 애틋하게'"라고 외친다.손끝 정도 살짝 스치거나 '보고 싶다'는 고백도 조심스레 꺼내던 두 사람이 7, 8회에서 애욕을 숨기지 않으면서 드라마는 전환점을 맞았다. 6회에서 평균 9.1%(닐슨코리아)까지 치솟았던 시청률이 7, 8회에서 7%대로 내려앉은 점은 기혼자의 사랑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일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KBS2 '공항 가는 길'남자 배우들 연기는 '공항 가는 길'에서 아쉬운 점이다. 여전히 소년 같은 얼굴에 지성미를 갖춘 이상윤은 서도우 역에 제격이다. 그러나 서도우가 극진히 아꼈던 애니의 죽음을 대하는 장면 등에서 문득문득 느껴지는 것처럼(아무리 애니가 친딸이 아니라고 해도) 감정 연기의 깊이가 부족해 보인다.신성록이 연기하는 박진석 캐릭터는 현재까지는 최수아의 흔들림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주로 활용되는 점도 아쉽다. '공항 가는 길'의 종착점은 어디일지 짐작하기 어렵다. 김혜원과 애니 모녀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비롯해 아직도 풀어야 할 이야기 실타래가 많기 때문이다.제작진이 기획의도에서 밝힌 '위로와 공감, 궁극의 사랑' 중 '궁극의 사랑'이 어떻게 귀결될지도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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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왕 루이', 6회만에 '공항가는 길' 잡았다(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 TV 수목극 '쇼핑왕 루이'가 6회만에 KBS 2TV '공항가는 길'을 잡고 수목극 꼴찌에서 탈출했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쇼핑왕 루이'는 전국 8.8%, 수도권 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 1위는 SBS TV '질투의 화신'으로 전국 11.2%, 수도권 11.8%로 나타났으며, KBS 2TV '공항가는 길'은 전국 8.5%, 수도권 8.8%로 집계됐다. '쇼핑왕 루이'는 보폭이 작긴 하지만 시작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고 있다. 5.6%에서 출발한 시청률은 꾸준히 올라 지난 6일 5회에서 8.4%까지 올랐고, 마침내 6회에서는 '공항가는 길'을 0.3%포인트 앞질러 꼴찌에서 벗어났다. 처음에는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청률 상승곡선을 꾸준히 그리고 있다. 현대판 왕자와 거지 이야기를 쇼핑과 연결지은 로맨틱 코미디인 '쇼핑왕 루이'는 서인국과 남지현의 호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착하고 순한 이야기로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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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골라보는 재미…'쇼핑왕''공항가는 길'CJ E&M·닐슨 9월 넷째 주 CPI 각각 3위, 6위 기록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새롭게 판을 짠 TV 지상파 수목드라마가 '1강 2중' 구도를 보이고 있다. SBS TV '질투의 화신'이 1위로 앞서가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MBC TV '쇼핑왕 루이'와 KBS 2TV '공항 가는 길'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9월 21일 같은 날 출발한 두 드라마는 장르도, 색깔도 확연히 다른 탓에 시청자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안긴다. '쇼핑왕 루이'는 도심 한복판에서 기억을 잃은 채 거지꼴로 발견된 재벌 3세 루이(서인국 분)와 가출한 동생을 찾으러 두메산골에서 상경한 고복실(남지현)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공항 가는 길'은 각자 삶이 불안하고 위태롭다고 느낄 때 만난 항공사 승무원 최수아(김하늘)와 건축가 서도우(이상윤)의 위로와 사랑을 그린다. MBC TV '쇼핑왕 루이' KBS 2TV '공항 가는 길' 재벌가 암투나 기억상실증, 기혼 남녀 사랑 등 새로울 것 없는 소재를 새롭게 살려내는 건 연기력과 연출가의 힘이다. '쇼핑왕 루이'에서는 로맨틱 코미디답게 빠른 전개에 키득거림을 절로 끌어내는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루이의 호화로운 삶을 설명하는 1회에서는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왕자가 노숙자로 전락한 2회부터는 확실히 탄력이 붙었다. 