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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차트 1위 처음…신곡 잔잔한데 윙크 버릇 나와요"'흥남매' 아웃사이더-홍진영가수 아웃사이더와 홍진영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사랑한다 안 한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7.2.9 mjkang@yna.co.kr싱글 '사랑한다 안한다' 발표…"데뷔 10년, 피나는 노력했죠" 가수 홍진영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디지털 싱글 '사랑한다 안 한다' "1년에 한 번씩 신곡을 냈는데 실시간 차트 1위를 한 적이 없어요. 오늘 두 군데 차트에서 1위를 했는데 너무 뿌듯했어요. 아침부터 잠을 많이 못 잤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트로트 퀸' 홍진영(32)의 목소리에선 특유의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개최한 쇼케이스에서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가 엠넷닷컴과 올레뮤직의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른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이 노래가 영화 '조작된 도시'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로도 쓰이게 돼 조작된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아직 트로트 시장이 죽진 않았구나 싶었다. 감동했고 행복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진영은 2009년 첫 곡 '사랑의 배터리'를 시작으로 '산다는 건', '내사랑', '부기맨', '사랑이 좋아' 등 트로트 가수로는 드물게 음원을 꾸준히 냈다. 지난 몇 년간 트로트 침체기가 이어졌지만 한 우물을 파는 노력 끝에 대중적인 사랑도 차지했다. 에너지 넘치는 홍진영(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가수 홍진영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디지털 싱글 '사랑한다 안 한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7.2.9 mjkang@yna.co.kr그는 '트로트 퀸'이란 수식어에 대해 "아직 멀었다. 트로트계에서 아직 막내"라며 "존경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공부하고 배울 게 많다"고 강조했다. 그간 경쾌한 노래로 '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그는 이번에 템포를 조금 늦추고 목소리 톤도 낮춘 노래를 택했다. '사랑한다 안한다'는 짝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KBS 2TV '태양의 후예'와 tvN 드라마 '도깨비'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히트곡을 낸 안영민이 작곡했다. 홍진영은 "발라드에 가까운 '산다는 건'만 유일하게 잔잔했고 주로 밝은 노래를 했다. '사랑한다 안한다'는 그 중간 느낌의 곡이다"며 "이 곡은 좀 더 세련됐고 전보다 더 고급스러운 '뽕'"이라고 소개했다. 또 "신인 때 연습을 많이 해 윙크를 정말 잘한다"며 "신곡이 잔잔한데 버릇이 돼 자꾸 한쪽 눈이 감긴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솔로에 앞서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한 그는 올해로 가수 활동 10주년을 맞았다 홍진영 '사랑한다 안 한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가수 홍진영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디지털 싱글 '사랑한다 안 한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7.2.9 mjkang@yna.co.kr그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며 "많은 분이 처음부터 잘됐다고 여기시지만, 이렇게 활동하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했다. 예능에서 말 한마디 못 할 때가 있었다. 신인이어서 챙겨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설 연휴 TV를 '틀면'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치지 않는 걸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24시간 촬영해도 에너지 넘치는 게 장점이다. 지치고 우울해 하는 성격이 아니다.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시더라"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래퍼 아웃사이더가 참석해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함께 선보였던 '안녕하세요'를 듀엣 했다. 아웃사이더는 "홍진영 씨가 이 노래를 행사에서 혼자 부르고 다니더라"고 웃으며 "홍진영 씨는 팔색조다. 