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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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전쟁도 멈추기 힘든 사랑 '스윗 프랑세즈'(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1940년 6월 독일이 점령한 프랑스의 작은 마을 뷔시. 음악을 공부한 프랑스 여인 루실(미셸 윌리엄스)은 냉정한 시어머니 마담 앙젤리에(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와 전쟁터에 나간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살고 있다. 독일 나치군이 마을로 들이닥치면서 독일 장교 브루노(마티아스 쇼에나에츠)는 이들이 사는 저택에 함께 머물게 된다. 루실은 시어머니의 경고로 처음에는 브루노를 경계하지만, 매일 밤 피아노로 낯선 곡을 연주하는 그에게 점차 끌린다.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이자 귀족이라는 신분만으로 시어머니의 감시와 마을 사람들의 질투를 받는 루실은 유일하게 자신의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브루노에게 결국 마음을 연다. 오랜 전쟁으로 모든 것이 버거운 브루노는 오직 피아노 치는 일과 루실의 존재만이 위로가 되는 일상 속에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영화 '스윗 프랑세즈'(Suite Francaise)는 전쟁이라는 환경 속에서 피어난 전쟁 같은 사랑을 그렸다. 모두를 위해 비밀스러워야만 했던 두 남녀의 사랑은 끝나지 않은 전쟁처럼 긴장감을 주며 점차 격렬해진다.영화는 시선 한 번이 조심스럽고 말 한마디가 금기시됐던 엄혹한 환경을 보여주면서 브루노와 루실의 멈추기 힘든 사랑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착하고 순종적이기만 했던 젊은 여성 루실이 전쟁과 사랑을 계기로 진취적이고 강인한 여성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 프랑스로 망명한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 작가 이렌 네미로프스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시나리오를 각색했다. 미완성 유작인 소설은 원작자가 망명 생활에서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구성하고 집필했다. 네미로프스키는 1부 '6월의 폭풍', 2부 '돌체'까지 완성한 뒤 1942년 나치에게 붙잡혀 39세의 젊은 나이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원고는 50년이 지나고 나서 그녀의 딸이 발견했고, 62년 만인 2004년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됐다. 영화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듯한 진정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선을 넘지 않는 절제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배어나는 서정적인 영화로, 곳곳에 흐르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애틋하고 애절한 드라마와 잘 버무려졌다. 12월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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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한끝차이…화끈한 '금사월' vs 고뇌하는 '애인있어요'출생의 비밀·기억상실·살인·불륜·악녀·거짓말 등 공통분모 다양게임 같은 '내딸금사월'은 코믹한 막장·애틋한 '애인있어요'는 절절한 멜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세상만사 한끝 차이다. 시험에 붙고 떨어지는 합격 커트라인도 한끝 차이이고, 출근할 때 지각을 결정하는 지하철 시간도 한끝 차이다. 근데 그 한끝이 살다 보면 상상 이상의 차이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우리는 심심치않게 경험한다. 현재 주말 안방극장에서 맞붙는 두 편의 드라마도 그러한 사례 중 하나다.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살인, 폭행, 불륜, 악녀, 엇갈린 운명, 거짓말 등 공통분모가 한두 개가 아니다. 캔디 같은 여주인공과 그를 향한 남자들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한편에는 '유치한 막장'이라는 주홍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면, 다른 한편에는 '절절한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가 따른다. 이러한 평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누리꾼들로부터 나온다. 두 드라마에 대한 또 다른 평가지표인 시청률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따른다. '유치한 막장' MBC TV '내 딸 금사월'의 시청률은 26~27%까지 오른다. 반면 '절절한 명품 드라마' SBS TV '애인 있어요'의 시청률은 7%대다. 요즘 시청률은 50대 이상 시청층이 좌우한다. 어느 드라마가 '옳다'라고 할 수 없다. 두 드라마 모두 대중을 즐겁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 김순옥 표 코미디와 할리퀸 로맨스 '내 딸 금사월'은 화끈하고 단순하다. 누구나 쉽게 규칙을 알고 시작할 수 있는 게임 같다. 한회만 봐도 드라마 전체 내용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고, 반대로 몇회를 내리 놓쳐도 흐름을 따라가는 데 별 지장이 없다. 이야기는 늘 같은 구도이기 때문이다. 오혜상(이세영 분)과 강만후(손창민)의 끝도 없는 악행에 복수의 화신 신득예(전인화)가 부지런히 추격하는 구도다. 여기에 순진무구 씩씩한 오뚝이 금사월(백진희)과 그를 향한 강찬빈(윤현민)의 순애보, 악녀 오혜상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며 사랑을 주는 주세훈(도상우)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사고가 반복되며 전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왔다! 장보리'로 최고 시청률 37.3%를 기록했던 김순옥 작가는 '내 딸 금사월'을 통해 자기복제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뚜렷하고 흔들림없는 집필관을 밀어붙이고 있다. 일상사에 지친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소비하면서 웃을 수도 있는, 선악이 명확한 선명한 이야기를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신득예 가정사의 처절한 이야기와 그 원흉인 강만후의 악행은 천인공노할 짓이지만 '내 딸 금사월'은 남녀노소를 웃기는 단순하고 과장된 코미디로 무거운 이야기의 체중을 덜어낸다. 보고 있으면 분노와 함께 어이없는 실소가 터져 나오는 것은 그 때문. 심술궂은 놀부 같은 강만후의 모습이 영화 '덤앤더머'나 '오스틴 파워'식 코미디와 오버랩되고, 최마리(김희정)와 임시로(최대철)의 얼굴에 철판 깐 슬랩스틱 코미디가 신득예의 복수심을 따라가던 시청자의 열을 순식간에 식히고는 한다. 지난 22일에는 개그맨 유재석을 출연시키면서 '내 딸 금사월'은 처절한 복수극에 유치찬란한 개그를 섞은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확고히 했다. 