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남경필 지사 2년…'연정'·'경기도 리빌딩' 토대 마련스타트업캠퍼스·경기도주식회사·따복하우스 '공유적 시장경제' 기치 '이미지 정치' 비판·'조기등판론 속 대권행보' 논란 숙제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남경필 지사가 이끈 경기도정 2년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연정(聯政)'이다.정치실험을 넘어 여소야대의 국회가 주목하는 개혁정치의 한 모델이 됐고, 야당 파견 사회통합부지사에 이어 도의원 지방장관제까지 모색하며 폭과 깊이가 확대되고 있다. 판교스타트업캠퍼스, 경기도주식회사, 따복하우스 등 청년취업·저출산·저성장 문제에 대한 경기도형 해법을 밀어붙이며 '리빌딩 경기도'의 토대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연정은 여전히 '이미지 정치'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고 도정의 기치로 내건 '공유적 시장경제' 프로젝트들도 시행착오가 이어지고 있다. 4.13 총선 이후 제기된 조기등판론 속에 잇따라 불거진 대권행보 논란도 넘어야 할 산이다. ◇ 진화하는 연정…강경파 야당 대표단 관건 취임 초기인 2014년 8월 도의회와 연정계약서(합의문)를 작성해 '정책'을 나눈 데 이어 11월에는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 파견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임명하며 '인사'를 배분, 연정의 틀을 갖췄다.생활임금·공공산후조리원 등 야당이 주장한 정책을 도정에 반영했고 사회통합부지사에게는 보건복지국·환경국·여성가족국 등 3개국의 예산편성권과 인사권을 줬다. 사회통합부지사는 경기복지재단 등 6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추천권도 갖고 있다.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극복에 사회통합부지사가 민관네트워크를 구성, 상당한 역할을 하며 연정의 성공 사례로 꼽혔다.도의회와 예산편성권도 공유했다. 지난해 1회 추경예산 100억원, 2회 추경예산 300억원, 올해 본예산 500억원 등 모두 800억원의 예산을 도의회가 자체적으로 편성하도록 했다.순탄했던 연정은 지난해 말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문제에 맞닥뜨리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회통합부지사의 정무기능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됐고 결국 준예산사태까지 초래했다.특유의 친화력으로 도의회 야당과의 갈등을 봉합한 남 지사는 다음 달 공식 출범하는 도의회 후반기 양당 대표단과의 '2기 연정'에서는 도의원 4∼5명에게 무보수명예직 지방장관을 맡기겠다는 파격적인 방안을 내놓았다.그러나 '강성'으로 분류되는 박승원(광명3) 의원이 야당 대표로 선출돼 험로를 예고했다.신임 박 대표는 "지금까지의 연정은 '정치 연정' 이었다. 이미지 정치는 안 된다"며 예산편성권 공유 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남 지사가 2014년말 제안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상임위원회화도 지금껏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예결위를 상임위로 전환, 도 기획조정실과 예산 편성을 상시 의논하자는 것인데 도의원 상당수가 예결위로 권력이 집중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공유적 시장경제가 해법"…적지 않은 걸림돌 남 지사는 청년실업, 저출산, 사교육, 주거문제 등 국가적 난제를 '공유적 시장경제'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해왔다.첫 성과물로 지난 3월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기관인 판교스타트업캠퍼스를 열었다.남 지사는 "판교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가 만들어 놓은 인프라 위에 젊은 창업자들의 꿈이 실현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유적 시장경제의 큰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경기일자리센터, 경기도기술학교,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등 각 기관에서 담당하던 일자리 사업을 통합·수행하는 경기일자리재단도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8월 부천시 옛 원미구 청사에 개소한다.경기지역 우수중소기업 제품의 판로개척을 돕기 위한 '경기도 주식회사'도 10월 출범한다.경기도주식회사는 도의 출자기관 형태로 운영하며 초기 자본금 60억원의 20%인 12억원을 도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유통전문회사, 경제인단체, 금융권 등이 댄다.2020년까지 '따복(따뜻하고 복된)하우스' 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하고 수원광교, 안양관양, 화성진안 등 첫 대상지의 사업자공모도 했다. 따복하우스는 임대보증금과 월세가 시세의 80% 수준으로 저렴한 데다 보증금 이자의 40%를 지원하는 경기도형 주거복지모델이다.그러나 공유적 시장경제의 프로젝트들도 걸림돌이 적지 않다. 도의회 더민주는 최근 도가 낸 '경기도주식회사 출자계획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더민주는 "행정자치부에서 경기도주식회사 설립 타당성 용역을 권고한 지 오래인데 6월 3일에야 용역을 부랴부랴 발주해 8월 22일에야 끝난다. 자본금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통전문회사, 경제인단체 등도 확답을 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고용승계 등의 문제로 설립조례안 입법예고를 2번이나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경기일자리재단은 대표이사 후보자로 내정된 김화수 전 잡코리아 대표가 '일자리 창출, 공유, 유지'와 거리가 먼 '일자리 매칭' 경력만 있다는 지적이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오기도 했다.◇ 대권행보 논란 불식 과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들이 타격을 입으며 유력한 잠룡으로 꼽히는 남 지사의 '조기등판론'이 나왔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바뀜에 따라 '남경필표 경기도 연정'도 주목받았다.