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회 한 접시 1만5천원…부산자갈치축제 29일 개막(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을 대표하는 수산물 축제인 자갈치축제가 오는 29일 개막한다.올해로 25회째를 맞은 부산자갈치축제는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슬로건으로 중구 자갈치시장 일원에서 나흘간 열린다. 부산자갈치축제 세계 최대 회 비빔밥 제조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는 특히 일본 기타큐슈 도바타기온 오오야마가사 축제단에서 파견 온 200여 명이 함께 해 눈길을 끈다.올해 거리 퍼레이드는 기존 용두산공원을 출발해 자갈치시장으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벗어나 영도대교 수변공간에 새롭게 조성된 유라리 공원에서 중구를 한 바퀴 도는 코스로 바뀌었다.관광객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장어·문어 이어달리기 대회, 고기 맨손 잡기, 낚시대회가 열린다. 축제조직위 측은 젊은 축제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 축제 기간 오후 8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자갈치시장에 일종의 스탠딩 클럽인 뉴웨이브 특별관을 운영한다.자갈치시장에 세운 특별무대에서는 개그, 가요, 각설이타령 등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자갈치시장 대표시장인 어패류조합, 신동아시장, 자갈밭시장은 정오부터 1시간 동안 복국과 전복죽, 미역국을 무료로 제공한다.축제 마지막 날에는 2천500인분 세계 최대 회 비빔밥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축제장을 찾는 모든 이들은 1만5천원에 싱싱한 활어회 한 접시를 먹을 수 있다.올해 자갈치축제는 구 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돼 검찰에 고발당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다.
-
가장 비싼 집 거주 재벌2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재벌 2세 중에서 가장 비싼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 재벌닷컴이 주요 재벌 2세 경영인 51명이 본인 명의로 소유한 주택 공시가격(올 1월 기준)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경기도 분당 백현동 주택이 93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정 부회장의 뒤를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서울 이태원동 주택이 1년 새 19.3% 오른 75억원이 되면서 2번째로 비싼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서울 방배동 자택 공시가격이 70억원으로 1년 새 10%가량 올라 재벌 2세 중에서 3번째로 비싼 주택보유자 반열에 올랐다.4위를 차지한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서울 성북동에 61억원짜리 주택을 갖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서울 이태원동 주택 공시가격이 1년 동안 7.7% 오른 60억원을 기록해 5위에 그쳤다.6위는 역시 이태원동에 59억원짜리 주택을 갖고 있는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차지했다.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서울 서초동에 51억원짜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에 50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해 각각 7, 8위에 올랐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 공시가격이 47억원 수준이어서 10위에 머물렀다.임세령 대상 상무는 서울 청담동에 43억원짜리 자택을 갖고 있어 재벌 2세 가운데 12번째로 비싼 집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재벌2세 소유 고가 주택 현황 (단위: 백만원, %) 순위이름직위소재지공시가격2016년2015년등락률1정용진신세계그룹 부회장경기 분당구 백현동9,3008,6807.12이서현삼성물산 사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7,4906,28019.33박철완금호석유화학 상무서울 서초구 방배동6,9606,3409.84정교선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6,1305,6907.75이부진호텔신라 사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5,9805,16015.96신동윤율촌화학 부회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5,8905,15014.47최재원SK그룹 수석부회장서울 서초구 서초동5,0564,7765.98정의선현대자동차 부회장서울 용산구 한남동4,9804,6706.69신동원농심 부회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4,9504,22017.310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서울 용산구 한남동4,6803,90020.011신동익메가마트 부회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4,4604,0709.612임세령대상 상무서울 강남구 청담동4,2644,1921.713김신한대성산업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4,0103,8803.414박세창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서울 용산구 한남동3,6003,27210.015허재명일진머티리얼즈 사장서울 용산구 한남동3,5683,2489.916구광모LG 상무서울 용산구 한남동3,4803,05014.117정일선현대비앤지스틸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3,3603,2005.018최창원SK케미칼 부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3,3203,1206.419윤석민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서울 서초구 방배동3,2203,0605.220정몽진KCC그룹 회장서울 강남구 대치동3,2082,9767.821정성이이노션 고문서울 용산구 한남동3,2002,9209.622박정원두산그룹 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3,0702,9304.823조현문전 효성 부사장서울 용산구 한남동3,0322,8885.024정윤이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서울 용산구 한남동2,9202,6609.825이우현OCI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2,8002,6605.326김남호동부제철 부장서울 강남구 도곡동2,6722,5524.727박진원전 두산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2,5302,4005.428정지선현대백화점그룹 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2,5202,3009.629장세욱동국제강 부회장서울 강남구 논현동2,4962,3287.230허세홍GS칼텍스 부사장서울 강남구 청담동2,4642,4640.0 ※ 자료 : 재벌닷컴(국토교통부 올 1월 공시가격 기준)
-
