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다케시마의 날?" 일본 엉터리 주장에 대한 3가지 반박한일문화연구소, 일본 문서 근거로 모순 지적 일본은 112년 전 오늘, 독도를 자기 땅으로 편입했다고 주장한다. 일본 시마네현이 1905년 2월 22일 '고시 40호'를 통해 독도를 편입했다는 것이다. 시마네현은 2005년부터 이날을 기념해 '다케시마(일본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의 날' 행사를 여는 등 일본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국내 학자들은 이런 일본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말한다. 특히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은 일본 자료를 근거로 일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기모순 점을 지적한다. 연합뉴스는 21일 김 소장을 인터뷰했다. 김 소장은 이날 3개의 일본 자료를 통해 "고시를 통한 영토 편입" 주장을 반박했다. ◇ "독도 편입 고시 실제로 있었는지 의문" 김 소장은 '시마네현 고시 40호'의 원본을 누구도 실제로 본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일본은 원본이 1945년 '불에 탔다'고 주장한다. 현재는 사본 2장만 남아있다. 김 소장은 이 사본이 진짜인지도 의심스럽지만, 잘 분석해볼 필요는 있다고 한다. 생각하기에 따라 일본 측에 유리하기만 한 자료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 소장은 고시 40호 사본에 있는 '회람(回覽)'이라는 붉은 글자에 주목했다. 시마네현 고시 40호파란선으로 표시한 부분이 '회람' 글자. [김문길 교수 제공 = 연합뉴스] '회람'은 말 그대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결정된 사항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기 전에 내부 검토를 위해 활용하는 문서로 외부에 공표되지 않았으면 아무런 효력이 없다. 김 소장은 이 문서가 회람용이었을 뿐 실제로 외부에 공표됐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 문서가 공표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정황은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구체적 정황을 밝히기에 앞서 타국의 영토를 '고시'라는 행위를 통해 편입한다는 일본의 발상 자체가 어이가 없다"면서 "국제법 전문가는 아니지만, 고시로 남의 땅을 편입할 수 있다는 말은 부산시 조례로 일본땅을 편입했다는 주장이랑 비슷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 "1905년에 편입? 일본 자료에는 '1939년' 편입" 김 소장의 이런 지적은 시마네현 박물관에서 발견한 2장의 문서 때문이다. 1939년 9월에 작성된 문서로 시마네현 관료가 시마네현 소속 지방촌인 오키섬의 촌장에게 독도 관련 역사를 묻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서를 보면 시마네현 관료가 오키섬 촌장에게 "독도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편입했느냐"고 묻자 오키섬 촌장은 "다케시마를 쇼와14년(1939년) 4월 24일 편입했으며 당시 촌의회를 거쳐 만장일치로 편입했다"고 답하고 있다. 오키섬 촌장과 시마네현 관료가 주고받은 2장의 문서 1905년 고시로 편입했다는 일본 주장과 달리 실제로 독도 편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오키섬 주민들은 정작 1939년에야 독도를 편입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편입 시기의 차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일본이 그동안 '1905년' 편입을 주장한 것은 1910년 국권침탈 전에 영토를 편입했다는 주장을 하고 싶어서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독도를 편입한 것이라면 1945년 일본의 패전과 동시에 독도는 당연히 반환돼야 할 영토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1939년에 독도가 편입됐다면 합일합병 이후에 편입한 것이어서 당연히 반환 대상"이라면서 "1939년에 실제로 독도를 편입했다는 사료는 1905년의 고시가 내부열람용에 그쳤다는 정황과도 딱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 일본 어부 "독도 편입 비밀리에…" 독도는 1900년대 초 물개 '강치'의 대표적인 서식지였다. 당시 일본에서는 강치의 기름과 가죽으로 만든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고 일본 어부들은 이 강치 포획에 열을 올렸다. 일본 어부인 '나카이 요사부로'가 1904년 강치잡이를 위해 독도를 주인 없는 땅이라고 말하며 시마네현에 독도를 편입해 달라고 최초로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나카이 요사부로는 독도가 대한제국의 땅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앞서 대한제국 정부에 독도 어업독점권을 청원했지만 거절당하자 "주인없는 땅"이라는 망언을 하며 일본 내무성과 외무성, 농무부에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다양한 사료를 통해 확인된다. 김 소장은 "나카이 요사부로는 독도 편입을 신청하면서도 '편입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등 자신의 주장이 얼마나 억지스러운 것인지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 내무성도 독도 편입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일어업교섭사료'를 보면 내무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상황에서 독도를 편입하면 주변국 관계를 고려할 때 외교적으로 손해"라는 의견을 표했다는 부분이 나와 있다. 