마치 스스로를 패러디한 'SNL코리아'를 보는 듯했다. 우스꽝스럽게 분장한 채 천재화가 행세를 하는 유재석을 사이에 두고 손창민과 전인화가 진지하기 이를 데 없는 표정으로 "메뚜기가 방아찧는 것도 아니고"라는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제작진은 앞서 유재석을 캐스팅하면서 "김순옥 작가님이 공들여 쓴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의 작품은 1980~90년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할리퀸 로맨스' 시리즈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여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는 온갖 막장요소가 버무려져 있으며, 멋진 남자들의 순애보와 짜릿한 사랑이 펼쳐진다. 어렵지 않되, 자극적이고 강렬한 게 특징인 '할리퀸 로맨스'에 한국식 끈끈한 가족 이야기와 허를 찌르는 코미디를 배치한 게 '내 딸 금사월'인 것이다. ◇ 배유미 표 고뇌와 절절한 사랑'애인 있어요'는 고뇌하고 방황하느라 복잡하다. 그러느라 감정은 깊어지고 애틋함과 절절함이 곰삭는다. 김현주가 무려 1인3역(혹자는 중국인 행세까지 1인4역이라고 주장)을 해내고 있고,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쌍둥이가 활개치고 다니는 탓에 주변 인물들이 극심한 혼돈에 빠지는 '애인 있어요'의 이야기는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특히 '드라마 이해 머리'가 떨어지는 남성들에게는 프리미어12 중계로 이 드라마를 결방하는 게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지 알길이 없다. 하지만 시청률 7%짜리 이 드라마가 야구 중계로 최근 두 차례 결방되자 누리꾼들은 입에 거품을 물었다. SBS를 성토하는 '악플'이 홍수처럼 쏟아져나왔고, 배유미 작가에게 다시는 SBS와 일하지 말라는 당부도 들렸다. '태양은 가득히' '로망스' '위풍당당 그녀' '반짝반짝 빛나는'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등 배유미 작가도 그간 막장에 서 비켜가지 않았다. 다만 그는 고뇌하고 방황하는 주인공과 그가 펼치는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깊이를 추구했고, 그를 통해 막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애인 있어요'는 늘 물기를 머금고 있다. 촉촉하고 축축하다. 증오와 슬픔, 배신감이 살을 에는 아픔을 주지만 바닥을 친 감정은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기억을 잃은 도해강(김현주)이 흘리는 눈물은 영롱하고 맑고 애잔하고, '불륜남'이지만 다시 전처를 사랑하게 된 최진언(지진희)의 회한 섞인 순애보에 여성 시청자들이 쓰러지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어린 후배와 바람 난 최진언의 모습은 무책임하고 우유부단해 따귀 맞기 딱 좋지만, 배 작가는 인물 하나하나에 개연성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최진언의 방황도 용서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인간사 막장의 모습이 펼쳐지지만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명작이라 손꼽히는 게 가슴을 울리는 한편의 시처럼 전개됐기 때문이듯, '애인 있어요' 역시 기막히고 폭력적인 상황이 이어지지만 "생살을 도려내듯 아프다, 네가"라는 최진언의 대사에 이 드라마의 흠결은 메워진다. 빠르게 돌아가는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내 딸 금사월'과 달리 한 템포, 두 템포씩 쉬어가는 호흡으로 노를 저어가는 '애인 있어요'는 그 느린 속도감의 사이사이 사랑에 집착하고, 지쳐하고, 후회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어루만지듯 조명하며 공감도를 높이고 있다. ◇ 이란성 쌍둥이 같은 두 드라마 두 작품의 대표적인 공통점은 여주인공의 1인 다역이다. '내 딸 금사월'의 해더 신을 보고 강만후는 "도플갱어야? 영락없는 집사람인데…"라며 의심한다. '애인 있어요'에서는 도해강과 독고용기, 독고용기가 돼버린 도해강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돌아버릴 지경이다. 분노지수 상승시키는 시월드와 피 한방울 안 섞인 아이들을 돌보는 여주인공의 모습도 비슷하다. 박원숙과 나영희가 며느리를 구박하는 얄미운 시어머니 역을 맡고, 금사월과 기억잃은 독고용기가 얼결에 피붙이가 아닌 아이들의 엄마 노릇을 하게 되는 이야기도 닮았다. 금사월과 독고용기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고, 친엄마가 어린 시절 그들을 버렸기에 지금은 그들 앞에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상황, 사랑과 욕망을 지키기 위한 오혜상과 강설리(박한별)의 거짓말 행진이 이어지는 것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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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내부자들' 주말 1위…점유율 5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인물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영화 '내부자들'이 지난 주말 극장가를 휩쓸었다. 2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지난 20∼22일 전국 1천75개 스크린에서 1만5천233회 상영되면서 126만1천124명(매출액 점유율 53.2%)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0만6천140명에 이르렀다. 청소년 관람 불가(청불) 영화로 종전 개봉 주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한 '쌍화점'(2008)이 6일간 모은 관객수(150만8천843명)보다 많은 수치라고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밝혔다. 또 청불 영화 가운데 '내부자들'은 지난 21일 하루 48만9천515명의 관객을 동원해 '타짜-신의 손'이 보유했던 일일 최다 관객수(47만5천507명)도 뛰어넘었다. 영화는 정치인·재벌·언론·조폭·검찰 등 우리 사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직업군이 모두 등장해 권력을 가진 내부자들이 공생·기생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병헌·조승우·백윤식 등 선 굵은 배우들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검은 사제들'은 지난 주말 사흘간 전국 778개 스크린에서 1만1천802회 상영돼 48만7천688명(19.5%)의 관객이 들었다.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444만8천736명에 달했다.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를 구하려고 분투하는 두 신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윤석·강동원이 신부로 출연했고, 박소담이 악령에 깃든 소녀를 연기했다.2012년 시작된 시리즈물의 막을 내리는 제니퍼 로런스 주연의 '헝거게임: 더 파이널'은 같은 기간 33만959명(13.0%)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를, 007시리즈 24번째 영화인 '007 스펙터'는 21만1천473명(8.7%)으로 4위를 차지했다.