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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 10월 3∼5일 재즈 물결에 잠긴다><연합뉴스 DB>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 51개팀…노르웨이 음악 조명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국내외의 최정상급 재즈 음악인들이 경기도 가평 자라섬을 찾는다. 10월 3∼5일 자라섬과 가평읍 일대에서 열리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재즈 축제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때문이다. 올해로 11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영국, 쿠바, 노르웨이 등 30개국 정상급 음악인으로 구성된 51개 팀이 참가한다. 국외에서 35개팀, 국내에서 16팀이 무대에 올라 재즈의 향연을 펼친다.. ◇ '뮤지션들의 뮤지션' 관객과 호흡 올해는 미국의 아르투로 산도발이 눈길을 끈다. 첫 내한이다. 산도발은 현존하는 트럼펫 연주자 중 가장 완벽한 기술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음악을 위해 쿠바에서 망명했다. 그래미상과 빌보드상을 각각 10차례와 6차례, 에미상도 한 번 받았다. 지난해 11월엔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기도 했다. 퓨전밴드인 '옐로우 재킷'은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불리는 재즈 전설이다. 특히 밴드의 기타리스트 앨런 홀스워스는 기타 연주자들로부터 스승으로 불린다. 파키토 드리베라는 그래미상을 12차례나 받았으며 클라리넷도 연주할 수 있다.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라틴 재즈앨범에 오르는 등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 도미닉 밀러는 팝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레옹'의 삽입곡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를 만들고 연주했다. 올해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포스터(가평=연합뉴스) 경기도 가평군은 3일 제11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포스터를 제작, 공개했다. 올해 축제는 10월 3∼5일 열린다. 2014.6.3 <<지방기사 참조>> kyoon@yna.co.kr 올해 축제에서는 노르웨이 재즈를 집중 조명한다. 북유럽 재즈 강국인 노르웨이의 대표 주자들이 내한해 다양한 무대를 선사한다. 앞서 2011년에는 네덜란드, 2012년에는 폴란드, 지난해에는 스웨덴 재즈 무대를 별도로 선보였다. ◇ 2개 유료·9개 무료 무대…관객이 주인공 올해 축제는 메인무대인 재즈 아일랜드를 비롯해 파티 스테이지, 페스티벌 라운지, 재즈 팔레트, 재즈 큐브 등 총 11개 무대에서 진행된다. 모두 걸어서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재즈 아일랜드와 파티 스테이지 등 2개 무대는 유료다. 나머지 9개 무대는 무료로 읍사무소와 옛 경춘선 가평역사 등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국내외 실력파 신인 밴드를 위한 오픈 무대도 열린다. 60개 팀이 출연, 재즈뿐만 아니라 팝,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자라섬국제재즈축제는 2004년 시작해 누적 관객 146만명을 기록,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재즈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문화관광체육부의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으며, 3년 연속 환경부 지정 녹색생활홍보대사 축제이기도 하다. 자라섬은 준고속열차인 ITX를 타면 용산에서 58분밖에 걸리지 않아 접근성이 좋다. 청량리에서는 40분이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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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족'들을 위한 추석연휴 케이블 가이드>예능·드라마 '몰아보기', 영화 장르별 편성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모처럼 연휴가 길다. 누구는 뒤도 안 돌아보고 인천공항으로 달려가지만 누구는 방바닥에서 등을 떼지 않고 연휴를 소진할 수도 있다. 그래도 좋다. 연휴인데. 한가롭게 'TV 죽돌이'가 되는 것도 생각하기 따라서는 호사일 수 있다. 그대, '방콕족'들을 위해 많기도 한 케이블채널들이 나름대로 추석상을 차렸다. 예상하겠지만 새로운 것은 없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을 앞서 안 본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새로울 것이고, 혹시 또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편성표가 유용할 것이다. ◇ 예능 - '꽃보다 청춘'부터 '쇼미더머니3'까지 몰아보기 tvN은 페루에서 펼쳐지는 이적, 윤상, 유희열의 배낭여행을 그린 '꽃보다 청춘' 1~6회를 8일 오전 11시30분과 9일 오후 3시에 연속 방송한다. 