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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DAC 환경네트워크 부의장에 한국인 첫 피선KOICA 22년 근무한 정회진 모로코 사무소장이 주인공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환경네트워크(ENVIRONET) 부의장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선출됐다.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정회진(51) KOICA 모로코 사무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8차 환경네트워크 회의에서 부의장에 뽑혔다고 8일 밝혔다. '공여국 클럽', '원조 선진국 그룹'으로 불리는 OECD DAC는 개도국 원조를 지원하는 기구.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이 1억 달러를 넘거나 국민 순소득 대비 0.2%를 초과하는 나라만이 가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현재 DAC에는 OECD 30개국 가운데 23개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가입돼 있다. DAC 산하에는 환경을 포함해 개발평가·빈곤 퇴치·성 평등·공공관리 등 9개의 기관이 활동하고 있다. 환경네트워크는 환경과 지속 가능한 개발 차원에서 개발원조, 기후변화 이슈의 결합 등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의장은 핀란드의 마티 뉴멜린이 맡고 있다.부의장은 3명이다. 일본의 도모노리 수도, 덴마크의 메레테 페데르손, 유엔개발계획(UNDP)의 알리스 루웨자가 지금까지 활동해오다가 임기를 끝낸 일본인의 후임으로 이번에 정 소장이 피선된 것이다.부의장의 임기는 최소 2∼3년이다. 리더십과 함께 환경 및 개발 관련 이슈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춰야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정 소장은 서울대 산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환경개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KOICA에 입사해 예산기획팀, 제도혁신팀, 기후환경팀 등에서 근무했고 필리핀 사무소장(2002∼2004년)과 모로코 사무소장(2008∼2011년)을 지냈다. 2013년 모로코에 2번째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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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간 미국 시민권 취득 못한 입양 한인 또 수감한인단체들 "추방만은 안 된다"…2천200명 서명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3살 때 미국에 입양됐지만 양부모들의 무관심으로 40살이 됐어도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못한 한인 영주권자가 또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수감됐다.양부모의 학대와 두 차례의 파양(罷養), 그로 인한 젊은 시절의 방황과 범죄로 추방 위기에 놓인 애덤 크랩서(한국명 신송혁·40) 씨.그는 지난 1월 5일 '가족 문제'로 체포된 후 유죄 평결을 받아 1개월간 실형을 살고 지난 8일 석방됐지만 ICE는 그를 '가족 위협'(domestic menacing) 혐의로 또다시 체포했다.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크랩서 씨는 26일 현재 워싱턴주 터코마 이민국 구치소에 갇혔다.크랩서의 추방 반대 운동을 펼쳐온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회장 제시카 유),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회장 이준우)·오리건주 지부(KAC-OR·회장 제니 김) 측은 이번 수감 조치에 대해 "결혼해 자녀들을 둔 그를 추방해서는 안 된다"며 "추방 반대 운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NAKASEC 측 이민권익 옹호가 에밀리 케슬은 크랩서 씨의 반복된 경범죄 체포를 두고 "불우한 시절을 살아온 그의 행위는 정신적·경제적 문제 회복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행동으로 보인다"면서 "양부모의 학대 등으로 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까지 받았지만 정부 당국은 그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크랩서 씨의 불안정한 체류 신분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책임은 양부모와 미국 정부에도 똑같이 있다는 게 한인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들은 "그를 즉각 석방하고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4월부터 추방 반대 운동을 펼쳤고, 지금까지 2천2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냈다.1979년 한국의 보육원에서 누나와 함께 미국 미시간주에 입양된 크랩서 씨는 9살 때 양부모에 의해 버려졌다. 다시 새 양부모에 입양된 그는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학대에 시달리다 16살 때 다시 쫓겨났다. 이후 정처 없이 떠돌았고, 경범죄를 저지르는 등 방황했다. 그의 양부모인 크랩서 씨 부부는 1992년 입양인과 위탁 아동에 대한 성폭행과 학대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애덤 크랩서 씨는 양자의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않은 양부모 때문에 불안정한 신분으로 살아야 했다. 미국에서 입양아에게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준 것은 2000년 이후부터다. 그 이전에 입양된 크랩서 씨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사이 결혼하고 자녀까지 낳아 기르는 등 자립과 재기를 다졌지만 방황하던 시절 경범죄 전과가 드러나며 추방 위기에 몰렸다. 