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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 준비…중장년취업아카데미훈련생 모집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장년취업아카데미’ 사업을 8월 훈련생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생애재설계 멘토링 ▲기본역량 강화교육 ▲기업맞춤형 취업훈련 등이며 훈련에 소요되는 비용은 정부에서 전액 지원한다. 공단은 이번 사업의 본격 시작을 통해 올해 1000여명의 수료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함으로써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중년층의 새로운 역할모델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의료관광코디네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송솔이 연구원은 “외국계 기업·국내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분들이 주로 이번 프로그램이 참여했다”며 “외국어 능력이 탁월한 분들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설계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흥미로운 기획과 아이템을 발굴한 현대경제연구원 등 14개 기관이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의료관광컨설턴트 양성과정을 비롯한 19개 과정이 운영된다. 모집기간은 8월부터 10월까지이며 훈련기간은 8월부터 12월까지로 세부적인 내용은 기관별로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각 운영기관의 홈페이지 및 유선전화로 확인이 가능하다. 공단 박영범 이사장은 “급변하는 기술과 환경변화에 취약한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위해 이번 사업은 중요하다”며 “중장년층의 경험과 지식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폭넓은 지원을 위해서 중장년취업아카데미 사업에 참여할 운영기관을 추가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발 및 중장년취업아카데미에 참여를 원하는 기관 및 개인은 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지원팀 (052-714-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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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행위 신고 '軍파라치' 도입…GOP부대 면회 허용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건을 주도했던 이 모 병장이 대답을 똑바로 안한다는 이유로 윤 일병의 뺨을 두차례 폭행하고 발로 윤 일병의 왼쪽 옆구리를 다섯차례 폭행하는 모습을 재연한 현장검증 사진을 육군이 4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방부, 병영혁신안 발표…현역 부적합처리 2단계로 축소 입영전 정신과 검사강화…10년째 제자리 군인복무기본법 제정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호준 기자 = 병영 내에서 발생하는 구타, 가혹행위, 언어폭력 등을 신고하는 장병을 포상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최전방 GOP(일반전초)부대 근무 장병에 대한 면회가 가능하고 현역복무 부적합처리 절차도 4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된다. 국방부는 1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22사단 총기 사건과 28사단 '윤 일병 사건' 등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한 이런 내용이 포함된 병영문화 혁신 방안을 보고하고 실천방안을 토론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문화 정착, 안전한 병영환경 조성, 기강이 확립된 군대 육성 등 3개 분야에서 병영문화 혁신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 단기 과제는 연내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병영 악습 근절 대책으로 제3자에 의한 신고 포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구타와 언어폭력, 가혹행위 등을 목격한 장병이 이를 지휘관에게 신고하면 포상하고 불이익이나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장병, 부모, 친구 등이 인터넷을 통해 인권침해 피해 구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국방 통합 인권사이버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병사와 준·부사관, 장교, 부모 대표로 구성되는 '인권 모니터단'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장병 인권 보장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인권교관을 250명에서 2천명으로 늘리고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처벌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병사 상호 간에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비롯한 사적 제재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군인복무기본법'을 제정키로 했다. 국방부는 지난 2005년 육군훈련소 인분 사건 때도 이 법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해 왔다. 그동안 면회가 금지된 최전방 GOP(일반전초)부대 근무 장병에 대한 면회 제도가 올해 신설된다. 면회를 희망하는 부모는 2주 전에 해당 부대로 신청하면 부대 복지회관, 면회소 등에서 복무 중인 자식을 만날 수 있다. 국방부는 "부대 사이버지식방의 인터넷 PC를 통해 부모 등과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화상 면회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특히 사이버지식방에서 스마트폰으로 화상전화를 할 수 있는 체계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왼쪽),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 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A, B, C급으로 나뉘는 관심보호병사 관리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인성검사와 전문가 등을 동원해 관심병사를 객관성 있게 분류하고 집단 따돌림 식별을 위한 상호인식검사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4단계인 현역복무 부적합처리 절차를 2단계로 축소키로 했다. 