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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탄생 1377년으로 가보는 시간여행고려 저잣거리 재현…1천377명 염원 담은 대형 조형물도 설치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639년 전인 1377년 고려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고려는 존망의 위기에 처했다. 우왕은 비운의 개혁군주인 공민왕이 살해된 뒤 어린 나이에 왕위를 물려받았다. 당시 겨우 13세였던 우왕은 쓰러져가는 국가를 세울 능력이 없었다.100여년 전 고려를 침입했던 원나라의 내정 간섭은 도를 넘었다. 그 와중에 왜구의 노략질은 더욱 심해져 그해 10월 40척의 배를 나눠탄 왜구들이 동래에 들이닥치기까지 했다.그로부터 15년 뒤 475년을 이어온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새 왕조를 열었다.고려말 혼란의 시대를 살던 민초(民草)들은 지긋지긋한 삶의 질곡을 끊어 버릴 새로운 세상을 기대했을지 모른다. 직지코리아에 설치된 '직지 월' 이때 청주의 흥덕사에서는 이런 백성들의 열망을 모아 불교에서 전해 내려온 이야기를 채록한 백운화상의 글을 그의 제자들이 책으로 엮기 시작했다.이 책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 佛祖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이다.직지를 재조명하기 위해 올해 처음 국제행사로 치러지는 직지코리아에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저잣거리가 꾸며진다.청주지역 1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추진단이 '1377 고려, 저잣거리'를 기획했다. 직지코리아가 관(官) 주도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로 만들자는 취지다.청주 고인쇄박물관 주차장 일대에 초가 부스가 설치되고, 직지가 탄생할 당시의 시대 상황을 반영한 저잣거리가 재현된다.고려시대 전통 복장을 한 상인들이 물건을 팔기도 하고, 고려의 특산물인 한지, 도자기, 철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교역이 활발했던 고려의 대외활동을 보여주기 위해 다문화 가정과 중국 유학생, 터키 상인 등 외국인들도 축제에 참여한다.행사장에 마련된 고려 의상을 입고 부채, 우산 등 전통 소품으로 한껏 치장한 뒤 거리를 거닐 수 있다. 주막에 앉아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 마시면서 저잣거리에서 펼쳐지는 판소리, 마당극을 관람하면 마치 60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지역 연극인들은 엿장수, 보부상, 지게꾼 등으로 분장해 고려 시대를 연출한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의 반환을 염원하면서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1377 마음 기록 프로젝트'를 사전 행사로 준비했다. 시민의 마음 담은 '마음 천'지난달부터 지역 내 초등학생과 시민 등 1천377명이 정사각형의 '마음 천'에 크레파스와 유성 매직을 이용해 자신의 염원을 담았다.이 프로젝트로 모은 '마음 천'은 청주예술의 전당 광장에 특별한 설치물로 재탄생한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6m인 6개의 설치물에 '마음 천'을 모자이크처럼 부착해 직지가 탄생한 연도인 1377을 표현할 예정이다.행사장 입구에 조성하는 '직지 월(WALL)'과 함께 직지코리아의 상징 조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직지 월은 8천여개의 격자형 박스를 쌓아 올려서 만든다. 전체 규모가 높이 11.7m, 길이 87m에 달한다. 직지코리아 행사장을 둘러싸는 벽의 역할을 하면서 주 출입구로 이용된다. 이 박스의 앞뒤에는 직지 하권에 실려있는 1만6천21의 한자가 새겨져 있다.이 조형물에 설치된 글자는 직지 하권에 실린 것과 똑같이 '비시십분(比是十分)'으로 시작해 '청주목 외 흥덕사 주자인시(淸州牧外興德寺鑄字印施)'로 끝난다.박스는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제작하고 내부에 LED 조명을 설치해 마치 유등놀이 등에 사용되는 등의 분위기를 낸다. 행사 기간 내내 불을 밝혀 화려한 야경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직지코리아 관계자는 "고려 시대를 체험하면서 직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저잣거리를 만들고, 직지 반환 등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보여주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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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 제주서 개막(종합)'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 개막(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 개막식 직후 내빈들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원희룡 제주지사, 류치바오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공동 주최, 연합뉴스와 중국 인민화보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양국의 자연경관 명승고적, 전통문화, 인물 등을 찍은 사진 총 118점이 내걸렸다. 2016.5.20 jihopark@yna.co.kr양국 자연경관·명승고적·전통문화·인물 담은 118점 선봬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이 20일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개막했다.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하고, 한국 연합뉴스와 중국 인민화보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양국의 자연경관 명승고적, 전통문화, 인물 등을 찍은 사진 각각 59점씩 총 118점이 선보인다.한국의 자연경관과 명승고적으로 경복궁, 한강, 한양도성, 전남 사성암, 경주 양동마을, 경남 해인사, 전남 보성다원, 제주 생각하는정원, 돌염전, 주상절리, 설악산의 가을, 부산 석불사, 전주 한옥마을 등이 전시됐다.