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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리사이클센터·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아름다운 동행’ 기부 행사 개최지난 24일 용인특례시청에서 열린 '리사이클센터 세탁기 전달식' 현장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24일 오후 시청 에이스홀에서 ㈜수도권서부자원순환센터, ㈜케이알씨, ㈜동북권자원순환센터(이하 리사이클센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리사이클센터 세탁기 기부 행사’를 열었다.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서 ‘리사이클센터’는 용인특례시의 저소득층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신형 세탁기 500대(3억원 상당)를 기부했다. 세탁기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권인욱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했고, EFRC 김영선 회장, ㈜동북권자원순환센터 김명대 대표이사, ㈜케이알씨 오전식 대표이사, ㈜수도권서부자원순환센터 이재영 사장 등 ‘리사이클센터’ 지역 대표들도 참석했다. 리사이클센터 재능기부단 소속인 가수 김경호‧이세준, 개그맨 윤정수, 전 축구선수 송종국, 전 야구선수 김태균, 전 농구선수 우지원 등이 응원과 축하를 위해 자리를 함께했고, 용인시민과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4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500대의 세탁기를 기부한 ‘리사이클센터’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가전을 무상 수거하고, 분해와 해체, 파쇄 작업을 거쳐 재활용 원료를 재생산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전국 9개 지역에 센터를 두고 있으며,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10년에 걸쳐 세탁기 기부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총 16회에 걸쳐 기부한 세탁기와 냉장고는 약 7100대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6억원에 달한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이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고, 그늘도 있는 만큼 오늘의 이 훌륭한 기부는 그늘에 따뜻한 햇빛이 들게 하는 것이고, 도움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말 그대로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우리가 서로의 가슴에 다리를 놓고, 온기를 주고 받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데 이처럼 따스한 마음과 온기를 어려운 환경의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오늘의 행사는 참으로 감동적”이라며 “우리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고, 사랑을 주고받는 일을 통해 용인을 한층 더 따뜻한 생활공동체의 도시로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김명대 ㈜동북권자원순환센터 대표이사는 “나눔이라는 마음이 실천으로 이어지면 본래 지닌 가치 이상으로 선한 영향력의 크기는 커진다”며 “전국리사이클센터 권역별 대표들은 지난 10년 동안 해온 나눔의 활동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인욱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기 위해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한 이상일 시장과 리사이클센터 대표, 용인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사랑의열매는 의미 있는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에 변화와 희망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행사에서는 세탁기 전달식이 진행됐고, 가수와 전직 스포츠 선수, 연예인으로 이뤄진 재능기부단의 축하 이벤트도 이어졌다. 가수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 씨가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했고, 개그맨 윤정수 씨의 사회로 진행된 행운번호 추첨 행사에 당첨된 20명의 참석자는 재능기부자의 사인이 담긴 ‘조아용 쿠션’ 등을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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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파워FM] 범진-연정 ‘컬투쇼’ 출격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범진과 연정이 ‘컬투쇼’에 출연해 각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사진 : SBS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31일(일) 방송된 SBS 파워FM(107.7Mhz)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싱어송라이터 범진과 연정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모두 3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장려상 수상자로, 작사·작곡이 가능한 것은 물론 수준급의 기타 실력과 트렌디한 음색까지 보유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스페셜 DJ 한해가 “(경연자들끼리) 서로 눈이 맞는 경우도 있냐”며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두 사람은 누구랄 것도 없이 “기대했는데 없었다”고 동시에 입을 열었다. 이에 한해는 “두 사람 표정을 보니 남녀 간의 케미는 전혀 없는 것 같다”며 돈독한 둘의 친분을 확인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2년 전 발매한 자작곡 ‘인사’로 음원 차트 역주행 신화를 써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범진은 ‘난 괜찮아’로 잘 알려진 가수 진주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4녀 1남 총 5남매의 막내아들로 장녀인 진주와는 무려 17살 차이가 난다고. 