한일어업교섭사료[김문길 소장 제공 =연합뉴스] 김 소장은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당장 폐지하고 억지 주장과 역사 왜곡을 멈춰야 한다"면서 "과오는 반성하고 피해자에게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할 때 한일 관계에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정남 암살 관련 말레이男 추가 체포…여성 용의자 남친"(종합)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인 남성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싱가포르 언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뉴스전문채널인 채널 뉴스아시아는 16일(현지시간) 고위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하며 이 남성이 이날 체포된 두 번째 여성 용의자의 남자친구라고 설명했다.이날 붙잡힌 남성이 말레이 경찰이 앞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적 중이던 추가 남성 용의자 4명 중 1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로써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살해된 것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여성 1명을 15일 오전 9시 체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시 또 다른 여성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처음 체포된 여성은 베트남 남딘 출신의 29세 '도안 티 흐엉'이라고 기재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두 번째 여성은 인도네시아 세랑 출신의 25세 '시티 아이샤'로 적힌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다.경찰은 이들 외에 남성 용의자 4명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첫날 체포된 여성은 이들 가운데 베트남과 북한계가 포함돼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이 여성 용의자는 경찰에서 자신은 여성 친구 1명과 말레이시아 여행 동행 남성 4명으로부터 승객들을 상대로 '장난'을 치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상대가 김정남인지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말레이 법원은 앞서 체포된 2명의 여성 용의자에 대해 이날 7일간 구금 명령을 내렸다.말레이 일간 더선은 이것이 보안 우려에 따른 이례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셀프 체크인 기기를 이용하다 여성 2명을 접촉을 받은 직후 신체 이상을 호소하며 공항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병원에 옮겨지던 중 숨졌다.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는 주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김정남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카메라박물관 가보니전 세계 카메라 발자취가 고스란히 있었다 콤파스 Ⅱ 카메라(사진/임귀주 기자) 카메라는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다. 1839년 처음 등장한 이후 근현대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인간의 일상을 렌즈에 담아 기록을 남기는 도구로 활용됐다. 지금은 스마트폰의 핵심기능으로 장착될 정도로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카메라박물관은 전 세계 카메라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카메라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손기정(1912~2002)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있다. 호리호리한 체격의 손 선수는 힘에 부친 듯 이를 악문 얼굴을 오른쪽으로 살짝 젖힌 채 왼손으로 결승선을 감싼 듯 붙들고 있다. 손 선수 뒤편으로 멀리 관중석에 앉은 이들의 형체는 흐릿하게 뭉개져 보인다. 이 사진은 멀리서 망원 렌즈를 이용해 찍은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어떤 카메라로 찍은 것일까. 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국 카메라 박물관에 바로 실마리가 있다. 2층 상설전시실 진열대에 놓인 콘탁스 Ⅱ 라이플은 장총 개머리판에 카메라를 얹은 특이한 형태다. 총을 쏘듯 방아쇠를 당기면 셔터가 작동한다. 흔들림을 최소화해 선수들의 빠른 움직임을 찍기 위해 4대만 특수제작됐다고 한다. 두 대는 훼손돼 사라졌고, 한 대는 어느 수집가가 가져갔는지 종적을 감춰 실물을 볼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어쩌면 이 카메라가 손 선수의 모습을 담은 주인공인지도 모른다. 한국 카메라 박물관에서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카메라들을 만날 수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간직한 카메라와도 조우할 수 있다. 김종세 한국카메라박물관 관장 ◇ 카메라와 렌즈의 세계에 빠지다 한국카메라박물관은 김종세(66) 관장의 집착과 열정의 산물이다. 김 관장 생애 첫 카메라는 일본제 아사히 펜탁스 K2. 1976년 취미로 사진을 배우기 위해 직장생활 두 번째 월급을 털어 샀다고 한다. “처음엔 카메라를 모으겠단 생각은 못 했죠. 판잣집에 살 정도로 생활이 어려웠으니까요. 사진을 배우다가 1980년대 초 제 인생 두 번째 카메라인 독일제 콘타플렉스 BM으로 사진을 찍어보니까 아사히 펜탁스 K2와는 차이가 크게 나는 거예요. 그때부터 카메라에 집착하게 됐습니다. 사실 카메라보다는 렌즈에 집착한 겁니다.” 