무대에서의 화려한 이면에는 소녀처럼 가녀린 모습도 있고, 같이 가고 싶은 든든한 모습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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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S 연예대상'에 김종민'2016 KBS 연예대상'은 '1박2일'의 원년멤버 김종민의 품에 안겼다. 24일 밤 서울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김종민은 '해피투게더'의 유재석, '개그콘서트'·'1박2일'의 김준호, '슈퍼맨이 돌아왔다'·'배틀 트립'·'비타민'의 이휘재, '안녕하세요'·'불후의 명곡'의 신동엽을 제치고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종민은 "제가 대상 후보에 올라온다는 게 너무나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유)재석이 형이 예능에 입문 시켜주고 (강)호동이 형이 끌어주고 마지막에는 (차)태현이 형이 이 자리로 밀어올려주신 것 같아서 형님들한테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도 1박! 2일!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차태현(왼쪽부터), 개그맨 김준호, 배우 윤시윤, 가수 김종민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2.24 ryousanta@yna.co.kr생방송과 함께 진행된 시청자 투표 결과가 반영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9년 장수 프로그램 '1박2일'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개그콘서트'의 유민상·이수지(코미디), '불후의 명곡'의 정재형, '배틀트립'·'언니들의 슬램덩크'의 김숙(토크&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이동국·'언니들의 슬램덩크'의 라미란(버라이어티)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개그콘서트'의 송영길·이현정(코미디), '해피투게더'·'트릭 앤 트루'의 전현무(토크&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이범수·기태영(버라이어티)이 받았다. 연예대상 참석한 '언니스' 맴버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한 배우 라미란(왼쪽부터), 개그우먼 김숙, 배우 민효린, 가수 제시, 티파니, 홍진경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2.24 ryousanta@yna.co.kr '신인상'은 '개그콘서트'의 홍현호·김승혜(코미디), '안녕하세요'의 최태준·'해피투게더'의 엄현경(토크&쇼), '1박2일'의 윤시윤·'언니들의 슬램덩크'의 민효린(버라이어티)이 거머쥐었다. 이휘재, 혜리, 유희열이 사회를 맡아 오후 9시15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배출한 걸그룹 '언니쓰'와 I.O.I & 허경환, AOA, 트와이스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또 조세호, 유민상·송준근, 산이, 윤시윤. 김소현·손준호가 연예대상 후보들 지지공연을 했고, 박진영은 수상하러 나왔다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휘재, 서언 서준이랑 시상식에(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개그맨 이휘재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서언,서준 두 자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2.24 ryousanta@yna.co.kr다음은 그밖의 상▲ 라디오 DJ상 = 박명수(박명수의 라디오쇼) ▲ 방송작가상 = 윤기영(개그콘서트)·정선영(1박2일)·지현숙(언니들의 슬램덩크) ▲ 핫이슈 예능프로그램상 = '마음의 소리' ▲ 베스트 팀워크상 = '해피투게더'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남궁민(노래싸움 승부) ▲ 인기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이들 ▲ 베스트 커플상 = 이광수·정소민(마음의 소리) ▲ 최우수 아이디어상 = '세젤예'(개그콘서트) ▲ 프로듀서 특별상 = 박진영(언니들의 슬램덩크) 연예대상 참석한 마음의 소리 배우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김병옥(왼쪽부터), 김미경, 점소민, 이광수, 김대명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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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김경호·김태우…KBS '불후의 명곡' 왕중왕전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연말을 맞아 '2016 왕중왕전'을 24일과 31일 오후 6시5분, 2주에 걸쳐 방송한다. 현재 '불후의 명곡' 최고 점수 및 최다 우승 타이틀을 보유한 알리를 비롯해, 2016년 최다 우승을 기록한 김경호, 2016년 상반기 결산 우승자인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대결한다. 