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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도시가스 요금 10% 내린다도시가스 배관 도색 작업 (자료) 요금 인하폭 역대 최대…인하율 두번째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정부가 유가 하락을 반영해 다음 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대폭 인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소매요금(서울시) 기준 평균 10.1% 내릴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평균 요금이 현행 20.4706원/MJ(가스사용열량단위)에서 18.4130원/MJ으로 2.0576원/MJ(10.1%) 낮아진다. 이 같은 요금 인하폭은 1970년 국내 도시가스가 도입된 이후 최대이며, 인하율은 2002년 1월(-12.9%)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조치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지난해 11∼12월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동반 하락한 LNG(액화천연가스) 도입가격을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원료비 연동제는 2개월마다 산정된 원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는 경우 이를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했으나 LNG 도입가격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초에는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9% 인하했다. 연이은 요금 인하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국내 약 1천601만 가구의 연간 가스비는 지난해 가구당 67만6천원에서 올해 60만1천원으로 7만5천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물가를 0.18%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23%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와 국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와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유가와 함께 LNG 도입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신속하게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함으로써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특별재난지역 피해주민에 대한 도시가스 요금할인 제도를 도입하는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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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역전의 여왕' 김세영, 역전으로 첫 우승(종합2보)우승 트로피 들어 올린 김세영(AP=연합뉴스) 연장전서 유선영·쭈타누깐 제압…한국 선수 2주 연속 우승공동 7위 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 유지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천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유선영(29·JDX),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18번홀(파5)에서 벌인 연장전에서 김세영은 버디를 낚아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시즌 첫 번째 대회에서 컷 탈락, 상금을 받지 못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19만5천 달러(약 2억1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김세영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미국 무대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에서 거둔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궈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최나연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까지 제패하면서 올해도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 선두 유선영, 박인비(27·KB금융그룹)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다. 10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인 김세영은 16번홀(파4)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워터 해저드로 둘러싸인 그린을 공략한 두 번째 샷이 너무 길어 해저드에 빠지기 전까지 굴러나갔다. 연장전서 우승 확정하고 기뻐하는 김세영(AP=연합뉴스) 그러나 김세영은 해초에 묻힌 공을 로브샷으로 공략, 홀에 붙인 뒤 파로 막아냈다. 힘을 낸 김세영은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파5인 18번홀에 재개된 연장전은 평균 비거리 270야드 가까이 날리는 김세영에게는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 유선영과 쭈타누깐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미쳤지만 김세영은 그린 가장자리에 올려 놓아 우승을 예감했다. 김세영은 그린 가장자리에서 굴린 세 번째 샷이 다소 짧은 듯했다. 하지만 앞서 쭈타누깐과 유선영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김세영은 편안한 마음으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세영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긴장해서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뭐라고 할 말이 생각나지 않고 울고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공동 7위(11언더파 281타)로 마쳐 공동 5위(12언더파 280타)인 박인비보다 뒤졌지만 세계랭킹 1위는 지킬 수 있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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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농성천막 강제철거 '충돌'(2보)(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31일 오전 7시 30분께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 철거하기 위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지난해 10월 25일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 천막을 설치, 공사 저지 투쟁을 벌인 지 99일 만이다. 