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언어 한류' 개척자 한자리에…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2016년 서울 용산에서 열린 '제8회 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에 참석한 각국 세종학당 교육자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세계 곳곳에서 현지 외국인과 재외동포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교육부·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 등에서 '2017년 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어 교육자 대회는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와 교육 행정가를 초청해 한국어 교수법, 한국어 발음 강의, 한국문화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는 행사다. 그간 초청 대상자별로 교육부·외교부·문체부가 각각 진행하던 행사를 올해는 하나로 통합했다.이번 행사에는 29개국 한국어 교사 80여명과 48개국 한글학교 교원 130여명, 국외 한국어·한국문화 교육기관인 세종학당 관계자 150명을 비롯해 42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기간에는 소설가 김훈 씨가 '한민족과 한국어'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허태균 고려대 교수와 최태성 별별 한국사 연구소장이 각각 심리학과 역사적 관점에서 한국어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교원의 한국어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발음·어문규범 강의도 진행된다.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알베르토 몬디 씨 등은 '나의 한국어, 한국어 선생님'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연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국어 교육 관계자를 격려하고 한국어 교육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부처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
文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4强외교 복원…'한반도 주도권' 성과트럼프와 美·獨서 두 차례 회동…한미·한미일 공동성명 기조 공감대시진핑, 대북 韓주도권 인정…'사드' 이견 여전, 고위급 채널 가동키로 아베와 셔틀외교 복원, 한일관계 청신호…위안부 협상 팽팽, 투트랙 접근 푸틴, 북핵해결 韓입장 지지…동방포럼 초청, 부총리급 경제공동위 구성 합의 한-미 단독정상회담 '웃음' (워싱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7.1 scoop@yna.co.kr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58일 만인 7일(독일 현지시간)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외교를 신속하게 마무리했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 방문에 이은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했다. 이를 통해 국정농단 사태로 반년 이상 지속된 정상외교 공백을 빠른 속도로 메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대 외교·안보 이슈인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주변 4강 정상들로부터 상당 부분의 의견 일치를 끌어내면서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한반도 이니셔티브'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성과가 적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박근혜 정부로부터 인계받은 외교환경을 볼 때 그 어느 정권교체기보다 어려웠지만 4강 정상외교를 통해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첫걸음마를 비교적 순탄하게 옮겼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뜨거운 감자'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사국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또 문 대통령이 4강 정상과의 공조를 다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내놨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의 변화를 담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만찬장 향하는 한미일 정상(함부르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 시내 미국총영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만찬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만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7.7.7 scoop@yna.co.kr ◇ 워싱턴과 함부르크에서 잇단 트럼프 회동…동맹 확실히 다져 = 문 대통령의 4강 정상외교의 백미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차례에 걸친 회동이었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역대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을 기록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워싱턴D.C. 회담을 통해 '한미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정상들의 첫 만남인 데다 그들의 정치적 색채를 감안하면 내용은 예상 밖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위한 제재·대화 병행,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 남북대화 필요성 등 문 대통령의 핵심 대북 기조를 대부분 인정한 것이다. '케미스트리'를 확인한 두 정상은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6일 만인 6일 또다시 조우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두 회동 사이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이라는 중대 상황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공조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이번에는 아베 일본 총리까지 가세한 3자 만찬회동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이들은 핵·미사일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평화적 접근을 공식화하고 특히 군사옵션을 배제한 '평화로운 압박'에 의견을 모았다. 또 북한의 ICBM급 도발을 염두에 두고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압박과 제재'를 가하기로 하고 중국 역할론을 부각했다.미국은 이 과정에서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중국 기업·개인에 대한 금융제재를 시사하는 등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의 실행을 예고했다.