간판 만드는 일을 하며 비싼 카메라를 쉽게 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얼마 후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며 제법 여유가 생기자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사들일 수 있었다. 한번 구매한 카메라를 되파는 성격이 못돼 카메라는 자꾸만 늘어났다. ◇ 크리스티 경매장의 '큰손'…120여 개국 다니며 카메라 수집 김 관장은 1989년 디자인학원을 세우기도 했다. “후배들과 사회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오래된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문을 닫아야 했다. 다시 한동안 “뭘 해야 할까?” 고민했다. 취미로 했던 카메라 수집이 떠올랐다. 막연하게 카메라 박물관을 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박물관에 대한 막연한 꿈은 1996년 서울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카메라 수집가를 만나면서 구체화됐다. 카메라 박물관 개관을 추진했다는 수집가는 나이가 들고 건강도 좋지 않아 본인 소유 카메라를 싼값에 주겠다고 했다. 좋은 기회였다. 빚을 내서 카메라 400여 대를 사들였다. 1998년부터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을 문턱이 닳을 정도로 드나들었다.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카메라를 사기 위해서다. 김 관장은 경매에 나온 카메라 중 30% 정도를 구매할 정도로 카메라 수집에 열을 올렸다. 한번 마음먹으면 반드시 사야 해서 경매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높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경매장 관계자로부터 “영주권도 주고, 모든 편의를 제공할 테니 런던에 박물관을 열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틈이 날 때마다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 120여 개국을 다니며 카메라를 사모았다. 이렇게 사들인 이유에 대해 김 관장은 “박물관 운영자는 컬렉터(수집가)와 다르다”며 “컬렉터는 물건의 환금성이나 되팔았을 때의 이익 여부를 생각하지만, 박물관 운영자는 그 물건이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진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마침내 2004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본인 소유 건물 지하에 우리나라 최초 카메라 박물관을 개관했다. 2007년에는 좀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올 수 있게 경기도 과천에 새 건물을 짓고 박물관을 이전했다. 2층 상설전시실 ◇ 눈앞에 펼쳐지는 카메라 변천사 서울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한국 카메라 박물관은 외관이 독특하다. 카메라 몸체와 렌즈를 절반으로 자른 모습이다. 무한한 우주 공간을 촬영하는 카메라의 단면을 건물에 담았다고 한다. 박물관에는 카메라 3천여 대를 비롯해 렌즈 6천여 점, 유리원판 필름과 초기 환등기, 사진 인화기, 액세서리 등 김 관장이 30년 이상 수집한 보물 같은 카메라와 부속 1만5천여 점이 소장돼 있다. 박물관은 2층, 1층, 지하 순으로 돌아보는 것이 좋다. 2층은 상설전시실로 카메라가 처음 발표된 1839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단위로 카메라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품이 진열돼 있다. 카메라의 기원과 원리도 배울 수 있다. 카메라의 원조인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와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 은판사진법) 등 카메라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명품을 만날 수 있다. 해당 시기 국내외 역사가 소개돼 있고, 당시 촬영된 사진도 함께 진열돼 있다. 1930년대 콘탁스 Ⅱ 라이플과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당시 모습을 담은 책을 볼 수도 있다. 1907년 영국의 마리온 사가 마호가니 원목으로 만든 명품인 소호 리플렉스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1955년 제작된 남대문 필드, 1960년대 전남 순천에서 제작된 동남 뷰 카메라, 대한광학이 자체 기술로 1976년 내놓은 코비카 35 BC 등 국산 카메라와 기관총 모양 군사용 카메라, 1940년대 일본 해군 카메라도 눈길을 끈다. 스위스제 초소형 스파이 카메라 ◇ 스위스 정밀산업 엿볼 수 있는 기획전 1층은 특별기획전이 열리는 공간이다. 그동안 ‘라이카 카메라 특별전’ ‘라이카 모방 카메라 특별전’ ‘군용 카메라 특별전’ 등이 열렸고, 지난해 7월부터는 스위스 예술품을 만날 수 있는 ‘스위스 카메라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 특별전은 1944년부터 1989년까지 생산된 알파 카메라가 중심이다. 고급 소량 생산방식을 추구한 알파 카메라는 45년간 40가지 모델, 약 4만2천 대가 생산됐다. 특별전에서는 32개 모델, 110여 점의 카메라와 무비카메라, 주변기기가 전시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모델은 스위스에서 제작하고 영국 콤파스사가 판매한 콤파스 Ⅱ. 담뱃갑 3분의 2 크기의 앙증맞은 은색 카메라지만 카메라의 모든 기능이 함축돼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1920년대 들어 독일 카메라에 주도권을 빼앗긴 영국이 독일제 라이카를 넘어서기 위해 1938년 4천~5천 대를 생산했다고 한다. 이 카메라는 김 관장의 애장품이기도 하다. “책에서 이 카메라를 보고 아주 마음에 들어 2년간 찾아다녔어요. 구하고 싶은 욕구가 대단했죠. 2000년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겨우 샀습니다. 예쁘지만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은 있죠.” ◇ 가슴을 두드리는 장엄한 톈산산맥 박물관 지하 1층에서는 제9회 김종세 사진전 ‘산세’(山勢)가 진행되고 있다. 