와중에 남 지사의 역점사업인 'G-MOOC·경기온라인대중공개강좌' 단장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멘토였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영입된 사실이 알려지며 대권행보 논란이 불거졌다.판교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에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지난달 취임하고 김화수 잡코리아 전 대표가 경기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도의회 더민주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을 G-MOOC 단장으로 영입해 경기도정이 조기에 대선 캠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다"며 "이외에도 정치적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 인사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남 지사는 "윤 전 장관을 모시는 일은 총선 전에 마무리된 것이다. 대권행보와 무관하다"며 "도정에 전념하겠고 대권 출마 여부는 내년에 결정하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남 지사는 그러면서도 청와대·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수도이전을 주장하는 등 정치적 이슈의 중심에 서며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
"앱을 왜 써"…대화창서 송금·쇼핑·예약 '톡톡'다기능 메신저 급부상…국외에선 인공지능 기반 챗봇 관심 메신저를 쓰는 사용자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친구와 채팅을 하면서 은행 송금, 쇼핑 물품 검색, 항공권 예약을 단번에 할 수 있을까? 수년 전만 해도 상상에 그쳤을 이런 생각이 빠르게 현실이 되고 있다. 쇼핑·금융 등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기능을 대화창에 합친 다(多)기능 메신저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시사현안 파악 등 업무를 해결하는 차세대 '챗봇'(Chatbot) 서비스까지 나오면서, 장기적으로는 메신저가 다수의 앱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다기능 메신저의 최근 예는 카카오[035720]가 이달 말 카카오톡(카톡)에 추가하는 '대화창 즉시 송금' 기능이다. 종전 카톡에서 상대에게 돈을 보내려면 '뱅크월렛 카카오'란 별도 앱을 구동해야 하지만 이젠 대화창에서 바로 송금을 할 수 있게 된다.카카오는 이 밖에도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앱 기능을 카톡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도 일본 등 국외에서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대화창에서 피자 배달이나 은행 잔고 확인 등을 바로 할 수 있다. 이 기능의 국내 공개는 미정이다.국내 스타트업인 텍스트팩토리는 카톡과 SMS(단문서비스) 기반으로 '문비서'란 유료 메시징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말만 걸면 국외 직구, 퀵서비스·골프장 예약, 화환배달 등 일을 해준다. 상담원이 메시지를 받아 일을 처리하는 다소 고전적(?) 방식이지만 앱을 열 필요 없이 대화만으로 고충을 해결하는 편리함을 잘 구현했다는 평이다.인공지능이 상담원 역할을 대신하는 챗봇은 한국에선 아직 주요 사례가 없지만, 국외에서 관심이 매우 크다. 중국의 최대 메신저인 위챗은 말만 걸면 음식주문이나 호텔·항공권 예약을 해주는 챗봇이 상용화한 단계다. 미국의 신세대 메신저인 킥(KiK)은 의류유통·기상정보 업체 등과 손잡고 다양한 챗봇을 구매하는 '챗봇샵'(Chatbot Shop)을 운영한다. 날씨 예보를 알려주거나 옷차림을 추천하는 등 특정 작업을 잘하는 챗봇을 내려받을 수 있는 곳이다.세계 1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도 챗봇을 성장 동력으로 강조하면서 이번 달 13일 챗봇 플랫폼을 선보였다. 누구나 챗봇을 만들어 사용자 수가 9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메신저에 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도 쓰는 사람이 많은 유럽계 메신저 텔레그램도 작년 6월 비슷한 챗봇 플랫폼을 열었다.이처럼 메신저가 빠르게 발전하는 것은 스마트폰 앱 시장의 정체와 연관이 작지 않다. 대중이 앱을 많이 까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메신저와 같은 소수 '필수' 앱의 역할이 대폭 커진 것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사에서 메신저를 1개 이상 깐 스마트폰 이용자가 25억명에 달한다면서 챗봇 등 메신저 서비스가 앱을 잇는 차세대 시장 개척자(the next frontier)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대 이준환 교수(언론정보학과)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메신저가 개인 일상정보와 관련된 업무를 맡는 사례는 계속 늘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이 기술이 사람의 필요성을 폭넓게 이해하는 인공지능 '중개자'(agent)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SKT·삼성전자 대구에 '사물인터넷 도시' 만든다IoT 테스트베드 구축…규제없이 신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기업과 대구시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시범도시'를 만든다.대구시 전역에 최첨단 IoT 인프라가 구축되고 IoT 관련 규제 프리존(Free Zone)으로 지정돼 벤처기업들이 규제 없이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권영진 대구시장, 이형희 SK텔레콤[017670] 사업총괄, 김영기 삼성전자[005930] 사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은 28일 대구시청에서 '대구 IoT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IoT 인프라 구축, 에너지 효율화, 상생펀드를 통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등의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 및 에너지 효율화·클라우드·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 IoT 솔루션을 제공한다.