그의 사연은 지난해 뉴욕타임스, CBS, AP통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추방 위기 입양한인 애덤 크랩서와 그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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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변화시켜 대한민국 이미지 한 단계 높이자"반크·연합뉴스 주최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 개막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청년들이여!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시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한 단계 높입시다."우리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지구촌의 빈곤과 질병 등의 문제를 해결해 '지구촌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겠다는 한국 청년들의 열정과 꿈을 담아낸 전시회가 23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막이 올랐다. 반크와 연합뉴스가 올해 5번째로 개최하는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장면.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사장 박노황)는 올해 5번째로 '지구촌 변화의 주역,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를 연다.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박노황 사장과 박기태 단장을 비롯해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략기획이사, 조현래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가수 김장훈, 전 역도 국가대표 선수인 장미란 장미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박 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유엔이 앞으로 15년간 추진하기로 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수행의 원년"이라고 전제한 뒤 "대한민국은 식민지의 질곡과 전쟁의 참화를 딛고 분단 상태에서도 경제대국과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는데도 외국을 다녀보면 여전히 한국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잘못 아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박 사장은 이어 "이를 바로잡겠다고 나선 반크의 회원들은 지난 17년간 각종 서적과 인터넷을 뒤지고 편지와 이메일을 보내며 소중한 성과들을 쌓아왔다"면서 "오늘 막을 여는 전시회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힘써온 반크 회원들의 활약상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소개했다.박 단장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홍보를 넘어 유엔의 SDGs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의 모습을 전시물로 구성했다"며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월드 체인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래지향적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반크 창설 때부터 회원들을 응원하며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와 국격 제고 노력에 동참해온 연합뉴스의 활동상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개막식에 이어 참가자들은 박 단장과 김은주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본부장의 안내로 전시장을 둘러봤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연합뉴스가 올해 5번째로 개최하는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장면.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1층과 교육관 3층 사이 기념품 판매점 앞 로비에 마련된 전시물은 모두 6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제1 세션은 우리 주위의 평범한 청소년과 청년들이 어떻게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 돼 지구촌 곳곳에 대한민국을 알려 나가는 한국 홍보 대사로 성장하고 있는지, 제2 세션은 외국인 청년들이 어떻게 친구의 나라 한국을 위해 독도·동해를 비롯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한국 홍보대사가 됐는지 등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공개된다.제3, 제4 세션에서는 한국을 알리는 활동을 넘어 세계를 변화시키는 한국 청년들의 위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고 제5 세션에서는 유엔 SDGs의 탄생 배경,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부 목표 내용, 한국이 SDGs 달성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다.제6 세션에서는 반크의 활동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미디어 외교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언론사 연합뉴스의 활약상이 소개된다.개막식에 앞서 반크와 연합뉴스가 양성한 24명의 '제3기 청년 공공외교 대사' 임명장 수여식도 열렸다. 이들은 지난 1월 15일 발대식에 참가한 뒤 50일 넘게 각국의 교과서·백과사전·지도·웹사이트 등에서 한국과 관련해 잘못된 표기와 기술을 찾아낸 뒤 저자·출판사·제작사·운영자 등에게 관련 자료와 함께 편지를 보내 시정을 촉구하는 한편 국내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도 한국을 바로 알리는 역할을 했다.