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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개봉 첫날 관객 28만9천명…역대 청불영화 3위(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개봉 첫날부터 관객몰이에 나섰다. 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가씨'는 개봉 첫날인 1일 관객 28만9천449명을 동원해 1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했다. '아가씨'가 기록한 첫날 관객 수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중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역대 청불 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는 '화이: 괴물의 삼킨 아이'(2013)가 수립한 36만280명이다. 2위는 '친구 2'(2013)의 30만4천184명이다. 공휴일인 한글날에 개봉한 '화이'를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삼으면 '아가씨'는 역대 2위로 올라선다. '아가씨'는 또한 '친절한 금자씨'(2005)의 첫날 관객 수인 20만6천653명을 넘어서 역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귀족 가문 출신인 히데코와 그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백작, 백작의 의뢰를 받고 재산 탈취에 동참한 하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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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죄의식과 사랑이 서로 반영·증식하는 영화""백작과 삼촌 역할 키워 이야기 다채롭게 만들었다" (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박찬욱 감독은 14일(현지시각) 칸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 '아가씨'의 이야기가 "죄의식과 사랑이 계속해서 서로 반영하면서 무한하게 증식해 나가는 구조"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날 기자 시사회 후 팔래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원작인 '핑거스미스'와 '아가씨'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인 이모부 고우즈키(조진웅 분)의 보호를 받는 히데코(김민희), 그리고 그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백작(하정우)과 백작의 의뢰를 받고 재산 탈취에 동참한 하녀 숙희(김태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박 감독은 원작에서 인물의 임무와 감정 사이의 모순에서 발생하는 선택의 딜레마에 주목했다고 한다. 원작에서 수전(영화에서 숙희)은 모드(히데코)의 재산을 가로채려고 모드의 하녀가 되지만 그만 모드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모드를 사랑하게 된 수전은 모드를 정신병원에 가두려는 자신의 계략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내적 갈등을 겪는다.그러나 2부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박 감독은 "아가씨도 마찬가지"라며 "이런 구조적인 특이함, 감정상의 딜레마를 거울처럼 마주 보게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단 소설을 영화로 각색하면서 이 두 여자 옆에 있는 백작과 삼촌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한다.그 이유로 "두 남자 이야기가 좀 더 확장됐을 때 서로 간 대조점이 생기고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두 남자의 역할을 키워 이야기를 다채롭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가씨'는 조선과 일본, 유럽 등 이질적인 문화의 어우러짐도 두드러진다. 그는 "무작정 잡탕이 아니라 식민지 조선에서의 근대 풍경, 근대가 도입된 풍경은 무엇인가, 그 원형은 무엇인가를 시각적으로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며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음미해보려면 영화를 한 번 더 봐야 한다"고 웃었다.영화에 일본 문화가 강하게 표현된 부분에 대해 "일본의 식민지배를 겪은 한국으로서는 일본적인 요소가 영화에 표현되는 것에 복잡한 감정을 갖기 마련"이라고 운을 뗀 뒤 "시대가 이만큼 된 마당에 좀 더 내면적이고 복잡한 개인들의 관계를 표현한 영화가 나올 만도 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즉 한국인은 수탈당하고 일본인은 나쁘기만 한 "도식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독특한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계급과 국적을 초월한 사랑의 이야기를 그리는 한편 한국이라는 나라의 형성에서 근대성이 어떻게 도입됐는지 추적할 좋은 기회"라며 영화의 무대를 소설에 나오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으로 옮긴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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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역사 사진으로 만난다-‘수원화성 어제와 오늘’수원시가 오랫동안 보관해온 수원화성 옛 모습 사진을 꺼내 수원화성 방문의 해 방문객들에게 사진전으로 수원의 역사를 보여준다. 