복무 부적응 병사를 군단 그린캠프에 보내 치유하되 호전되지 않으면 곧바로 군단 전역심사위원회에 넘겨 현역복무 부적합 판정을 내리겠다는 방안이다. 입영 신체검사 때 1, 2차 심리검사를 하고 3차에서는 정신과 검사를 해 현역복무 부적합자를 골라내는 방안도 발표됐다. 이를 위해 2016년까지 임상심리사를 27명에서 87명으로, 정신과 의사를 15명에서 27명으로 각각 늘려 심리검사와 정신과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응급환자 신속한 후송을 위해 의무헬기(수리온) 6대를 확보하고 내년에 항공작전사령부에 '항공의무후송대'를 창설키로 했다. 국방부는 "GOP 중대급 부대에 응급구조사를 배치하고 민·관·군 응급환자처리 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안전한 병영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 사각지역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GP(비무장지대 내에 있는 소초)와 GOP 소대장은 장기복무 또는 연장복무 희망자 위주로 선발하고 진급 혜택을 주기로 했으며 특히 소대장 직위에 우수 부사관을 확대 임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의 이런 혁신안이 앞으로 어느 정도 병영 악습 철폐와 군내 인권 향상에 효과를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혁신안이 병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한 예비역 장성은 "입영한 병사들이 가정과 사회로부터 단절됐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없애려면 휴대전화 사용 허용 등 병사들의 처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급하지 않은 무기 도입은 연기해서라도 병사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현대적인 생활관 건립을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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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바뀐다…힙합·뮤지컬과 함께하는 유쾌한 예배15∼16일 상도중앙교회서 '예배프롬2014'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찬송가와 오르간 연주를 중심으로 한 딱딱한 형태의 기존 예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배프롬2014조직위원회는 오는 15∼16일 상도동 상도중앙교회에서 예배에 콘퍼런스와 토크콘서트, 콘서트, 뮤지컬 등을 결합한 '예배프롬 2014'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는 기존 예배에 축제 성격을 더해 참가자와 거리감을 줄이고 소통을 늘림으로써 대중친화적 예배를 추구한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여러 종류의 예술과 문화 분야를 접목했다. 첫날은 선택강의와 뮤지컬, 집회, 콘서트가 열리며 둘째 날은 예배, 토크콘서트, 선택강의, 닫는 모임으로 진행된다. 예배 때 드럼과 베이스, 색소폰 등이 연주되고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도 펼친다. 중요문형문화재 23호 예능보유자인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 힙합 비보이그룹 히스팝이 참여하고 홍대 앞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도 선보인다. 선택강의에는 YB 베이스 연주자 박태희, 뮤지컬 배우 이석준, 쎄시봉 기타 세션에 참여한 유지연 등이 강사로 나선다. 행사를 준비한 문화원구원 소금향 원장 박정관 목사는 "전통 예배의식을 이어오던 한국교회에 1980년대 말 현대 성가와 전자악기가 도입되기 시작했다"며 "교회가 오늘날 주류문화로 자리잡은 대중문화를 어떻게 예배의식에 접목할 것인지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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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멀티 골' 전북 이동국, 19라운드 MVP드리블하는 이동국 << 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홀로 2골을 뽑아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의 승리를 이끈 이동국(35)이 19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동국을 19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았다고 8일 밝혔다. 이동국은 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23분, 후반 21분 골을 기록해 전북의 3-2 승리를 주도했다. 위클리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는 MVP인 이동국과 더불어 김신욱(울산)이 올랐다. 미드필더에는 레오나르도(전북), 이석현(인천), 이창민(경남), 이근호(상주)가 선정됐다. 수비수로는 박태민(인천), 강민수(상주), 김형일, 신광훈(이상 포항)이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 자리는 전북 수문장 권순태가 차지했다. 베스트 팀엔 수원을 누르고 선두 자리를 지킨 전북이 뽑혔다. 전북이 수원을 물리친 경기는 위클리 매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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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일본은 그토록 만만한가>소설가 유순하, 한일문화 비교한 '당신들의 일본'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내가 알고 있는 일본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데, 당신들의 일본은 그토록 만만한가?" "능력 있는 매는 발톱을 감춘다." (일본속담) '바보아재'로 최근 작품 출간활동을 재개한 원로소설가 유순하가 첨예화하고 있는 한일 갈등의 시대를 맞아 작심 에세이 '당신들의 일본: 한 몽상가의 체험적 한일 비교 문화론'을 펴냈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닌 평균적 독서인의 관점"임을 내세웠지만, 구체적 사례에 근거한 한일 문화 비교를 통해 되돌아봐야 할 우리의 민낯을 상기시키는 통찰력은 예사롭지 않다. 