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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LG 엔트리 발표, 양훈-이병규 제외대결 앞둔 두 감독(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넥센 염경엽 감독(오른쪽)과 LG 양상문 감독이 인터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16.10.12 hama@yna.co.kr(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자원인 양훈을 빼고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로 주목을 받은 불펜 투수 황덕균을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넣었다. 이에 맞서는 LG 트윈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와 비교해 투수 자원을 보강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를 발표했다.넥센과 LG는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직후 엔트리를 공개했다.넥센은 정규시즌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지만, 팀의 4선발로 활약한 양훈은 후반기 막판 부진 여파로 엔트리에서 탈락했다.대신 황덕균이 그 자리를 꿰찼다. 황덕균은 지난 9월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승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세 차례의 방출을 딛고 감동적인 첫 승을 올린 황덕균은 생애 첫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을 기회까지 얻었다.넥센은 전략적으로 신인 선수들을 키우는 팀답게 포수 자원을 3명으로 늘리면서까지 지난해 1차 지명자인 주효상에게 성장의 기회를 줬다.앞서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투수 10명, 외야수 8명으로 KIA 타이거즈와 맞섰다.사실상의 단판 승부였기에 투수가 많을 필요가 없었다.그러나 최대 5경기를 치르는 준플레이오프를 맞아서는 임찬규, 윤지웅 등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빠졌던 투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LG는 투수를 12명으로 2명 늘리고 외야수는 6명으로 2명 줄였다. 외야수 중에서는 이병규(등번호 7번)와 이형종이 빠졌다.◇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 구분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감독염경엽양상문코치박철영 강병식 홍원기손 혁 정수성 박승민심재학 이강철 서용빈 김정민 경헌호 한혁수 유지현 강상수 박종호 최정우투수오주원 마정길 밴헤켄맥그레거 김상수 신재영이보근 박주현 김세현김정훈 황덕균우규민 류제국 이동현 임정우 진해수 정찬헌 임찬규 윤지웅 허프 김지용 소 사 봉중근포수박동원 김재현 주효상유강남 정상호내야수김민성 김지수 김하성윤석민 서건창 채태인김웅빈황목치승 오지환 히메네스 손주인 윤진호 정성훈 양석환 서상우외야수대니돈 이택근 유재신김민준 임병욱 고종욱강지광김용의 안익훈 이천웅 박용택 문선재 채은성합계총 37명[감독 1명, 코치 8명, 선수 28명]총 37명[감독 1명, 코치 8명, 선수 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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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경찰홍보단 합격 포기…"현역 입대할 것"(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난 3월 서울경찰홍보단에 합격한 배우 주원이 경찰 대신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주원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는 6일 "주원이 경찰홍보단 대신 현역으로 군에 입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대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원은 제340차 의무경찰 선발시험에서 예능 특기병(서울경찰홍보단)으로 합격해 경찰홍보단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계획이었다. 그는 현재 SBS TV 사전제작드라마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를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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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재정보강 '6.5조+α'…경기 끌어올릴까한은 금리 인하하며 정부에 적극적 재정정책 주문기금지출 증액·정책금융 확대에 추경 가능성도 '솔솔'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김동호 기자 = "현재의 경기 부진은 구조적 요인으로 인한 측면이 커서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할 수는 없으며 정부 재정과 구조개혁이 함께 가야만 한다."(지난 9일 기준금리 인하 직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현재 한국 경제는 하방 위험이 있다. 최대의 효과를 이루려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모두 포함된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지난 8일 칼파나 코차르 IMF 미션단장)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이제 정부의 정책대응에 시선이 모아진다. 