또 9일 밤 12시20분에는 '현장토크쇼 택시'가 추석특집 '외국인의 밥상' 편으로 꾸며진다. 한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정착한 에네스 카야와 크리스 존슨이 출연한다. 엠넷에서는 '슈퍼스타K 6'의 1~3회가 7일 오전 10시와 9일 오후 3시, 10일 오후 6시30분에 3회 연속방송 된다. 또 8일 오후 5시30분에는 아이돌 그룹 위너의 생활을 다룬 프로그램 '위너 TV'가, 10일 오전 10시에는 래퍼들의 힙합 전쟁 '쇼미더머니3' 8~10회가 연속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온스타일은 7일 오후 6시부터 '도전수퍼모델코리아 가이즈앤걸스' 1~4편을 연속 방송한다. 이와 함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시카&크리스탈'의 뉴욕 여행기를 볼 수 있는 3~4회는 6일 오전 11시에, 도심 휴가기가 펼쳐지는 9~10회는 7일 오전 11시에 편성한다. '스타일로그2014'는 6~10일 오전 7시 매일 한 편씩 감상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XTM에서는 9일 밤 10시부터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 '더 벙커 시 즌4' 3편을 연속 방송한다. 스토리온에서는 메이크오버쇼 '렛미인'의 베스트 에피소드를 5일과 9일 낮 12시30분, 5일 밤 9시, 8일 오후 8시에 나눠서 편성한다. 채널 뷰에서는 8~10일 오후 7~12시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을 모은 '채널 뷰의 손맛' 특집을 마련한다.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연한 '모큐멘터리 진짜 사랑'과 실종자를 찾는 프로그램 '추적르포 사라진 가족' 중 역대 베스트 에피소드를 편성해 방영한다. ◇ 드라마 - '삼총사'부터 '수퍼내추럴까지' 복습하기 tvN은 9일 오전 9시 이진욱, 양동근, 정용화 주연의 '삼총사'를 4회 연속 방송한다. 온스타일은 '섹스앤더시티' 시즌4와 시즌5 전편을 6일부터 10일까지 오전 2시부터 '몰아보기' 편성한다. 또 '모던패밀리' 시즌5 전편을 5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쭉 방송한다. 씨네프에서는 6~10일 오후 8시 '씨네프 프리미어 특집'을 마련하고 6일과 7일 오후 8시 미국 HBO 뉴 코미디시리즈 '실리콘밸리'를 4회씩 연속 방영한다. 폭스채널은 인기 미드 5종의 베스트 에피소드를 연속 방영하는 '미드 홈쇼핑'을 마련한다. 5일부터 5일간 오후 8시부터 밤 12시에 '크리미널 마인드' 'NCIS' 'NCIS: LA' '명탐정 몽크' '수퍼내추럴'이 차례대로 방영될 예정이다. ◇ 영화 - '라이프 오브 파이'·'엔더스게임' 등 장르별 다양 연휴동안 그야말로 영화들이 '주야장천' 화면에 흘러내린다. 대표작들만 골라 소개한다. OCN은 이병헌과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하는 '레드:더 레전드(레드2)'를 6일 밤 10시에, 섹스코미디 '미스체인지'를 6일 밤 12시에 편성한다. 또 8일 밤 10시에는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를 방송한다. 채널CGV에서는 5일 밤 10시 홍콩 액션영화 '천하칠검 양가장'을, 6일 밤 10시에는 범죄 액션 스릴러 '나우 유 씨 미: 마술 사기단'을 준비했다. 이어 7일 밤 10시에는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라스트 스탠드'를 방송한다. 수퍼액션은 추석을 맞아 '한가위 연휴 아침엔 홍콩HD액션' 시리즈를 준비했다.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1970~1990년대 홍콩 영화들을 고화질 HD로 방영한다. '프로젝트A' '맹룡과강' '이연걸의 태극권' '무장원소걸아'가 차례로 편성된다. 씨네프에서는 8~10일 오후 8시 틸다 스윈튼 주연의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를 비롯해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애니씽 포 허'를 각각 만나볼 수 있다. 스크린에서는 6~9일 오후 1시부터 밤 1시까지 장르별로 몰아볼 수 있는 '스크린 추천! 놓칠 수 없는 추석 특집 영화 몰아보기'로 매일 장르가 다른 콘셉트의 영화보기 시간을 마련한다. 6일 액션영화('본레거시' '리딕' 등)를 시작으로 9일까지 서부영화('석양의 갱들' '장고' 등)와 무협영화('적인걸: 측천무후의비밀' '금의위: 14검의비밀' 등), 한국영화('은교' '바람' '톱스타' '우아한세계' 등)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또 6일 밤 11시에는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영화 '엔더스게임'이 TV최초로 공개된다. ◇ 어린이·바둑 - 논스톱 편성 투니버스에서는 추석을 맞아 연휴 5일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인기 어린이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모아 '논스톱' 편성을 준비했다. 6일에는 어린이 판타지 드라마 '벼락맞은 문방구2'가, 7일에는 재패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이 방송된다. 