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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상 주인공은 '나라고 전해라'…시상식 미리 보기26~31일 지상파 3사 연기·연예대상 개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나눠주기'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도 있지만, 방송사 연말 시상식은 여전히 한해를 마감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26일 밤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리는 KBS연예대상이 시상식 첫 테이프를 끊는다. 29일 MBC방송연예대상, 30일 SBS연예대상과 MBC연기대상, 31일 KBS연기대상과 SBS연기대상이 잇따라 열린다. 지난해 SBS연예대상을 받은 이경규는 수상소감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상복이라는 건 무시 못 한다"고 말해 사람들을 자지러지게 했다. 흥행 성적에 상복까지 챙길 스타는 누가 될지 훑어봤다. ◇ 주원·황정음·지성·김수현…연기신(神)은 누구 올해 드라마에서 풍작을 거둔 SBS는 연기대상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대상 후보로는 '용팔이' 주원이 첫손에 꼽힌다. 그는 화타도 울고 갈 의술로 주중 미니시리즈 시청률 20% 돌파라는, 올해 유일무이한 기록을 만들었다. '애인 있어요'에서 1인 4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한 김현주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자장면을 흡입하는 모습만으로도 긴장감을 안겨줬던 조재현('펀치')과 열혈 경찰 김희애('미세스캅), 대하사극 '육룡이 나르샤'를 떠받치는 두 축 김명민과 유아인도 유력 후보다. MBC에서는 올해를 빛낸 최고 탤런트(한국갤럽 조사)로 선정된 '그녀' 황정음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킬미 힐미'로 시동을 건 황정음은 '그녀는 예뻤다'로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짙은 눈화장의 신세기로 여심을 홀렸던 지성('킬미 힐미'), '전설의 마녀'와 '내 딸, 금사월' 두 작품 연속 흥행력을 입증한 전인화의 수상 가능성도 적지 않다. 두 방송사보다는 흥행 성적이 저조했던 KBS에서는 '프로듀사'의 김수현과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김혜자·채시라 3파전이 예상된다. 초능력 외계남에서 어리바리한 신입PD로 변신한 김수현은 최고 한류스타 명성이 허실이 아님을 보여줬고, 김혜자와 채시라는 차곡차곡 쌓은 연기 내공을 뿜어냈다. ◇ 유재석 아성에 도전한 김구라…김병만도 강세 연예대상에서 가장 눈길이 쏠리는 곳은 MBC다. "올해 설 특집 파일럿(시범제작)이 잘돼서 내년 파일럿에 부담을 느낀다"는 사화경 예능2국장(17일 MBC 출입기자 송년회)의 말처럼 MBC 예능국은 올해 신생 프로의 흥행에 힘입어 흡족한 성적을 냈다.그만큼 '복면가왕'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 '능력자들'을 안착시킨 김구라의 활약이 돋보인다. 물론 MBC 예능의 간판 '무한도전'의 중심이자 4년 연속 올해 최고 예능인(한국갤럽 조사)에 오른 유재석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김구라가 방송생활 최초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유재석이 6번째 MBC연예대상을 거머쥘지는 29일 밤 판가름난다. 유재석은 SBS연예대상의 강력 후보이기도 하다. '런닝맨' 기둥인 유재석은 지난 4월 시작한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도 안정감 있게 이끌고 있다. 올해에만 코스타리카, 팔라우, 인도차이나, 얍, 브루나이, 니카라과, 사모아('정글의 법칙')를 누빈 데 이어 소림사('주먹 쥐고 소림사')까지 진출한 김병만의 수상 가능성도 크다. KBS예능에서는 효자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팀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연예대상 수상자인 유재석의 '해피투게더'는 전현무 합류 등 대대적인 개편에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고, '개그콘서트'도 하락세다. ◇ 시상식 MC '입담' 대결도 관전 포인트 대상 경합만큼이나 흥미진진한 것이 시상식 '입담' 대결이다. 올해 연말 시상식은 신동엽이 장악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촐싹대는 듯 하면서도 유려한 입담으로 유명한 그는 26일 가수 성시경, AOA 설현과 KBS연예대상, 다음날 가수 아이유와 함께 SBS가요대전, 30일 배우 이성경과 함께 MBC연기대상을 진행한다.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자랑하는 김성주도 두 자리(MBC방송연예대상·MBC가요대제전)를 예약했다. 각각 KBS가요대축제와 KBS연기대상 진행자로 발탁된 이휘재와 전현무도 SBS연기대상, SBS연예대상 MC가 유력하다. 