카메라 수집가이자 사진작가인 김 관장은 매년 이렇게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 신장성에서 바라본 톈산산맥과 주변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LED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사진전은 오는 3월 말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카메라 관련 체험 학습과 문화 강좌도 진행된다. 카메라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바늘구멍으로 사진 만들기,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용한 그림 그리기, 암실에서 진행하는 흑백사진 만들기 등을 통해 카메라의 원리를 이해하고 친숙해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국카메라박물관은 매주 월요일과 명절에 휴관한다. 관람 시간은 동절기(11~2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절기(3~10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료는 어른 4천원, 청소년ㆍ어르신 3천원, 어린이 2천원. ☎ 02-502-4123 김종세 사진전 '산세'
-
절대강자 사라지고 시즌제 유행…미리 보는 2017년 예능예능인 춘추전국시대…'먹방' '음방' 이을 새 장르도 주목 29일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을 마지막으로 올해 지상파 3사 연예대상 시상식이 막을 내렸다. 한해 예능을 결산하는 연예대상은 내년 방송가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새해에는 예능 강자들의 독주 구도에 균열이 가속하면서 춘추전국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제 예능도 좀 더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유재석과 강호동 ◇ '2인 천하' 사실상 끝나고 군웅할거 시대24일 개최된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지난 9년간 '해피선데이-1박 2일'을 성실하게 끌어온 가수 김종민이다. MBC 연예대상은 '무한도전'을 11년간 이끈 유재석의 몫이 됐지만, 3인자 정준하의 수상을 점쳤던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때 예능가를 양분했던 유재석과 강호동의 시대가 점차 저물고, 군웅할거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다. 내년엔 많은 예능인이 화제성과 인기를 골고루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로도 손을 뻗은 유재석과 강호동의 영향력은 여전하겠지만, SBS 연예대상을 거머쥔 신동엽을 비롯해 김구라, 김성주, 전현무의 추격도 무시할 수 없다. 김종민과 정준하 SBS TV '런닝맨' 시즌2가 유재석과 강호동을 함께 내세우려고 했던 것처럼, 이들 강자가 합종연횡할 가능성은 커졌다. 능수능란한 입담의 탁재훈·이수근, 깐죽대는 실력이 대단한 양세형, 변신의 귀재 권혁수, 왕년의 농구 스타보다 예능인이라는 설명이 더 어울리는 서장훈, 온갖 장르를 섭렵 중인 안정환 등도 각자 영역에서 장기를 발휘할 거로 보인다. 한때 예능 '4대 천왕'으로 불렸으나 건강 문제로 한동안 방송을 쉬었던 정형돈의 내년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까지 예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예능 풀은 더 풍부해지는 추세다. 과거 작품 홍보차 잠깐 예능에 얼굴을 비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만 해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SBS TV '씬스틸러-드라마 전쟁' 등 배우들이 장악한 프로그램이 적지 않았다. 일요 예능 1위인 '1박 2일'을 이끄는 여섯 멤버 중 두 사람(윤시윤, 차태현)은 배우이고, 이시영은 MBC TV '일밤-진짜 사나이' 덕분에 인지도와 인기가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MBC TV '일밤-진짜 사나이' 이시영 ◇ 포스트 '먹방' '음방' 없나…시즌제 가속화 SBS 연예대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 중 하나가 '미운 우리 새끼'였다. 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금요 예능 격전지에서 시청률 10%를 훌쩍 넘는 성적을 내는 중이다. 올해 방송사들은 온갖 장르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앞다퉈 띄웠다. '미운 우리 새끼'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즉각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인기가 예전만 못한 '먹방'(먹는 방송)과 '음방'(음악 방송) 대신 예능 판도를 바꿀 콘텐츠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이 시행착오 끝에 내년엔 본격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SBS TV '미운 우리 새끼'드라마 현장에서 점차 사전제작이 자리 잡고 있듯이, 예능에서도 시즌제가 갈수록 유행할 거로 보인다. "'물 빠질 때까지' 하다가 망해야 비로소 끝나는"(나영석 PD 인터뷰) 장수 예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이미 '1박 2일'과 '일밤-진짜 사나이'는 현재 시즌제를 택하고 있다. 출연자 교체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됐지만, 7년간 뛰었던 '런닝맨'도 내년 1월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생로병사를 예능으로 끌어들인 MBC TV '미래일기'와 여자 예능이라는 점에서 돋보였던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내년에 새 시즌으로 돌아오겠다고 예고한 예능도 적지 않다. MBC TV '미래일기'
