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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서울광장서 한류 페스티벌 열린다메르스후 안전성 홍보 차원…외국인 전용 3천석 설치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안전한 한국으로 관광 오세요."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해 위축된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해 내달 4일 서울광장에서 한류 페스티벌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등이 주관하는 행사로, 주최 측은 주요 연예기획사와 협의를 통해 인기 한류스타들을 대거 참여시킬 예정이다. 정부는 외국인들의 참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외국인 전용석을 3천석 마련했으며, 좌석 없이 앉아서 관람하는 피크닉존을 포함하면 총 5천명 가량 외국인 수용이 가능한 규모다. 참가를 원하는 외국인들은 관광공사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관람권을 내려받을 수 있다. 관광공사는 지사가 있는 19개국에서 참여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는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내달 27~29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류 공연을 포함한 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뮤지컬 공연과 에스엠타운의 3면 입체 영상관 홍보 등을 통해 한류 콘텐츠 역량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출연으로 잘 알려진 이광수씨가 홍보대사를 맡아 현지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2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보이 프렌드' 등이 출연하는 케이팝 공연이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가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차원에서 진행해온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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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사랑' 이동하 "뮤지컬서 7년 다졌습니다"배우 이동하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구강민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이동하가 16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7.20 '라카지' '나쁜자석' 주연…"TV로 오니 또다른 세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난해 정신질환을 소재로 했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등장했던 참신한 배우에 호감을 느꼈던 사람들이 많다. 조현병을 앓는 여성과 결혼해 그 여성을 지켜주는 통기타 가수 윤철 역을 맡은 배우 이동하(32)다. 실제로 인디밴드 가수인 듯한 외양과 노래실력에, 싱그러운 매력을 뿜어냈던 이동하는 TV에서는 신인이지만 공연계에서는 이미 주연급으로 올라선 배우다. "공연 관객이 아니면 저를 모르시는 게 당연하죠. 그래도 어언 7년이나 됐네요. 그동안 뮤지컬을 부지런히 했고, 고통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즐기면서 하는 단계에 온 것 같아요. 그런데 TV로 오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네요. TV에서는 다시 신인입니다." 이동하는 지난 5월부터 MBC TV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 출연 중이다. 그를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이브의 사랑'의 이동하'이브의 사랑'의 이동하 '괜찮아 사랑이야'의 자유로운 영혼을 연기했던 이동하는 '이브의 사랑'에서는 남자 배우들이 인지도의 계단을 올라갈 때 반드시 거쳐 가는 재벌 2세(혹은 '실장님')를 연기 중이다. "멋진 수트 차림으로 각 잡고 나오니까 기분은 좋네요.(웃음) 전작에서 살을 많이 뺐었고, 헤어스타일도 달라져서인지 '괜찮아 사랑이야'에서의 저와 지금의 저를 동일 인물로 보는 분은 별로 없어요. 배우로서는 오히려 그게 좋죠. 천의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가 맡은 구강민은 어느 날 갑자기 죽은 연인을 가슴에 담고 사는 순정파에, 재벌 2세이면서도 반듯하고 착한 캐릭터로 경영권을 놓고 형과 다투는 일도 없다. 다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략결혼을 한 아내 세나(김민경)가 악행을 일삼자 아내를 철저히 무시하며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확실히 아침연속극에 출연하니까 아주머니들이 바로 알아봐 주시네요.(웃음) '어머, 강민이네. 화이팅!'이라고도 해주시고, 한번은 노래방에 갔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시간을 계속해서 연장해주셨어요. 하하." 그는 "강민의 죽은 연인에 대한 비밀이 후반부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면 강민의 이야기도 좀 달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브의 사랑'의 이동하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구강민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이동하가 16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7.20 yangdoo@yna.co.kr 이동하는 경희대 연극영화과에서 기획·제작을 전공했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그는 그러나 군 제대 후 주변의 권유로 덜컥 뮤지컬 오디션에 응시하면서 진로가 바뀐다. "공연 기획을 하려면 연기도 좀 알아야할 것 같아서 오디션을 봤는데 당연히 떨어졌죠.