또 유리상자, 김태우, 이영현, 정동하, KCM, 테이, 린, 허각, 마마무까지 총 12팀이 출연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제작진은 "올 한해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출연자들이 총 출동해 명예를 건 역대 최고의 빅 매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수들의 자존심을 건 특집답게 최근 녹화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하고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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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하' 가족 일냈네…'마음의 소리' 1천만뷰 눈앞조석 캐스팅 후보로 제작진 일제히 이광수 '1순위' 써내하병훈 PD "패러디 살리고 40, 50대 웃을 수 있게 풀어" '상상 이하'의 가족이 일을 냈다.KBS가 제작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가 12일 낮 12시 현재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조회 수 968만을 기록 중이다. 스타 예능 PD 나영석이 지난해 가을 '1박 2일' 옛 출연진과 함께 선보인 tvN 디지털 콘텐츠 '신서유기' 시즌1 이상의 흥행 속도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부터 등하교하는 학생, 혹은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다들 '마음의 소리'를 보느라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창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하병훈(33) KBS PD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터넷 공개 직전까지도 원작 팬이 가장 무서웠다"고 고백한 것처럼 본전 찾기도 어려운 리메이크의 숙명도 넘은 비결은 무엇일까. KBS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 원작자조차 "누가 만들어도 욕 먹는다" 했으나…웹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백수에 가까운 만화가 지망생인 조석의 네 가족과 여자친구 애봉이, 잘난 것 하나 없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다. 2006년 8월 네이버에서 처음 공개된 만화가 조석(33)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국내 최장수 연재작' '네이버 대표 웹툰' 등의 수식어가 붙는 이 웹툰 애독자 중에는 하병훈 PD도 있었다.볼품없는 외모와 범상치 않은 성격의 캐릭터들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웃음을 절로 '뿜게' 만드는 기묘한 개그 코드를 소화하는 작업은 녹록지 않아 보였다.걱정이 태산이던 하 PD에게 원작자 조석조차 "이건 누가 드라마로 만들어도 욕을 먹을 것이니 마음 가는 대로 만드시라"고 말할 정도였다. 지난 10년간 연재된 1천여 개의 일화를 분석하던 제작진은 공감을 살 수 있는 기발한 패러디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드라마도 원작과 마찬가지로 패러디를 부각하되 과감하게 손보거나, 새로운 일화를 추가했다. 하 PD는 "패러디는 요즘 세태를 끌어와야 재미있는데 (원작을) 그대로 옮기면 '감 없는 사람들'이란 비판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면서 "패러디 강도가 센 만큼, 40, 50대가 봐도 웃을 수 있게 쉽게 풀었다"고 설명했다.제작진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의 중심축이 여주인공 남편 찾기라는 점에 착안해 '응답하라 2016 애봉이 찾기' 편을 새롭게 만들었다. 웹드라마 제작 전 원작 애독자들이 '애봉이를 누가 연기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는 것을 보고 내린 판단이었다. '층간소음' 일화도 원작에 JTBC '히든싱어',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TV '복면가왕' 등 인기 음악 예능을 얹어 깨알 같은 재미를 줬다. ◇ "PD·작가 모두 조석 캐스팅 1순위는 이광수" 리메이크작의 경우 캐스팅 논란은 원작 유명세에 비례한다. '마음의 소리'도 캐스팅을 놓고 원작 애독자들 사이에서 적잖은 설왕설래가 있었다. 단순하고 즉흥적인 삶을 사는 조석 역에는 순진한 '멀대' 이미지가 강한 이광수가 낙점됐다. 하 PD는 "조석 캐릭터 싱크로율은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면서 "캐스팅을 고민할 당시 저와 작가들이 조석 역 배우를 3순위까지 개별적으로 뽑아오기로 했었는데 모두 이광수를 1순위로 써왔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장 마지막에 결정된 애봉이 역의 정소민에 대해서도 흡족함을 표했다. "많은 여배우가 하고 싶다고 해서 만났는데, 그들이 해석하는 애봉이는 대부분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었어요. 그런데 애봉이는 좀 달라요." 캐스팅 막판에 등장한 털털한 웃음과 함께 등장한 정소민은 '이 배우라면 새로운 애봉이를 같이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낳게 했다. '마음의 소리' 볼거리 중 하나는 신동엽, 전현무, 김숙, 김태원 등을 비롯한 화려한 카메오 군단이다. KBS 예능국 PD들이 카메오 섭외에 큰 도움을 줬다.