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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원조 받은 한국 민간항공교육, 30년만에 수출 결실개원 앞둔 캄보디아 민간항공 교육센터(프놈펜 공항사진기자단=연합뉴스) 10월 개원을 앞둔 프놈펜의 '캄보디아 민간항공 교육센터(CATC)' 모습. CATC는 대한민국 정부 3.0 우수 협업으로 한국공항공사(KAC)와 코이카(KOICA)가 협력하여해 캄보디아 민간항공기술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개원 후 이 곳에서는 한국측 항공기술 전문가들이 캄보디아 정부에 의해 선발된 교육생을 대상으로 항공교통관제, 항행안전시설, 항공보안, 공항안전 및 운영 등 전문가 과정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2016.9.8 photo@yna.co.kr한국공항공사·KOICA, '정부3.0 협업' 캄보디아 민간항공센터건물·기자재·교육 프로그램 전수…항공분야 자립 기대 (프놈펜<캄보디아>=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관제사를 교육할 만한 시설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만 해도 태국에 가서 돈을 들여 배워와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져 기쁩니다."이달 6일 오후(현지 시간)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기자재 반입 작업이 한창인 캄보디아 프놈펜 민간항공센터(CATC)에서 만난 13년 경력의 현지 관제사 탄 소폰다리스(36)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CATC는 정부3.0 협업 해외 진출의 하나로 한국공항공사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손잡은 민간항공교육 수출의 결실이다. 캄보디아는 2007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안전점검 결과에서 최하위권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항공 기술과 안전관리 수준에서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캄보디아 정부는 관광 산업의 비중이 높은 산업 특성상 민간항공산업의 발전 없이는 경제적 부흥이 없으리라 판단해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민간항공교육 전문기관 설립을 목적으로 2012년부터 사업을 추진, 2014년 세부 사업 계획을 세웠다.실습중인 캄보디아 예비 항공관제 전문가들(프놈펜 공항사진기자단=연합뉴스) 캄보디아 예비 항공관제 전문가들이 5일(현지시각)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 민간항공 교육센터(CATC) 관제 시뮬레이터 시설에서 한국측 항공관제교수로부터 실습교육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 3.0 우수 협업으로 한국공항공사(KAC)와 코이카(KOICA)가 협력해 캄보디아 민간항공기술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2016.9.8 photo@yna.co.kr KOICA의 약 104억원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자금을 바탕으로 한국공항공사는 교육과정 설계, 현지 강사진 교육·육성을 맡았다.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인 CATC는 프놈펜 공항 내 부지에 넓이 3천204㎡,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설계에는 캄보디아의 사원인 앙코르 와트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 전통의 마당을 접목했다.한국공항공사는 앞으로 항공교통관제, 항행안전시설, 항공보안 등의 전문가 10여명을 파견해 과정별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현지인 강사를 양성한다.교육할 수 있는 공간과 기자재를 마련해주고, 이를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철수 이후에도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이번 사업은 우리가 다른 나라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토대로 쌓은 기술을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실습중인 캄보디아 예비 항공관제 전문가들(프놈펜 공항사진기자단=연합뉴스) 캄보디아 예비 항공관제 전문가들이 5일(현지시각)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 민간항공 교육센터(CATC) 관제 시뮬레이터 시설에서 한국측 항공관제교수로부터 실습교육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 3.0 우수 협업으로 한국공항공사(KAC)와 코이카(KOICA)가 협력해 캄보디아 민간항공기술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2016.9.8 photo@yna.co.kr한국은 1984년 유엔 원조 사업으로 약 60만 달러를 지원받아 충북 청원군에 민간항공센터인 한국공항공사 항공기술훈련원(항기원)을 설립했다.한국도 1980년대까지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항기원 설립 이후 자체 인력 양성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수출까지 나서게 됐다.