또 8일에는 '안녕 자두야', 9일에는 '놓지마 정신줄', 10일에는 '짱구는 못말려14'를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챔프는 9일 밤 11시 '귀를 기울이면', 10일 오전 9시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벼랑 위의 포뇨'를 연속으로 방영한다. 바둑TV에서는 8일 오전 11시 추석특집 '가족사랑 페어바둑대회'가 방송된다. 8일과 9일 밤 9시에는 자신을 가르친 스승에게 도전하는 제자들의 '품격과 재능 동작바둑 스승을 이겨라'를, 이어 밤 11시에는 한중 양국의 바둑 영웅 이세돌과 구리의 대결 '10번기의 창'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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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봐도 연민정은 해도 해도 너무해요"MBC '왔다! 장보리'의 '미친 존재감' 황영희…"계 탄 기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계 탄 기분이에요. 요즘엔 모두가 저를 알아봐요. 정말 기분이 좋죠. 배우 하지 말라고 그렇게 반대했던 저희 엄마도 무척 좋아하세요. 태어나서 제일 큰 효도를 한 기분입니다." '미친 존재감'이라는 표현이 있다. 주연은 아니지만 한 장면을 나와도 시선을 확 잡아끄는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에게 네티즌이 붙이는 찬사다. 지금까지는 주로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캐릭터에 따라붙었던 이 표현이 사투리를 걸쭉하게 쓰고 무식한데다 성격 한번 투박한 시골 아줌마의 머리 위에 걸렸다. 현재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MBC TV 주말극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이유리 분)의 엄마 도씨(이름은 어울리지 않게 도혜옥이지만, 극중에서도 주로 도씨라 불린다)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황영희(45)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6일 광화문에서 만난 황영희는 극중에서의 '촌스럽고 추레한 할매'의 모습과 달리 곱게 단장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멋진 반전이다. "요즘 살맛 납니다!"라며 활짝 웃은 그는 "어딜 가든 다 알아봐 주시는데 이런 건 정말 처음이에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라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악녀 연민정의 친엄마이자 드라마의 주인공 도보리(오연서)의 계모인 도씨는 친딸을 위해서는 불구덩이에라도 뛰어들 수 있는 강한 모성애의 소유자이자, 의붓딸 도보리는 마음 내키는 대로 대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투박한 인간미가 있고, 구석구석 코믹한 면을 가지고 있어 전형적인 악덕 계모와는 노선을 달리한다. 그래서 연민정과 작당해서 나쁜 짓을 할 때는 밉지만, 도보리 생각에 남몰래 가슴을 치는 모습에서는 측은지심이 든다. 또 들킬까 봐 가슴을 졸이면서도 입을 악물고 나쁜 짓을 할 때면 그 희극적인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앞서 '왔다! 장보리'의 김순옥 작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영희 씨가 도씨를 아주 잘 연기해주고 있다. 독함과 코믹함이 공존하기가 어려운데 그게 다 되는 배우라 드라마가 산다. 앞으로 정말 잘 되길 바란다"고 극찬한 바 있다. 황영희는 "모든 게 다 대본에 들어 있다. 애드리브를 하는 건 없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 우리 배우들도 매회 어찌 될지 궁금해하며 기다린다"며 자신에게 돌아오는 칭찬을 작가에게 돌렸다. 그는 이어 "또 백호민 PD님의 연출도 탁월하다. 어디서 어떻게 힘을 줘야 하는지 이 드라마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지시한다"고 덧붙였다. 도씨의 악행이 코믹하게 드러난 장면 중 하나는 도씨가 도보리의 유전자검사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자기가 이를 닦은 칫솔을 도보리의 칫솔과 바꿔치기하는 신이다. 그냥 이를 닦아도 될 것을 황영희는 비장한 표정으로 인상을 팍 쓴 채 박박 칫솔질을 해 폭소를 안겨줬다. 황영희는 "그 장면도 백 PD님이 '차인표 씨의 분노의 칫솔질'(과거 차인표가 드라마에서 보여줘 화제가 된 장면)을 구체적으로 주문해서 나온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렇게 시종 겸손해했지만, 도씨의 캐릭터가 황영희라는 배우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또한 그가 도씨를 통해 연기인생 20여 년 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이름 석자를 알리게 된 것 역시 분명하다. 반전의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타난 황영희는 나이도 반전이다. '왔다! 