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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인지뢰 한반도에서만 사용" 재확인(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대인지뢰를 한반도에서만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국무부 산하 무기제거감축청의 스탠리 브라운 청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지구촌 안전하게 걷기'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대인지뢰를 사용·저장·구매하는 일을 돕거나 장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라운 청장은 "우리는 한·미동맹과 한반도 방위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것은 오랫동안 유지돼온 공약이며 앞으로 이를 지속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6월 더 이상 대인지뢰를 생산·구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1999년 발효된 국제 지뢰금지 협약인 '오타와협약'에는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다.브라운 청장은 다만 "한반도를 제외한 세계 모든 곳에서 오타와 협약의 핵심요소들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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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록히드마틴 다급해졌나…사드 논의 '치고 빠지기' 비판 고조"한미, 공식·비공식 논의중"이라고 했다가 하루만에 "우리는 몰라"SCM 앞두고 한·미 양국 정부 동시 압박 의도?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최대의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한·미 양국이 사드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했던 주장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록히드마틴의 대 언론 업무를 총괄하는 제니퍼 위틀로 홍보담당 수석부사장이 30일 오전 연합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양국 정부 간의 논의를 알지 못한다"고 전날의 주장을 깡그리 부정했다.사드를 담당하는 현업 부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언급한 내용을 이튿날 홍보총책이 나서서 완전히 번복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발언을 뒤바꾼 정확한 속사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워싱턴D.C. 내에선 언론을 이용한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수법이 아니냐는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물론 경솔하게 '팩트'(사실)를 거론했다가 양국 정부가 강하게 부인하자 마지못해 번복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양국 정부 내부의 기류를 들여다보면 록히드마틴이 연출한 고도의 '언론 플레이'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고 있다.양국 정부의 논의가 기대대로 이뤄지지 않자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가 시작됐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띄워 언론보도를 유도하고는 양국 정부가 부인하자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발뺌한 것이란 얘기다. 특히 다음 달 2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한·미 양국을 상대로 사드 논의에 나서도록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4월 초에도 비슷한 '전과'가 있었다. 미사일개발 총책인 댄 가르시아 수석 책임자가 뉴욕타임스(NYT)에 "미국과 한국 정부에 사드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4월9일)을 며칠 앞두고 나온 이 발언을 당시 한국 국방부는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사실 록히드마틴의 29일 기자회견은 '기획된' 의도가 짙었다. 각국 특파원들과 미국 내 일부 언론인들이 상주하는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그것도 '미사일 방어'(MD)라는 포괄적 주제로 예고도 없이 기자회견을 자청했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전문 기자들을 비롯해 한국 특파원들이 관심을 표명하면서 참석했고, 이 자리에선 자연스럽게 주요현안의 하나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논란의 발언을 한 마이크 트로츠키 부사장은 공식 회견석상에서 "공식·비공식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회견을 마치고서 별도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서도 "초기단계 논의를 하고 있다" "논의의 형식은 당국자들에게 물어보면 된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유도했다. 언론이 이 부사장의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한 한·미 양국 정부의 반응은 의외였다. 한국 국방부에서는 즉시 "금시초문"이라는 얘기가 나왔고, 미국 펜타곤 대변인은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고, 공식적 논의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서는 록히드마틴이 미 정부와 '사전교감'없이 그같은 언급을 했겠느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펜타곤 내에서는 내심 불쾌해하는 분위기가 읽혔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런 상황에서 록히드마틴이 하루 만에 홍보담당 수석부사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전날 발언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나온 것이다. SCM을 앞두고 사드 논의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목적'을 달성하고는 곧바로 발을 뺀 모양새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록히드마틴 측은 한국 언론을 상대로 사드 발언의 장본인인 해당 부사장의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유감스럽다"고만 논평했다. 미국 조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온 최대 군산복합체인 록히드마틴이 상황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무리수'를 쓰려는 유혹에 빠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최근 미국의 차세대 전략폭격기(LRSB) 개발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노스럽 그루먼에 밀려난 록히드마틴이 새로운 활로 모색 차원에서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중동과 유럽, 아시아의 동맹·우방국들에 판매하고자 조급해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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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힘받은 힐러리 "나의 첫 임기 위한 선거"…대세론 재시동버지니아주 고도 알렉산드리아서 '정치적 동지' 매콜리프 주지사와 함께 유세시민 1천명 넘게 모이고 경찰 경비 삼엄…'이메일'·'벵가지' 선방 자신감 과시오바마·빌 클린턴 행정부와 차별화 시도 (알렉산드리아<미 버지니아주>=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3기 대통령에 출마하는 게 아닙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3기 대통령에 나서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바로 나의 첫 임기를 위한 출마입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버지니아 주의 고도(古都)인 알렉산드리아에서 대중유세에 나선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목소리에는 전례 없이 힘이 넘쳐났다. 지난 수개월간 발목을 잡아온 '이메일 스캔들'의 수렁에서 벗어나 다시금 대세론에 시동을 걸겠다는 강한 의지가 연설 곳곳에서 묻어났다. 가장 중요한 시험대로 꼽혔던 민주당 첫 TV토론(13일)과 미국 하원 벵가지특위 청문회(22일)를 '성공적으로' 돌파했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듯한 분위기였다. 