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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춘분에 넘실대는 상춘객…인파 유혹하는 봄꽃 축제백련사·전주 한옥마을·부산 이기대 갈맷길 등 전국 관광지 하루종일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한낮 따뜻한 봄바람이 몸을 포근하게 감싼 20일 전국은 봄맞이 나들이 인파로 넘실댔다.낮과 밤이 같아진 춘분을 기다렸다는 듯 상춘객들은 형형색색 봄꽃을 감상하며 계절의 정취를 즐겼다.동백꽃이 피기 시작한 충남 서천 마량리에는 오전부터 수백 명이 찾아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한쪽 팔엔 겉옷을 걸친 채 손을 맞잡고 주변을 거닐던 연인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여자친구와 함께 놀러 온 김원창(31)씨는 "조금만 걸어도 콧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날씨가 좋다"며 "요새 TV 드라마에서 송송 커플이 대세인데, 우리도 땀이 송송 나는 커플"이라며 밝게 웃었다.인근 마량포구에는 봄철에 먹어야 제격이라는 주꾸미를 찾아온 이들로 붐볐다.화창한 봄 날씨 속 제주를 찾은 3만여 명의 관광객은 천혜의 자연을 눈과 마음에 담았다.전기차엑스포 셋째 날 행사가 진행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업체들은 1∼5층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취재진과 관람객을 상대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채꽃 사이로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0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제18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에서 참가자가 중문관광단지 주변 유채꽃밭을 걷고 있다. 2016.3.20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는 엑스포와 연계해 유채꽃 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는 '제18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의 둘째 날 행사도 열렸다.걷기대회는 천제연폭포, 대포 주상절리, 중문마을 원도심 등 서귀포 구석구석을 볼 수 있도록 개발한 5㎞·10㎞·20㎞ 코스가 하루에 3개 코스씩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제주밭담과 한데 어우러진 노란 유채꽃을 감상하며 제주올레 7∼9 코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초대형 유채꽃 샐러드 빵 나눔 행사와 유채꽃 종이접기도 눈길을 끌었다.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과 지리산온천관광단지에선 주변을 노랗게 덮은 산수유꽃이 관광객을 맞았다.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을 찾은 이들은 섬진강과 지리산 주변에 핀 매화를 보며 기념촬영을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둘째 가라면 서러운 경남 양산의 매화도 전국에서 인파를 불러 모았다. 영포·쌍포·내포·함포·어영 마을은 팝콘처럼 터진 매화꽃과 끊임없이 들리는 웃음소리로 채워졌다.원동역 주변엔 낙동강과 기찻길, 매화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화 같은 모습을 감상하는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봄기운은 강원도의 산하도 어루만졌다. 정선군 귤암리와 영월읍 문산리 동강 변에는 동강할미꽃을 찾아 나선 탐방객의 발걸음 소리가 가득했다.동강할미꽃은 3월 말부터 4월 중순 사이에 망울을 터뜨리곤 하지만, 올핸 평년보다 일찍 얼굴을 내밀었다. 튤립 축제 즐기는 시민들(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열린 튤립축제에서 시민이 형형색색의 튤립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아펠둔과 핑크 다이아몬드 등 100여 종 120만 송이의 튤립이 가득한 용인 에버랜드에는 2만 명 넘는 이들이 찾았다. 냉이축제가 한창인 안성 팜랜드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호미와 비닐봉지를 들고 분주하게 냉이를 캐며 몸으로 봄을 반겼다.덕유대야영장과 무주구천동으로 이어지는 백련사엔 800여 명의 등산객이 줄을 지었다.경주 보문관광단지, 전주 한옥마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천 월미공원, 부산 이기대 갈맷길, 울산 태화강 대공원, 대전 대청호 오백리길 등 전국 곳곳의 대표 관광지도 온종일 인파로 북적였다. (허광무, 배연호, 류수현, 오태인, 임채두, 손상원, 이승형, 차근호, 윤태현, 노승혁, 고성식,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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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트와이스 등 '소녀 파워'…걸그룹 세대교체 바람청순미로 무장, 차트 역주행·롱런하며 신흥세력 급부상 노래·의상 등 "예전 걸그룹 답습했다"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걸그룹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새 그룹이 얼굴을 내미는 가요계에서 최근 1~2년 사이 데뷔한 몇 그룹이 빠른 속도로 두각을 나타내며 신흥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향상된 가창력과 탄탄하게 준비된 퍼포먼스, 친근한 소녀 이미지가 이들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2007년 이후 등장한 유명 걸그룹들이 정점을 찍고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며 새로운 스타를 기대하는 시점과도 맞물렸다. 이들은 걸그룹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팀이란 평가와 함께,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뤄내기에는 참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여자친구·트와이스 등 주축…차트 역주행·장기집권 지난 24일 여자친구는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히트곡 '시간을 달려서'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으로 13번째 받는 음악 방송 1위 트로피였다. '시간을 달려서'는 지난달 25일 발매됐지만, 설연휴 직전 차트 '역주행'으로 정상에 오른 뒤 24일까지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1위를 지켰다. 