(웃음) 노래, 연기 모두 기본도 안됐거든요. 그런데 이상한게 떨어지니까 오기가 생기는 거예요. 4개월간 죽을 용을 써서 레슨을 받아가며 연습해서 다시 같은 작품의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저를 기억하시고는 '진짜 많이 늘었다'면서 뽑아주셨어요. 그게 2009년 '그리스'였어요. 그렇게 앙상블 배우로 1년 공연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연기의 길로 들어선 그는 연기의 재미를 느꼈고 공연을 거듭한 끝에 2012년 '라카지'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신인이다 보니 욕도 정말 많이 먹었어요. 노래도 못하고 연기도 못한다고 욕을 많이 먹었고 '최악의 캐스팅'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그때도 역시 오기가 발동하더라고요. 제대로 못해내면 죽을 것 같았고, 너무 고민을 해서 공황장애까지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잘해내고 싶었어요. 극복해내고 싶어서 죽을 힘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배우 이동하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구강민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이동하가 16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7.20 yangdoo@yna.co.kr 욕을 바가지로 먹던 그가 인정받게 된 계기는 '나쁜 자석'. "전혀 다른 사람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제가 깡이랑 악으로 무장한 것 같아요. 간절했고 그래서 더 노력했죠. 이제는 그런 시간을 버텨내니 뮤지컬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단계가 된 것 같아요. 평생 공연을 할 겁니다." 그럼에도, TV에 나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는 그는 현재의 매니저를 만나 TV로도 진출하게 됐다. "TV에서 연기하는 제 모습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너무 어색하고 이상해요. 이제 카메라에 적응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역시 재미있어요. 내가 즐기고 있구나, TV 연기도 희열이 있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TV도 빨리 적응해서 즐기면서 연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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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서 연극 삼매경에 풍덩'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연극의 꿈 소통의 향기' 거창국제연극제 포스터 (거창=연합뉴스) 사단법인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오는 24일 경남 거창군 수승대와 거창읍 일원에서 여는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 포스터. 2015.7.11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shchi@yna.co.kr 11개국 54개 극단 184회 공연…낮엔 계곡서 피서, 밤엔 연극 보는 재미 (거창=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오는 24일 경남 거창군 수승대와 거창읍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11일 사단법인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에 따르면 '연극의 꿈 소통의 향기'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연극제엔 한국, 캐나다, 카자흐스탄, 체코, 스페인 등 세계 11개국 54개 극단이 참가한다. 다음 달 9일까지 계속되는 연극제에는 모두 184회 작품이 경연을 벌인다. 진흥회는 연극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을 채워주기 위해 국내초청·경연참가 작품을 처음으로 공모했다. 공모에 응한 81개 극단을 대상으로 연출가·평론가·배우 등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가 서류심사와 작품심사로 국내초청 19개 작품(19개 팀) 경연 15개 작품(15개 팀)을 선정했다. 진흥회는 뮤지컬 '온조'를 연극제 개막작으로 정했다. 온조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영상으로 세트를 대신한 화려하고 입체적인 무대, 건장한 댄서들의 군무와 역동적인 퍼포먼스, 웅장한 영화음악을 듣는 듯한 뮤지컬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고구려 주몽의 세 번째 아들이자 건국운명을 짊어진 청년 온조가 새로운 나라 백제를 건국한다는 내용이다. 연극제가 열리는 수승대(명승 제53호)는 계곡의 은은한 물살과 기암,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거창연극제는 해마다 전국에서 찾아온 관객들과 함께 한여름 밤의 열정과 낭만을 발산하는 고품격 야외연극축제로 알려져 있다. 연극제가 펼쳐지는 공연장은 모두 10곳이다. 이 중 6개 극장이 수승대 일원의 야외극장이다. 낮에는 수승대 계곡의 시원한 바람과 계곡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별빛과 달빛을 맞으며 야외극장에서 연극 삼매경에 풍덩 빠질 수 있다. 