-
진짜일까?"…한국기업 제작 '아바타 로봇' SNS서 화제영화 디자이너와 협업해 동영상…일부 외신 "기술 신뢰 어렵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아바타 로봇'<<비탈리 불가로프 페이스북 캡처>> 한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미래형 유인 로봇의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실제 완성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아바타' 등 SF 영화에 등장할 법한 멋진 외형 덕에 팬이 많지만, 제조사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도 적잖다. 2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의 콘셉트 디자이너인 비탈리 불가로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미래기술과 함께 높이 4m 무게 1.5t 급 유인 로봇 '메소드-1'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달 16∼24일 사이 수차례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해 큰 인기를 얻었다.불가로프가 공개한 로봇은 사람이 몸통에 타고 조종하는 인간 형태로, 외관은 2009년작 할리우드 SF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전투 병기인 'AMP 슈트'를 닮아 흔히 네티즌 사이에서 '아바타 로봇'으로 불린다. 메소드-1은 동영상 속에서 탑승자 조작에 따라 두 발로 걷고 팔을 움직여 실제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래기술은 경기 군포에 연구소가 있는 산업용 기계 제작사라는 점 정도가 알려졌지만 지금껏 인지도가 거의 없었고 회사 웹사이트도 찾을 수 없다. 불가로프는 메소드-1을 단기적으로 산업현장에 도입하고, 두 다리를 바퀴로 교체한 새 모델을 개발해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재해 재건에 쓸 계획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글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로봇이 진짜 상용화에 근접한 단계인지는 아직 불명확하고 외신에서는 '의심스러운 면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SF 영화·게임에 나오는 로봇·기계 외형을 고안하는 디자이너가 인지도가 거의 없었던 중소업체와 최첨단 로봇을 개발한 배경이 석연치 않고 메소드-1의 기술력을 입증할 증거도 불가로프가 SNS에 올린 동영상과 사진이 전부라는 것이다. 미국 과학기술 매체인 '라이브 사이언스'는 자사 기자가 만난 주요 로봇 연구자들이 한국미래기술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었고, 불가로프도 메소드-1의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자 실명이나 소속 기관을 밝히길 거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라이브 사이언스는 메소드-1의 동영상에서도 로봇 다리 관절이 물리법칙에 어긋날 정도로 너무 부드럽게 작동하고 제품 시연이 이뤄진 한국미래기술 실험실이 너무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등 의심스러운 면이 적잖다고 전했다.
-
새누리, 원내대표 선출, 나경원 vs 정우택 '정면승부'새누리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파문으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사퇴함에 따라 치러지는 것으로, 주류의 정우택(4선·충북 청주시상당구) 의원과 비주류의 나경원(4선·서울 동작구 을) 의원 간의 양자 대결로 진행된다.정 의원은 옛 자민련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충북도지사·당 최고위원·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책과 정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차기 대선 출마 의지까지 내비친 바 있다.당내에서 서울 최다선이자 유일한 여성 4선 의원인 나 의원은 당 대변인, 최고위원, 서울시당 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대중적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 메이트로 주류 이현재 의원을, 나 의원은 비주류 김세연 의원을 선택했다. 원내대표 경선이 주류·비주류 간 '대리전' 성격을 띠면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중립 성향 의원들의 표심에 따라 승부가 날 전망이다.
-
가을 여행주간 국내여행 2천454만명…작년보다 2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 가을여행주간에 국내여행을 떠난 사람이 작년보다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가을여행주간 국내여행 참가자는 2천454만 명으로 지난해 가을여행주간보다 23% 증가했다.여행주간에 이동한 총량은 4천668만 일, 총지출 금액은 3조117억 원으로 각각 작년보다 16%, 18% 늘었다.특히 지출금액의 경우 여행주간 추진 이후 최대치이며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4조9천771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5천90억 원, 고용유발효과 3만8천805명으로 계산됐다. 여행주간 인지도는 36%로 작년(30.7%)보다 약 6%p(포인트), 여행주간 만족도는 92.3%로 작년(91.4%)보다 약 1%p 상승했다.문체부는 가을여행주간 국내여행 참가자와 총소비지출액이 증가한 것은 평소 개방하지 않던 장소를 여행주간에만 개방하는 특별 이벤트 등을 시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가을여행주간은 국내 여행수요 창출을 위해 마련됐으며 문체부는 내년 1월 14일부터 30일까지 총 17일 동안 겨울여행주간을 추진할 예정이다.
