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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30세이하 주식금수저 52명 1조7천억 보유서경배 회장 장녀 무려 3천300억 육박 30세 이하 '청년 주식 금수저' 52명이 무려 1조7천억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으로 계산하면 331억원이 넘는다. 그야말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억만장자들인셈이다. 이들 중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가 3천3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해 청년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다.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재벌가 증여 등으로 100억원이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우리나라 30세 이하 청년 주식부자는 25일 현재 모두 52명으로 집계됐다. 보유 주식 규모는 1조7천221억원에 달했다. 청년 주식 최고 금수저는 아모레퍼시픽그룹 3세 민정 씨로, 보유 주식 가치는 3천298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평사원으로 취직해아모레퍼시픽 오산공장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염홍섭 서산 회장 손자인 올해 스물세살인 종학 씨가 상장 주식 928억원을 보유해 2위를 차지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의 장남 형모 LG전자 과장은 693억원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의 장남 웅모 씨는 635억원으로 청년 주식부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의 장·차남으로 20대인 동욱 씨와 현준 씨도 각각 514억원과 464억원을 보유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아들 윤식 씨는 447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28살의 김동선 전한화건설 팀장도 440억원대 주식부호다. 김 전 팀장은 최근 술에 취해 주점 종업원을 때리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특수폭행 등)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함 회장의 딸로 뮤지컬 배우인 연지 씨도 현재 255억원의 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9∼14살 손주 7명은 증여 등을 통해 각각 300억원대를 주식 금수저로 떠올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선호 씨(CJ제일제당 과장)가 230억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외아들 서원 씨는 207억원의 주식을 각각 갖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재벌가 오너일가의 주식 증여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만큼 100억원대 넘는 주식을 보유한 청년 주식부호도 늘고 있다. 여기에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의 가치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 30세 이하 100억원대 주식부호 현황 (단위: 억원) 순위성명나이직업평가액1서민정26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장녀3,297.52염종학23염홍섭 서산 회장 손자928.03구형모30구본준 LG 부회장 아들692.94구웅모28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아들634.55김동욱28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장남514.06김현준25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차남463.87함윤식26함영준 오뚜기 회장 아들446.78김동선28前 한화건설 팀장440.09허OO16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장남429.410임OO14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자360.710김OO13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자352.310임OO11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녀352.310김OO10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녀352.310임OO9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녀352.310임OO9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녀352.310임OO9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자352.317구연제27구본준 LG 부회장 딸331.918배진형27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딸313.518배성우22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아들313.520임진범27임충헌 한국화장품 회장 조카300.221이주원30이장한 종근당 회장 아들274.422함연지25뮤지컬가수, 함영준 오뚜기 회장 딸254.823이수민25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아들251.023이OO19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딸251.025박진모20박병준 홈센타 대표이사 아들241.126홍명하28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아들240.527김의한2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아들237.828이주경28이장한 종근당 회장 장녀236.729이주아20이장한 종근당 회장 차녀236.530허원홍26허연수 GS리테일 부사장 아들235.131이선호27CJ제일제당 과장230.332담서원28담철곤 오리온 회장 아들206.533최윤석26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조카201.934홍송희26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회장 친인척196.335최영근30최윤원 고 전 SK케미칼 회장 장남192.636구연수21구본무 LG그룹 회장 차녀170.537정명선23정몽진 KCC그룹 회장 아들170.438허OO13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차남170.139조유홍29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차녀169.440김태호29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 아들155.141허OO17허태수 GS홈쇼핑 사장 딸122.242윤태현24윤대섭 성보화학 회장 손자118.743이태준24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조카117.144이동준28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조카116.245이기환20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 친인척115.246구현모21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손자109.347윤인상28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장남105.848박세라30박도봉 알루코 회장 친인척105.348박준희24박도봉 알루코 회장 친인척105.350배OO18배종민 문배철강 회장 아들102.251조연호23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아들100.852이상현24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아들100.1※ 자료 : 재벌닷컴(10대는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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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한파 매섭다'…100대 기업도 일자리 줄여[연합뉴스TV 제공] 1년새 7천명 넘게 감축…구조조정 조선 직격탄 맞아 삼성전자 등 삼성 7개 기업, 1만2천여명 감축 최근 1년 사이 매출 상위 100대 기업까지 일자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절벽 현상이 국내기업에 무차별적으로 확산했음을 보여줬다. 