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한 다양성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 주말 3만775명(1.3%)이 관람해 재개봉작으로 좋은 흥행 성적을 이어갔다. 최근 이 영화는 개봉 당시의 관객 수(16만8천691명)를 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애창곡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작사가이자 노예해방에 헌신한 존 뉴턴 목사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프리덤'은 2만4천614명(0.9%)을 끌었다. 이밖에 중국 애니메이션 '개구리왕국'(1만3천825명), 화성에 홀로 남은 우주비행사의 생존 과정을 그린 '마션'(1만375명), 일본 뮤직 엔터테이닝 애니메이션 '아이돌 마스터 무비: 빛의 저편으로!'(8천429명),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5천606명)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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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신예들이 응답했다…'1988' 떠받치는 삼인방류준열·류혜영·이동휘, 생생한 캐릭터 연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우리가 쌍팔년 쌍문동 골목에서 발견한 것은 성덕선만이 아니다. 졸부집 둘째 아들 정환(류준열 분), 춤으로 동네를 평정한 동룡(이동휘), 덕선의 천적 보라(류혜영)의 매력도 넘쳐난다. 화제의 케이블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를 떠받치는 이들 삼인방은 영화계 신예라는 공통점이 있다. 류준열(29)은 올해 3월 개봉한 한국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BJ(인터넷 방송 진행자) '양게' 역으로 주목받았고, 2012년 데뷔한 이동휘(30)는 개봉을 앞둔 '도리화가'를 비롯해 최근 화제작들에 빠짐없이 얼굴을 비췄다.다수 독립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류혜영(24)도 알 만한 사람은 아는 배우다. ◇ 'BJ 양게' 어디로 가고…과묵한 고교생으로 돌아온 류준열 "웰커엄~ 양게 티비!" 영화 '소셜포비아'의 초반부 무료함을 깨뜨리는 것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BJ '양게'의 사설이다. '현피'(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나 싸우는 행위)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스타 변요한의 출연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정작 관람 후에는 아프리카TV BJ를 섭외한 듯한 '양게'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양게' 캐릭터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류준열은 수원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단편 '미드나잇 썬'(2014)으로 데뷔했다. '소셜포비아'는 그의 두 번째 작품이다. 홍석재 감독은 류준열을 가리켜 "양게 역할을 하려고 태어난 배우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박함 그 자체였던 BJ 청년은 이번에는 과묵한 고등학생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응답하라 1988' 정환은 화끈한 여장부 어머니와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아버지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살갑게 구는 일 없고 세상만사가 불만인, 그 나이에 흔히 볼 수 있는 고교생이다. 투박한 류준열 외모는 무뚝뚝한 정환 캐릭터에 들어맞는다. SBS TV '상속자들' 김탄 같은 귀공자 캐릭터와는 전혀 딴판임에도, 온라인에서는 벌써 류준열 열풍이 불고 있다. 류준열은 한 골목에서 18년간 함께 자란 덕선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사춘기 소년의 변화를 거부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 정환이 만원버스에서 덕선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 방송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류준열 힘줄'이 화제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 '카페회원1'로 시작해 쌍문동 평정한 이동휘 '응답하라 1988' 4회에서는 쌍문여고 999등으로 '특공대'(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로 불리는 덕선과 쌍문고 1천등 꼴찌인 동룡의 조합이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고3 진학을 앞둔 둘은 "아이 마이 미 마인(I My Me Mine), 히 히스 힘 히스(He His Him His)" 같은 인칭대명사를 읊조리며 '몹쓸' 영어 실력을 자랑해 과외 선생인 보라를 기함하게 했다.쌍문고 학생 주임 아들인 동룡은 공부에는 뜻이 없다. 대신 소방차와 박남정 댄스부터 바비브라운 토끼춤까지 못 하는 춤이 없는 '쌍문동 박남정'이다. 이동휘는 좁은 어깨에 비해 큰 두상, 게슴츠레한 눈을 가려주는 커다란 잠자리 안경, 화려한 목폴라 차림으로 등장하자마자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는 함께 어울려 다니는 모범생 선우 역의 고경표, 과묵한 정환 역의 류준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네이버 영화 발췌 까불까불 하던 동룡이 불량배에게 붙들려 가서는 "정환아 너도 오래", 극장에서 학생주임(아버지)에게 발각되고서는 "선우야 너도 오래"라고 말할 때는 TV 앞에서 폭소가 절로 터진다. 이동휘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2012년,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연기를 시작했다.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을 단역 '카페회원1'이 그의 역할이었다. 그는 이듬해 '감시자들'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출연작들을 늘려갔다. 같은 인물로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는 덕에 다작이 문제되지 않는다. 이동휘는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남자주인공의 비밀을 아는 친구 상백 역으로 대중에게 처음 존재감을 알리더니, '응답하라 1988'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 쌈닭 연기도 내공이 필요해…류혜영 '응답하라 1988'은 전작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여주인공에게 자매가 있다고 설정했다. 그렇게 태어난 덕선 언니, 보라는 1회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밥을 먹다가도 부모 앞에서 여동생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일은 예사인 '성깔' 때문이다. 방송 첫주 온라인에서는 '자매가 어떻게 저러느냐. 