저자의 집필 의도는 루스 베네딕트의 일본론 '국화와 칼' 구절에 녹아 있다. "적을 나쁘다고 철저하게 깎아내리는 일은 용이하지만, 적이 어떤 방식으로 인생을 보는가를 적 자신의 눈을 통해 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해야만 될 일이었다." 그리고 말한다. "태산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칼을 갈아야 한다. (중략) 이를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기는 길에 들어서야 한다. 문제는 문화다." (18쪽) 이는 우리에게 내재한 무지와 자격지심에 대한 질타와 자성에 다름 아니다. 두루뭉술한 비평과는 질을 달리 하겠다는 작심이 곳곳에 배었다. 되살아난 황우석에 비해, 일본의 구석기 날조 사건의 당사자였던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는 이후 완전히 묻혔다는 것. 지난 2006년 여기자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당시 최연희 의원은 끝내 의원직 사퇴 등 요구를 묵살했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어느 재벌회사 사장으로 영입되는 등 건재하지만, 같은 혐의를 받은 오카다 게이스케 도쿄 지바현 의원은 곧바로 의원직을 포기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학력에 대해 적잖은 공개적 조롱과 비판이 일었던 우리 사회와 달리, 이에 견줄만할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에 대해 적어도 일본 사회 내에서 학력을 놓고 일었던 논란이나 비판은 없었다. 그 차이는 바로 양국의 문화 차이로 인해 비롯된 것이며, 그 문화차이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가가 현충원과 야스쿠니 신사를 비교하는 대목은 일본의 실체를 형상화해주는 요처다. 베트남전 참전자와 여순사건, 광주항쟁 등 희생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전쟁 당시 전사자를 모신 현충원에 비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이들을 안장한 곳이다. 희생자 가족의 의전 중심인 현충원에 비해 야스쿠니는 범국민적 신앙의 대상이다. 현충일을 제외하곤 대개 한적한 현충원이지만, 야스쿠니는 언제나 붐빈다. 현충원은 우리 전통의 흔적을 찾기 힘든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지만, 야스쿠니는 입구부터 건물 곳곳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일본적이다. 또한 현충원엔 유물이 없지만, 야스쿠니엔 전사자의 옷과 일기에 이르기까지 전사자의 체취마저 느끼게 한다는 것. 요컨대 야스쿠니엔 일본 정신의 뿌리와 현재가 있다는 것이다. 유 씨는 야스쿠니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깔려 있는 잔자갈을 밟으며, 뼈를 갉아 내는 듯한 그 소리를 음미해보라"고 말한다. 이제 일본에 대한 '자격지심'을 던져버려야 할 때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로 통하는 1982년 서울 세계 야구선수권대회의 승리 후에도 우리는 일본과의 스포츠 대결에서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바로 지난해 6월,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와 뉴욕양키스전에서 류현진과 구로다 히로키가 투수로 맞붙을 때가 그랬고, 개그맨 윤형빈이 여자 격투기 선수 임수정의 복수를 위해 이종격투기 경기에 나설 때가 그랬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류현진이 당시 패전한 것을 놓고, 우리의 모든 포털과 신문의 주요 기사엔 류현진과 구로다, 당시 류현진에게서 홈런을 뽑아낸 스즈키 이치로가 등장했지만, 당시 저자가 검색한 야후 재팬에선 '7승째를 거둔 구로다'라는 지지통신의 사진 한 장만 결과물로 나왔을 뿐이다. 유 씨는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서 일본 우익을 대변하는 논리를 펼친 '제국의 위안부'를 펴냈다고 해 논란을 빚은 세종대 박유하 교수에 대해서도 일본에서 연구한 이력을 감안할 때 스스로의 관점에 충실한 결과물일 뿐이라고 평했다. 문제는 우리 관점에서 본 일본사 연구가 빈약할 뿐 아니라, 일본 내 한국사 연구자 수가 국내 한국사 전공자 수도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점에 있다고 꼬집었다. 소설가 유순하는 그간 삼성과 페미니즘 등에 직접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등 논란을 피하지 않는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일본 태생이라는 점 등 때문에 작가적 성취에 비해 국내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고희에 이른 저자는 "새삼스레 무엇을 두려워하랴"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에 대한 비평과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 총 10권의 에세이를 펴내겠다고 말했다. 재선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서 처음으로 우리 정치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는 저자는 책 말미에 우경화하는 일본을 향한 직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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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오진혁 제치고 양궁 세계랭킹 1위이승윤-오진혁(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아시안게임 앞두고 컴파운드까지 전 부문 아시아 최고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십대궁사 이승윤(19·코오롱)이 올림픽 챔피언 오진혁(33·현대제철)을 제치고 세계랭킹 정상에 올랐다. 2일 세계양궁연맹(WA)이 발표한 세계랭킹에 따르면 이승윤은 리커브 남자부에서 311.5점을 얻어 오진혁(295.5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승윤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고교생으로서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을 꺾고 우승한 무서운 신예다. 