-
용인시의회, 제212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용인시의회(의장 김중식)는 23일 10시 본회의장에서 제212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시정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시정질문을 통해 유향금 의원은 "국토부의 종전부동산 변경 활용계획이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수립하여 반영해야 하는 면적 및 수용인원 충족요건을 교묘히 피해가면서, 이중삼중의 안정장치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용인시에 무상 기여되는 20여만㎡의 산림을 사업지구에 포함하여 100만㎡이상으로 확대하거나, LH에서 6,500여 세대를 제안하는 사항과는 별개로, 종전부동산 활용계획상 1만9,900인으로 계획되어 있는 지구 수용인원에 단 100명, 주택기준으로는 37호만을 더하여 2만 이상으로 변경 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필연적으로 지구계획에 반영될 수 있다고 본 의원은 판단하는데 이에 따른 법률적 검토는 진행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광역교통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는 광역교통대책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지만, 용역 결과가 사업에 반영된다는 보장도 없고, 광역교통대책의 사업주체가 누구인지도 불분명하고, 명확한 법률적 검토도 없다"며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는 뒤로 한 채, 도 청사 이전이라는 청사진만 말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종전 부동산 활용 계획과 관련된 현재까지의 진행사항과 용인시의 현실적인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대하여 성실한 답변을 바란다"며 "도청사를 유치한다는 중대한 문제를 사전협의 절차 없이 깜짝 이벤트처럼 발표된 언론보도를 보면서 시민을 대표하는 용인시의회 의원으로서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입장이다"며 "▲현재 구성된 현 도청유치위원회와 별도로 '경기도청 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 구성 ▲경기도청 공유재산 심의·의결기관인 경기도의회에 공식적으로 유치 건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케이블 방송과 PP방송을 통한 도 청사 유치 대토론회 개최 ▲29개 시군의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실시 등 경기도청 유치를 위해 100만 시민의 여망과 마음이 담긴 시민이 함께하는 유치활동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그 내용을 소상히 밝혀 달라"고 말했다. 용인시의회, 제212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이건영 의원)이건영 의원은 "2015년 9월 용인시는 포곡읍 신원리·유운리 지역의 돼지우리 악취를 종식시키기 위하여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각종 대책을 마련· 추진해 왔는데 그동안 추진상황 및 실적과 앞으로 어떠한 대책을 갖고 추진해 나갈지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시 집행부에 요청했다. 이어, "포곡읍 전대리와 둔전리의 경우 포곡읍 인구의 67%가 거주하고 있음에도 주차공간이 부족하며, 유림동 인구의 20%가 거주하고 있는 유방 3통과 6통의 경우도 상권과 다세대주택이 밀집되어 주차난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모현면 동림2리와 동림4리의 경우 또한 주택가 밀집지역으로, 도로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축건물이 들어서고 있어 주차장 확보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도심 상권에 대한 주차난 해결책만을 내놓지 말고 위에서 언급한 지역들의 고질적인 주차난과 그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 설치 등 주차공간을 확보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용인시의회, 제212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박남숙 의원)박남숙 의원은 "용인시는 요즘 구호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도로표지판, 관공서, 공문서에도 갖가지 구호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시 전체에 부착되고 설치된 시정비전과 각종 구호들의 설치 현황과 예산 항목을 모두 제출해 달라”며 “정찬민 시장 임기 만료 후, 각종 시정 슬로건 등의 철거비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답변을 촉구했다. 이어, "조직을 위해서는 적체가 심한 직렬을 우대하고 근속연수를 배려하는 것이 더 공정한 인사라 생각하며, 인사는 예측 가능하고 공정해야 한다"며 "순환보직제, 격무부서 희망보직제는 잘 지켜지고 있는지, 구청장, 동장, 주무팀장의 잦은 수시 교체 이유가 무엇인지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제194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용인시 민간위탁 사무의 행정적·절차적 부적절 사례와 더불어 용인시 조례·규칙의 문제점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아직까지도 일부 조례는 법령의 근거 없이 권리를 제한하거나 특히, 위임의 근거 없이 조례로 행정권한을 부여하는 등 초법적인 규정들이 여전히 있다”며 "법령과 조례 간에 오류나 오인 부분을 잘 헤아려 조속한 시일 내에 이를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등 합법적, 합리적, 합목적적으로 자치법규를 운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혜 의원은 "각 부서에서 거의 비슷한 내용의 행사를 이름만 바꿔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보여주기 식이나 1회성 행사를 치르느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같은 종류의 행사는 통합하고 각 부서의 행사를 묶어서 행사의 숫자를 줄여 절감된 예산으로 시민들의 세금을 낮출 의향은 있는지" 질문했다. 이어, "과다한 행사로 공무원은 주말에도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고 자기 계발할 시간이 없다. 