특히 세 정상은 회동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른바 전통적인 핵심 우방의 '3각 공조'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성명은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는 한편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에 다소 기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인 노력을 압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의 화해 손짓에도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동맹 간의 '제재 메커니즘'이 본격화한 동시에 이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다질 수 있었다는 점은 문 대통령으로서는 소득인 셈이다.얘기 나누는 한-중 정상(베를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7.6 scoop@yna.co.kr ◇ 시진핑과 북핵공조 확인…사드 이견은 숙제 = 문 대통령은 6일 시진핑 주석과 취임 후 첫 대좌를 했다. 최대 이슈는 역시 북한 핵·미사일 문제였다.두 정상은 강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로, 한미일 정상이 도출한 인식과 사실상 동일했다. 북한의 'ICBM급'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특히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과 남북대화 복원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시 주석이 지지한다고 밝힌 부분은 중국도 미국과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이슈의 이니셔티브를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양 정상은 또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다만 한미일 정상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시 주석은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 시 주석은 한국과의 관계가 날로 발전하고 북한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북한과 '혈맹'이란 점을 내세우며 중국 책임론을 반박했다.오히려 시 주석은 북핵이 결과적으로 북미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내면서 '미국 책임론'을 언급했다. 중국의 역할을 북한 문제 해결의 한 축으로 인식하며 이를 수차례 공식 언급했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셈이 됐다.경색된 한중 관계의 원인인 사드 해법도 이번에는 찾지 못했다. 두 정상은 사드 문제를 무게감 있게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시 주석은 "한국이 한중관계 개선과 발전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드 철회를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것이어서 절차를 밟는 동안 시간을 확보한 만큼 그 기간에 북핵 동결 등 해법을 찾아낸다면 사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좀 더 나서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지론인 '사드 배치 여부는 주권 문제'라는 언급을 자제해 시 주석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양 정상은 이 문제를 고위급 채널을 통해 논의하기로 완충지대를 만드는 선에서 확전을 자제했다. 얘기 나누는 한-일 정상(함부르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며 눈빛을 교환하고 있다. 2017.7.7 scoop@yna.co.kr ◇ 아베와 셔틀외교 복원 성과…위안부 협상 문제는 팽팽 = 문 대통령은 7일 아베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합의했다.셔틀 정상 외교가 한일관계의 바로미터로 여겨진 만큼 향후 양국 간 관계가 급물살을 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양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하면서 한미일에 이은 또 다른 3각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복원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서의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설명했고, 아베 총리는 이를 이해했다.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먼발치에 서서 지켜보면서 딴지를 걸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박근혜 정부에서 급속히 경색된 한일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드는 분위기지만 역시 위안부 문제에서 제동이 걸렸다.문 대통령은 그간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이날도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며 위안부 협상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기존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다만 문 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해 한일관계를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방향을 사실상 통보했다.얘기 나누는 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함부르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메세 A4홀 내 양자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7.7.7 scoop@yna.co.kr ◇ 푸틴도 "韓 노력 지지"…부총리급 경제공동위 가동 = 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받아냈다. 문 대통령은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접근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러시아 역할론을 제기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했다.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고, 특히 양국 간 공통점이 적지 않은 유라시아 정책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9월 6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다시 열기로 하는 한편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양국의 부총리급 경제공동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한반도 주변 4강을 상대로 한 정상외교의 1라운드는 두 달 만에 마무리됐다.