맏누나 진주를 가리켜 “거의 이모죠. 아니면 엄마”라고 셀프 가족 디스를 시전한 범진 때문에 스튜디오에는 한 차례 웃음이 번졌다. 어렸을 때부터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랐다는 연정의 본령은 다름 아닌 기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기타를 잡았다는 그는 싱어송라이터가 된 계기에 대해 “우연한 기회에 노래를 불렀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며 당찬 설명을 이어갔다. 이날 연정에게는 ‘홍대 박은빈’이라는 새로운 별명도 생겼다. 2000년생, 스물 셋다운 귀엽고 풋풋한 그의 외모에 “진짜 박은빈 느낌이 있다”며 김태균과 한해 두 진행자가 한데 입을 모은 것. 이에 연정은 “실제로 (닮았다는 소리를) 평소에도 많이 듣는다”며 닮은꼴을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요새 어머니가 그런 얘기 자꾸 들으면 욕먹는다고 걱정하고 계신다”는 우려도 함께 전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멜론 인디차트 1위, 발라드 3위, 탑100 최고 5위. 범진의 ‘인사’가 발매 2년 만에 쓴 역주행 신화의 내용이다. 모든 가수들에게 꿈만 같을 일을 직접 겪고 있는 범진에게 역주행의 저력을 묻자 ‘접근성’이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발라드 곡이지만 음역대가 그렇게 높지 않아 노래방에서 부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이제 ‘인사’가 10대 남학생들이 노래방 가면 꼭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며 10대 팬들을 콕 집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몇몇 남학생들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도 다가와서 아는 척을 한다고. 다만 저작권료가 아직 정산이 되지 않아 “통장에 큰 변화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항상 이렇게 광대가 올라가 있다. 사람이 긍정적이게 된다”며 역주행 현상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인사’는 범진이 자신의 친아버지를 떠올리면서 쓴 곡이다. “공무원으로 계시다 퇴직하신 아버지가 그동안 느꼈을 무게감에 영감을 받아서 쓰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저작권료가 나오면 (아버지께) 소고기를 사드릴 것”이라고 말하는 등 바쁜 와중에도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효심 지극한 모습이었다. 이에 두 진행자가 “다른 게스트들은 부모님에게 차도 사드리고, 가게도 차려 드린다”며 너스레를 떨자 “아버지는 운전도 안 좋아하시고 창업에 대한 열망도 없으시다. 오로지 고기만 좋아하신다”며 단칼에 선을 긋기도 했다. 연정의 첫 번째 EP 앨범 ‘사랑을 사람으로 그린다면’의 타이틀곡 ‘사랑을 얻은 나는’에 얽힌 감동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혀졌다. 가족이나 친구, 애인 등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은 ‘사랑을 얻은 나는’은 연정에 따르면 “어버이날 선물”이기도 하다. 그는 “돈이 없어서 (어버이날에) 제대로 된 선물을 못 해드렸다. 대신 ‘엄마, 이거 선물이에요’하면서 노래를 드렸다”고 밝혀 스튜디오에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는데, 바로 범진이 “나도 ‘인사’를 들려 드린 적이 있는데 우리 아빠는 ‘돈으로 달라’고 하더라”며 슬픈 일화를 털어놓은 것.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허스키한 음색의 조화가 돋보이는 범진의 ‘인사’와 연정의 ‘사랑을 얻은 나는’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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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법-스토브리그, 특급 스포츠 스타 뭉친다! 이동국-이대호-김태균-허재-정유인-나태주 등 총출동SBS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 사진제공 : SBS 16일(토) 첫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천혜의 보물섬’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져 병만족이 된 스포츠 스타들의 생존력은 물론,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모습들까지 녹여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라인업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역대급 라인업이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각 종목의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K리그의 전설이 된 이동국, 동갑내기 절친이자 ‘대한민국 야구 간판’ 이대호와 김태균, ‘명불허전’ 농구 대통령 허재, 국가대표 수영선수 정유인, ‘태권 트롯맨’ 나태주 등이 출격해 막강한 생존의 기술을 선보인다. 이밖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초희도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를 찾는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이상이가 앞서 ‘정글의 법칙-울릉도,독도’ 편에 등장한 바 있는데, 이초희의 출연으로 두 사람은 바통터치 하게 됐다. ‘미운 우리 새끼’의 드립神 탁재훈과 차세대 드립神 데프콘의 활약도 기대된다.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두 사람은 한 시도 눈 뗄 수 없는 ‘정글 드립’의 향연으로 생존+웃음사냥에 나선다. 