-프로야구- 삼성 이승엽, 한·일통산 600홈런에 역전 결승타까지(종합)이승엽 600홈런이요!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삼성 이승엽이 한일통산 600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6.9.14 mtkht@yna.co.kr공동 4위 KIA·LG, 6위 SK 나란히 패전…중위권 순위 그대로'최준석 대타 스리런' 롯데, 케이티 2연전 싹쓸이 (대구·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이 한·일 통산 600홈런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계속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에서 한화 우완 이재우의 시속 130㎞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승엽이 한국에서 14시즌, 일본에서 8시즌을 뛰며 1군 무대에서 친 600번째 홈런이다. 이승엽은 대기록을 세운 데 이어 역전 결승타까지 치고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의 활약 속에 삼성은 '가을야구'의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한화는 이승엽을 넘지 못해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승엽은 경기 초반부터 라이온즈 파크를 용광로로 만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월 솔로포를 치자, 이승엽도 오른쪽 담을 넘겼다. 일본에서 8년 동안 159홈런을 친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441번째 홈런을 작렬해 한·일 통산 600홈런을 채웠다. 한국과 일본, 두 개 리그에서 친 홈런이라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600홈런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600홈런 이상을 친 타자는 8명, 일본에서는 2명뿐이다. KBO리그에서는 이승엽의 기록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개인 통산 홈런 2위 양준혁은 351홈런을 치고 은퇴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이호준(NC 다이노스)이 326홈런으로 이승엽과 큰 격차로 2위다.공동 4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6위 SK 와이번스가 나란히 패해 중위권의 자리 이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 팀은 0.5게임 차 간격을 유지했다.넥센 히어로즈는 투타의 힘을 앞세워 KIA를 7-3으로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이 2연패에서 벗어나고 KIA는 2연승 행진이 멈췄다.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이 7이닝을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타선에서는 대니돈, 서건창, 윤석민이 홈런포 한방씩을 터트리며 돌아온 에이스의 승리를 도왔다. KIA 선발 홍건희는 3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뽑았지만 3피안타(2홈런) 2볼넷 5실점(4자책) 패전을 안았다.NC 다이노스는 4경기 만에 두 자릿수 안타를 쳐낸 타선의 분발 속에 LG를 8-4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중단됐다.NC '영건' 구창모는 올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2실점 호투로 3승째를 거뒀다. LG는 선발 헨리 소사가 4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6실점 하고 연승을 잇는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두산 베어스는 SK에 6-0으로 완승, SK를 4연패의 수렁에 밀어 넣고 3연승을 질주했다.두산 선발 보우덴은 7이닝 4피안타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16승(7패)째를 수확, 다승 부문 단독 2위에 올라섰다. SK는 잠수함 선발 박종훈이 6⅔이닝 5피안타 3볼넷 6실점(3자책) 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축하받는 이승엽(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삼성 이승엽이 한일통산 600홈런을 친 후 열린 축하행사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9.14 mtkht@yna.co.kr박종훈의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수비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았고, 타선이 침묵했다.SK는 1회초 무사 2루, 2회초 2사 2루, 3회초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8위 롯데 자이언츠는 최하위 케이티 위즈와 난타전 끝에 8-7,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롯데는 5-7로 따라붙은 7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최준석이 케이티의 3번째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좌중간 스리런을 터트려 결승점을 뽑았다.셋업맨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하고도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고, 마무리 손승락이 시즌 16세이브를 따냈다. 롯데 4번 황재균은 시즌 23호 솔로포를 포함해 프로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대구(삼성 9-6 한화) = 경기는 어지럽게 진행됐다. 삼성은 2회말 최형우와 이승엽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4회말에는 최형우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지만, 5회초 실책 2개를 범하며 4점을 헌납해 3-4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5회말 2사 2, 3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가 곧바로 반격했다. 6회초 1사 2루에서 이양기가 삼성 좌완 장원삼을 공략해 역전 좌월 투런포를 쐈다. 이양기는 2013년 9월 2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 이후 1천90일 만에 홈런을 쳤다. 그러자 삼성 박한이가 7회말 동점 솔로포로 응수했다. 대기록 달성으로 마음의 부담을 던 이승엽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이승엽은 2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팀에 역전 점수를 안겼다. 이승엽은 대기록을 달성한 날, 결승타의 주인공 역할까지 했다.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2루에서 3루 쪽으로 보폭을 넓힌 이승엽은 한화 포수 차일목의 송구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1루수 윌린 로사리오를 맞고 튀는 사이 3루에 도달했다. 이지영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가 나오자 이승엽은 날렵하게 홈을 밟았다. 6연승을 노리던 한화는 이승엽을 막지 못해 연승 행진이 끊겼다. ◇ 광주(넥센 7-3 KIA) = 넥센이 대포 3방으로 에이스의 승리를 도왔다.넥센은 0-1로 뒤진 2회초 대니돈의 투런포, 2-2로 맞선 3회초에는 서건창의 솔로포에 힘입어 전세를 뒤집었다.4회초 상대 2루수 실책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넥센은 대니돈의 1타점 좌월 2루타, 박동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넥센은 5회초에는 윤석민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KIA는 5회말 김주찬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6~9회,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축하받는 이승엽(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무사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삼성 이승엽이 한일통산 600홈런을 친 후 열린 축하행사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9.14 mtkht@yna.co.kr ◇ 잠실(두산 6-0 SK) = SK는 1루수 박정권의 수비 실수가 뼈아팠다.