업종 전체가 구조조정 대상인 조선업은 물론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까지 인력감축 대열에 합류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분기보고서상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 직원 수는 작년 9월 말 현재 86만1천578명으로, 1년 전보다 7천132명, 0.8% 감소했다. 업종 전체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업계는 말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에서 가장 많은 3천373명이 떠났다. 삼성중공업 2천356명, 대우조선해양 1천147명까지 포함하면 3대 대형 조선사에서 6천876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다. 다른 업종 대형 상장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매출 1위인 삼성전자도 인력규모를 작년 9월 말 9만5천374명으로 1년 전보다 3천183명, (3.2%) 감축했다.삼성물산은 1천810명, 14.5%를 내보냈다. 삼성SDI는 1천803명, 삼성전기는 1천311명, 삼성엔지니어링은 925명, 삼성SDS는 719명을 각각 줄였다. 삼성전자 등 매출 100위권에 속하는 삼성 7개 계열사에서 1년감 1만2천여명을 줄인 셈이다.삼성의 인력감축은 최근 사업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위해 분할이나 매각, 인수.합병(M&A) 등을 지속해서 추진한 것과도 일부 연관은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244명(0.6%), 363명(1.1%) 줄였고 포스코 직원도 490명(2.8%)을 내보냈다. 하지만 인력을 확충한 기업도 있었다.GS리테일은 1년 새 4천449명에서 8천967명으로 두 배 수준으로 증원했다. 현대자동차도 1년 전보다 1쳔764명(2.7%)을 더 고용했다. 한국전력(739명), LG화학(1천130명), SK하이닉스(651명) 등도 직원을 더 확충했다. 하지만 고용확충보다 감축을 선택하려는 대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지속적인 저성장 속에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특히 조선·해운 등 산업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청년 취업문 역시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최근 신년 세미나에서 "한국경제가 정말로 큰 난관에 봉착했다"며 "개발경제 시절의 선단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조선, 해운 같은 중후장대한 산업의 붕괴는 곧 노동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정부 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천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연간 실업률은 3.7%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표] 100대 상장사 직원 증감 현황 (단위: 명, %) 회사명2016년 9월말2015년 9월말증감인원증감률삼성전자95,37498,557-3,183-3.2한전20,93320,1947393.7현대자동차67,82966,0651,7642.7기아자동차34,01534,069-54-0.2LG전자37,87338,117-244-0.6삼성생명5,3355,503-168-3.1포스코16,89817,388-490-2.8LG디스플레이32,33032,693-363-1.1우리은행15,60115,650-49-0.3삼성화재5,9465,8221242.1현대중공업23,74927,122-3,373-12.4삼성물산10,69112,501-1,810-14.5현대모비스9,0468,5614855.7가스공사3,5263,3721544.6SK네트웍스3,0183,167-149-4.7LG화학15,31814,1881,1308KT23,60523,575300.1한화생명3,7763,760160.4롯데쇼핑26,16326,191-28-0.1에쓰-오일3,0522,8292237.9SK하이닉스22,15721,5066513기업은행12,46412,495-31-0.2현대해상화재3,9433,922210.5포스코대우1,0351,02690.9동부화재4,6064,746-140-2.9현대제철11,32711,455-128-1.1SK텔레콤4,3614,0423197.9현대글로비스1,1141,00111311.3대우조선해양12,52313,670-1,147-8.4이마트29,39029,1802100.7대한항공18,57918,4231560.8KB손해보험3,2943,295-10대우건설6,2015,58461711LG유플러스8,1137,5056088.1현대건설7,1477,322-175-2.4삼성중공업12,17914,535-2,356-16.2NH투자증권2,9653,025-60-2GS건설6,2236,512-289-4.4대림산업5,4665,2432234.3코리안리310295155.1롯데케미칼2,8122,753592.1동양생명1,008969394효성7,6647,834-170-2.2메리츠화재1,8322,155-323-15GS리테일8,9674,4494,518101.6현대위아3,4633,45850.1한화손해3,3563,1012558.2미래에셋대우2,9272,961-34-1.1아시아나항공8,85110,464-1,613-15.4한진해운1,3561,491-135-9.1삼성엔지니어링5,4576,382-925-14.5한화5,6675,623440.8CJ제일제당5,3895,1012885.6삼성전기10,79612,107-1,311-10.8고려아연1,3801,383-3-0.2BGF리테일1,7941,704905.3CJ대한통운5,4495,360891.7삼성증권2,2372,202351.6LG이노텍9,0009,062-62-0.7아모레퍼시픽6,2365,61462211.1삼성SDI9,37411,177-1,803-16.1흥국화재1,1271,389-262-18.9메리츠증권1,4781,3651138.3동국제강2,5312,596-65-2.5미래에셋증권1,7861,768181현대상선1,1701,248-78-6.3미래에셋생명1,2341,283-49-3.8두산중공업7,7147,701130.2대신증권1,5871,677-90-5.4롯데하이마트3,7733,863-90-2.3삼성SDS13,41214,131-719-5.1LG생활건강4,4764,2122646.3쌍용자동차4,8164,785310.6현대미포조선3,4503,670-220-6한화케미칼2,5242,470542.2삼성카드2,2102,522-312-12.4한국타이어6,9756,982-7-0.1현대산업개발1,7281,57015810.1SK4,3714,0782937.2E1257270-13-4.8SK가스342317257.9호텔신라2,4222,381411.7한국항공우주3,8813,45342812.4KCC5,1325,066661.3코오롱인더3,6713,729-58-1.6금호석유화학1,3151,295201.5롯데손해보험1,5671,572-5-0.3KT&G4,0284,007210.5만도4,2914,312-21-0.5코오롱글로벌2,8032,5512529.9LG상사461529-68-12.9현대종합상사261358-97-27.1한화테크윈4,3774,443-66-1.5현대로템3,5713,771-200-5.3네이버2,5682,21934915.7아이마켓코리아507527-20-3.8LG하우시스3,0953,143-48-1.5롯데칠성음료5,8835,5833005.4금호타이어5,0155,138-123-2.4신한금융지주147148-1-0.7합계854,446861,578-7,132-0.8※ 자료 : 각사 분기보고서 기준(재벌닷컴·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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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말인사 '예정대로'…소폭 교체로 조직안정 주력[연합뉴스TV 제공] 공통분모는 '위기돌파'…기업별 현안 달라 해법은 제각각3세 경영 전환 기업은 '안착' 관심…파격 발탁인사 적을 듯 (서울=연합뉴스) 재계팀 = 최순실 사태로 온통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연말 대기업 인사 시즌이 어김없이 다가왔다.21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은 사장단·임원진 인사 시기를 앞두고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검찰의 최순실 관련 의혹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 서서히 윤곽을 잡기 시작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검찰에 잇따라 소환되는 와중에는 인사 얘기를 말도 꺼내기 어려웠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업 수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다소나마 여유를 찾았기 때문이다.