해외 오지를 뛰어넘는 제주의 비경과 함께 찾아오는 2021 ‘정글의 법칙’ 첫 시즌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는 16일 토요일 밤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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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주역들, 수원정보과학축제에서 미래 산업 체험미래 주역들, 수원정보과학축제에서 미래 산업 체험‘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수원’을 주제로 20~21일 수원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2017 수원정보과학 축제’가 청소년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2004년 시작돼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2017 수원정보과학축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상용화될 첨단 기술을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종합운동장 마당에서는 로봇,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IoT(사물인터넷), 드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고, 미래기술을 경험해보려는 청소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드론을 체험한 한 초등학생(안산 양지초등학교)은 “꿈이 항공우주과학자여서 어릴 때부터 드론을 좋아했다”면서 “직접 조종을 해보니 뿌듯하고,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20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홀로그램, 영상기기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796년 수원화성 축성부터 시작해 미래 ‘스마트시티’를 향해 나아가는 수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스마트시티’인 수원시는 드론, 로봇 3D 프린팅, AR, VR 등 첨단 기술을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축제는 실내체육관과 국민체육센터, 야외행사장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열한 ‘3D 프린팅 해커톤(팀을 이뤄 긴 시간 동안 시제품 단계 결과물을 완성) 대회’에 대한 관심이 특히 뜨거웠다. 15팀이 참가했고, ‘쿠브토이’팀이 대상, ‘3D스토리’팀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실내체육관에서는 ‘지능형 로봇대회’가 열렸다. 초·중·고등부에서 40팀이 출전한 로봇대회는 ‘과학상자’·‘웜홀탈출’(초등부), ‘수원愛가보자’·‘축구’(중등부), ‘미래도시수원’·‘퍼즐 찾기’(고등부) 등 6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ICT(정보통신기술) 아이디어 공모전’과 ‘캡스톤디자인페어’(창의적 공항설계)는 현장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6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ICT 아이디어 공모전은 ‘푸미’팀이 대상, ‘SPACE DETECT’팀이 금상을 받았다. 캡스톤디자인페어는 ‘La Pista’(한국외대)팀이 대상, ‘충청도남자들’팀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초·중등부(40팀), 고등·일반부(20팀)로 나눠 열린 ‘드론 만들기 창작대회’에서는 ‘더탑’(초·중등부), ‘다산의 꿈’팀(고등·일반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ICT 아이디어공모전 6팀, 캡스톤디자인페어 5팀, 드론창작대회 8팀 등 6개 대회에서 총 49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보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강연도 특강도 열렸다. 김태원(구글코리아 상무) 수원정보과학축제 홍보대사가 ‘미래사회 변화와 창조적 인재’, 한명기 인텔리코리아 본부장이 ‘해외 각국의 3D 프린팅 최신 동향’, 김태균 경기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이 ‘돈이 되는 아이디어 찾기’를 주제로 강연해 호응을 얻었다. 야외 행사장에서는‘정조대왕 거둥(擧動, 임금 행차)’ 행사가, 21일 오후 2시에는 ‘무예 24기’ 공연도 열렸다. 이틀간 열린 축제는 21일 시상식, 폐막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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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홈런 -1' 정근우 "나는 못할 줄 알았는데…""경기 치를수록 힘이 아닌 '방법' 깨달아" 홈 쇄도하는 한화 정근우(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2루 한화 송광민의 중전 1루타 때 2루 주자 정근우가 홈까지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 2017.6.2 yatoya@yna.co.kr"기억하죠. 제가 그날 중견수로 나온 것까지."정근우(35·한화 이글스)가 특유의 익살을 담아 개인 통산 첫 홈런을 친 순간을 떠올린다.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만난 정근우는 "2006년 6월 6일 대전 한화전이었다"고 운을 떼며 "조범현 감독님께서 SK 와이번스를 이끄실 때인데, 내가 중견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타석에서 프로 첫 홈런을 쳤다. 상대 투수는 '무려' 정민철 선배님이었다. 사실 나도 놀랐고"고 웃었다. 정확한 기억이다. SK 소속이던 정근우는 프로 2년 차이던 그해 현충일에 홈런을 쳤다. 그는 "당시까지만 해도 100홈런은 그냥 꿈과 같은 일이었다. '100홈런을 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동시에 '내가 무슨 100홈런'이라고 냉정하게 나를 돌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해가 갈수록 100홈런이 현실로 다가왔다. 정근우는 99홈런을 기록 중이다. 사실 100홈런이 대단한 기록은 아니다. KBO리그에서 76명이 정근우보다 빨리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덩치가 작은 내야수'인 정근우에게는 매우 특별하다. 정근우는 "그만큼 오래, 열심히 뛰었다는 것 아닌가. 대단한 기록은 아니지만 100홈런을 채우면 뿌듯함을 느낄 것 같다"고 했다. 정근우는 '타율 3할과 20도루'를 매해 목표로 설정한다. 그는 KBO리그 최초로 11시즌 연속 20도루에 성공했고, 6시즌이나 타율 3할을 넘겼다. 그런데 최근에는 홈런 기세도 만만치 않다. 2014년까지는 한 시즌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치지 못했던 정근우는 2015년 12홈런, 2016년 18홈런을 쳤다. 