드라마 설정이 과하다'는 쪽과 '나도 언니나 여동생과 저렇게 싸웠다'는 쪽이 팽팽히 대립할 정도였다.논란과는 별개로 "이 골목 최강 미친 X으로 분한" 류혜영의 연기는 실감난다. 말대답하는 동생에게 독사처럼 눈을 치켜뜨고 입술을 씰룩대는가 하면, 자신의 옷을 몰래 입은 동생을 보자마자 손부터 날아가는 모습이 작위적이지 않다. 보라 캐릭터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또 있다. 신원호 PD가 "우리 드라마는 격동 50년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1980년대 한국 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보라의 몫이다. 네이버 영화 발췌 서울대생 보라는 88올림픽 피켓걸 연습을 하는 덕선과 시비가 붙자 "넌 정부의 우민화 정책에 놀아나고 있다. 올림픽 때문에 얼마나 많은 철거민이 생겼는지 아느냐"라고 성토한다. 이번주 방송에서는 학생운동 때문에 아버지 동일(성동일)과 마찰을 빚는 모습으로 새로운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덕선 못지않게 보라 캐릭터가 힘을 받는 것은 류혜영의 내공 덕분이다. 개성 있게 예쁜 얼굴도 한몫 한다. 류혜영은 고등학생이던 2007년 단편영화 '나는 고교생이다'로 데뷔, 다양한 저예산 독립영화에서 선명한 캐릭터들을 맡아왔다. 지난해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영화 '나의 독재자'를 계기로 상업영화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고, 같은해 제1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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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의 반전 매력…'뚱보'에 도전하는 여배우들신민아·황정음·김아중…유인영 120㎏ 분장엔 5천만원 들기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예쁜 여자가 못생겨지고, 못 생긴 여자가 예뻐지는 이야기. 그래서 인생이 역전되는 이야기는 영원한 스테디셀러다.폭탄 머리를 한 황정음이 가고 나니 이번엔 '러블리'의 대명사 신민아가 호기롭게 나섰다. 신민아는 KBS 2TV '오 마이 비너스'에서 특수 분장을 통해 77㎏으로 몸을 불렸다.드라마는 한때 '퀸카'였던 강주은(신민아 분)이 살이 찌면서 주변으로부터 괄시를 받고 15년 된 남자친구까지 잃는 데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인생의 주연과 조연은 언제나 뒤바뀔 수 있다는 것. 이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여배우들은 '망가짐'을 감수한다. '몸꽝'이 '몸짱'으로 환골탈태한다는 설정은 새로울 게 없지만 그럼에도 외모 욕심을 내려놓은 미녀들의 도전은 언제나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의기소침해지더라" 뚱보 도전한 여배우들 여주인공의 외모 변신은 극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장치다.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라는 광고 문구처럼 체중 감량은 시각적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인지 드라마와 영화에서 수차례 소재로 쓰였다.배우들에게는 외모를 포기해야 하는 도전이기도 하지만 연기력을 증명하고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기회다.2006년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대표적인 예다. 김아중은 이 영화에서 뚱뚱한 외모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외모 변신을 한 뒤 가수로 성공하는 강한나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95㎏으로 변신한 그는 인터뷰에서 "특수분장한 채로 거리에 나갔더니 사람들이 수근대며 쳐다보고 '토할 것 같아'라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며 "스스로 의기소침해지고 우울해지더라"고 말했다. '그녀는 예뻤다'에서 폭탄머리와 주근깨 가득한 얼굴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황정음은 2013년에도 SBS TV '돈의 화신'에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어 70kg가 넘는 몸을 갖게 된 복재인 역을 맡아 망가진 적이 있다.KBS '드림하이'로 연기자 데뷔를 한 가수 아이유는 이 드라마에서 노래는 잘 부르지만 뚱뚱한 몸 때문에 놀림을 받는 필숙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배우 김소연도 '검사프린세스'에서 100㎏가 넘었던 고등학교 시절을 그리기 위해 특수분장을 했다.한예슬도 지난해 SBS '미녀의 탄생'에서 살을 빼고 인생이 달라지는 설정으로 출연했다.◇ 분장만 3시간…남모를 고충도 시청자들은 이들의 변신에 흥미로움을 느끼지만 그 과정은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오 마이 비너스'에서 신민아가 강주은으로 변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가량. 특수 분장팀 3명이 달려들어 새벽에 촬영 준비를 시작해도 점심 가까이 돼서야 촬영 시작이 가능할 정도다. 이마를 제외한 얼굴과 몸에 실리콘으로 만든 특수 분장을 붙이는데 분장이 피부에 잘 붙어야하기 때문에 얼굴에 로션조차 바를 수 없다. 정교함이 필요한 얼굴 분장의 경우 매번 실리콘을 새로 제작해야 하고, 분장을 부착한 후에는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메이크업으로 꼼꼼히 피부 톤을 맞춘다.특수 분장에 많은 힘이 들다보니 메이크업이나 헤어세팅을 위해 '샵'(미용실)에 들를 수도 없다.분장을 떼어낼 때도 1시간가량이 걸리는데 피부를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젤 제형의 크림으로 조심스레 제거하지만 아무래도 본드 같은 잔여물이 남는다.신민아 소속사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점차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분장의 정도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며 "특수분장팀도 이렇게 장기간 작업을 해보는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극중 과거 120㎏였던 설정으로 등장하는 오수진(유인영)의 경우 변신의 폭이 커 분장 비용만 5천만원 가량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 살 빠지니 인생역전…'뚱보' 클리셰 벗어나야'오 마이 비너스' 제작진은 "비너스의 완성은 예뻐지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임을 그려보고 싶다"고 했다.신민아도 "77㎏의 강주은은 누군가가 봤을 때 예쁘게 보일 수도 있고, 주위에서는 살을 안 빼도 된다고 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살이 찐 거 같다고 느끼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하지만 1∼2회에서 그려진 주은의 모습은 그런 제작의도와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넌 너무 많은 걸 잃었어"라며 주은에게 이별을 고하는 남자친구는 과거에는 뚱뚱했지만 살을 빼 예뻐진 주은의 친구 수진과 만나고 있다.한 사람은 살이 쪘고 한 사람은 살을 뺐더니 전세 역전이 일어났다는 설정이다.