하 PD는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카메오로 조석네 이웃 새댁으로 등장한 구구단 김세정을 꼽았다. 제작진의 주문 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감정을 잘 살렸다는 게 그의 평가다. 지난 7일과 10일 공개된 10개 일화가 호응을 얻으면서 인터넷에서는 벌써 시즌2를 기대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눈에 띈다. 하 PD는 "시즌2는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원할 때야 가능하지 않겠느냐"면서 다음 달 9일 전파를 타는 TV 편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웹에서 호응한 10, 20대 시청자가 TV로도 와줄지 궁금하다고.그는 이광수의 절친한 친구로, '태양의 후예'가 낳은 한류스타 송중기의 특별 출연도 기대해 달라는 '결정적인' 홍보를 잊지 않았다. "송중기 씨가 '태양의 후예' 유시진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우리 드라마 1회와 마지막회에 등장하는데 전체 이야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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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고음악 연주단체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Gramophone)이 ‘세계 최정상급 바로크 오케스트라’라고 극찬한 세계 최고 고음악 연주단체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11월 18일 (금) 저녁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바흐: 창작의 세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연주회를 개최한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Tafelmusik Baroque Orchestra)는 1979년에 창단된 북미의 대표적인 시대악기(원전악기, 악기가 만들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의 악기) 오케스트라이다. 1981년부터 2014년까지 예술감독으로 재직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장 라몽(Jeanne Lamon)은 유럽과 북미지역의 비평가들로부터 강한 음악적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오케스트라를 성공적으로 리드해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를 세계적인 시대악기 오케스트라로 만들었다. 또한, 시대악기 연주와 더불어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멀티미디어에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독특한 형태의 클래식 콘서트로 인정받고 있는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2009년 그리스 신화와 천문학을 흥미롭게 풀어낸 <갈릴레오 프로젝트> 이후 세 번째 작품인 <J.S.바흐 : 창작의 세계, Circle of Creation> 으로 내한한다. 이번 공연 역시 바로크 시대 음악을 더욱 재미있고 유익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팬덤’, ‘마리 앙투아네트’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과 콘서트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음악 카이입니다’, ‘생생클래식’의 라디오 DJ로도 활약했던 뮤지컬 배우 카이(Kai)가 내레이션을 맡아 음악적 지식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그를 빼고는 서양 음악사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역사적인 작곡가이다. 바흐의 음악 고향이자 18세기 공예와 무역의 중심 도시인 라이프치히를 배경으로, 바흐가 쓰는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 오선지를 그리기 위해 잉크를 만드는 법, 하프시코드의 작동 원리 등 바흐가 음악을 만드는 뒷 이야기를 전달한다. 오케스트라의 베이스 연주자인 앨리슨 맥케이(Alison MacKay)가 쓴 탄탄한 이야기와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영상, 생동감 넘치는 내레이션, 마지막으로 풍부한 사운드를 가진 음악이 더해져 바로크 음악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브란덴브루크 협주곡 제3번, 두 대의 바이올린과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G장조, 바이올린 파르티타 D단조 알라망드,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 2시간 여 동안 주옥같은 명곡을 선보이며 흔히 ‘음악의 아버지’라고 칭해지는 바흐의 가장 원칙적이고 구조적인 음악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지금 우리가 듣고 감상하며 살고 있는 클래식음악이라는 것의 시작은 바흐와 함께한다”며, “그의 음악에서 출발하여 시대가 지나감에 따라 흐름과 분위기가 바뀌었으니 바흐는 서양음악의 시초라고 할 만큼의 모든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준 역사적인 작곡가이다. 