조광식 센터운영 총괄 자문은 "우리가 32년에 걸쳐 닦은 선진 비법을 전수해 캄보디아는 물론 국제 항공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라오스나 미얀마 등 다른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도 민간항공교육 전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캄보디아 CATC는 내부 기자재 설치가 완료되는 다음 달 훈센 총리가 참석하는 개원식을 열 예정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민간항공센터 관제사 교육시설한국공항공사와 한국국제협력단이 손잡고 조성하고 있는 캄보디아 프놈펜 민간항공센터(CATC) 내 관제사 교육시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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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앞두고 전국 농수산물가격 들썩…일부지역 채소 2∼3배 폭등인천 배추 10㎏당 1만650원, 지난해 3천940원의 2.7배 과일값도 일제히 상승…사과·배 개당 5천원으로 뛰어 농산물 도매시장안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경매인들이 출하된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안동시청=연합뉴스] (전국종합=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농수산물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이어서 주요 성수품 공급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올해 여름 유난했던 더위 탓에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은 것도 가격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폭염 때문에 배추, 무 등 일부 농작물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오른 가격에 팔린다.7일 경북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사과(20㎏)의 평균 경매 낙찰가격은 5만7천610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천600원보다 18%가량 올랐다.배는 15㎏에 평균 3만2천340원으로 지난해(2만1천970원)보다 47% 급등했다.복숭아는 10㎏당 2만9천420원으로 지난해(2만4천900원)보다 18%, 포도는 5㎏당 1만1천40원으로 지난해(9천410원)보다 17% 각각 올랐다. 경기도 안성 특산품인 안성맞춤배는 7.5㎏ 기준으로 지난해 3만2천원에서 올해 3만5천원으로 뛰었다. 제주도 하우스 감귤 출하가격은 지난달 말 3㎏당 1만7천590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1만8천800원까지 상승했다.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에서는 제수용 배나 사과가 개당 5천원까지 올랐고, 일반 사과도 개당 2천원은 줘야 살 수 있다.농산물 도매시장안동농산물도매시장에서 경매인들이 출하된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안동시청=연합뉴스]과일 뿐 아니라 채소 가격도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다.인천시가 최근 구월·삼산농수산물시장에서 주요 품목 거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무는 20㎏에 1만7천950원으로 지난해(5천650원)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3천940원이던 배추는 10㎏에 1만650원으로 2.7배나 뛰었다.부산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평년에 3천300원이던 배추 한 포기 가격은 7천500원, 1천900원이던 무 1개 값은 2천240원까지 상승했다.강원도 대관령 원예조합 관계자는 "올해는 배추 성장기에 비가 오지 않고 폭염까지 이어져 배춧속이 차지 못했다"며 "농가와 계약한 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상품성 있는 채소는 지난해만큼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채솟값 급등은 장바구니 부담으로 이어졌다.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에서는 김치용 배추가 포기당 8천∼1만2천원에 팔린다. 쌈 배추는 포기당 3천∼6천원이다. 상인들은 작년과 비교하면 모두 2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지난해 개당 2천원이던 무는 올해 3천원∼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A(68·여)씨는 "올해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너무 더워 채솟값이 많이 올랐다. 가격이 비싼데도 상품 상태는 좋지 않아 장사는 더 안된다"고 하소연했다.주부 강모(59·청주시 용암동)씨는 "잎이 시들어 반은 먹지도 못하는 배추도 8천원을 줘야 살 수 있다. 배추 5포기로 추석 때 먹을 김치를 담그는 데만 5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주부 김효신(48·경기도 고양시)씨는 "배추가 '금 배추'가 됐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 장을 볼 엄두가 안 났다. 추석 음식도 최소한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배추 수확현장금 배추 수확 한창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6일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재배지인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일원에서 농민들이 배추 출하 작업을 하고 있다. 안반데기를 비롯한 왕산면 대기리 일원의 고랭지 배추는 폭등한 배춧값을 잡고자 추석을 앞두고 집중해 출하된다. 2016.9.6 yoo21@yna.co.kr 이와 반대로 일부 지역에는 값이 내려간 품목도 있다.