대기업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국 상황과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시계 제로'의 불확실성에 휩싸인 점을 감안, 대부분 소폭 인사로 조직을 정비하면서 안정을 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예년과 달리 급격한 세대교체와 파격 발탁 인사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그룹 : 갤노트7 사태 원인규명 과제…전장사업 힘 실릴 듯 삼성은 매년 12월 첫째주에 사장단 인사, 그다음 주에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를 실시해왔다. 지난해에는 사장 승진 6명 등 15명이 사장단 인사 대상이었고 2014년에는 11명, 그 이전 4년간은 16~18명 수준이었다.삼성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승마 지원 관련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점이 변수이긴 하지만, 지난 2007년 삼성 특검 때처럼 아예 인사 자체를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삼성 특검 당시에는 연말 인사를 하지 못해 그다음해 5월과 12월에 연달아 한 적이 있다.삼성 관계자는 "특검 때와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일각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축소설이 제기됐지만 내부에선 아직 정식으로 거론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슬림화 추세로 비춰보면 미전실 축소가 틀린 방향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는 외부여건상 대규모 인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이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거나 회장직으로 당장 승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삼성의 큰 숙제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과 단종사태에 따른 문책성 인사다. 원인규명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도 하지 못하고 있다.사내에서는 '사람을 쳐내는 게 최선은 아니다. 만회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도 없지 않다. 삼성은 단종사태를 계기로 업무 프로세스를 조정하고 품질관리조직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여지도 있다.무선사업부 임원 20% 감축설 등이 꾸준히 나돌고 있지만, 여전히 '설'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세계 최대 전장(電裝) 기업 하만(HARMAN) 인수 이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장사업팀을 대폭 확대할 수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수 상장과 함께 바이오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현대차그룹 : 승진 인원 줄어들 듯…제네시스 쪽은 예외 현대차그룹은 예년처럼 12월 말 정기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인원 수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내수시장 위축 속에 지난달부터 51개 계열사 소속 전체 임원 1천여명의 급여를 10% 삭감하는 등 실질적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은 작년에도 전년 대비 65명 줄어든 368명 규모의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하지만 친환경차 사업 또는 IT(정보기술)와 관련한 연구개발(R&D) 부문과 지난해 론칭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부문의 임원 승진 비중은 그다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그룹 : 수펙스 중심 집단경영체제 그대로 유지SK그룹은 올해도 예년과 동일하게 12월 중순에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인사 규모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달 연례 CE0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이 '변화와 혁신' 메시지를 강하게 주문한 이후 실적이 부진하거나 사업 추진이 더딘 계열사를 중심으로 큰 폭의 인사이동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엔 시국이 어수선한 데다 내실을 다질 시기라는 점 등을 감안해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하면서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조직 개편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인 SK그룹 고유의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의 집단경영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수펙스추구협의회 인사가 계열사 인사에 줄줄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계속 자리를 유지할지, 만약 교체된다면 부회장 중 누가 의장직에 오를지가 관심이다.또 가습기 살균제 사망 피해 사건과 연관된 SK케미칼[006120] 김철·한병로 공동대표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지도 인사의 한 포인트다. ◇ LG그룹 : 전자 3인 대표체제 유지…부회장 승진자 관심LG는 작년 11월 말에 5대 그룹 중 맨 처음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도 11월 말이 될지, 12월 초로 넘어갈지는 확실치 않다.LG전자는 3인 대표 체제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정도현 CFO)가 구성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변동없이 유지될 전망이다.작년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올해도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 관심이다.G5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MC사업본부는 이미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을 한 상태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크게 손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주사 ㈜LG는 구본준 부회장이 1년 전부터 신성장사업단을 맡아 당분간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 롯데그룹 : 황각규·소진세 체제 당분간 유지 관측 롯데는 예정대로 올해 말에 그룹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으로 제대로 계열사 사장들이 역량을 발휘해 정상적으로 일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소폭 인사' 가능성을 암시했다.그룹 본사(정책본부)에서도 큰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25일 신동빈 회장이 내놓은 그룹 쇄신안에 따라 롯데는 현재 매킨지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정책본부 기능 개선과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큰 그림조차 나오지 않아 시간 여건상 연말 인사를 먼저 내고 조직 개편은 내년 초에나 결론을 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고(故) 이인원 부회장 자리를 비워두고 정책본부 운영은 황각규 사장이, 대외협력 업무는 소진세 사장이 각각 나눠 맡는 현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 포스코그룹 : 내년 3월 권오준 회장 임기 만료 맞물려 포스코는 임원인사 시기와 폭, 조직개편 여부 모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통상적으로 임원 인사는 연초에 진행되며 직전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은 지난 2월 단행한 바 있다.