특히 전날 장장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청문회를 '상처 없이' 선방했다고 평가되는데다가, 전국적으로 소액 정치기부금이 급격히 쏠리기 시작하고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 주에서 1위를 탈환했다는 '낭보'가 전해진 것이 큰 힘이 됐다는 된 듯한 분위기였다. AFP 통신은 "조 바이든 부통령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이번 주는 힐러리에게는 대단한 한 주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낮 1시20분께 따사로운 가을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18세기풍 올드타운의 한복판에서 개최된 이번 유세는 마치 클린턴 후보가 다시 '대선 출정식'에 나선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에너지로 충만했다. 클린턴 후보가 '정치적 동지'로 불리는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함께 알렉산드리아 마켓 스퀘어 광장 앞에서 가설된 유세장에 모습을 나타내자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 군중들 사이에서는 우뢰와 같은 환호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힐러리, 힐러리", "마담 프레지던트"(여성대통령)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머리 위로는 클린턴 후보의 모습을 한 컷이라도 촬영해보려는 휴대폰들과 함께 "나는 클린턴을 믿는다", "이번엔 여성대통령이 나올 차례" 등이 쓰인 피켓과 구호 판들이 넘실거렸다. 통로 주변에 늘어선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연단에 오른 클린턴 후보는 매콜리프 주지사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랜 정치적 후원자이자 친구사이인 매콜리프 주지사는 클린턴 후보를 껴안는 모습까지 연출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클린턴 후보를 "11시간에 걸쳐 청문회에서 증언한 전사"라고 소개하면서 "이 버지니아는 클린턴의 영역"이라고 천명했다. 이는 이날 버지니아 유세가 클린턴 후보의 대선 레이스에서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버지니아 주는 내년 2월 프라이머리와 코커스가 진행되는 초기경선 4개 주(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이어 가장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힌다. 다시 말해 한국의 수도권처럼 미국 전역의 여론 흐름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바로미터 지역구'라는 얘기다.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버지니아에서 얻은 50.8%의 득표율은 전국 득표율(50.6%)과 거의 일치한다.특히 버지니아 주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내년 3월1일 12개 주와 함께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이곳 표심의 향배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공교롭게도 버지니아 주는 클린턴 후보가 2007년 경선패배 이후 5년만에 정치 복귀를 선언한 장소이기도 하다. 정확히 2년 전인 2013년 10월 말 버지니아 주 폴스처치에서 당시 매콜리프 주지사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는 명목으로 대중연설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하듯 클린턴 후보는 버지니아 주 유세에 몰린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지금 매우 엄중한 선택의 순간을 맞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뤄낸 진전 위에서 새로운 일을 구축해나가느냐, 아니면 공화당에 정권을 넘겨 우리가 힘겹게 마련해온 모든 것을 망가뜨릴 기회를 주느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서 클린턴 후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업적을 계승해나가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갖는 정책을 추구하겠다며 차별화 의지를 분명히 선보였다. 클린턴 후보는 우선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 정권을 출범시킨 오바마 행정부는 오랜 과정을 거쳐 우리 경제를 살려내고 월스트리트를 개혁하며 '오바마 케어'를 통해 1천8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후보는 그러나 국가경제의 버팀목인 중산층 경제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며 ▲소득불균형 해소 ▲여성임금 향상 ▲학자금 융자 개혁 ▲유상 가족휴가 장려 ▲육아지원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또 총기규제와 이민개혁 관련 법안을 반드시 의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후보는 "나를 둘러싸고 많은 얘기가 나오지만, 중도에 포기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나는 중산층을 돕고 소득을 높이며 중소기업들을 위해 싸워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자신의 이념적 정체성을 "일이 되도록 만드는 진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층을 겨냥한 것임은 물론이다. 클린턴 후보는 "나는 공통분모를 찾을 줄도 알면서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세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클린턴 후보가 내년 대선에 승리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80세의 여성인 아이다 브로스키는 "힐러리만큼 세상에서 가장 호감도 높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힐러리는 잘 갖춰졌고 매우 밝다"고 평가하고 "여성 대통령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25세의 킬라 잉글먼은 "나는 늘 힐러리의 지지자였다"고 소개하고서 "최근에 여러 가지 공격을 받고 있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대통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9세의 타코마 웨인은 "이번에는 뭔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이날 유세장에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신변 경호는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방불케 하듯 매우 삼엄했다. 유세장 주변 300m 근방에 100여 명이 넘는 경찰관들과 순찰차가 촘촘히 배치되고 지지자들과 취재진은 마치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보안검색 절차를 밟아야 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성 리더십 포럼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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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北과 평화협정 논의 관심없어…병진노선 포기 전방위압박"(종합2보)"비핵화에 우선적 초점 맞춰야…북한 우선순위 잘못 잡고 있어" 비판억지·외교·압박 등 가용한 모든 수단 동원…새 행정명령으로 제재 지속"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라디오가 대북 정보유입에 가장 중요한 수단"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논의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 대표는 이날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이 '북한 비핵화와 인권에 대한 지속적 도전'을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과 협상할 경우 우선적 초점은 비핵화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협상의 목표가 비핵화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선순위를 잘못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두렵다"며 "중요한 단계를 뛰어넘어 평화협정 논의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솔직히 현재로서는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북한과 협상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북한은 지난 17일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지 20시간 만에 외무성 성명을 내고 미국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김 대표는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안보와 번영을 성취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억지와 