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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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산 커피를 아세요?…국내 커피 수확 시작(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대관령 기슭에 있는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한 커피농장에서 빨갛게 익은 아라비카 커피수확이 한창이다. 커피박물관을 함께 운영하는 이 농장에서는 21일 커피수확을 시작해 오는 6월까지 계속할 예정이다.2015.5.21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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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드라마 주연배우 1위는…男 김수현-女 공효진공효진-김수현배우 공효진과 김수현이 5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라움에서 열린 KBS 2TV 새 드라마 '프로듀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바코, 지상파 3사 드라마 시청 3천655명 조사 최고 커플 '김수현-전지현', '지성-황정음', '소지섭-공효진' 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시청자들이 드라마의 주연으로 선호하는 남자배우는 김수현, 여자배우는 공효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4월 19일∼5월 2일 지상파 3사의 드라마를 즐겨보는 수도권의 13∼59세 남녀 3천655명을 상대로 드라마 주연배우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그 결과 남자배우로는 김수현(33.6%), 지성(27.0%), 차승원(24.9%), 조인성(19.9%), 김명민(18.8%)이 차례로 1∼5위에 올랐다. 여자배우 중에서는 공효진(34.8%), 하지원(31.8%), 이보영(24.2%), 전지현(22.7%), 문채원(16.9%) 순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다만, 선호도는 응답자의 성별에 따라 다소 달라 남성 응답자는 남자배우로 차승원(33.9%), 김명민(32.9%), 김수현(27.8%)을 많이 지목했고, 여자배우로는 하지원(29.2%), 문채원(26.1%), 공효진(22.4%)을 많이 꼽았다. 여성 응답자는 남자배우로 김수현(36.6%), 지성(32.6%), 차승원(20.1%)을, 여자배우로는 공효진(41.5%), 하지원(33.2%), 이보영(29.9%)을 상위에 올려 다소 다른 양상이었다. 또 최고의 커플로는 '김수현-전지현'(12.5%)이 뽑혔고, 다음으로 '지성-황정음'(10.1%), '소지섭-공효진'(7.6%) 등이 그 뒤를 이어 이미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커플들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시청자 7천543명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 몰입도(PEI) 조사에서는 KBS의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 14개 프로그램이 몰입도가 높은 S등급으로 선정됐다. 공효진-김수현배우 공효진과 김수현이 5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라움에서 열린 KBS 2TV 새 드라마 '프로듀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로그램 몰입도는 시청률과 달리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 정도를 측정하는 지수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리를 뜨지 않았다거나 TV에서 눈을 떼지 않는 정도를 평가해 산출한다. S등급은 프로그램 몰입도가 높은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몰입도가 더 높은(상위 16%) 프로그램이다. S등급으로 선정된 프로그램은 KBS의 '그래도 푸르른 날에' '착하지 않은 여자들' '후아유-학교 2015'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5개, MBC의 '무한도전' '경제매거진M' '시사매거진 2580' '화정' 'MBC 다큐스페셜' '앵그리맘' 등 6개였다. 또 SBS에서는 '그것이 알고 싶다'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 '풍문으로 들었소' 등 3개 프로그램이 S등급으로 뽑혔다. 4월에 새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을 상대로 '앞으로도 시청하고 싶은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지'를 물은 결과 KBS '이욱정 PD의 요리인류 키친'이 시청 전망이 가장 높은(71.0) 것으로 나타났다.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69.4)과 '복면가왕'(66.8%)이 그 뒤를 이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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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힐 듯한 전율의 스카이 액티비티사진/괌관광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무척 아름답다. 사람들이 높은 산이나 전망대를 오르는 이유다. 세계 곳곳에는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지상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스카이다이빙, 에지워크, 스카이워크, 패러글라이딩, 소링(Soaring, 무동력비행기) 등 흥미진진한 스카이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괌 탠덤 스카이다이빙 = 괌은 육해공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육지에서는 트레킹으로 섬을 돌아볼 수 있고, 바다에서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등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스카이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괌 스카이다이빙은 고도 4천200m 상공에서 환상적인 괌의 풍경을 감상하며 자유낙하하는 최고의 스릴 액티비티다. 