다만 내년에는 권오준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3월)과 맞물려 있어 임원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다소 애매한 상황이다.권 회장의 경우 연임을 위해서는 오는 12월까지 의사를 밝혀야 한다.◇ GS그룹 : 완전 3세 경영 첫해 '안정 추구' GS그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월초에 정기 임원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그동안 조직 안정에 방점을 맞춰 인사를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그 기조를 유지하는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 변화도 최소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GS그룹은 지난해 인사에서 GS에너지·GS리테일·GS파워·GS EPS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교체하는 등 총 46명을 이동시키며 40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또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12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용퇴함에 따라 GS가(家) 2세들이 그룹 계열사 경영에서 모두 물러났고, 올해 초부터 허창수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허태수 GS홈쇼핑[028150]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으로 이어지는 온전한 3세 경영 시대에 들어갔다. GS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조직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미래 먹거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갈 인재를 찾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 한화그룹 : 주요 그룹 중 첫 인사 실시 한화그룹은 10월초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중 처음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서 그룹 전체 살림을 짜고 미래성장의 큰 그림을 그려온 금춘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태양광, 화학, 방산 등 주요 사업부문의 대규모 인수합병 이후 성공적인 PMI(합병후 기업통합) 작업을 통해 그룹의 조기 안정화와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룹 경영기획실 법무팀장인 조현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에는 한화케미칼[009830] 경영진단팀장 이민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이동했다. ◇ 현대중공업그룹 : 투톱 대표 체제로 위기 극복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17일 세대교체 성격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당시 인사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009540]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2선으로 물러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신에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미포조선[010620] 강환구 사장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 '투톱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현대중공업은 이달 15일 이사회를 열어 전기전자와 건설장비 등 비(非) 조선 사업 부문을 모두 분사시키는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조선·해양·엔진 등 선박 건조와 직접 관련 있는 사업을 하나로 묶고, 나머지 비조선 사업 부문을 각각 떼어내 총 6개의 독립회사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 한진그룹 : 3세 경영보폭 넓히기…핵심 계열사 안착 한진그룹은 최근 각종 이슈에 휘말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예년처럼 12월 말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녀들은 최근 일부 인사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총괄부사장은 올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4월에는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지난 8월에는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정석기업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조 회장의 둘째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 7월 진에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한 달 뒤에는 진에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진관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이처럼 3세 경영을 위한 준비 작업이 비교적 최근 이뤄진 만큼 이번 인사에서는 큰 변화 없이 핵심 계열사에 안착해 경영 보폭을 조금씩 넓히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은 파격적인 인사보다는 보직 변경 최소화로 조직 안정성을 추구해왔으며 올해도 이 같은 보수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두산그룹 : 박정원 뚜렷한 색깔 내기…내년 상반기 준비 두산그룹은 연말이 아니라 통상 5~6월에 정기 인사를 하기 때문에 최순실 사태에 따른 영향이 없고 연말 조직개편도 예상하지 않는다. 연말에 인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만든 사람이 적어도 다음 해 상반기까지는 그 보직에 남아 사업계획을 시행하는 게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올해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한 후 첫 정기 인사로 지난 5월 20일 신규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박 회장은 구조조정을 겪은 두산의 재무구조 개선에 가장 초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안정화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는 좀 더 박 회장의 뚜렷한 색깔이나 새로운 경영 방향을 담은 인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 신세계그룹 : 남매경영 본격화…세대교체 가속 신세계그룹은 예년처럼 12월 초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을 맡는 책임경영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 폭에 관심이 쏠린다.