통화당국이 경기 부양 열쇠 중 하나였던 금리 인하 카드를 선제적으로 빼든 만큼 이제는 정부가 재정 확대로 화답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정부 역시 재정 확대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다만 한정된 재원 아래 무엇이 최적의 효과를 거둘지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 대내외 기관 "정부 재정 확대해야" 한목소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기관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까지 최근 우리 정부에 하반기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활성화를 주문하고 있다.KDI는 최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특히 1분기 2.7%(전년동기비)에서 2분기 3.0%, 3분기 2.4%, 4분기 2.2% 등 상고 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면서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와 함께 재정의 적극적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구조조정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올해 당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되 크지 않다면 내년 예산에 반영해 사전에 예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KDI가 제시한 하반기 경제해법 중 한은의 금리 인하는 이미 현실화된 만큼 정부 재정 확대만이 남은 셈이다.최근 '2016년 한국경제보고서'를 펴낸 OECD 역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7%로 내려잡으면서 정부가 재정 확대를 통해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OECD는 올해 한국의 정부지출이 지난해(추경예산 포함) 보다 0.4% 증가하면서 재정 장애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제거하기 위해 재정 확대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특히 한국은 재정이 매우 탄탄한 만큼 일시적으로라도 시의적절하게 재정지출 정책을 포함한 부양책을 쓴다면 올해 성장률을 전망치보다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 역시 다르지 않다.칼파나 코차르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IMF 미션단은 이달 초 한국 정부 등과 진행한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정진작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6.5조+α' 재정보강 전망…α 규모가 핵심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경제성장을 위한 재정·통화 정책패키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25%로 낮추면서 공은 재정당국으로 넘어왔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정부도 재정이 성장에 미칠 영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통화정책만으로는 지금의 저성장과 성장잠재력 악화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이달 말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 방안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문제는 정부의 재정 여력이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됐다는 점이다.정부는 이미 연초부터 '소비절벽' 우려에 대응하고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재정 조기집행 규모를 확대해오고 있다.지난 4월에는 상반기 중앙정부의 재정집행률 목표치를 58.0%에서 59.5%로 올리고, 지방재정 집행률 목표도 56.5%에서 58.0%로 상향 조정했다.하반기에는 공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추경 편성을 독려해 재정을 6조5천억원 이상 더 푸는 '재정 보강'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도 이미 밝혀둔 상태다.이같은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재정을 확대하는 방안으로는 기금지출 증액 카드가 꼽힌다. 다만 직접적인 예산 지출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다른 방안이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정책금융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최근 구조조정을 위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본확충이 어렵사리 성사된 상황에서 정책금융 확대 카드를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확실한 효과는 추경…정부는 '글쎄'재정확대 방안을 둘러싼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경을 포함한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추경은 경기를 끌어올리는 가장 확실한 카드 중 하나다. 작년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11조6천억원대의 추경을 포함해 약 15조원 규모로 재정보강이 실행된 바 있다.한국은행은 지난해 추경 편성이 우리 경제 성장률을 0.15∼0.36%포인트(P)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올해 2%대 중후반 성장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수준의 추경을 집행하면 산술적으로 3% 성장도 불가능하지는 않은 셈이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통화정책만으로 국내 경기회복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추경 등 재정정책이 따라가야 한다. 기재부와 국회가 역할을 해줘야 금리인하의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확장정책으로 구조조정을 보완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촉구했다.정부는 추경 카드를 선뜻 집어들지 못하고 있다.국가재정법은 경기 침체·대량실업 등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 발생 등을 추경편성 요건으로 규정한다.정부는 아직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 사태가 현실화되지 않은데다,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여력을 상당부분 소진한 점 등을 감안해 추경 논의에 신중히 대응하고 있다.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앞서 지난달 구조조정을 위한 추경 편성 가능성을 질문받고는 "필요하다면 그렇게(추경) 할 수도 있다"고 답한 바 있다.추경 편성의 결단을 내리더라도 재원 마련은 또다른 문제다.