삼성전자는 관련 장비를 제공하고 대구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및 재정 지원을 맡기로 했다. 대구지역 기업과 벤처는 서비스 발굴 및 운영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 및 전문 인력 육성을 담당하게 된다.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을 테스트베드에 우선 구축하고 오는 5월까지 대구지역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벤처와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검증할 수 있는 오픈랩(Open Lab)을 설치하고 향후 'IoT 콤플렉스' 건립도 검토한다.삼성전자는 IoT 전용망 장비 공급, IoT 관련 지적 재산권 공개를 통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이처럼 대구 IoT 테스트베드에 IoT 기반의 신기술, 헬스케어·의료 서비스, 미래형 전기차 인프라, 에너지 효율화 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미래 신산업 개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미래형 전기차 운행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된다. 테스트베드는 전기차 충전 및 자율주행 통신 인프라를 포함해 전기차 자율주행 관련 산업 육성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를 활용한 공유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에너지 효율화 및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도 구축된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테스트베드 내에서 우선 검증하고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 지역의 주요 건물과 공장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상생펀드를 통한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ICT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펀드 지원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신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 및 감염병 관리 시스템의 개발 가능성도 타진한다. 대구지역 의료기관 및 병원과 협업을 바탕으로 관련 법·제도에 부합하는 의료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는 ICT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SK텔레콤은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900억원을 투자해 산업 생태계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는 향후 IoT 기반의 에너지, 의료, 미래 자동차 인프라의 전면적 구축에 1조원 이상의 국비·시비를 확보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이처럼 IoT 기반의 의료, 에너지, 미래 자동차 기반이 구축될 경우 1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발하고, 1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나라 ICT 대표기업들의 참여로 대구시가 ICT 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전폭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으로 IoT 테스트베드가 우리나라 최고의 벤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IoT 테스트베드 구축을 계기로 벤처와 스타트업의 신사업 참여가 확대돼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수 벤처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신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C-Lab 스타트업 ‘솔티드벤처’, ‘스타트업스 코리아’ 출연스타트업스 코리아에 출연한 ‘솔티드벤처(IOFIT)’가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C-Lab 공모전에 최우수 과제로 선정되어 1년여간의 인큐베이팅(창업보육) 과정을 거쳐 Spin-off 한 스타트업이 됐다고 스타트업스 코리아가 밝혔다. 이처럼 대기업들도 사내벤처 제도를 적극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스타트업(startup)이라는 말이 더는 낯설지 않을 만큼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스타트업 열풍이다. 이를 대변하듯 페이스북에서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의 사업스토리를 지면 형태의 뉴스 기사형식이 아닌 동영상 콘텐츠로 취재하여 많은 청년 창업가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진정성과 현장감을 더한 생생한 인터뷰로 전하는 스타트업 미디어가 있다. 바로 ‘스타트업스 코리아’다. 스타트업은 신생 벤처기업 혹은 IT 기술기반 웹, 앱 서비스 회사를 가리킨다. 이제 막 사업을 준비하고 시작한 기업으로, 현재의 가치보다 미래의 가치로 평가받을 큰 잠재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술 중심 회사를 스타트업이라 부른다. 현재 동영상 크리에이티브 MCN을 비롯하여 많은 동영상 콘텐츠 미디어들이 있지만, 이들은 스타트업 청년창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타트업스 코리아 김승찬 감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청년으로서 웃음과 재미의 소비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급변하는 현시대에 발맞춰 많은 청년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동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고도 자금적으로 여력이 힘들어 홍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스타트업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 부진과 청년실업이 최고치를 달리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는 현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들의 혁신적 사고가 중요시되는 시기임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