올해도 홈런 4개를 생산했다. 정근우는 "나는 지금도 홈런을 목표로 하는 타자는 아니다"라고 손을 내저으면서도 "예전에는 힘만 앞세우려고 했다. 그런데 경기를 치를수록 원심력 등 공을 멀리 보내는 방법을 깨달았다. 홈런이 조금 늘어난 이유"라고 했다. 이제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매김한 정근우에게 지난 세월은 '방법을 터득하는 시간'이었다.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등과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구고도 프로에 지명받지 못했던 정근우는 대학 진학을 한 뒤 이를 악물고 '살아남을 방법'을 찾았다. 2005년 프로에 입단한 뒤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잡지 못했을 때도 '1군에 살아남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그 사이, 정근우는 '남의 일' 같았던 100홈런 고지까지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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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타자' 최형우, 연타석 투런포로 KIA 구했다SK 상대로 9회 동점·연장 11회 결승 대포 폭발두산·한화 3연승 '합창'…'옆구리' 김재영·고영표 동반승 KIA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 사진]'100억 타자' 최형우(34)가 극적인 홈런 2방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를 4연패 직전에서 구해냈다.최형우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3으로 패색이 짙던 9회 1사 1루에서 SK 마무리 서진용의 포크볼을 퍼 올려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비거리 125m짜리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이어 연장 11회 1사 1루에서 우완 채병용의 높은 볼을 잡아당겨 다시 우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연타석으로 시즌 8, 9호 홈런을 날린 최형우의 대포를 앞세워 KIA는 5-3으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KIA는 6승으로 무패 가도를 달리던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앞세워 시즌 처음으로 당한 3연패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다.그러나 헥터가 1회 SK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좌중월 선제 3점포를 허용하면서 KIA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헥터는 8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으나 타선이 8회 2루타 두 방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바람에 KIA는 4연패 직전에 몰렸다.절체절명의 위기에서 4년간 100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해결사로 등장했다.앞선 타석에서 병살타와 내야 땅볼, 볼넷으로 제 몫을 못한 최형우는 이런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드라마틱한 동점, 역전 결승 투런포를 연타석으로 때려내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9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임창용이 시즌 3승과 함께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통산 120승 고지를 밟았다.KIA와 치열하게 선두 싸움을 벌이는 2위 NC 다이노스와 3위 LG 트윈스는 나란히 패했다.NC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에 2-5로 졌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에 0-10으로 대패했다.kt 고영표 [연합뉴스 자료 사진]한화 김재영 [연합뉴스 자료 사진]NC와 LG 모두 옆구리 투수인 고영표(kt), 김재영(한화)에게 톡톡히 당했다.고영표는 NC 강타선을 6⅔이닝 동안 2점으로 묶고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옆구리 투수에게 약한 LG 타선을 겨냥해 김성근 한화 감독이 표적으로 내세운 사이드암 김재영 안타 7개를 맞았으나 6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는 혼신의 역투로 감격스러운 프로 통산 첫 승리를 신고했다.한화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한화 김태균 [연합뉴스 자료 사진] '출루 장인' 김태균(35·한화)은 1회 중전 안타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8'로 늘리고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팀의 대승에 앞장섰다. 김태균은 스즈키 이치로(현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에 수립한 아시아 연속 경기 출루 기록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를 제물로 안타 14개를 몰아쳐 9-4로 승리했다.터지지 않는 타선 탓에 고전해 온 두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날리며 3연승 신바람을 냈다.두산 두 번 투수 함덕주에게 막힌 롯데는 9위로 추락했다.넥센 히어로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5-4로 따돌렸다.넥센의 4번 타자 채태인은 3-3이던 5회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려 '친정'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이승엽은 2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려 KBO리그 통산 448번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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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넥센 추격 뿌리치고 5연승 선두 질주SK도 5연승으로 5위 '점프'…김태균, 토종 최다 59경기 연속 출루LG 히메네스 연타석 대포쇼…삼성 장원삼·NC 장현식 선발승 '합창' 59경기 연속 출루하는 김태균1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와 SK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한화 김태균이 안타를 치고 있다. 