이번 연주회가 위대한 작곡가의 탄생과, 그의 창작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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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사랑 2016 한국 가곡 페스티벌 개최‘겨레사랑 2016 한국 가곡 페스티벌’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11월 1일 저녁 8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우리 역사의 아픔과 일편단심 나라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는 명곡들을 최고의 지휘자와 성악가들이 함께 연주함으로써 겨레사랑의 마음을 일깨우고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김덕기, 류형길의 지휘와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김영미, 고성현, 최현수, 이원준, 장유상, 려현구, 임청화, 박주옥, 임지은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펼치는 한국 가곡의 축제다. 이번 음악회는 한민족평화나눔재단과 새에덴교회가 한국 가곡의 르네상스를 위해 특별히 주최하며 대한성악학회, 한국 작곡가협회, 한국신작곡가협회와 한국문인협회가 공동주관하며, KBS한국방송공사가 후원한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교계, 정. 관계 주요 인사들뿐만 아니라, 참전용사, 시각장애인, 소외된 이웃들을 초청해서 다양한 계층과 문화적 감동을 공유하고 소통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시인이자 새에덴교회의 담임목사인 소강석목사가 직접 작시, 작곡한 가곡들도 선을 보인다. 한국 가곡은 우리 민족의 노래이자 생활 속에 깊숙이 정착되어 있다. 고즈넉한 가을에 가슴 저미듯이 스며드는 한국 가곡 연주를 통해 나라사랑의 한마음과 음악적 감동을 함께 공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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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문화디저트’, 국악소녀 송소희와 함께하는 ‘불후의 국악’(재)용인문화재단(이사장 정찬민)은 매월 문화가 있는 날 일환으로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12시 20분부터 용인시청 1층 로비에서 ‘정오의 문화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9월 28일에는 국악소녀로 대중적인 큰 인기를 얻으며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송소희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불후의 국악’이 펼쳐진다. 민요 부분에 천부적 재능을 보이며 ‘소녀 명창’이라는 평을 들은 송소희는 현재 죽전 단국대학교 국악과에 재학 중으로, 국악을 통해 용인을 알릴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편 다양한 음악 관련 공중파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CF 등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국악을 알리며 대중성 있는 국악계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정오의 문화디저트’에서는 송소희와 6인조 밴드가 함께 국악을 비롯한 대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흥겨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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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무·김승우·박준규 등, KBS '불후의 명곡'서 대결(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임채무, 박준금, 김승우 등이 26일 오후 6시5분 KBS 2TV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노래 대결을 펼친다.이날 '불후의 명곡'은 '배우 특집'을 마련하고 임채무, 박준금, 박준규, 김승우, 이아현, 김지우를 무대 위에 올린다.제작진에 따르면 박준금은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부르면서 무용 전공자답게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까지 펼쳤고, 김승우는 산울림의 '청춘'과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선곡했다. 