판교·상암에 '아시아판 실리콘밸리' 만든다판교테크노밸리에 들어서는 '스타트업 캠퍼스'<<연합뉴스 자료사진>>의료 한류로 외국인환자 40만명 유치…글로벌 50위 제약기업 배출미래부 등 6개 부처 업무보고…예술가 1천명 300개 기업에 파견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경기 판교에 국내는 물론 해외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유치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아시아판 실리콘밸리'가 조성된다.서울 상암은 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의 생산·수출 기지로 육성된다.또 의료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켜 외국인환자 40만명을 유치하고, 글로벌 50위권에 드는 제약기업을 배출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먼저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상징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델을 확산시키고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경기 판교와 서울 상암에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융합 사례로 창업·문화콘텐츠 허브가 각각 들어선다.판교는 스타트업캠퍼스와 앞으로 조성될 창조경제밸리를 기반 삼아 스타트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창업이민(국내 정착)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창업 허브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창업자들을 빨아들여 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 기술이 사업화로 꽃필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게 미래부의 목표다.상암은 DMC와 누리꿈스퀘어 등을 중심으로 VR, 홀로그램, 컴퓨터그래픽(CG), 3차원(3D) 영상 등의 첨단기술과 창의적인 스토리가 만나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거점으로 육성된다.한류 행사 등과 연계해 우수 벤처·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로드쇼도 하반기 중 마련하기로 했다.서울 상암동 DMC<<연합뉴스 자료사진>>문화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융합문화 클러스터 허브로 발전시키고 한국 상품 역직구 쇼핑몰인 'K-몰 24'에 우수 문화상품·한류상품을 입점시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도록 하기로 했다.또 문화예술·카지노·쇼핑·컨벤션·숙박이 결합된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고, 300개 기업 등에 예술가 1천명을 파견해 경영전략·마케팅 등에 문화의 창의성을 활용하기로 했다.금융위는 정보통신기술(ICT)·문화콘텐츠·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 등 핵심 성장 분야에 대출·투자 등을 통해 8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또 휴면계좌를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컴퓨터를 이용해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온라인 자문업을 활성화한다.방통위는 내년 2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해상도(UHD) 방송을 개시하고 빅 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유망산업에 당사자를 알 수 없는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복지부는 외국인환자 40만명 유치를 겨냥해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도서·벽지나 농어촌, 군부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또 첨단 바이오의약품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에 들어가는 한국 제약사를 배출하기로 했다.산업부는 규제프리존을 계기로 발굴된 50개 규제를 1분기 중 해제하고, 누구나 생산한 전기를 쉽게 팔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되고 전력거래 중개서비스 시장이 새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대학교,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비더로켓’ 시즌 2 시작서울대학교,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비더로켓’ 시즌 2 시작 2016년 1월 15일 (뉴스와이어) --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대표 박종래)는 2014년도에 개최하여 많은 관심과 다수의 청년창업기업을 발굴하였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비더로켓’ 시즌 1에 이어 ‘비더로켓’ 시즌 2를 개최한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월 27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비더로켓’은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들이 3개월간 창업활동에 집중하여 최소기능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만들고, 전문가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업 방향전환(Pivot)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시작 단계에서 MVP 제작을 위한 지원금과 서울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각종 자문 서비스와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참가업체는 3개월 동안 2주 단위로 총 5회에 걸쳐 전문가들로부터 수행성과를 평가받으며,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일정 금액의 생존금을 지급받아 다음 단계의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3개월간의 ‘서바이벌 엑셀러레이팅’을 수료하여 ‘로켓’이 된 창업팀들은 올해 5월 개최될 ‘런칭데이’(Lauching Day)를 통해 완성된 제품과 서비스를 일반인과 투자자에게 홍보할 수 있다. 