시는 수원화성의 옛 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비교 전시하는 기획사진전 ‘수원화성 어제와 오늘’을 9일부터 시청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시에는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누각이 사라진 장안문과 화려하게 다시 태어난 현재의 장안문 등 수원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사진 60점이 전시된다. 70년대 팔달문 옆에 예비군과 학생들이 줄지어 서 민방공 훈련을 하던 사진과 행인들이 즐겁게 걸어 다니는 같은 장소 모습이 비교되고 방화수류정 옆 피난민의 판잣집이 즐비하던 모습과 현재 공원으로 정비된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 팔달문에서 매교에 이르는 길에는 초가가 가득했으나 현재는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고 옥수수, 깨 등 채소를 재배하던 화서문 성벽 터는 장안공원으로 바뀌었다. 옛 사진은 일제강점기부터 80년대까지 관광, 또는 도시행정 등 기록에 필요해 촬영된 것이고 현재 사진은 시 공보관에서 과거 사진과 같은 앵글을 찾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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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영화 '아가씨'의 실체는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들 제작보고회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아가씨'가 그 베일을 벗었다.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가씨'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인 이모부 코우즈키(조진웅)의 보호를 받는 히데코(김민희), 그리고 그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백작(하정우)과 하녀(김태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히데코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을 예정이지만 세상 물정에 무지하고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인물이다. 히데코는 어느 날 찾아온 하녀 숙희에게 의지하게 되나 숙희는 전설적인 여도둑의 딸이자 장물아비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다. 히데코를 속여 결혼하고서 그의 재산을 가로챌 계획인 백작으로부터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아 히데코에게 접근한 것.백작은 일본인 귀족이기는커녕 무당과 머슴 사이에 태어난 비천한 출신으로, 영리한 머리와 노련한 처세술,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무장한 사기꾼이다. 박찬욱 감독은 "제가 만든 영화 중 제일 대사가 많고 굉장히 아기자기한 영화"라며 "깨알 같은 잔재미가 가득해, 제 영화 중 제일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대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 이유로 "예술영화가 모이는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 제 영화는 명쾌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해피엔딩이고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라며 "그런 영화제는 찜찜하고 모호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나. 그 사람들(심사위원들)이 제 영화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아가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제작보고회에 300여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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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조선 산림녹화에 힘쓴 日人…아사카와 다쿠미를 아시나요유언에 따라 조선 땅 망우리 공원에 묻혀…오늘 85주기 맞아 추모식친형 노리타카가 1945년 한국 떠나며 묘역서 읊은 시도 첫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용운·방정환 등 독립운동가들이 묻힌 중랑구 망우리 공원에는 아주 이례적으로 일본인의 묘도 있다.묘의 주인은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한국 사람의 '진정한 친구'로 살았던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1891∼1931)이다.다쿠미는 조선총독부 임업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당시로는 획기적인 '오엽송 노천매장법'이라는 양묘법을 개발했다. 그는 이를 활용해 조선 산림녹화에 힘썼다. 이 덕분에 일본의 목재 수탈로 헐벗은 우리나라 산들은 푸름을 되찾았다.경기도 광릉의 수목원도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고, 국립산림과학원 정원의 유명한 1892년생 소나무(盤松)도 1922년 홍파초등학교에 있던 것을 그가 옮겨 심은 것이다. 다쿠미는 조선 도자기에 매료된 친형 아사카와 노리타카(淺川伯敎·1884~1964)와 함께 조선 문화예술 보존에 기여한 것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아사카와 다쿠미·노리타카 형제. 오른쪽이 다쿠미. [연합뉴스 자료사진]다쿠미는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와 같은 조선 도자와 민예에 관한 책을 출간하는 등 조선 문화재 연구 성과를 담은 여러 글을 남겼다.아사카와 형제는 오늘날 국립민속박물관의 기원이 된 '조선민족미술관'을 건립해 자신들이 모은 각종 민예품 수천 점을 기증하기도 했다.다쿠미는 1931년 식목일 행사를 준비하다 41세의 젊은 나이로 숨지면서 "조선식 장례로 조선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유언대로 자신이 살던 경기도 이문리에 묻혔다가 몇 년 후 망우리 공원으로 옮겨졌다. 이 공원에는 다쿠미 묘 외에 한반도에 포플러와 아카시아를 처음 심은 사이토 오토사쿠의 비석도 남아있다. 사이토 오토사쿠도 이 공원에 묻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묘를 찾지못하고 있다.다쿠미 묘지 옆 추모비에는 '한국의 산과 민예를 사랑하고 한국인의 마음 속에 살다 간 일본인, 여기 한국의 흙이 되다'라는 글이 적혔다.