두산이 2회말 무사 1, 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자 타구를 잡은 1루수 박정권은 3루를 향해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공을 흘렸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두산은 오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허경민의 투수 앞 땅볼 때는 3루 주자 최주환이 협살에 걸려 아웃됐으나 3루와 홈 사이에서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시간을 벌어주는 사이 1루 주자가 3루까지, 허경민은 2루까지 진루했다.이어 박세혁의 좌익선상 2루타로 두산은 2점을 더했다.두산은 4회말 1사 1, 3루에서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7회말 2사 만루에서는 김재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 마산(NC 8-4 LG) = NC는 오랜만에 타선이 깨어났다. NC가 두 자릿수 안타를 쳐낸 것은 4경기 만이다.NC는 1회말 1사 2, 3루에서 조영훈의 우전 적시타, 김성욱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박민우가 2회말에 이어 4회말에도 적시타를 쳐내 4-0을 만든 NC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이호준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LG 선발 소사는 2루를 선택했으나 악송구가 되면서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 김성욱의 중전 안타로 베이스를 꽉 채운 NC는 손시헌의 스퀴즈 번트와 김준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0으로 달아났다. LG가 6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투런포로 2점을 만회하자 NC는 공수교대 후 이호준의 투런포로 잃어버린 점수를 곧바로 만회했다.LG는 7회초와 8회초에 1점씩을 뽑았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 수원(롯데 8-7 케이티) = 최근 필승 불펜인 윤길현-손승락이 나란히 흔들려 위기에 빠진 롯데는 이날도 윤길현이 실망스러운 피칭을 했다.윤길현은 4-4 동점이 된 6회말 1사 1, 3루에서 선발 노경은을 구원 등판했다.그러나 윤길현은 이대형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내준데 이어 박용근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4-7이 됐다.롯데는 7회초 1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대타 김상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대타 최준석의 스리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관건은 9회말 마지막 이닝이었다.8회말 2사 1, 2루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위기를 막은 손승락은 9회말 첫 타자 유한준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그러나 손승락은 이진영을 2루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고, 유민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대타 남태혁과는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한가운데 직구로 루킹 삼진을 끌어내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
<규모 5.8 지진> 흔들리고 갈라지고 떨어지고…한반도 전체가 '비명'(종합2보)제주 포함 전역에서 지진동 감지…KTX 긴급 정차 후 서행하기도카카오톡·전화 한때 '먹통'…진앙 주민 "세상 무너지는 줄" (전국종합=연합뉴스) 12일 늦은 오후 전국이 흔들렸다. 40여분 간격으로 거푸 발생한 지진에 온 국민이 놀랐다.이날 오후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8시 32분 54초에는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났다.규모 5.8은 관측 이래 최대다. 5.1도 4번째에 해당한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숨 돌리던 많은 국민은 48분여 만에 다시 찾아온 심한 흔들림에 혼비백산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 경주·울산·대구·부산 주민들 '잠 못 드는 밤' 진앙인 내남면 경주 부지리 주민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연방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마을 100명가량의 주민은 대부분 70∼80대다.이장 최두찬(55)씨는 "마을회관 벽시계가 떨어져 깨지면서 회관에 모여 있던 주민이 놀랐다"며 "회관에 모였던 주민이 두 번째 지진(본진)에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혼란스러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포항 일부 주민도 지진이 나자 놀라서 밖으로 달려 나왔다.한 포항시민은 "에어컨 위에 올려둔 물건이 떨어졌다"며 "현기증이 날 정도다"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평생을 포항에 살았으나, 지진으로 이만큼 건물이 흔들린 건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포항=연합뉴스)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시 남구의 한 마트 진열장에 쌓여 있던 상품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2016.9.12 [독자 제공=연합뉴스]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인 80층 두산위브더제니스 건물이 휘청거리고, 63층 부산국제금융센터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두산위브더제니스 33층에 사는 신모(56)씨는 "건물이 덜덜덜 떨리는 것이 느껴졌고, 화분과 장식품이 흔들거렸다"면서 "지진 이후 아이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 시민도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어린 자녀의 옷도 제대로 입히지 못한 채 대피한 주민들은 밖에서 이웃과 모여 추가 피해를 걱정했다. "소달구지에 올라탄 것 같은 느낌이었다"거나 "액자와 화분이 떨어져 다 깨졌다"고 말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불꺼진 부산 63층 국제금융센터(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12일 경북 경주에서 각각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는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운데) 건물 대부분이 불이 꺼져 있다. 지진이 나자 BIFC측은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원 대피령을 내렸다. 2016.9.12 대구 시내 한 백화점에 있던 시민은 "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데 크진 않았지만 꽝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며 "순간 건물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손님뿐 아니라 직원조차 동요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건물 마구 흔들려"…화들짝 놀란 시민 밖으로 역대 최강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전국 곳곳에 고스란히 전달됐다.강원 강릉시 교동의 한 아파트 8층에 거주하는 오모(53·여)씨는 "건물이 옆으로 움직이는 걸 5초간 느꼈다"고 했다.대전 아파트에서는 2차 지진에 놀란 주민의 비명이 들리기도 했다. 유성구 한 아파트 주민 300여명은 지진에 깜짝 놀라 단지 내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한 주민은 "샤워하다 놀라서 옷을 대충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며 "아기를 둘러업고 나오는 옆집 신혼부부와 함께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은 "주변이 어두워 보이지 않아 북한에서 쳐들어온 줄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경주 황성동 유림초등학교에 주민 수백명이 모여 대피해 있다. 2016.9.12 [독자 김영찬씨 제공=연합뉴스]서울과 경기, 인천, 광주, 충남과 충북에서도 지진동을 느낀 주민의 신고가 소방본부에 잇달아 접수됐다.