또한 수상팀들은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2015년 2월에 진행됐던 비더로켓 시즌 1의 런칭데이에는 벤처캐피탈과 엔젤투자자 등을 포함해 약 500여명의 스타트업 관계자와 일반인이 참가했으며, 본선에 진출한 7개 팀 중 4개 팀이 약 2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 박종래 대표는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것은 열정과 스피드인데, 이번 시즌 2를 통해 이런 가능성을 충분히 테스트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비전과 역량을 겸비한 스타트업들이 창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지주회사의 축적된 노하우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한 세대 준비 중장기 전략 담은 「경기비전 2040」 발표경기도가 도의 중·장기 전략인 ‘경기비전 2040’을 발표하고 비전으로 ‘활력있는 경제, 더불어 사는 행복공동체’를 제시했다. 경기도는 15일 오전 9시 남경필 경기도지사 주재로 열린 전략 주간정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희망, 담대한 비전. 경기비전 2040’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이날 2040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기본 전략으로 ▲전국 평균보다 GRDP 성장률 1%를 더 성장하는 지역경제구조의 혁신 전략, ▲경기도형 사회통합모델 형성을 통한 사회통합 행복공동체 형성 전략, ▲남북경제통합 거점을 형성해 통일을 리드하는 경기도 전략 등 3가지를 채택했다. 도는 이같은 기본 전략 실현을 위해 지역경제구조 혁신 전략 부분에서는 ▲1+5 Digital City, ▲스타트업 50-100, ▲영(YOUNG) 경기도, ▲경기순환철도, ▲글로벌 30을, 사회통합의 공동체 형성 전략 부분에서는 ▲경기공동체, ▲평생학습사회, ▲100세 시대, ▲에너지자립을, 통일을 리드하는 경기도 전략 부분에서는 ▲한반도 경제권, ▲경제통합을 선도하는 선제투자, ▲지역국가형 지방정부 실현 등 모두 12개 미래과제를 제시했다. 도는 이어 총론 비전과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경제, △교통, △사회통합·복지, △교육·문화·관광, △ 공간, △환경·에너지, △통일, △지방분권 등 8개 부문으로 다시 구분하고, 모두 26개 전략과 87개 추진과제(아젠다)를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도는 이날 민선 6기에 추진 중인 25개 주요 도정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도정사업의 추진에 따른 5년, 10년 후의 경기도의 변화상도 제시했다.도는 민선 6기 동안 기반구축비 약 5조 4,682억 원과 생산·운영투자 22조1,390억 원 등 27조 6,252억 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생산유발효과 53조 5,12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8조 7,426억원, 취업(고용+자영) 유발효과 60만 2,933명, 고용 유발효과 43만 8,138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기도의 변화상으로 ▲2020년 판교제로시티 조성 등으로 혁신생태계(start-up city) 조성, 나눔과 상생정치의 기반 조성, ▲2025년 통일경제 특구, K-디자인 빌리지 조성 등으로 통일기반 조성과 북부발전 가시화, ▲2030년 도시경쟁력 높이기 전략 추진에 따른 글로벌 도시경쟁력 확보, 건강⋅행복도시 실현, ▲2040년 창업경제 기반과 사회통합형 정책 추진으로 ‘활력 있는 경제, 더불어 사는 행복공동체’가 실현될 것으로 예측했다.도는 향후 2040 비전의 시책화, 사업화를 위해 실국별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한 세대를 미리 준비하는 도정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 2월 경기비전 2040 수립 계획을 발표한 후 경기연구원과도민 원탁회의, 도의회와 워크숍, 전문가 자문, 포럼, 공청회 등을 거쳐 ‘경기비전 2040’ 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
-
한국형 소일렌트, 미래식사 ‘밀스 2.0’ 정식 출시한국형 소일렌트, 미래식사 ‘밀스 2.0’ 정식 출시 누구에게나 무료시식 기회 제공 (서울 =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국내 최초로 미래형 식사를 선보인 푸드벤처기업 인테이크푸즈(INTAKEfoods, 대표 한녹엽)가 미래형 대용식 제품인 '밀스’를 업그레이드하여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정식 출시를 한다고 7일 밝혔다. ‘밀스(Meals)’ 프로젝트는 한끼의 완전한 에너지와 영양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미래식사를 만들기 위한 인테이크푸즈의 장기 프로젝트로 2013년 아침식사 해결을 위한 ‘모닝죽’ 출시를 기점으로 시작되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래형 식사 ‘소일렌트(Soylent)’의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2015년 9월 ’밀스 오리지널 1.0' 제품을 론칭했고, 수백 명의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제공한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여 3개월만에 업그레이드 버전 2.0을 정식 출시했다. 