-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지금당장' 하라"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지금 당장 삶 이어가기 어렵다"'인권개선' 약속한 경찰, 경력·버스 투입 없이 '교통관리'에만 집중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27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새 정부 들어 경찰이 집회 현장에 경찰력·살수차·차벽을 배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새 집회 관리 기조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뒤 열린 첫 대규모 도심 집회다. 민주노총과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노조할 권리 지금당장 촛불행동' 문화제를 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표발언에서 "문재인 정부는 3년 내 1만원을 얘기하고 있는데 3년 안에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적폐청산과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데 90%에 가까운 국민이 지지를 보일 때 최저임금 1만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요구는 민주노총을 위한 요구가 아니다"라면서 "최저임금 1만원은 500만 최저임금 노동자와 하루하루 버티는 청년노동자의, 비정규직 철폐는 1천만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보장은 노조 없이 권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1천800만 노동자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가짜 만원 지폐의 세종대왕 자리에 얼굴을 내밀고 단상에 오른 김재근 청년전태일 운영위원장은 "나는 5년 가까이 애인 있는데 결혼을 못 했고, '투잡'을 하면서 한 달 200만원도 어려운 30대"라면서 "최저임금 1만원을 즉각 실현해달라는 것은 지금 삶을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주최 측 추산 2천500명(경찰 추산 2천500명)의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지금 당장', '비정규직 철폐 지금 당장', '노조 할 권리 지금 당장' 등 구호를 외치며 을지로를 거쳐 보신각에 이르는 경로로 행진한 뒤 해산했다.주최 측은 집회에 앞서 대학로, 시청역, 종각역 등지에서 다양한 사전행사를 열어 최저임금 1만원 실현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 권리 향상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파이낸스센터 앞에서는 현행 최저시급인 6천470원이 얼마나 적은 액수인지를 보여주는 '최저임금 테이블' 선전전이 열렸다. 테이블 위에 최저시급으로 살 수 없는 참외 3개(8천원), 고추장 한 통(8천150원), 참치 4캔(7천400원), 면도기(8천800원) 등 생필품이 놓였다.같은 곳에서 열린 '촛불들의 만원 버스킹' 토크 콘서트에선 대학생, 대학병원 청소노동자 등이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주장했다.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이연순씨는 "우리는 마치 병균이나 유령처럼 살고있다.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되면 외국 여행은 꿈도 못꾸고, 독도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 28주년을 기념하는 전국교사결의대회가 열려 소속 교사들이 교육적폐 청산과 새로운 교육체계 수립을 촉구했다.이들은 결의문에서 "전교조 탄압은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인 적폐"라면서 "법적 지위 회복은 물론이요, 교원노조법과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노동3권과 정치기본권을 쟁취하겠다"고 말했다.전교조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청계광장까지 행진, 본행사에 합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찰의 인권 문제 개선을 주문한 뒤 처음 열린 이날 대규모 집회에서는 실제 '달라진' 경찰의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경찰은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 본행사는 물론 '집회'로 신고된 전교조 결의대회에도 의경을 전혀 투입하지 않았다. 도심 집회가 열릴 때면 흔히 찾아볼 수 있었던 경찰버스는 눈에 띄지 않았다.경찰은 교통경찰만 투입, 행진할 때 최대한 원활하게 차량 흐름이 이어지도록 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수 조건으로 경찰의 인권 개선 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이대형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은 최근 부산경찰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집회 현장에 경찰력, 살수차, 차벽을 배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여러 차례 인권침해 논란을 부른 차벽과 살수차를 집회·시위 현장에서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불법·폭력시위 가능성이 농후하거나 실제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예외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한편, 이날 본행사에 앞서 민주노총 등이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및 촉구 선전전' 행사에서 술에 취한 김모(67)씨가 한 조합원이 들고 있던 피켓을 부숴 경찰에 붙잡혔다.
-
성남시 1박 2일 생물탐사 대작전 ‘성남판 바이오블리츠’ 열려성남시(시장 이재명)는 오는 6월 17~8일 분당구 판교동 금토산 일대에서 1박 2일간 생물을 탐사하는 성남판 바이오블리츠 행사를 연다. 바이오블리츠(Bio Blitz)는 세계적인 생물종 조사 행사로, 생물 분야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모여 24시간 안에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생물 종을 찾아 기록하고 목록으로 만드는 과학 탐사·참여활동이다. ‘2017 성남 바이오블리츠’는 성남시와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성남환경교육네트워크가 공동 주최·주관해 금토산 판교청소년수련관 뒤편에 베이스캠프를 차려놓고 진행한다. 생물 종별 전문가, 성남시 자연환경 모니터 요원 등 5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탐사대 7그룹, 사전 참여 신청하는 초등학생 30가족(가족당 3~4명), 중·고등학생 100명의 일반인탐사대 10그룹 등 모두 250여 명이 17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금토산은 판교택지 개발 당시 원형보전지역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산다. 현재 판교공원과 판교 묵논이 조성돼 있다. 이틀 동안 이 지역에서 생물 종 관찰 후 최종 생물 종 수 계수를 완료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행사 기간에 베이스캠프에는 생태체험놀이터가 설치·운영되며, 생물 다양성 이야기, 우리가 찾은 생물 이야기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별도 신청자에 한해 야간 곤충 탐사, 새벽 조류 탐사도 진행된다. 바이오블리츠에 참여하려는 일반인탐사대는 5월 22일부터 에코성남홈페이지(http://eco.seongnam.go.kr)를 통해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1인당 참가비는 1만원이다.