청주의 박모(52)씨는 "건물이 10초가량 심하게 흔들려 순간적으로 현기증이 발생할 정도였다"며 "지진으로 이런 공포를 느끼기는 처음"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의정부시에 사는 김모(40·여)씨는 "누워있는데 침대가 흔들거릴 정도로 지진이 느껴졌다"고 알려 왔다.바다 건너 제주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라동 아파트 주민이 흔들림을 느끼기도 했다.한 네티즌은 "지금 평화로 타고 있었는데, 순간 차가 완전히 흔들렸다"며 "바람 때문인 줄 알았는데 바람 한 점 없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TV 떨어지고, 벽 갈라지고, 배관 터지고…이날 오후 8시 8분께 경주시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방안의 TV가 떨어져 할머니가 가슴을 다쳤다.황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부서졌고, 성동동 아파트 상가에선 기와가 떨어지기도 했다.오후 9시 9분께에는 전남 장성군 문향고에서 '기숙사 벽이 갈라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기숙사 건물에서는 2∼4층 3개 층에 걸쳐 벽 갈라짐 현상이 발견됐다.비슷한 시각 순천시 중앙동의 한 건물 외벽 장식물은 지진의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졌다.순천에 사는 주민(43)은 주택 내부에서 머물다 지진의 진동을 TV 셋톱박스가 다리로 떨어지는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벽에 금이 갔다. 창원시 의창구 LG전자 물류센터 인근과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에서는 수도배관이 파열됐다.경주와 부산에서도 "건물 벽과 바닥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여러 건 들어왔다. 기장군 장안읍 내덕마을에선 옹벽이 붕괴했고 정관읍 덕산마을 도로가 파손됐다. 12일 오후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해 경북 경주 내남면 부지리 한 주택의 담벼락이 무너졌다. 2016.9.12각 학교에서도 안전사고를 우려해 일제히 야간자율학습을 중단하고 학생을 귀가시켰다.◇ KTX 서행하고, 도시철도 일시 운행 중단 지진 여파로 일부 KTX 열차는 긴급 정차했다.코레일은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뒤 지진대응매뉴얼에 따라 38개 열차에 대해 정차 지령을 내렸다.열차는 이어 일부 구간을 지날 때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행했다. 서행구간은 대전∼영동, 김천∼동대구, 노포∼부산(시속 90㎞), 동대구∼노포 구간(시속 30㎞) 등이다.이 때문에 경북 칠곡에서 부산 인근 노포 구간의 열차 운행이 일부 지체됐다. 열차 운행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코레일은 밝혔다.각 지역 도시철도도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오후 7시 44분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자 재난 매뉴얼에 따라 지하철을 일시 정차시켰다고 밝혔다.역마다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수동 방식으로 시속 25㎞ 저속 운행하다가 10분 뒤부터 운행을 정상화했다.부산도시철도 역시 수 분간 열차 운행을 일시 멈췄고, 대전도시철도도 지진 발생 이후 수 분간 서행 운행했다.◇ '카톡' 먹통에 재난 문자 없어 불안 가중 충격받은 국민의 불안감을 키운 건 또 있었다. 메신저 '카카오톡'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다.메시지를 보낼 수 없거나 로그인이 안 되자 많은 이들은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상황에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통화량도 급증해 일부 지역에선 전화 연결이 지연되는 등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다.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후 진앙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평소 대비 약 20배 늘어났다.전화 통화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발신 신호가 가지 않고, 연결이 지연됐다.이 와중에 국민안전처 재난대응문자는 지진 발생 9분 뒤인 오후 7시 53분에야 해당 지역 주민에게 발송됐다.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했을 땐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지만, 서울과 경기 주민은 긴급재난문자를 받지 못했다.안전처 홈페이지는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원전은 정상 가동…삼성·LG 생산라인 일부 중단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경주에서 2차례 발생한 지진에도 인접한 월성원전을 비롯해 고리, 한울, 한빛 등 전국 원전은 영향 없이 정상운전 중"이라고 밝혔다.지진은 월성원전과 고리원전 내 설치한 정밀 지진 감지기에 감지됐다. 다행히 구조물 계통과 기기 건전성을 확인한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한수원 측은 전했다.한수원은 안전 운영을 위해 고리, 월성, 한울원전과 본사에 긴급 재난비상을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도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진 발생 직후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삼성전자 구미공장에서 가동 중단된 건 금형정밀의 생산라인인데, 이곳은 내진설계가 돼 있지만 정밀한 작업이 요구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시행한 조처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LG디스플레이도 "지진 발생으로 LCD 패널의 자동 이동라인이 멈춰 섰다"고 밝혔다.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이 크고 얇아서 지진 발생 때 깨질 수 있어 자동 이동시스템이 저절로 가동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동서발전 소속 울산 LNG복합화력 4호기의 가동은 멈췄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 발전 기기는 민감한 진동에도 중단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하며 별다른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불국사, 석굴암 등 경주 지역 문화재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진 이겨낸 첨성대(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오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경북 경주 첨성대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9.12인왕동에 있는 국보 제31호 첨성대는 지진 피해가 가장 우려됐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 인근 편의점 기와가 떨어져 깨진 것과 비교된다. <규모 5.8지진> 떨어진 기와(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오후 규모 5.8의 지진으로 경북 경주 첨성대 인근 편의점에서 기와가 떨어졌다. 2016.9.12현장에 있던 경주시청 문화재보수팀 오재봉 주무관은 "최상단부 우물정(井)자 모양 정자석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긴 했다"며 "첨성대가 내진 설계돼 있다는 말을 현장에서 실감했다"고 덧붙였다.진앙 인근에 있는 공항에서도 현재까지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 않았다.