예술조형 아트, 캐릭터 만들기, 수제도장 만들기 등 체험 행사와 최현우 매직쇼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정주환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장은 "거창국제연극제는 야외 연극축제를 통한 연극의 세계화를 추구하고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연극축제를 관광 자원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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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연출가 3인의 3색 연극 대결(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이번 주말 공연계에는 유명 연극 연출가들의 작품이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가 아닌 연출가의 이름만으로도 흥행이 보증되는 김광보 연출의 연극 '프로즌'이 앵콜 공연에 들어가며 연극 '푸르른 날에'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고선웅 연출은 대형 창작 뮤지컬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 최근 평단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는 신작 '햇빛샤워'를 선보인다.◇ 매진 행렬 이어갈까…김광보 '프로즌' 지난달 공연돼 매진 행렬을 기록한 연극 '프로즌'이 지난 10일부터 재공연에 들어갔다.국내 초연 작품이 이례적으로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둔 것은 '김광보 연출'이라는 꼬리표가 큰 역할을 했다. 'M버터플라이', '사회의 기둥들', '여우인간' 등 전작을 통해 연출력이 입증됐다는 믿음에서다. '프로즌'은 어린 시절 부모에게 학대당한 연쇄살인범 랄프와 연쇄살인으로 어린 딸을 잃은 엄마 낸시, 연쇄살인범을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 아그네샤의 삶을 교차시켜 보여줌으로써 각 인물의 내적 갈등과 변화를 보여준다. 1998년 영국에서 초연돼 그 해 '영국의 토니상'에 해당하는 'TMA 어워즈' 작품상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 무대를 위한 각색은 연극 '내 이름은 강', '주인이 오셨다'를 집필한 고연옥이 맡았다. 극단 맨씨어터의 대표 배우인 박호산과 이석준이 랄프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우현주, 정수영은 각각 낸시와 아그네샤 역을 맡았다. 오롯이 각 인물의 독백으로만 채워진 작품이어서 배우의 연기가 더욱 중요한 작품이라고 극단은 소개했다.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일반석 3만5천원. 문의 ☎02-3443-2327 ◇ 고선웅이 그린 민족사 한장면…뮤지컬 '아리랑'최근 막을 내린 연극 '푸르른 날에'로 평단의 인정에 이어 대중에 이름을 알린 고선웅 연출이 이번에는 '아리랑'으로 대형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다.뮤지컬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 민족의 저항과 투쟁, 해방의 역사를 그린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각색한 작품이다. 12권짜리 소설을 배우 김성녀가 맡은 '감골댁'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2시간40분짜리 무대로 압축했다. '화선 김홍도' '템페스트' 등의 뮤지컬을 맡아 명성을 얻은 작곡가 김대성이 환란 속에서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아리랑'의 다양한 변주를 포함, 총 50여곡의 음악을 새롭게 만들었다. 탤런트 안재욱과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송수익' 역으로 출연하고, 어지러운 시대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양치성' 역은 김우형과 카이가 연기한다. 기구한 삶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방수국' 역은 윤공주와 임혜영이 맡았다. 수국의 사랑 '차득보' 역으로는 뮤지컬 배우 이창희와 연극배우 김병희가 출연한다. 갖은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차옥비' 역은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이소연이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이 작품은 국내 대표 뮤지컬 제작사인 신시컴퍼니가 8년만에 선보이는 대형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조정래 작가는 신시컴퍼니에 "우리 역사는 지울 수도 없고, 지워서도 안된다. 식민 지배를 극복하고 살아냈던 그것이 바로 민족 정체성의 뿌리이고 핵심"이라며 "뮤지컬로 다른 생명을 받은 '아리랑'을 통해 우리 국민이 응집되고 단결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16일 정식 개막에 앞서 11~15일 프리뷰 공연을 진행한다.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 6만∼13만원(프리뷰 공연은 40% 할인). 문의 ☎ 1544-1555. ◇ 주목받는 장우재 극본·연출 '햇빛샤워' '환도열차'(2014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여기가 집이다'(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미국 아버지'(2013 창작산실 대본공모 최우수상) 등의 작품으로 최근 주목받는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의 신작 '햇빛샤워'가 지난 9일부터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개막했다. 지난해 개최한 '남산희곡페스티벌, 네 번째'에서 낭독공연으로 소개된 작품으로, 열아홉살 순진한 청년 '동교'와 그의 집 반지하 셋방에 사는 20대 후반 백화점 매장 직원 '광자'를 통해 뒤틀린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광자는 이름만 바꾸면 과거의 삶도 바꿀 수 있으리라 믿지만 전과가 있어 개명이 쉽지 않다. 광자는 연탄집 양아들이자 자신이 사는 달동네에 연탄을 무료로 나눠주며 '더불어 사는 삶'을 표방하는 동교를 무시한다. 그러던 중 동교는 갑작스럽게 죽고, 광자는 무시하던 동교의 죽음에 좌절한다. 