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를 관람하는 초등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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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의 날' 시마네현에 가보니…"온통 왜곡뿐"서경덕 교수 "강치 캐릭터 홍보하고 왜곡된 교과서도 전시"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50여 개 매체 취재진 몰려 '북적'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왜곡된 독도 교육이 아주 심각했습니다."전 세계에 독도를 널리 알려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린 일본 시마네(島根)현을 방문하고 밤늦게 돗토리(鳥取)현에 도착해 연합뉴스에 상황을 전해왔다.시마네현청 제3분청사 2층에 위치한 '다케시마 자료실'. 강치를 캐릭터화한 다양한 전시물이 진열돼 있다. 아이들이 방문해 강치에 색칠하고 캐릭터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그 캐릭터를 소재로 만든 동화책 '메치(강치)가 있던 섬'을 교재로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었다.서 교수는 "일본은 1905년 독도 강제 편입 이후 그곳에 살던 강치를 포획해 멸종시켜놓고도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홍보물이나 교재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려웠다"며 분개했다.또 자료실에는 올해부터 사용할 일본 중학교 교과서(지리·공민·역사)를 전시해놓았다. 교과서에는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혀 있고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역사 교과서는 8종 모두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하고 있다. "2014년 시마네현 공립고교 시험 문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선이 '울릉도와 독도 사이'라고 정답을 유도해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근 시마네현이 발간한 '일본 전도'에도 똑같은 경계선이 표시돼 있었습니다."이 지도는 지난해 제작돼 시마네현 학교에 배포됐다. 서 교수는 "이처럼 잘못된 지도를 보고 배우는 초·중·고 학생이 많아진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고 지적한 뒤 "그동안 '다케시마의 날' 행사장 주변에서만 판매됐던 '독도 술', '독도 빵' 등이 이제는 시마네현 대형 마트에서도 버젓이 팔리고 있는데, 이는 독도를 상품화해 시민에게 자연스럽게 '독도가 일본 땅'임을 각인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그는 이어 "11년 전 작은 도시 시마네현에서 시작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이제는 일본의 유력 언론사인 NHK, 아사히신문 등 50여 개 매체가 취재해 전국에 보도하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대한민국도 이제는 좀 더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서 교수는 일본에 머물며 아오시마(靑島) 등 안용복의 행적을 답사할 계획이다. 안용복은 17세기 일본 막부(幕府)와 두 차례 담판을 벌여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했다. 다케시마 자료실 전시판에 사용한 강치 캐릭터.지난해 시마네현에서 발간한 '일본 전도' 중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빨간색 네모 안)한 것을 확대한 사진. 다케시마 자료실 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표기된 일본 중학교 교과서를 전시한 장면. 마켓에서 판매하는 '독도 술', '독도 빵'.'다케시마의 날' 행사 장면.'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취재하는 일본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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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돕고 해외 취업도 하고" 대전 코이카 박람회'청년 해외 일자리 찾기 프로젝트'에 1천여 명 참여해 성황 21일까지 특강, 세미나, 설명회, 전시, 채용 상담 등 이어져 (대전=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은 전 세계에서 어떻게 국제개발협력(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전개하고 있을까. '지구촌 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여기에 동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첫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박람회'가 20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의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청년 해외 일자리 찾기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붙은 이 박람회는 대전 및 충청 지역의 청년 인재와 중소기업을 상대로 ODA 사업 참여를 통한 해외 진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이기도 하다.은퇴 장년층에게도 해외 봉사를 통한 '인생 2막'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전 지역의 어린이와 부모에게 ODA의 참뜻을 홍보하자는 취지도 담겼다.이날 박람회 개막식에는 주최 측인 코이카의 김영목 이사장과 대전MBC 이진숙 사장을 비롯해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권선택 대전광역시장,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 오덕성 충남대 총장,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산악인 엄홍길 대장 등이 참석했다.