여기에 주은의 '뚱뚱함'은 자동차 안전벨트 매는 것을 힘들어한다거나 도저히 혼자 먹을 수 없는 양을 폭식하는, 뚱보의 클리셰(판에 박은 듯 쓰이는 문구나 표현을 지칭하는 용어)로 그려진다.게다가 극중 주은의 모습은 그런 굴욕을 당할 정도로 뚱뚱하지도, 못나지도 않았다. 오히려 '특수 분장도 신민아의 미모는 못 가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살을 뺐더니 사랑도, 성공도 찾아오더라'는 식의 스토리로는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뿐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한다.시청자는 '뚱보'를 무시하거나 비웃는 현실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15년 사귄 남자친구가 외모를 이유로 이별 통보를 해와도 "미모는 무너졌어도 지성은 건재하다"고 외치는 통쾌함을 원하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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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백상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66년 만의 양안 정상회담과 내년 총통 선거로 국제사회 이목 집중"대만 재외국민도 참정권 행사할 수 있도록 보완 조치해야" (타이베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관계든 남북한 관계든 평화 유지와 궁극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최고 지도자들의 만남을 포함한 상호 교류와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양안 첫 정상회담이 열렸다. 66년 만에 이뤄진 이 역사적인 만남에 대해 조백상 주타이베이(臺北) 한국대표부 대표는 "양안 최고 지도자 간 신뢰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만의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긴 하지만 민진당 등 야당 세력은 내년 초 총통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을 개최한 것에 강한 의구심을 품으며 비난하고 나섰다. 첫 정상회담이 끝나고 10일, 내년 1월 16일 총통 선거를 50여 일 앞둔 시점인 18일 기자는 대만을 찾았다. 이곳 신문과 방송은 연일 여야 후보 가운데 누가 우세한지 등을 놓고 따지는 등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양안 관계와 내년 총통 선거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만 한인사회, 그리고 우리 대표부의 움직임이 궁금했다. 기자는 19일 오후 타이베이시 지롱(基隆)로에 있는 한국대표부를 찾아 조백상 대표를 단독으로 만났다. 조 대표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6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주중대사관 1등 서기관, 주일대사관 참사관, 국방부 국제정책관, 중국 선양총영사 등을 지냈다. 그는 "정치적인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앞으로 우리와 대만 간 외교 관계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 양안 정상회담이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 당장 어떤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내년 총통 선거 이후 양안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양안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중국과 대만의 현 국민당 정부는 '1992년 콘센서스', 즉 '하나의 중국'을 각기 다르게 해석하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집권이 유력시되는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59·여) 후보는 이 합의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차이 후보는 양안 간 현상 유지를 하겠다고 모호하게 밝힐 뿐이다. 만일 차이 민진당 주석이 총통에 당선되면 양안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것이 관심사가 될 것이다. -- 현재 차이 후보가 앞서나가는 상황인가. ▲ 오늘 아침 '자유시보'를 보면 여론조사에서 40% 정도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부분 언론도 차이 주석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전망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어제(18일) 국민당이 주리룬(朱立倫·54) 총통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왕루쉬안(王如玄·54·여) 전 대만 노동공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지만, 여전히 주 후보가 당선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입법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남은 기간 단결한다면 상당히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 -- 집권당의 수성이냐 야당의 승리냐에 따라 양안 관계도 변화가 있을 텐데. ▲ 주리룬 후보가 당선되면 계속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국제 정세도 유리한 환경으로 조성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그러나 차이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분명히 변화는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가 양안 관계를 악화시킬 강경 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섣불리 생각할 수도 없다. 또 대만 독립을 원하는 세력의 지지를 받는 차이 후보가 취임 초부터 중국에 저자세, 또는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지금으로서는 차이 주석이 양안 관계를 파국으로 몰지 않으면서 국내 지지 세력의 요구도 수용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나 하는 추측만 나오는 상황이다. -- 대만과 한국 간 교류 분위기는 어떤가. ▲ 교역 규모는 최근 300억 달러로, 서로 5위와 7위의 파트너다. 상호 투자 누계는 약 15억 달러다. 교역 규모보다 저조한 편이지만 최근 대만의 대(對) 한국 금융권 투자가 활성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상호 방문객 수는 12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하반기 국내에서 방영된 tvN '꽃보다 할배-대만편'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 국민의 대만 방문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 대만 내 한류 드라마, K-팝 등으로 한국을 찾는 대만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인적 교류에 부응하기 위해 2004년 항공 노선이 복원된 이래 최근 두 번째로 한ㆍ대만 간 항공편 증편과 노선 확대가 이뤄졌다. -- 대만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는 어떤가. ▲ 전반적으로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92년 단교(斷交)에 따른 서운한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다. 