튼튼한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숙련된 점프 마스터와 함께 뛰어내리는 2인 1조 탠덤(Tandem) 방식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에 있어서도 다소 걱정을 덜 수 있다. 참가자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비디오를 보며 스카이다이빙에 관한 교육을 받는다. 점프 수트 착용에서부터 탑승, 스카이다이빙 자세 등을 배운 뒤 수트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비행기에 오른다. 20여 분 동안 비행 후 적정 고도에 도달하면 점프가 시작된다. 낙하 속도가 시속 200~300㎞에 이르기 때문에 내려다보면 지면이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점프 15초~1분 후 낙하산을 펼치면 속도가 서서히 줄어드는데 이때부터는 여유롭게 괌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 소요 시간은 3시간이며 도전을 완료한 사람에게는 이수증이 주어진다. 점프에서 착지까지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동영상이나 사진도 촬영해 준다. 18~64세면 참가할 수 있으며, 체중이 100㎏을 초과하거나 24시간 이내에 스쿠버다이빙을 한 경우, 임신부와 약물 복용자는 참가할 수 없다. 여권을 지참해야 하며, 활동하기 편한 티셔츠, 반바지,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장 낮은 2천400m가 289달러(상해보험 포함)이며, 600m 높아질 때마다 40달러가 추가된다. 동영상과 사진 촬영료는 140달러이다. 문의 스카이다이브 괌(Skydive Guam) skydiveguam.com, 1-671-475-5555 사진/괌관광청 제공 ◇페루 리마 패러글라이딩 = 페루는 남미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장 많은 나라로 손꼽힌다. ‘공중 도시’ 마추픽추(Machu Picchu)를 비롯해 신비로운 나스카(Nazca) 문양, 장엄한 안데스산맥 등 볼거리가 넘치고 남미 최고의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페루 여행의 출발지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수도 리마(Lima)다. 이곳은 300여 년에 걸친 스페인의 식민 통치 기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부유했던 도시답게 지금도 페루의 문화, 역사, 예술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리마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식민지 시대의 대성당과 스페인의 요새가 있었던 산크리스토발 언덕, 수없이 많은 오래된 교회와 수도원 등 모두 꼼꼼하게 둘러보려면 꽤 오랜 시간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리마에는 이런 오래된 풍경만 있지 않다.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지구는 여행자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할 정도로 현대적이다. 아방가르드풍의 콘도미니엄과 예쁜 집들이 들어선 주택가, 고급 쇼핑몰이 있으며, 해안을 따라서는 공원, 레스토랑, 카페들을 볼 수 있다. 또 태평양을 바라보는 해안 절벽 때문에 다양한 레저 액티비티가 발달해 있다. 특히 이곳에서의 패러글라이딩은 여행자들이 놓칠 수 없는 경험이다. 하늘에서 드넓은 태평양과 아름다운 리마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미라플로레스 해안공원인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 인근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격증이 없어도 숙련자가 동승하기 때문에 신청만 하면 된다. 헬멧과 안전 도구를 착용한 후 패러글라이더를 붙들고 높이 200m가 넘는 해안 절벽을 뛰어오르면 이내 푸른 태평양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가슴은 두근대지만 눈부신 해안선과 리마 도심의 맑은 풍경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긴장이 풀어진다.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나는 시간은 15분 정도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가격은 150솔(55달러, 한화 약 6만 원)이다. 안개가 끼거나 바람 부는 날에는 타지 못할 수 있으므로 가기 전에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문의 페루관광청 www.promperu.gob.pe, 070-4323-2561 사진/페루관광청 제공 ◇필리핀 세부 에지 코스터 = ‘남부 도시의 여왕’이라 불리는 필리핀 세부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 중 한 곳이다. 필리핀 최초의 수도였던 역사적인 도시이자 포르투갈의 탐험가 마젤란이 태평양 방면에서 가장 먼저 상륙한 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세부의 가장 큰 매력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눈부신 해변, 그리고 현대적인 시설의 고급 리조트다. 가족이나 연인들은 이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한없이 누릴 수 있다. 세부에서는 스노클링, 제트스키, 카약, 패러세일링, 호핑투어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정말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도심에 위치한 크라운 리젠시 호텔 & 타워(Crown Regency Hotels & Towers)로 가야한다. 그곳에는 고공에서의 살 떨리는 체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상에서 약 130m인 호텔 38층에서는 스카이 워크(Sky Walk)를 체험할 수 있다. 안전띠에 의지해 난간이 없는 폭 1m 내외의 건물 바깥 하늘길을 한 바퀴 도는 살벌한 경험이다. 물론 높이가 233m인 마카오타워에 비해서는 높지 않지만 발판의 폭이 훨씬 좁아 공포감이 크게 느껴진다. 스카이워크보다 더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명물은 39층에 있는 ‘에지 코스터’(Edge Coaster)이다. 에지 코스터는 2인용 코스터에 올라 건물 가장자리를 따라 설치된 레일 위를 천천히 한 바퀴 도는 것으로 그냥 보면 별로 무서울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코스터가 45도 각도로 앞으로 기울어지면 몸이 앞으로 한껏 쏠리면서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최대 기울기는 55도이다. 