부산에서는 지난해 2만6천원이던 사과 홍로 10개 1상자가 올해 2만원(지난달 말 기준)으로 23% 내렸다.고등어 중품 1㎏은 3천303원으로 지난해(3천528원)보다 다소 싸졌다. 인천가좌축산물도매시장에서 쇠고기 1㎏은 지난해(1만4천500원)보다 33% 하락한 8천740원에 팔리고 있다. 김동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이사는 "최근 폭염이 누그러져 배추, 무, 사과, 배 등 주요 품목 공급이 점차 원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부가 10개 성수품 공급량을 평상시 대비 1.5배 이상으로 늘리고 농·수협, 지방자치단체 등이 직거래 장터나 특판장에서 할인판매를 하면 가격은 좀 더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손현규 이해용 이영주 이재림 전창해 박정현 노승혁 이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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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대작 효과…올여름 7천320만명 극장 찾았다극장 매출도 '쑥쑥'…9.6% 증가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7천300만 명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예년보다 관객 수가 늘어난 데다 극장 요금마저 인상되면서 올여름 극장매출도 껑충 뛰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석 달간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7천319만651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작년 같은 기간(6천853만3천848명)보다 6.8% 늘어난 수치이자, 여름 성수기 관객 수로는 역대 최대다.2010년 4천600만명 수준이던 여름 성수기 관객 수는 2011년 5천100만 명으로 늘어난 뒤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다. 또 전년 대비 관객 수 증가율은 2012년 16%에서 2013년 10.2%, 2014년 3.7%, 2015년 0.8%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올해 6.8%로 4년 만에 반등했다. 여름 관객이 많이 늘어난 것은 올여름 최악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극장을 찾은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 '터널'까지 한국영화 대작들이 차례로 개봉되며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한국영화 여름 시장 점유율은 올해 6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여름 시장 점유율은 2011년 47%에서 2012년 58%로 급증한 뒤 2013년과 2014년 각각 59%에 이어 지난해에는 55%로 줄었다. 그러다 올해 처음으로 60%대로 올라섰다.자료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일각에서는 관객 수가 늘어난 것은 한국영화의 '티켓파워' 덕이라기보다 지난겨울과 봄에 관객이 감소한 데 따른 일종의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도 있다.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지난해 겨울부터 관람을 미뤘던 관객들이 여름 시장에 몰렸기 때문에 증가율이 반등한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 개별 영화의 개인기보다 그만큼 시장 규모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간 관객 수에서 여름 성수기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전체 관람객 수는 2억3천만 명에 달해 4년 연속 2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여름 관객 수 증가와 상반기 요금 인상 단행에 힘입어 올여름 극장 전체 매출액은 5천882억 원으로 작년보다 9.6% 증가했다. <표> 여름 성수기 관객 수 기간(6월1~8월31일)전체 관객수(명)전년 대비 증감률2010년여름46,867,286-8.2%2011년여름51,094,2169.0%2012년여름59,414,70416.2%2013년여름65,520,14710.2%2014년여름67,985,1903.7%2015년여름68,533,8480.8%2016년여름73,190,6516.8%(자료 영화진흥위원회·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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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에 쓸 맛좋은 과일 고르는 비결은사과 들었을 때 묵직해야…배는 노란빛 돌아야 품질 우수"외관 투명하고 매끈, 단단해야…향은 은은한 것이 신선"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장을 보러 청주 육거리시장에 나온 주부 이모(47)씨는 이왕이면 품질 좋은 과일을 구입하기 위해 과일가게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연합뉴스 DB]그러나 어떤 과일이 맛이 있고 육질이 좋을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더욱이 올해는 예년에 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과일의 품질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여서 고르는데 고민이 더 컸다.제사상에 올리고 가족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품질 좋은 과일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추석을 앞둔 모든 주부의 고민이다. 