또 조웅래 ㈜맥키스 회장, 서황욱 구글코리아 전무, 김병찬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김재주 계룡건설 해외사업본부장, 김선구 골프존 총괄운영실장, 장수찬 한국NGO학회장, 김명수 전 표준과학연구원장, 유덕순 대전YWCA 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개막식은 코이카·대전광역시·충남대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에 이어 이진숙 사장의 개회사, 김영목 이사장의 기념사, 축사, 비상하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개막 퍼포먼스 종이비행기 날리기, 250명이 참여하는 국민 대합창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이 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박람회가 코이카의 ODA 사업에 대한 대전 시민의 이해를 증진하고, 지역 청년 인재와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와 나눔을 제공하는 즐겁고 의미 있는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코이카를 발판 삼아 국제사회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 이사장은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는 코이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상원조 전담기관으로서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서 "봉사단원 파견 사업을 비롯해 연수 초청 및 역량개발 사업, 우리나라 각급 기관·연구소·기업 등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는 국내 교육 및 훈련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대전시와 대전시 소재 각급 연구기관의 국제적인 목표 달성에 동참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게 됐고, 특히 이곳에 '코이카 개발협력센터' 설립을 통해 대전시·충남대와 함께 '지구촌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데 범국민적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코이카는 유엔의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촌 개발 ▲교육, 특히 소녀들을 위한 포괄적인 프로그램의 국제화 ▲에볼라·메르스·지카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의 예방과 대처를 위한 국제협력, 즉 글로벌 보건 안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혁신과 과학기술의 확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깨끗한 물과 청정에너지 등의 5대 브랜드 사업을 설정하고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가수 에일리와 6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빅스(VIXX)의 공연 무대도 펼쳐진 이날 박람회 실황은 대전MBC가 TV로 생중계 했다.개막식에 이어 오후에는 전시홀 무대에서 나경원 국회의원의과 엄홍길 대장이 강연에 나서고, 코이카 인사 채용·국제기구 진출·해외 봉사 참여 등의 설명회도 각 상담 부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박람회 개최를 기념하는 ODA 세미나는 전시홀 2층 중회의실에서 '개발협력과 SDGs', '과학기술과 ODA'라는 주제로 열린다. 세미나에는 김인 KOICA 전략기획이사, 손혁상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교수, 원도연 외교부 다자협력인도지원과장, 이성훈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KoFID) 운영위원장, 이명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 곽환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센터 글로벌교류협력팀장, 강성룡 산업기술진흥원 산업기술 ODA 팀장,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글로벌사업단장, 유승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국제협력센터장 등이 발표와 함께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홍보 부스에서는 코이카 중점 사업과 ODA 역사, 코이카 사진 자료 등을 전시한다. 드림봉사단·일반봉사단·시니어봉사단·중장기 자문단 활동에 대한 상담과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안내도 진행한다. 이날 전시홀에서는 72개 단체가 부스를 마련해 홍보를 펼쳤다. 박람회는 유명 인사 특강과 각종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1일까지 이어진다. 20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제1회 코이카 박람회 장면.20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제1회 코이카 박람회에 몰린 인파.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이카 박람회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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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에서 상품을 팔 기업을 찾습니다"파라다이스백화점 내달 4일 서울서 사업 설명회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의 한국 상품 전문 백화점에서 상품을 판매할 기업을 찾습니다. 오는 3월 4일 오후 2∼5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2층 가야금홀로 오십시오."