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대회 연속 교포 우승…'올림픽 女골프는 한민족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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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대회 연속 교포 우승…'올림픽 女골프는 한민족체전'

14615546418579.jpg리디아 고(AP=연합뉴스)
올해 LPGA 투어 10개 대회, 한국 선수 4승·교포 선수가 5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근 4개 대회 연속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KIA 클래식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연달아 우승했고 16일 끝난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호주 교포인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정상에 올랐다.


또 25일 막을 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는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일본 선수 노무라 하루(24)가 우승컵을 가져가면서 최근 4개 대회에서 연달아 한국계 선수가 우승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올해 끝난 LPGA 투어 10개 대회 우승자를 보면 '코리안 파티'의 위력을 실감할 수밖에 없다.


1월 개막전이었던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김효주(21·롯데)가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장하나(25·비씨카드)가 2승, 김세영(23·미래에셋)이 1승을 더했다.


10개 대회에서 한국 국적의 선수가 4승, 한국계 교포 선수가 5승을 휩쓸었다.

14615546451439.jpg축하받는 이민지(AFP=연합뉴스)

미국 대표인 톰프슨이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올해 유일하게 한국계 선수를 제외한 LPGA 우승 기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올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 여자부 경기는 한국과 한국계 선수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최근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김세영, 전인지(22·하이트진로), 장하나 등 젊은 선수들의 상승세가 워낙 대단하다.

한국 대표로는 세계 랭킹 상위 4명만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으므로 우리 선수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현재 랭킹 기준이면 박인비(2위), 김세영(5위), 전인지(6위), 장하나(8위)의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지만, 양희영(9위), 유소연(11위), 김효주(13위), 이보미(15위) 등도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다른 나라 대표로 올림픽 출전이 예상되는 교포 선수 중에서는 역시 세계 1위 리디아 고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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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하루(오른쪽)와 이민지. (AFP=연합뉴스)

이민지(12위), 앨리슨 리(24위), 노무라(36위) 등도 쉽게 볼 수 없는 경쟁자다.

 

이 가운데 앨리슨 리는 미국 선수 가운데 7위라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올림픽 무대에 나갈 수 있다.


현재 세계 랭킹 10위까지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교포가 아닌 선수는 톰프슨(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4위), 브룩 헨더슨(캐나다·7위), 펑산산(중국·10위) 등 네 명이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루이스가 최근 부진에 빠져 리우올림픽에서는 톰프슨과 헨더슨, 펑산산 정도가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의 메달 잔치에 훼방을 놓을 선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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