박준규는 자신을 이어 배우의 길을 걷는 큰아들 박종찬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열창했고, 이아현은 나미의 '슬픈 인연'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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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2015년, 오는 2016년…시간의 장엄한 '바통터치'전국해안서 해넘이·해맞이축제…아쉬움·기대감 교차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어느덧 세밑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언즉시야다. 올해 달력이 남겨놓고 있는 마지막 잎새 하나 12월. 이제 그마저 며칠 남지 않았다. 떠나는 이와 보내는 이의 아쉬움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석별의 순간순간들!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다. 안드레아 보첼리와 세라 브라이트먼이 처연한 듯 비장하게 부른 이탈리아 명곡. 그 깊은 울림은 시공과 국적을 넘어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두드린다. 작별이란 본디 이토록 큰 감동을 낳는 것인가. 변산반도 해넘이 무정세월과 같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축제 또한 어김없이 자리바꿈을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곳곳에서 화려한 황금빛 축제를 벌이던 국화꽃이 시든 지 이미 오래. 대신 그 자리에선 겨울축제들이 앞다퉈 개막 채비를 서두른다. 연말연시에는 해넘이 축제와 해맞이 축제가 거의 동시다발로 열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게 한다. 이들 축제는 아무래도 해안을 중심으로 개최되기 마련. 해넘이 축제가 서해안을 붉게 물들인다면, 해맞이 축제는 동해안을 찬란히 빛낸다. 그리고 남해안에서는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이중주처럼 나란히 열려 더욱 큰 감동을 안겨준다.그럼 을미년 청양의 해를 보내면서 이달 말에 장엄하게 열릴 해넘이 축제부터 알아보자. 크고 작은 해넘이축제가 많으나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인천 정서진 해넘이 축제와 충남 태안의 안면도 저녁놀 축제,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 해넘이 축제를 들 수 있다.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 있는 정서진은 강릉시 정동진과 대칭되는 좌표점으로 2011년 3월에 지정됐다. 영종도 주변 섬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로 유명한 곳이다.31일 열리는 올해 제5회 해넘이 축제의 내용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할 듯하다. 불꽃놀이, 희망대합창, 축하공연 등 주요행사와 2016년 원숭이의 해를 상징하는 달력만들기, 양초만들기, 신년운세 보기 등 부대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할미·할아비바위의 낙조로 유명한 안면도의 꽃지해수욕장에서도 같은 날 '안면도 저녁놀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14회째. 예년처럼 희망풍선 날리기, 노래자랑과 축하공연, 떡국 나누기,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해넘이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보자. 그러면 전북도가 자랑하는 해넘이·해맞이의 명소인 변산반도가 기다린다. 변산반도의 해넘이는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 10경 중 하나로 꼽을 만큼 아름다운 장면. 지난해의 경우 달집태우기, 소원 풍등 날리기, 풍물놀이, 모래성 쌓기, 설(雪) 숭어 잡기, 나만의 소금 만들기 등 프로그램들이 31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다채롭게 꾸며졌다. 하지만 올해는 예산이 줄어 행사가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남해안은 서해안과 동해안을 잇는 건널목과 같다. 그 지리적 특성에 걸맞게 연말연시의 축제도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껴안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이들 지역의 대표적 해넘이·해맞이 축제로는 전남 해남의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와 경남 남해의 상주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꼽을 수 있다. 국토 최남단인 해남 땅끝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31일 오후 땅끝 전망대에서 열린다. 해넘이 제례와 해넘이 관람으로 막이 오르며 땅끝마을에서 송년 페스티벌과 관광객 노래자랑, 각설이 품바 공연, 촛불의식,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져 올해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달군다. 이어 신년 1월 1일 아침에는 해맞이 징치기와 새해맞이 축하메시지 전달 및 덕담 나누기로 축제를 마무리하는 것. 남해군 상주면의 상주은모래비치와 망산 전망대에서 역시 이틀 동안 진행되는 해돋이·해맞이 축제는 이 고장의 명물인 물메기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한다.