네이멍구 자치구 후룬베이얼 시에 한국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파라다이스 백화점'(회장 유대진)이 첫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후룬베이얼 시 투자 환경 설명회, 파라다이스 백화점 사업 설명회, 네이멍구 예술가무단 특별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부회장을 맡은 유대진 회장은 1년 6개월에 걸쳐 후룬베이얼의 하이라얼 구(區)에 백화점을 신축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인 '령성집단유한회사'와 손잡고 백화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이 백화점은 총 6만㎡(1만 8천200평)의 매장과 2만㎡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이 백화점에는 이탈리아 레아 면세점, 남미·북미·유럽·오세아니아 등 상품관, 한국 키즈랜드, 한국 성형외과·치과·내과·소아과 등 병원, 드라마 체험장, 초대형 록 볼링장, 한국 식당과 북한 식당, 실내 골프장, 웨딩용품숍, 헬스클럽, 푸드점, 화장품 및 아웃도어 상품점, 액세서리 및 귀금속, 사무용품·생활용품, 가전제품과 주방용품, 의류, 유·아동복, 제화, 일반식품 및 건강식품 매장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유 회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28일 개장을 목표로 현재 건축물을 완공했으며 실내 인테리어를 꾸미는 중"이라면서 "3분의 1에 해당하는 2만㎡는 이미 한국 기업에 분양을 끝냈고, 현지 기업과 현지 상인들에게 4월 1일부터 분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나머지 3분의 2를 현지 기업에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한국 상품을 전혀 취급하지 않고 있어 이번에 한국의 우수 상품을 현지인이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중개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우선 현지 상황을 이해한 다음 생산한 상품을 네이멍구에 판매하고 싶다면 3월 말까지 파라다이스 백화점에 샘플을 보내주십시오.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바이어를 직접 연결해줄 것입니다."후룬베이얼 시는 연간 1천400만 명의 관광객이 백화점에 들러서 쇼핑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해 주는가 하면 3년간 세제 혜택도 보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설명회에도 장리핑(張利平) 시장과 담당 국장 8명 등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상품을 현지 기업에 납품하거나 현지 회사와 합작 투자, 혹은 백화점에 직접 투자하고 싶은 국내 기업은 설명회 전까지 이메일(paradisehlb@hanmail.net)로 회사명, 연락처, 참가자 명단, 품목을 적어 보내면 된다. 파라다이스 백화점 유대진 회장중국 네이멍구 후룬베이얼시에 신축한 파라다이스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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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가 돈 많이 받는 매춘부라고?"…반크, 뿔났다일본 왜곡 기도에 맞불…동영상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군 위안부가 돈을 많이 받는 매춘부였다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뿔났다. 미국의 한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서다. 이 서명운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이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술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본 측이 "비열한 방법으로 대응하며 벌이는 수작"이라고 반크는 규정했다. 반크는 이에 맞서는 9분21초 분량의 동영상을 제작해 29일 유튜브(https://youtu.be/q_IYMdE5fjw)에 올리고,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확산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박기태 단장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 성 노예'였다는 진실을 한국이 국제적으로 알리자 이에 맞불 작전으로 '위안부가 돈을 많이 받는 매춘부'라는 왜곡된 프레임을 세계인에게 뒤덮으려는 선전 공작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일본이 확산시키는 전 세계 각종 지식 정보 자료에 왜곡된 한국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단장은 이어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세계 곳곳의 박물관, 교과서, 웹사이트에 일본 정부가 오랫동안 왜곡한 한국 역사 내용을 바로잡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꿈과 용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반크의 맞불 동영상 내용중 정글 코끼리와 서커스단 코끼리가 다른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유튜브 캡처> '한국 역사를 지키는 한국 청년들의 도전'이란 제목의 동영상은 "정글의 코끼리와 서커스단의 코끼리는 왜 다를까요?"라고 묻고는 "그것은 바로 서커스단 코끼리의 정신을 지배하는 '패배와 좌절'의 기억 때문"이라고 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코끼리의 발목에 묶여 있던 밧줄, 어린 코끼리는 힘에 부쳐 발목의 밧줄을 끊지 못하고 코끼리의 삶에는 불가능과 실패라는 역사가 기록됩니다. 그리고 어른 코끼리로 성장해 충분히 밧줄을 끊을 수 있어도 실패의 기억 때문에 무조건 포기하게 됩니다. 한국의 역사도 누군가에 의해 말뚝에 묶여 있는 서커스단의 코끼리와 같습니다." 영상은 이어 '한국의 역사는 중국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한국 역사의 대부분은 다른 나라의 침략을 당했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기 전까지 한국 역사는 중국의 지배, 통치 아래 있었다', '가야는 일본의 식민지였다', '백제의 멸망 원인은 일본의 도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사 시작은 제2차 세계대전이다'라고 세계 역사책이 한국사를 왜곡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또 묻는다. 영상은 "일본 제국주의가 1910∼1945년 한국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역사 속 영향력과 잠재력을 축소, 은폐하고 왜곡된 역사 논리를 만들어 수십 년간 퍼뜨렸기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수십 년이 지나 한국인들이 올바른 한국 역사를 외국에 알리려 했을 때는 이미 일본이 작성한 왜곡된 한국 역사가 전 세계에 받아들여진 상황이었다"며 "거짓이 반복되면 진실이 되고 왜곡된 역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로 교체된 것"이라고 분개한다. 