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화끈한 홈런 쇼…하루 최다 타이 22홈런 펑!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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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화끈한 홈런 쇼…하루 최다 타이 22홈런 펑!펑!(종합)

14639325327932.jpg프로야구 케이티위즈 타자 외야수 김상현[자료사진, 케이티위즈 제공]
케이티, 5홈런 포함 시즌 최다 타이 22안타…한화에 18-7로 대승
'박진형 깜짝 호투' 롯데, 두산 9연승 저지…NC, 5홈런 삼성에 2연승
KIA 지크 5승째…SK는 실책 5개로 자멸…LG, 넥센 실책으로 결승점

(서울·부산=연합뉴스) 배진남 김승욱 기자 = 때 이른 불별 더위만큼이나 화끈한 홈런포가 프로야구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5경기가 열린 22일에는 더블헤더를 제외한 하루 최다홈런 역대 타이기록인 22개의 아치가 그려졌다.


종전에는 2000년 개막전이 열린 4월 5일 4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이 터졌다.


2015년 10구단 체제로 하루 5경기씩 치르기 시작한 뒤로는 작년 7월 30일 작성된 21홈런이 하루 최다 기록이었다.


더블헤더를 포함한 KBO리그 역대 하루 최다홈런 기록은 1999년 6월 13일의 29개(7경기)다.


이날 케이티 위즈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대전에서는 무려 8개(케이티 5개, 한화 3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케이티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은 연속타자 홈런을, 한화 송광민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대결한 창원 마산구장에서도 7개(삼성 5개, NC 2개)의 홈런포가 터졌다.


삼성 조동찬-이지영-박한이는 올 시즌 1호이자 통산 26번째의 진기록인 3타자 연속 홈런을 합작했다.

SK 김재현은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2006년 프로 입단 후 11년, 한화 양성우는 케이티전에서 2012년 데뷔 후 5시즌 만에 감격스러운 첫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케이티는 한화 이글스를 18-7로 대파하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홈런 다섯 방을 포함해 올 시즌 한 팀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인 22안타로 한화 마운드에 뭇매를 가했다.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5⅔이닝 동안 7실점(4자책)이나 하고도 타선 덕에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응용(2천935경기) 전 한화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KBO리그 통산 2천5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으나 쓴맛을 봤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홈 경기에서 박진형의 깜짝 호투 덕에 9연승을 노리던 선두 두산 베어스를 10-4로 잡았다.


프로 무대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박진형은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볼넷 무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로 데뷔 첫 승리까지 챙겼다.


니퍼트는 3⅔이닝 7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는 실책 5개를 저지르며 자멸한 SK 와이번스를 7-4로 눌러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앞선 채 마쳤다.

선발 지크 스프루일은 7이닝 동안 7안타(1홈런)와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은 8개나 빼앗으며 3실점(1자책)으로 막아 시즌 5승(5패)째를 챙겼다.


2위 NC는 5홈런을 친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9-8로 뿌리치고 2연승했다.


김경문 감독이 KBO리그 역대 6번째로 통산 1천4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날이라 기쁨이 더했다.


LG 트윈스는 넥센 히어로즈와 잠실 홈 경기에서 상대 2루수 서건창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고 5-4로 이겼다.


헨리 소사는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성적이 3승 2패가 됐다.


◇ 대전(케이티 18-7 한화) = 전날 8-8 무승부로 끝난 5시간 32분간 혈투에서 12회말 한화의 마지막 타자로 나섰던 투수 이태양.


그는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도 버티지 못했다. 1이닝 6피안타(3홈런) 6실점을 기록한 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케이티는 1회초 2사 후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무사 1,3루에서 김종민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하준호가 우월 석 점포를 쏘아 올려 6-0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2회말 양성우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자 케이티는 3회초 박경수의 솔로포로 응수했다.


4회에는 2사 2루에서 마르테의 적시 2루타에 이은 김상현의 좌월 투런포로 10-1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 송광민의 솔로포, 5회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씩 쌓았다.