이 노래 발표 이후 팬클럽 회원 수는 3만 명을 돌파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 제공>>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는 데뷔한 지 5개월도 되지 않은 신인이다. 한국·일본·대만인 멤버가 집합한 트와이스는 '우아하게'로 데뷔와 동시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곡 역시 차트 역주행을 하며 가요 프로그램 1위 후보까지 올랐고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멜론 10위권 안에 머무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노래가 수록된 음반은 5만장 넘게 팔렸다. 4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지난해 발표한 첫 정규앨범 '더 레드'(The Red)로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타이틀곡 '덤 덤'(Dumb Dumb)은 당시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던 MBC TV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 발표곡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걸그룹 레드벨벳 <<SM엔터테인먼트 제공>>레드벨벳은 지난해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MAMA)에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무대로도 주목받았다. 또 다른 그룹 마마무는 '실력파 걸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마무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음오아예'로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롱런' 했다. 특히 빼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애드리브, 신인답지 않게 출중한 퍼포먼스를 겸비해 호평받았다.오는 26일 첫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선보인 알앤비(R&B) 발라드 '아이 미스 유'(I Miss You)와 힙합곡 '1㎝의 자존심'은 모두 공개 직후 멜론 5위권에 진입했다. 이들 그룹은 1990년대 S.E.S.·핑클 등이 활동한 걸그룹 1세대, 2007년 소녀시대·원더걸스·카라를 시작으로 투애니원·포미닛·씨스타·미쓰에이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K팝 한류를 이끈 2세대에 이어 3세대로 분류할 수 있다. 어떤 기준이냐에 따라 이들을 4세대 걸그룹으로 구분 짓기도 하는데 이를 차치하더라도 이들의 급성장이 세대교체의 터닝포인트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섹시미' 대신 '소녀' 콘셉트…"새로운 것 없다" 지적도 이들 걸그룹은 마마무를 제외하고는 공통점이 있다. 관능미나 섹시미보다는 소녀이자 여동생 같은 이미지로 호감을 산다는 점이다. 걸그룹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레드벨벳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바보처럼 어색하게 변해버리는 소녀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화사한 의상과 함께 선보였고, 트와이스는 안무에서 귀여운 동작이 돋보였다. 특히 여자친구는 '평범함' 때문에 더 주목받았다. 교복 콘셉트의 의상에, 헤어스타일도 학생처럼 수수하다. 노출 의상이나 선정적인 안무 대신 교복 의상을 입고 군무를 아주 열심히 추는 '파워 청순' 이미지를 홍보했다. AOA 설현이나 소녀시대 윤아처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멤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소속사는 오히려 건강하고 풋풋한 막내 여동생 같은 편안한 이미지를 봐달라며 '막내미(美)'를 내세운다.높아진 실력도 인기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특히 마마무는 가창력을 겸비한 '디바' 이미지가 '노래 잘하는 걸그룹'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갈증을 채워줬다. 걸그룹 마마무 <<RBW 제공>>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걸그룹의 음악성이 예전보다는 일취월장했다"며 "전반적으로 음악성은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모한 섹시미 대신 편안한 소녀의 모습이 장점이지만, 소녀 콘셉트가 그다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수의 선배 그룹이 데뷔 초에 보여준 소녀돌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했고, 노래도 실험적이기보다 안전한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여자친구'의 노래는 S.E.S와 핑클의 노래를 레퍼런스(참고)로 만든 것처럼 익숙하고, J팝 걸그룹의 영상에서 곧잘 등장하는 스쿨룩의 여고생 이미지를 닮아있다. 그럼에도 청순미는 남성팬들의 판타지를 불러일으키는 '만년 아이템'이란 점에서 호응도가 높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는 "걸그룹 데뷔를 준비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이미지는 청순이나 섹시, 지적인 이미지 등으로 제한돼 있다"며 "가요 팬에게 청순함 또는 섹시함은 로망이기에 계속 비슷한 추세가 맴돌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가요계에서는 한 번 흐름이 만들어지면 비슷한 그룹이 쏟아져 나오고, 이 이미지가 소비되고 나서는 새로운 이미지가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된다"며 "이전까지 중성적인 걸그룹, 섹시한 걸그룹이 두각을 나타냈다면 지금은 '소녀를 찾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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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지윤호 "영곤의 설에 대한 마음은 진심""다영·민수 조종하는 영곤은 '작은 유정'""웹툰 애독자…캐스팅될 거라 상상도 못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훤칠하게 큰 키에 작고 곱상한 얼굴을 가진 남자가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아이돌 가수인가"라며 수군댔다. 