박종호(당시 현대)에 이은 KBO 리그 역대 두 번째 59경기 연속 출루 달성. 2017.4.16 walden@yna.co.kr정유년 프로야구 시즌 초반 호랑이 군단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KIA 타이거즈가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 총력전을 퍼부어 7-6으로 승리했다.5연승을 질주한 KIA는 단독 선두를 지키고 공동 2위 그룹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KIA는 체력 안배로 선발 라인업에서 뺀 나지완, 김선빈, 김주찬을 경기 후반 몽땅 투입해 강렬한 승리 열망을 드러냈다.안치홍이 4-5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안치홍은 넥센 구원 김상수와 풀 카운트 접전에서 높은 변화구를 잡아당겨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KIA는 6-5로 앞선 8회 말 로저 버나디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도망갔다.불안한 리드를 지키고자 김기태 KIA 감독은 임창용(8회)∼심동섭(8회)∼김윤동(9회)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린 뒤 동점 위기이던 9회 2사 1, 3루에서 파이어볼러 한승혁을 투입해 불을 껐다.6회 등판해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KIA의 세 번째 투수 박지훈이 적시에 터진 역전타 덕분에 2013년 8월 11일 이래 1천344일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세월호 3주기' 묵념하는 선수들(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한화와 SK의 경기.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세월호 3주기를 맞아 묵념하고 있다. 2017.4.16 walden@yna.co.kr SK 와이번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10-1로 대파하고 5연승 콧노래를 불렀다. 개막 6연패에 빠졌다가 이후 7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SK는 7승 7패로 NC 다이노스와 더불어 공동 5위로 도약했다.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5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사이 타선이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 여유 있게 이겼다. 박정진, 송창식 등 한화 핵심 불펜 요원은 이날도 6점이나 줬다.한화의 주포 김태균은 1회 중전 안타를 쳐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59'로 늘렸다. 2000년 현대 박종호의 국내 선수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룬 김태균은 4경기만 더 이어가면 펠릭스 호세의 KBO리그 이 부문 최장 기록(63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연타석 홈런 날린 히메네스(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LG의 경기에서 8회 말 원아웃 주자 1,2루 때 LG 히메네스가 3점 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2017.4.16 jjaeck9@yna.co.kr좀처럼 터지지 않는 '물 타선'으로 고전하는 LG 트윈스는 루이스 히메네스의 연타석 대포에 힘입어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를 12-5로 꺾었다.히메네스는 6회 솔로 아치, 8회 3점 아치를 잇달아 그리며 6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는 이틀 전에도 홈런과 싹쓸이 2루타로 5타점을 몰아쳐 팀의 5연패를 끊었다.LG(16개)와 kt(14개)는 무려 안타 30개를 주고 받았다. 장원삼(삼성)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3-0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원년구단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통산 2천400승을 달성했다.장원삼은 지난해 5월 28일 SK와의 경기 이래 323일 만에 값진 선발승을 챙겼다.NC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첫 선발 승리를 올린 장현식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따돌렸다. 장현식은 5이닝 동안 볼넷 5개와 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두산 타선을 0점으로 봉쇄했다.강한 인상 남긴 고우석의 투구(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LG의 경기에서 6회 초 LG의 두 번째 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1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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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강력한 무기 '간절함'…아파도 유명해도 솟구친다(종합)이스라엘은 민족 한으로 무장…성공한 선수들도 비장한 대표 의식 한국은 절실함 상실 비판…김태균 거수경례 논란도 '일본이 보인다'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2-1로 승리를 거둔 이스라엘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7.3.6 saba@yna.co.kr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스라엘 대표팀의 사례에서 절실함도 큰 경쟁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스라엘 대표팀은 전직 메이저리거나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 위주로 꾸려졌고, 이스라엘 태생이기보다는 유대 혈통을 가진 미국인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전력과 조직력이 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이스라엘 대표팀은 지난 6일 WBC 서울라운드 개막전에서 한국을, 7일에는 대만을 연달아 격파하며 출전국 중 가장 먼저 2승을 올렸다. '돌풍'의 주인공 이스라엘 선수들은 하나같이 절실함과 비장함으로 무장하고 대회에 임한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미국에서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증오범죄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도 유대인은 종교적, 인종적 등 이유로 차별과 공격을 받은 역사가 있다.