-
-프로야구- 삼성 이승엽, 한·일 통산 600홈런까지 단 1개(종합)599 홈런! (대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0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이승엽이 8회말 개인 한일통산 599호이자 2점 홈런을 치고서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6.9.10 superdoo82@yna.co.kr한화, SK 대파하고 3연승으로 5강 싸움 '마지막 불꽃''박경수 역전 만루포' 케이티, KIA에 고춧가루 '팍팍''4점 주고 7점 뽑은' LG, 롯데 꺾고 공동 5위 점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이대호 기자 =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이 한·일 통산 600홈런의 대기록에 이제 한 걸음만을 남겼다.이승엽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2-1로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이승엽은 NC의 3번째 우완 투수 이민호의 바깥쪽 높게 제구된 시속 145㎞짜리 초구 직구를 잡아당겼다. 높게 솟아오른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지난달 20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21일 만에 터진 이승엽의 올 시즌 24번째 아치다. 이승엽은 이 한 방으로 한·일 통산 599홈런을 기록, 전인미답의 대기록에 홈런 1개만을 남겼다.이승엽은 앞서 0-1로 뒤지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내는 등 혼자서 4타점을 쓸어담으며 4-1 승리를 이끌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2연승에 성공한 9위 삼성(승률 0.447)은 8위 롯데 자이언츠(승률 0.448)에 승차 없이 따라붙으며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다. 4회초부터 등판해 3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장원삼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7패)째.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팀 8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타격쇼로 SK 와이번스를 14-0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한화는 8~9일 케이티전 2연속 끝내기 승리에 이어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질주한 SK의 기세까지 꺾으며 5강을 향해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3연승에 성공한 7위 한화는 공동 5위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를 2.5게임 차로 추격했다.한화 선발 장민재는 SK 타선을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장민재는 6승(4패) 가운데 5승을 SK를 상대로 뽑아내며 천적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반면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6연승 행진이 멈췄다. 메이저리그 5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운집한 가운데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2⅔이닝 6피안타 2볼넷 7실점(5자책)하고 무너졌다.최하위 케이티 위즈는 박경수의 역전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갈 길 바쁜 KIA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이제 남은 건 한 개!(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0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이승엽이 8회말 개인 한일통산 599호이자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16.9.10 mtkht@yna.co.kr박경수는 5-6으로 추격한 8회말 2사 만루에서 KIA의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트려 9-6 역전승을 이끌었다. KIA는 2연패에 빠졌다. LG 트윈스는 4점을 내주고 곧바로 7점을 뽑아내는 득점 응집력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9-4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LG는 6위에서 KIA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부상을 털고 이날 1군에 등록한 LG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7-4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에서 등판해 2⅔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롯데의 추격을 봉쇄했다.넥센 히어로즈는 리그 선두 두산 베어스를 9-1로 누르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연패에 빠지면서 4위권의 추격을 잠시 허용했던 넥센은 다시 3위를 굳게 지켰고, 리그 3번째로 70승 고지에 올랐다.넥센 선발 스콧 맥그레거는 두산과의 첫 만남에서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맥그레거는 103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시속 151㎞ 직구(52개)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슬라이더(29개)와 컷 패스트볼(12개), 커브(10개)로 타자 타이밍을 빼앗았다.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5패(15승)째를 기록했다.유희관은 지난달 2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대구(삼성 4-1 NC) =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NC의 9번 타자 용덕한은 3회초 삼성 선발 백정현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호 홈런.삼성은 4회초 2사부터 선발 자원인 장원삼을 투입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장원삼이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이자 타선도 힘을 냈다.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바뀐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다.박한이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냈다. 투수 폭투로 1사 2, 3루가 됐고, 4번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냈다.599 홈런!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0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이승엽이 8회말 개인 한일통산 599호이자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16.9.10 mtkht@yna.co.kr이승엽은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엽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삼성은 2-1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NC가 7회초 2사 1, 2루 기회를 놓치자 삼성은 8회말 이승엽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한화 14-0 SK) = 한화는 상위 타순과 하위 타순 구분 없이 타선이 골고루 터졌다.한화는 2회말 볼넷과 안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의 기회를 엮었다. 