수상자와 시상자로 무대에 설 스타들의 화려한 '말말말'과 퍼포먼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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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녀'였다…황정음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갤럽>김수현·전지현 공동 2위…유아인 4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로 연타석 히트를 친 배우 황정음이 '대세'임을 입증했다.황정음은 16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14.4%)에 선정됐다.2002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한 황정음은 2004년 그룹을 탈퇴한 뒤 연기자로 전향했고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엉뚱발랄한 연기를 선보이며 돋보이기 시작했다.같은 조사에서 2013년 9위에 오르기도 했던 황정음은 올해 1월 방송된 '킬미, 힐미'와 9월 '그녀는 예뻤다'로 연이어 화제를 모으며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공동 2위에는 지난해 '별에서 온 그대'에서 호흡을 맞춘 김수현과 전지현(10.4%)이 올랐다.김수현은 올해 KBS 2TV '프로듀사'에서 어리바리한 신입 예능PD 백승찬 역을 맡아 활약했고, 전지현은 작품 없이 광고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지만 여전한 스타 파워를 자랑했다.4위는 SBS TV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 중인 유아인(9.4%). 그는 지난해 JTBC '밀회'로 시작해 올해 영화 '베테랑' '사도'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황정음과 같이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한 박서준(7.8%), MBC '전설의 마녀' '내딸, 금사월'에 출연한 전인화(7.6%)가 5위와 6위를 기록했다.고두심와 김태희가 6.0%로 공동 7위를, '용팔이' 주원이 9위, 지성과 김희애가 3.4%로 공동 10위에 선정됐다.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3주간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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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영화는 '함께하는 느낌', 드라마는 '주인의식' 생겨"'용팔이' 대박에 '그놈이다' 개봉…"30대 앞둔 시점에 꼭 필요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선보이는 '용팔이'로 시청률 20%를 넘기며 흥행 대박을 낸 배우 주원(28)이 시골 동네 청년으로 힘을 쭉 빼고 돌아왔다.28일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그놈이다'(감독 윤준형)에서 주원은 재개발을 앞둔 부둣가 마을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빼앗길 위기에 처한 집 한 칸과 여동생뿐인 청년 장우 역할을 맡았다.장우는 소중한 여동생을 잃고도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한다. 동생의 장례식을 먼발치에서 한숨만 쉬며 바라보고 범인을 눈앞에서 번번이 놓친다.21일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주원은 후줄근한 모습으로 허탈한 눈물을 삼키는 이 역할이 자신에게 꼭 필요했고, 꼭 하고 싶었다고 했다. "정말 하고 싶었어요. 처음 어머니께 '라면만 먹고 살아도 좋다'며 배우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던 때부터 세웠던 계획이 있어요. 20대에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해보자, 그렇게 해서 색깔이 정해졌다면 30대에는 변화를 줘서 제가 봐도 멋있고 섹시한 선배들 같은 배우가 되자. 그러려면 지금 장우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30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꼭 도전하고 싶었죠." 밑바닥까지 긁어내는 감정부터 맨몸으로 사방을 뛰어다니는 액션까지 두루 꺼내 보여야 하는 장우는 이제 '청년'에서 '남자'로 건너가기로 결심한 배우에게 최적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주원은 그 선택을 실행에 제대로 옮겼다. '그놈이다'의 제작진은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장우가 여동생을 죽인 범인을 확신하고 눈앞에 두고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오열하는 유치장 장면을 꼽는다. "감정적인 연기는 솔직하게 했어요. 죽은 동생을 껴안고 우는 장면을 찍을 때는 엄청나게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나요. 슬펐다가, 화도 났다가, 꿈인가 생시인가, 복잡한 느낌이 실제로 들었고요. 유치장 신을 찍을 때도 솔직한 감정으로 꾸미지 않고 했어요. 태어나서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어요.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느낌을 연기로나마 느꼈거든요." 