-
[사람들] 24개국 한국전 참전용사 200명 만난 재미동포 한나 김 씨1∼5월 4개월간 강행군…'감사의 마음' 전하고 구술·사진 자료 받아"직접 들은 사연들 책으로 엮고 '7·27 휴전일=평화의 날' 되도록 노력" 24개국 한국전쟁 참전용사 만난 재미동포 한나 김"전 세계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하나같이 한국을 잊지 않고 살고 있는데, 우리가 그분들을 잊을 수는 없잖아요. 어떻게 하면 그분들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지난 1월부터 '한국전쟁 참전용사 찾아가기 여정'을 마치고 4개월만에 서울에 도착한 재미동포 한나 김(한국이름 김예진·여·34) 씨의 표정은 착잡하고 어두웠다. 참전용사를 기억할만한 뾰족한 수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4개국을 돌면서 200여 명의 참전용사를 만나 들은 이야기와 그들에게서 받은 사진 등 여러 자료를 책에 담아 후손과 공유하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여정이 끝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민이 더 늘었고,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는 생각에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도록 만드는 일, 그 평화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런 궁극적인 고민에 봉착했고요. 매일매일 그걸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김 씨는 찰스 랭글(86)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랭글의 정계 은퇴와 함께 워싱턴 정가를 빠져나왔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랭글 전 의원은 46년(23선)간 의원으로 재직하면서 200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 재미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6·25전쟁 추모의 벽 건립안 등을 주도했던 미국 정치권의 대표적 친한파다. 김 씨가 정가를 나온 것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였다.지난 1월 19일 미국 LA에서 출발한 그는 캐나다-콜롬비아-영국-러시아 모스크바-스웨덴 등 유럽-그리스-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에티오피아-인도-태국-필리핀-호주-뉴질랜드-일본-중국-부산-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지난 19일 서울에 들어왔다. 퇴직금 등 사비에다 친척·친구가 모아 준 격려금과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홍명기 회장·스펜서 김 씨 등이 후원한 1만5천 달러를 손에 들고 중간에 한 번도 집에 들어가지 않은 채 꼬박 4개월 동안 강행군을 했다.그는 이번 여정에서 만났던 참전용사들과의 사연을 하나씩 기억하면서 꼼꼼하게 전해줬다. 때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꺼내 보여주고, 나중에 책 집필을 위해 메모했던 현장의 기록들도 들려줬다. 인터뷰 내내 참전용사들을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불렀다. "할아버지들을 만나면 '여러분이 거기(대한민국)에 가서 싸우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여기에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얘기했어요. 그리고는 각 대륙에 맞는 격식을 차려 포옹과 가벼운 키스 그리고 큰절을 하면서 감사의 표시를 했죠. 할아버지들은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에 감동하면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어요. 저도 같이 울었죠. 그들은 한목소리로 '한국은 나의 두 번째 나라이고, 한국인은 나의 패밀리다. 오늘날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살아생전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어요. 북한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러시아, 중국 할아버지들도 똑같은 바람이었지요."참전 용사들을 만날 때마다 "비록 지금은 집도 없고, 직업도 없지만, 진심으로 행복하다. 이번 여행은 저 혼자가 아니라 뒤에 전 세계 720만 재외동포가 있다. 그들도 여러분에게 감사해 하고 있으며, 단지 제가 그들을 대표해 감사함을 전하러 왔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이번 방문에서는 나라마다 최소 한가지씩 사연이 있었다고 한다. 영국의 할아버지는 방문 당시 춥고 비가 오는 날임에도 멀리까지 나와 친손자처럼 맞이해 줬고, 페이스북과 스마트폰에 "너는 지금 어느 나라를 방문하겠구나"라고 글을 남기며 힘을 북돋웠다. 엘리자베스 여왕 메달을 받은 다른 할아버지는 그가 온다는 소식에 제복을 말끔히 차려입고 기다린 후 만나 혹독했던 전쟁역사를 들려줬다.사전에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방문한 스웨덴에서는 101살의 할머니와 운 좋게 상봉했다. 간호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할머니는 여전히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당시 참상을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마지막 남은 참전용사 지오바니 리볼디(96) 씨를 만났고, 대부분 조종사가 참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공군 대장으로 제대한 할아버지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 여행을 했다. 이 할아버지는 포로로 잡혀 고생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당시 동상으로 뭉그러져 지금도 흉터가 남아 있는 손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 손만 보면 지금도 전쟁의 기억이 떠올라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콜롬비아 방문때 김 씨는 대통령궁에 두 차례나 초청받았고, 참전용사협회 명예 회원증도 받았다. 그리고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한 성당의 '추모의 벽'도 방문했다. "죽으면 꼭 한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한 네덜란드 참전용사와의 가슴 아픈 이별은 아직도 그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고 했다. 