작품은 두 주인공을 통해 험난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어떻게 살아갈지를 각자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특히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동교의 모습을 통해 물신주의에 빠진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배우 김정민과 이기현이 각각 광자와 동교 역을 맡았다.26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전석 3만원(청소년·대학생 1만8천원). 문의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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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연출 맡아(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서태지 뮤지컬'로 알려진 뮤지컬 '페스트'의 연출로 박칼린이 발탁됐다.제작사인 스포트라이트는 박칼린이 내년 7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하는 창작뮤지컬 '페스트'의 연출을 맡는다고 9일 밝혔다. '페스트'는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알베르 까뮈의 소설 '페스트'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갑작스러운 전염병으로 인한 예측 불허의 사건에 직면했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인간군상과 휴머니즘을 다룬다. 이 작품은 서태지의 히트곡 다수를 활용해 '서태지 뮤지컬'이라는 이름이 따라다닌다. 서태지는 대본과 편곡 작업에도 참여한다. 박칼린은 "평소 좋아한 서태지의 음악으로 만드는 창작 뮤지컬에 연출로 참여하게 돼 기대되고 행복하다. 원작과 음악의 장점 두가지를 모두 살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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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미래의 빛'…광주 유니버시아드 화려한 개막(종합2보)28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대한민국 광주 (광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개최국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빛고을 광주에서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이란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총 21개 종목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세계의 대학 스포츠 선수들이 12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이상을 따내며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원·유노윤호 등 인기 스타들 출연…성화 최종 점화는 박찬호·양학선14일까지 금메달 272개 놓고 146개 나라 열전 (광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전 세계 대학생들의 대축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3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올해로 28회째인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146개 나라, 1만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4일까지 총 21개 종목에서 금메달 272개를 놓고 열전을 벌인다. 17세 이상 28세 이하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와 문화로 하나가 되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창조의 빛, 미래의 빛'으로 정해졌으며 이날 개막식은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라는 주제로 오후 7시부터 약 200분간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장현 광주시장 겸 대회 조직위원장, 김황식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정의화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막식은 크게 환영행사와 공식행사, 문화행사, 선수단 입장, 성화 점화로 나뉘어 열렸다. 4만여 명의 관중이 들어찬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 사회는 성우 안지환 씨와 방송인 태인영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젊음을 깨우는 소리'라는 주제로 열린 환영행사는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 젊음 퍼포머 등의 흥겨운 풍물놀이로 우리 안의 젊음을 깨웠고, 이어서는 초청가수 브라운아이드걸스가 개최를 축하하며 세계의 젊음을 맞이하는 환영의 노래를 불렀다. 이어 공식행사 1부를 통해 출연진과 함께하는 카운트다운으로 대회 공식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태극기가 게양되면서 애국가를 제창했다. 개막을 알리는 축포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의 '젊음을 깨우는 소리'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문화행사 1부에서는 '빛:젊음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아무것도 없는 태초의 시공간에서 음과 양의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해 젊음이 탄생하는 때를 보여줬고 이어서는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고 개최국 한국은 맨 마지막 순서인 146번째에 들어왔다. 기수를 맡은 농구 국가대표 이승현(23·오리온스)이 태극기를 힘차게 휘두르며 입장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군청색 카디건에 흰색 티셔츠, 회색 바지를 맞춰 입고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비상하라 대한민국!'