망우리 공원묘지에 묻힌 유일한 일본인 다쿠미의 묘 묘역에는 그를 기리려는 한국인과 일본인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고향인 일본 야마나시(山梨)현 호쿠토(北杜)시의 지원으로 정비돼 방문객이 좀 더 편히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다쿠미를 조명한 영화와 책이 만들어지고 추모제와 학술회의가 열리는 등 그를 기리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으나, 그의 업적이나 영향에 대한 연구는 사실상 명맥이 끊긴 상태다.다쿠미 전문가인 김석권 전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수많은 임업 기술을 개발했고, 광릉 수목원도 모두 다쿠미 작품인데 산림청에도, 학계에도 그를 연구하는 사람이 없다"며 "일본인이라서 불편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안타까워했다.올해는 다쿠미가 세상을 뜬지 85주년이 되는 해다. 그의 기일인 2일에는 노리다카·다쿠미 형제 현창회가 다쿠미 묘역에서 추모식을 연다.추모식에는 조만제 현창회 회장과 강지원 '이수현의인문화재단' 설립위원장, 청리은하숙 세계시민학교 학생 등이 참석한다. 두 형제의 고향인 호쿠토시의 아사카와 형제 추모회도 추모사를 보내왔다.노치환 현창회 사무총장은 추모식에서 노리타카가 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조선을 떠나게 되자 다쿠미의 묘 앞에서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심경을 담아 읊은 시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묘에 핀 들꽃 우리에게 바치고 고이 잠들게. 언젠가 찾아와 줄 사람이 있을 테니."식목일인 5일에도 국제친선협회 주최로 다쿠미 추모식이 열린다.이 자리에는 이순주 서울국제친선협회 회장, 윤태운 한국도예협회 회장, 신현고 학생들과 호쿠토시의 부시장 및 공무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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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 교과서 왜곡은 악성 바이러스 침투 행위"박기태 반크 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신 정한론서 나온 발상"…반크, 디지털 외교 강화 천명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일본 고교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일본 청소년들에게 악성 바이러스를 침투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저학년이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의 77.1%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2013학년도 교과서에는 69.2%였다. 또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모호한 기술도 상당수이며 난징대학살이나 3·1 운동 희생자 수도 얼버무렸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는 교과서 왜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역사관과 세계관을 심어주려 하고 있으며, 나아가 제국주의를 미화하게 하고 있다"면서 "왜곡된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앞으로 혐한, 반한 시위에 나서는 것을 넘어 동북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박 단장은 이날 일제강점기인 1922년 사이토 마코토(齊藤實) 총독이 발표한 교육 시책의 내용을 소개했다. 사이토 총독은 이 시책을 실시하면서 한국 역사책 20만여 권을 없앴다고 한다.독도를 일본 영토로 규정한 고교교과서 지도(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18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일본 고교 사회 교과서에 실린 지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구분돼 있다. "먼저 조선 사람들이 자신의 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하라. 민족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그들 조상의 무위, 무능, 악행을 들춰내 그것을 과장해 후손에게 가르쳐라. 조선인 청소년들이 그들의 선조를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켜 하나의 기풍을 만들라.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다."사이토 총독은 "조선인이 허무감에 빠졌을 때 일본의 역사, 문화, 위대한 인물들을 소개하면 동화의 효과가 지대할 것이다. 이것이 제국 일본이 조선인을 반일본인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라고 궁극적인 목표를 제시했다.박 단장은 "94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본은 똑같고, 변한 게 없다"며 "이는 19세기 말 일본이 조선을 정벌해야 한다는 사상인 정한론(征韓論)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일본 초·중·고교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도발 및 역사 왜곡은 '21세기 신 정한론'의 본격적인 등장"이라며 "일본 정부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강탈한 범죄국가라고 낙인찍고, 이를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것도 모자라 외무성을 통해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日고교교과서 '알맹이 없는' 일본군 위안부 설명(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18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시미즈(淸水)서원의 일본사A 교재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식민지나 점령지에서 모집된 여성들이 위안소에 보내지는 일도 있었다"(붉은선)고 기재돼 있다. 