각도는 왼쪽에 앉은 탑승자가 조절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공포에 질려 레일 바깥으로 펼쳐지는 세부 시내의 아름다운 풍경은 놓치지 않도록 한다. 추락 위험이 있어 카메라는 가져갈 수 없으며, 그대신 직원들이 1장에 150페소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물론 일행이 전망대에서 찍어줄 수도 있다. 또 체험 후에는 강심장임을 증명하는 수료증을 발급해 준다. 에지 코스터 요금은 입장료를 포함해 성인 기준 550페소, 스카이 워크도 함께 하면 750페소, 37층 뷔페 레스토랑에서 식사까지 하면 900페소이다. 문의 www.crownregency.co.kr 사진/포스코투어 제공 ◇하와이 소링 = 하와이는 지구촌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서핑의 발상지답게 바다에서는 서핑을 비롯해 스노클링, 카야킹,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선셋 크루즈나 고래 관찰 크루즈 등을 하며 하와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빅아일랜드(Big Island)에서는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하얀 연기를 뿜어내며 끓어오르는 용암지대를 감상할 수 있다. 하와이를 하늘에서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소링’(Soaring)이라 불리는 오아후(Oahu) 섬에서의 무동력 비행이 있다. 소링은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는 뜻으로 엔진 동력 없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3년 MBC TV ‘무한도전’ 출연자가 체험하며 많이 알려졌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경비행기가 무동력 비행체를 끌고 날아다니다 어느 정도 양력이 발생하면 무동력 비행체 스스로 기류를 타고 비행하는 식이다. 이 특별한 체험은 오아후 섬 북쪽 해안의 길이 약 3.2㎞의 활주로가 있는 딜링햄(Dillingham) 에어필드에서 할 수 있다. 참가자는 우선 낙하산을 착용하고 무동력 비행체 앞좌석에 앉는다. 뒷좌석에는 숙련된 조종사가 자리를 잡는다. 무동력 비행체는 밧줄로 이어진 경비행기를 따라 활주로를 달리며 서서히 속도를 높인다. 그리고 이내 바람을 가르고 허공으로 떠오른다. 경비행기는 한동안 섬과 바다를 넘나들며 고도를 높인다. 참가자는 전면과 좌우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며 비행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밖으로는 오아후 섬의 초록빛 자연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어느 정도 고도에 도달하면 묶여 있던 밧줄이 분리되며 무동력 비행체는 완전히 혼자 힘으로 날게 된다. 그리고 이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아크로배틱 비행이 시작된다. 조종사는 비행기를 기울이거나 뒤집고 또 360도 회전을 하며 고공에서의 쇼를 보여준다. 하와이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는 더 이상 참가자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대신 지구상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문의 www.honolulusoaring.com 사진/하와이관광청 제공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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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우승 이민지, 세계 랭킹 19위로 도약이민지(AP/데일리 프레스=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호주교포 이민지(19)가 세계 랭킹 19위에 올랐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끝난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는 18일 자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40계단 오른 1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이후 이번 시즌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한 이민지는 프로 전향 이전에도 아마추어 세계 1위에 올랐던 실력파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신인으로는 김세영(22·미래에셋), 김효주(20·롯데)에 이어 세 번째로 우승 소식을 전한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박인비(27·KB금융그룹),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위부터 3위까지 변함이 없었고 김효주가 펑산산(중국)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도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6위가 됐다. 17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민(23·비씨카드)은 13계단 오른 34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한 재미교포 앨리슨 리(19)는 지난주 100위에서 61위로 껑충 뛰었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역시 1,2,3위를 지키는 등 상위권에 변화가 없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32)가 21위, 배상문(29)은 80위를 각각 기록했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128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140위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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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보아가 곡도 쓴다는 것 알아줬으면 해"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 공개…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15년 전) 데뷔했을 때 제가 앨범을 만들 거라고 상상해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으로 꿈을 이룬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번 기회로 보아라는 가수가 곡도 쓴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아시아의 별' 보아가 2년 9개월 만에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보아가 수록된 12곡 전부를 작사·작곡·프로듀싱해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보아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음감회'를 열고 이번 앨범을 공개했다. 