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선수단 입장에만 1시간30분이 소요됐으며 이어 문화행사 2부가 '젊음, 배우고 소통하다'는 주제로 펼쳐졌다. 여기서는 젊음이 언어와 문자로 지식을 배우고 소통하는 과정이 '훈민정음(한글)'을 통해 그려졌고 한국의 젊음이 끊임없이 배우고 창조해온 학문과 스포츠, 과학기술, 예술의 역사가 펼쳐지면서 인류의 문명 발전사를 표현했다.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서 그들만의 유쾌한 언어로 교류하는 온 세계 젊은이들이 광주에 모여 즐거운 축제를 시작하는 모습도 표현됐으며 이어진 공식행사 2부에서 환영사와 개회사, 박근혜 대통령의 개회선언, 대회기 입장 및 게양, 선수 및 심판 대표 선서가 진행된다. 선수 대표 선서는 육상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 유도 김성연(24·광주도시철도공사)이 맡았다. 한국의 흥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의 '젊음을 깨우는 소리'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문화행사 3부에서는 '미래의 빛 : U are Shining'이라는 주제로 미래를 밝히는 빛으로서의 젊음이 표현됐다. 이 순서에 배우 주원과 동방신기 유노윤호, 국악인 송소희 씨 등이 출연해 대한민국 광주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생명·사랑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우리 전통 가락을 중심으로 세계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큰 대동놀이를 한 편의 뮤지컬처럼 나타냈다. 이날 개막식은 문화 행사를 입장한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그대로 앉아서 보도록 해 선수단과 공연자들이 함께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성화 점화는 맨 마지막 순서에 이뤄졌다. 밤 10시를 넘기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멀리뛰기 은메달리스트 김덕현이 성화를 들고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 입장했고 이후 최은숙(펜싱), 김택수(탁구), 임금별(태권도), 양학선(체조)으로 이어 달린 이후 최종 점화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야구)와 양학선이 함께 맡았다. 이날 개막한 광주 유니버시아드는 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가며 대회 1호 금메달은 4일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나오며 우리나라의 첫 금메달은 4일 저녁 유도에서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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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공연·전시로 떠나는 여행(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권혜진 기자 =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여름, 공연장과 전시장에서 즐기는 여행은 어떨까.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과 유럽의 소리, 열기 가득한 야구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기다린다. ◇ 최초 서양화가 고희동 가옥에서 보는 금강산 춘곡(春谷) 고희동(1886~1965)은 우리나라 최초 서양화가로 알려져있다. 서울 종로 창덕궁5길에 있는 그의 가옥에선 요즘 '춘곡 고희동과 친구들 5-금강산'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를 주관하는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고희동이 금강산을 여러 차례 답사하고 작품을 남겼다고 설명한다. 종로구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선 고희동과 비슷한 시기 활동한 소림 조석진, 청전 이상범 등의 금강산 그림을 함께 보여준다. 1947년 흑백의 수묵을 사용하면서도 명암을 표현한 고희동의 삼선암, 옥류동 그림은 금강산의 봄, 여름, 가을을 그렸다. 1962년작 '금강춘색'(金剛春色)은 금강산의 봄을 회상하며 외손자에게 고희동이 그려준 작품인데, 화사하게 핀 봄꽃을 연상하는 분홍빛과 청량한 푸른색 물빛이 잘 나타나 있다. 등록문화재 제84호인 고희동 가옥은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고희동이 1918년 설계한 한옥이다. 가옥을 찾아가다 만나는 골목 풍경은 뜻하지 않은 발견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8월9일까지, 무료, 문의 ☎ 02-2148-4165. ◇사진작가 김영갑이 포착한 '영혼의 바람' 제주의 풍광을 카메라에 포착했던 김영갑(1957~2005)의 사진은 그곳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거칠고 황량한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서울 인사동 인근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오름에서 불어오는 영혼의 바람'전은 10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을 보여주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선 제주의 '오름'을 주제로 70여점의 컬러작품을 선보인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영갑은 서울에 주소를 뒀지만 1982년부터 제주를 오르내리며 사진작업을 하다가 3년 뒤 섬에 정착했다. 꽃 핀 들판과 초록이 눈부신 풍경, 곡식을 수확하고 눈 내린 마을 등 제주의 사계절은 물론이고 제주에 사는 사람들을 카메라로 찍었다. 그중에서도 오름은 김영갑이 자주 방문했던 장소 중 하나였다. 