태국 참전용사들을 만나 큰절하고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나 김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북한군 참전용사 안동수의 후손을 만났다. 소련에서 태어나 공부한 안동수는 북한 건국 때 김일성 주석이 불러 들어갔고, 한국전쟁 때 탱크를 몰고 가장 먼저 남한을 향했던 인물이다. 오산 전투에서 전사한 그는 북한 영웅이 됐다. 모스크바에 사는 그의 후손인 고려인을 만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함께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인 핫산에 가서 북한 땅을 바라보고 평화통일을 기원했다.모스크바에서는 북한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숨진 전사자의 기념비 앞에서 생존 할아버지와 7월 27일을 상징하는 오후 7시 27분 정각에 촛불을 켜 들고 평화를 기원했다. 통역병으로 북한군에 자원했던 중국 조선족도 만나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김 씨는 이번 여정을 통해 다시 한 번 미국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했다. 미국군 3만6천여 명의 참전은 정말로 큰 숫자였다는 것을 알았고, 미군 전사자들의 숭고한 뜻도 되새기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에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앞으로 무엇을 하지를 고민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또 이번 여정에서 북한군 참전용사 중 한 명이 당시 독일로 망명했고 현재 생존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만큼 서울 체류 기간에 그를 수소문해 볼 생각이다. 찾게 되면 미국행은 조금 더 늦어진다.김 씨는 참전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에게 꼭 할 말이 있다며 "시간이 되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꼭 방문해 달라. 그들을 만나면 감사하다고 꼭 껴안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평화통일을 위해 마음만 먹으면 자기 위치에서 무언가를 찾아서 할 수 있다. 제 얘기를 통해 '나도 평화통일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겠구나'하는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그는 "우리는 여전히 휴전상태다. 6·25 전쟁은 과거지만 7·27은 현재이고 미래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면서 7·27 휴전일을 '평화의 날'로 만들자고 제의했다. 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한 한나 김씨'앞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기도하면서 고민하고 있지만 일단 책을 엮을 것이고, 참전용사와 찍은 사진을 전시할 것"이라고 대답과 함께 지난 2007년 9월 17일 워싱턴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당시 대학원생이었던 그는 김 전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저같이 젊은 사람이 지금 당장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고, 김 전 대통령은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고 답했었다고 한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 그런 답을 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지금에 와서 그 대답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한 김 씨는 초·중·고교를 미국에서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유학해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UCLA에서 전문경영인 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에서 입법 등 의회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참전용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7년 LA에서 워싱턴으로 이주히면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한 뒤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꽃다운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그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고 한다. 이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제정하고, 끝나지 않은 전쟁임을 알리는 활동을 하며, 참전국을 직접 방문해 용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겠다는 3가지 목표를 세웠다.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와 함께 기념 촬영 그는 먼저 휴전일에 즈음해 희생자 추모 및 평화 기원 촛불 문화제를 주최하기 위해 한인 1.5세 청년들을 모아 '리멤버 7·27'을 결성했다. 그리고 매년 이날이 되면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행사를 열었다. 문화제는 한국전 발발일을 뜻하는 '오후 6시 25분'에 시작해 정전일을 의미하는 '오후 7시 27분'에 727명의 참석자가 일제히 촛불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2009년에는 연방정부 청사에 국기를 게양하는 기념일로 지정해 달라는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법안을 의회에 청원했다. 백악관과 의회의 모든 의원에게 '전화 로비'를 했고, 당시 랭글 전 의원의 강력한 후원에 힘입어 매년 정전기념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제정하는 데 기여했다. 그 인연으로 랭글 의원의 보좌관이 됐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랭글 전 의원의 정계 은퇴를 계기로 마지막 목표를 실천하려고 4개월 동안의 여정을 기획·실천했다.
