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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 동해안 고속도로 시대 '활짝'동해안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울산~포항고속도로가 29일 개통됐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경주 외동휴게소에서 열린 이날 개통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정호 국토부 2차관 등 200여명이 참석해 본격적인 동해안고속도로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울산포항고속도로는 경주와 포항을 잇는 53.7km구간으로 총 2조원의 공사비를 투입, 지난 2009년 6월 착공에 들어갔다. 다만 양남터널구간(11.6km)은 내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개통으로 울산과 포항간 운행거리는 20.8㎞ 짧아지고 주행시간은 28분 단축돼 연간 1천304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밤낮 없는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주~울산구간 7번국도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포항철강공단, 경주자동차부품단지 등 주요산업단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산업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포항, 경주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그동안 서남해안 중심의 L자형 개발축을 U자형으로 변경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지난 2008년 6월 국회에서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했다. 도는 또 2011년 제4차국토종합수정계획을 통해 동서 9개축, 남북 7개축의 간선망 구축이 계획되도록 해 동해안 고속도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앞으로도 도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경북지역에 건설될 동해안의 주요 고속도로 사업을 보면, 남북7축 고속도로인 포항-영덕-삼척간 고속도로의 경우 포항∼영덕간은 내년도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사업비 1천479억원이 반영돼 순조로운 사업 추진에 예상되며, 영일만 횡단고속도로사업도 내년도 첫 사업비 20억원이 반영돼 본격 추진된다. 영덕∼삼척구간은 강원도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예비타당성대상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내년도 완공되는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와 동해안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통일시대 대비 남북간 국가간선도로망 구축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initiative) 실현을 위한 준비는 물론 환동해시대의 개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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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안전의 시작은 해맞이 행사 부터!!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2016년 1월 1일 전국 256개소에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대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는 서울 매봉산의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해맞이’ 행사로 100만명 이상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예상되는 곳은 강원도 경포와 정동진으로 해맞이 축제에 4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3,000명 이상 인원이 참석 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장은 전국 58개소로 타종행사,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다행스럽게도 작년 해맞이 행사는 큰 사고 없이 지나갔으나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언제나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잠재하고 있어 참석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014년 10월에는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공연 도중 환풍기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27명의 관람객이 환풍구 덮개 붕괴로 추락하여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2005년 경북 상주시민운동장 MBC가요콘센트 행사장에서는 입장질서가 무너지면서 11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치는 사고 가 발생하였다. 2015년 1월 1일 중국 상하이 신년맞이 행사장에서는 공중에 뿌려진 가짜 돈을 줍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36명이 압사하고 47명이 부상당하는 사고도 있었다. 관람객 3천명 이상 예상 되는 축제를 주관하는 단체는 사전에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준비가 잘 된 행사장이라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참석자들이 안전수칙을 깨뜨리는 한 순간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진다.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 간절한 기원만큼 2016년 첫 날부터 안전을 실천하여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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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2015년, 오는 2016년…시간의 장엄한 '바통터치'전국해안서 해넘이·해맞이축제…아쉬움·기대감 교차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어느덧 세밑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언즉시야다. 올해 달력이 남겨놓고 있는 마지막 잎새 하나 12월. 이제 그마저 며칠 남지 않았다. 떠나는 이와 보내는 이의 아쉬움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석별의 순간순간들!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다. 안드레아 보첼리와 세라 브라이트먼이 처연한 듯 비장하게 부른 이탈리아 명곡. 그 깊은 울림은 시공과 국적을 넘어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두드린다. 