청주 농업기술센터는 먼저 외관을 보고 판단하길 권한다.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품종 고유의 숙성기에 수확한 열매는 크면서 외관이 밝고 투명하다"며 "이런 과일은 아삭아삭하고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이 많이 축적돼 있다"고 말했다. 먼저 모양을 보고 상처나 흠집이 없이 매끈하면서 과일 고유의 향이 나는 것을 고르라는 것이다.사과는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착색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돼 있고, 꼭지가 빠지거나 마르지 않은 것을 구입해야 한다.얼마나 잘 익었는지는 붉은 정도와 향기로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 햇볕을 잘 받는 꼭지 부분과 그렇지 않은 꽃받침 부분까지 색이 고르게 늘어 밝은 느낌이 나는 것이 좋다. 향은 강하지 않으면서 은은한 것이 신선하다는 것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배는 품종에 따라 껍질에 일부 녹색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잘 익어 전체적으로 노란빛이 도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맑고 투명하며 꼭지 반대편 부위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을 고르면 선택이 실패할 확률이 낮다. 감은 얼룩이 없고 둥근 사각형 모양이 제대로 잡힌 것이 고품질이다. 꼭지와 그 반대편 부분이 움푹 들어간 것은 피해야 한다. 감은 온도가 높아지면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저온에 보관하는 것이 품질을 유지하는 요령이다.대추는 가급적 주름이 작고 껍질이 붉은 색을 골라야 한다. 덜 익은 대추는 껍질이 깨끗하고 윤이 많이 나는 것이 좋다.밤은 껍질에 윤기가 흐르고, 갈색을 띠고 있어야 한다.청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먹던 과일을 보관할 때 사과는 성숙 촉진 호르몬인 에틸렌이 발생해 배와 감의 연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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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16개월來 최저…채소값만 급등(종합2보)[연합뉴스 자료사진]전기료 인하에 8월 0.4% 상승, 4개월 연속 0%대 "전기요금 인하 제외하면 0.8%…10월엔 평월수준 회복"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김동호 김수현 기자 = 저유가 영향이 계속되고 전기요금도 내리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그러나 기록적인 폭염 속에 공급량이 줄면서 일부 채소 가격은 폭등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상승률은 2015년 4월 0.4%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에 같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4월 1%대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으로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률을 0.37%포인트 끌어내렸다.저유가와 정부의 전기요금 7∼9월 한시 인하 조치는 가스·전기요금 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기·수도·가스요금 가격은 12.6% 떨어졌고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7%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폭염 탓에 농·축·수산물은 1% 상승했다. 특히 수산물은 6.5% 상승해 물가상승률을 0.07% 포인트 끌어올렸다.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고 이중 집세는 2.5% 올라 서비스물가 상승을 주도했다.의류·신발은 2.0%, 음식·숙박은 2.3% 상승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으며 식료품·비주류음료는 0.5%, 주류·담배는 0.5% 올랐다.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7% 상승했다.생활물가지수는 0.6% 떨어지면서 2015년 9월 -0.2%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신선식품지수는 2.8% 상승했으며 특히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가 7.9% 올라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신선식품지수는 지난 6월 1.7% 하락한 이후 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4∼7월에는 유가가 전월보다 조금씩 상승하고 있었는데 다시 떨어지면서 저물가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폭염 때문에 신선채소, 농산물 가격은 상승했다"라고 말했다.품목을 세부적으로 보면 농산물 중에선 배추(58.0%), 풋고추(30.9%), 시금치(30.7%)의 상승 폭이 컸다. 주로 날씨에 취약한 잎채소들이다. 수산물에선 게(45.1%), 축산물에선 국산 쇠고기(13.7%)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물가는 1.9%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1.0%, 개인서비스 2.2%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에서는 하수도요금이 16.1%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외래진료비(2.0%), 입원진료비(2.2%)도 올랐다. 