장보리'에서는 손녀도 있는 '할매'지만 그는 1969년생으로 올해 마흔다섯에 '불과'하다. 20대 때부터 할머니 역을 했다는 '전원일기'의 김수미 이래 최고의 노인 연기가 아닐까 싶다. "사실 나이 부분을 밝히는 게 조심스러웠어요. 처음에 오디션 볼 때도 도씨를 맡기에는 나이가 너무 젊다고 작가님, PD님이 다 고민하셨거든요. 또 제 나이가 알려지면 시청자들의 몰입에 방해가 될까 걱정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연기를 못 해서가 아니라 잘해서 주목받는 지금, 그에 관한 모든 것이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제가 피부가 하얀데 나이 들어 보이게 하려고 까맣게 분장을 하고 있고, 새치가 많아서 평소에는 염색하는데 이번에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영희는 목포 출신이다. 극중 유일하게 정통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배우인 그는 "사투리 연기에 어려움이 없고 무엇보다 도씨가 우리 엄마나 그 주변 분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서 연기에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PD님께 다른 역 말고 도씨를 시켜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연극에서 모성애 강한 역을 많이 해본 것 역시 그가 도씨 역할에 욕심을 내게 했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목포에서 극단 생활을 했고, 목포전문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후 상경해서는 극단 성좌를 거쳐 서른살부터 극단 골목길에서 활동 중이다. "맞벌이 부모 밑에서 늦둥이로 자랐는데 시골에서 컸음에도 내성적이어서 동네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오빠들의 소설책을 읽거나 라디오방송 '김자옥의 사랑의 계절'을 들으면서 감수성을 키운 것 같아요. 대학도 연영과를 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가난하고 힘든 연극배우의 길을 무척 반대하셨어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유아교육과를 선택했는데 실습을 나가보니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웃음)" 지금은 '미친 존재감'이라는 찬사를 받고, 연극 '만선', '경숙이, 경숙이아버지', '목란언니' 등을 본 관객에게는 이미 '묵직한 배우'로 평가받는 황영희는 그러나 "예전에 연기를 정말 너무 못했다"고 말했다. "연기를 정말 못했어요. 그래서 불러주는 데도 없어서 3년을 쉬기도 했죠. 그러다 극단 골목길에 들어가 박근형 선생님에게 '연기하지 마라', '가짜로 하지 마라'는 말을 듣고 배우면서 조금씩 나아진 것 같아요."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를 본 이재규 PD에게 발탁돼 '베토벤 바이러스'를 시작으로 드라마에 진출한 그는 '파스타', '마이 프린세스', '내 마음이 들리니', '제왕의 딸 수백향', '정도전' 등에 차례로 출연하며 시청자를 만났다. 그리고 '왔다! 장보리'를 통해 연기인생 20여 년 만에 홈런을 쳤다. "우리 드라마 보고 '막장'이라고 하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철학이 보이는 것 같아요. 등장인물 모두가 엄마인데 그들을 통해 여러 엄마의 모습, 여러 형태의 모성애를 보여주며 생각하게 하죠. 모성애가 다 아름답지도, 다 뜨겁지도 않잖아요. 도씨는 이기적인 모성을 대변하는 인물인 거죠." 친딸 연민정을 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던 도씨는 그러나 연민정이 브레이크없이 내달리자 마지막 남은 인간적인 양심으로 최근 그에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도씨가 보기에도 연민정이 해도 해도 너무하니까, 미치지 않고서는 금세 들통날 짓을 하니까 엄마로서 바로잡으려고 나선거죠. 인간이라면 이렇게까지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거죠. 시청자들도 연민정이 과연 나중에 어떻게 벌을 받고 용서를 받을 것인가를 보려고 기다리시는 건데, 저희도 궁금해 죽겠어요.(웃음)" "드라마를 많이 안 해봐서 울렁증도 있었고, 이번 드라마 연기가 이제까지 했던 패턴과 달라 고민도 많았다"는 그는 "좋은 작가, 연출자를 만나 또 새로운 연기를 경험했다. 반응까지 좋아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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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 사망…우울증 자살 추정(종합2보)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미국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63).