통상 추경은 국고채 발행, 한국은행 잉여금, 세계잉여금(정부가 전년도에 쓰고 남은 돈), 정부기금 자체 재원 등으로 조달된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만 해도 추경의 주요 재원으로는 세계잉여금과 한은 잉여금이 활용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는 세수가 크게 줄면서 적자 국채를 발행하는 수밖에 없었다. 4년만에 '세수 펑크'를 면한 지난해 세계잉여금은 2조8천139억원이었다. 이중 지방교부세 교부금과 공적자금상환기금에 쓰일 부분을 빼면 1조7천억원 가량 정도가 올해 추경에 쓰일 수 있다.최근 세 차례 추경이 모두 10조원 이상 규모로 편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조원이 안되는 세계잉여금을 활용한 추경만으로는 기대했던 효과를 내기 어렵다.정부 고위관계자는 "1조7천억원 가량의 세계잉여금을 추경으로 편성한다 하더라도 재정 확대 효과를 거둘지 의문스럽다"며 추경 편성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결국 올해도 추경을 편성한다면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에는 국가채무에 부담을 준다는 점이 걸림돌이다.현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40% 수준으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선 양호한 수준이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이같은 건전성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2060년에는 60%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재정건전성을 관리해야하는 정부로서는 추경 편성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과연 한은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선제적 금리 인하를 단행했듯 정부가 추경을 포함한 대대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펼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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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사원 28%, 입사 1년 내 퇴사한다경총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조직·직무적응 실패가 주원인'300인 미만' 기업 조기퇴사율이 '300인 이상'의 3배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좁은 취업문을 어렵게 통과하고도 입사한 지 1년 안에 회사를 떠나는 신입사원이 4명 중 1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300인 미만 기업의 조기퇴사율이 300인 이상 기업의 3배가 넘었다.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로, 2014년 조사결과(25.2%)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300인 이상 기업의 퇴사율은 11.3%에서 9.4%로 낮아졌으나, 300인 미만 기업의 퇴사율은 31.6%에서 32.5%로 높아졌다.대졸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율은 2012년 23.6%, 2014년 25.2%, 2016년 27.7%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올해도 2014년과 마찬가지로 300인 미만 기업(32.5%)이 300인 이상 기업(9.4%)보다 1년 내 퇴사율이 월등히 높았다.신입사원 조기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조직·직무적응 실패'(49.1%)로 조사됐다.다음은 '급여·복리후생 불만'(20.0%), '근무지역·근무환경에 대한 불만'(15.9%)이었다. 2014년에 비해 올해 조사에서 '조직·직무적응 실패'의 응답 비율이 1.5%포인트 증가한 반면 '급여·복리후생 불만', '근무지역·근무환경 불만'이라는 답변은 각각 4.2%포인트, 1.4%포인트 감소했다.경총은 "신입사원 조기퇴사율을 낮추려면 조직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입사 1년 내 구간별 누적 퇴사율을 보면 1개월 내 퇴사 비율이 4.6%이고 3개월 내 11.4%, 6개월 내 17.5%, 9개월 내 22.2%, 12개월 내 27.7%로 나타났다.비누적 개념으로 입사 1년 내 구간별 퇴사율을 3개월 단위로 살펴보면 9개월까지는 퇴사율이 감소하지만, 입사 9∼12개월 사이에 퇴사율이 다시 증가했다.이는 신입사원들이 일단 취업한 회사에 어느정도 근무하다가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채용 시기에 맞춰 이동하기 때문으로 경총은 추정했다. 신입사원 조기퇴사를 막기 위한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는 '직무역량과 적성을 감안한 현업배치'(51.3%)가 가장 많았고 '멘토링 등을 통한 애로사항 파악'(46.0%), '비전 제시'(36.3%)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업무수행 만족도는 2010년 조사 이후 계속해서 내려가는 추세를 보였다. 대졸 신입사원 업무수행 만족도에 대한 전체 평균점수는 2014년 76.2점에서 2016년 76.0점으로 다소 낮아졌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79.8점, 300인 미만 기업은 74.8점으로 300인 이상 기업이 더 높았다.300인 이상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의 신입사원 업무수행 만족도 격차도 점점 벌어졌다. 2014년 조사에서는 300인 이상 기업(78.5점)과 300인 미만 기업(75.2점)의 격차가 3.3점이었으나 2016년 5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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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국내 대형재난 96%는 서울 밖에서…그 이유는"재난에 대응하는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인한 대형재난 많아""90년대 초대형 참사 잇따른 후 도시관리 시스템 갖춰" (전국종합=연합뉴스) 권숙희 최재훈 기자 = 2000년 이후 한국 대형재난의 96%가 서울 이외 지역에서 발생했다.