오진혁은 작년 초부터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다가 대표팀 후배 이승윤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이들 두 궁사는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향해 협동하고 개인전 금메달을 위해 경쟁한다. 여자부 세계랭킹 1, 2위는 윤옥희(예천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그대로 지켰다. 윤옥희, 기보배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다. 한국은 남자부 단체 랭킹에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여자부에서도 중국, 독일, 일본, 러시아를 멀찍이 따돌리고 정상을 유지했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도 정상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서 아시아 최고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대표인 최용희(현대제철)는 남자부에서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위에 올랐다. 역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최보민(청원군청)은 여자부에서 아시아 최고인 7위를 기록했다. 단체 랭킹에서 한국 남자는 미국,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어 4위, 여자는 미국, 콜롬비아, 러시아, 이탈리아, 멕시코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컴파운드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도입돼 한국의 새 메달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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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과 명동에서 즐기는 만화 & 애니메이션 축제국내 최대의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eoul International Cartoon & Animation Festival, SICAF)’이 7월 22일~27일 남산과 명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SICAF 기간에는 명동과 남산 일대에 만화의 거리인 ‘재미로’와 만화문화공간인 ‘재미랑’이 조성되면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아이에서 어른까지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SICAF 2014 현장을 미리 둘러보았다. [왼쪽/오른쪽]SICAF 공식 포스터 / 한눈에 보는 전시장 만화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을까? 오히려 어른들은 아이들이 만화에 너무 빠져들까봐 걱정이다. 하지만 그런 어른들조차 어렸을 적에는 만화에 푹 빠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면서 명실공히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그것. SICAF는 SICAF조직위원회와 서울특별시, 중구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의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다.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이끌어가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여, 매년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이어 명동과 남산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축제, 외국인 관광객을 아우르는 글로벌 축제로 진행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서울시의 중장기 사업 중 하나인 만화의 거리 '재미로'와 만화문화공간인 '재미랑'을 명동과 남산 일대에 조성함으로써 이 지역이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특화된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현대 문화예술의 발상지이자 국제적인 쇼핑 거리인 명동을 한국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가득 메우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까지 마련한다. [왼쪽/오른쪽]SICAF 기간에 명동과 남산 일대는 만화의 거리가 된다. / 아이들과 함께하는 만화 캐릭터들 SICAF 2014는 크게 만화축제와 전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만화애니메이션 산업마켓(SSP), 명동만화애니메이션거리 등으로 구성된다. 그중 만화축제와 전시는 '도전, 용기, 영웅'이라는 테마에 맞춰 관람객과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명동역에서 시작되는 '재미로' 거리와 카페 곳곳에서 이색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책이나 TV에서 보았던 작품들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남산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 테마전시장에서는 지난해 SICAF에서 코믹 어워드를 수상한 김동화 화백의 특별전이 열린다. 작가의 작품 소개와 함께 김동화 화백의 작품들을 보며 울고 웃었던 소녀 독자들뿐 아니라 이제 어른이 된 그 자녀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추억과 행복을 담았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연재되고 있는 <열혈강호> 20주년 특별전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주인공 한비광의 캐릭터 분석과 그의 여정, 결투, 순정 등을 통해 수백만 독자를 사로잡은 만화 <열혈강호>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 별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우리는 영웅’도 눈길을 끈다. 