대집행에는 해군 측 용역 100여명과 경찰 병력 800여명 등 1천여명이 투입됐다. 이날 행정대집행에 나선 군 관계자는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군 관사 건설현장 앞에 공사 방해를 위해 무단 설치된 불법천막 및 차량 등을 철거하려 한다"며 대집행 협조를 당부했다. 철거가 시작되자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 100여명은 경찰·해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31일 오전 7시 30분께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철거하기 위한 국방붑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돼 해군 측 용역과 강정주민 등 반대단체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변지철 기자) 반대측은 전날 밤부터 천막 주위에 나무 벽을 쌓아 올렸고 옆에 5m높이의 망루를 만들어 대집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준비를 했다. 철거가 시작되자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등 5명은 망루 꼭대기에 올라 쇠사슬을 몸에 묶어 강하게 저항했다. 해군은 이번 대집행에 대해 "작전필수요원과 가족이 거주할 최소한의 군 관사를 올해 12월 해군기지 완공시점에 맞춰 건립할 수 있도록 행정대집행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군 관사 건립에 찬성했던 다수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부가 제주도민에게 약속한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14일 강정마을 9천407㎡ 부지에 전체면적 6천458㎡, 72가구(지상 4층·5개동)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관사는 애초 616가구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발과 토지 매입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를 72가구로 축소했다.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해군이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하자 바로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천막을 설치, 공사 저지 투쟁을 벌였다.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농성천막 <<연합뉴스DB>> 해군은 지난 27일 강정마을회에 국방부 장관 명의의 제5차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 29일까지 공사장 출입구의 농성 천막과 차량 등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30일 오전 행정대집행 영장을 전달했고 대집행 비용 8천976만원(추산액)도 강정마을회에 납부토록 했다. 해군은 앞서 지난달 10일과 21일, 27일, 이달 7일 등 모두 4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마을회에 전달했으며 지난 20일에는 23일 대집행하겠다는 영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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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양성' 박태환, 앞으로 절차는…청문회 출석·해명최근 국제수영연맹(FINA)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선수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 선수.(연합뉴스 자료사진)국제수영연맹 "2월말 반도핑위원회 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도핑 검사 양성 반응으로 선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6·인천시청) 앞에는 청문회 등 험난한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2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기에 앞서 받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12월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도핑 검사 주체는 애초 세계반도핑기구(WADA)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국제수영연맹(FINA)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FINA 반도핑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 박태환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내 "한 병원에서 놓아준 주사 때문"이라며 "박태환은 수차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있지 않은지 물었고 문제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원인과 책임 소재를 떠나 현재 확실한 사실은 수영을 관장하는 국제기구의 도핑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에 따른 불이익은 선수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도핑과 관련된 규정을 제정하고 경기 단체 등의 규정 적용을 감독하는 WADA 관계자는 "박태환은 FINA의 청문회에 출석해 상황을 설명하고 자기 입장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박태환 같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은 대회 참가 여부와 별도로 수시 검사를 받는다"며 "징계 등 제재 수준은 청문회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아시안게임 중에도 분명히 도핑 검사가 이뤄졌고, 그때는 양성 반응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된 것"이라며 박태환이 아시안게임에서부터 도핑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FINA는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되면 검출된 금지 약물의 종류나 고의성 여부 등에 따라 기본적으로 2∼4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다. 