업그레이드 출시된 ‘밀스 오리지널 2.0’은 편의점 식품이나 선식과 같은 기존대용식과는 달리, 완전한 한끼의 필수영양소와 에너지를 만족함과 동시에 약 5시간의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한끼당 2천원대의 가격으로 경제성과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 실리콘밸리 ‘소일렌트’의 ‘느끼하고 생소한 맛’의 문제점을 개선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고소한 곡물 맛을 46가지 자연원재료(곡물, 채소, 과일, 견과, 씨앗 등)을 베이스로 하여 구현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채널인 와디즈(www.wadiz.kr)에서 1월 7일 오전 10시부터 2월 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오픈 후 1주간 누구나 총 2끼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식사지원을 신청하는 국내 모든 스타트업에게 총 10끼를 무료로 지원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어 대용식을 필요로 하는 국내 IT업계 및 스타트업 종사자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녹엽 인테이크푸즈 대표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에 맞춰 식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지향 식품과 브랜드를 출시해 나가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된 밀스의 적극적인 무료시식 참여와 함께 성공적인 펀딩으로 세계적인 트렌드인 미래식품의 가치를 국내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베일 벗은 카카오뱅크…모든 금융거래 '카톡'으로 한다(종합)사업계획 설명 나선 케이뱅크·카카오은행(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에 대한 예비인가 심사 결과 선정된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의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 부사장(오른쪽)과 케이뱅크 컨소시엄의 김인회 단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전화번호만으로 송금…공과금 납부도 '3천800만명 이용' 카톡서'앱투앱 결제'로 수수료 절감, 혜택은 판매자와 고객에게"기업금융 관심없어" "일러야 내년 하반기 출범" "손익분기점은 3년 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인터넷은행으로 선정된 카카오뱅크는 국민 97%가 사용하는 '카톡'을 통해 이어주고 넓혀주고 나눠주는 금융 서비스로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카카오뱅크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혁신적인 중금리 대출과 수신 상품, 지급결제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카카오뱅크에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052400], 텐센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최대 무기는 카카오톡 플랫폼이다. 카카오뱅크는 3천800만 명이 하루 55회 사용하는 채팅앱인 카카오플랫폼을 통해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기존 은행이 많은 인력을 동원해 영업활동을 하거나 금리추가 혜택을 이용해 고비용 영업·마케팅에 의존한다면 카카오뱅크는 저비용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톡 메신저의 메뉴를 통해 카카오뱅크 아이콘을 광고하면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200만 명의 다운로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또 카카오택시 '첫 탑승시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로 7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모은 점을 들어 카톡 이모티콘 이벤트 등으로 손쉽게 고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내다봤다.간편한 지급결제 시스템을 통해 중간 단계의 유통 부분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은행 측은 '앱투앱결제 방식'을 통해 고객과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면 밴(VAN), 카드사 등의 수수료를 판매자와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앱투앱결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고객과 고객 또는 소비자와 판매자간에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다. 카톡과 연동해 전화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도 강점이다. 공과금도 카톡으로 청구받고, 낼 수 있어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다.여신에서는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을 통한 중금리 시장 혁신을 목표로 한다.이는 활동 고객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 등의 데이터, 모바일·온라인 활동 데이터에다가 카톡, 카카오스토리, 다음검색, 샵검색 등을 이용한 카카오뱅크만의 추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카카오뱅크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10% 내외의 중금리 대출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G마켓이나 옥션 등 오픈마켓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아울러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소규모·단기 전월세 보증금 담보대출도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1천만 회원의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직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신에서는 소셜 라이프에 최적화된 맞춤형 예·적금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톡방에서 공동통장을 만들어 회비 관리를 할 수 있다. 예컨대 동창들과 제주도 여행 회비 모으기 등의 공동통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 이자뿐만 아니라 이모티콘,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형태로 수취가 가능하고 카카오유니버셜포인트를 통한 다양한 포인트 혜택도 가능하다. 