억척스러움과 청정함 가득한 산골 소녀 역할을 제 옷 입은 듯 소화하는 남지현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7년 전 드라마 '선덕여왕'(MBC TV)의 어린 덕만으로 인기를 끌었던 남지현은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쇼핑왕 루이'의 오묘한 개그 코드가 부담스러운 시청자들은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 '공항 가는 길'을 시청 중이다. 드라마는 각각 '효은이 엄마'와 '애니 아빠'로 만난 최수아와 서도우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마음을 여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두 사람의 관계가 불륜이냐 아니냐 갑론을박을 떼어놓는다면 극중 대사처럼 "타버릴 것 같은데 멀쩡한, 그런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로맨스에 서서히 젖게 된다. 멜로에 재능이 있는 김하늘과 수더분한 매력의 이상윤이 함께 카메라에 잡힐 때 분위기도 근사하다. 초반부 시청률 경쟁에서는 '공항 가는 길'이 '쇼핑왕 루이'를 조금씩 앞섰지만, 인터넷 화제성에서는 '쇼핑왕 루이'가 '공항 가는 길'을 제쳤다. 6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9월 넷째 주(9월 19일~9월 25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 '쇼핑왕 루이'는 진입과 동시에 CPI 244.3으로 3위를 기록했다. '공항 가는 길'(CPI 234.9)은 6위로 집계됐다.이 기간 1~10위 최상위권에서는 드라마 강세가 두드러졌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CPI 276.2)이 3주째 1위를 점했고, 경쟁작인 SBS TV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50.4)가 그 뒤를 이었다. MBC TV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 전주보다 2계단 내려앉기는 했으나 4위(CPI 243.7)로 예능의 자존심을 지켰다. '질투의 화신'(236.3)과 '공항 가는 길', 새 드라마인 tvN '더 케이투'(229.2)이 나란히 5~7위를 기록했다.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218.7)과 MBC TV '황금어장-라디오스타'(217.8), MBC TV '일밤-복면가왕'(209.4)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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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도 멋진 영화 스타들…'무한도전' 시청률 13.8%(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MBC 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TV에선 보기 힘든 최고의 스타들을 한꺼번에 안방극장으로 불러들였다.24일 방송된 '무한도전-신들의 전쟁' 편에서는 개봉을 앞둔 영화 '아수라'에 등장하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가 출연해 유재석 등 기존 '무한도전' 멤버들과 웃음 대결을 펼쳤다. MBC TV '무한도전-신들의 전쟁'시청률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무한도전-신들의 전쟁' 시청률은 전국 13.8%, 수도권이 14.4%를 기록했다. 이들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짝을 지어 막춤을 선보이는 등 작정한 듯 망가지는 모습을 보였다.정우성, 황정민, 곽도원은 영화 '비트'(1997), '신세계'(2013), '곡성'(2016) 등 출연 영화들에서의 명연기를 재현했다.이어 얼마 전 화제가 됐던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에서의 유재석-하하, 정준하-하하의 역할을 황정민-정우성, 곽도원-주지훈이 맡아 실감 나는 연기를 펼쳤다. MBC TV '무한도전-신들의 전쟁'이들은 한 팀을 이뤄 '무한도전'의 단골 메뉴인 추격전 게임에서 '무한도전' 멤버들과 맞붙는다. 이날은 추격전을 위한 작전회의 장면을 보여줬으며 추격전 장면은 다음 달 1일 방송 예정이다.영화 스타들의 허물없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재미있고 인간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네이버 아이디 'sjsj****'는 관련 기사에 "이미지 신경 안 쓰고 재밌게 해줘서 진짜 꿀잼이었다"는 댓글을 남겼다. MBC TV '무한도전-신들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