이 시기 서울·인천·부산 등 전국 7개 특별·광역시(세종시 제외)에서 발생한 대형재난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신종 인플루엔자 등 전국적인 재난과 중국 지안 공무원 버스추락사고 등 해외 대형재난은 제외한 결과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발간된 한국위기관리논집(12권 4호)에 실린 최충익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의 '한국의 대형재난 발생 특성에 관한 역사적 연구'를 보면 한국의 대형재난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그 양상을 달리했다.최 교수는 그 시기를 ▲ 1기: 1945년∼1960년(사회적 혼란과 대형재난, 62건) ▲ 2기: 1961년∼1980년(경제적 성장과 대형재난, 139건) ▲ 3기: 1981년∼2000년(초대형재난의 사회적 충격, 121건) ▲ 4기: 2001년∼2015년(강화된 대응체계, 여전히 반복되는 대형재난, 38건)로 분류했다.사망·실종자를 합쳐 1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를 대형재난으로 규정했다. 국민안전처 국가재난 정보센터의 자료와 손해보험협의회에서 발간한 '손해보험 60년사'를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 4기에 해당하는 2001년∼2015년 지역별 대형재난 발생 건수(총 26건)를 보면 경북 7건, 경기·전남 각 5건, 경남·강원 각 2건, 서울·인천·부산·대구·전북·제주 각 1건, 울산·광주·충남·충북 0건으로 집계됐다.대형재난이 경북, 경기, 전남지역에 집중됐음을 알 수 있다. 전체의 62.96%를 차지했다. 우면산 산사태로 아수라장된 아파트[연합뉴스 자료사진]인구 1천만의 대도시인 서울에서는 단 한 차례 대형재난이 발생했는데, 바로 2011년 7월 27일 벌어진 우면산 산사태다. 이 사고로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부산과 인천에서는 각각 2009년 11월 실내사격장 화재, 2010년 7월 인천대교 버스 추락 사고가 있었다. 이 기간은 방재시설 부족 또는 제도적 미비보다는 재난에 대응하는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인한 대형재난이 많았다고 최 교수는 지적했다.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2008년 1월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 2015년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연합뉴스 자료사진]특히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사망·실종자 213명)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지하철 화재 사고(사망자 300명)에 이은 전 세계 역대 2위 규모의 지하철 사고로 기록됐다.예전에 일어났던 사고들이 데자뷔처럼 반복되면서 발생 원인 역시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2005년 10월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콘서트 관람을 기다리던 관객들이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11명이 압사하는 사고는 1960년 서울역 압사사고 이후 45년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었다.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역시 1970년 여수 앞바다 남영호 침몰사고의 반복이란 지적을 받았다.이 시기에는 1980년 이후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 대형재난 발생 건수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재난별 사망·실종자 수는 1980년대보다 컸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이는 1980∼1990년대(3기)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압축적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부실공사 등으로 인한 대형재난과는 원인이 뚜렷이 구분됐다.3기에는 '한국 대형재난 일지'에 등장할 만한 대형 참사가 연속적으로 발생해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 붕괴된 성수대교[연합뉴스 자료사진]특히 1994년 10월 서울 한복판에 있는 성수대교가 무너져 32명이 숨지고, 이듬해인 1995년 6월에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501명의 생명이 사라졌다. 이후 1999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로 55명이 숨지는 등 이때부터 한국 사회는 대형재난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이 시기 부랴부랴 재난관리법이 마련되고 재난관리 업무를 총리실에서 직접 다루는 등 재난대응체계를 갖추게 됐다.1기와 2기는 국가 시스템 미흡과 인프라 부족, 재난대응 체계의 뒤처짐 등이 재난의 주원인이었다.최 교수는 29일 "2000년대 이후 수도 서울의 재해 양상은 사뭇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안정화된 도시화와 도시관리시스템 구비로 인해 충분한 기반시설 여건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재난 발생 이후 원인을 파악해 관련 방재시설을 설치하고 제도를 보완하는 대응체계만으로는 대형재난 감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개인과 사회적 인식을 강화하는 교육과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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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별 선호이름…1940년대 영수·영자에서 2010년대 민준·서연서울의 한 신생아 병실모습1940년대 이후 이름 전수조사…역대 최고 인기는 '지훈·영숙'외자 이름 '준과 진'·한글 이름 '한결·사랑'…개명은 '지원'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갓 태어난 아기에게 부모가 지어주는 이름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영수·영호'와 '영자·영숙' 등 무난한 이름이 유행을 타다가 요즘은 '민준' 또는 '서연' 등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외자 이름으로는 남자는 '준', 여자는 '진'이 가장 많았다. 꾸준히 늘어나는 한글 이름의 경우 남자 '한결', 여자 '사랑'을 많이 선택했다.9일 대법원에 따르면 사법부가 출범한 1940년대 이후 지난해까지 60여년간 시대별로 출생신고한 이름을 모두 분석한 결과, 2010년대에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남자는 '민준', 여자는 '서연'이었다. '민준'은 1990년대까지 20위 안에 든 적이 한 차례도 없다가 2000년대와 2010년대 계속해서 가장 많이 사용된 남자 아이 이름에 올랐다. '서연'은 2000년대 사용 현황 2위였다가 2010년대 들어 1위로 뛰어올랐다. 