장민석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지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8번 장운호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쳐냈다. 한화는 3회말에도 연속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또 한 번 1사 2, 3루의 기회를 엮어냈다. 김태균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신성현의 강습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튀기고 외야로 굴절되는 틈을 타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공식 기록은 3루수 실책.한화는 안타 2개를 보태 1점을 보탰다.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9번 허도환이 바뀐 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한화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9-0으로 달아났고, 허도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한화는 5회말 김태균의 투런포, 6회말 이성열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케이티 9-6 KIA) =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서동욱의 2타점 활약을 앞세워 7회까지 6-2로 앞서며 낙승을 거두는 듯 보였다.그러나 KIA는 8회 한 이닝을 막지 못했다.케이티는 8회말 선두타자 윤요섭의 좌전 안타, 이해창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맞았다. 1사 후에는 남태혁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다. 599 홈런!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0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이승엽이 8회말 개인 한일통산 599호이자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16.9.10 mtkht@yna.co.kr이어 대타 이진영이 바뀐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4-6으로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하준호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KIA는 마무리 임창용을 조기 투입했으나 임창용은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박경수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잠실(LG 9-6 롯데) = 롯데는 4회초 볼넷 2개와 행운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상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더블 스틸과 전준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는 정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김준태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점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LG는 4회말 선두타자 이천웅부터 5타자 연속 안타로 4득점,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상대 유격수 실책과 손주인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간 LG는 투수 폭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이천웅이 우익 선상 2루타를 날려 7-4로 달아났다. LG는 8회말 안익훈의 2타점 좌중간 3루타로 스코어를 9-4로 만들었다. 롯데는 9회초 2점을 뽑아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 고척(넥센 9-1 두산) = 선발 맥그레거의 호투 속에 타선 역시 오랜만에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이번 주 4연패 동안 경기당 평균득점 1.5점을 기록했던 넥센 타선은 주축 선수의 복귀로 적시 적소에 안타를 터트렸다.넥센은 1회말 서건창의 좌중간 2루타와 고종욱의 우익수 쪽 안타로 1점을 쉽게 얻었고, 김하성의 2루타와 윤석민의 내야 땅볼,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앞서갔다.3회말에는 1사 2, 3루에서 윤석민의 투수 앞 내야 안타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2점 더 달아났다.넥센은 4회말 임병욱의 솔로포로 1점, 7회말 윤석민의 안타로 1점, 8회말 강지광과 고종욱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두산은 4회초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
9번 타자로 빅리그 시작했던 김현수, 톱타자까지 승진김현수 "최대한 많은 공을 보는 게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 라인업 맨 위 칸에 '1번 타자 좌익수 김현수'의 이름을 적었다.김현수는 올해 74경기에서 타율 0.316, 출루율 0.391, OPS(출루율+장타율) 0.819를 기록 중이다.주로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만 출전한 김현수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팀에서 250타수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타율과 출루율이 가장 높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싸움에 한창인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6경기에서 5명의 톱타자를 새롭게 기용하고 있다. 올해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한 애덤 존슨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뒤 매니 마차도·스티브 피어스·요나탄 스호프가 그 자리를 채웠고, 이날 김현수까지 톱타자로 출격한다.김현수는 4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그로부터 143일 만에 톱타자까지 승격했다.김현수는 경기를 앞두고 볼티모어 현지 언론 'MASN'과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나 처음은 의미 있다. 1번 타자에게 필요하면서 팀이 원하는 모든 걸 오늘 경기에서 하겠다. 물론 이제까지 했던 대로 오늘도 하겠지만, 최대한 많은 공을 지켜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메이저리그에서 김현수에게 가장 익숙한 타순은 2번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49경기에 선발 출전했다.KBO 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뛸 때 김현수의 자리는 3번 타자였다.김현수는 "한국에서도 언제 마지막으로 1번 타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이날 김현수가 상대할 토론토 선발은 오른손 투수 에런 산체스다.산체스는 12승 2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 중인 토론토의 에이스이며, 김현수는 그를 상대로 올해 8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김현수는 "산체스의 공은 빠른 데다가 움직임도 심하지만, 우리가 공략 못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볼티모어 김현수. [AP=연합뉴스]
-