신세계는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정유경 당시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정용진 부회장과의 '남매 경영' 시대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인사에서도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젊은 임원들을 대거 발탁한 바 있어 이번에도 세대교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CJ그룹 : 이재현 회장 경영일선 복귀 관측 속 체제정비 이뤄질 듯CJ그룹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정기 인사를 할 예정이다.CJ그룹은 지난 3년간 총수 부재 상황에서 인사를 최소화했으나 이재현 회장이 8.15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후 지난 9월 그동안 정체된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인사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박근태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등 대상자가 50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이 회장이 내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등을 위한 경영 체제 정비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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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 '최순실 게이트'로 증시도 불안불안[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이번 주(24∼28일) 증시에선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짓눌리는 듯한 장세가 나타났다.코스피는 주초인 24일 금융주 등 대형주의 강세 흐름에 힘입어 14.74포인트(0.73%) 올랐다.그러나 이튿날인 25일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자국인 관광객(유커)을 강제로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중국 소비주들이 급락하면서 10.57포인트(0.52%) 떨어졌다. 이날 하락세는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따른 파장이 커지는 것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최순실 씨로부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의 표현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불안 심리가 커진 탓에 코스피는 26일에도 23.28포인트(1.14%)나 추가 하락했다. 27일에는 네이버 등 일부 기업의 3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10.23포인트(0.51%) 올랐다.그러나 28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다시 4.70포인트(0.23%) 떨어졌다.결국 코스피는 한 주간 13.58포인트(0.67%) 빠진 2,019.42로 장을 마쳤다.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주간 상승률 1위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상승세를 탄 롯데그룹의 롯데제과[004990](10.57%)가 차지했다.그 뒤를 한샘[009240](6.47%), GS리테일[007070](6.09%), 현대차[005380](5.24%), 제일기획[030000](4.84%)이 쫓았다.코스닥은 한 주간 11.60포인트(1.78%) 떨어진 640.17로 마감했다.한편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 테마주는 하락하고, 야권 주자 후보군에 올라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테마주는 급등한 것이 이번 주 증시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였다. 특히 '문재인 테마주'인 고려산업[002140]은 상한가 2번을 포함해 5거래일 내내 상승했다.이에 따라 이 종목 주가(종가)는 월요일인 24일 2천905원에서 금요일인 28일 5천980원으로 나흘 만에 2배가 됐다. ◇ 코스피 대형주 주간 상승률 10위(단위:원, %)10월28일 종가상승률롯데제과193,50010.57한샘181,0006.47GS리테일48,7506.09현대차140,5005.24제일기획17,3004.84BGF리테일185,0004.51SK하이닉스42,4503.66농심301,5003.6NAVER860,0003.48KCC414,500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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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 코스피 내리막길에도 새로 입성 해태제과 수직상승해태제과식품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윤영달 해태제과식품 회장(오른쪽)과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코스피는 5월 둘째 주(9∼13일)에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문제,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편입 이벤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등 앞으로 불거질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계심리가 커진 탓이다. 지수는 월요일인 9일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 등 나흘 연휴에 걸쳐 쌓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돼 8.90포인트(0.45%) 하락했다. 10일에는 제약주의 반등에 힘입어 14.69포인트(0.75%) 올랐다.이어 11일과 12일에는 각각 2.40포인트(0.12%)와 2.61포인트(0.13%) 떨어졌고 13일에는 10.50포인트(0.53%) 하락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결국 코스피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9.72포인트(0.49%) 하락한 1,966.99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1분기 실적이 좋았던 BGF리테일[027410]로 14.47% 상승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같은 편의점주인 GS리테일[007070](7.31%)이 그 뒤를 이었다.옥시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된 유한양행[000100](7.18%) 외에 한미사이언스[008930](6.69%), 대우건설[047040](6.48%)이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그러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종목은 14년여 만에 증시에 돌아온 해태제과식품[101530]이었다.주중인 11일 상장된 해태제과식품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 4만1천500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공모가(1만5천100원)를 175%가량 웃도는 가격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한 주간 10.20포인트(1.47%) 상승한 704.37로 마감했다.◇ 코스피 대형주 주간 상승률 10위 종목 13일 종가(원)상승률(%) BGF리테일217,50014.47GS리테일57,2007.31유한양행306,0007.18한미사이언스143,5006.69대우건설6,4006.48CJ CGV119,0006.25한온시스템11,1006.22CJ232,0005.69CJ제일제당399,5005.4 ※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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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사업자에 카카오·K뱅크…'이젠 1호 경쟁'(종합2보)금융위 2곳 예비인가…사업계획 혁신성·안정성 인정본인가 후 내년 상반기 출범할 듯…I뱅크는 탈락 '고배'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고동욱 기자 = 인터넷 전문은행의 첫 사업자로 KT[030200]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과 카카오[035720]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주도하는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아이(I)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예비인가 사업자들은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내년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먼저 준비를 마치고 본인가를 신청하면 그만큼 빨리 영업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앞으로는 시장 선점을 위한 '1호 인터넷은행' 경쟁이 두 사업자 간에 시작됐다.