영웅을 주제로 따뜻함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을 통해 소방관, 산악구조대, 경찰 등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현실에서 만나기 힘든 슈퍼 영웅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웅들의 모습을 만화로 재조명한다. SICAF 2013 코믹 어워드 수상 작가 특별전 ‘김동화의 길’ [왼쪽/오른쪽]<열혈강호> 20주년 특별전 / SICAF 기획전 ‘우리는 영웅’ 도쿄 최고의 일식집을 무대로 한 <맛 일번지>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쿠로다 요시미, 일본 공포만화의 대명사인 이토 준지의 특별전도 열린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쿠로다 요시미의 컬러 일러스트와 원화는 만화뿐 아니라 일본의 맛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토 준지의 공포만화 체험전은 한여름 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것이다. 여기다 작가들이 직접 내한해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니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27년간이나 <맛 일번지>를 연재하고 있는 쿠로다 요시미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만화가 중 한 명이다. 만화를 그리며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그는 최근 동아시아 만화연구소를 설립해 동아시아의 젊은 만화가들을 육성하고 있다. 일상에서 공포를 이끌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토 준지는 한국에서도 광범위한 독차층을 갖고 있다. 인간의 나약한 본성을 끝까지 파고들어 공포를 극대화하는데, 여기에는 순정만화 같은 그림체도 한몫한다. 그의 대표작 <토미에>, <공포의 물고기>, <소용돌이>, <공포박물관> 등이 국내에 소개되었고, 상당수 작품이 영화화되기도 했다. 쿠로다 요시미의 원화 [왼쪽/오른쪽]<맛 일번지> / 이토 준지의 <소용돌이> ‘똥개’ 김동범 작가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린 작품들로 꾸민 여행 카툰전도 열린다. ‘너는 아직 푸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는 자연이나 유물을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마주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대한적십자사 홍보관 및 야외에서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TV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속닥속닥 한국애니메이션전’이 펼쳐진다. 코코몽, 곤, 눈보리 등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만화 캐릭터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어린 시절 좋아했던 추억의 캐릭터들까지 등장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SICAF 체험관을 빼놓을 수 없다. 만화가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그리고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만화를 온몸으로 즐기며 창의력까지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경험이 될 것이다. 전국 10개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대학들이 참여하는 ‘청춘열전’도 눈길을 끈다. ‘깜놀 피규어전’은 단순한 장난감 수준을 벗어나 예술의 경지에 이른 피규어들을 볼 수 있는 전시다. 살아 있는 듯 보이는 피규어들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옛날 아이들이 좋아했던 캐릭터까지 아우른다. 남산 일대의 카페와 술집에서 열리는 ‘카페 소품전’도 소소한 볼거리다. 여기서는 만화 콘텐츠를 활용한 술잔, 테이블 세팅지, 각종 만화 소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여행 카툰전 ‘너는 아직 푸르다’ [왼쪽/오른쪽]‘속닥속닥 한국애니메이션전’의 코코몽 / ‘깜놀 피규어전’의 피규어들 어느덧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로 성장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CGV 명동역점과 서울애니시네마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경쟁 180편, 초청 182편 등 43개국에서 온 총 362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네이버 TV CAST와 함께 SICAF 온라인 영화제가 개최되어 다양한 작품들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 한국단편문학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대형 프로젝트의 첫번째 묶음이다.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을 만든 안재훈, 한혜진 감독이 우리 문학 속 사연들을 세심하게 풀어냈다. 공식 경쟁 부문에서는 아름다운 그림과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 무분별한 도시화에 대한 우려를 담은 브라질의 장편 <소년과 세상>, 미국 대표 독립 애니메이션 감독 빌 플림튼의 신작 <아내의 유혹>, 이탈리아 신예 감독 알렉산드로 락의 <행복의 기술> 등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폴란드와 자그레브의 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유미 감독의 <연애놀이>, 알란 홀리 감독의 <코다>, 아니타 크비아트코프스카나빅의 <처음부터> 등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단편 부문에 출품되었다. 이밖에도 6개 섹션 21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초청 프로그램과 해외 유명 감독들과 함께하는 '스크리닝 토크'까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브라질 장편 애니메이션 <소년과 세상> [왼쪽/오른쪽]정유미 감독의 <연애놀이> / 초청작 <모던 러시아 스튜디오 특별전> 여행정보 서울애니메이션센터주소 : 서울 중구 소파로 126문의 : 02-3455-8341, www.ani.seoul.kr CGV 명동역점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 123문의 : 1544-1122, www.cgv.co.kr 서울애니시네마주소 : 서울 중구 소파로 126문의 : 02-3455-8342, www.ani.seoul.kr 1.