액션 연기도 그렇다. 육체적으로 더 힘든 연기는 신출귀몰한 영웅 역할을 해야 했던 드라마 '각시탈' 때였지만, 감정이 뒤섞인 맨몸 액션을 해야 했던 이번 영화가 더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영화에 '한방'이 되는 액션은 없어요.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한 이유가 장우가 강한 남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남자가 오직 동생을 위해 뛰어다니는 거죠. 그래서 이 액션은 많이 힘들었어요. 몸보다 정신적으로 감정이 들어간 액션이었으니까요." '그놈이다'는 주원에게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든 사람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가는" 영화배우로서 생각을 넓혀준 작품이다.한 소속사 식구지만, 함께한 작업은 이번이 처음인 배우 유해진(민약국 역)도 그 점을 일깨워준 선배다. "이 영화만 5년 동안 준비한 감독님은 다른 얘기를 하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데 해진 형은 얘기를 해요. 그런데 내 캐릭터와 유해진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작품이 이렇게 하면 더 잘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정말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극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도 알고 욕심을 낼 줄도 알고. 존경스러워요. 저도 작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대에는 '멋있어 보여야 하는데' 같은 이런저런 걱정이 있었다면 그런 걸 버리고 작품이 잘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죠."영화가 배우 주원에게 "함께한다는 느낌을 안기는" 무대라면, 드라마는 "배우로서 책임감과 주인의식이 생기는" 무대다.그는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최근 '용팔이'까지, TV드라마로 줄줄이 히트를 쳤다. "드라마는 제게 '모두를 신경 써야 하는 곳'이에요. 감독님도, 스태프도, 다른 배우들도, 보조출연자도 모두 중요하죠. 책임감과 주인의식이 많이 생겼어요. 드라마는 환경이 빡빡해서 모두 바쁘니까. 이 작품은 내 작품이고 내가 모두를 신경 써야 한다, 주연배우인 나를 모두 챙겨주니 내 여유를 다른 사람한테 풀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죠." 그에게는 영화와 드라마 외에 하나의 무대가 더 있다.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을 수 있는" 뮤지컬이다. 작년에도 '고스트'에서 주연을 맡았다. "정말 소중한 곳이에요. 공연을 하다 보면 무대하고 관객석이 분리되면서 내가 실제 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게 짜릿해요. 관객이 연예인, 배우가 아니라 사람으로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있는 그대로 캐릭터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정말 좋아요."아직 차기작을 결정하지 못한 그에게 지금 가장 큰 욕심은 이 영화의 흥행이다. 드라마와 달리 그는 영화로는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전에 드라마 촬영을 하느라 영화 홍보를 못했어요. 이번에는 무대인사도 적극적으로 하고 홍보도 많이 하고 싶어요. 영화가 잘 되면 어떤 기분일까 정말 궁금해요. 기분이 정말 좋겠죠? 그 경험을 빨리 해보고 싶어요. 저도 드라마가 잘 됐고 해진 형도 잘 되고 있고 유영이(이유영)도 요즘 '핫'하고 혜영이(류혜영)도 '응답하라 1988'에 나오고… 배우들 기운이 좋으니 그 기운이 영화까지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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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는 드라마 촬영…"나 일찍 죽겠구나" 실토까지'생방송 촬영' 시청률 20% 넘긴 '용팔이' 주원 "엿새 날밤 새우기도"무리한 스케줄에 방송사고 다반사…중국시장 겨냥 사전제작 꿈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석 달을 촬영하는데 거의 두 달가량 미친 듯이 밤새웠어요. 차로 이동을 하면서 링거를 맞고. '일찍 죽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배우 주원이 지난 12일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에 나와서 한 말이다. 미니시리즈 드라마로는 근래 보기 드물게 시청률 20%를 넘겼던 화제작 SBS TV '용팔이'의 타이틀 롤을 맡은 주원은 촬영 당시를 회고하며 울컥했다. 