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63)가 11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황상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린 카운티 경찰국은 이날 오후 12시 2분께 윌리엄스의 자택에서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화 신고가 오전 11시 55분께 접수됐으며 경찰관과 소방관이 정오께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예비 조사 결과 사망 원인이 질식인 것으로 보이며 자살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것은 조사를 더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조사 결과 그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0일 오후 10시께 집에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윌리엄스는 부인인 수전 슈나이더와 함께 이 집에 거주하고 있었다. 경찰은 12일 오전 11시에 샌 라파엘에 있는 경찰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윌리엄스의 사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윌리엄스의 공보 담당자인 마라 벅스봄은 윌리엄스가 최근 심각한 우울증과 싸우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는 비극적이고 갑작스러운 상실"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P=연합뉴스) 1987년작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서 DJ로 분했던 고인의 모습. 그는 "가족은 매우 힘든 이 시기를 맞아 애통해하고 있으며,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가족의 뜻을 전했다. 윌리엄스와 지난 2011년 10월 결혼식을 올린 부인 수전 슈나이더는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오늘 아침 저는 남편이자 가장 좋은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 중 하나이며 가장 아름다운 인간 중 하나를 잃었다"고 말했다. 슈너이더는 "그가 기억될 때면, 초점이 로빈의 죽음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그가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줬던 셀 수 없이 많은 기쁨과 웃음의 순간에 맞춰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가족 명의의 애도 성명에서 "그는 우리를 웃게도 울게도 했다"면서 "그는 자신의 무한한 재능을 해외에 파병된 병사들로부터 소외된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너그럽게 줬다"고 애도했다. 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윌리엄스는 '굿 윌 헌팅'으로 1997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에서 연기파 배우로 손꼽혔다. 그는 1970년대 말에 코미디언으로 연극 무대와 영화·TV에 출연해 연예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굿모닝 베트남', '바론의 대모험', '백 투 네버랜드', '후크', '알라딘'(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 '토이즈',. '나인 먼쓰', '미세스 다웃파이어', '쥬만지', '플러버' 등에서 코믹 연기를 펼쳤다. 그는 희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굿 윌 헌팅', '사랑의 기적', '죽은 시인의 사회',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에서는 진지한 연기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TV 코미디 시리즈 '모크 & 민디', 영화 '굿모닝 베트남', '미세스 다웃파이어', '피셔 킹'으로 골든글로브상을 받았으며, '알라딘'으로 받은 특별공로상과 세실 드밀 상까지 합하면 6차례나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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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개봉 3일만에 역대 최단기간 200만 돌파(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최민식 주연의 영화 '명량'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200만 관객 고지를 점령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은 전날 1천301개관에서 86만6천848명을 모아 '드래곤 길들이기 2'(16만3천639명·679개관)와 '군도: 민란의 시대'(14만6천743명·654개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명량'은 이로써 3일 만에 227만7천164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는 '군도'(2014), '설국열차'(2013),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트랜스포머 3'(2011)보다도 하루 더 빠른 200만 돌파 속도다. 