시기별 '대표 이름'은 ▲1940년대 영수·영자 ▲1950년대 영수·영숙 ▲1960년대 영수·미숙 ▲1970년대 정훈·은주 ▲1980년대 지훈·지혜 ▲1990년대 지훈·유진 ▲2000년대 민준·유진 ▲2010년대(2015년까지) 민준·서연으로 나타났다.1940년대 남자 이름은 '영수·영호·영식'이, 여자 이름은 '영자·정자·순자'가 많았다. 1960년대까지 남자는 '영수·영철·영호·성호' 등이 엎치락뒤치락 많이 쓰였다. 여자는 '영숙·순자·미숙·미경' 등이 많았다. 산업화가 본격 시작된 1970년대부터 다소 변화가 생겼다. 1990년대까지 남자 이름은 '정훈·성호·지훈·동현' 등이, 여자 이름은 '은주·은정·지혜·지영·민지' 등이 많이 사용됐다.2000년대 이후 남자는 '민준·현우·서준·예준·주원' 등을, 여자는 '유진·서연·수빈·서윤·서현' 등을 많이 썼다.시대에 따라 뚜렷한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1940년대 가장 흔한 이름이었던 '영수'와 '영자'는 2010년대 들어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반대로 2010년대 가장 인기 있는 '민준'과 '서연'도 1940년대에는 20위권에 없었다.모든 시기를 통틀어 가장 많이 쓰인 이름은 남자 '지훈'과 여자 '영숙'이었다. 두 이름의 인기는 다소 엇갈렸다. '지훈'은 1980년대~1990년대 큰 인기를 얻은 뒤 2010년대에도 상위 12위에 올라 여전히 많이 사용된다. 반면 '영숙'은 195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지만 신청 수가 점점 줄어 지난해에는 1명이었다.역대 2번째로 많이 쓰인 남녀 이름은 '동현'과 '정숙'이었고 ▲'현우'와 '정희' ▲'성민'과 '순자' ▲'정훈'과 '영자'가 3~5위를 차지했다. 모든 시기를 통틀어 순위권에 오른 건 전부 두 글자 이름이다. 가장 많이 사용된 외자 이름은 남자 '준'과 여자 '진'이었다. 다만, 20위 안에는 한 차례도 진입하지 못했다. 남녀 각각 2~5위는 ▲'현'과 '숙' ▲'훈'과 '현' ▲'건'과 '솔' ▲'철'과 '미'였다.한글 이름은 최근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08년에는 총 1만6천680건으로 전체의 3.54%였지만 지난해에는 총 3만4천843건으로 전체의 7.7%까지 높아졌다. 가장 많이 사용된 이름은 남자 '한결', 여자는 '사랑'이었다. 시대별로는 ▲1980년대 요한·아름 ▲1990년대 한솔·슬기 ▲2000년대 한결·하늘 ▲2010년대(2015년까지) 한결·사랑으로 조사됐다. '봄'은 외자에선 유일하게 인기 있는 한글 이름 순위에 들었다. 여자 이름 '봄'은 2013년 8위, 2014년 7위, 작년 2위였다.지난해 개명 신청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이름은 '지원'이었다.신생아 이름으로 큰 호응을 받은 '민준'과 '서연'은 개명 신청 때에도 사랑받았다. 작년 개명 순위는 남자는 '민준'-'현우'-'도현'-'지훈'-'서준', 여자는 '서연'-'지원'-'수연'-'서윤'-'서현' 순이었다.시대별 이름 사용 현황. (자료=대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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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심각한 시골 마을…84세도 이장 맡는다주민 20명 이하로 65세이상 50% 넘는 '한계마을' 급증"마을 되살리기 위한 재생·재편 노력 서둘러야" (전국종합=연합뉴스) 인구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전국에서 한계(限界)마을이 급증하고 있다.한계마을은 전체 주민 수 20명 이하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공동체 기능 유지가 어려워진 마을을 일컫는다. 1990년대 초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다. 소규모 고령화 마을은 머지않아 쇠퇴하거나 소멸할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한계마을 재생을 위해 도농 교류 확대, 정주대책 마련, 지역산업 육성, 생활 정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한국에서는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계마을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국가 전반의 체계적 연구나 정책 대안이 마련되지 못하는 상황이다.전형적인 한 농촌마을.◇ 충남 5곳 중 1곳 한계마을…전북·강원·경북도 '고령화' 심각 윤정미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충남 자연마을 과소·고령 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20명 이하이면서 65세 이상이 50% 이상인 충남도 내 한계마을은 2000년 366곳(3.3%)에서 2010년 1천251곳(11.2%)으로 증가했다.충남도내 한계마을 비중은 2014년 시 단위에서 15.4%, 군 단위에서 20.1% 선으로 급증했다.인구 20명 이하의 과소 마을은 2000년 2천568곳(22.9%)에서 2010년 3천369곳(30.0%)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50% 이상 지역은 2000년 456곳(4.1%)에서 2010년 2천509곳(22.4%)으로 각각 늘었다.2010년 기준 시·군별 과소 인구 지역은 서천군이 39.9%로 가장 높은 가운데 공주시(36.7%), 서산시( 36.1%), 청양군(3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비율 50% 이상 지역은 서천군이 41.0%로 가장 높았으며, 청양군(32.8%), 부여군(27.3%), 예산군(25.3%) 등으로 집계됐다. 전북 지역 농어촌의 인구 과소화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전북도 내 20가구 미만 과소화 마을은 전체의 20.1%인 1천27곳에 달한다. 농촌 인구의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붕괴가 현실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도는 한계 및 과소 마을과 관련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한계마을이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강원도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5년 12.12%에서 2014년 16.57%로 4.45%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강원도 내 노인 인구는 26만1천671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해 전국 평균 노인인구 비율 12.7%보다 월등히 높다.