-프로야구- '60승 달성' 넥센, 3위 굳히기…롯데 원정 11연패(종합)6연승 두산, 2위 NC와 4.5게임 차 1위 유지NC 구창모는 삼성전에서 데뷔 첫 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원정 11연패 늪에 빠트렸다.넥센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전에서 7-0으로 완승했다.이날 승리를 거둔 넥센은 선두 두산 베어스에 이어 올해 2번째로 60승(47패 1무) 고지를 밟고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발 다가갔다.올 시즌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넥센은 4위 SK와 6.5게임 차를 지켰다.3연패로 이번 주를 시작한 넥센은 안방에서 롯데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다시 '연승 모드'에 시동을 걸었다.롯데는 최근 9경기 1승 8패·원정 11연패로 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넥센 선발 오른손 투수 스콧 맥그레거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2패)을 거뒀다.맥그레거는 KBO 리그 9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타선에서는 홈런포가 돋보였다.이날 톱타자로 출전한 박정음은 2-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박진형으로부터 시즌 3호 솔로포를 뽑았다.박정음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1번 타자'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김하성은 5회말 시즌 17호 쐐기 투런 홈런으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 데뷔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3개만을 남겼다. 롯데는 5안타 3볼넷으로 단 1점도 얻지 못한 채 무력하게 패했다.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잡았다.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9-5로 승리, 최근 2연패를 끊었다.최근 3연승으로 9위 탈출을 엿봤던 삼성은 NC에 발목이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NC 선발 구창모는 5이닝 3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타선에서는 전날 1군에 복귀한 이호준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성욱도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서울 잠실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를 10-6으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이날 SK는 안타 18개로 10점, LG는 안타 11개로 6점을 냈다.양 팀 선발 전원 안타는 2014년 5월 29일 광주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전 이후 811일 만이며, 역대 6번째 진기록이다. SK는 0-1로 끌려가던 2회초 대거 6점을 내 쉽게 경기를 끌고 가는 듯했다.하지만 LG는 2회말 1점, 3회말 4점을 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SK는 5회초 김강민의 적시타로 7-6 다시 앞서갔고, 6회초와 7회초 추가점을 내 승기를 굳혔다.청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잡았다.김재환의 4타점 맹타를 앞세운 두산은 한화에 7-4로 승리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선두 두산은 2위 NC와 4.5게임 차를 유지했다.두산은 0-4로 끌려가던 4회초 김재환의 시즌 30호 3점 홈런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올해 KBO 리그 한국인 타자 중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또한, 구단 한국인 타자 최다 홈런(1999년 심정수·2000년 김동주 31홈런) 신기록에 2개만을 남겼다.김재환은 6회초 무사 2루에서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두산은 7회초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냈다.한화 윌린 로사리오는 3회말 시즌 28호 솔로포로 올해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2회말부터 시작한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넥센 맥그레거. [연합뉴스 자료사진]두산 김재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
-프로야구- KIA, 넥센전 10연패 탈출…LG 14년 만에 9연승(종합)SK는 케이티 10연패 몰아넣고 4위 수성롯데는 한화 잡고 4연패 끝, 두산은 2연승으로 선두 수성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가 길었던 넥센 히어로즈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KIA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시즌 12차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터트린 김주찬의 활약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올해 KIA는 넥센과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내리 10번을 패했다.이날 승리로 KIA는 넥센전 연패 탈출과 함께 고척 스카이돔 7연패 역시 끊는 데 성공했다.KIA의 넥센전 연패 탈출을 이끈 건 김주찬이었다.전날 그라운드 홈런을 포함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김주찬은 이날 역시 1회초 첫 타석부터 김정훈으로부터 시즌 16호 투런 아치를 그렸다.김주찬은 5-0으로 앞선 2회초 1사 1, 3루에서도 좌익수 앞 1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4회초 무사 만루에서는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김주찬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을 펼치며 3일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마운드에서는 베테랑 투수 최영필이 돋보였다.6-1로 앞선 3회 등판한 최영필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과 함께 시즌 4승(2패)을 따냈다.마무리 임창용은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9회말 1사 만루에서 공 1개로 이택근을 병살 처리해 확실하게 승리를 지켰다.롯데 자이언츠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롯데는 8회말 터진 손아섭의 결승타를 앞세워 한화에 4-3으로 역전승했다.선발 노경은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승리투수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윤길현(4승)이 기록했고, 손승락은 9회 1점 차 리드를 지켜 시즌 14세이브째를 수확했다.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케이티 위즈를 8연패 늪에 빠뜨렸다.SK는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케이티와 홈경기에서 9-5로 이겼다.2연승을 거둔 SK는 4위 자리를 지켰고, 케이티는 최근 8연패·원정 10연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7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를 펼쳐 시즌 8승(5패)을 거뒀고, 헥터 고메즈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선두타자 홈런(시즌 18호)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두산 베어스는 이틀 연속 삼성 라이온즈에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지켰다.두산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방문 경기에서 민병헌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8-7 승리를 따냈다.김재환은 1회초 선제 3점 홈런, 3회초 2점 홈런으로 연타석 포를 가동해 시즌 26·27호를 이날 하루에 달성했다.삼성은 최형우가 4회말 솔로 홈런으로 역대 15번째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고, 5회말 대거 4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두산 고봉재는 8회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박용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LG는 4-3으로 앞서가던 8회초 NC에 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말 오지환이 시즌 14호 솔로포를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5-5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는 박용택이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이날 승리로 LG는 2002년 6월 6일(광주 KIA전)~19일(문학 SK전) 이후 5천168일 만에 9연승을 달성했다. 김주찬. [연합뉴스 자료사진]박용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