영상은 "밧줄을 끊고 말뚝을 뽑아 좌절과 실패로 기록된 한국 역사를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999년부터 16년 동안 반크 청년들이 전 세계 곳곳의 교과서, 백과사전, 웹사이트상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온 활동상을 보여준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박물관이 고대 한국의 영토를 중국의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수정했고, 세계 3대 박물관인 영국 대영박물관이 '한국관' 홍보판에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표기한 내용을 삭제했으며, 대영박물관 홈페이지(www.thebritishmuseum.ac.uk)의 각 지역 문화유산 소개 코너에 한국을 '동남아시아권'(Southeast Asia) 국가로 분류한 것을 고친 사실을 열거한다. 또 전자백과사전 사이트 인사이클로피디아 닷컴, 미국 컬럼비아대 백과사전, 교육포털 사이트 팩트몬스터, 해외 유명 국가정보 인포 플리즈 등의 웹사이트가 고구려를 한국 최초의 국가로 소개하고 고조선사를 누락시킨 것을 비롯해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 시기를 잘못 기술하는 등 왜곡된 내용을 발견해 시정했다. 영상은 미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두버니아가 반크에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불행하게도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게 될 때 가장 첫 번째로 잃는 것은 진실이다. 한 나라를 지배하는 자는 그 나라의 역사 또한 지배하기 때문이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이 한국을 점령했을 때 한국의 모습이 바로 그 같은 경우이다. 내가 최근에 알게 된 기관인 반크. 그들의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듯 그들은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기관이다. 반크의 노력과 이에 관심 있는 세계 학자들의 노력을 통해 진실한 한국의 역사는 전 세계에 완전히 알려질 것이다." 영상은 "반크 청년들은 왜곡된 한국 역사가 올바로 바뀌는 것을 그저 기다리는 일에 만족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여러분도 왜곡된 한국 역사를 바로잡고 올바른 한국 역사를 함께 알려나갈 수 있다"고 권유하며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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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대한국인 발족…초대 이사장에 서경덕 교수첫 사업은 해외 참전용사 지원…"한국의 헤리티지로 키우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학계·재계·문화예술계 등 각계 인사가 뜻을 모아 '재단법인 대한국인(大韓國人)'을 발족했다. '대한국인'은 민간 주도로 나라 사랑 정신을 확산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 아래 설립됐다. 지난해 국가보훈처 산하로 등록을 마쳤고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 인가를 받았다. 이사진으로는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조정열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교수, 장석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총괄부사장, 배종훈 코리아유스심포니 예술감독,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22일 첫 이사회를 열고 초대 이사장으로 서 교수를 추대했다.서경덕 이사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시대를 사는 지금 국가 이미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가 정체성 확립과 함께 민간 주도의 나라 사랑 정신을 실현하고자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1973년 에드윈 퓰너가 설립한 미국의 정책연구소 '헤리티지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을 벤치마킹해 장차 한국의 헤리티지 재단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국인'은 아웃도어 상표인 네파로부터 의류, 신발 등 100억 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받았고 이를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한국전 참전 21개국 용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단체 설립 후 첫 프로젝트인 셈이다.서 이사장은 "앞으로 재단에서는 국가정책 연구, 나라 사랑 아카데미, 대한국인 예술축전,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시설 확충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재단법인 '대한국인' 이사진이 첫 이사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한 사진.재단법인 대한국인 초대이사장에 뽑힌 서경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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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백상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66년 만의 양안 정상회담과 내년 총통 선거로 국제사회 이목 집중"대만 재외국민도 참정권 행사할 수 있도록 보완 조치해야" (타이베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관계든 남북한 관계든 평화 유지와 궁극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최고 지도자들의 만남을 포함한 상호 교류와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양안 첫 정상회담이 열렸다. 66년 만에 이뤄진 이 역사적인 만남에 대해 조백상 주타이베이(臺北) 한국대표부 대표는 "양안 최고 지도자 간 신뢰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만의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긴 하지만 민진당 등 야당 세력은 내년 초 총통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을 개최한 것에 강한 의구심을 품으며 비난하고 나섰다. 