여성들을 누가 어떻게 모집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빠져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알 수 없게 돼 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사실도 반영되지 않았다. "막아야 합니다. 국민이 하나 되어 일본의 대대적인 전방위 역사 왜곡에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정부 주도의 단기적인 대응책에서 벗어나 왜곡된 교과서를 보는 일본의 청소년들과 상대할 한국의 청소년을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로 만들어야 합니다."반크는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실시되는 자유학기제에서 일본의 독도 및 역사 왜곡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또 중·고교생 그리고 대학생 네티즌들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세계인에게 감동과 친근함을 줄 수 있는 '독도 및 한국 홍보 UCC'를 제작해 스마트폰이나 온라인, SNS를 통해 알리는 '디지털 독도 외교대사'를 대거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오는 4월 3일까지 외교대사를 모집하며, 발대식은 4월 9일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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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스피치 풍자하는 탈춤 보러 오세요"日 후쿠오카서 다문화 공생 다짐하는 '3·1 문화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규슈(九州) 지방의 후쿠오카(福岡)시에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 되면 빠짐없이 열리는 잔치 한마당이 있다. '다문화 공생'을 주제로 재일동포와 일본인이 손을 맞잡고 1990년부터 개최해 온 '3·1 문화제'가 그 주인공. 규슈 지방에서는 재일동포가 주최하는 유일한 축제로 널리 알려졌다. 일제강점기 민족 해방을 외쳤던 3·1 운동을 기념해 이름을 지었다. 3·1 독립선언문에서 명시한 보편적인 평화와 공생을 목표로 재일동포, 재일 외국인, 일본인 모두가 함께 사이좋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류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행사는 한국 국악 공연, 노래자랑, 한국 알기 퀴즈, 한식·한복 체험, 일본 전통 악기 연주 및 한일 협주 등 양국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이 축제는 1982년 규슈의 기타큐슈(北九州)시에서 열린 '기타큐슈 3·1 문화제'가 그 시발점이다. 당시는 일본 정부가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차별의 상징인 '지문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서 축제에도 정치적 색깔이 짙었다. 그러다 1990년 후쿠오카시로 장소를 옮기면서 명칭을 바꾸고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통한 '공생'을 중심으로 내세웠다. 27회를 맞이해 올해는 27일 후쿠오카시 지요(千代)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만남·교류·공생'을 주제로 열린다. 사물놀이 공연과 한국 전통악기 체험 마당으로 막을 올리고 나서 한국 민요·설장구, 일본 전통 북인 다이코(太鼓), 탈춤 등의 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사물놀이와 다이코의 협주 무대도 마련된다. 축제를 준비한 3·1 문화제 실행위원회의 김일근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해는 특별히 한국 전통 가면극인 탈춤을 준비했다"면서 "재일동포의 역사를 소재로 최근 만연하는 헤이트스피치(공개혐오발언)를 해학과 익살로 꼬집는 풍자극으로 꾸몄다"고 소개했다.축제에 참가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당으로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울트라 퀴즈'와 K팝 노래 솜씨를 뽐내는 '한국 노래자랑'도 열린다.투호·제기차기·널뛰기 등 전통 놀이마당, 비빔밥·부침개·김밥 등 한식 맛보기, 한복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풍물 반주에 맞춰 공연자와 참가자 모두가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추는 것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국적과 민족을 초월한 교류 한마당이라 스태프와 출연진 중 상당수가 일본인"이라며 "더욱이 참가자의 70% 이상이 일본인일 정도로 지역에서 한국 문화를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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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세계를 향해 성문을 열다…수원화성<길따라 멋따라> 수원화성의 '성곽'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1796년 지어진 수원화성은 4개의 문을 5.7㎞의 성곽이 잇는다. 서쪽으로 팔달산, 동쪽으로 평지를 따라 쌓은 평산성인 화성은 성곽길을 따라 걷기 좋다. 2016.3.12 zorba@yna.co.kr(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현대의 도시에서 과거의 성(城)은 애처롭다.끊어진 성곽은 성의 정기(精氣)를 이 문에서 저 문으로 잇지 못한다. 사대문은 개별로 흩어져 외롭다.1796년에 지어진 수원화성은 4개의 문을 5.7㎞의 성곽이 잇는다. 문과 성곽은 온전해서 성 안팎은 문으로 연결되고 성곽을 넘을 수는 없다. 화성은 여전히 행궁과 마을을 품고 있다. 인구 120만의 대도시가 화성을 기준으로 안쪽은 구도심, 바깥쪽은 신도심으로 나뉜다. 화성은 실체적·기능적으로 사장(死藏)되지 않았다.화성은 서쪽으로 팔달산, 동쪽으로 평지를 따라 쌓은 평산성이다. 팔달산도 산세가 험하지 않아 성곽을 따라 걷기 좋다.<길따라 멋따라> 수원화성의 '화서문'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수원화성의 4대문 중 서쪽 대문인 화서문. 성문 앞 성문을 보호하는 옹성의 모습이 독특하다. 2016.3.12 zorba@yna.co.kr성곽길 코스는 다양하다. 