외교, 압박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어느 날 갑자기 정신을 차리도록 기대하면서 마냥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북한은 지속적으로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위배하고 있으며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미사일)을 전략적 우선순위로서 추구하고 있다"며 "북한은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밝은 미래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로 이어질 수 있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북한 정권을 상대로 다자적 또는 일방적 압박을 가하는 것은 북한이 파괴적 정책을 펴는 데 따른 비용을 높이는 것"이라며 "특히 우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픽처스 해킹사건의 후속조치로) 지난 1월 발동한 새로운 행정명령을 활용해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북한의 단체와 개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북 금융제재는 다른 파트너들의 지지를 얻을 때 훨씬 효율적"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상대로 다자적 제재를 강화하는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유엔을 통해 북한의 주요 해운선사를 제재대상으로 지정했고 이행 과정에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했다"며 "그 결과 이 선사의 배들은 외국 항구 진입이 거부되고 압수되거나 북한의 항구에서 출항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북한의 확산행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유엔을 통한 재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북한을 상대로 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공조"라며 "북한이 어느 국가와 만나든지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준수토록 하고 북한의 밝은 미래가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조치로부터 시작된다는 강력하고 변함없는 메시지를 듣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매우 제한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의 앞날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젊은 지도자가 고위 측근들을 숙청하는 습관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나치게 북한을 압박하면 북한 체제가 불안정해지고 이 경우 대규모 난민이 중국 국경으로 넘어올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대북 라디오 방송이 외부세계의 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29%의 북한 주민이 외국 라디오 방송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이어 "미국의 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대북 방송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은 주민들에게 부과하는 정보 장벽을 허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킹 특사는 "최근 미국 방송위원회(BBG)가 탈북자 등을 상대로 인터뷰한 결과 92%가 한국의 드라마를 봤다고 증언했다"며 "또 현재 200만 개가 넘는 휴대전화가 북한 내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킹 특사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핵무기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인권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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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단체노역·구걸 동영상 워싱턴서 공개갈렙선교회 시사회…"철길서 자갈깔고 탄광서 노역"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북한 어린이들의 단체노역과 이른바 '꽃제비'(집 없이 구걸하는 아동)들의 참상을 담은 동영상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공개됐다.북한 선교단체인 갈렙선교회 소속 김성은 목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에서 북한 내륙에서 최근 촬영한 동영상의 시사회를 가졌다.동영상에는 10대 초반의 아동들이 단체로 철길에서 자갈을 깔고 탄광에서 일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금까지 북한 어린이들의 단체노동은 주로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지만 북한 내륙에서 직접 촬영된 적은 거의 없었다.또 꽃제비 3남매가 쓰레기 더미 위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고 어린이들이 메뚜기 시장에서 미나리를 팔거나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에서 나무를 끌고 가는 장면이 촬영됐다.이어 길가에 앉아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죽어가는 꽃제비 소년의 모습도 담겨있다.동영상은 자막에 "꿈 같은 행복만을 안겨주신다고 노래하는 북한 내부에서는 꽃제비들이 거리에서 추위와 굶주림 속에 구걸을 하며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김 목사는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조직적인 강제 노동과 꽃제비들의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라며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보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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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北위성발사땐 안보리 추가조치…고립의 길 자초할것"(종합)"북한 위성발사는 핵무기 투발능력 고도화 시험 간주""북한 '조건없는' 탐색적 대화 거부…비핵화 대화에 응해야"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한 장거리 로켓 발사실험을 시사한데 대해 "북한이 위성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조치를 부르고 더욱 더 심각한 고립의 길을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미 중인 황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을 가진 직후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의 위성발사는 공공연한 핵무기 개발의 연장선에서 핵무기 투발 능력을 고도화가 위한 시험으로 간주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본부장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이미 수차례에 걸친 안보리 결의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북한의 위성발사가 다른 나라의 위성발사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일반적인 국가들이 갖고 있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 권리는 북한의 경우 안보리 결의에 의해 명백히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북한이 위성으로 포장한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를 강력히 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핵 타격하는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한·미 양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국제평화와 안전에 책임을 지고 있는 안보리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심각한 평화위협 행위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로 인해 안보리 제재를 받는 유일한 나라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 형식으로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황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북한이 진지한 자세로 비핵화 대화에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모처럼 형성된 남북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이어 "한국과 미국은 대화에 대해 열려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개적으로도, 공개적이지 않은 방법으로도 아무런 조건없는 탐색적 대화를 제의해왔으나, 지금까지 북한은 계속 대화를 거부해왔다"고 지적하고 "한국과 미국은 계속해서 비핵화 대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과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이날 회동은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한·미 외교당국간 첫 협의라는 점에서 북핵과 관련한 한·중간의 논의사항을 설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만난 뒤 워싱턴D.C.