지난 5일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배우 지윤호(25)에게서 처음에는 tvN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의 스토커 모습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여주인공 홍설(김고은 분)에게 찰거머리처럼 붙어 괴롭히는 오영곤을 연기 중인 지윤호는 '치인트'가 배출한 스타 중 한 명이다. 웹툰 '치인트' 애독자였다는 그는 "제가 리메이크 드라마에 캐스팅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치인트' 오영곤은 저 혼자밖에 없다는 생각에 자부심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 "영곤의 지질함에 주목…주변 실제 경험 접목"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지분거리는 영곤은 누리꾼들로부터 '발암' 캐릭터로 불릴 정도로 지지리도 못났다. "모든 독자와 시청자가 영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교집합을 확실히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영곤을 봤을 때 바로 느껴지는 그 지질함에 주목했어요." 지윤호는 다른 작품의 캐릭터를 참고하는 대신, 웹툰 원작을 토대로 주변 사람들의 실제 경험을 참고했다. 여자들이 진저리치는 남자의 행동들을 알아보기도 하고, 혹은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발견하는 크고 작은 지질함들을 연구해 살을 붙였다. 그는 설을 괴롭히는 데 분노한 백인호(서강준)로부터 가까스로 도망치는 장면이나 권은택(남주혁)을 도발했다가 맞는 장면 등 깝죽거리던 오영곤의 '수난사'를 보여주는 데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지윤호는 "영곤이 어떻게 하면 더 지질한 모습으로 백인호에게서 도망갈 수 있을지, 권은택에게 맞으면서도 재수 없게 느껴지게 할 수 있을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도 웹툰 속 붉은색 머리를 그대로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양아치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부스스한 '호일펌'을 응용하는 식으로 손보았다. ◇ "설에 대한 마음은 진심…영곤은 '작은 유정'"영곤은 예쁘장한 과대표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설을 끈질기게 쫓아다닌다. 자신을 농락했던 유정에 대한 복수심이 작용했겠지만, 영곤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지윤호는 이에 대해 "영곤은 진심으로 설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영곤의 설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유정에게 느끼는 동경심과 복수심도 있겠지만요. 설을 좋아하기에 그렇게 스토커처럼 구는 것 같아요. 물론 영곤의 표현 방식이 잘못됐죠." 지윤호는 여자친구 이다영(김혜지)의 존재에 대해서는 "영곤이 다영을 이용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과대표인 다영을 사귀면 친구들과도 다시 어울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윤호는 이어 '짝설'(짝퉁 홍설)로 불리는 손민수나 다영과의 관계를 지적하면서 "영곤은 민수와 다영을 조종하면서 자기 손에 흙은 묻히지 않은 채 자기 목표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면 '작은 유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극 중 영곤과 다영의 뽀뽀 장면은 "둘이서 그냥 지나가면 심심할 텐데"라는 이윤정 PD의 한 마디에 즉석에서 만들어졌다고. "그 장면은 2차례 정도 촬영했는데 처음에는 김혜지 씨가 몰랐던 터라 (뽀뽀하자마자) '이 사람이 왜 이러나' 하는 표정을 짓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웃음)" ◇ "데뷔 6년차…무명으로 지내며 내적으로 단련"지윤호는 실제 오영곤과 비슷한 면이 있느냐는 물음에 "여자에게 다짜고짜 들이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먼저 사귀자고 말하는 편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술도 잘 마시지 못한다고. 어릴 적 축구 선수를 꿈꿨다가 "초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죄다 박지성이어서" 포기했다는 지윤호는 연기자의 꿈을 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그는 하숙 생활을 하며 부지런히 준비한 끝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중앙대 연극과에도 합격했다. 원하는 기획사에도 들어갔고 다비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이후 오랫동안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데뷔작까지는 승승장구했기에 인생과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봤던 것 같아요. 그 이후부터 많은 고난과 시련이 찾아왔어요. 힘든 시간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내적으로 많이 단련된 것 같아요."지윤호는 "단역도 엑스트라도 거치다 보니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서글픔도 알게 되고 많이 배우게 됐다"면서 "올해로 데뷔 6년째인데 '치인트'로 이렇게 작은 관심이라도 받는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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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서울가요대상 3년 연속 대상…H.O.T 기록 넘어3년 연속 3관왕 기록도 세워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그룹 엑소(EXO)가 스포츠서울이 주최한 서울가요대상에서 3년 연속 대상에 3년 연속 3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4일 저녁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5회 하이원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엑소는 본상과 한류특별상, 대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2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서 23~25회에서 연달아 대상을 받은 엑소는 서울가요대상 역사상 최초로 '3연속 대상' 기록을 썼다. 