작별이란 본디 이토록 큰 감동을 낳는 것인가. 변산반도 해넘이 무정세월과 같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축제 또한 어김없이 자리바꿈을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곳곳에서 화려한 황금빛 축제를 벌이던 국화꽃이 시든 지 이미 오래. 대신 그 자리에선 겨울축제들이 앞다퉈 개막 채비를 서두른다. 연말연시에는 해넘이 축제와 해맞이 축제가 거의 동시다발로 열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게 한다. 이들 축제는 아무래도 해안을 중심으로 개최되기 마련. 해넘이 축제가 서해안을 붉게 물들인다면, 해맞이 축제는 동해안을 찬란히 빛낸다. 그리고 남해안에서는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이중주처럼 나란히 열려 더욱 큰 감동을 안겨준다.그럼 을미년 청양의 해를 보내면서 이달 말에 장엄하게 열릴 해넘이 축제부터 알아보자. 크고 작은 해넘이축제가 많으나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인천 정서진 해넘이 축제와 충남 태안의 안면도 저녁놀 축제,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 해넘이 축제를 들 수 있다.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 있는 정서진은 강릉시 정동진과 대칭되는 좌표점으로 2011년 3월에 지정됐다. 영종도 주변 섬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로 유명한 곳이다.31일 열리는 올해 제5회 해넘이 축제의 내용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할 듯하다. 불꽃놀이, 희망대합창, 축하공연 등 주요행사와 2016년 원숭이의 해를 상징하는 달력만들기, 양초만들기, 신년운세 보기 등 부대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할미·할아비바위의 낙조로 유명한 안면도의 꽃지해수욕장에서도 같은 날 '안면도 저녁놀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14회째. 예년처럼 희망풍선 날리기, 노래자랑과 축하공연, 떡국 나누기,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해넘이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보자. 그러면 전북도가 자랑하는 해넘이·해맞이의 명소인 변산반도가 기다린다. 변산반도의 해넘이는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 10경 중 하나로 꼽을 만큼 아름다운 장면. 지난해의 경우 달집태우기, 소원 풍등 날리기, 풍물놀이, 모래성 쌓기, 설(雪) 숭어 잡기, 나만의 소금 만들기 등 프로그램들이 31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다채롭게 꾸며졌다. 하지만 올해는 예산이 줄어 행사가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남해안은 서해안과 동해안을 잇는 건널목과 같다. 그 지리적 특성에 걸맞게 연말연시의 축제도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껴안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이들 지역의 대표적 해넘이·해맞이 축제로는 전남 해남의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와 경남 남해의 상주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꼽을 수 있다. 국토 최남단인 해남 땅끝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31일 오후 땅끝 전망대에서 열린다. 해넘이 제례와 해넘이 관람으로 막이 오르며 땅끝마을에서 송년 페스티벌과 관광객 노래자랑, 각설이 품바 공연, 촛불의식,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져 올해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달군다. 이어 신년 1월 1일 아침에는 해맞이 징치기와 새해맞이 축하메시지 전달 및 덕담 나누기로 축제를 마무리하는 것. 남해군 상주면의 상주은모래비치와 망산 전망대에서 역시 이틀 동안 진행되는 해돋이·해맞이 축제는 이 고장의 명물인 물메기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한다.정확한 행사 계획은 미정. 지난해의 경우 31일 오후 통기타 라이브와 댄스·국악·풍물패 공연, 노래자랑 등으로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랬다. 새해 초에는 올해 초처럼 인근의 가천다량이마을에서 기원제, 풍물놀이 등으로 해맞이 축제가 펼쳐질 전망이다.한편,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충남 서천의 마량포에서도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끈다.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한 장소에서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 31일에 일몰 감상, 달집태우기, 노래자랑 등이 진행되고, 이튿날 새벽에는 희망 불꽃 쇼, 축하공연,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이 이어진다. 정동진 해돋이 이번에는 일출 축제의 명소를 살펴보자. 일출 축제는 아무래도 동해안이 중심이 되기 마련. 해맞이 부산축제와 울산 대왕암공원 해맞이축제, 경북 울주 간절곳 해맞이축제, 포항 호미곶 해맞이축전, 강원 강릉의 정동진 해돋이축제가 먼저 떠오른다. 이와 함께 제주 성산일출축제도 빼놓을 수 없으며 남해안 여수의 향일암 일출제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이 가운데 해맞이 부산 축제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용두산공원,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곤 한다. 31일 밤 11시께 시민의 종 타종식이 용두산공원에서 진행되고, 병신년 해맞이는 1일 아침 6시께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될 예정. 축하공연, 해맞이 감상, 헬기 축하 비행, 바다 수영, 소망풍선 날리기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울산시와 울주군 공동주최의 간절곶 해맞이 축제는 새해 일출 시각에 맞춰 대형 소망등 설치, 소망엽서 쓰기, 기원 모듬북 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등을 다채롭게 준비하게 된다. 울산 동구청 주최의 대왕암공원 해맞이 축제는 해맞이광장에서 풍물 길놀이, 소원풍선 날리기, 화관무와 학춤 등 축하공연과 부대행사들이 차례로 진행된다.해맞이 최대의 명소는 역시 포항의 호미곶. 국토 가장 동쪽의 해맞이 장소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호미곶의 해맞이축전은 한반도 아침을 깨우는 대북공연과 무용 퍼포먼스 등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18회째인 이번 축제는 민족 통일의 염원을 담아 '호미곶, 통일의 아침을 열다'를 주제로, '찬란한 호미 일출, 하나되는 한반도'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펼쳐진다.강원도를 대표하는 해맞이 축제로는 정동진 해돋이축제를 꼽아야 한다.