금융위원회는 29일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을 고려해 케이(K)뱅크와 카카오은행 등 2곳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는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은행시장에 신규 진입자를 들이는 의미가 있다.7개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는 지난 27∼29일 예비인가 신청자 3곳을 상대로 심사를 마치고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의 사업계획이 타당해 예비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2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앞서 금융위가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10월 1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카카오은행·케이뱅크·아이뱅크 등 3개 컨소시엄이 신청한 바 있다.외부평가위원회는 카카오은행의 사업계획에 대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 아니라 사업초기 고객기간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카카오컨소시엄에는 카카오(지분율 10%)와 한국투자금융지주(50%), KB국민은행(10%)을 주요 주주로 모두 11개사가 참여했다.케이뱅크에 대해서는 "참여주주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수의 고객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케이뱅크 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000030](10%), GS리테일[007070](10%), 한화생명보험(10%), 다날[064260](10%), KT(8%) 등 21개사가 참여했다.아이뱅크의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인가를 권고하지 않았다.금융위는 이날 예비인가와 함께 동일인(비금융주력자)이 주식보유한도(4%)를 초과한 카카오은행의 카카오와 케이뱅크의 KT, GS리테일, 다날, 한화생명[088350], KG이니시스[035600] 등의 보유한도 초과 신청을 승인했다. 예비인가자들은 은행업과 관련해 인력을 비롯해 조직, 전산설비 등 물적 시설을 갖추고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금융위는 본인가 신청을 받으면 1개월 이내에 본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본인가를 받으면 그로부터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1호점의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임시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예비인가자는 관련 법령에 부합하도록 경영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등 내부통제 체계를 사전에 충실히 구축히 신설 은행의조기 경영안정에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금융위는 인터넷 전문은행 제도 도입을 위한 은행법이 개정되면 인터넷 전문은행을 추가로 인가할 계획이다.정부는 현재 인터넷은행에 한해 산업자본의 지분 제한을 현행 10%(의결권은 4%)에서 50% 이내로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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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대사 10년새 41% 물갈이…내수뜨고 수출 퇴조식음료·서비스·유통↑…신규 진입의 37% 점유조선·IT전자·기계·건설↓…중후장대형 탈락·산업지도 급변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최근 10년 사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시총) 100대 기업의 41%가 물갈이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41개 기업은 식음료·서비스·유통 등 내수 중심 업종이 대부분이다. 반대로 '톱100'에서 떨어져나간 기업은 조선·기계, 건설, IT·전기전자 등 그동안 수출 주력이던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업종이 많아 산업 지형도가 급변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10년간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차는 4위에서 2위로 도약했고 한국전력은 만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10월30일(종가)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10년 전인 2005년 말과 비교한 결과 10년 새 41개(41%) 기업이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식음료, 서비스, 유통 등 내수 기업들이 약진을 거듭하며 신규로 대거 이름을 올린 반면 IT·전기전자, 건설 및 건자재. 조선·기계·설비 등 수출 주도형 업종 기업의 탈락이 많았다. 신규 진입이 가장 많았던 업종은 서비스, 유통, 제약으로 모두 4개사씩 늘었고 식음료(2개), 공기업(2개), 지주·철강(1개)도 모두 증가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는 5개사나 줄었고 은행과 운송(각 3개), 건설 및 건자재, 통신, 상사(각 2개), 자동차·부품 및 증권, IT·전기전자(각 1개)도 모두 감소했다.신규 진입한 41곳 중 15곳(36.6%)이 식음료·서비스·유통 업종이었고 탈락 기업 중 11곳(26.8%)이 IT·전기전자와 조선·건설 등 수출 주력 업종이었다.100대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식음료 기업이 9곳으로 가장 많았다. 2005년에 비해서는 2개사가 늘었다. 농심과 하이트진로홀딩스(구 하이트맥주)가 탈락한 반면 CJ제일제당, 동서, 오뚜기, 삼립식품 등 4개사가 올라왔다. 서비스, 유통, IT·전기전자 업종은 모두 8개사였다. 서비스와 유통부문에서 10년 새 각각 4개사씩 늘어난 반면 IT·전기전자는 1개 사가 줄어 대조를 이뤘다. 서비스 업종에서 신규 진입한 곳은 삼성SDS, SK, CJ E&M, 제일기획, 카카오 등 5개사였다. 유통 업종에서는 롯데쇼핑, 이마트, GS리테일, BGF리테일, 현대그린푸드, 호텔신라 등 6개사가 입성했다.이에 반해 IT·전기전자는 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 등 2개사가 탈락했고 쿠쿠전자가 신규진입에 성공했다.이외 지주, 석유가 각각 7개사, 자동차·부품 및 건설·건자재·제약이 각각 6개, 생활용품, 공기업, 보험이 각각 5개, 철강, 증권이 각각 4개, 통신 및 조선·기계·설비가 각각 3개, 은행, 운송이 각각 2개, 여신금융, 상사가 각각 1개사였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4위)과 아모레퍼시픽(8위) 등 24개사가 신규 상장으로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LG생활건강(19위)과 셀트리온(27위) 등 17개사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신규 입성했다.셀트리온은 10년 새 시총 순위가 1천190계단이나 폭등했고 삼립식품(460위→93위)과 한샘(381위→48위)도 300계단 이상 뛰어올랐다. 또 바이로메드(145계단), 영풍(140계단), 메리츠종금증권(109계단) 등 4개사도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상승했다.반대로 한진중공업홀딩스(구 한진중공업)와 대우조선해양 등 27개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막대한 손실로 주가가 하락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14개사는 상장폐지 및 합병으로 인해 빠졌다.