첫 정상회담이 끝나고 10일, 내년 1월 16일 총통 선거를 50여 일 앞둔 시점인 18일 기자는 대만을 찾았다. 이곳 신문과 방송은 연일 여야 후보 가운데 누가 우세한지 등을 놓고 따지는 등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양안 관계와 내년 총통 선거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만 한인사회, 그리고 우리 대표부의 움직임이 궁금했다. 기자는 19일 오후 타이베이시 지롱(基隆)로에 있는 한국대표부를 찾아 조백상 대표를 단독으로 만났다. 조 대표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6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주중대사관 1등 서기관, 주일대사관 참사관, 국방부 국제정책관, 중국 선양총영사 등을 지냈다. 그는 "정치적인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앞으로 우리와 대만 간 외교 관계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 양안 정상회담이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 당장 어떤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내년 총통 선거 이후 양안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양안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중국과 대만의 현 국민당 정부는 '1992년 콘센서스', 즉 '하나의 중국'을 각기 다르게 해석하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집권이 유력시되는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59·여) 후보는 이 합의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차이 후보는 양안 간 현상 유지를 하겠다고 모호하게 밝힐 뿐이다. 만일 차이 민진당 주석이 총통에 당선되면 양안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것이 관심사가 될 것이다. -- 현재 차이 후보가 앞서나가는 상황인가. ▲ 오늘 아침 '자유시보'를 보면 여론조사에서 40% 정도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부분 언론도 차이 주석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전망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어제(18일) 국민당이 주리룬(朱立倫·54) 총통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왕루쉬안(王如玄·54·여) 전 대만 노동공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지만, 여전히 주 후보가 당선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입법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남은 기간 단결한다면 상당히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 -- 집권당의 수성이냐 야당의 승리냐에 따라 양안 관계도 변화가 있을 텐데. ▲ 주리룬 후보가 당선되면 계속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국제 정세도 유리한 환경으로 조성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그러나 차이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분명히 변화는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가 양안 관계를 악화시킬 강경 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섣불리 생각할 수도 없다. 또 대만 독립을 원하는 세력의 지지를 받는 차이 후보가 취임 초부터 중국에 저자세, 또는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지금으로서는 차이 주석이 양안 관계를 파국으로 몰지 않으면서 국내 지지 세력의 요구도 수용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나 하는 추측만 나오는 상황이다. -- 대만과 한국 간 교류 분위기는 어떤가. ▲ 교역 규모는 최근 300억 달러로, 서로 5위와 7위의 파트너다. 상호 투자 누계는 약 15억 달러다. 교역 규모보다 저조한 편이지만 최근 대만의 대(對) 한국 금융권 투자가 활성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상호 방문객 수는 12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하반기 국내에서 방영된 tvN '꽃보다 할배-대만편'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 국민의 대만 방문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 대만 내 한류 드라마, K-팝 등으로 한국을 찾는 대만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인적 교류에 부응하기 위해 2004년 항공 노선이 복원된 이래 최근 두 번째로 한ㆍ대만 간 항공편 증편과 노선 확대가 이뤄졌다. -- 대만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는 어떤가. ▲ 전반적으로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92년 단교(斷交)에 따른 서운한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다. 특히, 단교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히 기억하는 40대 중반 이후의 대만인 일부는 반한 감정까지 품은 것으로 보인다. -- 대만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인, 한국 기업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곳에 상주하는 한인은 대부분 대만인과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이룬 경우다. 