대박을 친 드라마의 '히어로'지만 그에게 '용팔이' 촬영은 이처럼 수명 단축까지 우려하게 할 만큼 힘겨웠던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이른바 '생방송 촬영' 시스템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주원이 이런 발언을 하자 한국 드라마의 비합리적이고 살인적인 촬영 시스템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게 묻혀버리는 결과 지상주의, 시청률 지상주의가 지배하는 방송가에서 편성 시간 직전까지 촬영하거나 후반 작업을 해서 겨우 방송을 내보내는 한국 드라마의 제작 시스템은 수십 년째 '굳건히' 이어져 오고 있다. 사실상 생방송에 가까워 방송가에선 이러한 촬영을 '생방송 촬영'이라고 부른다. ◇방송 사고가 나도, 배우가 쓰러져도 '생방송 촬영'으로 결국 방송 사고가 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이어졌다. 지난 2월 화제 속에 종영한 SBS TV '펀치'는 마지막회에서 화면 정지 등 세 차례 방송 사고가 났다. 예견된 사고였다. 마지막회의 완성된 대본이 방송 이틀 전에야 나왔고, 촬영은 방송 몇 시간 전에야 끝이 났으며, 그 때문에 방송 시간 전 완성된 테이프를 넘기지 못하고 아홉 개로 쪼갠 편집본을 하나씩 순서대로 틀어야 했다. 그 결과 가장 관심이 쏠린 마지막회가 매끄럽지 못하게 방송되고 말았다. 그래도 이 드라마는 '명품' 드라마로 기억되고 회자된다. 국내에서 '생방송 드라마'가 계속해서 생명을 이어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용팔이'의 주원만 링거를 맞는 게 아니다. 밤샘 촬영에 기진맥진해진 배우들이 링거를 맞아가며 촬영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촬영 도중 배우가 쓰러졌는데도 쉬쉬하기도 한다. '으레 이렇게 촬영하기 때문'이다. 주원도 '용팔이' 촬영 도중에는 씩씩하게 견뎠다. 그는 '용팔이'가 5회까지 방송됐을 때 가진 간담회에서 "오늘 제가 정확히 6일을 날밤을 새웠다"고 밝히며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당시 "오늘 아침까지 오늘 밤 방송분(6회)을 찍었을 정도로 생방송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물론 이어 "리허설 때부터 감독님과 스태프가 모두 모여서 그 장면을 어떻게 촬영할지 의논을 하는데 그런 시간 때문에 밤샘 작업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행복하다"는 뒷말이 붙었지만, 6일간 집에 못 들어가고 잠도 못 자며 촬영하고 있는 상황은 그를 체력적인 한계로 몰아세웠다. '용팔이'는 평균 시청률 20.4%라는 금자탑을 세웠고 주원은 그 영광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힘든 건 힘든 거다. 드라마가 다 끝난 뒤 그는 '힐링 캠프'에서 링거 맞으며 촬영했음을 고백하면서 "옛날에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100% 확신을 갖고 있었는데, '참으니까 이렇게 하나?' 싶어 조금 (울음이) 터졌는데, 혼자 안 좋은 느낌을 가지고 차로 바로 달려 갔어요. 차에서 한 번… (울음이 터졌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드라마를 지탱하는 방송 편성과 시청자 반응'생방송 드라마'가 개선되지 않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방송사 편성과 시청자 반응이다. 드라마는 일단 방송을 타야 하는데, 방송사의 드라마 라인업이 대개 늦게 결정되면서 제작 스케줄이 부랴부랴 잡힌다. 심할 경우에는 방송을 한달 앞두고 촬영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전제작을 해 놓고 편성을 기다리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제작을 해놓았는데 편성이 안 돼버리거나 너무 늦게 되면 드라마의 가치가 뚝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시청자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전개돼 가는 과정에 개입하기를 원한다. 실제로 많은 드라마들이 시청자의 반응을 보며 스토리를 수정하거나 캐릭터의 비중을 조절하며 시청률을 관리해왔다. 방송가에서는 이처럼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만드는 발 빠른 제작시스템이 오늘날 한류 드라마를 만든 힘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방송이 되는 동안 호응이 큰 부분은 더 크게 살리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버리면서 드라마를 만들어간 것이 세계적으로 통하는 한류 드라마를 만들어낸 비결이라는 해석이다. 사전 제작 드라마들이 지금껏 실패를 거듭해온 것도 '생방송 드라마'를 이어지게 했다. 앞서 '버디버디' '탐나는 도다' 등 사전 제작 드라마들이 선보였지만 만들어진 지 몇년 후에 방송되면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차이나머니, 한류 드라마 체질 개선하나 하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생방송 드라마' 체제에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 차이나머니 때문이다. 경색된 일본 시장 대신 한류 드라마의 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한류 드라마에 대해 사전 검열에 나서면서, 중국 시장을 노린 드라마들이 속속 사전 제작에 뛰어든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한국에서 드라마가 방송되면 곧 중국에서도 볼 수 있는 현실에서, 중국으로 제값을 받고 드라마를 수출하려면 한국과 중국 동시 방송만이 답이다. 