주변 음식점 전주중앙회관 : 비빔밥 / 중구 명동8나길 19 / 02-776-3525 / korean.visitkorea.or.kr명동교자 : 칼국수 / 중구 명동10길 29 / 02-776-5348 / korean.visitkorea.or.kr명동돈가스 : 돈가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3길 8 / 02-776-5300 / korean.visitkorea.or.kr 2.숙소 호텔명동 : 중구 남대문시장길 61 / 02-771-4545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명동게스트하우스 : 중구 퇴계로24길 12 / 02-755-5437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호텔비즈 : 중구 충무로5길 22 / 02-2266-1553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글 : 구완회(여행작가) 사진 : SICAF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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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연인 올커버, 해수욕과 조개잡이를 한번에!휴가를 ‘바다’로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연로한 부모님은 물론 어린 꼬마가 있는 가족단위부터 하트가 샘솟는 연인들까지, 심지어 혼자서도 훌쩍 떠나기 좋은 그곳! 모두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다. 바다는 물론 내변산 산줄기까지 품었으니 볼거리와 즐길거리 넘쳐나는 변산에서 그가 품은 해안이 품은 해수욕장들을 소개한다. 해수욕은 기본, 조개잡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물 빠진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조개잡는 가족 지구인들의 휴가지 스테디셀러는 누가 뭐래도 바다 아닐까. 그런 점에서 삼면이 바다에 안긴 한반도는 ‘어느 바다로 놀러갈까’를 신나게 고민할 수 있는 땅이다. 맑고 투명한 동해, 갯벌체험까지 더할 수 있는 서해, 이 둘을 모두 품은 남해까지. 바다는 넓고 갈 곳은 많다. 변산이 ‘서해의 진주’라 불리는 이유는? 변산(邊山), 직역하면 ‘가장자리(변방)의 산’이다. 여기에 ‘반도’가 더해져 ‘변산반도’가 된다. 지도를 보면 금강을 지나 군산을 시작으로 호남땅에 들어선다. 이어 내륙으로 쑥 들어간 김제를 거쳐 서해로 툭 튀어나온 전북 부안 ‘변산반도’와 닿는다. 삼면이 바다에 안긴 한반도가 품은 작은 반도 ‘변산’은 서해가 품은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힐만큼 빼어난 미모를 갖췄다. ‘서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유다. 허나, 어디 해변만으로 ‘진주’라는 이름을 얻었을까. 울창한 송림을 품은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과 닿은 채석강. 물이 빠지면 채석강 갯바위에 올라 격포항까지 걸어갈 수 있다 변산이 품은 해안에는 모래와 바다만 있는 게 아니다. 멋들어진 기암들이 수문장처럼 바다와 뭍의 경계를 지킨다. 이는 호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변산지맥이 서쪽으로 향하다 순식간에 서해 바다로 몸을 숨긴 덕분이다. 입수하기 전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빚어낸 기암들은 변산반도 전체를 ‘절경’으로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내륙의 산줄기를 ‘내변산’, 해안을 ‘외변산’이라 부르는 이곳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이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없는 변산의 해안은 해수욕은 물론 조개잡이까지 즐길 수 있어 그 재미가 두 배이다. 새만금홍보관에서 시작해 변산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적벽강~격포해수욕장~채석강~격포항~궁항~상록해수욕장~모항해수욕장~모항갯벌체험장~곰소항까지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보면 된다. 줄포IC로 나왔다면 반대로 움직이면 된다. 그래도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여름특집 변산의 해수욕장이니 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조개 잡는 재미가 쏠쏠한 변산해수욕장, 푸른 솔숲 캠핑장을 품은 고사포해수욕장, 채석강을 걷는 묘미가 일품인 격포해수욕장이 중심이다. 여기에 상록해수욕장과 모항해수욕장까지 더하면 변산의 해수욕장 모두를 살펴보게 된다. 자, 멋진 몸매는 아니더라도 해수욕 즐길 가뿐한 복장으로 직접 잡은 조개를 담아올 양파자루를 준비해 떠나보자. 모시조개, 백합이 가득! 조개잡는 재미에 해수욕은 뒷전? 변산해수욕장 전경 새만금홍보관을 지나면 제일 먼저 변산해수욕장과 닿는다. 2014년 7월, 현재 주차장과 주변 시설 공사중이라 약간 어수선하다. 그래도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주변으로 주차 장소들이 조금씩 자리한다. 물때를 맞춰가면 더욱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다. 물이 들어찼으면 해수욕을, 빠졌으면 조개잡이와 해수욕을 즐기면 되니까. 서해라고 갯벌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고운 모래사장에 물이 빠질 뿐이다. 특히 변산해수욕장은 하얀 모래와 푸른 소나무 숲 덕분에 '백사청송 해수욕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모래가 곱다.물이 빠진 변산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신발을 벗어두자. 부드러운 모래에 바닷물이 촉촉이 스며있다. 햇빛 덕분에 따뜻하다. 촉촉하게 젖은 모래 위를 걷는 감촉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따뜻하다. 넓어진 바다 속살을 따라 나선다. 사람들도 하나둘 모여든다. 햇빛을 가릴 모자에 선글라스로 완전 무장했다. 도무지 해수욕을 즐기러 나온 복장이 아니다. 갈퀴와 조개를 담을 양파자루를 챙겨든 두 손이 야무지다. 벌써 한가득 조개를 잡아 가는 이들도 보인다. 하얀 빛깔 자랑하는 모시조개는 해감을 꼭 해야 하고 갈색 물결 껍데기를 지닌 백합은 그냥 먹어도 좋단다. 갈퀴질 몇 번에 숨어있던 조개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왼쪽/오른쪽]물 빠진 변산해수욕장 / 고동과 백합, 모시조개(위부터 시계 반대방향) “조개 잡으려면 물이 더 빠져야 해요. 저기 바다 가까이 갈수록 많다고. 자 봐봐, 이렇게 슥슥 하면, 이것 가져가요.”변산해수욕장 주변시설 공사일을 하고 있다는 촌부의 갈퀴질 몇 번에 숨어있던 조개들이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양파자루를 챙겨오는 것이었다. 