개인서비스에서는 지난해 말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외식 소주 가격이 13.2% 뛰었고 공동주택관리비(3.5%), 고등학생 학원비(2.7%), 외식 생선회(5.2%) 물가상승 폭이 컸다. 집세는 2.5% 상승했다. 월세는 0.3%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전세가 3.5%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공업제품은 0.5% 내렸다. 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전기요금 인하라는 한시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기요금 인하 조치가 끝나는 10월이 되면 평월 수준을 회복하리라고 보고 있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전기요금 인하 효과를 제외하면 8월 물가 상승률은 0.8% 수준"이라며 "저유가 효과가 점차 축소되면서 물가 하방압력은 점차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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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에 회원제 골프장 9월 부킹 '뚝'…기업들 골프취소 속출회원제 골프장 "매출 반토막 날 수도" 울상…기업들 회원권 매각 검토대중제 "접대 골프 없어 김영란법 무풍지대…빈자리 없다" (전국종합=연합뉴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골프장들이 긴장하고 있다.대부분의 '접대골프'가 이뤄지는 회원제 골프장들은 법 시행을 앞두고 9월 부킹이 줄어드는 등 벌써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법 시행 이후엔 매출이 격감할 것이란 우려에 대중제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기업들도 접대골프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는가 하면, 아예 회원권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일각에선 김영란법 시행을 계기로 골프 가격 거품이 사라져 자기 돈으로 운동을 즐기는 골퍼들이 늘면서 장기적으로는 골프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낙관적 분석도 나온다. ◇ 속 타는 회원제 "수입 반 토막 날 수도"…걱정 태산 접대 골프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회원제로 운영하는 전남지역 27홀 규모의 H골프장 관계자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에는 날씨도 서늘해져서 120개 팀이 풀로 차야 하는데 100팀밖에 예약이 안 됐다"면서 "아무래도 김영란법을 미리부터 의식하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10월 예약은 아직 받고 있지 않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내장객이 평소보다 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골프장 수입이 반 토막이 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경기도 고양의 한 명문 골프장은 지난해보다 올 9월 부킹이 30%가량 감소했다.경북 영천의 O회원제 골프장은 현재는 예약률 변동이 크게 없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되는 10월 이후에는 다소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10월 이후 상황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강원도의 한 회원제 골프장은 법 시행 이후 접대골프가 많이 위축돼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약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여기에다 골프장내 골프샵 매출과 과일판매 등이 줄어드는 것까지 포함하면 약 30%가량 매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이 때문에 7∼8만 원짜리 과일 선물세트를 5만 원 이하로 줄여서 판매하고, 골프장 내 식당 음식가격도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일부 회원제 골프장은 아예 대중제 골프장으로의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회원제 골프장은 김영란법 시행이 골프업계의 침체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영난 타개를 위해 장기적으로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9개 골프장을 보유한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82개였던 회원제 골프장이 올해 79개로 감소한 반면, 대중제 골프장은 지난해 78개에서 올해 80개로 늘었다. 올 1월 1일 현재 전국에는 회원제 골프장 218개, 대중제 골프장 265개 등 총 483개 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느긋한 대중제 "영향 없다"…무풍지대 경기도 용인의 A대중제 골프장 관계자는 ""김영란법이요? 우린 그거 영향이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지난 5월 김영란법 입법예고 뒤에도 이곳은 1부와 2부, 야간까지 풀(full)로 예약이 차 있다. 이번 주말에도 평소 주말처럼 빈자리가 없다. 대중제 골프장은 접대골프가 없어서 평소처럼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회원제보다 싼 가격에 꾸준히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골프장의 설명이다.