방송 전 다 만들어놓는 것은 물론이고, 2~3개월씩 걸리는 중국 심의까지 통과한 후에야 한중 동시 방송이 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중국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는 사전 제작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영애의 10년 만의 복귀작인 30부작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는 지난 8월 초 촬영을 시작해 내년 3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방송은 내년 9월이나 돼야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홍콩 미디어그룹이 100억 원을 투자하고, SBS TV가 내년 편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사임당, 더 허스토리'의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사전제작으로 시청자의 실시간 반응은 포기해야 하지만, 대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룹에이트의 김영배 기획팀장은 "물론 외부 투자를 받았고 편성도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사전 제작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작품들은 사전 제작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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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김재원 "가장 어려운 연기…외로운 인조 이해""다양한 경험 쌓으면서 때를 기다릴 것"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최근 막 내린 MBC TV 대하사극 '화정'에서 조선시대 16대 임금 인조 역을 맡은 배우 김재원(34)은 "15년간 연기생활을 했지만 지금껏 맡았던 배역 중 가장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재원은 "인조의 복잡한 내면이 제 안에서도 부딪칠 때마다 힘들었어요. 또 제가 평소에 남을 미워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인조처럼 상대를 계속 미워하는 마음으로 살려니 어려웠죠"라고 거듭 강조했다.선조 말기부터 광해군, 인조를 거쳐 효종 초기까지를 아우르는 50부작 '화정'에서 김재원은 21회부터 등장했다. 광해군 역의 차승원, 그 배다른 누이인 정명 공주 역의 이연희와 그를 흠모하는 홍주원 역의 서강준 등이 이미 뿌리를 내린 상황이었다. 김재원은 극 전개상 중간에 투입되다 보니 그 흐름을 타는 일도 쉽지 않았다. 김재원은 "제가 출연을 준비하면서 인조에 대해 해석한 내용과 제작진이 인조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다소 달랐다"라면서 "점차 소통하면서 서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전달됐다"라고 말했다. 절충을 통해 빚어낸 인조는 외로움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김재원의 설명이다. "인조라고 하면 늘 독백하거나 누구와 소통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 생각나요. 아무도 인조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죠. 인조가 답답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조는 어릴 때부터 외면받고 외톨이처럼 자랐던 인물입니다."인조를 이해한다는 김재원은 "극도의 외로움을 느꼈던 인조에게는 아무리 소용 조씨가 악해도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인조 옆에 있는 사람은 조씨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극 중 인조는 자신의 탐욕으로 아들 소현세자를 잃고 결국 애통해한다.김재원은 아무래도 결혼 후 아버지를 연기하는 마음이 확연히 다르다면서 "연기할 때 상상력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를 '화정'과 함께 보낸 김재원은 뚜렷한 차기작은 정하지 않은 채 일단 쉴 뜻을 밝혔다. "배우에게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경험이라는 재료를 된장찌개에 넣어서 어떻게 보글보글 끓이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거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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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재 "드라마 '용팔이' 덕분에 새로운 시작""첫 악역 반응 좋아 기뻐…이제 연기 즐기겠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제가 처음 시도한 악역 캐릭터인데 반응이 좋아서 뿌듯합니다. 