야근과 주말행사를 없애 공무원들에게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을 만들어 주고, 근로시간 주 40시간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과다한 일을 만들지 않을 용의는 있는지" 질문했다. 이제남 의원은 “건설기술진흥법 제39조, 동법 시행령 제55조에 의하여 건설기술용역업자로 하여금 일정규모 이상의 건설공사 그리고 설계용역 등을 공사의 전문성, 난이도 등을 고려하여 발주청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감독권한대행을 통한 건설사업관리를 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2016년도 1월부터 현재까지 발주한 건설공사 및 용역 중 ▲건설사업관리 대상사업과 건설사업관리 제외대상 사업 현황의 건수와 금액 구분 제출 ▲건설사업관리 제외대상 사업 중 해당 건설공사 감독업무 수행자의 선임 기준과 선임 시 자격요건 및 절차 등에 대하여 답변해 달라"고 했다. 이어 "용인시에 큰 문제가 되었던 성복지구 기반시설부담금 부과 처분 취소소송과 관련해 소송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소송에서 쟁점이 되었던 사항들에 대하여 현재 우리시가 행정에 반영한 것은 무엇이고, 대법원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한 뒤 소송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답변해 달라"며 "사업승인을 받고 주택사업을 진행 중에 있는 사업주체와 용인시간 기반시설설치계획에 따른 협약 등의 체결에 있어, 성복지구 소송에서 쟁점이 되었던 부분과 같은 문제는 없는 것인지 주택사업자별 기반시설 설치계획서와 협약서를 제출하여 주시고, 주택사업자들에게 기반시설의 설치를 부담하게 하는 것에 따른 문제점에 대하여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이은경 의원은 "개개인의 민원이 그들만의 집단민원이 되었으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그들의 입장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여야 할지를 고민했으며, 위와 같은 집단민원을 아우를 수 있는 장애인정책제안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장애인 정책 제안이라 함은 노인과 중도장애인 및 장애인가족을 포함한 제안이다"고 말했다. "장애인 민간단체는 총10개로, 이중 7개 단체만 제도권 안에 있으나 인력부족과 제한적인 시스템으로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임대료와 인건비를 충당하면 운영비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며 "대안으로 조금이라도 임대료가 저렴한 곳을 찾다보니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으며, 단체별 자체 프로그램을 하거나 작은 행사를 치르고자 하여도 비용과 이동 문제로 장소와 대관 또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 장애인 단체 및 당사자들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결론 냈고 문제점으로 ▲BF(배리어프리: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센터 건립 시급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으로 이동문제 심각 ▲편의시설 미설치로 인한 시설이용 및 대관의 어려움 ▲신체적 특성 고려한 장애인 맞춤 체육시설 시급성 등이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고림동 용인시 지체장애인협회가 위치한 시유지 2,715㎡에 장애인단체가 통합 운영되는 시설을 짓는 활용 방안을 정책 제안한다”며 “이 부지는 옆에 처인장애인복지관이 있어 프로그램 및 인프라를 공유하는데 용이하며, 보평 역사와 마주하고 있어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으로 기관 이용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 신설에 따라 예상되는 관리비는 각 단체에 지원되는 임대료와 대관료 등으로 충당하고, 모든 시설에 대해 개방하여 사용료를 받는다면 예산증액이 많지 않다는 것을 타 지자체의 성공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장애인들의 경우 운동은 재활 목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비장애인들과 함께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일반 수영장 온도는 26~28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관절과 근육 운동이 필요한 노인, 장애인의 경우 적정온도는 34~36도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온도의 차이점과 비장애인들의 시선으로 심리적 불편함 또한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들의 이동권과 밀접한 편의시설은 장애인들만을 위한 시설로 인식되어졌으나 너무나 잘못된 것으로,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과 시설 이용 및 정보 등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용인시는 편의시설에 관하여는 법적인 의무사항과 권고사항에 대한 미이행으로 뒤늦은 행정을 실천하고 있었으며 뒤늦은 복지이행은 부끄러운 행정이라고 사료되며, 본 의원을 포함한 연구모임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2016년 9월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하면서 유니버설화장실 설치는 노약자, 장애인, 유모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에 대한 최우선 배려로 정의되는 공공성의 원칙 2를 적용한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연령과 성별·국적(언어)·장애의 유, 무 등에 관계없이 처음부터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유니버설디자인 방식을 적용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집행부에서는 용인시 편의시설 가이드라인 책자를 적극 활용하여 편의시설 잘못 설치로 인한 예산 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한 노력과 장애인만을 위한 정책이 아닌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시정을 펼쳐 줄 것"을 시 집행부에 촉구했다.