중국 측에서는 베이징의 구궁, 황허, 만리장성, 산시성의 쉬안쿵사, 푸젠의 토루, 시짱자치구 포탈라궁, 장쑤성 쑤저우원링, 윈난성의 하니 계단식 논밭, 뤄핑의 유채꽃, 네이멍구 초원, 후난성의 무릉원 자연풍경구, 광시좡족자치구의 구이린 산수풍경 등을 소개했다.'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 개막(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이 개막했다. 사진은 양국 전시작품 모습.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공동 주최, 연합뉴스와 중국 인민화보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양국의 자연경관 명승고적, 전통문화, 인물 등을 찍은 사진 총 118점이 내걸렸다. 2016.5.20 jihopark@yna.co.kr서울 명동과 강남, 상하이 난징로와 베이징 도심을 비교한 사진을 비롯해 경주 천마총과 진시황릉 병마용, 태권도와 쿵후, 비빔밥과 만두, 한의학과 중의학, 한복과 치파오, 판소리와 경극 등 양국의 도시와 전통문화를 알 수 있는 사진도 눈길을 끈다.지난해 6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 부장 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식 사진으로 양국이 경제 동반자임을 보여주기도 했다.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류치바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궈웨이민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 추궈홍 주한 대사, 원희룡 제주지사,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궈웨이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축사에서 "양국의 아름다운 자연, 상호 유사성을 지닌 문화적 뿌리, 양국민의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담은 사진들이 이번 전시회와 인민화보 특집호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중국 국민이 상대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귀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시작 둘러보는 내빈(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 사진전 개막식 직후 내빈들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원희룡 제주지사, 류치바오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문화체육관광부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공동 주최, 연합뉴스와 중국 인민화보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양국의 자연경관 명승고적, 전통문화, 인물 등을 찍은 사진 총 118점이 내걸렸다. 2016.5.20 jihopark@yna.co.kr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는 중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고 가고 싶어하는 외국 관광지 중 하나로 매년 230만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과 중국 국민이 사진을 통해 양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를 만나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2014년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2015년을 '중국 방문의 해', 2016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한 데 따라 양국 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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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기 가득…칠곡서 국내 최대 아카시아 축제(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2016년 아카시아꽃 축제'가 7∼8일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에서 열린다.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5.2㎞)의 국내 최대 아카시아 숲. [연합뉴스 자료 사진]신동재 5.2㎞ 도로변에는 국대 최대를 자랑하는 아카시아 숲이 있다.수령 40∼50년의 아카시아 나무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 해마다 5월이면 아카시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7일에는 풍년기원제, 모둠북 공연, 스포츠댄스, 색소폰 연주, 마술시범 등이 열린다.8일에는 가야금 병창, 판소리, 아카시아꽃 가요제, 주민 팔씨름대회, 추억의 아카시아잎 따기 등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 먹거리 장터와 농산물 판매장도 운영한다.이우석 축제추진위원장은 "아카시아꽃 축제는 민간주도형 지역 대표축제로 개최하고 있다"며 "칠곡군민은 물론 인근 도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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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고싸움축제 20∼22일 광주 칠석동서 개최(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제34회 고싸움놀이축제가 20일부터 사흘간 광주 남구 칠석동 고싸움놀이 테마파크에서 열린다. 광주 칠석동 고싸움놀이<<연합뉴스 자료사진>>20일 오후 7시 전야제에서는 소원성취 풍등날리기와 액운 쫓기 달집태우기로 칠석동 밤하늘을 수놓는다.본행사를 시작하는 21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3호 남사당놀이와 6호 통영 오광대놀이를 비롯해 판소리 수궁가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잔치의 대미를 장식할 당산제와 샘굿, 마을굿은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이어진다.축제 참가자가 함께하는 대동 큰 줄다리기는 21일 오후 5시에 열린다.어린이 참가자를 위한 한복 피에로 공연, 인형 극장, 민속놀이 경연, 연날리기 시연, 각종 공예체험도 펼쳐진다.