특히, 단교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히 기억하는 40대 중반 이후의 대만인 일부는 반한 감정까지 품은 것으로 보인다. -- 대만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인, 한국 기업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곳에 상주하는 한인은 대부분 대만인과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이룬 경우다. 대만 경제 규모는 세계 20위권이지만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소비능력은 일본, 한국을 능가하고 있다. 이 점을 겨냥해 이랜드, 신세계 등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우리 기업이 대만 기업과 협력해 공동으로 대륙을 공략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대만 진출을 도모하는 우리 기업들은 대만인들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류 등에 따른 친한 정서와 단교에 따른 반한 정서,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의 경쟁 대상이라는 경계 의식 등이 대만인에게는 혼재해 있다. -- 현재 대만의 한류는 어느 정도인가. ▲ 대만은 한류의 발원지라고 할 만큼 아시아 지역 국가 가운데 가장 일찍 한류가 전파됐다. 어린 학생들은 TV드라마, 영화, 가요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어를 배우는 등 자연스럽게 한국을 이해하고 있다. 한류는 과거 단교의 역사를 딛고, 한-대만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소통 경로로 작용하고 있다. -- 대표부는 한류 열풍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 우리 대표부는 문화, 교육 등에서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한국 우호주간' 행사를 열었다. '친선 음악회', '문화 교류 향연' 등을 통해 한류를 확산했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9일 개최한 대만 최대 규모의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K-스마일'(Smile) 선포식도 치렀다. 앞으로도 한류 스타 및 공연팀을 활용한 행사를 펼치는 동시에 한국의 전통미를 알릴 수 있는 사물놀이, 국악 공연 등을 열어 대만 시민에게 한국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다. -- 대만 한인사회의 현안은 무엇인가. ▲ 한인사회는 4천여 명에 이르는데, '한교협회'(정식 명칭 중화민국한교협회)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장기체류 한교를 대상으로 거류증, 공작증 발급이나 갱신을 위한 신원 확인 공문을 처리하던 이 협회가 2011년 이후 분규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전임 회장단을 만나 화해를 중재하고 있다. -- 대만 동포들은 재외국민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들었다. ▲ 우리 대표부가 사실상 공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법제상 재외공관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적으로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 것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재외공관만이 할 수 있는 재외국민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 2천 명 정도가 기본권 행사를 못한다. 다만, 우리 대표부는 한국이나 인근 국가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충실히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대만 내 재외국민도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완 조치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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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배수지 "제 연기에 후회는 없어요"조선시대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 연기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제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매번 최선을 다했어요. 판소리에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정 전달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제 연기에 후회는 없습니다."걸 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처음 출연한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배수지(21)가 오는 25일 개봉하는 '도리화가'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19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수지는 "관객들에게 제 연기가 어떻게 보일지 떨리지는 않는다"면서 "되돌아보면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관객에게 감정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며 "그게 아니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웃어넘겼다. 배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시대의 금기에 맞서고 자신의 꿈에 도전한 당찬 여류소리꾼 진채선으로 분했다.3년 만에 두 번째 영화로 '도리화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좋았고, 너무 하고 싶었다"며 "잘 읽히고 감정 이입도 잘됐다"고 전했다. "연습생 시절에 가수를 준비하면서 느낀 감정이 스쳐가기도 했어요. 진채선에 감정이입이 어렵지 않았죠. 시나리오에 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뜨거운 무언가가 있었어요. (작품) 안 하면 너무 후회할 거 같았죠." 진채선이라는 인물에 구체적으로 감정이 이입된 지점을 알려달라고 하자 배수지는 "가수 지망생이었을 때 부모님께서 내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싫어하셨다"며 "거짓말을 하고 춤과 노래를 연습하러 나갔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또 "가수가 되려고 춤 동아리에서 연습할 때도 잘하고 싶은데 뜻대로 잘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며 "포기하고 싶고, 속상하고, 서러워 연습실에 주저앉아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사투리, 남장, 소리꾼 연기 등 전작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신재효(류승룡)의 제자가 되고 나서 혹독한 연습을 통해 진정한 소리꾼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1년 가까이 판소리를 배웠다. "판소리는 악보가 없어서 배울 때마다 만날 다른 느낌이었어요. 