-
美유명 코미디언 오브라이언, 저작권 위반 혐의 피소저작권 침해 혐의로 피소된 코난 오브라이언[TBS 방송 화면] (시카고=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54)이 온라인에 올려진 무명작가의 재담(jokes)을 도용한 혐의로 피소됐다.1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미국공영라디오(NPR)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위네카 출신의 시사 코미디 작가 알렉스 캐스버그(59)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오브라이언과 오브라이언의 심야 토크쇼 '코난' 제작진, TBS 방송, 타임 워너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캐스버그는 자신이 2014년 말부터 2015년 사이 본인 블로그에 올린 시사 개그를 오브라이언이 당일 밤 또는 다음날 방송에서 그대로 베껴 말하는 등 5차례에 걸쳐 자신의 재담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소송 비용을 제외한 60만 달러(약 6억7천만 원)를 손해배상금으로 요구했다. 오브라이언 측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했으나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남부지원 재니스 새마티노 판사는 16일,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제기된 5건 가운데 3건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재판 진행을 승인했다.판사는 이 사안에 대한 저작권 보호망이 얇다는 사실을 인정했다.캐스버그는 '투나잇 쇼'로 잘 알려진 코미디언 제이 레노의 개그 작가로 20여 년간 일하면서 1천여 개의 재담을 만들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캐스버그의 변호인 제이슨 로렌조는 재판이 승인된 사실만으로도 개그 작가들, 특히 무명작가들에게 매우 큰 의미라고 반가움을 표했다.버지니아대학 법학전문대학원 다턴 오라이어 교수는 "개그 소재 도용에 대한 비난이 제기돼도 법정으로 가는 일은 드물었다"면서 "누군가 고의로 재담을 훔쳤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어렵고,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 말에 가치를 매기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덕분에 유명인은 남의 개그 소재를 가져다 쓰는 것에 면책 특권을 누렸고, 사람들은 무명작가를 피해자가 아닌 저작권 도둑으로 생각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오면서 도용 사례 확인이 가능해졌다"고 부연했다.오브라이언 변호인단은 "코난 작가들은 방송 소재를 찾기 위해 특정 웹사이트와 온라인 뉴스를 검색하지만, 개인 소셜미디어나 구글 검색, 다른 작가들의 콘텐츠를 뒤지지는 않는다"고 항변했다. 이들은 "캐스버그가 문제의 재담을 블로그에 올리기 수 시간 전 '코난' 작가들이 먼저 이메일로 방송원고를 제출한 경우도 있다"면서 "캐스버그는 해당 재담에 대한 저작권 등록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시진핑·푸틴, 北미사일 발사도발에 한목소리로 우려 표명(종합)베이징 '일대일로 포럼' 회동…"긴장 고조에 우려"中외교부 "중·러 정상 한반도 문제 의견 교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관찰자망 화면 캡처]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14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동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명했다.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고 상황 전개와 긴장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양국 정상은 (북한 미사일의) 새로운 발사를 포함해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재차 말했다. 페스코프는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이 러시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졌다는 미국 측 주장과 관련 "러시아는 스스로 국제정세와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을 분석할 줄 안다"며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과 만남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었다"면서 "양국 관계의 이슈를 점검하고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언급했다.중국 외교부도 이날 홈페이지에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을 소개하면서 "양국 정상이 한반도 정세 등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홈피에 게재된 글을 보면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우선 "복잡하게 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중요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힘써 대국의 책임을 발휘했고 지역 및 세계평화 안정 유지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시 주석은 이어 "무역·에너지 등 전통 협력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의 실무 합작 수준을 끌어올려 더 많은 성과를 얻자"면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평화 해결을 추진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에 더 많은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들 정상은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이 끝난 뒤 조어대(釣魚台) 국빈관에서 별도 회동하고 오찬도 함께 하면서 의견 교환을 지속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이날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보다는 러시아 영토에 가까운 곳에 영향을 주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미국 CNN 방송은 미사일이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러시아 극동 지역 방공부대들이 비상전투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빅토르 오제로프 위원장은 "러시아 영토가 공격 대상이나 미사일 표적이 아니라는 점은 잘 알지만 만일의 사고 가능성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해 극동 지역 방공시스템들이 비상전투태세에 돌입했다"고 전했다.북한은 이날 새벽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700여㎞를 비행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도발이다.