이스라엘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는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이렇게 팀이 모이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단지 유대인 혈통이라는 이유로 잡혀서 모였다"고 가슴 아픈 역사를 돌아보면서 "그러나 지금은 야구를 하기 위해 유대인 깃발을 흔들고 있다. 우리에게 이 대회는 야구대회 그 이상이다. 우리는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이크 데이비스도 "어머니가 유대인이다. 조상을 대표한다는 것을 굉장히 좋은 경험이다. 특히 가족이 유대인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자부했다.이 대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면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이스라엘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 올려주는 자극제가 된다.이미 빅리그에서 성공한 선수라고 절실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아드리안 벨트레(오른쪽)[EPA=연합뉴스 자료사진]텍사스 레인저스의 베테랑 아드리안 벨트레는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는데도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한다.벨트레는 텍사스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왼쪽 종아리 염좌 부상으로 WBC 출전이 불분명했다. 그러나 그는 시범경기에 몇 차례 뛰며 몸을 점검하고는 WBC 출전 강행을 결심했다.그는 "100%로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가 100%였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경기에 충분히 뛸 수 있다"며 "나의 국가를 위해 경기하고 싶다. 도미니카공화국이 2013년에 했던 우승을 다시 하도록 돕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이런 그를 두고 MLB닷컴은 "벨트레에게 WBC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국가의 자존심이다"라고 표현했다.뉴욕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보다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다.고향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그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다. 6살에 함께 야구했던 친구들과 팀을 이룬 것도 기쁘다"고 스프링캠프 도중 한국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네덜란드 대표로 뛰는 뉴욕 양키스의 디디 그레고리우스[EPA=연합뉴스]이와 대조적으로 한국 대표팀은 WBC 서울라운드에서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연속으로 패해 도쿄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지자 간절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단지 국가를 대표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먼 길을 달려와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스라엘, 네덜란드 선수들과 홈에서 부진한 한국 선수들의 모습은 대조될 수밖에 없다.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김태균은 태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김태균은 7일 네덜란드전이 시작하기 전 애국가가 나올 때 옆에 선 경찰야구단 소속 이대은과 함께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 신분인 이대은이 거수경례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민간인' 김태균도 경례를 따라 한 것은 장난스러운 행동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대표팀은 또 경기에 지고 있을 때 대표팀 더그아웃 분위기도 '끝까지 해보자'는 투지가 없어 보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다른 국제대회와 비교해 동기부여 요인이 부족한 것이냐는 비판으로 번지기도 한다. 병역 특례 혜택이 걸려 있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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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평가전 5연패…배영수 3이닝 무실점 호투 소득김성근 감독 "대패 각오했는데, 팀 분위기 점점 상승" 배영수 무실점 호투(긴<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긴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평가전. 한화 배영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7.2.16 seephoto@yna.co.kr한화 이글스가 오키나와 평가전 5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6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전부터 5일 연속 치른 평가전에서 모두 졌다. 그러나 투수 쪽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3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이틀 만에 자원 등판한 장민재는 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주춤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였다. 