오름은 제주 사람들이 '중간산'이라 부르는 지대에 있는 기생화산으로, 360개 정도가 분포해 있다. 9월28일까지, 성인 1만원·청소년 8천원·어린이 6천원, ☎ 02-737-2505. ◇ 독일 정통 관현악의 소리…드레스덴 필하모닉 내한공연 독일 정통 관현악의 담백함을 보여줄 드레스덴 필하모닉의 내한공연도 있다. 명지휘자 쿠르트 잔데를링의 아들인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봉을 잡아 베토벤의 피델리오 서곡, 피아노 협주곡 4번,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자로 나선다. 1870년 창단한 드레스덴 필하모닉은 시영 오케스트라로서 고전, 낭만주의뿐 아니라 현대 작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아우른다. 쿠르트 마주어, 미셸 플라송, 마렉 야노프스키, 라파엘 프뤼벡 데 부르고스 등 명 수석지휘자들의 손을 거치며 담백하고 고풍스러운 동독 사운드를 유지해온 악단이다. 2011/2012 시즌부터 수석지휘자를 맡은 미하엘 잔데를링은 지휘자 겸 첼리스트로, 명문 음악가 출신이다. 아버지가 쿠르트 잔데를링이고, 이복형 토마스와 동생 슈테판도 지휘자다. 화려한 동작 대신 세심하게 악보를 읽고 차분하게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3년 내한공연 때도 새로운 해석과 주도면밀한 지휘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은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는 6만∼24만원. 문의 ☎ 1544-1555. ◇야구 경기 대신 야구 뮤지컬은 어떨까…'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국내 최초의 야구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를 이번 주말 서울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94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 이승엽 선수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천재 투수 김건덕의 이야기를 소재로 해 흥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이승엽과 김건덕은 귀국 후 밀려드는 온갖 스카우트 제의를 거부하고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 공개적으로 대학 진학을 선언했지만 예상과 다른 훈련에 참을 수 없던 두 사람은 사상 초유의 '대학 떨어지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가고 이승엽은 프로로, 김건덕은 대학으로 각각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제2의 선동열'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야구계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던 김건덕이 이승엽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된 사연을 통해 청춘의 꿈과 방황, 그 속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용기를 이야기한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공연으로 선정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김건덕 역에 강태을·민우혁·안재영, 이승엽 역에 전재홍·김찬호·김영철이 출연한다. 8월 16일까지. 관람료는 5만~6만원. 문의 ☎02-516-3963.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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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김소현 "저만의 '명성황후' 보여드릴게요""우리 역사 속 인물 맡으니 진지해져…나만의 카리스마 찾겠다"(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외국 왕비 역할을 주로 하다가 우리 역사 속 실존 인물을 하려니 더욱 진지해집니다. 저만의 명성황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소현은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명사격인 '명성황후'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처음으로 명성황후 역할을 하게 되면서 지금은 '나만의 명성황후'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는 망설였다고 한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 서래마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선배 배우들이 오랫동안 하면서 구축한 캐릭터와 제 스타일이 분명히 부딪히는 부분이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등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왕비 역할은 한 적 있지만 작은 얼굴에 눈코입이 큰 서구적인 외모, 소프라노 중에서도 고음으로 유명한 그가 중저음과 카리스마가 요구되는 명성황후 역할을 잘해낼지 확신이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김소현은 그러면서 "연출가 선생님이 '너만의 명성황후를 만들면 된다. 고민하지 말라'고 조언해줘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왕비 역할을 주로 하다가 우리 역사 속 실존 인물을 하려니 더욱 진지해진다. 그 어느 때보다 잘해내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명성황후'는 그가 2007년 이후 8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하는 우리나라 인물이다. 그는 외모 때문인지 외국에서 들여온 라이선스 뮤지컬에 주로 캐스팅됐다. 김소현은 공연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른 작품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명성황후 공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가족과 명성황후 생가도 방문하려고 준비 중이다. 