앞서 서태지와아이들이 1992·1993년, H.O.T가 1997·1998년, 조성모가 1999·2000년, 소녀시대가 2010·2011년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엑소는 2014년 23회 시상식에서 본상·디지털음원상·대상을, 지난해에는 본상·아이치이 인기상·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3개 트로피를 거머쥐어 '3년 연속 3관왕'의 위업도 달성했다. 본상은 엑소와 빅뱅, 윤미래, 샤이니, 방탄소년단. 태연, 씨스타, 에이핑크, 이엑스아이디(EXID), 레드벨벳, 빅스, 자이언티 등 12팀이 받았다. 신인상은 아이콘, 세븐틴, 여자친구에 돌아갔고 최고음원상의 영예는 '뱅뱅뱅'을 부른 빅뱅이 안았다. 최고 앨범상은 지난해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를 낸 보아가 거머쥐었다. 공연문화상은 혁오, 알앤비(R&B)·힙합상은 산이, 발라드상은 비투비, 댄스 퍼포먼스상은 에일리·몬스타엑스,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상은 장재인, 트로트상은 홍진영이 수상했다. 엑소는 지난해 11월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해외 팬을 대상으로 벌인 한류 특별상 투표에서 56.8%의 표를 쓸어담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팬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은 김준수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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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활짝…"새해엔 행복만"새해를 밝히다(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16년 새해 첫날인 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를 시민들이 도로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2016.1.1 superdoo82@yna.co.kr보신각 주변 7만명 운집…메르스 이겨낸 병원장 등 시민대표 11명 타종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이효석 기자 = "10, 9, 8, 7, 6, 5, 4, 3, 2, 1, 0." 서울 보신각 주변을 가득 채운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힘차게 카운트다운을 하자 묵직한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며 다사다난했던 을미년이 가고 병신년 새해가 왔음을 알렸다. 새해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가득 안은 시민 7만여명(경찰 추산)이 몰려 보신각 주변은 전날 오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체감온도가 높아 야외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한 시민들의 복장도 가벼웠다.두꺼운 패딩점퍼만큼 코트를 입은 사람들도 많았고, 목도리와 털모자로 무장한 이들은 일부에 불과했다.커피, 솜사탕, 닭꼬치 등을 손에 쥔 시민들은 오늘만큼은 근심 걱정을 날리려는 듯 즐거운 표정으로 새해를 만끽했다.올해도 제야의 종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사회 각 분야에서 선정된 시민대표 11명, 시의회의장, 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 등 16명이 울렸다.시민대표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이겨내고 진료를 재개해 시민에게 희망을 준 정경용(52) 강동365열린의원장, 심폐소생술로 11명을 살린 동작소방서 김지나(38·여) 소방장, 서울시 복지상 수상자 성태숙(48·여)씨 등이 당목을 잡았다.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이해응(39·여)씨, 보신각 종지기 고(故) 조진호씨와 함께 40년간 보신각을 지켜온 부인 정부남(84·여)씨,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도 타종으로 병신년을 알렸다.새해를 부르는 묵직한 종소리가 울리자 시민들은 서로 끌어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쳤고, 새해를 맞는 순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새해복 많이 받으라는 말로 신년 인사를 시작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5년 경제가 침체하고 메르스가 퍼지는 등 민생이 특별히 어려웠다"며 "그렇지만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새해를 맞이하는 타종(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16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대표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순 시장,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를 이겨내고 진료를 재개한 의사 정경용 씨,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장, 핀란드 정부공인 리얼산타클로스.2016.1.1 superdoo82@yna.co.kr박 시장은 "올 한해는 우리 모두가 다 행복해져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서울시장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현장을 누비겠다"고 다짐했다.그는 "희망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며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힘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은평구에서 아내와 함께 온 건축업자 김종웅(53)씨는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뉴스는 성완종 회장의 자살로, 그 자리까지 올라갔던 사람이 한순간에 추락하는 걸 보면서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며 "지난해도 경기 너무 안 좋아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웃었다.