사이드암 서균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이재우도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은 5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김태균, 이용규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고, 정근우는 재활 중이라 한화는 1.5군급 타선을 짰다. 윌린 로사리오마저 4타수 1안타에 그쳐 한화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뒤 "사실 5경기 모두 대패를 각오했는데, 첫 경기 1-18 패배 이후에는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며 "팀에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상승하는 중이다. 주요 투수들이 등판하기 시작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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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앤틱 "포켓몬고 한국 출시 최대한 빨리 할 것"데니스 황 나이앤틱 이사포켓몬고로 증강현실(AR) 게임 대중화를 이룬 미국 나이앤틱의 데니스 황(한국명 황정목) 이사. 나이앤틱 제공데니스 황 이사 "우린 구글과 별개 회사…구글맵에 얽매이지 않아""포켓몬고 구상한 것 10%도 못 만들어…최종 목표는 위치정보 플랫폼"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포켓몬고'로 증강현실(AR) 게임 붐을 일으킨 미국의 유명 스타트업 나이앤틱의 데니스 황(한국명 황정목) 이사는 "포켓몬고의 한국 출시를 최대한 빨리하고자 적극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황 이사는 나이앤틱 고위 관계자로서는 최초로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고 "정확한 출시 시기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에 한국에 포켓몬고를 선보이려는 것이 회사의 뜻"이라고 강조했다.포켓몬고는 실제 사용자가 야외를 걸으며 지형지물에 숨은 귀여운 괴물인 '포켓몬'을 사냥하는 게임으로, 올해 7월 발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이례적 인기를 끌며 AR 게임의 첫 대중화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그러나 지금껏 한국에서 출시가 지연돼, 게임의 토대가 된 '구글지도(구글맵)가 발매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다. 한국은 지도 반출 규제 때문에 구글맵이 본래 기능의 20% 수준으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나이앤틱은 구글의 사내 벤처로 결성돼 작년 10월 분사했다. 이와 관련해 황 이사는 "우리는 이제 구글과 완전히 별도의 회사"라며 포켓몬고 서비스가 구글맵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구글맵 제약이 포켓몬고의 출시를 막는 원인은 아니라는 얘기다.그는 "나이앤틱이 분사할 당시 받은 벤처 종잣돈(시드머니) 3천만 달러 중 구글이 낸 비중은 얼마 되지 않았고 대다수는 닌텐도와 (닌텐도 산하의) 포켓몬컴퍼니에서 온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황 이사는 포켓몬고와 달리 국내 발매된 자사 AR게임 '인그레스'가 9일 한국판에 구글맵이 아닌 다른 지도 소프트웨어(SW)를 쓴 것과 관련해서는 '확인을 해주기 어렵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인그레스도 구글맵이 기반이라 애초 한국판에서 지도 화면이 '허허벌판'으로 나왔지만, 최근 나이앤틱은 다른 지도 SW를 써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포켓몬고도 비슷하게 구글맵이 아닌 타 지도 SW를 택하면 한국 발매가 급물살을 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황 이사는 이와 관련해 "인그레스가 9일 지도 서비스를 했는데 데이터 소스(지도 SW)에 관해서도 언급을 할 수 없다"며 "그쪽(지도) 분야를 담당하지 않기 때문에 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스탠퍼드대에서 디자인과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황 이사는 나이앤틱에서 게임 디자인과 UX(사용자 경험)을 총괄하고 있다.황 이사는 포켓몬고의 성공과 관련해 "게임 출시 이후 정말 많은 회사가 파트너십을 제안해 정신이 없었는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포켓몬고는 사실 실제 구상한 아이디어의 10%도 구현하지 못한 상태로 앞으로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나이앤틱의 목표가 단순 게임 개발사가 아니라 플랫폼(서비스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인그레스와 포켓몬고는 직접 야외에서 이동하며 지형지물을 탐색하는 게임이라 각종 위치정보가 중요한데, 사용자들이 이런 정보를 올리고 갱신하는 독자적 지도 플랫폼을 운영하고 싶다는 얘기다. 이는 구글맵이라는 지도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독자 지도 플랫폼을 토대로 양질의 게임을 계속 내놔 업계에서 우위를 굳히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그는 이와 관련해 소수 우수 사용자들이 인그레스 게임의 핵심 이정표인 세계 각지의 포털(Portal)의 좌표나 관련정보를 개선할 수 있는 '오퍼레이션 포털 리콘' 도구를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사용자가 구글맵의 장소 위치·정보·사진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기능과 유사한 도구다. 황 이사는 "포켓몬고는 이런 도구를 내놓을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황 이사는 2000년 구글 홈페이지의 로고를 기발하게 바꾸는 '두들'을 처음 만든 스타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그는 12일 열린 엔그레스의 첫 한국 대회인 비아 느와르 서울 프라이머리'에 참석하고자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