정확한 행사 계획은 미정. 지난해의 경우 31일 오후 통기타 라이브와 댄스·국악·풍물패 공연, 노래자랑 등으로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랬다. 새해 초에는 올해 초처럼 인근의 가천다량이마을에서 기원제, 풍물놀이 등으로 해맞이 축제가 펼쳐질 전망이다.한편,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충남 서천의 마량포에서도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끈다.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한 장소에서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 31일에 일몰 감상, 달집태우기, 노래자랑 등이 진행되고, 이튿날 새벽에는 희망 불꽃 쇼, 축하공연,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이 이어진다. 정동진 해돋이 이번에는 일출 축제의 명소를 살펴보자. 일출 축제는 아무래도 동해안이 중심이 되기 마련. 해맞이 부산축제와 울산 대왕암공원 해맞이축제, 경북 울주 간절곳 해맞이축제, 포항 호미곶 해맞이축전, 강원 강릉의 정동진 해돋이축제가 먼저 떠오른다. 이와 함께 제주 성산일출축제도 빼놓을 수 없으며 남해안 여수의 향일암 일출제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이 가운데 해맞이 부산 축제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용두산공원,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곤 한다. 31일 밤 11시께 시민의 종 타종식이 용두산공원에서 진행되고, 병신년 해맞이는 1일 아침 6시께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될 예정. 축하공연, 해맞이 감상, 헬기 축하 비행, 바다 수영, 소망풍선 날리기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울산시와 울주군 공동주최의 간절곶 해맞이 축제는 새해 일출 시각에 맞춰 대형 소망등 설치, 소망엽서 쓰기, 기원 모듬북 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등을 다채롭게 준비하게 된다. 울산 동구청 주최의 대왕암공원 해맞이 축제는 해맞이광장에서 풍물 길놀이, 소원풍선 날리기, 화관무와 학춤 등 축하공연과 부대행사들이 차례로 진행된다.해맞이 최대의 명소는 역시 포항의 호미곶. 국토 가장 동쪽의 해맞이 장소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호미곶의 해맞이축전은 한반도 아침을 깨우는 대북공연과 무용 퍼포먼스 등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18회째인 이번 축제는 민족 통일의 염원을 담아 '호미곶, 통일의 아침을 열다'를 주제로, '찬란한 호미 일출, 하나되는 한반도'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펼쳐진다.강원도를 대표하는 해맞이 축제로는 정동진 해돋이축제를 꼽아야 한다.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正)동쪽에 위치해 붙여진 이름.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도 소망불꽃놀이, 해변 퍼포먼스, 난타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려 새해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게 된다. 성산일출봉 해돋이 관광객들 다시 남녘의 제주로 건너보자. 이곳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성산일출봉에서는 대개 해마다 12월 30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일출축제를 벌여왔다. 올해로 23회째.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탐방, 제기차기·투호 등 세시풍속놀이와 함께 달집태우기, 불꽃 쇼, 일출기원제 등이 사흘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성산일출봉은 세계7대자연경관, 한국생태관광 10선, 한국관광 50년 기네스 12선 등으로 인정받는 제주의 랜드마크다.전남 여수의 향일암은 전국 4대 관음기도처라는 명성에 걸맞게 남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일출축제 명소로 꼽힌다. 일출제의 백미는 '제야의 종 타종'. 향일암 종각에서 31일 자정부터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모두 33회를 울린다. 이어 특설무대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 탐방객 장기자랑, 강강술래 대동한마당 등 신명나는 한마당으로 꾸며진다.그렇다면 수도 서울에서 열리는 해맞이 축제는 없을까? 물론 있다. 광진구 아차산의 해맞이광장에서 새해 첫날 오전 7시에 열리는 해맞이 축제가 바로 그것. 아차산은 서울의 가장 동쪽에 있어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축제는 '희망의 북' 울리기, 신년메시지 낭독, 희망풍선 날리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이처럼 전국에서 동시에 열리는 해넘이·해넘이 축제는 삶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나뭇잎을 떨군 나무가 줄기와 가지로써 본령을 찾고 새로운 자기를 꿈꾸듯이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떠남과 만남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산고와 출산의 순간. 