화성행궁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행궁 뒤편 팔달산 정상에 자리 잡은 서장대에서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돌아오는 길이 괜찮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화서문, 장안문, 창룡문, 팔달문을 순서대로 지난다.성곽길 곳곳에는 장대와 공심돈, 적대, 포루, 치, 노대, 봉돈 등의 군사시설이 남아있다. 장대와 공심돈, 적대는 망루이고 포루, 치, 노대는 총포와 활을 쏘는 곳이다. 봉돈은 봉수대이다.장대와 공심돈, 적대에 오르면 성 밖이 훤히 보인다. 장수 2명과 군졸 4명이 짝을 이뤄 장대에 올라 낮과 밤으로 허허들판을 감시했다. 지금은 빽빽한 수원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적대, 포루, 치, 노대에 서거나 성곽에 뚫린 무수한 총안을 들여다보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성곽을 기어오르는 적을 겨누기 위해 적대 등은 외부로 돌출돼 있고 총안은 아래로 뚫려 있다. 화성은 지금도 공성전에 대비하고 있다.팔달문과 장안문은 각각 남북의 정문이다. 벽돌로 쌓은 반원형 옹성이 문을 둘러싼 독특한 형태이다. 옹성은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동쪽 창룡문의 옹성은 한쪽을 열어놓아 더욱 특이하다.<길따라 멋따라> 수원화성의 '북수문'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수원화성의 북수문. 화성의 중심에는 수원천이 흐른다. 수원천은 남북을 가로질러서 화성에는 북수문과 남수문이 있다. 수문과 수원천은 조화를 이뤄 운치를 뽐낸다. 2016.3.12 zorba@yna.co.kr화성의 중심에는 수원천이 흐른다. 이 수원천은 남북을 가로질러서 화성에는 북수문과 남수문이 있다. 수문과 수원천은 조화를 이뤄 운치를 뽐낸다. 특히 ㄱ자 형태의 각루인 방화수류정이 있는 북수문은 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남수문으로 내려오면 성곽길은 끝난다. 남수문에서 평지로 100여m를 걸으면 행궁을 다시 만난다. 행궁은 팔달산 아래 평지에 자리잡아 아늑하고 평안하다.행궁은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향한 정조의 효심을 간직하고 있다. 정조는 180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금의 화성시에 위치한 사도세자의 묘를 13차례 참배했다. 정조는 그때마다 행궁에 머물렀다.정문인 신풍루를 지나면 행궁 중심에 위치한 봉수당이 정면에 보인다. 행궁에서 가장 중요한 정당(正堂)인 이곳에서 정조는 1795년 을묘년 참배 때 어머니의 회갑연을 열었다. '만년의 수(壽)를 받들어 빈다'는 뜻의 이름도 이때 정조가 지었다.봉수당 옆 장락당은 혜경궁 홍씨의 침소이다. 정조는 어머니를 쉽게 보살필 수 있도록 장락당을 자신이 머물던 봉수당과 내부에서 서로 통하도록 지었다. 이러한 구조는 조선시대 다른 건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길따라 멋따라> 화성행궁의 '장락당'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화성행궁의 장락당.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침소. 정조는 어머니를 쉽게 보살필 수 있도록 장락당을 자신이 머물던 봉수당과 내부에서 서로 통하도록 지었다. 2016.3.12 zorba@yna.co.kr봉수당의 오른편에는 행궁에서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낙남헌이 있다. 나머지 건물은 일제강점기 때 파괴됐다가 이후 복원됐다. 정조는 이곳에서 어머니의 회갑연을 맞아 과거시험과 양로연 등 각종 행사를 열었다.매년 10월 행궁 일대에서는 을묘년 참배와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재연하는 문화제가 열린다. 행궁의 시공간에는 정조의 효심이 박혀있다.신풍루로 돌아나오면 수원천 일대를 따라 펼쳐진 구도심이 눈에 들어온다. 전통시장과 통닭골목, 공방거리 등이 늘어서 있다.팔달문 인근 전통시장은 정조가 화성을 쌓은 뒤 지역 발전을 위해 전국의 상인들을 불러모아 만든 시장으로 알려졌다. 통닭골목에는 40여년 전통의 가게들이 즐비하다. 현재 전통시장과 통닭골목에는 화성을 찾는 관광객으로 붐빈다. 화성은 축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성 안쪽을 보듬고 있다.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올해는 축성 220주년이다. 수원시는 이를 기념하고자 올 한해 '수원화성 방문의 해' 사업을 편다. 세계인이 현대의 도시에서 살아숨쉬는 과거의 성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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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개봉 열흘새 211만명…"아픈 역사에 대한 국민 자성"(종합)영화의 진정성 통하면서 이념 논란 없어, 이달 美 정식 개봉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 많은 인생을 그린 영화 '귀향'이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지난 4일 전국 764개 스크린에서 3천506회 상영되면서 10만1천328명(매출액 점유율 31.2%)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은 전날까지 210만5천106명에 이르렀다.특히, 지난 1일 3.1절에는 개봉 이래 최다 관객인 42만 명을 모아 이 영화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반영했다. '귀향'은 '갓 오브 이집트', '13시간', '룸' 등 외화 신작들의 개봉으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예매율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명 돌파, 개봉 열흘 만에 관객 200만 고지를 밟은 이 영화는 이미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의 3.5배가 넘은 상태다. 