물론 박태환에게서 검출된 약물 종류가 공개되지 않았고 박태환 측이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므로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도핑 검사에 걸린 선수의 징계가 확정되면 샘플 추출 일자 이후에 획득한 메달, 랭킹 점수, 상품 등을 모두 무효로 하도록 한 FINA 규정에 따라 최악의 경우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아울러 자격정지 기간에 따라 박태환의 올해 7월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올림픽 출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한편 FINA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박태환 사안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한 채 "반도핑 위원회가 2월말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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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포통장과의 전쟁 선포…계좌개설 요건 강화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관이 압수된 대포통장 등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입출금자유통장 개설 全고객에 금융거래목적 확인서 징구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홍국기 기자 = 은행들이 자유 입출금식 계좌 개설 요건을 강화하는 등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대포통장 거래 근절 차원에서 오는 28일부터 모든 영업점에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을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게 '금융거래목적 확인서'를 징구(요구)하기로 했다. 외한은행은 기존에 대포통장 명의인,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자, 미성년자, 여권 소지 외국인, 계좌개설거절(사기의심계좌) 등록자, 동일 대리인에 의한 계좌 개설자에 한해서만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를 징구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포통장은 모든 금융사기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면서 "금융사기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고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해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금융거래 목적이 불명확하거나 감독기관에서 정한 제한사유에 해당하면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 개설을 제한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입출금자유통장을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게 금융거래목적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징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같은 해 6월 1일까지 입출금자유통장을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게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를 징구한 바 있다. 그 결과 농협은행에서 2013년 말 기준 21.4%에 달했던 대포통장 점유비는 지난해 5월 말 4.6%까지 하락했다. 다만, 농협은행은 대포통장 근절 방침으로 소비자 불편 민원이 발생하고, 영업 추진 과정에서 지장이 생긴다는 점을 고려해 3개월 만에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 징구 기준을 완화했다. 농협은행은 외국인으로 여권만을 소지한 자, 단독으로 방문한 미성년자,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자, 대포통장 명의인 등 확인서를 반드시 징구해야 하는 대상을 설정했다. 또 의심스러운 거래유형을 만들어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되는 경우를 확인서 징구 '선택사항'으로 분리했다. 그러자 지난해 8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대포통장 점유비는 9.1%까지 다시 증가했지만, 이후 9월 말 8.0%, 10월 말 4.0%까지 떨어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대포통장 점유비가 2%대까지 떨어졌다"면서 "현재까지는 다시 기준을 강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나머지 은행도 대포통장 근절책에 소비자 불편과 영업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모든 고객을 상대로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를 징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대신, 은행들은 입출금자유통장 개설 절차와 비대면 채널 부문의 장기 미거래 계좌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달부터 입출금자유통장을 처음으로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할 계획이다. 우리은행[000030]은 내달부터 통장개설 절차와 비대면 채널 장기 미거래 계좌 부문의 감시를 강화하기로 하고 현재 전산 개발 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장기 미거래 계좌 고객의 신규 요청 등 금융거래목적 확인서 징구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이른 시일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전담팀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역본부별 준법지원 컨설턴트 전담직원 총 11명을 통해 의심고객 신규 계좌를 분기별로 점검하고 있다. 기업은행[024110]은 또 장기 미사용 계좌 이체·한도에 대해서는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병찬 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장은 "작년에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이 개인정보 노출 방지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대포통장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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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산으로 가다?…태백산에 초대형 거북선 눈작품제22회 태백산눈축제 23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획위원 =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강원도 태백은 '물의 고장'이다. 또한 국내에서 무연탄이 가장 많이 나오는 '불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뿐 아니다. 겨울이면 온통 새하얀 눈꽃세상으로 변모한다. 