어느새 데뷔 15년차 가수가 된 보아는 후배 슈퍼주니어 은혁의 진행을 능숙하게 이끌만큼 성숙해졌다. 노래와 퍼포먼스도 마찬가지였다. 보아는 전곡을 작사·작곡·프로듀싱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음 앨범부턴 직접 만들지 않고 곡을 (다른 작곡가로부터) 받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번 앨범을 내면서 제가 곡을 다 써보고 싶다고 했는데 저도 그러고 나서 굉장히 후회했다"며 "너무 힘들어 중간에 미니 앨범으로 돌릴까 했는데 하다 보니 오히려 배워가면서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 도전이었지만 완성돼 뿌듯하다"며 "만들면서는 매 순간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직접 앨범 제작에 나서면서 인디팝, 알앤비(R&B), 펑크(Funk) 등 다양한 음악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는 "1년동안 쉬지 않고 20곡을 썼고, 타이틀곡 '키스 마이 립스'는 믹싱만 26번을 했다"며 "그만큼 애착이 많이 가고 음악적 부분에 많이 도움되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인 '키스 마이 립스'는 유명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Stereotypes)와 함께 작업한 곡으로, 신디사이저의 강렬한 사운드와 도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거기다 보아의 중저음이 겹쳐지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도 만들어낸다. 보아는 앨범 작업에 참여할 가수들도 직접 선정했다. 지난 6일 선공개되며 각종 음악사이트를 석권한 더블 타이틀곡 '후아유'(Who Are You)는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피처링했다. 그는 "노래와 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래퍼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다이나믹듀오의 '죽일 놈'이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그 곡의 보컬이 개코였다. 그래서 회사를 통해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펑키한 기타 연주가 두드러지는 '스매쉬'(Smash), 여우 같지만 매력적인 남자와의 연애를 다룬 '폭스'(Fox), 에디킴이 피처링에 참여해 달콤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더블 잭'(Double Jack) 등이 귀를 사로잡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볍게 던지는 말이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는 메시지를 위트 있게 풀어낸 '블라'(Blah)도 인상적이다. 보아는 "앨범을 열심히 만든 만큼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노래 한곡 한곡의 의미를 되돌아보자고 음감회도 준비했다"며 "어떤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할지 몰라 거수로 타이틀곡을 정했다"고 했다. 퍼포먼스는 여성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보아는 가수로 활동한 15년간 무대에서 치마를 입은 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선 데뷔 처음으로 치마와 하이힐을 신었다. 오빠 권순욱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보아는 이번 퍼포먼스에 대해 "첫번째는 제가 하이힐을 신고 싶었고, 두번째는 배기 바지를 버리고 치마를 입고 싶었다"며 "외형적으로 여성스러운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노래가 받쳐줘야 퍼포먼스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노래를 만들었다"며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커다란 부채도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이전 앨범에서 '온리 원', '그런 너' 등 자작곡을 발표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아는 이번 앨범에서 작곡가로서의 보아의 모습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2일 자정 8집 앨범 전곡의 음원이 발표돼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긴장된다고. "작년 이맘때쯤 곡을 쓰고 있었는데 딱 1년 뒤에 앨범이 나오게 돼 아직 믿기지 않아요. 음원이 공개되는 오늘 자정부터 밤을 새우고 모니터링할 거 같아요.(웃음)"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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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6일 시작(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9일(현지시간) 공식 개막에 앞서 6일 언론공개와 시사회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을 올린다.