고싸움놀이는 남성의 역동성, 힘, 투지가 넘치는 호남 대표 민속놀이로 1970년 7월 22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다.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즈음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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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전통예술나눔학교 7기 강좌 실시(용인 = 국민문화신문) 조인해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오는 3월부터 다문화가정, 문화예술소외계층, 재한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전통예술 실기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전통예술나눔학교 전통예술강좌 7기를 개설․운영한다. 전통예술원(원장 민의식)이 주관하는 전통예술나눔학교는 3월 12일부터 6월 18일까지 15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석관동캠퍼스 전통예술원에서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국악기(단소,가야금,해금), 전통성악(민요,정가,판소리), 전통무용(소고춤,부채춤,춘앵전,살풀이춤,진도북춤), 전통연희(설장구,사물놀이) 등의 예술실기강좌를 제공하며, 6세부터 성인까지 연령별 맞춤 수업과 수준별 소수정예 밀착교육을 실시한다. 정규수업 외에도 강사진의 공연으로 진행되는 개강식과 수강생이 직접 무대에서 공연하는 수료발표회가 준비되어 있다. 민의식 전통예술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전통예술나눔학교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수강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전통예술의 멋과 흥취를 함께 느끼며 융합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전통예술나눔학교에 참여하여 마음의 안정과 휴식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삶의 희망과 열정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정, 문화예술소외계층(기초생활보장수급가구․복지급여수급가구․차상위계층), 새터민, 재한외국인, 조손․한부모․다자녀(세자녀이상) 가정을 우선 선발하며, 이외에도 전통예술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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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융성' 강조 朴대통령, 프랑스·체코 순방서 문화 외교문화 재창출에 역점…프랑스서 전통 재해석한 전시회 관람한·체코 인형극서 "힘 합하면 문화 창조 잠재력 크다" 언급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해외 방문 시 빠짐없이 문화 행사에 참석하는 등 문화 행보를 전개해온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한 프랑스와 체코 순방에서도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현장을 찾아 격려하는 등 문화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프랑스 파리에선 기후 변화 외교, 체코에선 세일즈 외교가 바쁘게 진행되는 와중에도 박 대통령은 한국문화를 알리는 노력을 병행했다. 이런 노력은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면 '창조경제'와 함께 '문화융성'이 중요하다는 박 대통령의 평소 생각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파리 도착 당일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코리아 나우'(Korea Now)를 관람했다. '코리아 나우'는 오방색, 분청사기, 한복, 한글 등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주요 전시작품은 우리나라 고유의 색인 오방색을 현대적 조형미로 되살린 '오색광율', 신윤복의 미인도에 등장하는 한복을 재현한 '다홍치마', 나전칠기 병풍과 철화분청 항아리 등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0일 국무회의에서 "미처 발굴되지 못한 가치들, 눈앞에 보고도 무심했던 그런 가치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을 찾아서 우리 문화를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번 전시회는 박 대통령의 발언이 구체화된 자리인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박 대통령의 전시회 방문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의 문화 행보는 체코에서도 이어졌다.박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립체코인형극장에서 인형극을 관람했다. 이 인형극에서는 우리의 판소리 '수궁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체코의 전통인형 '마리오네트'(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가 섬세한 연기를 선보여 한국과 체코 간 문화 협업으로 새로운 공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인형극에 앞서서 국립체코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국악원은 우리나라의 '아리랑'과 체코가 낳은 대작곡가 드보르자크의 '유머레스크'를 협연하기도 했다.박 대통령도 인형극 관람 뒤 "한국의 전통 스토리와 체코의 인형극이 만나 창의적인 공연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양국이 힘을 합하면 더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문화 창조 잠재력이 참 크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첫 K팝 공연을 찾았다.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K팝 공연을 계기로 음악을 통해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한국 문화와 한국에 대한 관심도 더 증대되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박 대통령이 K팝 공연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2013년 6월 중국 방문, 올해 4월 브라질 방문 때도 K팝 공연장을 직접 찾았다.