앞서 '명량'은 개봉일 관객 수 최고 기록과 평일 관객수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한 바 있다. '명량'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 맹활약했던 '명량해전'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사극으로, 200억 원 가까운 제작비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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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사랑하자.(국민문화칼럼) 경기도내 기독교계가 자살예방과 생명사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경기도 기독교총연합회 내 ‘무한생명사랑 힐링센터는 7월 23일 부천 여의도 순복음 중동교회에서1차 생명 사랑 캠페인을 열었다.지난 3월 21일 개소한 무한생명사랑 힐링센터는 지역 교회와 함께 생명사랑 보듬이 조직을 만들어 도내 권역별 생명사랑캠페인, 자살예방 상담 등 생명사랑 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이날 캠페인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및 부천시 기독교총연합회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사랑 특별예배와 생명사랑 보듬이 발대식 생명사랑 거리 캠페인순으로 진행됐다.우리나라 자살인구는 OECD 가운데 가장 높은편에 속한다.경기도내 자살인구도 최근 10년간 2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생명경시 풍조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세계인을 놀라게하고있고 스포츠나 연예인들의 한류열풍은 대단하다. 우리나라는 여러가지로 대단한 성장을 가져왔지만 생명사랑은 너무 부족하다. 생명은 자신에게 가장소중한 자산이며 전부이고, 또한 국가에 최고의 자산이며 보배이다. 생명은 가장 소중한 분에게 부여받은 사랑의 선물이다. 생명은 사랑없이는 탄생할 수 없다. 생명을 가졌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이미 받았다는 증거가된다. 잠시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가질수는 있지만 극단적 위험한 결정은 해서는 안된다. 우리모두는 또다른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누워줄 의무를 갖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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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60년> 완행열차, 느릿한 철도에 옛 추억1967년 서울 북가좌역을 통과하는 경의선 열차.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해방됐을 무렵 우리 국토에는 이미 많은 철로가 개설돼 있었다. 경인선을 비롯해 경부선, 경의선, 호남선, 경원선, 장항선, 전라선, 경춘선, 중앙선이 운영됐다. 사통팔달 연결된 철도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1946년 경부선에 특별 급행열차인 ‘조선해방자(朝鮮解放者)호’가 도입되면서 열차의 차별화 시대가 열렸다. 조선해방자호는 전망, 우등, 일등으로 구성된 열차로 이등칸과 삼등칸이 없었다. 일반 운임에 급행료가 붙어서 가격이 비쌌다. 열차는 주로 운송수단으로 인식됐지만, 관광 용도로도 쓰였다. 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1950년대에는 서울에서 경주와 대천으로 향하는 관광열차가 인기를 끌었다. 1955년 피서객을 겨냥해 선보인 대천행 열차는 오전 6시 40분 서울을 출발해 정오 무렵에 도착했다. 오늘날 용산에서 대천까지 무궁화호가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느린 편이었다. 이외에도 여름이면 대구와 포항을 오가는 열차, 부산에서 송정리를 왕복하는 열차 등이 운행됐다. 해운대 동쪽에 위치한 송정리역에서는 송정해수욕장이 지척이었다. 경춘선이 출발하는 기점이었던 서울 성동역. (연합뉴스DB) 초창기에 우리나라의 철로를 누비던 열차는 증기기관차였다. 증기기관으로 동력을 얻어 달리는 이 기차는 1927년부터 1945년까지 국내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1950년대 미군이 사용하던 수송용 디젤기관차를 인수한 뒤에는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1967년 8월 31일 증기기관차의 마지막 운행을 알리는 종운식(終運式)이 열렸다. 이날 '파시형' 증기기관차는 남원에서 서울까지 운행한 뒤 퇴역했다. 하지만 증기기관차는 독특한 모양새와 소리 때문에 이후에도 어린이날 행사 등에 이용됐다. 디젤기관차의 출현은 속도전의 시작이었다. 신속하고 쾌적한 열차들이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1969년 2월 경부선에 나타난 '초특급' 열차인 '관광호'가 신호탄이었다. 442㎞ 거리를 평균 시속 78㎞로 달리는 관광호는 여러모로 화제를 모았다. 관광호는 경부선의 또 다른 열차인 '재건호', '비둘기호', '맹호호', '통일호'보다 1시간 이상 빨랐다. 그러나 턱없이 비싼 운임과 운행 2개월 만에 발생한 사고 때문에 탑승객이 많지는 않았다. 그때 서울에서는 여수, 목포, 강릉으로도 특급열차가 다녔는데, 서울과 강릉을 잇는 '십자성호'는 11시간이나 걸리는 '완행' 특급이었다. 