악역 연기에 대한 개인적인 부담은 없었지만, 주변에서는 제가 악역과 어울릴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최근 막 내린 SBS TV 드라마 '용팔이'에서 악역인 한도준을 연기한 배우 조현재(35)는 5일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30대 중반에 이런 캐릭터를 만나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드라마 '용팔이'에서 주인공 김태현(주원 분)과 한여진(김태희)을 돋보이게 한 것은 다양한 악역 캐릭터다. 그중에서도 회사를 차지하고자 여동생을 죽음으로 모는 일도 서슴지 않는 한도준은 악랄함으로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용팔이'는 연기 생활을 시작한 지 올해로 15년째인 조현재에게 유독 각별한 작품이다. 곱상하고 선한 얼굴의 조현재는 MBC TV '러브레터'(2003), SBS TV '햇빛 쏟아지다'(2004), KBS 2TV '구미호외전'(2004), SBS TV '서동요'(2005) 등에 내리 출연했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용팔이' 전까지만 해도 조현재를 맑은 눈망울의 안드레아 신부('러브레터')로 기억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던 조현재는 시청률 20%를 돌파한 '용팔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전에는 순수하고 반듯한 청년 이미지가 강했다면 (용팔이를 기점으로) 그런 이미지가 벗겨지고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늘 악역을 희망했지만 제 이미지 때문에 그런 제의가 들어오지도 않았고, 회사에서도 안 시켜주는 쪽이었어요."서자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한도준은 그룹 회장직을 움켜쥐고자 배다른 여동생 여진을 강제 식물인간 상태에 빠뜨린다. 그러다 결국 여진의 복수극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조현재는 자신이 악인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의 표정과 눈빛, 목소리 등을 곱씹으며 연구했다. 날카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헬스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몸무게도 크게 감량했다. 그는 "'용팔이'를 본 주변 사람들이 한도준이 무섭다고 이야기할 때마다 연기 칭찬인 것 같아 기쁨을 느꼈다"라면서 "특히 한도준이 컵을 집어던지는 장면이 도준의 정상적이지 않은 성격을 제대로 드러낸 것 같아 애착이 간다"라고 말했다. "한도준은 정말 사랑하는 아내에게서 사랑을 얻지 못한데다 '서자새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명예와 돈만 집착하는 친아버지로부터 늘 소외당했어요. 한도준이 악행을 저지르기에 적합한 환경에 처했던 것은 사실이죠."조현재는 이번 작품을 통해 '구미호 외전'에 함께 출연했던 김태희와 11년 만에 원수 남매로 재회했다. 그는 특별한 일화를 기대하는 질문에 "둘 다 말이 없는 성격인데다 이번에도 별로 마주칠 일이 없었다"라면서 "차라리 직접 경쟁하는 장면이 더 많았다면 보여 드릴 게 있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답했다. 아내 이채영 역을 맡은 채정안에 대해서는 "정안 누나가 사람을 워낙 편안하게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한도준과 이채영의 멜로가 급격하게 전개되기는 했지만, 누나 덕분에 그래도 둘이 잘 어우러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조현재는 자신의 20대를 "미숙하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시절"이라고 표현했다. 데뷔 직후부터 요양원에 있었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어머니 때문에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해야 했고, 어린 나이에 큰 배역을 내리 맡아서 부담도 컸다고. "이제 연기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20대에 지금의 지혜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죠."차기작을 논의 중이라는 조현재는 "다음 작품에서는 밝고 위트 있는 캐릭터도 하고 싶고 특히 어리바리한 남자 연기는 정말 자신 있다"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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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는 예뻤지만"…SBS '용팔이' 20.4%로 종영긴박감 넘치는 추격전·병원스토리에 인기…후반부 맥빠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태희는 예뻤다. 식물인간처럼 누워 있을 때도, 눈을 뜨고 일어나 복수를 할 때도, 간암에 걸려 간성혼수 상태에 빠져 있을 때도 김태희는 시종 예뻤다. 어쩌면 그 예쁜 외모 때문에 연기력에 대한 평가에서 손해를 보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꽃미남, 꽃미녀 배우들이 겪고 경험한 일들이다. 