대중제로 운영되는 충북의 B골프장도 지난 주말 100% 예약이 찼다. 9월 첫 번째와 두 번째 주말도 이미 예약이 끝났다.다음 달 말 김영란법 시행 전, 추석 연휴 전후를 제외하면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주말에 마지막 접대골프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법 시행보다는 가을 성수기에 자연스럽게 수요가 많은 것이라고 골프장 측은 분석하고 있다. 대중제 골프장들이 그린피 할인 등 각종 이벤트를 열어 고객을 유치하기 때문에 '김영란법 무풍지대'가 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그래서인지 자기 돈 내고 골프를 즐기는 30∼40대 젊은 골퍼들이 많이 찾는 대중제 골프장은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특별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인천의 한 대중제 골프장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에 대비해 별도의 마케팅 전략을 세운 것은 없다"면서 "골프가 젊은층으로 많이 대중화됐고, 단체행사나 대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골프장도 적지 않은데 마치 '접대의 온상'인 것처럼 오명을 쓰는 게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 접대골프 일정 취소…회원권 매각 검토 회원제 골프장의 우려대로 골프 접대를 해온 기업들은 벌써 김영란법 시행 이후의 골프일정을 취소하고 있다.포항지역의 한 대기업은 10월 이후 외부 인사들과의 골프일정을 모두 취소했다.울산의 주요 기업들도 10월 공무원 등을 접대하기 위한 골프 부킹을 아예 하지 않았다. 모 기업체는 골프장 이용 등을 포함한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주의사항을 이메일을 통해 전 직원에게 배포하고 "읽은뒤 숙지하라"고 지시했다.다른 기업체는 골프장 VIP 회원권 매각을 검토 중이다.VIP회원권 자체가 접대용으로 샀기 때문에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사실상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강원도 춘천의 한 기업은 한 기관과 10월에 하려던 골프를 취소하고 저녁 식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매년 기관과 친목 도모를 위해 번갈아 그린피를 내주는 골프를 했는데, 법이 시행되면 괜한 오해를 받을 것 같아 포기하고 저녁 식사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크린골프장 "반사이익 없을 듯…'역풍' 우려도 야외 골프장 이용객 감소가 최근 유행하는 스크린골프장에 반사이익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부산의 한 스크린골프장 주인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덕을 볼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긴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 느낄만한 의미 있는 변화는 없다"면서 "골프 인구 자체가 줄면 오히려 손님이 끊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대전의 한 스크린골프장 관계자도 "최근 1∼2개월간 폭염으로 손님들이 필드로 나가지 못하면서 이용자가 다소 늘긴 했지만, 김영란법 때문에 필드에 나갈 손님이 스크린으로 유입되지는 않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김영란법 시행에 대해 과잉규제뿐 아니라 침체한 내수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협회 측은 "국내에 접대골프 문화가 광범위하고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미 공무원윤리강령에 골프장 이용 시 동반자의 대상과 비용부담에 대한 제한내용을 담고 있어 김영란법 시행 이전과 이후에 크게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인유 이상학 오수희 우영식 신민재 임상현 변우열 이상현 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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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인 전기료를 내가?" 알수없는 아파트 누진제내가 쓰지 않은 것까지 누진제 적용…명확한 지침 없어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이사 온 지 1주일밖에 안 됐는데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더라고요."정모(32) 씨는 지난 7월 27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로 이사했다. '전기료 폭탄' 가정용 누진제 폐지 주장 잇따라…집단 소송도(CG) [연합뉴스TV 제공]폭염에도 하루 2∼3시간 에어컨을 틀며 버틴 정 씨 가족은 이사 1주일 만에 날아온 고지서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전기요금은 무려 13만원이었다. 부랴부랴 계량기를 확인했지만 정 씨 가족이 이 집에서 쓴 전기는 220kWh에 불과했다. 한국전력 전기요금 계산기로 계산해봐도 2만원 수준이었다.이상하게 여긴 박씨가 한전에 문의했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개별 가구의 요금 현황을 알고 있으니 그쪽에 문의하는 게 맞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관리사무소에서는 "고지서를 호수별로 보내다 보니 전 가족이 썼던 288kWh와 합쳐 누진제가 적용된 것 같은데 한전에서도 별 지침이 없다"며 전 가구와 반반 부담할 것을 건의했다.