돌아서면 음을 잊어버렸죠. 수업 내용 녹음한 것을 틀어 놓고 반복 학습을 했어요. 처음에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실제로 배워 보니 생각보다 친근하고, 이제 흥얼거릴 정도로 판소리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 같아요. 계속 배워 볼 생각이에요."이번 영화에서는 배수지가 장시간 동안 살수차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비를 맞는가 하면, 물속으로 뛰어드는 장면도 몇 차례 나온다. "감기에 자주 걸려 고생했어요. 폭우 속에 악에 받쳐 계속 소리지르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목도 많이 상했고요. 추운 날씨에 입수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발목이 잘리는 줄 알았어요.(웃음) "애초 대본상으로는 표준어로 연기하기로 돼 있었으나 첫 촬영 날 '순박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갑자기 전라도 사투리를 써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는 등 현장이 돌아가는 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았다. 이제 두 번째 영화인 만큼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냥 너무 하고 싶었어요. 사극이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가 들어와서 너무 하고 싶다고 느꼈다면 했을 거예요. 류승룡 선배님께서 제 이번 작품 선택이 똑똑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처음에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요.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어요."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고집을 피우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걸 그룹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 탓에 연기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는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영화배우의 색깔이 점점 짙어지는데 가수 활동보다 연기에 오롯이 전념할 생각은 없을까. "아직은 두 가지를 모두 다 하고 싶어요. 언젠가 바뀔 수도 있겠죠. 제게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와 같은 질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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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검은 사제들'·'007 스펙터' 주말 쌍끌이(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영화 '검은 사제들'과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 '007 스펙터'가 지난 주말 극장가 관객을 쌍끌이했다. 1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은 지난 13∼15일 전국 1천109개관에서 1만8천338회 상영돼 108만9천371명(매출액 점유율 48.7%)을 모았다. 지난 5일 개봉 이래 11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누적 관객 수는 전날(15일)까지 350만1천101명에 달했다.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를 구하려고 분투하는 두 신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윤석·강동원이 신부로 출연했고, 박소담이 악령에 깃든 소녀를 연기했다.007시리즈 24번째 영화인 '007 스펙터'는 지난 주말 사흘간 전국 1천105개관에서 1만4천972회 상영되면서 82만8천671명(37.5%)이 관람했다. 전날까지 누적관객 수는 118만5천199명이다.영화는 007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범죄집단인 '스펙터'와 007 간의 대결을 그렸다.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로 분했고, 007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샘 멘데스 감독이 재차 메가폰을 잡았다.이처럼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는 '검은 사제들'과 '007스펙터'가 양분하면서 나머지 영화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마션'은 같은 기간 5만7천101명(2.5%)이 관람하며 조용한 흥행세를 이어갔다. 누적 관객 수는 484만1천695명에 이르렀다.화성에 홀로 남은 우주비행사가 생존 과정에서 보여주는 긍정의 힘과 지구인들이 그의 생존을 위해 합심하는 인간애적인 요소가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재개봉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지난 사흘간 4만7천898명(2.3%)을 모았다.지난 10일 재개봉 이후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13만9천535명에 이르러 다양성 영화 재개봉으로 흥행에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 깊어지는 사랑을 다뤘다. 같은 기간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재결합한 영화 '스파이 브릿지'와 한국 스릴러 영화 '그놈이다'는 각각 3만8천243명(1.7%), 3만1천585명(1.4%)을 동원했다. 이밖에 중국 애니메이션 '개구리왕국'(2만3천122명),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2만598명), 중국에서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요괴사냥꾼 이야기 '몬스터 헌트'(1만6천695명), 미슐랭 가이드 별 3개 평점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요리사들을 그린 영화 '더 셰프'(1만6천421명)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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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후회할 작품 선택 안해…예술의 원동력은 낭만"'내부자들'서 검사 役…"이병헌, 친형이면 좋겠다 생각"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배역의 무게감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껏 출연한 영화에서 위트와 유머, 감동을 주기 위한 연기를 어느 정도는 했던 것 같아요."