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正)동쪽에 위치해 붙여진 이름.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도 소망불꽃놀이, 해변 퍼포먼스, 난타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려 새해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게 된다. 성산일출봉 해돋이 관광객들 다시 남녘의 제주로 건너보자. 이곳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성산일출봉에서는 대개 해마다 12월 30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일출축제를 벌여왔다. 올해로 23회째.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탐방, 제기차기·투호 등 세시풍속놀이와 함께 달집태우기, 불꽃 쇼, 일출기원제 등이 사흘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성산일출봉은 세계7대자연경관, 한국생태관광 10선, 한국관광 50년 기네스 12선 등으로 인정받는 제주의 랜드마크다.전남 여수의 향일암은 전국 4대 관음기도처라는 명성에 걸맞게 남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일출축제 명소로 꼽힌다. 일출제의 백미는 '제야의 종 타종'. 향일암 종각에서 31일 자정부터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모두 33회를 울린다. 이어 특설무대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 탐방객 장기자랑, 강강술래 대동한마당 등 신명나는 한마당으로 꾸며진다.그렇다면 수도 서울에서 열리는 해맞이 축제는 없을까? 물론 있다. 광진구 아차산의 해맞이광장에서 새해 첫날 오전 7시에 열리는 해맞이 축제가 바로 그것. 아차산은 서울의 가장 동쪽에 있어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축제는 '희망의 북' 울리기, 신년메시지 낭독, 희망풍선 날리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이처럼 전국에서 동시에 열리는 해넘이·해넘이 축제는 삶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나뭇잎을 떨군 나무가 줄기와 가지로써 본령을 찾고 새로운 자기를 꿈꾸듯이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떠남과 만남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산고와 출산의 순간. 이들 축제와 더불어 2015년의 나와 세상은 어떠했는지, 2016년의 나와 세상은 또 어떠할지 성찰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새출발의 순간에 서 있는 것이다.마지막으로 이수인 곡의 '고향의 노래'를 음미해보자. 한 해를 보내는 시간의 어귀에서 잔잔한 감동에 젖어들 수 있을 것이다.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아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 보라/ 고향길 눈속에서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서 꽃등불이 타겠네" 향일암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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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곶감 맛보세요"…영동서 18∼20일 햇곶감 축제(종합)곶감열차 운행, 부산·용산역서는 나눔장터 운영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이 마련하는 2015 영동 햇곶감 축제가 18∼20일 영동전통시장 제2주차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영동 곶감축제 장면 <<연합뉴스 DB>> 17일 군에 따르면 영동곶감연합회와 함께 마련하는 이번 행사에는 곶감 판매장이 개설되고, 소비자가 직접 타래에서 곶감을 따 포장하는 체험마당도 펼쳐진다.관광객을 위한 '곶감골프 홀인원', '날으는 영동 감을 잡아라' 등 이벤트도 다채롭다.18, 19일은 서울역, 양산 물금역, 제천역에서 영동역까지 곶감관광열차가 운행되고, 청주MBC 주최 '영동곶감 한마음 콘서트'도 19일 오후 2시 펼쳐진다.군은 곶감관광열차 예매 인원이 1천500여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이들은 곶감축제장을 둘러본 뒤 토종와인 '샤토마니'를 생산하는 와인코리아, 국악체험촌, 월류봉 등 관광지 투어에 나서게 된다. 전국 감 유통량의 7%(충북의 70%)가 생산되는 이 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곶감 산지다.올해도 2천여 농가에서 63만6천접(1접=100개)의 감을 깎아 말렸다.그러나 포근한 가을 날씨 속에 하루걸러 하루꼴로 비가 내리면서 곶감이 마르지 않고 썩거나 꼭지가 물러 떨어지는 피해가 났다.박세복 군수는 "가을장마로 시름하는 농민들을 위해 올해는 시끌벅적한 공연 등을 대부분 없앴고, 판매 위주의 행사를 마련한다"며 "제습시설이 갖춰진 건조장에서는 예년과 다름 없이 질 좋은 곶감이 생산된 만큼 영동곶감의 우수한 품질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군은 이 행사를 전후해 17∼19일 부산역, 21∼23일 용산역에서 '영동 햇곶감 사랑 나눔 장터'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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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할머니 무기징역 선고에 불복 항소'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고인 박모(82) 할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변호인 "간접 증거들도 의문점 많아…항소심서 충분히 검토해야"(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고인 박모(82) 할머니가 1심 무기징역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대구지법 제11형사부(손봉기 부장판사)는 15일 박 할머니 측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박 할머니는 대구고법에서 2심 재판을 받는다. 박 할머니는 지난 7월 14일 오후 2시 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몰래 넣어 이를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1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미리 범행도구인 농약을 준비해 사이다에 넣고 이를 모르는 피해자들이 이 사이다를 마시게 했다"면서 "피고인은 범행 뒤 피해자들을 구호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방치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닷새간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유죄로 판단했다.