경인선 열차의 1969년 모습. (연합뉴스DB) 열차 여행객은 1970년대 들어서면서 급속하게 증가했다. 비용이 저렴하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1972년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비행기와 고속버스의 탑승료는 각각 4천200원, 1천950원이었다. 그러나 관광호는 2천690원, 특급열차는 1천570원, 완행열차는 810원이었다. 특히 완행열차는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모든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싼 찻삯을 자랑했다. 그중에서도 중앙선이나 경춘선 완행열차는 풍광이 수려한 명소를 통과해 여행자들이 애용했다. 1980년대에는 선로를 늘리는 복선화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됐고, 여객 철도 체계도 정비됐다. '관광호'를 개명한 '새마을호'를 필두로 우등열차는 '무궁화호', 특급열차는 '통일호', 완행열차는 '비둘기호'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완행열차에 대한 폐지와 푸대접으로 이어졌다. 1989년에는 부산과 광주를 연결하는 경전선을 비롯해 경북선과 영동선의 비둘기호 운행이 중단됐다. 1998년에는 천안-대전, 대구-마산, 포항-부산, 동대구-부산 등에서 기적을 울리던 비둘기호 열차 89개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 10여 년간은 철도 환경이 급변한 시기였다. 증산역에서 구절리역까지 45.9㎞ 구간을 달리던 정선선 비둘기호가 2000년 11월 14일 마지막 운행을 마쳤다. 이로써 비둘기호는 역사에서 완전히 퇴장했다. 정선 증산역과 구절리역을 오가던 비둘기호 열차. (연합뉴스DB) 반면 2004년 4월에는 12년간의 공사를 통해 완공된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돼 최고 시속 300㎞의 고속열차인 KTX가 투입됐다. KTX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 만에 주파했다. 비둘기호에 이어 통일호도 뒤안길로 물러났지만, 완행열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30년 전 우등열차였던 무궁화호가 완행열차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무궁화호를 타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 30분이 걸리지만, 가장 먼저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다. 또 경전선과 장항선, 영동선 등에서 운행되는 무궁화호도 열차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에서 전남 화순으로 향하는 경전선 무궁화호 열차. (연합뉴스DB) 이제 완행열차는 '관광열차'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 남도해양 열차(S-트레인) 등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열차 여행 상품이다. 간이역마다 정차하지는 않지만, 예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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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 서동연꽃축제 성료…20여만명 다녀가><부여 궁남지 서동연꽃축제 성료…20여만명 다녀가>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17∼20일 열린 '천만송이 연꽃의 향연' 충남 부여 서동연꽃축제에 전국에서 20여만명의 관람객과 사진작가들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여군에 따르면 부여읍 궁남지 서동공원 일원에서 '연꽃애(愛) 피어나는 백제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2회 부여서동연꽃축제에 22만명의 관람객과 사진작가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40만여㎡의 넓은 면적에 대하연(오오가하스), 2박 3일간만 핀다는 밤의여왕 빅토리아연, 가시연 등 50여종이 심어진 서동공원에는 아름다운 연꽃을 보고 축제를 즐기려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부여군은 올해 관람객이 보고 느끼기만 하는 축제가 아닌 참여하는 체험형 축제가 될 수 있게 종이연꽃 만들기, 연꽃문양 목걸이만들기, 연꽃문양 헤나, 연지탐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행사장에 서동(백제 무왕)의 어린시절부터 신라 선화공주와 사랑을 맺기까지의 사랑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한 서동의 생가, 마 터널인 서동의길, 물안개터널, 사랑의 동전던지기, 하트터널 등을 각 구간을 테마관으로 조성,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부여군은 야간에도 연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궁남지 포룡정 주변과 주제관, 테마관의 경관조명을 다음 달까지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