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윤석민, 993일만의 선발승…케이티, 창단 첫 단독1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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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윤석민, 993일만의 선발승…케이티, 창단 첫 단독1위(종합)

KIA, LG에 4-1 역전승…삼성전 7연패 탈출 케이티, 3승1패로 선두
두산, NC와 첫 만남 승리…한화는 넥센 꺾고 시즌 첫 승
박세웅, 6⅓이닝 7K 무실점…롯데, SK 제압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오른손 에이스 윤석민(30)이 993일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KIA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5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줬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홈 개막전이자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윤석민의 선발승은 2013년 7월 17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이후 993일 만이다.


선발 등판한 것도 그해 7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이후 979일 만이다.


윤석민은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해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KIA로 복귀해서는 마무리 임무를 맡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한 윤석민은 1패, 평균자책점 13.0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선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윤석민은 이날 개인통산 1천200이닝 투구(41번째) 및 5천 타자 상대(46번째) 기록도 달성했다.


KBO 리그 사상 처음으로 개막 2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LG는 2승 뒤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8-3으로 완승했다.


3승 1패가 된 케이티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케이티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케이티는 2015년 8월 4일부터 이어진 삼성전 7연패 사슬도 끊었다.


케이티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2015년 7월 1일 케이티전 이후 279일 만에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준수한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전년도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우승후보 1순위'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먼저 웃었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의 호투 속에 NC를 6-2로 제압했다.


장원준은 6이닝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더불어 5회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 통산 23번째로 1천500이닝을 돌파했다.


NC 선발 이태양은 2⅓이닝 4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의 역투로 SK와의 홈 개막전에서 2-1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등판한 박세웅이 6⅓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과 몸에맞는공 하나씩을 내주고 삼진을 7개나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직구가 시속 150㎞까지 찍힐 만큼 힘이 실렸고, 제구도 한층 안정된 모습이었다.


SK 선발인 크리스 세든도 7이닝 동안 4파인타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며 2점으로 막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처리됐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 개막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9-5로 눌러 2연패 뒤 시즌 첫 승리를 낚았다.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4⅔이닝 동안 5실점(3자책)하고 물러났지만 장민재(⅔이닝)에 이어 필승조인 박정진(1⅓이닝)-권혁(1⅓이닝)-정우람(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은 13안타를 몰아쳤다.

◇ 광주(KIA 4-1 LG) = 윤석민은 2회 원아웃까지 삼진 세 개를 잡으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1사 후 루이스 히메네스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윤석민은 실점 이후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집중타는 피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KIA는 5회말 운 좋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2루에서 대타 김다원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쳐 1루 주자는 2루에서 잡히고 김다원도 1루에서 아웃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LG 1루수 양석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는 판정이 나와 병살 위기에서 벗어났다. LG는 억울할 법했지만 합의판정은 신청하지 않았다.


이닝이 끝날 뻔했으나 2사 1,3루 기회가 이어지자 타석에 들어선 김원섭이 우중간 2루타로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여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KIA는 6회말 2사 1루에서 김주형이 좌월 투런포를 쏴 윤석민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해줬다.


LG 선발 류제국도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5회 아쉬운 실점 이후 흔들려 4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는 윤석민이 물러난 뒤 7회부터 최영필(1⅓이닝), 심동섭(⅔이닝), 곽정철(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리드를 지켰다.


◇ 수원(케이티 8-3 삼성) = 케이티는 1회말 삼성 선발 콜린 벨레스터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기선 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하준호의 중전안타, 이대형과 이진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서는 유한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터진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윤요섭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고, 김연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삼성이 2회초 한 점을 추격하자 케이티는 3회말 2사 1, 2루에서 하준호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점을 더 뽑았다.

  

벨레스터는 2⅔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주며 5실점하고 무너졌다.


케이티는 6-1로 앞선 6회말에는 유한준이 좌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한준은 케이티 이적 후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나온 첫 홈런이었다.


삼성 타선은 2회, 4회, 6회 세 차례 2사 만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9회초 2사 1, 2루에서 백상원의 좌중월 2루타로 2점을 뽑았지만 추격할 시간이 모자랐다.


◇ 잠실(두산 6-2 NC) = 지난해 10월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이 승리를 거둔 뒤 164일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의 승부는 초반 갈렸다.


두산은 2회말 2사 1루에서 최주환의 중전안타와 정진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김재호가 다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허경민은 중견수 이종욱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싹쓸이 3루타로 3점을 보탰고, 정수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1, 3루에서는 민병헌이 우전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기세를 탄 두산은 1, 3루에서 더블스틸 작전으로 3루에 있던 정수빈까지 홈을 밟아 2사 후에만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NC는 5회초 볼넷과 안타 2개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린 뒤 3번 타자 나성범에게 기회를 넘겼다.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가 연달아 삼진을 당해 득점 기회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좌익수 앞 안타로 2점을 냈다.


그게 NC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 대전(한화 9-5 넥센) = 넥센이 달아나면 한화가 쫓아갔다.


넥센은 1회초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과 한화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연이은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2사 만루에서 채태인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는 2회 1사 2,3루에서 터진 하주석의 '속죄'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송주호의 2루수 땅볼 때 추가 득점해 2-2 균형을 맞췄다.


넥센이 3회초 1사 후 김민성의 좌중간 솔로포로 다시 앞서 나가자 한화는 3회말 1사 2,3루에서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은 5회 박동원의 2타점 좌전안타로 달아났다.


그러자 한화는 6회 대거 6득점, 승부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5안타를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고, 이성열의 내야안타 때 넥센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사직(롯데 2-1 SK) = 롯데가 2회 선두타자 최준석이 볼넷을 고르고 강민호가 몸에맞는공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오승택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박헌도 타석에서 세든의 폭투가 나와 주자는 2,3루로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그러나 박헌도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날리는 듯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손용석이 2타점 좌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8회초 수비에서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우전안타, 김강민에게 몸에맞는 공,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대타 이대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만 내주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이날 팀의 6번째 투수였던 김성배가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바로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했다.


손승락은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지만,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아 큰불을 껐다.


손승락은 9회는 삼자범퇴로 막아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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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IA 윤석민이 역투하고 있다. 2016.4.5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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