-
김남길 "한국으로 놀러오세요~"…일본 팬미팅 성료(서울=연합뉴스) 배우 김남길이 일본에서 개최한 팬미팅이 성황을 이뤘다고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김남길은 지난 23일과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2017 김남길 팬미팅 인 재팬 로드쇼: 더 웨이'(2017 KIM NAMGIL FAN MEETING in JAPAN )를 개최했다.이번 팬미팅은 김남길과 함께 떠나는 봄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김남길은 일본 팬들에게 한국의 여행지를 추천하면서 자신이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또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와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토크시간을 진행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 '야왕'의 OST '너는 모른다'를 비롯해 '오르막길' '부산에 가면' '보고싶다' 등 다양한 곡을 열창했다. 소속사는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예정된 2시간을 초과해 3시간에 걸쳐 팬미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이해리 "4월 여자 솔로 경쟁? 마음 내려놓았어요"데뷔 10년 차에 첫 솔로앨범 'h'…"강민경 응원해줘 큰 힘" 19일 첫 솔로앨범 쇼케이스에서 노래하는 이해리 [CJ E&M 제공] "10년간 활동하며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 나오셨어요. 마음을 내려놓았죠"여성듀오 다비치의 이해리가 쟁쟁한 여성 솔로 가수들이 대거 컴백한 가운데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돼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2008년 데뷔해 활동 10년 차인 그는 19일 오후 6시 솔로 앨범 'h'를 발표했다. 이달에는 아이유를 비롯해 박정현, 태연, 정은지, 공민지, 장재인 등의 여가수들이 컴백했거나 새앨범을 낼 예정이다. 이해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앨범 감상회에서 "평소 좋아하던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씨에게 곡 작업을 의뢰했는데 아이유, 박정현 씨와 작업하고 있었다. 시기가 이렇게 겹칠 줄 몰랐다고 당황하길래 '핫하시네요'라고 말해줬다"고 웃었다.다른 솔로들과 다른 강점을 묻자 "비교하긴 어렵고 나의 강점은 최대한 가사를 잘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노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가사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이해리가 이제야 솔로 앨범을 낸 건 의외이다. 그는 "다들 솔로 앨범을 이미 낸 줄 아시더라"며 "빨리 냈어야 하는데 생각이 많아서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앨범에서 제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 'h' 발표한 다비치의 이해리 [CJ E&M 제공] 이번 앨범은 '블랙 h'와 '화이트 h'로 콘셉트를 나눠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곡들과 음악적인 감동을 표현한 곡들을 아울러 수록했다. '블랙 h'를 대표하는 선공개곡 '패턴'은 선우정아가 작곡한 곡으로 리듬감이 강한 비트에 이해리의 냉소적인 보컬이 담겨 변화를 보여준다. 반면 포맨의 신용재가 작곡한 타이틀곡 '미운 날'은 '화이트 h' 콘셉트의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애절한 음색이 조화를 이뤄 다비치의 발라드 감성을 이었다.이해리는 "노랫말에도 차이가 있는데 '패턴'이 쿨하고 시크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운 날'은 사랑을 아직 잊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자신은 "연애할 때 두 가지 면이 섞여 있다"며 "연애할 때는 붙잡는 느낌의 '화이트 h', 마음을 접으면 뒤도 안 돌아보는 '블랙 h' 스타일"이라고 웃었다.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자작곡인 '우린'과 엄마에 대한 노래인 '종이별의 꿈'을 꼽았다. 그는 "'종이별의 꿈'에 엄마란 단어가 나오는데 녹음하면서 힘들었다"며 "데모곡을 듣고도 펑펑 울었다"고 떠올렸다. 다비치 때와의 차이점으로는 장단점이 있다고 했다. "멤버 민경이와 듀엣 할 때는 화음을 넣으며 감정을 주고받는데 솔로로는 홀로 노래를 끌고 가야 해 좀 더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그는 이어 "MBC TV '복면가왕'과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노래를 혼자 한 적이 많아 무대에선 괜찮았는데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 때 토크를 하니 떨리더라"며 "만담할 사람이 없으니 무슨 정신으로 말했는지 모르겠다. 말하는 게 긴장돼 예능은 혼자 안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또 강민경이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도 나타냈다. "민경이에게 '패턴'을 들려주니 '언니 춤도 추고 다 해보라'고 했어요. 그리고서 '미운 날'을 들려주니 너무 슬프다며 두 시간 동안 그 노래만 들었다고 했죠. 응원도 해줬지만 간섭도 많이 했어요." 데뷔 10년 차에 첫 솔로 앨범 낸 이해리 [CJ E&M 제공] 최근 그는 '복면가왕'에서 '장화신고 노래할고양'이란 이름으로 도전해 2주 연속 가왕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그는 "적절한 타이밍에 똑 떨어졌다"며 "한주 더 했다면 부분 탈모가 생겼을 것이다. 10년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은 건 처음이다. 선곡부터 힘들었고 대기시간이 길어 이전 가왕들이 존경스럽더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으며 활동한 소회도 밝혔다. "나이를 한 살씩 먹으면서 철이 드나 봐요. 감사함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노래를 하면서 해외에서까지 사랑받으니 말도 안 되는 행운이죠. 갈수록 감사함을 느끼며 노래해요." 쇼케이스가 열린 스트라디움 1층에서는 이해리의 사진을 감상하고 음악을 듣는 전시회도 마련됐다.