작품을 할 때마다 '작품 분석 노트'를 만들어 공부하고, 무대에 올릴 때쯤이면 노트 한권이 완성된다는 그는 이미 캐릭터 분석이 상당수준 진척된 듯 보였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할 때 사람들이 생각하는 악한 여자, 낭비하는 여자, 프랑스 혁명을 촉발시킨 여자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불행한 여자였다는 점이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명성황후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아버지, 언니, 오빠가 모두 일찍 죽고 어머니와 혼자 큰 것만도 힘들었을 텐데 시아버지(대원군)는 자신의 그런 점 때문에 왕비로 간택을 하잖아요. 당시 명성황후를 만나본 사람들이 남긴 글에 따르면 굉장히 똑똑한 여자였다고 해요. 그런 그녀가 자신의 처지를 몰랐을 리 없습니다." 그는 명성황후가 대원군과 대립을 무릅쓰고 러시아와 손잡아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라는 나름의 해석도 내놨다. 또 명성황후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강하고 드센 여자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성황후가 투병하며 도망다닐 때 대원군은 그녀가 죽었다며 국장을 추진하기까지 합니다. 그때 그 마음이 어땠을까요. 명성황후가 치맛바람을 일으켜 남편을 쥐고 흔들고 시아버지와 대립한 여자가 아니라 살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는 절박한 생각 때문이었을 거예요." 이미 수십편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렇게 자신만의 분석을 시도하며 '명성황후'에 애착을 갖는 것은 본인이 아이를 둔 엄마인 측면도 있다고 김소현은 말했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의 육아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주안이 엄마'로 더 알려진 그는 아이를 낳아봤기에 명성황후가 국모라는 지위를 떠나 여자로서 겪은 불행에 절절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얻은 첫 아이를 낳자마자 잃고, 둘째도 병에 걸려 쇠약한 모습을 보며 엄마로서 느꼈을 고통의 깊이에 공감한다는 것이다. 공교롭게 그가 출산 후 출연한 작품들은 모두 왕비라는 공통점 외에 아이를 잃는 '엄마'라는 공통점이 있다. '엘리자벳'에서 아이를 빼앗기는 연기를 하는 그를 본 관객들은 '절절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때 아이를 낳으면 내 커리어가 모두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그는 "반대로 아이를 낳고 나니 오히려 배우로서는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외적인 부분에 더 신경 쓴 과거와 달리 지금은 내적인 부분에 더 집중한다고도 말했다. "예전에는 내가 어떻게 해야 예뻐 보일까, 어떻게 해야 더 예쁘게 노래 부를까를 고민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이 인물은 이 시점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제 변화한 모습을 보면서 후배들에게 일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배우로서 한단계 성숙했다고 밝힌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만의 명성황후'를 표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성황후는 어떻게 해서라도 살고자 했지만 결국은 입에 올리기도 잔인하고 수치스럽게 생을 마친다"면서 "인간적으로 너무나 비운의 왕비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면모, 긍정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싶다. 특히 죽임을 당할지도 몰라 사진찍기도 기피했던 그 공포심과 왜 그렇게 고종의 뒤에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득력있게 표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선 다음달 공연까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김소현은 "똑같은 대본, 똑같은 연출이라도 배우에 따라 작품 해석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면서 "제가 가진 목소리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저만의 카리스마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의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강한 면모를 선보이면 오히려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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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들소' 김권 "윤제훈처럼 소신 있는 배우 되겠다"SBS '풍문으로 들었소'서 '을'의 반란 이끈 윤제훈 역(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성공에 집착하기보다는 신념을 지니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우직하게 하는 사람이 용기를 내 '갑'에게 도전할 때 우리 사회에 조그마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는 의미 아닐까요." 최근 종영한 SBS TV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한 배우 김권(26)은 자신이 맡았던 배역 윤제훈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극중 윤제훈은 사법연수원 수석. 