회사원 유상원(26)씨는 "지난해 가장 기억 남는 뉴스는 메르스 파동으로 정부 대처가 조금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취업에 성공해 정말 기뻤고 올해는 돈 많이 벌고 여자친구랑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서울 4년제 대학에 다니는 윤현섭(20)씨는 "지난해 '이슬람국가(IS)' 파리 테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개인적으로 지난해 좋은 일은 그다지 없었고 올해는 군대에 가는데 건강하게 군 복무를 잘했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타종 전후로는 보신각 특설무대에서 원숭이띠 합창단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로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무교로 등 주변 도로에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버스도 일제히 우회 운행한다.종로 인근을 지나는 버스와 지하철 막차 시간은 오전 2시까지 연장돼 타종식에 참석한 시민들의 귀가를 돕는다. 경찰은 교통경찰 330여명을 도심권 38개 교차로에 배치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고 야간 사고예방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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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나영은 결혼하고 이승기-윤아는 헤어지고2015 스타들의 사랑과 이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스타들에게도 사생활은 있다. 그 사생활이 대중들에게 '소비'된다는 점이 다를 뿐.세상에 감출 수 없는 것이 기침, 가난, 사랑이라 했던가. 2015년 한 해 동안 결혼, 열애, 이별 소식으로 존재감을 알린 스타들을 모아봤다.◇ 늦깎이·꼬마 신랑…사랑의 결실 맺은 스타들 톱스타 배우 원빈(38)과 이나영(36)은 지난 5월30일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2013년 열애를 인정했던 두 사람은 열애 소식이 알려진 지 2년여 만에 원빈의 고향에서 가족과 친지, 소속사 식구들만 초대해 조용하고 경건하게 결혼식을 올렸다.떠들썩한 결혼식을 피하려고 소속사는 결혼설을 끝까지 부인했지만 결혼 당일 그림 같은 예식 사진이 공개되고야 말았다.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서 결혼 서약을 한 뒤 가마솥을 걸어 국수를 끓여 먹었다는, 이 두 톱스타의 지나치리만큼 소박한 결혼식은 한동안 회자됐다. 둘은 결혼 두 달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해 2015년은 사랑으로 가득한 한해가 됐다. '원조 한류' 배용준(43)은 화려한 결혼식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배용준은 지난 5월14일 밤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같은 소속사 배우 박수진(30)과 연인 관계임을 전격 공개하면서 연내 결혼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이후 두 사람의 결혼 준비 과정은 언론을 통해 상세히 공개됐고 결혼식 당일인 7월27일에는 결혼식장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주변에 200여 명의 일본·중국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결혼 축하 파티, 신혼여행 모습도 인터넷에 생중계되듯 전해졌다. 2010년 SBS 일일드라마 '호박꽃 순정'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배우 박시은(35), 진태현(34) 커플은 5년간의 열애 끝에 7월31일 결혼식을 올렸다. 만혼(晩婚)인 이들과 달리 그룹 유키스 출신 동호는 21살의 나이로 지난달 28일 1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려 '아이돌 최연소 결혼'의 주인공이 됐다.연예계 활동이 뜸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아이돌 가수 출신이 20대 초반에 가정을 꾸리는 건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지난 5일에는 동호의 전 동료인 유키스 일라이(24)가 지난해 11살 연상의 레이싱모델과 비밀리에 결혼했으며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 깜짝 공개했다.◇ "우리 연애해요" 국경·나이 뛰어넘은 열애 올해는 유난히 대형 스타들의 열애설, 그리고 빠른 인정이 이어졌다.한류스타 이민호(28)와 '국민 첫사랑' 수지(21)가 대표적. 톱스타답게 서울과 영국 런던을 오가는 데이트를 한 두 사람은 지난 3월 한 인터넷 매체가 이들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도하자 "만난 지 1개월 정도 됐고 조심스럽게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곧장 열애를 인정했다.바쁜 스케줄로 소원해질 법도 하지만 두 사람은 이후 9월에 제기된 결별설을 부인하며 "잘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아이유(22)와 밴드 장기하와얼굴들의 장기하(33)의 교제도 11살이라는 나이 차이와 만남 2년이 지난 올 10월에서야 연애가 공개된 사실 등으로 화제가 됐다.둘 다 가수이기는 하지만 별다른 접점이 없어보이는 두 사람은 2013년 장기하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DJ와 게스트로 만나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새로운 한류 스타로 떠오르는 영화배우 김우빈(26)과 신민아(31)는 광고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친분을 이어오다 지난 5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5살 연상녀 연하남 커플인 두 사람은 열애를 인정한 이후 광고에 동반 출연하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한류스타 송승헌(39)은 8월 초 중국 영화 '제3의 사랑'에서 인연을 맺은 중국 여배우 류이페이(劉亦菲·28)와의 연애를 인정했다.지난해 결혼에 골인한 탕웨이-김태용 커플에 이은 스타 한중커플의 탄생에 누리꾼들은 환호했다. 중국에서 활약 중인 배우 추자현(36)은 지난 9월 웨이보를 통해 중국 가수 겸 배우 위샤오광(于曉光·34)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임을 밝혀 '한중 스타 커플' 대열에 합류했다.온라인에서 데이트 목격담이 종종 돌던 빅뱅의 태양(27)과 배우 민효린(29)도 사귄 지 햇수로 2년 만인 지난 6월 열애를 인정했다.