지명인 태백(太白)이 암시하듯 순백의 눈세상 풍경은 보는 이의 눈을 부시게 할 정도다. '눈의 고장'인 태백에서 눈축제가 열리는 것은 그래서 지극히 자연스럽다. 1994년부터 열렸으니 올해로 22년째. 제22회 태백산눈축제는 23일 개막해 내달 1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태백산눈축제의 백미는 아무래도 태백산도립공원의 당골광장과 시내 중앙로 등에 설치된 눈조각품들이다. '설·래·요(雪·來·樂)'를 콘셉트로 한 이번 축제에는 8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한껏 사로잡게 된다. 그렇다면 이 눈조각품 중 압권은 과연 뭘까? 주최 측은 초대형 거북선을 태백산의 깊은 산중에 위풍당당하게 띄워놨다. 작품은 높이 10미터, 길이 30미터, 폭 7미터로 그 웅장함이 주위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눈조각 설치의 총책임을 맡은 작가 김래환 씨는 "지난해 여름, 1천만 관객을 동원해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영화 '명량'을 계기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업을 눈조각품으로 재현해 그 얼을 되새겨보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번 축제의 대표작인 만큼 제작진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한 달여 동안 준비와 제작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눈을 직접 쌓아 작품을 만드는 데만 보름여가 걸렸다고 한다. 거북선 작품은 22일 오후 최종완성돼 개막일인 23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당골광장에는 거북선 외에도 대형 눈조각품들이 다수 들어섰다. 높이 7미터의 '나폴레옹' 형상 등 입체작품과 부조작품이 대거 전시됐으며 시내 중앙로 등 곳곳에도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 각종 눈작품이 설치돼 있다. 눈의 고장인 태백이 예술의 고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눈·사랑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한 올해 태백산눈축제에서는 이밖에 대형 눈미끄럼틀, 얼음미끄럼틀, 눈 미로, 눈 연탄, 이글루 카페 등 다양한 시설들을 축제기간 내내 이용하며 맘껏 즐길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2월 1일에는 거북선이 있는 당골광장을 출발해 천제단, 문수봉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돌아오는 태백산전국눈꽃등반대회가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문의 : 태백시 관광문화과 ☎033-550-2085.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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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노(No) 옵션·쇼핑' 해외관광 '인기'>"추가 비용 안들고 여유로운 여행 장점"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여행상품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선택관광과 쇼핑일정이 포함되지 않은 해외 여행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에서 즐기는 인기 선택 관광상품들이 상품가에 포함돼 있어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매일 별도로 1∼2시간 가량을 쇼핑센터에서 허비하지 않아도 돼 시간적인 여유를 즐기며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가 판매하는 캄보디아 노쇼핑&옵션 상품은 다른 캄보디아 일반 패키지보다 5만∼20만원가량 비싸다. 다만 야경투어, 전통안마 등 현지에서 즐기는 인기옵션들이 상품가에 포함돼 있어 추가로 비용이 들지 않고, 쇼핑관광 일정이 전혀 없는 장점이 있다. 유적지를 관광할 때 무선수신기(별도비용 1만원)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이드로부터 유적지와 관련된 역사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다. 유적지를 이동할 때도 안전한 친환경 에코카에 탑승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작년 6월 출시된 이 상품은 판매 초기 당시에는 이용객이 많지 않았지만 작년 10월 고객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전월 대비 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 10월에는 270.9%에 이르렀고 11월 8.3%, 12월 120.4%, 올해 1월 19.3% 등으로 매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구성의 베트남 상품도 인기몰이중이다. 작년 8월 내놓은 노쇼핑&노옵션 상품에는 하롱베이 선택관광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하롱베이 비경관광과 옌뜨 국립공원 케이블카 탑승이 포함돼 있다. 이용객은 출시 당시보다 5배 늘었다. 상품출시 초기 노쇼핑·선택관광상품 판매비중이 비슷한 일정의 일반상품과 비교하면 3대 7 정도였지만 올해 1월부터는 6대 4로 역전됐다. 작년 홍콩을 여행한 관광객 중 30%가 노쇼핑 일정의 상품을 선택했다. 쇼핑에 할애할 시간을 절약해 한결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투어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쇼핑·옵션상품 판매비중도 전체 코타키나발루 상품 중 42.3%까지 상승하는 등 인기를 모아가고 있다. 지난해 인터파크투어의 '노옵션·쇼핑' 패키지 해외여행상품 판매도 전년도에 비해 865%나 성장했다. 인터파크투어의 옵션·쇼핑이 포함되지 않은 상품비중은 전체 중 6%에 해당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선택관광과 쇼핑이 포함되지 않는 해외여행상품은 예약당시 에는 일반상품보다 다소 비쌀 수 있으나 현지에서 옵션관광을 많이 하게 되면 오히려 일반패키지 상품가격이 '노 옵션·쇼핑' 상품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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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업 실적 우려에 하락…다우 0.79%↓(종합)뉴욕증시, 기업 실적 우려에 하락(AP=연합뉴스) 한 트레이더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거래 단말기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과 기업 실적 우려가 영향을 미쳐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1.38포인트(0.79%) 내린 17,672.6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1.33포인트(0.55%) 하락한 2,051.82로 끝났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7.48포인트(0.16%) 상승한 4,757.88에 마감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은 국제 유가 하락과 기업 실적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2센트(1.6%) 하락한 배럴당 45.