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암환자 다시 300명 밑으로…35명중 1명 암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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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암환자 다시 300명 밑으로…35명중 1명 암병력

전국민 암발생률 3년째 하락…갑상선암 급감에 위암·대장암도 감소
2014년 암환자 22만명, 82세까지 살 때 암 걸릴 확률 36%


전국민 암 발생률이 3년 연속 하락해 인구 10만명당 신규 암 환자 수가 5년만에 다시 3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국민 35명 중 1명은 암 병력이 있었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10명당 1명꼴로 암에 걸린 적이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암 발생률(인구 10만명당 신규 암 환자 수)은 2014년 10만 명당 289.1명(남자 312.4명, 여자 282.9명)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00명 밑으로 내려왔다.


암발생률은 2011년 10만명당 324.9명, 2012년 323.3명, 2013년에는 314.1명으로 2014년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단위로 암발생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암발생률은 연평균 3.6% 증가했으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은 6.5%씩 감소추세다.


갑상선암이 과잉진단 논란 이후 급격히 줄어들어 전체 암발생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갑상선암 발생률은 남자의 경우 1999∼2012년 연평균 23.6% 증가하다 2012년부터는 16.4%씩 감소했고, 여자는 19

99∼2011년 연평균 22.3% 증가하다가 2011∼2014년 11.7%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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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제외한 국가암검진 대상 암도 발생률이 모두 낮아지고 있다.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999년부터 연평균 3.7%씩 떨어졌고, 남자 위암과 대장암 발생률도 2011년 이후 각각 6.3%, 8.1%씩 감소했다. 유방암은 증가세지만 2005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다.


2014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1만7천57명(남자 11만2천882명, 여자 10만4천175명)으로 전년도 22만7천188명에 비해 4.5%(1만131명) 감소했다.


갑상선암 발생자 수는 전년보다 28.1% 감소했고, 대장암(3.2%), 위암(1.6%), 간암(1.0%) 발생자도 줄었다.

하지만 췌장암 환자가 7.3% 늘어난 것을 비롯해 유방암(5.7%), 담낭 및 기타담도암(4.9%), 폐암(2.7%) 발병은 늘었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 그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1999∼2014년 암유병자는 총 146만4천935명(남자 64민5천332명, 여자 81만9천603명)이었다.


이는 2014년 전체 인구(5천76만3천169명)의 2.9%에 해당하고, 인구 35명당 1명이 암유병자라고 볼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10명당 1명(9.6%)이 암유병자였다. 이중 남자는 8명당 1명, 여자는 14명당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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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암 연도별 연령표준화발생률 추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남자(79세)는 5명 중 2명(38.7%),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3.1%)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65.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70.3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남녀별 주요 암 발생순위는 갑상선암을 제외 시 일본과 비슷했고, 미국, 영국 등 서구 국가와는 차이가 있었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생존율)은 70.3%로,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했다. 5년 이상 생존은 사실상 완치로 본다.


생존율이 높은 암은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낮은 암은 간암(32.8%), 폐암(25.1%), 췌장암(10.1%)이었다.


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동일한 연도, 성별, 연령인 일반인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생존율이 100%이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암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의미다.


복지부는 암 환자가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중앙 호스피스 센터를 가동하고, 암 생존자에게 의료·사회·정서적 지원을 할 권역별 통합지지센터 3개소를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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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및 발생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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