-프로야구- LG, 7년 만에 8연승…두산은 선두 탈환(종합)한화는 롯데 밀어내가 7위 '점프'넥센, KIA전 10연승…최하위 케이티는 7연패 늪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가 7년 만에 8연승 행진을 벌여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였다.두산 베어스는 하루 만에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전에서 4-2로 승리했다.LG는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이어 온 연승을 '8'까지 늘렸다.LG의 8연승은 2009년 5월 1일(잠실 넥센 히어로즈전)~9일(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천651일 만이다.LG 최다 연승은 10연승이며, 1997년과 2000년 두 차례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마운드와 타격 모두 LG는 연승을 이어가기에 충분했다.선발 헨리 소사는 초반 난조를 딛고 6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5패)을 따냈다.오지환은 2회 시즌 13호 선제 솔로포를 쳤고, 박용택은 안타 2개를 더해 통산 2천 안타 고지를 밟았다.1천760경기, 37세 3개월 21일에 달성한 박용택의 2천 안타는 역대 6번째이며, 왼손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5번째 기록이다.전날 선두 자리에 올랐던 NC는 타선 침묵으로 하루 만에 두산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돌아갔다.대구에서는 두산이 삼성을 격파하고 선두에 복귀했다.두산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방문 경기에서 6-1로 이겼다.목요일 4연패, 삼성전 2연패 사슬을 끊은 두산은 올해 두 번 선두 자리를 빼앗긴 뒤 곧바로 다음 날 복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두산은 장원준이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하며 12승(5패)을 거뒀다.삼진 4개를 더한 장원준은 시즌 100탈삼진을 돌파, 역대 2번째 9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울산에서는 불펜 힘에서 앞선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았다.한화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방문 경기에서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3-2로 이겼다.한화는 1회초 이용규가 시즌 12번째, 개인 3번째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2로 맞선 7회초에는 정근우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송창식(2이닝)과 권혁(⅔이닝), 정우람(⅔이닝)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이날 승리로 한화는 롯데를 8위로 밀어내고 7위에 올랐다.넥센 히어로즈는 KIA 타이거즈전 10연승 행진을 달렸다.넥센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IA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서건창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8-7로 이겼다.넥센은 6-7로 끌려가던 8회말 박동원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서건창이 KIA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연장 10회 경기를 끝내는 시즌 6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3위 넥센은 2위 NC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혔고, KIA는 5위로 내려갔다.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케이티 위즈를 7연패 늪으로 밀어 넣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SK는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케이티와 홈경기에서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SK는 이날 패한 KIA를 제치고 4위에 복귀했고, 케이티는 최하위에 머물렀다.이날 KBO 리그는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인 시즌 509경기 만에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
-프로야구- 테임즈·나성범 쌍포…NC, 롯데전 8연승 질주(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거인 잡는 공룡'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전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싸움에 불을 붙였다.NC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13-0으로 완승을 했다.지난 6일 잠시 1위에 올랐다가 하루 만에 두산 베어스에 자리를 내줬던 NC는 선두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였다.이날 승리로 NC는 4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이후 8연승 행진으로 올해 상대전적 9승 1패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NC는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힘으로 기선을 제압했다.NC는 1회말 상대 선발 박세웅을 두들겨 6점을 냈다.선두타자 박민우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웠고, 박석민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조영훈도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김태군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민우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더 달아났다.1회 대량득점 이후 NC 공격은 잠시 소강상태를 유지하다 7회 이후 다시 한 번 터졌다.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중간 1루타로 출루했고, 테임즈가 롯데 불펜 투수 박시영의 2구를 때려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시즌 33호 홈런을 기록한 테임즈는 리그 홈런 선두를 굳게 지켰다.8회말에는 김성욱의 1타점 적시타와 나성범의 시즌 21호 3점 홈런, 강민국의 데뷔 첫 솔로 홈런이 터지며 NC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NC 선발 잭 스튜어트에 막혀 변변한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던 롯데는 8회초 1사 만루 기회를 강민호의 병살로 날려 영패를 당했다. NC 다이노스 주포 나성범(왼쪽)과 에릭 테임즈.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