저 깊숙이 숨겨져 있던 아줌마 본능이 솟구치며 카메라를 받치던 왼손으로 모시조개 몇 알 챙겨본다. 부디 변산의 바다를 찾는다면 조개잡이 도구를 챙겨가자. 그저 해수욕만 즐기겠다는 생각은 갈퀴질 몇 번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테니까.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고사포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에서 줍지 못한 조개들을 두고 떨어지지 않는 걸음으로 고사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널찍한 주차공간과 울창한 소나무숲이 먼저 반겨주는 고사포해수욕장은 캠핑장으로도 유명하다. 소나무숲은 이미 텐트로 가득. 하섬과 함께 부드럽게 펼쳐진 바다풍광에 ‘좋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샤워장과 화장실은 물론 주변에 펜션 등의 숙박시설도 자리한다. 솔숲 앞으로 평화로운 바다가 펼쳐진다. 모든 걸 내려두고 쉬어가고 싶어진다. 고사포해수욕장에서는 여유로운 휴식을 베이스로 해수욕과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다. 조개잡이에 신이 난 꼬마 아이들 솔숲 캠핑장을 갖춘 고사포해수욕장은 가족단위 캠퍼들에게 인기다 캠핑장 덕분인지 고사포해수욕장은 유독 가족단위로 찾는 이들이 많다. 여기저기 쪼그리고 앉은 아이들이 보인다. 물 빠진 바닷가는 아이들에게 신세계. 조개가 아니더라도 갯지렁이, 고동, 칠게 등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반갑다. 모래장난으로도 신이 난다. 아빠가 잡아주는 맛조개에 “이렇게 생긴 조개도 있냐”며 눈을 떼지 못한다. 장화를 신고 모래장난을 하다가도 금방 첨벙첨벙 물장구를 친다. 고사리 손에 조개를 올려 자랑하기 바쁘다. 채석강 해식동굴과 기암을 코앞에서, 격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과 채석강 [왼쪽/오른쪽]변산반도 서쪽 끝에 자리한 아담한 격포해수욕장 / 물이 빠진 채석강. 기암절벽을 구경하며 다양한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다 [왼쪽/오른쪽]채석강에서 바라본 격포항 / 격포해수욕장 변산 ·고사포해수욕장을 떠나며 이번 여름이 가기 전 갈퀴와 양파자루를 들고 완전 무장을 하고 이곳을 다시 찾으리라 다짐한다. 외변산의 백미, 변산해변도로를 따라 개양할매 전설을 품은 수성당과 적벽강은 가뿐히 넘어 격포해수욕장으로 들어선다.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 북쪽에 자리한 격포해수욕장. 물이 빠지면 채석강을 지나 격포항까지 바다를 바로 오른쪽에 두고 걸어갈 수 있다. 채석강의 속살을 구경할 수 있는 게 포인트! 앞의 두 해수욕장이 조개잡이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면 격포에서는 갯바위와 변산이 자랑하는 해안 기암을 코앞에서 실컷 구경할 수 있다. 지척에 자리한 닭이봉(85m)에 오르면 격포해수욕장은 물론 위도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아담한 해수욕장이면서 동시에 채석강을 끼고 있어 주변에 숙박시설이며 음식점이 가득이다.이 밖에도 격포항을 지나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상록해수욕장, 편의시설이 깔끔하게 갖춰진 모항해수욕장이 나온다. 모두 해수욕과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다. 아무래도 갯벌체험이 아쉽다면 모항갯벌체험장으로 가면 된다. 직접 채취한 싱싱한 먹거리들을 바로 손질해서 맛볼 수 있다. 해질 무렵의 곰소염전까지 더한다면 변산 해안 여행을 더욱 알차게 채울 수 있다. 아, 변산의 낙조 포인트로 꼽히는 공간도 놓치지 말자. 상록해수욕장과 모항해수욕장 사이의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 가면 솔섬 뒤로 물드는 붉은 태양을 만날 수 있다. 여행정보 변산해수욕장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로 2076문의 : 063-580-4808, korean.visitkorea.or.kr 고사포해수욕장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노루목길 8-8문의 : 063-582-7808, korean.visitkorea.or.kr 격포해수욕장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안로 1문의 : 063-583-2064 1.주변 음식점 변산온천산장 : 변산면 묵정길 / 바지락죽, 바지락회무침 / 063-584-4874~5 / korean.visitkorea.or.kr원조바지락죽 : 변산면 묵정길 / 바지락죽 / 063-583-9763 / korean.visitkorea.or.kr계화회관 : 행안면 변산로 / 백합죽 / 063-584-3075, 0075 / korean.visitkorea.or.kr군산식당 : 변산면 격포항길 / 정식, 꽃게탕, 매운탕 / 063-583-3234 / korean.visitkorea.or.kr 2.숙소 대명리조트가족호텔 : 변산면 변산해안로 / 1588-4888 / korean.visitkorea.or.kr채석강리조트 유스호스텔 : 변산면 채석강길 / 063-583-1234 / korean.visitkorea.or.kr채석리조텔오크빌 : 변산면 격포로 / 063-583-8046 / korean.visitkorea.or.k바다호텔 : 변산면 격포리 / 063-580-5500베니키아 채석강스타힐스호텔 : 변산면 격포로 / 063-581-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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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25년째 美 한국학교서 봉사하는 오정선미 교장"한국어 배우려는 현지인 늘어 다양한 교재 필요" (인천=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현지인 학생이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교재와 교수법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재외동포재단 주최 '2014 재외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에 참가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의 오정선미(50·여) 교장은 18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서 열린 폐회식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학교 교육의 다양화를 강조했다. 35년 전 창립한 벅스카운티 한국학교는 현재 20명의 교사가 90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는 유아·유치·초·중·고급반 외에도 외국인반을 별도로 