판검사든, 로펌이든 원하는 곳을 골라갈 수 있는 '갑'의 위치에 있었지만 '연봉 10억원의 노예'가 되는 대신 월급 200만원의 공익·인권 변호사가 되기를 선택한다. '큰 욕심 부리지 말고 행복한 일을 하자'라는 신념을 가졌다는 점에서 자신과 윤제훈이 꼭 닮았다는 김권을 8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처음 받은 대본에는 '연수원 수석'이라는 설명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윤제훈이 어떤 인물인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는데 점차 극이 진행되면서 이 친구가 자신을 옭아매는 기존 권력을 벗어나고자 하는 생각을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요즘 청년들을 대표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제훈을 비롯한 을들이 모여 사는 '풍문으로 들었소'의 결말에 대해선 "꿈의 한 장면 같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권은 "거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권력의 '맛'을 본 사람들인데 그렇게 다 한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건 사실 비현실적"이라면서도 "을의 반격이 갑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일이고 작은 상처도 나지 않는 일이지만 꿈과 이상을 추구하는 동지들이 있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나름의 해석을 내놓았다. 2011년 MBC 드라마 '나도, 꽃'으로 데뷔한 김권은 영화 '명왕성'(2013), '응징자'(2013)에 출연해 각각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연기했다. 지난해에는 '불꽃속으로'에 빈곤 속에서 성공을 이룬 주인공 박태형의 아역으로 출연했고 '밀회'에서 신분상승을 위해 상류층의 여자를 이용하는 호스트 역을 맡았다. 안판석 PD-정성주 작가 콤비와는 '밀회'에 이어 연이어 함께 작품을 한 셈. 김권은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감독님이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예뻐해주신다"며 "촬영하면서도 카메라 뒤에서 고개를 끄덕여주시는 감독님 덕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변호사 윤제훈이 아닌 배우 김권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드라마가 끝난 뒤 무얼 하며 지냈느냐는 질문에 "일본 공연을 준비 중"이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2012년부터 1년에 두 차례씩 일본 도쿄에서 소극장 공연을 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우연히 일본 가수와 합동 공연을 한 이후 계속 일본에서 공연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것. 김권은 "연기도 좋지만 무대를 기획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너무 재밌다"며 "지금은 연기에 집중하겠지만 나중에 경력도 쌓이고 무대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뮤지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아이돌을 했어도 됐을 법한 잘생긴 얼굴을 가졌지만 김권은 그런 종류의 인기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했다. "욕을 먹을 때도 있고 인기를 얻을 때도 있겠지만 그런 부침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직은 걸음마도 제대로 못 하고 있지만요.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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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캣츠' 내한공연(재)용인문화재단은 지난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며 매진 행렬을 이어간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단 3일간 앙코르 공연으로 개최한다. ‘캣츠’는 꼭 보아야 할 세계 4대 뮤지컬로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한 번씩 공연되어 온 작품이다. 보고 싶어도 자주 만나기 힘든 명작인데다 작년 내한공연을 통해 “역대 ‘캣츠’ 중 가장 파워풀하다”라는 언론의 격찬을 받은 만큼 이번 앙코르 공연은 ‘캣츠’를 보고 싶은 관객들에게 다시없을 기회다. 작년 내한공연 당시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티켓 오픈 당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젤리클석’(고양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석)이 전회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주요 좌석은 공연 한 두 달 전에 조기 매진 되는 등 흥행불패 명작의 힘의 입증하였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 ‘해를 품은 달’, ‘로스트가든’ 등 다양한 뮤지컬 공연을 통해 최적화된 음향시설과 조명시설을 갖춘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공연되어 ‘캣츠’ 오리지널의 감동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그린 ‘캣츠’는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의 화려한 댄스와 음악, 환상적인 무대로 즐거움을 주는 뮤지컬이다. 30년 동안 ‘캣츠’를 끌고 온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선발한 월드 클래스의 배우들로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캣츠’의 진가를 선사한다. 뮤지컬 ‘캣츠’는 전 세계 30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7천3백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국내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