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오쿠이 엔위저(51)는 56회째인 올해 행사의 주제를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로 제시했다. MOON Kyungwon & JEON Joonho, The Ways of Folding Space & Flying, 2015, HD Film Installation, 10’ 30” © the Artists 지난 200년간 일어난 사회의 급진적 변화가 예술가들에게 새롭고 매혹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왔다며 예술과 예술가들이 '현재의 물질(또는 사물)의 상태'(Current State of Things)와 맺는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평가를 위해 이 같은 주제를 제안했다고 한다. 외신들은 올해 행사가 여느 비엔날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1일 인터넷에 게재한 '베니스 비엔날레: 정치적 쇼(Political Show)'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는 그간 봤던 행사와는 다를 것이라며 "엔위저는 예술이 시민사회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굳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MOON Kyungwon & JEON Joonho, The Ways of Folding Space & Flying, 2015, HD Film Installation, 10’ 30” © the Artists 그러면서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 구절을 일부 작가가 낭독하기로 한 퍼포먼스 등을 소개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행사를 찾을 약 30만 관람객이 낯선 작가들을 대거 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전(본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136명 중에는 그림을 거꾸로 거는 것으로 유명한 1938년생 독일 화가 게오르그 바젤리츠 같은 인물도 있지만 89명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작가들이다. 한국에서는 6년 만에 3명의 이름을 올렸다. 김아영,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셸3' 김아영(36)은 중동에 근로자로 파견됐던 아버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물질이자 에너지원인 석유와 이를 둘러싼 국제외교 등을 다룬 작품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셸3'를 설치 퍼포먼스로 발표한다. 남화연(36)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튤립 파동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영상작품 '욕망의 식물학'을 출품한다. 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촬영한 임흥순(46)은 아시아 여성 문제를 소재로 불안한 내면을 이해하고 위로해 갈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영화작품 '위로공단'을 보여준다. 참여국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국가관 전시에는 90여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남화연, 욕망의 식물학 올해 20주년을 맞는 한국관에선 배우 임수정이 출연한 영상설치작품 '축지법과 비행술'(The Ways of Folding Space & Flying)을 선보인다. 국가적 경계가 허물어진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현대미술의 틀에 대한 진단과 재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한국관 커미셔너는 이숙경이 맡고 문경원, 전준호 작가가 참여한다. 미국관에선 조앤 조나스가 '그들은 말 없이 우리에게 온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이고, 독일관에선 '공장'을 주제로 전시물품만 60t에 이르는 대형 전시를 준비 중이다. 임흥순, 위로공단 아시아 국가로는 중국관이 '그밖의 다른 미래'라는 주제로, 일본관은 '손에 쥔 열쇠'라는 주제로 각각 작품을 보여준다. 베니스 비엔날레 재단이 승인한 병행전시로 국제갤러리가 후원하는 단색화전이 열리고, 이와는 별개로 박병춘 작가의 '채집된 풍경'전이 카 포스카리 대학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등 한국 작가들의 전시가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마련된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보통 6월께 개막했지만, 올해에는 밀라노 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두 행사의 시너지를 위해 시기를 5월초로 앞당겨 11월22일까지 이어간다. 1895년 시작한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은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미술전으로 꼽힌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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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명문학교 졸업식장에 '한국인 여풍'(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한국 여성들이 113년 역사를 지닌 홍콩의 명문 학교 졸업식에서 자랑스러운 동문과 졸업생 대표로 나란히 뽑혀 시선을 끌고 있다. 홍콩 호만틴(何文田)에 있는 세컨더리스쿨(중·고등학교) 킹조지5세스쿨은 28일(현지시간) 저녁 대강당에서 진행한 졸업식에서 올해의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김미리(54) 홍콩 한인여성회 고문을 선출했다. 5년 전부터 매년 자랑스러운 동문을 선정하는 이 학교에서 한국인이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여성이 선출된 것 역시 처음이다. 김 고문은 홍콩에서 식음료 기업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와 학교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콩 명문학교 졸업식장에 '한국인 여풍'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명문 세컨더리스쿨(중·고등학교)인 킹조지5세스쿨은 28일(현지시간) 대강당에서 진행한 졸업식에서 올해의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김미리(54) 홍콩 한인여성회 고문을, 졸업 여학생 대표로 김주은(17) 양을 각각 선정했다. 