편성해 현지인 학생에게도 한국어와 문화 등을 전하는 것이 특색. 25년째 한국학교 교사로 봉사하는 오 교장은 "케이팝·드라마 등 한류와 경제 발전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자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지 학생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이나 뉴저지의 공립학교에서는 한국어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수업을 들은 학생이 좀 더 배우려고 주말 한국학교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어 정식으로 외국인 반을 편성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오 교장은 한인 성인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창기 이민 1세대는 2세들이 하루빨리 주류사회에 적응하라고 한국어를 잘 안 가르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결혼해 자식을 낳았지만 한국어를 가르칠 수가 없어서 자녀와 함께 한국학교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오 교장은 "이중언어와 이중문화의 정체성을 갖고 사는 것이 주류사회에서 활약하기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뒤늦게 자녀와 한국어로 대화하려고 학교를 찾는 2세 부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가 한국학교에서 사용하기 위한 단계별 교과과정을 개발하는 데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최근 교과서를 직접 집필하고 있다. 10년 이상 전문 교육경험이 있는 5명의 교사가 참여해 입문부터 초급까지 5단계 과정으로 세분해 만들고 있는데, 이 가운데 기초과정을 쓰고 있다. 이 교과서는 한국 출판사를 통해 12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서 현지 실정에 맞는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게 모든 교사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이번에 만드는 교과서는 한국어 학습이 주내용이면서도 한국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도록 꾸밀 예정입니다. 교과서에 부록으로 학습장도 곁들여 학생이 실제로 배운 것을 써보며 익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대구가 고향으로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에서 영문학 학·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1989년 결혼과 함께 유학생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듬해인 1990년 한국학교 봉사를 시작한 그는 2008년부터는 필라델피아 드렉설대의 현대언어 프로그램 강사로 교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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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올스타전 나설 '팀 박지성' 15명 확정인사말 하는 박지성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오는 25일 열리는 '하나은행 올스타 K리그 팀K리그 대 팀박지성'을 앞두고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5명 추가로 선정 예정…20명으로 K리그 올스타와 대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4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25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20명의 '팀 박지성' 선수 가운데 15명이 먼저 확정됐다. 박지성은 17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리그 올스타'와 맞붙을 '팀 박지성'에서 활약할 이영표(KBS 해설위원), 정대세(수원), 정조국(안산), 이천수(인천), 김병지(전남), 최은성(전북) 등 15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박지성과 함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다. 또 박지성과 유럽 무대에서 친분을 맺은 선수들에 대해선 추가로 선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지성은 '팀 박지성' 구성 원칙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K리그 올스타전인 만큼 K리그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도록 했다"며 "다행히 나와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아직 K리그에 많아 그런 선수들 위주로 먼저 선발했다"고 말했다. 'K리그 올스타전 보러오세요'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오는 25일 열리는 '하나은행 올스타 K리그 팀K리그 대 팀박지성'을 앞두고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차두리(왼쪽부터), 김승규, 박지성, 이영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아직 명단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더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선발된 15명의 '팀 박지성' 선수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뛴 자원들로 구성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천수, 현영민(전남), 김병지, 최은성, 이영표를 필두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함께 뛴 오범석(안산), 김형일(포항), 김재성(포항) 등이 눈에 띈다. 또 정대세(수원), 백지훈, 박동혁, 김치곤(이상 울산)과 함께 유일한 해외 선수로 일본 대표팀 출신의 수비수 미야모토 쓰네야스 등이 박지성의 선택을 받았다. ◇ '팀 박지성' 15명 명단 ▲ GK= 김병지(전남), 최은성(전북) ▲ DF= 박동혁 김치곤(이상 울산), 이영표, 미야모토 쓰네야스, 현영민(전남), 김형일(포항) ▲ MF= 박지성, 백지훈(울산), 김재성(포항), 오범석(안산) ▲ FW= 정조국(안산), 정대세(수원), 이천수(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