이밖에 금융상태 점검, 상품추천, Q&A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금융봇'을 사용할 수 있다.카카오뱅크는 외부 핀테크 기업과 연계한 자산운용이나 P2P 대출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우 한국투자금융 전무는 "우리는 지점도 필요없고, 조달비용도 싸며 요구불예금이 높아 기존업체들과 경쟁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개인금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가 잘 아는 핀테크업체나 스타트업을 제외하고 기업금융은 별로 취급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은산분리 규제가 부분완화되면 카카오가 대주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이 전무는 "산업자본이 더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된다면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되고 저희(한국투자금융)가 카카오보다 한 주 적게 가져가 제2주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러도 내년 하반기는 돼야 카카오뱅크가 본격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이 전무는 "본인가 신청은 전산망을 구축해야 할 수 있다"며 "전산망을 구축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단언은 못하겠지만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 전무는 "전산망을 최적화하는 비용으로 1천억원 정도는 들 것"이라며 "영업 후 3년 정도 지나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창조경제 현장> 꿈이 무르익는다…17개 혁신센터 본격 가동사진은 지난 9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 삼성과 벤처기업 간 계약 체결식을 지켜본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벤처기업 대표들,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스타트업 발굴…매출 내는 회사들 잇따라 중소기업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역 특화산업도 육성 <※편집자 주 =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행할 거점으로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 가동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대구 창조경제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전국적인 체제가 완성됐습니다. 지역의 창업과 벤처·중소기업 혁신, 특화산업 육성을 돕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대기업의 노하우와 창업기업의 아이디어가 합쳐져 꿈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일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짚어보고자 그 현장을 살펴보고 성과를 소개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전국 17개 시·도에 들어선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구체화하는 전초기지이다.초기에 '개념이 불명확하다'. '구체적인 내용이 안 잡힌다' 같은 말을 듣기도 했던 창조경제는 혁신센터를 통해 비로소 손에 잡히는 외양과 콘텐츠를 구비하게 됐다. 지난해 9월 종전의 대구 혁신센터를 확대개편하면서 본격화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은 올해 7월 인천 혁신센터가 문을 열면서 마무리됐다.여기에 포스코[005490]가 1월 포항에, 8월 광양에 1곳씩 민간자율형 혁신센터를 설립하면서 전국의 혁신센터는 '17+1' 체제를 갖췄다.민간자율형 혁신센터는 정부 예산을 받지 않는 대신 포스코가 직접 지원한다는 점만 다를 뿐 기본적인 구조나 역할은 비슷하다.미래창조과학부는 혁신센터의 기능으로 크게 세 가지를 내세운다. 창업 지원, 중소기업 혁신 지원, 지역별 특화산업의 육성이 그것이다.정부는 이런 역할 수행을 위해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혁신센터는 센터별로 1곳씩 대기업이 전담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대구는 삼성그룹이, 광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북은 LG그룹이 맡는 식이다. 혁신센터장은 대개 전담기업의 전·현직 임원이 맡고 있다.혁신센터와 대기업의 짝짓기를 통해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미래부는 설명한다.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의 경험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역의 벤처·중소기업에 제공해 '성장 사다리' 노릇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 입장에서도 중소·벤처와의 협력을 통해 새 사업 분야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 개발, 매출 향상 등 과실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발굴…일부는 이미 매출 내는 회사로 커 혁신센터는 이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발굴·보육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사진은 지난 2014년 10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민병주 의원, 송락경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권선택 대전시장, 박 대통령,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대구 혁신센터는 창업 공모전인 'C-랩(lab)'을 통해 올해 상반기 18개 팀을 선발해 보육했고 이 중 16개 팀이 법인 등록을 마쳤다.이렇게 혁신센터에 입주한 곳 중에는 이미 매출을 내기 시작한 곳도 있다.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한 월넛은 4월 서비스를 유료화한 뒤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대전 혁신센터의 창업 공모전 '드림벤처스타'에서 선발된 3차원(3D) 스캐너 및 검사장비 업체 씨메스도 혁신센터 입주 후 추가로 10억4천만원의 매출을 내며 직원도 4명을 더 뽑았다.