김미리 고문이 연설하고 있다. 2015.4.29 harrison@yna.co.kr 2007년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은 후 고된 항암 치료 과정을 이겨낸 김 고문은 홍콩 내 유방암 단체에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달 여성회 회장 임기를 마친 김 고문은 오랫동안 여성회를 이끌며 한인 여성사회에 봉사했으며 식음료 기업 외에 한식 패스트푸드점 23개를 운영하며 한식 세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 고문은 "졸업장 수여식에서 한국 학생들이 나를 기억하겠다고 한 말에 보람을 느꼈다"며 "작년 350만 명에 달한 홍콩 내 한식 패스트푸드 고객이 더 늘어나도록 노력하고 지역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졸업식에서는 김주은(17) 양이 한국 학생 최초로 여학생 대표로 선정돼 대표 연설을 했다. 홍콩 명문학교 졸업식장에 '한국인 여풍'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명문 세컨더리스쿨(중·고등학교)인 킹조지5세스쿨은 28일(현지시간) 대강당에서 진행한 졸업식에서 올해의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김미리(54) 홍콩 한인여성회 고문을, 졸업 여학생 대표로 김주은(17) 양을 각각 선정했다. 김주은 양이 연설하고 있다. 2015.4.29 harrison@yna.co.kr 그는 "한국 학생들에게 좋은 모델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앞으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서 한국과 홍콩, 미국에서 패션업계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드 위킨스 킹조지5세학교 교장은 "사회 기여도와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홍콩 지역 사회에도 기여도가 큰 김 고문을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선정했다"며 "학업 성적과 학내 활동 등을 고려해 여학생 대표를 선정했으며 한국인 여성이 나란히 선정된 것은 우연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교생 1천750명 가운데 한국 학생이 68명에 불과하지만, 모두 상당히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생활해 모범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이 영국령 아래 있던 1902년 개교한 킹조지5세스쿨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중고등학교로 홍콩 안팎의 유명 인사를 다수 배출한 명문학교로 꼽힌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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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내게 자식이란…못해 놓은 숙제 같죠배우 조재현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중인 배우 조재현. 2015.4.20 xanadu@yna.co.kr SBS '아빠를 부탁해' 딸과 출연하며 아빠로서의 모습 공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에게 계속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원하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워낙 달변이라 평소 한 가지를 물으면 서너가지를 답하는 그이지만 이번에는 좀 동문서답이었다.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 이 사람이 왜 이럴까 생각해봤다. 결론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식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자식 문제 앞에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자식은 그렇게 부모를 달라지게 만드는 존재다. 결국, 인터뷰 말미에 원하는 답을 얻었다. '당신에게 자식은 뭐냐'는 반복된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못해 놓은 숙제죠. 숙제가 밀렸는데 계속 못했어요. 그런 숙제 같은 겁니다." SBS TV 관찰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딸 혜정(23)과 출연하며 자연인으로서, 부모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조재현(50)을 최근 대학로에서 만났다. 배우 조재현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중인 배우 조재현. 2015.4.20 xanadu@yna.co.kr '부녀 관계 회복 프로젝트'라는 수식어와 함께 50대 아빠와 20대 딸의 교감을 보여주는 '아빠를 부탁해'는 요즘 '뜨는' 예능이다. 조재현과 함께 이경규, 조민기, 강석우 등 누구나 아는 유명 연예인 4인이 '아빠'로서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기존 드라마나 영화, 예능프로그램에서 선보여온 '직업인'의 모습을 깨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조재현은 점수가 가장 낮은 아빠다. 최근에도 SBS TV 드라마 '펀치'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던 베테랑 연기자이지만, 그가 '아빠를 부탁해'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딸과 둘이만 있을 때 어색해서 죽을 것 같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서툴고 무뚝뚝한 아빠다. 배우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고, 딸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퉁명스러운 아빠만 화면에 남는다. 심지어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그가 딸의 생일이 '12월'인 것만 알고 정확한 날짜는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재현은 "요즘 어딜 가나 혜정이 이야기를 하면서 딸한테 좀 잘 해주라는 말을 듣는다"며 "그런데 사실 다른 가정도 비슷하지 않을까. 다만 자기가 그런 아빠라는 것을 잘 모를 뿐이지. 