이밖에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유네스코 연설을 통해 문화융성의 성과를 한국을 넘어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문화융성의 핵심 사업인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창의성을 가진 사람을 이어주는 네트워크로 앞으로 문화가 산업이 되고, 산업이 예술로 진화하는 융합문화의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성과와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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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내부자들' 2주 연속 주말 흥행 독주'검은 사제들' 11월 개봉 한국영화 역대 최다 관객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비리와 의리,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영화 '내부자들'이 2주 연속 주말 흥행을 독주했다. 3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지난 27∼29일 113만6천634명(매출액 점유율 55.4%)이 관람하며 누적관객 수가 358만9천437명에 이르렀다. 영화는 주말 사흘간 전국 1천129개관에서 1만6천163회 상영됐다. 개봉 10일 만인 지난 28일 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100만명, 200만명 돌파 때에 이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가운데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또 개봉 이후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는 윤태호 웹툰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이병헌·조승우·백윤식 등 선 굵은 배우들이 연기 맞대결을 펼치는 점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윤석과 강동원이 신부로 출연해 한국영화 처음으로 구마(驅魔·엑소시즘)예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선보인 '검은 사제들'은 지난 주말 사흘간 23만6천992명(10.8%)의 관객을 끌었다. 지난 주말 전국 538개관에서 5천148회 상영됐다. 전날(29일)까지 누적 관객 수가 490만5천662명에 달해 역대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1천527명)였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지난해 11월 27일 개봉해 성수기로 접어든 12월에 흥행 성과를 거뒀다면, '검은 사제들'은 비수기인 11월에 수립한 기록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이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 지난 25일 개봉해 첫 주말을 맞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전국 7천677개 스크린에서 560회 상영되면서 사흘간 22만5천202명(10.2%)이 관람했다. 신문사 연예부 수습기자의 좌충우돌 취재기를 통해 사회 초년병의 애환을 다룬 영화다. 박보영이 수습기자로, 정재영이 언론사 연예부장으로 각각 분했다. 같은 날 개봉한 '도리화가'는 첫 주말 사흘간 13만8천68명(6.2%)을 모았다. 여성이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조선시대에 소리꾼의 꿈을 실현한 여류명창 진채선(배수지)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건축학 개론'을 통해 '국민 첫 사랑'이라는 별칭을 얻은 배수지가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영화다. 같은 기간 '헝거게임' 시리즈의 완결판인 '헝거게임:더 파이널'은 11만7천251명(5.3%),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괴물의 아이'는 8만273명(3.6%)이 관람했다. 이밖에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vs 다이노포스 더 무비'(4만5천269명), 007시리즈 24번째 영화 '007 스펙터' 4만1천547명(4만1천547명), 판타지 장르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연출한 '크림슨 피크'(2만582명), 처음으로 개봉 당시의 관객 수를 뛰어넘은 재개봉작 '이터널 선샤인'(1만7천943명)이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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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배수지 "제 연기에 후회는 없어요"조선시대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 연기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제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매번 최선을 다했어요. 판소리에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정 전달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제 연기에 후회는 없습니다."걸 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처음 출연한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배수지(21)가 오는 25일 개봉하는 '도리화가'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19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수지는 "관객들에게 제 연기가 어떻게 보일지 떨리지는 않는다"면서 "되돌아보면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관객에게 감정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며 "그게 아니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웃어넘겼다. 