국방·상업용 드론의 실시간 운영체계(OS) 개발업체인 알티스트는 국방부로부터 방위산업 과제 2억5천만원어치를, 미래부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국책과제 21억원어치를 각각 수주했다.역시 드림벤처스타 1기인 테그웨이는 체열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웨어러블 소재를 개발해 유네스코의 '2015 세상을 바꿀 10대 IT 기술'에서 대상을 탔다.경기 혁신센터는 해외 진출·투자 유치의 허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해외 창업지원기관, 투자자, 대기업 등의 네트워크를 종합연계해 17개 혁신센터가 길러낸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G-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영국의 '캐터펄트', 프랑스의 '오렌지팹' 등 3개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창업·육성회사), 미국의 '포메이션8' 등 3개 벤처캐피털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이런 식으로 17개 혁신센터가 선발해 보육하는 창업기업은 9월 말 기준 439개 사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혁신센터의 '우산' 속으로 들어온 뒤 매출이 222억원 늘었고, 1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미래부 관계자는 "온라인 창업·사업 아이디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이나 민간 창업지원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스타트업 발굴→보육·투자 유치→시제품 제작·제품 출시→유통·판매→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를 더 공고하게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역 특화산업도 육성 혁신센터의 또 다른 기능인 중소기업 혁신은 전담 대기업의 자원·역량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기술 수준 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다.스마트팩토리 지원이나 대기업 보유 특허의 유무상 개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스마트팩토리란 노후화한 생산설비나 공장을 설비 재배치나 첨단장비 도입 등을 통해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낮추는 것을 가리킨다.실제 경기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동양금속은 주조설비의 불량을 자동 검진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연평균 8천300만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박근혜 대통령이 경북 구미시 신평동 모바일기술융합센터에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마친 뒤 3차원 공장 시뮬레이션 등 센터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에나인더스트리는 경북 혁신센터와 삼성전자[005930]의 인력이 상주하면서 제조설비의 비효율적 공정을 개선한 결과 5∼8%대였던 불량률을 0%로 끌어내렸다.또 충북 혁신센터는 LG[003550] 계열사 전문인력 20명이 투입돼 42개의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한 뒤 생산기술, 지적재산(IP), 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해주고 있다. 특히 기업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특허 수요를 파악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140건의 특허를 이전했다.그 결과 금형·사출 업체인 나라엠텍의 경우 LG화학[051910]의 전지팩 케이스 관련 특허 7건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LG 외에도 삼성(3만8천 건), 현대차[005380](1천400건), SK(637건) 등 지금까지 모두 9만9천711건의 특허가 중소기업에 개방됐다.부산 혁신센터의 경우 롯데의 유통망에 지역 특화산업인 신발·의류·수산식품 등을 결합해 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특허나 지적재산권 공개, 멘토링 지원 등은 벤처·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이 가진 마케팅 네트워크·툴은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혁신센터는 이미 어느 정도 성숙한 지역별 특화산업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충북 혁신센터는 LG생활건강[051900]과 협력해 'K-뷰티'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올해 말에는 지역공동의 화장품 브랜드 '미선려'(美扇麗)를 선보일 예정이다.화장품 원료개발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만 추가적인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KPT는 충북 혁신센터의 도움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유수의 화장품 기업에 원료 공급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고,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강원 혁신센터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전문가 멘토단이 평창 지역 5개 마을의 음식·숙박·문화자원을 연계·벨트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경북 혁신센터는 호텔신라[008770]와 손잡고 종가음식 메뉴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하는 한편 44개 고택을 선정해 문화체험형 관광상품으로 재단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혁신센터의 궁극적 지향점은 지역의 성공한 벤처기업이 후발주자를 이끌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자생적인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