경북 안동시의 경우도 274개 마을 가운데 65세 이상 주민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15.6%인 43개 마을로 집계됐다.들께 수확하는 농촌 노인부부.◇ "마을 이장할 젊은이가 없어요"…84세 이장 현역 활동 농·산촌 지역의 고령화 등에 따른 한계마을 급증으로 문제점도 속속 두드러지고 있다.마을축제 계승이나 생활환경 및 주민자치회 활동의 원활한 유지가 어렵다. 농산물의 공동생산과 공동판매도 쉽지 않다.역량을 갖춘 리더도 없다.크고 작은 동네 일을 대신하는 '이장'도 노인들이 돌아가며 맡는 것이 현실이다. 70가구에 87명이 사는 충남 서천군 판교면 복대2리는 84세의 할아버지가 이장을 맡고 있다. 이 마을 70% 이상은 70세 이상 노인이다. 인근의 화양면 대하리 이장도 80에 가까운 노인이 맡고 있다.그는 "나도 노인이다 보니 혼자 사는 노인의 집을 찾아다니며 안부를 살피고, 행정기관의 전달사항을 해당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일이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한 마을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농촌운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한계·과소 마을 살리자…"유형별 재생·재편 작업 필요"과소·고령화된 시골 한계마을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재생 및 재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마을 재편은 한계마을을 새로운 시각에서 공간적, 기능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이다.전국 지자체들 중에는 마을별 인구분포 등 기초조사를 시행,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려는 곳도 있다.전체 마을 315곳의 22.5%인 71곳이 한계마을로 집계된 충남 서천군은 전문가 조언을 받아 한계마을에 대한 대응방향을 정하고, 마을 특색을 반영한 행정구역 재편과 마을 재생 등 발전방향을 만들 방침이다. 마을별 한계 정도에 따른 차별화된 복지정책도 마련하기로 했다.노박래 서천군수는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전국적 흐름"이라며 "군은 한계마을이 더 늘어나기 전에 이들 마을별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농촌 일손돕기에 나선 도시인.조영재 충남연구원 농촌농업연구부 연구위원은 "농촌 지역은 심각한 과소·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농촌 커뮤니티의 상실 및 마을 소멸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과소·고령화된 농촌 마을은 유형별 재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조 연구위원은 과소·고령 마을의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커뮤니티 연합이나 통합, 행정구역 합병 및 편입, 마을 리모델링 및 공동체 재편 등 방법을 제시했다.김주원 강원발전연구원 지역사회연구실장은 "저출산·고령화는 인구절벽 현상을 가져와 국가 경제·사회 근간을 좌우하는 중요한 이슈로, 국가나 자치단체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합계 출산율이 1.1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며, 노인 빈곤율 역시 49.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또 "저출산에 대응한 적극적 출산장려 정책을 통해 출산율을 높이고 맞춤형 보육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해야 한다"며 "고령화에 대응해 원격 건강관리 등을 통한 노후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자생적 노인 일자리 사업과 노인창업 확대를 통한 노후 소득여건 개선, 노후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평생교육 확대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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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태후를 노린다> ①이영애부터 김우빈까지 별들의 전쟁사임당·보보경심·함부로애틋하게 등 사전제작·동시방영 줄이어 원조부터 신흥 스타까지 총출동…'태후' 비교 부담도 <※편집자 주 =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사전제작을 통해 한-중 동시방송으로 대흥행하면서 사전제작이 국내 드라마업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그간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실천이 어려웠던 드라마 사전제작이 '차이나 머니'로 인해 가속하는 현장과 엔터테인먼트업계 반응을 두 꼭지로 나눠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류 드라마로서 '태양의 후예' 대성공은 100% 사전제작해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동시 방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 궤적을 그대로 밟아나가는 드라마가 올해에만 여럿이다.SBS TV '사임당, 허 스토리',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와 '화랑:더 비기닝'뿐 아니라 방송사를 확정 짓지 않은 '보보경심:려(麗)',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등이 대기 중이다. ◇ 이영애·송승헌부터 이준기·김우빈까지 '간판' 전쟁 사전제작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간판'은 아무래도 주연 배우다. 사전제작 드라마는 제작 기간·비용 증가, 편성의 불확실성 때문에 대체로 '고비용 고위험' 콘텐츠일 수밖에 없다. 드라마 성공 여부를 가를 가늠자가 한류스타다.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외부에서 볼 때 사전제작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스팅"이라면서 "또 톱스타가 선택했다는 건, 그만큼 기획이나 대본이 탄탄한 작품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장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배우가 원조 한류스타 이영애다. MBC TV 사극 '대장금'(2003)으로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영애가 13년 만에 TV에 복귀했다. 