하지만, 그런 점을 고려한다 해도 그의 연기력은 여전히 많이 아쉬웠다. 2000년에 데뷔했으니 벌써 15년이 지났다.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후반부 맥이 빠지는 듯했던 SBS TV '용팔이'는 다시 힘을 내 지난 1일 시청률 20%를 다시 밟으며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 18회의 전국 시청률은 20.4%, 수도권 시청률은 21.6%로 기록됐다. 같은 시간 경쟁한 MBC TV '그녀는 예뻤다'는 10.2%, KBS 2TV '장사의 신 객주'는 6.7%로 집계됐다. 이처럼 경쟁작들을 압도적으로 누른 것은 물론이고, 근래 볼 수 없었던 시청률 20% 고지를 넘어선 '용팔이'는 2015년을 대표할 작품으로 남았다. 지난 8월5일 11.6%로 출발한 '용팔이'의 전체 평균 시청률은 20.4%로 집계됐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21.5%(9월16일)로 나타났다. 주중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이 20%를 넘어선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돈을 벌기 위해 조폭을 대상으로 불법 왕진을 다니며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선보였던 '용팔이' 김태현(주원 분)의 신출귀몰 활약상은 '용팔이'가 5회 만에 수도권 시청률, 6회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고지를 밟게 했다. 오랜 기간 '집나갔던' 주중 드라마 시청률이 '용팔이'를 통해 다시 돌아왔고, 남녀노소가 이 드라마의 속도감과 만화 같은 짜릿한 스토리에 빠져들었다. 그 중심에는 타이틀 롤을 맡은 주원이 있다. 2010년 '제빵왕 김탁구'로 드라마에 데뷔한 주원은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7급 공무원' '굿닥터' '내일도 칸타빌레'를 거치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용팔이'를 통해 '연기를 감상하게 하는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액션과 수술장면, 감성적인 연기를 정신없이 오가는 와중에도 흔들림없이 매 장면 자신의 몫을 해내며 시청자에게 신뢰감을 줬다. 그러나 주원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던' 초반부를 지나, 침대에 누워 있던 김태희가 깨어나면서 '용팔이'는 힘을 잃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빠른 스피드처럼 주원과 김태희의 멜로도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시작되고 전개됐는데, 문제는 그 멜로가 느닷없게 느껴졌고 진지한 멜로를 전개하면서 노골적으로 어이없는 간접광고(PPL)를 보여주면서 시청률은 17%대로 떨어졌다. 침대에 누워있던 한여진(김태희)이 깨어나 복수의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중반부부터 드라마는 넘치게 보아온 재벌가 경영권 다툼을 싫증이 나게 그렸다. 김태희 역시 그런 전형적인 스토리 속에서 운신의 폭이 좁았던 탓인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복수에 눈이 멀어 질주하는 한여진의 캐릭터는 경직됐고, 김태희는 그 안에서 딱딱한 포커페이스를 지은 채 머물렀다. 그럼에도, 멜로 대신 복수가 본격화되자 다시 시청률 20%를 고지를 탈환했던 '용팔이'는 종영을 한회 앞두고 18.4%까지 떨어졌지만 마지막회에서 명예를 회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막판에 복수에 전념하던 한여진이 간암에 걸리자, 아침드라마에서 흔히 봐온 '막장 드라마'의 전철을 밟는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김태현이 한여진을 극적으로 살려내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했다.후속으로는 문근영 주연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오는 7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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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그녀는 예뻤다' 10% 돌파…"너무 재미있다"SBS '용팔이' 종영 앞두고 18.4%로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황정음 주연의 MBC TV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가 SBS TV '용팔이'와의 경쟁 속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반면 '용팔이'는 종영을 하루 앞두고 시청률이 18.4%로 떨어졌다.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5회는 전국 시청률 10.7%, 수도권 시청률 11.9%를 각각 기록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일명 '폭탄 머리'에 양볼에 주근깨가 가득하고 극심한 안면홍조까지 시달리는 '못난이' 김혜진(황정음 분)이 자신을 '예쁜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초등학교 동창생 앞에 차마 당당히 나서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생계를 위해 자신을 남자라고 속인 여성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커피프린스 1호점'과 비견되며 매회 화제를 모으는 이 드라마는 황정음을 중심으로 최시원, 박서준, 고준희 등 출연진이 빚어내는 하모니가 일품이다. 