배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시대의 금기에 맞서고 자신의 꿈에 도전한 당찬 여류소리꾼 진채선으로 분했다.3년 만에 두 번째 영화로 '도리화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좋았고, 너무 하고 싶었다"며 "잘 읽히고 감정 이입도 잘됐다"고 전했다. "연습생 시절에 가수를 준비하면서 느낀 감정이 스쳐가기도 했어요. 진채선에 감정이입이 어렵지 않았죠. 시나리오에 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뜨거운 무언가가 있었어요. (작품) 안 하면 너무 후회할 거 같았죠." 진채선이라는 인물에 구체적으로 감정이 이입된 지점을 알려달라고 하자 배수지는 "가수 지망생이었을 때 부모님께서 내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싫어하셨다"며 "거짓말을 하고 춤과 노래를 연습하러 나갔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또 "가수가 되려고 춤 동아리에서 연습할 때도 잘하고 싶은데 뜻대로 잘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며 "포기하고 싶고, 속상하고, 서러워 연습실에 주저앉아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사투리, 남장, 소리꾼 연기 등 전작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신재효(류승룡)의 제자가 되고 나서 혹독한 연습을 통해 진정한 소리꾼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1년 가까이 판소리를 배웠다. "판소리는 악보가 없어서 배울 때마다 만날 다른 느낌이었어요. 돌아서면 음을 잊어버렸죠. 수업 내용 녹음한 것을 틀어 놓고 반복 학습을 했어요. 처음에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실제로 배워 보니 생각보다 친근하고, 이제 흥얼거릴 정도로 판소리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 같아요. 계속 배워 볼 생각이에요."이번 영화에서는 배수지가 장시간 동안 살수차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비를 맞는가 하면, 물속으로 뛰어드는 장면도 몇 차례 나온다. "감기에 자주 걸려 고생했어요. 폭우 속에 악에 받쳐 계속 소리지르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목도 많이 상했고요. 추운 날씨에 입수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발목이 잘리는 줄 알았어요.(웃음) "애초 대본상으로는 표준어로 연기하기로 돼 있었으나 첫 촬영 날 '순박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갑자기 전라도 사투리를 써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는 등 현장이 돌아가는 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았다. 이제 두 번째 영화인 만큼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냥 너무 하고 싶었어요. 사극이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가 들어와서 너무 하고 싶다고 느꼈다면 했을 거예요. 류승룡 선배님께서 제 이번 작품 선택이 똑똑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처음에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요.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어요."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고집을 피우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걸 그룹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 탓에 연기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는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영화배우의 색깔이 점점 짙어지는데 가수 활동보다 연기에 오롯이 전념할 생각은 없을까. "아직은 두 가지를 모두 다 하고 싶어요. 언젠가 바뀔 수도 있겠죠. 제게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와 같은 질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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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초롱축제 등 11월 서울 도심 문화행사 '풍성'(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이달 서울 도심에서 빛초롱축제와 김장문화제,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등 다양한 행사와 음악 공연, 미술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서울시는 6∼22일 서울 대표축제인 빛초롱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서울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1.2㎞ 구간에서 2천년 고도 서울의 문화유산이 수백개의 아름다운 빛 작품으로 재조명된다.조선시대 선조들의 삶과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문화유적, 오늘날 서울의 모습, 라바와 뽀로로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작품이 불을 밝힌다.소망등 띄우기와 등만들기 콘테스트 등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도 있다. 6∼8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태평로 일대에서는 '2015 서울 김장문화제'가 열린다.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김장을 체험하고 김장 퍼포먼스 등을 볼 수 있다.서울시청 앞은 경남 함평군과 서울시가 함께 마련한 '2015 서울 국화전시회'로 국화 향기가 가득하다.국화로 장식한 독립문과 꼬마버스 타요 등이 서울광장을 오가는 시민에게 큰 인기다. 국화전시회는 15일까지 이어진다.25일부터 한달간은 '사진으로 되새기는 광복 70주년-기쁜 우리 좋은 날'을 주제로 '2015 서울 사진축제'가 열린다.