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넥센 밴헤켄 복귀전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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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넥센 밴헤켄 복귀전 승리(종합)

14697397515739.jpg역투하는 밴헤켄 [연합뉴스 자료사진]
리그 최고 투수 니퍼트와의 대결에서 완승
'손시헌 역전 만루포' NC, 삼성 꺾고 두산 2.5게임차 추격
6위 KIA·7위 한화, 나란히 승리…5위 롯데 게 섰거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최인영 이대호 기자 = '돌아온 에이스'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이 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를 뛰어넘었다.


넥센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계속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12-1 대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넥센은 지난해 7월 3~5일 잠실에서 2승 1패를 거둔 이후 389일 만에 두산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53승 40패 1무가 된 3위 넥센은 1위 두산(59승 32패 1무)을 7경기 차로 추격했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승리 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 6.31의 저조한 성적으로 방출된 뒤 친정으로 돌아온 밴 헤켄은 한국 무대 복귀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밴 헤켄은 최고 시속 144㎞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오른손 타자 바깥쪽 낮은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제구력은 여전했고, 빠르고 느린 두 종류 포크볼 역시 살아 있었다.


이날 밴 헤켄은 복귀전임을 고려해 투구 수 95개까지만 소화한 뒤 7회부터는 마운드를 오재영에게 넘겼다.


반면 13승으로 리그 다승 1위를 달리는 니퍼트는 투구 도중 등에 담이 결려 2이닝 38구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선두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2위 NC 다이노스는 손시헌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9-5로 꺾고 두산과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손시헌은 2-5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심창민의 2구째 직구(143㎞)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개인 통산 첫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삼성의 이승엽은 3-1로 앞선 5회말 무사 1, 2루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14년 연속 100안타를 완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6위 KIA 타이거즈와 7위 한화 이글스가 나란히 승리하고 4위 SK 와이번스, 5위 롯데 자이언츠가 모두 무릎을 꿇으면서 중위권 싸움도 뜨거워졌다.


KIA는 최하위 케이티 위즈를 9-3으로 완파하고 케이티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케이티전 7연승을 달린 KIA는 상대 전적에서 8승 2패로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KIA는 선발 홍건희가 갑작스러운 가슴 근육 통증으로 3회만 지키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으나 한기주가 이후 3이닝을 1점으로 막고 버팀목 역할을 잘해줬다.


반면 케이티는 '영건' 주권이 1회에만 6실점 하며 무너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시즌 4패(4승)째.

한화는 2회에만 대포 3방으로 9득점하는 등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4위 SK 와이번스를 12-8로 누르고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14697397552729.jpg손시헌, '역전이야'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초 1사 만루 때 홈런을 친 NC 손시헌이 박석민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7.28 psykims@yna.co.kr

한화 선발 이태양은 6⅓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5패)을 신고했다. 2014년 8월 27일 대전 NC전 이후 701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정근우는 시즌 시즌 13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고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6위 KIA와 7위 한화가 승전보를 울린 반면 5위 롯데가 이틀 연속 패배하면서 격차는 1게임, 3게임으로 좁혀졌다. 4위 SK부터 7위 한화까지 승차는 4.5게임에 불과하다.


LG 트윈스는 롯데를 5-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LG 선발 류제국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시즌 6승(9패)을 달성했다.


타선은 12안타를 합작했다. 김용의, 이천웅, 이형종, 오지환이 2안타, 임훈은 3안타로 활약했다.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4⅔이닝 동안 9피안타를 맞고 4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 후 강판, 시즌 9패(6승)째를 당했다.


◇고척(넥센 12-1 두산) = 타선 역시 맹타로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1회말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서건창-고종욱-이택근이 3연속 안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고,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희생플라이와 채태인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져 3점을 더했다.


넥센은 5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대니 돈의 1타점 적시타와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탰고, 6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지수의 솔로포와 대니 돈의 2타점 안타가 이어졌다.


2009년 입단한 김지수는 7년 만에 1군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넥센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민성과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채태인은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2014년 7월 25일 포항 NC 다이노스전 6타점 이후 한 경기 최다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4회초 2사 2루에서 허경민의 안타와 넥센 좌익수 이택근의 실책이 겹쳐 1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 대구(NC 9-5 삼성) = 삼성 불펜진의 약점이 또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삼성은 1회말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3점을 뽑아낸 데 이어 5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승엽의 좌중간 2루타로 또 1점을 보탰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는 최재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6회초 1점을 만회한 NC는 8회초 삼성의 세 번째 투수 백정현으로부터 3연속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꽉 채웠다. 손시헌은 급히 투입된 삼성 마무리 심창민을 만루홈런으로 두들겨 전세를 뒤집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NC는 9회초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성욱과 손시헌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보태고 삼성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14697397580083.jpg'만루포의 주인공' NC 손시헌(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초 1사 만루 때 홈런을 친 NC 손시헌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6.7.28 psykims@yna.co.kr

◇ 광주(KIA 9-3 케이티) = KIA는 경기 시작부터 주권을 두들겼다.


1회말 선두타자 신종길의 3루타에 이어 노수광, 브렛 필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나지완의 볼넷 이후 서동욱과 김주형의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4득점 했다.


주권은 8번 타자 이홍구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지만, 우익수 유한준의 호수비 덕분이었다.


이홍구의 타구가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또 1점을 뺏긴 주권은 이어 김호령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1회에만 총 6실점 했다.


주권은 이후 안정을 되찾아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KIA는 주권이 내려간 6회말 이홍구와 노수광의 적시타로 2점, 8회말 노수광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케이티는 6회초 전민수의 적시타로 1점을 뽑고, 8회초 앤디 마르테의 투런포로 2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 대전(한화 12-8 SK) = 한화는 2회말 대거 9득점하고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정근우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3홈런째를 만루포로 장식했다. 정근우는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SK 언더핸드 선발 박종훈의 초구 커브(118㎞)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정근우의 이전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기록한 12홈런.


한화는 이후 김태균(투런), 윌린 로사리오(스리런)까지 홈런포를 가동하며 2회말을 10-0으로 앞선 채 마쳤다.


SK는 최정이 4회초 시즌 24호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분전하고, 7회초 정의윤이 시즌 21호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는 등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잠실(LG 5-2 롯데) = LG는 1회말 롯데의 흔들린 수비를 틈타 4점을 먼저 앞섰다.


무사 1, 3루에서 박용택이 1루수 땅볼을 쳤다. 공을 잡은 롯데 1루수 최준석은 실점을 막고자 홈으로 송구했다. 롯데 포수 강민호는 공을 잘 잡고 이미 3루를 떠나 런다운에 걸린 주자 김용의를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강민호는 3루로 악송구를 했고, 그 틈에 김용의가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좌익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다음 타자 오지환 타석에서 린드블럼이 폭투, 3루 주자 박용택이 득점했다. 오지환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4-0을 만들었다.


롯데는 4회초 최준석의 2점 홈런으로 따라왔으나 LG는 곧바로 달아났다. 4회말 2사 3루에서 이천웅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5-2로 점수를 벌렸다.


LG는 8회초 2사 1루부터 마무리투수 임정우를 올려보내 3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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