그는 '대장금2' 제안을 고사하고 선택한 '사임당'에서 대학 미술사 강사와 조선 여성 신사임당으로 1인 2역을 펼친다. 이영애와 호흡을 맞추는 송승헌도 KBS 2TV '가을동화'(2000) 등으로 초창기 한류를 이끌었다. 그는 요즘 중국 청춘스타 류이페이의 연인이라는 점 때문에 현지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SBS TV '상속자들'(2013)을 계기로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김우빈은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톱스타로 돌아온다. 파트너가 한류스타 이민호의 실제 여자친구 수지라는 점도 중국에서는 큰 관심사다. '보보경심' 주연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 등으로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던 시절만큼은 아니어도, 여전히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화랑'의 간판은 작년 MBC TV '그녀는 예뻤다'로 부상한 박서준이고,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정일우와 '천송이 남동생' 안재현을 선봉에 내세웠다. ◇ '사임당' 촬영만 10개월…'보보경심' 투자한 美NBC, 진행 꼼꼼히 챙겨 가장 먼저 출격하는 작품은 어릴 적 헤어져 톱스타와 다큐멘터리 PD로 재회한 두 남녀의 멜로극 '함부로 애틋하게'다. 7월 6일 국내에서는 KBS 2TV, 중국에서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쿠투더우(優酷土豆)를 통해 첫 방송 된다. 전미(全美)와 대만, 홍콩에서도 동시 방송될 예정이다. 드라마는 16부작으로, 이달 중순까지 약 4개월간 촬영을 진행했다.작년 3월 이영애 발탁 소식을 알렸던 '사임당'은 올해 10~11월 방송을 목표로 한다고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밝혔다. 촬영에만 작년 8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장장 10개월이 소요된다. 다른 사전제작드라마보다도 '사임당' 제작 기간이 2배 가까이 긴 이유는 30부작인 데다, 사전제작 장점을 살리고자 세트보다는 로케이션 촬영을 택했기 때문이다. KBS 2TV 드라마 '화랑' 대본리딩 현장의 주연들(오보이프로젝트 제공)'화랑' 대본 연습 현장'사임당'이 아이이치나 유쿠투더우 같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가 아닌, 위성TV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중국 당국의 사전 심의 기간도 인터넷 사이트에 적용되는 60일보다 길다.그룹에이트 관계자는 "현재 후난위성TV 등과 협의 중"이라면서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중국 공중파를 통해 전역에 방송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밀리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부작 드라마 '보보경심'도 '사임당'과 마찬가지로 현대 여성이 과거(고려 시대)로 타임슬립하는 내용이다. 드라마는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 NBC유니버설이 아시아 드라마에 최초로 투자했다는 점 때문에 화제를 뿌렸다. NBC유니버설 측은 자주 촬영 현장을 방문해 제작 진행 과정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보경심'은 아직 방송사와 편성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SBS 편성이 가장 유력하지만, '태양의 후예'로 불붙은 지상파 간 편성 전쟁 와중에 변동 가능성도 있다. 드라마 '보보경심' 대본 리딩에 참석한 배우들'보보경심' 대본 연습 현장'화랑'은 1천500년 전 신라 화랑을 주인공으로 한 청춘 사극이다. 박서준 뿐 아니라 박형식, 민호 등 젊은 '꽃미남' 스타들을 대거 기용, 타깃을 분명히 했다. 드라마는 중국판 넷플릭스로 알려진 미디어 기업 LETV에 일찌감치 판매됐고, 지난 3월 촬영을 시작해 7월 말 종료를 목표로 한다. 첫 방송 날짜는 미정이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국내 인기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16부작 로맨틱 코미디다. SBS TV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가 만들고 있으며, 방송사와 방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밖에 배우 주원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가 만드는 '엽기적인 그녀'의 사극 드라마 버전도 내년 방송을 목표로 준비 작업 중이다. ◇ "첫 방송부터 '태후'와 비교될 텐데"…편성 둘러싼 부담도 사전제작 드라마들은 저마다 '태양의 후예'를 잇겠다고 하면서도, 한편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도 표출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가 사전제작돼 한-중에 동시 방영된 첫 작품인데 예상보다도 너무 흥행했다"면서 "우리 드라마도 첫 방송부터 '태양의 후예'와 비교될테니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KBS와 SBS가 최근 '질투의 화신'을 놓고 갈등을 빚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격화한 지상파 편성 전쟁 때문에 어떤 경쟁작과 맞불을지 명확히 예측할 수 없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여기에 사전제작인 만큼 확정되지 않은 내용도 자주 유포되면서 제작진의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있다. 취재를 위해 접촉한 드라마 제작사나 홍보사마다 발언 하나하나에 유별날 정도로 신중함을 기했다. 한 관계자는 "다들 자랑하고 싶은 것도 많겠지만, 사전제작이다 보니 주변 상황과 여론 방향도 살펴야 해서 최대한 말을 아낀다"고 설명했다. '태양의 후예'와 비견될만한 성공작이 줄 잇는다면 올해는 한국 드라마 역사에서 사전제작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머니' 유입에 더 탄력이 붙는 것은 당연지사다. 