박씨는 "전 가족이 요금 정산을 하고 갔는데도 왜 전기 사용량은 그대로 누적되는지 모르겠다"며 "한전은 관리사무소에, 관리사무소는 한전에 문제를 떠넘긴다. 찾아보니 아파트마다 환급 방침도 다르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폭염에 따른 '전기료 폭탄' 현실화되나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최근 폭염이 이어지며 에어컨 사용이 늘어난 각 가정 및 업소에서 '전기료 폭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 관계자가 전기료 고지서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속 고지서는 서울 시내 한 상업시설의 고지서로 전월 대비 전력 사용량이 약 55% 증가하며 84만 360원의 납부요금이 청구되어 있다. 2016.8.16 saba@yna.co.kr 새로 아파트에 이사한 가구가 전에 살던 가구가 쓴 전기까지 '덤터기'를 써 누진세를 무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전에 살던 가족이 요금 정산을 했는데도 전기 사용량은 그대로 누적되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새로 이사온 주민들은 정작 뚜렷하게 어디다 하소연해야 할지 몰라 속앓이를 하고 있다29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아파트와 계약을 맺고 전 가구의 전기료를 합산해서 받는다.300가구에 요금 3만원씩이라고 가정하면 한전은 총 900만원이 찍힌 고지서를 아파트에 보내고 관리사무소는 이 요금을 나눠 가정마다 관리비 고지서를 발송한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전 측은 각 가구가 전기료를 얼마나 내고 있는지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만약 이사하려는 가구가 14일 내로 한전에 명의변경을 미리 알리면 한전 측이 신·구 고객별 전기료를 각각 나눠 청구할 수는 있지만 아파트는 예외다.한전 관계자는 "저압 전기를 공급하는 단독주택의 경우 이사 정산을 따로 할 수 있지만 고압용 전기가 들어가는 아파트는 개별 고지서를 관리실에서 보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 역시 뚜렷한 지침이 있는 게 아니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잘못 적용된 누진 요금을 관리실 차원에서 환급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파트도 많다고 들었다"며 "한전에서도 딱히 지침이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한전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요금 고지서 관리 주체가 한전이 아니기 때문에 개입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위 사례처럼 이사 후 누진요금 적용에 대해 분쟁 요소가 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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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침 기온 17.7도로 '뚝'…남부지방 밤부터 비(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토요일인 27일은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져 아침에는 초가을 날씨를 보이고, 서울 낮 기온은 30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중부지방은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남부지방은 남해 상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밤부터 비(강수확률 60%)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5∼40㎜ 수준이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수은주는 서울 17.7도, 인천 19.2도, 수원 17.4도, 춘천 13.2도, 강릉 15.3도, 청주 17.6도, 대전 18.4도, 전주 20.2도, 광주 18.9도, 제주 25.3도, 대구 18.8도, 부산 20.4도, 울산 21.6도, 창원 21도를 가리키는 등 중부지방은 대부분 20도 미만이다.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전날보다 조금 높겠으나, 남해안은 전날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면서 당분간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제주도 남부와 서부에는 8월 초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아직 해제되지 않고 있다.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전국 모든 권역이 '좋음', 오존 농도 예보 등급은 전국이 '보통'이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 제주도 모든 해상에서 2∼4m로 매우 높게 일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3m로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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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솔솔∼'…정선 민둥산 억새 산행 시작국내 5대 억새 군락지… 9월 초 은빛 물들어 11월 중순 황금 물결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늦여름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가 다가오자 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 산행도 시작됐다. 