한진중공업홀딩스는 이 기간 시총 순위가 76위에서 651위로 575계단, 유수홀딩스(구 한진해운)도 71위에서 575위로 504계단 급락했다. 이밖에 하이트진로홀딩스(구 하이트맥주)(406계단), 대신증권(212계단), SBS(175계단), 동국제강(170계단), 삼성엔지니어링(141계단), 대우조선해양(123계단), 아시아나항공(110계단), 두산인프라코어(109계단) 등 8개사도 100계단 이상 내려앉았다.시총 100대 기업에 10년 연속 포함돼 있는 59개 기업 중에서는 한미사이언스가 35위로 65계단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롯데케미칼(28위)과 대한전선(51위)도 각각 45계단, 44계단 상승했다.반면 신세계는 16위에서 98위로 82계단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이는 이마트 분할에 따른 결과였다. 따라서 실제 이 기간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대우인터내셔널로 38위에서 99위로 61계단 하락했다.삼성전자(1위), 한국전력(3위), SK하이닉스(7위), 신한지주(10위), 에스원(69위) 등 5곳은 10년간 시총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시총 100대 기업 최근 10년 간 변동 현황신규 기업탈락 기업2015순위2005순위순위변동기업명업종2015순위2005순위순위변동기업명업종4-신규삼성물산건설 및건자재-2상장폐지국민은행은행8-신규아모레퍼시픽생활용품-6합병우리금융지주지주9-신규삼성생명보험-15합병하나은행(구 외환은행)은행12-신규삼성SDS서비스-21합병SK석유화학15-신규SK서비스-22상장폐지신한카드 (구 LG카드)여신금융20-신규KB금융지주-30합병KTF통신23-신규SK이노베이션석유화학-42합병삼성물산건설 및건자재26-신규한국항공우주공기업-48합병현대오토넷자동차.부품36-신규한화생명보험-60상장폐지대구은행은행39-신규롯데쇼핑유통-61상장폐지부산은행은행44-신규우리은행은행-65합병롯데미도파유통46-신규이마트유통-79합병제일모직생활용품49-신규한국타이어자동차.부품-88상장폐지하나로텔레콤통신50-신규한미약품제약-94합병LG석유화학석유화학56-신규한전KPS공기업65176▼575한진중공업홀딩스 (구 한진중공업)조선.기계.설비58-신규CJ제일제당식음료57571▼504유수홀딩스 (구 한진해운)운송59-신규삼성카드여신금융45246▼406하이트진로홀딩스 (구 하이트맥주)식음료61-신규GS리테일유통30492▼212대신증권증권64-신규BGF리테일유통24267▼175SBS서비스71-신규현대위아자동차.부품26191▼170동국제강철강75-신규BNK금융지주지주23493▼141삼성엔지니어링조선.기계.설비79-신규CJE&M서비스15027▼123대우조선해양조선.기계.설비88-신규메디톡스제약19787▼110아시아나항공운송92-신규쿠쿠전자IT전기전자15243▼109두산인프라코어조선.기계.설비97101▲4제일기획서비스12236▼86SK네트웍스상사94117▲23두산조선.기계.설비12647▼79GS건설건설 및건자재78111▲33동서식음료12749▼78현대증권증권60108▲48CJ대한통운운송17597▼78금호타이어자동차.부품66129▲63효성석유화학17498▼76CJ홈쇼핑유통95161▲66현대그린푸드유통15480▼74현대상선운송62139▲77호텔신라유통14774▼73LG상사상사25106▲81고려아연철강10635▼71두산중공업조선.기계.설비43124▲81카카오서비스12459▼65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구 한국타이어)자동차.부품19109▲90LG생활건강생활용품15896▼62LS (구 LS전선)IT전기전자73179▲106오뚜기식음료13984▼55현대미포조선조선.기계.설비91200▲109메리츠종금증권증권14999▼50쌍용양회건설 및건자재96236▲140영풍철강10254▼48대한항공운송100245▲145바이로메드제약13086▼44KB손해보험(구 LG화재)보험48381▲333한샘생활용품12889▼39코리안리보험93460▲367삼립식품식음료10372▼31농심식음료271217▲1190셀트리온제약11281▼31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IT전기전자출처 : CEO스코어 (시가총액 2015-10-30, 2005-12-29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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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담배회사, 뒤돌아 웃는다'…담뱃값 인상 수혜(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담뱃값 인상으로 세수가 늘어난 정부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담배회사도 뒤돌아 웃고 있다.연초 국민건강을 이유로 담뱃세를 올려 2천500원짜리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인상되면서 갑당 마진이 커진데다 금연 열기도 시들해져 담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자 담배 영업 실적이 되레 좋아졌기 때문이다.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자료 사진)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 이후 담배 제조사인 KT&G[033780]나 담배를 파는 편의점의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됐다는 기업 분석 보고서가 줄을 잇고 있다. 동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027410]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조2천830억원과 2천149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7.2%, 7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BGF의 담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으나 가격 인상 때문에 판매액은 3천520억원으로 33.3% 늘어났다. 여기에 연초 담뱃값 인상으로 급감한 담배 판매량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담배 부문의 편의점 영업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BGF의 담배 판매량은 올해 2분기 4천772억원, 3분기 5천337억원, 4분기 5천190억원 등으로 연간 1조8천819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초 담뱃값 인상 뒤 개비 담배를 사는 흡연자(자료 사진)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작년 BGF의 매출 중 36%를 담배가 차지할 정도로 편의점 영업에서 담배 부문 기여도가 크다"며 "편의점 업태를 운용하는 또 다른 상장기업인 GS리테일[007070] 실적도 비슷한 추세로 좋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담배를 제조하는 KT&G도 마찬가지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국내 담배 수요가 반등하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 수혜도 예상된다"며 KT&G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1분기 내수 담배 수요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1% 줄었지만, 2분기(-19.2%)에 이어 3분기(-17.0%)에도 수요 감소폭은 둔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3분기 내수 담배 수요는 약 204억 개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작지만, 작년 1분기(194억 개비)를 이미 뛰어넘는 수준이다. HMC증권이 추정한 분기별 내수 담배 수요판매량(단위 백만개비)은 왼쪽,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오른쪽에 표시돼있음. 