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약세는 엑손 모빌을 포함한 에너지 주를 하락시켜 전체 증시의 약세를 부추겼다. 주요 기업들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발표한 내용도 투자자들을 만족하게 하지 못했다. 배달 서비스 업체인 UPS는 4분기 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맥도날드는 4분기 매출이 7.3% 줄었다고 밝혔다. 화장지 제조업체인 킴벌리-클라크의 매출도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유일하게 발표된 거시 경제 지표인 미국의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판매는 양호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504만 채가 지난달에 팔려 전달보다 2.4% 증가했으며,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505만 채)와도 비슷했다. 한편, 이날 처음 거래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박스(Box)는 65.9% 상승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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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백석, "9월 완전한 통합 위해 기도하자"▲ 새해를 맞아 대신과 백석 양 교단 총회장과 증경총회장,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광훈 목사 "대신 내부 소문에 백석 측에 미안한 마음" 양해 구하기도 새해를 맞아 예장 대신과 백석 총회 증경총회장과 임원들이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양 교단은 지난 22일 팔레스호텔 중식당에서 만나 지난해 12월 열린 통합선언총회 후 경과를 나누며 완전한 통합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대신 측 서기 김진해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한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대신과 백석이 다르다고 느끼지 않는다.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는 일이 중요하다”며 “한국 교회사를 바라보면서 분열을 회개하고 후배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우리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백석과 대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 총회장은 또 “역사와 전통이 잘 서 있는 대신 총회가 우리 교단과 통합한다고 해주니 참 고맙다”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일로 오는 9월에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길 바란다. 우리는 끝까지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에 나선 대신 전광훈 총회장은 “우리 총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별별 소문이 다 올라와 있는데 백석 목사님들이 통합에 대한 자세를 표하는 것을 보면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며 “백석이 모든 것을 양보하고 주님의 마음과 뜻을 중심으로 모든 걸 진행하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단 일각에서 그런 일들이 있는 것, 죄송하고 속상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먼저 대신 내부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전 총회장은 “통합은 오직 주님을 한 분을 위해서 해야 하는데 지금도 누가 손해냐, 득이냐 하는 말들이 나온다. 일방적으로 자기 것만 주장하면 통합은 어렵다. 올해 통일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주님이 통일을 이루어주셨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교단이 해야 할 일이 많다. 통합은 시대적 사명이다. 우리가 해낸다면 한국 교회사에 남는 교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16일 양 교단은 통합을 선언했다. 이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세부적인 논의들을 이어가고 있다. 총회 후 경과를 보고한 대신 부총회장 유충국 목사는 “통합 선언 이후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반대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이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기에 성사시키기까지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틀림없이 우리가 해내겠다”고 말하면서 “협상위원장을 맡고 나서 전국 노회를 찾아다니며 통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우리는 조용하고 큰 파도가 없다”고 말문을 연 뒤 “대신 측 뉴스가 부정적으로 나오니 걱정하는 목사님들이 있다. 이러다가 통합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그러나 통합을 선언했으니 하나가 되는 것이고, 기도나 열심히 하자고 했다”며 백석 분위기를 전했다. 증경총회장들의 덕담도 이어졌다. 백석 증경총회장 최낙중 목사는 “한국교회가 계속 분열로 어려움을 당하는 상황에서 대신과 통합은 하나님이 하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하나님의 명령이니까 순복해야 한다. 