한 드라마 홍보사 관계자는 "사전제작 성공 확률이 이렇게 높아지면 더 많은 중국 자본이 투자할 것"이라면서 "동영상 다운로딩 서비스나 위성TV 방송 등 중국에 동시 오픈할 수 있는 루트도 더 다양해지고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태양의 후예'가 올해 유일한 성공작이 될 경우, 탄력이 붙은 사전제작-동시방영 바람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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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를 전 세계로"…전주시, 한지 세계화에 '박차'(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시가 한지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시는 한지 원료인 닥나무 공급과 한지장 지정 등 한지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주시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12일 입법 예고했다.이 조례가 제정되면 한지장 육성과 닥나무 생산확대, 전주 한지제조업체 지원 등에 탄력이 예상된다. 시는 특히 전통 전주 한지의 우선 구매를 촉진하고 전주 한지장을 지정하는 등 전주한지의 보존과 육성을 위해 힘을 쏟는다.전주한지 공동판매장을 설치하고 전주한지로 된 샘플북 제작, 수록지 생산체계 구축 등을 통해 전주한지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또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올해 전주시 인근 약 3㏊에 닥나무재배단지를 조성한다.전주시 관계자는 "한지는 한복, 한옥 등과 더불어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콘텐츠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면서 "한지산업의 육성과 확산은 전주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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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불안하다> ①화재·추돌·폭음·방화·오작동…매월 1건꼴시설 노후와 안전의식 부족,관리 소홀 등이 주원인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이정현 기자 = '서울 시민의 발' 지하철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새해 벽두부터 지하철 4호선 고장으로 승객들이 선로를 걸어 대피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달 6일 퇴근길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에서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추고 안내 방송도 나오지 않자 당황한 승객들이 컴컴한 터널을 걸어 빠져나와야 했다. 폭음과 연기 속에 불안에 떨던 승객 800여명은 스스로 비상 코크를 작동시켜 문을 열고 선로로 내렸다.반대편 선로에서 전동차가 달려왔다면 끔찍한 초대형 재앙이 벌어질 뻔했다.승객들이 한꺼번에 출입문으로 몰려 위험한 상황이 펼쳐졌고 노약자와 임신부 등 17명이 앞다퉈 탈출하느라 다치기도 했다. 불과 사흘 후인 9일에도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에서 전동차가 고장 나 열차 운행이 20여분간 지연됐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1∼8호선) 사고는 2011년부터 5년간 55건에 달한다. 지하철 1∼4호선은 2011년 8건, 2012년∼2014년 7건, 2015년 6건 등 35건이었다. 해마다 비슷한 건수가 발생했다. 그 이후 준공된 지하철 5∼8호선은 2011년 6건, 2012년 7건, 2013년 5건, 2014년 0건, 2015년 2건으로 모두 20건이다. 최근 5년 동안 약 33일에 한번꼴로 사고가 생긴 셈이다. 시민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2014년 5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다. 신호기 고장으로 역으로 들어오던 지하철이 앞차와 추돌하며 249명이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기관사가 재빠르게 대처했기에 피해를 이 정도로 줄였다. 감속에 실패했다면 참사가 불가피했을 것이다.믿고 타는 안전한 지하철이라는 시민 신뢰를 한순간에 깬 사건이다. 이후에도 지하철 고장과 사고는 계속됐다. 지하철 노후가 심해져 위험은 되레 커졌다.지난해 5월에는 지하철 4호선 열차가 총신대입구역에서 출근길 승객 1천여명이 30분 넘게 불이 꺼진 객차에 갇혔다. 역 구내로 진입하다가 열차가 고장났기 때문이다. 지하철 역사 사고도 잦다.작년 7월 서울역 4호선 승강장에서 1호선 환승 통로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모터 과열로 불이 나 승객들이 대피했다. 두 달 후인 9월에도 충무로역 4호선에서 3호선으로 가는 연결통로 에스컬레이터의 모터에서 불이나 열차가 그냥 통과했다. 12월에는 3호선 신사역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9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지하철 고장 사고의 주원인은 전동차 노후화다. 이달 6일 지하철 4호선 고장도 장기 사용한 고속도차단기 부품의 절연 성능이 떨어진 탓이다. 지하철 1∼4호선 전동차 중 1천112량(56.9%)은 평균 사용 연수가 21년을 넘었다. 1∼4호선 전동차 전체의 평균 사용 연수는 16.9년이다.관리 소홀과 안전의식 부족도 사고를 불러온 요인이다. 상왕십리역 추돌 사고 때는 신호기 고장을 며칠이나 모르고 지나갔다. 6일 4호선 사고 당시에는 해당 부품이 고장나면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 대한 대비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에는 2호선 역삼역에서 파손된 에스컬레이터를 관리하지 않은 탓에 이용객의 발이 빨려 들어가며 발가락이 절단됐다.안전관리는 지하철 정비뿐 아니라 각종 위험상황 관리까지 포괄한다.작년 8월에는 2호선 강남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던 기사가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협력업체 기사가 2인 1조로 작업하는 원칙을 어기고 혼자 나와 일하다가 변을 당했다. 2014년에는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전동차에 불을 붙인 3호선 도곡역 방화사건도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달리는 지하철이 아니었고 방화범이 불을 낸 객차에 위기대응법을 숙지한 역무원이 타고 있어 제2의 대구지하철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하철이 건립된 지 42년이 지나다 보니 시설과 부품이 낡아 한계를 느낀다"면서 "철저한 점검과 관리로 사고 재발을 막고 노후 열차를 차질없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