배우 이정재는 올해 1월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 씨와의 데이트 사진이 보도되자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열애를 인정했고, 영화로 인연을 맺은 배우 이동건(35)과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22)도 13살의 나이 차이를 넘어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황정음-김용준·서세원-서정희…결별·이혼 잇따라 열애 공개로 '열애시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소녀시대는 올 한해 네 멤버가 잇따라 결별했다. 5월엔 티파니가 1년여간 교제하던 2PM 닉쿤과, 8월엔 윤아가 2년 가까이 교제하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헤어졌고 9월엔 태연이 1년3개월 만에 그룹 엑소의 백현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야구 선수 오승환과 사귀던 유리도 교제 소식을 전한 지 1년 남짓 만에 이별했다.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에서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으로 우뚝 선 황정음은 5월 중순께 9년여간 교제한 SG워너비 김용준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2009년 '우리 결혼했어요'에 동반 출연해 단란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꾸준히 서로를 응원하며 예쁜 사랑을 지켜왔던 터라 팬들이 느끼는 아쉬움도 컸다. 그랬던 황정음과 김용준은 12월 들어 하루 간격으로 각자의 새로운 열애를 인정해 또다시 관심을 모았다. 개그계 대표 커플 김기리와 신보라도 교제 2년 반 만에 결별했다. 두 사람은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는데 신보라가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 영역이 달라지면서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그런가 하면 결혼 32년차인 방송인 서세원과 부인 서정희는 법정에서의 진흙탕 싸움 끝에 이혼했다.지난해 서정희가 서세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하고 이혼소송을 내면서 시작된 1년여의 싸움은 서세원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8월 이혼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MBC TV '아빠 어디가'를 통해 다정한 아빠의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송종국은 배우 출신 부인 박잎선과 협의 이혼했다. 육아 프로그램에 장기간 출연했고 아이들의 얼굴도 알려진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부인의 채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김구라는 결혼 18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김구라는 "집안의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참 많이 싸웠다. 병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작년엔 약 3개월간 별거의 시간도 가져보았다. 결국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며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동현이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이외에도 김주하 MBN앵커(당시 MBC 아나운서), 배우 허이재, 정찬, 나영희, 가수 탁재훈, 송병준 그룹에이트 대표-배우 김민주도 안타까운 이혼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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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추억 불러낸 '응답하라 1988' 몰입도 1위11월 둘째주 콘텐츠파워지수 2위(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끝을 스치는 향기 하나로도 추억은 되살아난다.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서울 올림픽이 열리고 '무한궤도'가 대학가요제 대상을 거머쥔 1988년으로 시청자를 불러들였다. '응답하라 1988'이 11월 둘째 주(9~15일) CJ E&M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에서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261.1였다.MBC TV '그녀는 예뻤다'(CPI지수 264.1·12일 종영)에 근소한 차로 밀려 1위로 치고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소셜미디어 버즈량' 부문 1위로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뉴스구독자수 기반의 화제성에서는 3위, 직접검색자수는 2위였다. '응답하라 1988' 3회와 4회는 주인공들의 수학여행을 통해 당시 고등학생의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친 지강헌의 인질극을 배경으로 서민의 애환을 그렸다.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박초롱, 여자친구의 멤버 유주, 베스티의 혜령, 개그우먼 김숙이 출연해 여성들을 위한 호신술을 배우는 과정을 담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CPI지수 216.0으로 전주보다 22계단 뛰어올라 11위에 자리했다.tvN '집밥 백선생'(203.5)은 10일 방송분에서 '국민 간식' 떡볶이의 힘으로 14계단 올라 20위를 기록했다. 한편 추석 파일럿(시범 제작)으로 방송됐다가 정규편성된 MBC 예능 '능력자들'은 CPI지수 219.0으로 곧장 10위로 순위에 진입했다.전주 상위권에 자리했던 MBC TV '일밤-진짜사나이2'와 tvN '삼시세끼'는 각각 22계단, 19계단 하락해 29, 30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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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MA 주인공은 빅뱅…아티스트상 등 4관왕앨범상 엑소, 신인상 아이콘·여자친구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그룹 빅뱅이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서 아티스트상과 베스트송상, '톱 10'상, 네티즌 인기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빅뱅은 아티스트상 수상 소감에서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오랜만에 다섯 명이 모두 참석한 시상식에서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송상에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화려한 변주가 특징인 빅뱅의 '뱅뱅뱅'이 뽑혔다. 2015 멜론뮤직어워드 마지막 무대 장식하는 빅뱅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빅뱅이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5.11.7 ryousanta@yna.co.kr 빅뱅은 시상식에서 지금까지 방송 무대로 선보이지 않은 '이프 유'(IF YOU)를 노래했고 '루저', '뱅뱅뱅', '맨정신',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까지 현란한 무대를 선보였다. 