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내부자들'에서 검사 우장훈 역을 맡은 조승우를 1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배우로서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배역을 맡아야 한다는 고집이 좀 있다"면서 "후회할 작품은 선택하지 말자는 것과 선택했으면 후회하지 말자는 것이 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해 개봉한 '암살'에서 우정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내부자들'이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조승우는 우민호 감독의 캐스팅 제의를 세 차례나 거절했다. "검사 역할이 제게 어울리지 않고, 잘 몰라서 어려울 것 같았어요. 막내 이모부가 검사 출신이신데 강직하고 카리스마가 넘치세요. 이모부를 떠올리니 막연히 자신이 없었어요. 사회 고발적인 내용에 남자들의 야욕이 얽히고설켜 있는 시나리오가 솔직히 신선하게 다가오지도 않았고요. 다만, 사회의 단면을 뚝 잘라 본 대범한 영화라는 생각은 들었어요."조승우는 우민호 감독의 삼고초려와 이 작품을 꼭 해야 한다는 주변인들의 추천이 이어지면서 자신의 주관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결국, 그는 "이번만큼은 작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타인의 추천에 의해 연기도 객관적으로 해보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며 "결과적으로 작업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고, 감독님과 주변인들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예전부터 이병헌이라는 쟁쟁한 배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바람도 조승우가 이번 영화를 선택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병헌이 형은 진짜 영화밖에 몰라요. 한 장면을 찍고 나면 바로 모니터로 가서 감독님과 상의하며 문제를 발견하고 보완해요. 사람들이 왜 이병헌이라는 배우와 작업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떻게 책임을 다하는지 직접 옆에서 봤죠. 배우로서 본받을 점이 많아요." "저나 형이나 모두 낯을 가려요. 형은 술을 좋아하는데 저는 좋아하지 않아서 친해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없었어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제가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갔죠. 둘이 급격히 친해지면서 형 집에 여러 차례 놀러 갔고, 추석 땐 형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가기도 했어요. 제게 형이 없는데, 저를 잘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병헌이 형이 제 친형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배역을 연기하는 데는 조직논리에 의한 피해의식과 보상심리가 가득한 검사, 넘치는 패기에 정의를 내세워 출세하려는 현실적인 인물로 표현하겠다고 목표를 단순화했다. "누구나 욕심은 있게 마련이죠. 피해받은 것에 대한 보상심리도 있고요. 많은 관객이 우장훈 검사의 감정선을 쉽게 따라오며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거친 듯하면서 순수하고, 사회에 찌들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에요."우민호 감독이 읽어보라고 건넨 검찰 관련 책은 중간에 읽다가 말았고, 검사 출신 현직 변호사인 막내 이모부에게 연기를 위한 조언도 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노력이 연기를 한정 짓고 자유로움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 같아 현장에 몸을 맡기기로 했어요. 영화의 매력은 감독과 배우가 현장에서 바로바로 상의하면서 어떤 장면을 날릴 수도, 추가할 수도 있는 '현장성'에 있다고 생각해요." 조승우는 '내부자들'에서 섬세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우민호 감독은 그를 '뜨거운 활력이 넘치는 괴물 같은 배우'라고 묘사했다. 조승우를 뜨겁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저는 예술의 원동력을 '낭만'과 연관짓고 싶어요. 낭만과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외로움과 고독함이요. 저는 또 현재보다 과거에 집착하는 편이에요. 과거 이야기에 훨씬 더 매력과 애틋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요즘 세상이 편리해지고 빨라지면서 점점 옛날 감성이 사라져 아쉬워요. 될 수 있으면 영화나 무대에 낭만적인 것들이 많이 녹아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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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배우 에이즈 감염" 보도에 '초긴장'(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난봉꾼 할리우드 남성 톱배우를 찾아라."오랜 기간 뭇 여성 스타들과 염문을 뿌려온 미남 톱배우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할리우드 영화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할리우드 난봉꾼 배우의 에이즈 감염 소식은 영국의 대중지 '더 선'(The Sun)이 최초 보도하면서 알려졌다.하지만, 이 신문은 "문제의 톱배우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 소문만 무성하게 떠돌고 있다.실제로 미국 대중지들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스타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며, 자신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면서도 엽색 행각을 지속해왔다"고 전했다.이어 "그의 변호사는 향후 소송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이름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 배우는 여전히 자신의 상태를 공개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할리우드 스타 중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첫 사례는 배우 록 허드슨이다. 전설적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도 1991년 사망하기 하루 전 에이즈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또 '이레이저'의 보컬 앤디 벨과 미국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스타 매직 존슨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5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인 120만 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와 함께 살고 있지만, 이 중 20%는 익명의 감염자라고 언론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