-
재개봉 영화, 안방극장서도 효자 노릇 '톡톡'최근 극장가에서 열풍이 일고 있는 재개봉 영화가 안방극장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의 '8월 IPTV 및 디지털케이블 TV VOD(주문형 비디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영화 '500일의 썸머'는 지난 8월 한 달간 TV VOD를 통해 1만196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하며 다양성 영화 VOD 상위 10위에 올랐다. '500일의 썸머'는 지난 6월 극장에서 재개봉해 14만 명을 불러모으며 개봉 당시(13만8천명)보다 더 인기를 끈 작품이다.이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 중이던 7월에 TV VOD에 공개돼 두 달간 총 2만3천863건의 이용 건수를 올렸다.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도 올해 들어 8월까지 총 3만4천615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하며 꾸준히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지난해 11월 재개봉해 개봉 당시 관객의 두 배가량인 32만 명을 동원했다.이처럼 최근 재개봉 영화들이 극장 흥행에 이어 안방극장에서도 반향을 일으키며 영화 수입사들의 새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달 19일 개봉한 '노트북'은 개봉 4주 만에 14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재개봉 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노트북'은 '닥터 스트레인지', '럭키' 등 쟁쟁한 흥행작들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10위권 내를 유지하며 장기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이달 3일 16년 만에 재개봉한 '글루미선데이'도 개봉 4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김성희 영진위 산업정책연구팀 객원연구원은 "재개봉 영화는 수입가도 낮고 기존의 인지도를 이용해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여기에 TV VOD의 경우 극장 동시 상영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최근 재개봉 영화가 점점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
'믿고 보는 마블'…흥행공식 이번에도 통할까"유머·공감 캐릭터·가족관객 겨냥 스토리"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코믹북을 원천으로 활용하면서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대표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한국 언론에 밝힌 포부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1960년대 마블 코믹스가 원작이지만, 국내에서는 다른 슈퍼히어로에 비해 캐릭터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기존의 슈퍼히어로를 모두 뛰어넘는 가장 강력한 캐릭터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영국 BBC 드라마 '셜록'에서 괴짜 탐정 셜록으로 출연해 국내에 많은 팬층을 거느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은 데다, '믿고 보는 마블'이라는 인식도 강해 '닥터 스트레인지'가 '럭키'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이달 25일 전야 개봉을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한 장면[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블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라는 가상의 세계관 아래 슈퍼영웅 이야기를 탄생시켜왔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 각 영웅의 활약상을 수년에 걸쳐 보여주다가 이들 캐릭터를 한 작품('어벤져스')에 집결시켜 가공할 만한 파워를 선보이기도 한다.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14편의 이야기가 MCU 아래 나왔다.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들 캐릭터는 서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아이언맨2', '아이언맨3'처럼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하기도 한다.관객들이 식상함을 느낄 즈음에는 '앤트맨'(2015)과 같은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케빈 파이기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마블스튜디오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시간을 두고 서사구조와 캐릭터를 발전시키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데 부담이 없다. 작품간 연결고리도 숨겨놓는다. 이를 쫓다 보면 마블의 영화 세계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다. 그동안 나왔던 마블 영화들이 대부분 평균 타수 이상의 흥행 성적을 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한 장면 마블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고루 사랑을 받았지만, 특히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마블과 함께 미국 코믹스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DC코믹스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한국 관객들의 '마블 사랑'을 알 수 있다.연합뉴스가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에 의뢰해 마블과 DC 영화의 흥행통계를 집계한 결과, 마블 영화의 평균 관객 수는 448만6천78명으로, DC 영화 251만5천276명보다 1.8배가량 많았다.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일수도 DC는 평균 7일이었지만, 마블은 13일이었다.마블 영화는 '닥터 스트레스인지'를 제외한 13편이 분석 대상이며, DC 영화는 MCU의 첫 번째 영화 '아이언맨'이 나온 2008년부터 올해까지 개봉한 7편의 영화(DC계열사 원작 제외)로 한정했다. '다크 나이트'(2008), '왓치맨'(2009), '그린 랜턴:반지의 선택'(2011),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맨 오브 스틸'(2013),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등이 대상이다. 마블·DC 영화 1편당 평균 관객수[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 제공]마블 영화의 경우 1천50만 명을 동원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을 비롯해 '어벤져스'(2012), '아이언맨3'(2013),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 등 4편의 영화가 국내에서 500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국내 개봉한 역대 외국영화 가운데 '아바타'에 이어 흥행 순위 2위로, 북미를 제외할 경우 한국에서 거둔 이익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DC 영화의 국내 최고 흥행작은 640만 명을 동원한 '다크나이트 라이즈'다.마블 영화의 인기 요인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무엇보다 캐릭터와 스토리가 가볍고 유머가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감을 얻는다는 점이 작용했다. DC의 경우 스토리가 무겁고 진지하다는 평이 많다. 이는 상영조건을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마블 영화의 경우 12세 이상 관람가가 11편으로, 85%를 차지했다.반면 DC 영화는 7편 가운데 3편이 12세 이상 관람가, 3편은 15세 이상 관람가였다. 1편('왓치맨')은 청소년 관람 불가다. 평균 러닝타임도 DC 영화는 144분에 달하지만, 마블 영화는 128분으로 평균 16분이 더 짧아 어린이들이 보기에 부담이 적다. '닥터 스트레인지'도 12세 이상 관람가에 상영시간은 115분이다.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국내에서 마블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각 캐릭터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데다 영화를 보고 나면 아빠도, 아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가족 관객에게 맞게끔 스토리나 캐릭터가 구성돼있다"고 분석했다.'캡틴 아메리카:시빌워' 한 장면 마블 영화가 한국의 비수기에 주로 개봉하는 전략을 택한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김 분석가는 "많은 영화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오는 비수기 때 관객들은 정보가 가장 많고 확실한 영화를 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마블영화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슈퍼히어로 무비 대결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섣불리 최종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마블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2'(2017년 개봉 예정)를 비롯해 2020년까지 라인업을 갖춰놓고 있다. DC 영화도 '원더우먼'(2017년), '아쿠아맨'(2018년), '저스티스 리그 파트 2'(2019년) 등이 순차적으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