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며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북서울미술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8일에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의 마지막 행사로 '함께와락!-거리예술축제'와 '굿바이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거리예술축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80분간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전통타악연구소와 탭댄스팀 '태피티피' 등 공연으로 채워진다.오후 5시 시작하는 '굿바이 콘서트'에는 유진박과 10센치, 장미여관 등 유명 가수가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즐긴다.세종문화회관에서는 평일 오전 11시에 오페라, 클래식, 국악 대표 공연이 펼쳐진다.10일 '오페라 마티네'에서는 푸치니의 라보엠이 선보이고, 24일 '앙상블 마티네'에서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김지환 단장이 '헨델'을 주제로 귀에 익은 아리아를 들려준다.19일 '오천(午天)의 판소리'에서는 신세대 소리꾼들의 춘향가를 즐길 수 있다.10일 오후 8시에는 금호아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비올라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비바 시리즈'가 예정돼 있다.북서울미술관에서는 8일까지 도자, 한지, 철, 플라스틱 등 생활 소재로 만든 작품들이 소개되는 '서울 포커스 손의 축제'전을 볼 수 있다.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12월13일까지 디지털 모바일 기기와 다양한 앱을 활용해 만든 '디지펀 아트 : 도시풍경'이 전시된다.만화의 거리 명동 재미로에는 만화 캐릭터와 결합된 다양한 캐릭터를 판매하는 플리마켓 '재미로 마나 마켓'이 이달 말까지 주말 오후마다 운영된다.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포털(http://culture.seoul.go.kr)이나 각 기관 홈페이지, 120 다산콜센터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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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수지 "시나리오 읽고 가수 준비할 때 생각나 눈물"판소리 1년간 배워…'건축학개론'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복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영화 '건축학개론'(2012)으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수지(배수지·21)가 3년 만에 '도리화가'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다음 달 25일 개봉하는 '도리화가'는 1867년 여성은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금기를 깨고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류승룡) 밑에서 소리를 배워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 성장한 진채선(수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수지는 2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도리화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이 났다"면서 "소리를 하고 싶지만, 잘되지 않아 속상해하는 채선의 감정은 내가 가수를 준비할 때 느낀 것과 닮아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며 "촬영 시작하기 1년 전부터 소리를 내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판소리뿐 아니라 사투리와 남장 연기를 선보인다. 또 얼굴을 까맣게 보이려고 얼굴에 숯 칠까지 감행했다.수지는 "원래 피부가 하안 편인데 숯으로 얼굴을 까맣게 해놓으니 못 봐주겠더라"면서 웃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류승룡, 송새벽, 김남길 등 쟁쟁한 남자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조선 후기 판소리 이론을 집대성한 대가이자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로 분한 류승룡은 "한 폭의 수묵화를 유영하는 듯한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슬픔, 열정, 도전, 안타까움이 있는 영민한 작품"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특히 류승룡이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 등 실존 인물을 연기한 영화가 모두 관객 1천만명을 넘기며 크게 흥행한 터라 이번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승룡은 "안다고 하지만 잘 알지 못하거나 왜곡된 내용을 재해석해 다른 관점으로 알린다는 사명감이 있다"면서 "알아가는 재미와 알리는 재미도 크다"고 말했다. 동리정사의 소리 선생이자 판소리 고수((鼓手) 김세종 역을 연기한 송새벽은 "극 중 극에 끌렸다"면서 "극에서 놀고 싶게 만드는 부분들이 나를 쿵쾅거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 메가폰을 잡은 이종필 감독은 "관객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맑고 근사하며 애틋한 영화"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감독은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2010)에서 형사 역으로 출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이 연출한 이번 영화에 출연하느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그렇지 않다"면서 "기본적으로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당시 우연한 기회에 출연한 것일 뿐 배우가 되고 싶거나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