이 같은 '귀향'의 흥행은 최근 정치·사회적인 현상과 맞물려 아픈 역사에 대한 국민의 자성이 이끈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영화를 관람한 한 여성 관객은 "처음에는 누구나 다 아는 소재에다가 불편한 이 영화를 굳이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영화를 보니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바가 전부가 아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그간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위안부 피해자 영화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런 자성은 영화 개봉 전부터 국민 성원의 형태로 표출됐다. 예산 부족과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7만5천명이 넘는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14년 만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이후 영화가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누리꾼들의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면서 대형 극장업체가 상영에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귀향'은 국민의 자성에 의해 국민의 손으로 만들고, 국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상영관이 확대된 최초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이 영화를 보고 반성했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비를 들여 상영관을 대관해 '귀향'의 일반인 무료관람 행사를 진행한 최태성 서울 대광고 한국사 교사는 "내가 역사 교육자로서 이 영화를 위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아픈 과거와 평생 씻을 수 없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는 일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일 양국 간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협상이 논란 속에 타결된 것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국민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과 자성, 한일 정부의 졸속 협상 타결에 대한 좌절과 분노가 집단지성으로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귀향'은 그 소재와 시의상 자칫 이념 논쟁으로 번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가 정치선동적,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길 바라는 감독과 제작진, 배우들의 진정성이 통하면서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부터 모두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를 홍보하는 시네 드 에피의 김주희 대표는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상기시키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영화로 남길 바란다"며 "영화 마케팅도 누군가에게 아픔과 실망을 주지 않으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귀향'은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대만 등에서 한인 공동체와 대학들 중심으로 자발적인 상영 요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또 해외 배급을 추진 중인 '귀향'은 이달 미국 개봉이 예정된 상황으로, 현재 상영관 수와 구체적인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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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에 하루 42만 관객…3·1절 의미 더했다(종합2보)'동주'도 9만6천명 모으며 개봉 이래 최다 관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일제 강점기의 아픈 한국사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과 '동주'가 1일 3.1절 휴일을 맞아 각각 개봉 이래 최다 관객을 끌어모았다.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귀향'은 이날 전국 875개 스크린에서 3천884회 상영되면서 42만496명(매출액 점유율 37.0%)을 모았다. 누적 관객은 17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귀향'의 종전 일일 최다 관객 수는 나흘 뒤 28일에 기록한 30만4천566명이었다. '귀향'의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지난달 24일 23.1%, 25일 26.1%, 26일 29.6%, 27일 29.7%, 28일 31.7%, 29일 34.0%에 이어 이날 37.0%로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 기부로 기적같이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3·1절을 맞아 일제에 짓밟힌 아픈 역사를 잊지말자는 의미에서 관객들의 발길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배우들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날 서울 일대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진행했다.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통해 일제강점기 청년들이 느껴야 했던 고민과 울분을 그린 '동주'도 이날 9만6천104명(8.6%)이 관람해 지난달 17일 개봉 이래 최다 관객을 끌었다. 5억원 남짓의 저예산으로 만든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가 75만2천211명에 달해 이미 손익분기점을 훨씬 넘어섰다. 강하늘·박정민 등 주연배우의 열연,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를 절묘하게 결합한 시나리오와 절제된 연출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