앨범상에는 발매 40일 만에 73만 장이 판매된 엑소의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가 선정됐다. 신인상의 영광은 보이그룹 아이콘과 걸그룹 여자친구에 돌아갔다. 아이콘은 벅찬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랐고 여자친구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수상 소감을 전했다.음원 판매량과 투표로 10명의 가수를 선정하는 '톱10'에는 에이핑크, 빅뱅, 엑소, 산이, 자이언티, 샤이니, 소녀시대, 씨스타, 토이, 혁오가 올랐다. 무대 꾸미는 에이핑크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걸그룹 에이핑크가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5.11.7 ryousanta@yna.co.kr 발라드 부문은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댄스 부문은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 NEED U)와 레드벨벳의 '아이스 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랩·힙합 부문은 매드클라운의 '화'가 선정됐다. 알앤비·솔 부문은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록 부문은 김성규의 '너여야만 해', 팝 부문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가 차지했다. 핫트렌드상은 올해 여름 음원 차트를 점령한 MBC TV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받았고 뮤직비디오상은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에 돌아갔다. 음원사이트 멜론과 MBC플러스가 주최하는 '멜론뮤직어워드'는 1년간의 멜론 이용 데이터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시상식 무대는 음악가와 팬이 음악으로 소통함을 의미하는 '뮤직커넥트'(MusiConnect)라는 주제 아래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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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밤하늘 수놓은 형형색색 불꽃…시민, 축제 만끽(종합)'이것이 불꽃축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축제에는 한국, 미국, 필리핀 등 3개국의 대표 연화팀이 참여해 10만여 발의 다채로운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았다. 2015.10.3 saba@yna.co.kr서울세계불꽃축제 여의도 한강공원서 개최…불꽃 10만여발 밤하늘 장식쓰레기 투기·불법 주차 문제는 예년보다 완화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10만여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장식한 3일 서울 여의도에는 시민들의 탄성으로 가득했다. '2015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보러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한국·미국·필리핀 등 3개국 대표 연화팀이 선보이는 불꽃을 바라보며 축제를 만끽했다.축제가 끝나고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쓰레기 투기나 불법 주차는 예년에 비해 어느 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탄성 자아낸 70분의 불꽃 향연 = 오후 7시10분께 시작된 불꽃 축제를 보기 위해 한강공원에 모인 45만명(경찰 추산)의 시민은 고개를 빼고 밤하늘을 바라봤다.불꽃이 점점 커지고 화려해질수록 시민들의 탄성 소리는 커져만 갔고,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서 이 순간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한강공원은 불꽃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일찌감치 명당자리를 찾으려는 시민들로 붐볐다.아내와 함께 축제를 기다리던 김연규(60)씨는 "다른 축제보다 볼 것도 많고 규모가 커서 첫회부터 매년 찾고 있다"며 "좋은 자리를 잡으려 강동구에서 오후 2시30분께 출발했다"고 말했다.시간이 지나면서 강바람이 매섭게 불자 시민들은 모자를 뒤집어쓰고, 담요로 온몸을 감싼 채 추위를 이겨냈다.여자친구와 추억을 쌓으려고 두 번째로 방문했다는 심규성(25)씨는 "지난번에 추위로 너무 고생해 이번엔 두꺼운 패딩점퍼를 준비해왔다"면서 이번엔 앞쪽 자리를 잡게 돼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 쓰레기·불법주차 문제는 다소 완화 = 이번 축제는 주최 측과 경찰의 준비 덕분에 고질적인 문제였던 쓰레기 투기와 불법주차가 예년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행사 시작 전부터 한강공원 곳곳에는 쓰레기를 모으기 위한 대형 그물망이 설치됐고, 대부분의 시민은 이 안에 쓰레기를 넣었다.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머물던 자리에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떠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쓰레기를 한 곳에 쌓아두는 등 나아진 시민의식을 보여줬다.오후 9시께엔 600여명의 한화그룹 계열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직접 쓰레기봉투를 들고 쓰레기 수거에 나서며 현장 정리를 하기도 했다.또 경찰이 한강 다리 위나 강변북로 등에 인력과 견인차를 집중 배치해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진 않았다.마포대교 위를 지키고 있던 경찰도 "예년만큼 불법주차는 없어 도로 위 정체 문제는 크게 없었다"고 설명했다.