비단 이들 증권사만의 추정이 아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와이즈에프엔 집계)를 보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올해 매출 증가율은 각각 21.0%와 24.6%에 달하고 KT&G의 매출은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초 급감한 담배 판매량의 회복세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확인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은 지난 8일 한국 담배협회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 7월 판매된 담배는 3억5천만갑으로 작년까지 3년간 월평균 판매량(3억6천200만갑)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효과는 제대로 거두지 못한 채 정부 세수만 늘었다"고 꼬집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부나 해당 업체는 뒤돌아 웃고 있을 수 있겠지만, 애연가들은 화가 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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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쪼개고 붙이고… M&A 바람 거세다(종합)삼성-한화 초대형 빅딜…4개사 매각·인수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임헌정 기자 =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26일 삼성의 석유화학·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의 매각·인수를 통해 사업부문 '빅딜'을 단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재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삼성그룹이 화학·방산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2조원 규모로 매각키로 한 것은 10대 그룹내에 포진한 재벌간의 자율적 M&A의 새로운 모델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사례에 앞서 경기침체속에 부실을 털어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이 이미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합종연횡에 분주하게 뛰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동부그룹은 현재 동부발전당진, 동부특수강, 동부하이텍[000990]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동부발전당진은 지난 9월 삼탄이 인수하려다 송전선로 이슈가 불거지면서 무산됐으며, 이후 SK가스[018670]가 산업은행과 공동 인수하는 조건으로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부특수강은 지난달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서 현대제철[004020]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제철은 주식매매계약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당진 등지에서 만든 특수강 원재료를 동부특수강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가공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동부하이텍은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1대 주주로서 대표이사를 맡은 자동차용 반도체 회사 아이에이[038880]가 참여한 IA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구조조정 작업이 막바지인 현대그룹은 현대증권[003450],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와 남산 반얀트리 호텔 매각을 남겨 놓은 상태다. 당초 지난달 말로 잡혔던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은 내년 초로 연기됐다. 포스코[005490]도 그룹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세우면서 비핵심 사업 분야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일부 지분과 제철 부산물 처리 업체인 포스화인, 남미 조림사업 업체인 포스코-우루과이 등 3개 자회사가 매물로 나왔다. 이미 각각에 대한 매각 자문사가 선정돼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특수강 생산 전문업체인 포스코특수강을 세아 그룹에 넘기기로 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 있다. KT[030200]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놓은 렌터카 운영업체인 kt렌탈은 올 하반기 최대 M&A 매물로 꼽힌다. KT가 이달 2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결과 SK네트웍스[001740]와 한국타이어[161390], GS리테일[007070], 효성[004800], SFA 등 대기업을 포함해 20개 가까운 업체가 의향서를 냈다. 이에따라 kt렌탈의 몸값은 8천억 원대까지 뛴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들이 렌터카업체 인수에 앞다퉈 뛰어든 이유는 최근 국내 렌터카 시장의 평균 성장률이 12.3%에 달해 앞으로도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로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각각 자율협약을 맺고 있는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합병설이 거론되고 있다. 두 회사 채권은행이 세계 조선업계 장기 불황을 극복하고, 출혈 수주경쟁을 줄이면서 건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풍문이 꾸준히 돌고 있으나 별다른 진척은 없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도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들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10월 법정관리 중이던 동양건설산업을 아파트 시행 전문회사인 EG건설(이지건설)이 160억원에 인수하며 M&A가 성사됐다. 시공능력평가 19위로 건설부문 M&A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쌍용건설도 지난달 13일 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인수자 유치를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을 2천억∼3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 고급건축 부문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유해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건설사와 투자회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극동건설도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주간사 선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극동건설의 매각 대금은 약 700억원 선으로 점쳐진다. 시공능력평가 50위의 남광토건[001260]은 6월에 이어 지난달 매각이 유찰되며 고전하고 있다. 현재 법정관리 중인 LIG건설도 지난해 8월과 올해 초 두 차례 유찰에 이어 세 번째 매각을 진행 중이다. LIG건설은 이번에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법원의 파산 압박이 거셀 것으로 예상해 인수자 물색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재계에 불고 있는 M&A 바람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전환점에 와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기존 체제에만 안주해서는 대내외 환경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라는 것이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들은 현재 전환점에 와있으며,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고려했을 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내외 환경이 바뀌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경쟁 체제하에서 과거의 문어발식 확장과 같은 양적 팽창만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M&A를 해 질적인 사업재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