양 교단의 통합이 한국교회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면서 “소수의 반대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잘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대신 증경총회장 김요셉 목사는 “백석총회를 보면서 성숙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저런 소문이 많지만 조금만 참아주시면 우리도 성숙하게 통합을 이루는 복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의 모든 법적 근거는 작년 9월 총회에 기인한다”고 밝힌 전광훈 총회장은 “반드시 90% 이상 참여하는 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신년간담회는 백석 측 주관으로 지난 통합선언총회에 참석한 증경총회장들을 초청하는 상견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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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문화> ⑪ 방송연예, '별그대'에서 '차이나머니'까지'별그대' 열풍 중국 뒤흔들어·차이나머니 물밀듯 들어와외국인 예능 대세·프로그램 해외 포맷수출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14년 방송을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계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열풍에서 시작해 '차이나 머니' 공세로 막을 내렸다. 2013년 12월18일 시작해 올해 2월27일 끝난 '별그대'가 중국에서 초대박을 치면서 이를 계기로 중국 대륙에서 한류 붐이 다시 한번 활활 타오르게 됐고, 이와 발맞춰 전세계, 전방위적으로 손을 뻗어나가고 있던 차이나 머니가 한국 대중문화계 속으로도 적극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타들의 중국 진출이 이어졌고, 탕웨이-김태용, 채림-가오쯔치 등 한-중 스타들이 국경을 넘어 부부의 연을 맺으면서 한-중 문화계가 한층 가까워졌다. 여기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오랜 기간 일본을 향해 있다 '별그대'를 기점으로 빠르게 중국 쪽으로 선회 중이던 한류의 나침반 바늘은 완전히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예능계에서는 한국말 잘하는 주한 외국인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선보였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세운 한국 프로그램의 해외 포맷 수출이 본격화됐다. ◇ 드라마 中수출 회당 1만→28만 달러…스타들 중국 진출 러시 한류 드라마의 중국 수출가는 '별그대' 덕분에 올 한해 가파르게 급등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회당 1만 달러(약 1천만 원) 정도에서 중국에 팔리던 한류 드라마의 수출가는 지난해 10월 한류스타 이민호·박신혜 주연의 '상속자들'이 회당 3만 달러에 팔리고, 뒤이어 '상속자들'의 후광을 입은 '별그대'가 4만 달러 선에서 팔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별그대'가 중국에서 초대박을 치면서 이후 한류 드라마의 수출가는 빠른 속도로 치솟았고, 11월 시작한 이종석·박신혜 주연의 '피노키오'가 회당 28만 달러(약 3억1천만 원)에 판매되면서 한류 드라마 대 중국 수출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21부작인 '별그대'가 중국 수출로 8억 원의 수익을 얻었는데, 불과 1년 만에 '피노키오'(20부작)는 62억 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스타들은 중국으로 향했다. 이민호, 김수현, 전지현, 박해진 등이 중국 광고시장 인기 모델로 부상하고 송혜교, 김태희, 송승헌, 비, 권상우, 손태영, 이준기, 김하늘, 박시후, 김범 등은 중국 작품을 촬영했거나 촬영을 앞두고 있다. 또 채림과 추자현은 아예 중국에 머물면서 중국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한편에서는 소후닷컴이 150억 원을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투자해 지분 6.4%를 확보하는 등 차이나 머니가 국내 기획사·제작사와 손잡는 경우가 속속 생겨났다. ◇ 프로그램 포맷 수출 활기…미국 시장까지 넘봐 중국 내 한류가 다시 불붙으면서 한류를 적극적으로 배우자는 움직임도 커졌다. 단순히 한류를 수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류의 노하우를 배워 중국 콘텐츠의 힘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개그콘서트' '아빠 어디가?' '런닝맨' '꽃보다 할배' '우리집에 연예인이 산다' 등의 포맷이 중국에 수출돼 올해 중국 버전으로 제작되거나 제작을 앞두고 있다. 중국은 또 포맷 수입과 함께 관련 PD와 스태프도 중국으로 초청해 제작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별그대'의 장태유 PD 등 드라마 PD들도 잇달아 중국 드라마, 영화 연출을 위해 짐을 쌌다. 미국에도 포맷이 수출됐다. 드라마 '굿닥터'와 '별에서 온 그대'가 각각 미국 지상파인 CBS와 ABC에, 예능 '꽃보다 할배' 역시 지상파인 NBC에 각각 포맷이 팔렸다. 드라마의 경우는 미국 버전으로 탄생하기까지 많은 단계를 거쳐야하지만, 그 스토리가 미국 시장에 팔린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꽃보다 할배'의 경우는 내년에 미국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국인 예능 대세…'왔다! 장보리' '미생' 인기 올해는 한국어를 하는 외국인을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볼 수 있었다. JTBC '비정상회담'과 MBC '헬로! 이방인'은 아예 외국인들로 속을 채운 프로그램이고, MBC '일밤-진짜 사나이'·'나혼자 산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의 프로그램에도 외국인들이 출연해 감초 역할을 했다. 또 가나 출신 샘 오취리의 경우는 tvN 농촌 드라마 '황금거탑'에도 출연했다. 이런 가운데 케이블 채널 tvN이 '꽃보다 할배'에 이은 '꽃보다 누나'와 '꽃보다 청춘'의 잇단 히트,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내세우며 기존 예능의 허를 찌른 '삼시세끼'의 성공으로 주가를 높였다. '별그대' 이후 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지상파 드라마는 MBC '왔다! 장보리'와 '마마', KBS2 '가족끼리 왜이래', KBS1 '정도전' 등 연속극으로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미니시리즈 드라마 가뭄 속에서 월화극이 KBS1 '가요무대'에 시청률 1위를 뺏기는 상황이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드라마 시청률이 하향세를 걸었다. 케이블에서는 tvN '미생'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 tvN '연애 말고 결혼'· '고교처세왕', OCN '나쁜 녀석들' 등도 회자됐다. ◇ KBS 사장 해임·대만 뒤흔든 이영애 선행 등 KBS는 5월 청와대와 사장의 보도·인사 개입 의혹 제기로 노조가 파업까지 하는 한 달여의 홍역을 치른 끝에 결국 길환영 사장이 해임되는 사태를 겪었다. 역대 공영방송사 사장 중 세번째 해임 사례였다. 한류스타 이영애는 서울에서 사고로 일찍 태어난 대만 아기를 위해 병원비 1억 원을 쾌척하는 등 몰래 선행을 베푼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만을 뒤흔들었다. 최근 '반한(反韓) 감정'이 확산됐던 대만에서는 이영애의 선행으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대만 저우다관(周大觀)문교재단은 이영애를 세계생명사랑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편, '영원한 공주' 배우 김자옥이 암투병 끝에 6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고, 1980년대 스크린의 섹시 스타 김진아도 암으로 51세에 생을 마감했다.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