6회에는 송광민의 좌월 솔로포 등으로 넉 점을 뽑아 7-10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케이티가 7회초 5안타를 몰아치며 넉 점을 보태 한화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14639325362428.jpg허리디스크 김성근 감독, 높아진 감독석(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디스크 수술로 입원했던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이 20일 복귀, 허리를 펼 수 있도록 높이가 올라간 감독석에 앉아 있다. 2016.5.20 youngs@yna.co.kr

케이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4득점해 한화의 백기를 받아냈다.


◇ 사직(롯데 10-4 두산) = 팽팽하던 승부는 4회말 급격히 기울었다.


이여상은 1사 1, 2루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정훈의 빗맞은 타구가 좌전 안타로 연결되면서 2,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문호는 니퍼트의 시속 133㎞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후속타자 최준석은 니퍼트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 점수를 7-0으로 만들고 니퍼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연속타자 홈런은 올 시즌 롯데에서는 두 번째다.


롯데는 5회말 정훈의 좌전 적시타, 짐 아두치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7회초 박건우의 좌월 투런포와 8회초 닉 에반스의 우익 선상 적시 2루타로 3-9로 쫓아갔지만, 롯데는 8회말 최준석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더 도망갔다.


두산은 9회초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 광주(KIA 7-4 SK) = 1-2로 역전당한 KIA의 3회말 공격.

선두타자 김호령이 친 공이 크게 바운드됐고 SK 3루수 최정이 점프해 잘 잡았지만 1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무사 2루가 됐다.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3루에 가 있던 김호령은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나지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이중 도루를 감했다. 이때 SK 포수 김민식이 2루로 악송구를 해 공은 중견수 쪽으로 굴러갔다. 이 사이 3루에 있던 김주찬이 득점에 성공했다. SK 중견수 김재현이 3루로 던진 공마저 뒤로 빠져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나지완도 득점을 올렸다.


SK는 5회 김재현의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3-4로 추격했지만 선발 크리스 세든의 불운은 계속됐다.


6회말 KIA 선두타자 이범호를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우익수 조동화가 낙구 지점을 놓치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2루타를 허용했다.


서동욱이 희생번트를 대 1사 3루가 되자 SK는 투수를 전유수로 교체했다.


KIA는 김주형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이성우의 우전안타 때 조동화가 공을 뒤로 빠트리기까지 해 한 점을 더 뽑고 6-3으로 달아났다.


◇ 마산(NC 9-8 삼성) =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와 맞선 삼성은 4회 구자욱의 솔로포와 조동찬의 석 점포를 앞세워 4-0으로 앞섰다.


NC는 4회말 1사 후 나성범이 삼성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반격을 시작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석민이 좌월 홈런을 때려 2-4로 좁힌 뒤 6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4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2사 만루에서 이종욱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지석훈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4-4, 균형을 되찾았다.

이어 2사 1,2루에서 손시헌이 중전 안타를 쳐 5-4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투수를 장필준으로 바꿔봤지만 김태군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NC는 5-6으로 쫓긴 7회말 박석민의 2타점 2루타와 김준완의 우전 안타로 석 점을 보태 삼성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삼성은 8회 조동찬, 이지영, 박한이의 올 시즌 1호 세 타자 연속 홈런으로 8-9까지 따라붙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 잠실(LG 5-4 넥센) = 넥센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2루타를 친 뒤 고종욱의 내야땅볼,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3회에는 1사 후 임병욱이 LG 선발 헨리 소사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2-0으로 리드했다.


그러자 LG가 3회말 최경철, 정주현의 안타로 기회를 연 뒤 2사 1,2루에서 임훈의 우전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서상우가 싹쓸이 2루타를 날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은 6회 2루타를 친 대니돈을 2사 후 김민성이 중전안타로 홈에 불러들여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7회 승부를 갈랐다. 1사 2루에서 최경철의 땅볼 타구 때 넥센 2루수 서건창의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이후 1사 1,2루에서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넥센은 LG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9회 안타와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 기회에서 임병욱의 우전안타로 한 점 차까지 추격한 뒤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서건창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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