이들 축제와 더불어 2015년의 나와 세상은 어떠했는지, 2016년의 나와 세상은 또 어떠할지 성찰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새출발의 순간에 서 있는 것이다.마지막으로 이수인 곡의 '고향의 노래'를 음미해보자. 한 해를 보내는 시간의 어귀에서 잔잔한 감동에 젖어들 수 있을 것이다.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아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 보라/ 고향길 눈속에서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서 꽃등불이 타겠네" 향일암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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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파벨 하스 콰르텟 내한공연개성과 기교, 참신함까지 갖춘 21세기 현악4중주의 모범답안 (서울=연합뉴스) 최은규 객원기자 = 일찍이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현악4중주를 가리켜 "네 명의 지식인이 나누는 대화"와 같다 고 말했지만 파벨 하스 콰르텟의 연주는 마치 "네 명의 자유인이 벌이는 게임"과 같았다. 각각의 개성은 살아있으면서도 서로 잘 어우러지고, 표현의 한계를 넘어선 자유로운 연주를 들려주면서도 모든 것이 정교한 기교로 다듬어졌다. 규칙 속의 자유, 정리된 분방함. 아마도 파벨 하스 콰르텟만의 독특한 앙상블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잘 알려진 드보르작의 현악4중주 12번 '아메리카'의 도입부만 해도 그렇다. 비올라로 시작하는 유명한 제1주제를 제1바이올린이 받아 연주하자 리듬도 아티큘레이션(음을 분절하는 방식)도 모두 달랐다. <<LG아트센터 제공>>중간 중간 중요한 선율을 연주한 제2바이올린 주자의 음색과 연주 스타일도 제1바이올린 주자와는 딴판이었다. 그러나 특유의 개성이 살아있는 선율들은 다른 악기 소리와 합해지며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곤 했다. 잘 알려진 명곡에 대한 고정관념마저 뒤흔든 그들의 작품 해석 능력 역시 놀라웠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파벨 하스 콰르텟이 연주한 드보르작의 '아메리카' 4중주곡을 들으며 "베토벤의 후기 현악4중주곡과 같은 아득한 우주 공간이 느껴졌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는 작품에 대한 그들의 접근방식이 얼마나 독특한지를 말해준다. 지극히 여린 소리에서부터 매우 강렬한 소리에 이르기까지 강약의 범위가 매우 넓고 음색의 표현 방식도 다양한 그들의 연주는, 향토색 짙은 드보르작 음악에서도 우주적인 아름다움까지 끄집어낼 수 있었다. '아메리카' 4중주곡 2악장의 애절한 선율엔 베토벤 교향곡의 느린 아다지오 악장을 닮은 숭고함이 배어 있었고, 1악장의 전개부는 베토벤의 교향곡을 방불케 하는 추진력으로 가득했다. 무엇보다도 익숙한 선율을 참신하게 만드는 마법의 연주야말로 파벨 하스 콰르텟의 매력이라 하겠다. 드보르작의 '아메리카' 4중주 1악장 재현부에서 비올라가 다시 제시부에서 연주했던 처음의 주제를 재현할 때, 악보에 표기된 강약기호를 넘어선 풍부한 감흥이 전해졌다. 악보 상으론 제시부의 제1주제는 메조 포르테(mf, 조금 세게)로, 재현부의 제1주제는 메조 피아노(mp, 조금 여리게)에서 메조 포르테로 강해지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재현부에서 비올리스트가 표현한 제1주제는 단지 조금 여리게 시작해 점점 강해지는 정도의 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숨을 멈추게 할 만큼 부드럽고 감미로운 소리로 시작해 이 세상 전체를 끌어 안을만한 풍요롭고 따뜻한 소리로 번져갔다. 너무나 익숙해서 진부하기까지 한 선율에서 이와 같은 놀라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상상력도 놀랍지만, 이를 구체적인 소리로 구현해낼 수 있는 능력은 더욱 놀랍다. <<LG아트센터 제공>>공연 후반부에 연주된 야나체크의 현악4중주 제2번 '비밀편지'에서는 파벨 하스 콰르텟의 뛰어난 기교와 표현력에 압도될 수밖에 없었다. 파벨 하스 콰르텟은 작곡가 야나체크가 그의 연인 카밀라에게서 느낀 연애감정을 담은 이 작품을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표현해냈다. 복잡한 연애감정만큼이나 템포 변화가 잦은 이 곡의 각 부분은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의미심장하게 전달됐다. 특히 작곡가가 "연인의 모습을 닮았다"고 표현한 3악장에서 연인의 주제가 고요히 사라져가다가 갑자기 제1바이올린이 찌르듯 강렬하게 높은 E음을 연주하는 순간, 마치 전기 충격과 같은 사랑의 전율마저 느껴졌다. 마르티누의 현악4중주 제3번으로부터 앙코르로 연주한 스메타나의 현악4중주 제1번의 3악장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청중의 몰입을 이끌어낸 파벨 하스 콰르텟은 개성과 기교, 참신함까지 두루 갖춘 이 시대 최고의 현악4중주단이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