다만 행사가 끝나고 시민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일시적으로 차량 정체를 빚었고, 여의도역 등 인근 지하철역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대체로 질서 유지…안타까운 사고 소식도 = 대부분의 시민들은 봉사단과 경찰의 질서 유도에 잘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일부는 펜스를 돌아서 가라는 안전요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펜스를 막무가내로 넘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걸어가는 시민 사이를 달리는 등 돌발행동을 하기도 했다. 축제 전날인 2일 오후 10시40분께에는 한강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준비하던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에서 레이저 조명 설치를 위한 장비를 모터보트에서 바지선으로 옮기다 두 배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한강에 빠졌다.사고 신고를 받고 여의도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이 남성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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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 총기난사범은 26세 남성…"기독교인만 노려"(종합2보)(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강건택 기자 = 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는 26세 남성으로 확인됐다.AP통신과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이 대학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용의자의 신원이 크리스 하퍼 머서(26)라고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주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크리스 하퍼 머서의 마이스페이스 사진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피해자들의 신원에 대해 함구 중이며, 머서가 이 학교 학생인지 여부나 이 학교와 어떤 식으로 관련이 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머서가 기독교인만 구분해 살해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잇따라 범행 동기가 종교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생존자인 애너스테이지아 보일란의 부친은 CNN을 통해 머서가 강의실에 들어와 교수를 쏘고 학생들 중 기독교인만 일어나게 한 뒤 '좋아, 너희들은 기독교인이니까 1초 뒤에 신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해당 학생들을 사살했다고 전했다.목격자의 가족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도 트위터를 통해 "범인이 '기독교인이냐'고 물어본 뒤 '그렇다'고 답하면 머리를 쏘고 '아니다'고 하거나 답을 하지 않으면 다리를 쐈다"고 적었다.이와 관련해 머서는 한 데이트 사이트에 자신에 대해 믿는 종교가 없고 '혼혈'이며 '보수적인 공화당 지지자'라고 소개했다.또 이 사이트의 '조직화된 종교를 싫어하는 모임'에도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에 따르면 머서는 방탄복을 착용하고 권총 3정과 소총 1정, 장시간 총격전을 벌일 수 있을 만큼 많은 탄약을 소지하고 학교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학교 건물 2개 동을 돌아다니면서 최소 2개의 강의실에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범인을 제압하고 당시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영웅적인 행동'을 했다고 이 지역을 관할하는 더글러스 카운티의 존 핸린 경찰서장은 밝혔다.머서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당국은 그가 사살됐는지, 아니면 자살한 것인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머서를 포함해 이번 사건의 사망자는 현재까지 10명으로 집계됐다.그러나 7명의 부상자 중 3명가량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이 학교와 가까운 더글러스 카운티의 윈체스터에 거주하던 머서에 대해 이웃들은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평했다.아래층 이웃이었던 브론티 하트는 AP통신에 "(머서는) 정말 퉁명스럽게 보였다"며 "희미한 불빛 아래 발코니에서 어둠 속에 홀로 앉아 있곤 했다"고 전했다.머서와 그의 어머니가 오리건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살았던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의 아파트 단지 이웃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가 몇 년 전 총기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검은 상자를 옮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털어놨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머서는 소셜미디어인 마이스페이스에 총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이웃에 살던 데릭 맥클레던은 LAT에 "그가 친구나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그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머서의 한 친척은 그가 한때 미 육군에 몸담은 적이 있다며 전역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머서의 이웃 주민과 머서의 부친 이언 하퍼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며 용의자 신상정보를 모으고 범행 동기를 분석했다.이날 총기 참사가 발생한 학교 인근의 공원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양초를 켜고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합창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방송과 인터뷰 중인 총기난사 피해자 (EPA=연합뉴스)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