대만 경제 규모는 세계 20위권이지만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소비능력은 일본, 한국을 능가하고 있다. 이 점을 겨냥해 이랜드, 신세계 등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우리 기업이 대만 기업과 협력해 공동으로 대륙을 공략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대만 진출을 도모하는 우리 기업들은 대만인들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류 등에 따른 친한 정서와 단교에 따른 반한 정서,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의 경쟁 대상이라는 경계 의식 등이 대만인에게는 혼재해 있다. -- 현재 대만의 한류는 어느 정도인가. ▲ 대만은 한류의 발원지라고 할 만큼 아시아 지역 국가 가운데 가장 일찍 한류가 전파됐다. 어린 학생들은 TV드라마, 영화, 가요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어를 배우는 등 자연스럽게 한국을 이해하고 있다. 한류는 과거 단교의 역사를 딛고, 한-대만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소통 경로로 작용하고 있다. -- 대표부는 한류 열풍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 우리 대표부는 문화, 교육 등에서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한국 우호주간' 행사를 열었다. '친선 음악회', '문화 교류 향연' 등을 통해 한류를 확산했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9일 개최한 대만 최대 규모의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K-스마일'(Smile) 선포식도 치렀다. 앞으로도 한류 스타 및 공연팀을 활용한 행사를 펼치는 동시에 한국의 전통미를 알릴 수 있는 사물놀이, 국악 공연 등을 열어 대만 시민에게 한국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다. -- 대만 한인사회의 현안은 무엇인가. ▲ 한인사회는 4천여 명에 이르는데, '한교협회'(정식 명칭 중화민국한교협회)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장기체류 한교를 대상으로 거류증, 공작증 발급이나 갱신을 위한 신원 확인 공문을 처리하던 이 협회가 2011년 이후 분규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전임 회장단을 만나 화해를 중재하고 있다. -- 대만 동포들은 재외국민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들었다. ▲ 우리 대표부가 사실상 공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법제상 재외공관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적으로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 것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재외공관만이 할 수 있는 재외국민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 2천 명 정도가 기본권 행사를 못한다. 다만, 우리 대표부는 한국이나 인근 국가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충실히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대만 내 재외국민도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완 조치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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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국 29명 입양 한인 작품 서울 인사동서 전시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InKAS) 주최 국내 33명 작가와의 두 번째 교류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해외 입양 한인 작가 15개국 29명의 작품이 서울 인사동 화랑가에서 선보인다.사단법인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InKAS·회장 정애리)는 오는 18∼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아라아트센터 3층에서 '국외 입양 작가와 국내 예술작가와의 만남, 추억하다(Reminisce)'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InKAS가 마련하는 두 번째 국제교류전이며, 보건복지가족부·중앙입양원·대한항공·홀트아동복지회가 후원한다.정애리 회장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입양 한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입양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입양인의 정체성 회복을 돕고자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이어 "우린 오랜 세월 그들을 잊고 살았으나 입양 작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해 거주국가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 예술을 알리고 있다"며 "입양 작가들이 국내 작가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국 작가 33명의 작품도 전시된다.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으로 세계 23개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40여 곳에서 초청받은 만화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 융 에넹(한국이름 전정식·50·벨기에), 2014년 미국 뉴욕의 알재단 시각미술공모전(AHL Foundation Visual Arts Competition) 1등 수상자인 케이티 헐스 리 등이 전시회에 맞춰 방한할 예정이다.개회식은 19일 오후 4시에 열리며, 21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만남' 순서도 마련된다. 벨기에 입양한인 융 에넹(한국 이름 전정식) 씨의 작품.<<InKAS제공>>융 에넹 씨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