누리꾼들은 연일 "너무 재미있다" "간만에 상큼한 로코(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나왔다" 등의 환호를 쏟아내고 있다. 반대로, 1일 종영하는 '용팔이'는 시청률이 20% 밑으로 떨어졌다.후반부 주원 대신 김태희에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용팔이'의 시청층 일부가 '그녀는 예뻤다'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두 드라마와 같은 시간 경쟁한 KBS 2TV '장사의 신 객주'의 시청률은 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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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시작되자…SBS '용팔이' 20% 고지 탈환MBC '그녀는 예뻤다'는 4.8%로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 TV 수목극 '용팔이'가 16일 시청률 20% 고지를 탈환했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용팔이'는 전날 밤 10시 방송된 13회에서 전국 시청률 21.5%, 수도권 시청률 23.7%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첫선을 보인 황정음 주연 MBC TV '그녀는 예뻤다'는 4.8%로 출발했고, KBS 2TV '어셈블리'는 5.4%를 기록했다. 주원, 김태희 주연의 '용팔이'는 5회에서 수도권 시청률 20%를 넘어선 데 이어, 6회에서는 전국 시청률도 20%를 돌파하며 방송가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스릴과 액션, 긴박감이 줄어들고 김태희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17%대까지 시청률이 하락했다. 하지만 '용팔이'는 16일 방송에서 한여진(김태희)의 복수가 시작됐음을 알리면서 다시 20%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MBC가 '밤을 걷는 선비'에서 '그녀는 예뻤다'로 수목극 선수 교체를 한 점도 '용팔이'의 시청률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SBS는 근래 보기 드물게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용팔이'를 2회 연장해 10월1일 18회로 종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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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님' 병원 복귀에 시청률 '쑥'…'용팔이' 반등10회보다 2%p가량 오른 19.3% 기록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무릎 꿇어"도망갔던 '영애님'이 병원으로 돌아와 복수에 나서자 시청률도 돌아왔다.1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부터 방송된 SBS TV 수목드라마 '용팔이' 11회는 전국 19.3%, 수도권 21.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지난 회보다 2%p 가량 른 수치다.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거침없이 방송 6회 만에 전국 시청률 20.4%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라섰던 '용팔이'는 7회 19.2%, 8회 20.5%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다 '용팔이' 김태현(주원 분)과 '잠자는 공주' 한여진(김태희)의 로맨스가 펼쳐진 지난주 9∼10회에서는 17.0%, 17.4%로 시청률이 하락했다.이날 방송된 11회에서는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병원으로 돌아온 한여진이 본격적인 복수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초반 주로 침대에 누워있거나 보호받는 모습이었던 여진은 태현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을 다잡는다. 여진은 또 아버지의 유언을 통해 죽은 연인 또한 회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을 제거하려 했던 오빠 한도준(조현재)에게 매수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배신감을 느끼고, 도준(조현재)의 수족인 비서실장과 1대1로 마주한 자리에서 자신을 비웃는 그에게 "무릎 꿇어"라고 말하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밤을 걷는 선비'는 6.2%, KBS 2TV '어셈블리'는 5.7%의 시청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