나도 이 프로그램 출연하기 전까지는 내가 딸에게 어떤 아빠였는지 잘 몰랐다"고 말했다. "나랑 딸만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렇지 우리 가족도 넷이 같이 있을 때는 말이 끊이지 않아요. 내가 딸과 둘이서만 있어본 적이 없었던 거죠. 또 바쁘긴 했지만 아이들의 졸업식이나 입학식, 운동회 등은 다 챙겼고 가족여행도 자주 다녔어요.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된 거죠. 강석우 씨나 조민기 씨는 유별난 아빠죠. 안 그래요?(웃음) 이경규 씨는 저랑 비슷하고요. 난 정말 우리 딸이 날 싫어했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그 얘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죠." 그렇게 해서 그는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게 됐고, 방송이 시작되고 난 후 4쌍의 부녀 중 조재현 부녀가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에도 솔직한 언행의 조재현이 관찰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똑같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꾸밈없고 투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프로그램의 순도를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 조재현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중인 배우 조재현. 2015.4.20 xanadu@yna.co.kr 조재현은 "혜정이가 배우 지망생이라는 사실 때문에 방송 전 여러 논란도 있었고 지금도 부정적인 의견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기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빠를 부탁해'가 아니었다면 혜정이에게 아빠의 부재가 그렇게 컸다는 것을 모르고 넘어갔을 겁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아요.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거든요.(웃음) 하지만 내가 잘못해왔다는 것을 이제라도 알았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싶어요. 내가 얼마나 부족한 아빠였는지를 그동안 몰랐었다는 것,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알아간다는 게 수확이죠. 1년간 거절하고 고민하다 결국 출연하게 됐는데, 인간 대 인간으로서는 출연하기 잘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우리 딸이 좋아하니까 그걸로 된거죠." 딸 혜정은 '엎드려 절받기'일지라도 어찌 됐든 방송 덕분에 지금껏 아빠와 함께 보내지 못했던 시간들을 보낸다는 점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다정다감하지 못한 아빠 조재현은 그런 딸의 반응에 짐짓 무심한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미안함을 느낀다. "미안하죠.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해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24세에 결혼해서 27세에 혜정이를 낳았어요. 너무 어렸죠. 인생에는 다 적당한 때가 있는데 난 너무 빨리 부모가 됐어요. 20대이니 아빠가 됐어도 난 내 꿈을 찾아나섰어요. 자식 귀한 줄 몰랐죠. 그러다 애들이 아빠를 필요로 할 때는 내가 진짜로 바빠졌죠. 똑같이 바빴어도 서른 넘어 결혼해서 애가 생겼다면 아마 더 마음이 갔을 것 같아요. 그런데 난 너무 어렸어요." 나름대로 내놓은 '변명'이었다. 부연 설명도 있다. "우리 부모님이 시장에서 맞벌이를 하셔서 난 할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삼촌 등 대가족이 함께 살아 집안은 북적거렸지만 난 늘 외로웠어요. 그 속에서 난 모든 걸 스스로 터득해가며 컸어요. 그래서 내 자식도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자식에게 다정다감하게 해서 얻는 것도 있지만 너무 그러면 자식이 작아진다고 생각해요." 배우 조재현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중인 배우 조재현. 2015.4.20 xanadu@yna.co.kr 그런 아빠를 둔 딸 혜정은 '조재현의 딸'임을 내세우지 않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스스로 배우의 길을 찾고 있다. 미국에서 연기학교를 나온 혜정은 지난해 OCN '신의 퀴즈4'에 한회 얼굴을 내밀긴 했지만 이후 줄줄이 오디션에 떨어졌다. "딸이 연기한다는 것을 말리지도 않지만 도와주지도 않아요. 내가 도와준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연기를 가르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에요. 스스로 느끼고 깨지면서 배우는 거죠. 혜정이가 배우 지망생이기에 '아빠를 부탁해' 출연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딸 데뷔시키려고 이런 프로그램 한다는 소리나 듣고 프로그램도 잘 안되면 너무 피해가 크잖아요. 우리로서는 굉장한 모험이었어요. 혜정이도 그런 걸 잘 알아서 '아빠를 부탁해' 방송 이후 들어온 드라마 출연제안을 모두 거절했어요. 나중에 오디션을 봐서 자신의 힘으로 캐스팅되겠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딸이 마냥 어리지만은 않구나 느꼈습니다." OK, 부녀관계 회복은 좋다. 하지만 배우 조재현으로서는 가정사를 공개하는 것이 연기하는 데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이런 질문에는 답변이 곧바로 명쾌하게 돌아온다. "아이고, 내가 무슨 최정상 배우도 아니고,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내 이미지에 별 타격이 없어요. 반대로 크게 얻는 것도 없고요. 내가 신비감이 있는 배우도 아니고…. 이 나이에 대세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봅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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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 관광객 251만명…714억원 파급효과만개한 진해 여좌천 벚꽃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53회 진해 군항제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 벚꽃이 80% 가량 개화했다.