민둥산은 국내에서 인기 있는 가을 산 중 한 곳이다. 정선 민둥산의 늦가을 가을 산 매력은 억새와 단풍이다.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힌다.7부 능선부터 정상까지 66만㎡가 억새밭이다.억새는 '가을 전령사'다.민둥산은 해발 1천118m 고산이기 때문에 가을도 빨리 온다.올여름 폭염도 지난 주말을 고비로 한풀 꺾였다.정선지역 평균기온은 19일 26.8도, 20일 26.7도, 21일 24.5도 등으로 떨어졌다.민둥산 일대는 아침·저녁 시원한 바람이 분다. 민둥산 산행은 가을바람이 부는 8월 말부터 시작된다.이번 주말이 민둥산 억새 시즌 개막이다.민둥산 본명은 '증산'(甑山)이다.김부래 산악인은 "산 모양이 떡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시루 '증'자를 썼지만, 화전과 산불로 정상 일대에 나무가 없어지면서 민둥산이 됐다"라고 말했다.민둥산은 1950∼60년대 보릿고개 상처이기도 하다.과거 보릿고개는 묵은 곡식이 다 떨어졌지만, 햇보리가 미처 여물지 않아 먹을 것이 없는 음력 3·4월을 말한다.송영호 남면번영회장은 "숲을 태워 감자, 옥수수, 고사리 등을 심어 먹던 곳이었지만, 1974년 이후 화전이 금지되면서 억새꽃밭으로 변했다"라고 말했다.민둥산 억새가 전국에 알려진 때는 1990년대 중반이다. 1996년 정선 민둥산 모습 남면은 탄광지역이다.1989년부터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이 시행되자, 주민은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 대안으로 억새꽃 축제를 생각했다.가을마다 억새꽃을 보려 민둥산을 찾는 관광객이 많았기 때문이다.남면번영회는 1995년 가을 첫 축제를 개최했다.이후 민둥산 억새꽃 축제는 매년 열렸다.21회째인 올해는 9월 24일부터 11월 13일까지 50일 넘게 이어진다.연간 민둥산 등산객은 50만∼60만 명이다.이중 대다수가 억새꽃을 보려는 가을 등산객이다.억새꽃 축제로 민둥산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정선선 철도역인 증산역 이름도 2009년 9월 민둥산역으로 변경됐다.민둥산 억새꽃은 9월 초에 핀다.억새꽃이 피기 시작할 때 민둥산 군락지는 은빛 물결을 이룬다.이어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는 황금빛으로 물든다.하루 중 억새꽃이 아름다운 때는 해가 뜨고 지는 순간이다.2000년대 민둥산 억새 군락지는 산쑥. 참싸리 등의 번식으로 개체 수 급감이라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08년 정선 민둥산 억새 태우기 군락지 면적이 눈에 띄게 줄자, 정선군 2008년 5월 인위적으로 불을 놓았다.오랜 찬반논란 끝에 시범 시행한 불놓기는 실패했다.산불 위험만큼 증식 효과가 크지 않았다.매년 불을 놓으려던 정선군은 이후 억새 태우기를 중단했다.대신 잡목을 베고 억새를 심는 증식사업을 추진했다.송 회장은 23일 "올해는 5월 산불이 나서 군락지 상당 부분이 탔고, 그동안 증식사업도 계속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억새가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민둥산을 오르려면 여러 코스가 있지만, 민둥산역 앞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일반인도 3∼4시간이면 정상 억새꽃밭으로 감상하고 출발지로 하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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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26일 물러난다"…기상청 오보 행진 이번엔 끝나나(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금요일인 26일 기상청의 예보대로 서울에서 폭염이 완전히 물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줄이은 오보(誤報) 탓에 날씨예보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일요일인 21일 오전 6시 기상청은 목요일인 2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을 32도로 예보했다. 폭염이 서울에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 폭염이 발생했다고 한다.그렇지만 12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6시 예보문에서는 폭염이 끝나는 날이 금요일인 26일로 하루 연기했다. 26일 낮 최고기온을 31도로 예상한 것이다.앞서 전국적으로 폭염이 극성을 부리던 11일 기상청은 "올해 여름 폭염이 11∼14일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이후 수은주가 치솟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19일에도 대전(37.3도)과 충주(36.2도) 등 전국 상당수 도시의 낮 기온이 애초 예보와 달리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특히 서울의 경우 폭염이 꺾이는 시점에 대한 기상청 예보가 당초 16일에서 18일→22일→24일 이후로 잇따라 늦춰지는 오보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기상청 예보를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내용의 비난성 글이 쇄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와 기온 정확도의 초점은 오늘과 내일, 모레 등 단기 3일 예보에 맞춰져 있다"며 "따라서 중기인 향후 10일간 예보의 경우에는 시점이 다가오면 상당 부분 수정하고 있어 폭염이 끝날 날짜가 달라졌을 뿐 오보를 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기상청사 외관과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