로 이동한 황 본부장은 17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워싱턴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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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한미 연합훈련 일시중단후 재개…안보공약 확고"(종합2보)"미군 대비태세 강화…북한 평화·안정 위협하는 도발행위 중지하라"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한·미 양국이 현재 진행 중인 연합훈련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했다고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데이비드 시어 국방부 동아시아담당 차관보는 이날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 군이 북한 포격도발에 대한 공조를 위해 지난 19일께 일시로 훈련을 중단했으나 다시 예정대로 재개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은 지난 17일 시작해 28일 끝날 예정으로 돼 있다. 앞서 AP 통신 등은 미국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훈련이 중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어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논평을 내고 "지난 4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행위(지뢰 도발을 지칭)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현재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반도 방위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측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어 차관보는 이어 "북한은 현재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언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시어 차관보는 미군의 대응과 관련해 "미군은 현재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연합훈련의 일환이자 대북 억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어 차관보는 특히 "우리는 이번 훈련을 북한의 대비태세를 높이는데 이용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 실시의 결과로 우리는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공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조 내용에 대해 "우리 군 사령관들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현 상황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국 측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오는 10월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는 위협의 수준에 대해 한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의 도발을 중지하고 한반도에 평온을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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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슈머 반기'에 당혹…미국 민주당 '들썩'유태계 로비에 흔들…백악관 "의원 12명 지지…대세 지장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김세진 특파원 = 이란 핵합의의 미 의회 승인을 밀어붙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부의 암초'에 부딪힌 양상이다. 상원 민주당을 이끄는 거물인 찰스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민주당 내부가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백악관은 '대세'에 지장이 없다며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슈머 의원의 반대가 실망스러운 사실이지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어니스트 대변인은 "우리는 협상타결 전부터 슈머 의원에게 세부적 내용을 설명해왔다"며 "궁극적으로 슈머 의원의 반대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상원의원 7명과 하원의원 5명 등 의원 12명이 이란 핵합의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하고 "다음 달 의회검토 기간이 종료되기 이전까지 지속적인 설득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지도부도 오바마 대통령의 적극적인 입법 드라이브를 의식해 가급적 이란 핵합의를 승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슈머 의원의 공개적인 반기는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상황이 간단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란 핵합의를 무력화하려는 이스라엘 정부와 친(親) 이스라엘 단체의 전방위적 로비가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슈머 의원의 지역구인 뉴욕 주는 유태계 출신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거구로 알려졌다. 특히 슈머 의원은 현 해리 리드(네바다) 의원에 이어 민주당의 차기 상원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거물이어서 다른 의원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 외교소식통은 "아직 이란 핵합의 승인 여부에 대해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의원들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거물인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의원을 포함한 친(親) 이스라엘 성향 의원들도 반대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의 동요에도, 큰 틀에서 이란 핵합의 자체가 무력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상·하원의 과반을 차지한 공화당이 60일간에 걸친 의회검토가 끝나는 다음 달 17일 '실력행사'를 통해 합의안을 부결시킬 수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정도로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를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합의안은 상·하원에서 과반의 반대가 나올 경우 부결되며,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의회는 상원의 3분의 2인 67표, 하원의 3분의 2인 290표 이상의 추가 의결로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공화당은 현재 하원 246명, 상원에서 54명이어서 민주당으로부터 각각 13표와 54표의 '이탈표'를 끌어온다면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무력화가 이론상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미국과 함께 이란 핵협상에 참여했던 주요 5개국은 워싱턴 주재 공관을 통해 미국 의원들을 상대로 이란 핵합의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로비전을 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포린 폴리시 등 미국 언론은 독일을 비롯한 이들 5개국의 미국 주재 공사급 고위외교관들이 지난 4일 민주당 상원의원 25명에게 이란 핵협상 결과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음 주에도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다시 한번 이란 핵협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