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가운데 벚꽃 명소로 꼽은 여좌천 일대에 벚꽃이 만개해 있다. 2015.3.31 seaman@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53회 진해 군항제에 외국인 3만4천900여명을 비롯해 모두 251만7천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05만8천명보다 54만1천명이 줄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714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2015년 진해 군항제거리 도시 전경 이는 국내 문화관광축제 1인당 소비지출 평균액 5만6천720원(2012년 기준)을 근거로 반나절 동안 절반인 2만8천360원을 썼다고 가정해 파급효과를 계산한 것이다.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지난해 860억원보다 146억원이 줄었다. 창원시는 관광객이 준 것은 날씨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2015년 진해 군항제거리 도시 전경 전야제가 열린 지난달 31일 비가 내린 것으로 시작으로 군항제 10일동안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은 날은 이틀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다만 진해지역 36만여 그루의 벚꽃은 축제 기간에 맞춰 만개해 분위기를 살렸다고 시는 자평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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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1940∼1980년대 한국영화 대거 확보(종합2보)미보유했던 작품만 94편…"한국 영화사 사료적 공백 메울 것" 이 가운데 94편은 그간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영화였다. 자료원이 94편의 미보유 한국영화 필름을 한 번에 발굴한 건 창립 이래 최대규모다. 이번에 수집된 영화 94편 중에는 이만희, 임권택, 정진우, 김수용 등 당대 최고의 감독 작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노필 감독의 '안창남 비행사'(1948년), 국내에서 두 번째 여성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여판사'(1962년), 정진우 감독의 '외아들'(1963년), 최하원 감독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년) 등 거장 감독의 데뷔작 4편도 들어 있다.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장은 "단순히 영상자료원만의 성과가 아니며 그간 취약했던 한국영화 보유율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영화사의 사료적 공백을 상당히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증자는 1970년대 종로에서 순회영사 사업을 했던 '연합영화공사'의 한규호 대표다. 연합영화공사는 한 대표가 영화 필름 배급업체 10여곳을 통해 설립한 회사로, 당시 TBC, MBC, KBS 등 방송국에 방송용 16㎜ 영화 필름을 납품할 만큼 성업했다. 한 대표는 순회영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필름 배급업을 정리했으나, 당시 수집한 다량의 영화 필름을 폐기하지 않고 여러 군데의 개인 소유 창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장마와 화제 등으로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자료 중 3분에 1이 소실됐다"며 "더 많은 자료를 기증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기증한 자료가 잘 보존되고 관리돼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활용하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광헌 한국영상자료원 수집부장은 "한 대표가 다수의 필름을 소장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협의를 통해 미보유 영화 94편과 기보유 영화 356편을 기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영상자료원은 이번에 수집된 작품 중 정진우 감독의 '외아들'(1963년), 임권택 감독의 '전장과 여교사'(1965년), 이만희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연인'(1966년), 김수용 감독의 '만선'(1967년), 최하원 감독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년) 등 다섯 편을 디지털화와 복원작업을 거친 뒤 올해 안에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고(故)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기를 기념해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리는 '이만희 감독 전작전'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연인'이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이후 6월12일부터 7월5일까지 열리는 '한국영상자료원 발굴, 복원전'에서 정진우·임권택·김수용·최하원 감독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이 된 이만희 감독을 제외한 4명의 감독이 모두 참석했다. 또 정진우 감독의 영화 '외아들'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김지미 씨와 이만희 감독의 딸이자 영화배우인 이혜영 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권택 감독은 50년 전 자신이 만든 영화를 본 뒤 "필름에 찍힌 배경을 보니 당시 상황이 잘 드러나 있다"며 "상당히 소중한 자료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미 씨는 "23살 때 출연한 영화를 보니 가슴이 울렁울렁 거리고 눈물이 나려 한다"며 "한국 영화를 다시 조명할 기회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외아들'의 한 장면(1963년, 정진우 감독作)한국영상자료원 제공.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