-
홈에서 강한 토트넘, 원정에서 강한 손흥민토트넘, 올 시즌 홈경기서 '14승 2무 무패…' 역대 최고 성적반면 손흥민은 원정에서 강해…리그 11골 중 8골을 원정에서 작렬 토트넘 손흥민토트넘 손흥민(AP=연합뉴스)T (서울=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올 시즌 팀 역사상 최고 홈 성적을 노리고 있다.토트넘은 2016-2017 시즌 홈구장 화이트하트래인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14승 2무 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토트넘은 홈에서만 승점 44점을 챙겼는데, 이는 2009-2010 시즌 때와 함께 역대 홈경기 최고 승점 타이기록이다.15일 열리는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기록을 갈아치운다.올 시즌 토트넘은 홈에서 무척 강했다.작년 8월 28일 리버풀 전(1-1 무승부), 10월 30일 레스터시티 전(1-1 무승부)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특히 작년 11월 20일 웨스트햄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홈 11연승을 기록 중이다.본머스전에서 승리한다면 1919-1920시즌에 기록한 홈 12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토트넘은 올 시즌 본머스(15일), 아스널(5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월 14일)와 단 세 차례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토트넘이 홈에서 최고의 기록을 내고 있지만, 1위 첼시에 승점 7점 차로 떨어져 있다.원정경기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토트넘은 올 시즌 원정경기 15차례에서 6승 6무 3패를 기록했다.특히 상위 팀을 원정에서 만나면 맥을 못 췄다.토트넘은 1위 첼시에게 원정에서 1-2로 패했고, 3위 리버풀에 0-2패, 4위 맨체스터시티와는 2-2 무승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0-1로 졌다.6위 아스널과 7위 에버턴과도 원정에선 1-1로 비겼다.1위부터 7위까지 팀들과 원정경기에선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셈이다.세부 기록에서도 홈과 원정의 차이는 너무 크다.토트넘은 홈에서 39골을 넣었고 8골을 허용했다. 반면 원정에선 단 25골에 그쳤고, 14골을 내줬다.대다수 선수는 홈에서 펄펄 날았고, 원정길에 오르면 기가 죽었다.다만, 토트넘의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은 다른 행보를 걸었다.그는 올 시즌 홈경기 보다 원정경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그는 올 시즌 기록한 리그 11골 중 원정경기에서 8골, 홈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작년 9월 11일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넣었다. 당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리그 3, 4호 골도 원정경기(9월 25일 미들즈브러)에서 몰아넣었다.홈경기 첫 골은 12월 4일 스완지시티전에서 기록했다.하지만 이후에도 원정경기에서 더 빛났다.12월 29일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리그 6호 골, 1월 22일 맨체스터시티와 원정경기에서 리그 7호 골을 넣었다.이어 4월 2일 번리와 원정경기, 4월 6일 스완지시티와 원정경기에서 리그 8호, 9호 골을 기록했다.그리고 4월 8일 왓퍼드와 홈경기에서 리그 10호, 11호 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다. 물론 범위를 확장하면 손흥민이 홈경기에서 약했던 것만은 아니다.그는 축구협회(FA)컵 경기에선 홈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1월 9일 FA컵 애스턴 빌라전에서 골을 넣었고, 1월 29일 위컴비와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었다.3월 13일 밀월과 홈경기에서는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다만 FA컵에서 골을 넣었던 팀들은 모두 하부리그에 속해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