검찰은 앞서 1심 재판에서 박 할머니가 사건 전날 화투를 치다가 심하게 다퉜다는 피해자 진술, 피고인 옷과 전동휠체어, 지팡이 등 21곳에서 농약(메소밀) 성분이 검출된 점, 집에서 농약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나온 점, 50여분 동안 현장에 있으면서 구조 노력을 하지 않는 등 범행 전후 미심쩍은 행동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그러나 변호인단은 지문 등 직접 증거가 없고 범행 동기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변호인 측은 "1심 재판 과정에 직접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그나마 제시한 간접 증거들도 의문점이 많은 내용들이다"면서 "항소심에서 이 부분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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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사이다' 할머니 무기징역 구형…변호인 "범인 아니다"(종합2보)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주 박모(82) 할머니 검찰 "잔혹·대담…생명 존엄의 가치에 의문을 던진 충격적인 사건"변호인단 "검찰 과도한 상상…아무런 범행동기 없고 공소사실 모순"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손대성 기자 = 검찰이 6명의 할머니를 숨지게 하거나 중태에 빠뜨린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구속 기소된 일명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피고인 박모(82) 할머니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대구지법 제11형사부(손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이 사건 국민참여재판 최종 의견진술에서 검찰은 "범행 방법이 잔혹, 대담하고 죄질이 나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또 "증거가 충분함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이번 사건으로 마을이 파탄 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생명 존엄의 가치에 의문을 던진 충격적인 사건이다"면서 "피해자를 위해서 정의를 실현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없었다"고 강조했다.검찰은 "검사들도 피고인이 과연 범인일까에 의문이 들었지만, 피고인에 유·불리한 증거를 모두 모아 객관적으로 분석한 결과 피고인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박 할머니가 사건 전날 화투를 치다가 심하게 다투었다는 피해자 등 진술, 피고인 옷 등 21곳에서 농약(메소밀) 성분이 검출된 점, 피고인 집에서 메소밀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발견된 점, 범행 은폐 정황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그러나 변호인단은 검찰이 범행 동기, 농약 투입 시기, 고독성 농약 구입경로, 드링크제 병의 피고인 지문 등 직접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피고인 측 변호인단은 검찰의 구형에 피고인 스스로 무죄를 입증할 책임이 없다는 형사재판 기본원칙을 소개하면서 검찰 증거들의 허점을 집중 지적했다.변호인단은 "화투를 치다가 싸운 탓에 해당 할머니를 살해하고 나머지 할머니들도 몰살하려 했다는 것은 과도한 상상이다"며 "피고인의 사건 당일 행적이나 검찰이 제기한 범행 수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피고인이 범인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또 "피고인에게는 피해자를 살해할 아무런 동기가 없다"고 강조했다.변호인단은 "피고인에 대한 행동분석 결과 등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안 된다"면서 "공소사실이 모순점이 많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피고인 측 변호인의 최후 변론에 이은 피고인 최후 진술 등을 들은 뒤 이날 오후 배심원단 평의·평결을 거쳐 판결을 선고한다.7일 시작된 이번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핵심 쟁점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양측은 공소사실에 대한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며 연일 날카롭게 대립했다.법정 입장하는 검사(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주 박모(82) 할머니의 국민참여재판이 열린 11일 오전 담당 검사가 대구법원 11호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무선 헤드셋마이크와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을 준비해 배심원 설득에 공을 쏟았다.검찰과 변호인단은 피해 할머니 2명, 최초 신고자, 행동분석 전문가, 수사 경찰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 전문가, 피고인 가족 등 모두 16명을 증인으로 출석시켰다.앞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580여 건의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검찰이 수집한 자료만 4천여 쪽에 이른다.국민참여재판은 지방법원 관할 구역에 사는 만 20세 이상 주민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한 배심원들이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평결을 내리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08년 1월 국내에서 시행됐다.박 할머니는 지난 7월 14일 오후 2시 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몰래 넣어 이를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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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펑펑…차량들 '엉금엉금' 출근길 '발동동'서해 풍랑특보에 인천·충남 등 여객선 운항 통제 (전국종합=연합뉴스) 3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함박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빙판길을 우려한 시민 상당수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고 일부 직장에선 지각이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 남부, 경북 북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 3.2㎝, 인천 3.7㎝, 수원 3㎝, 양평 10㎝, 제천 9㎝, 여주 8㎝, 태백 4㎝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수도권의 경우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면서 내린 눈이 바로 얼어붙지는 않았지만, 통행량이 적은 일부 도로는 쌓인 눈이 녹지 않으면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구리와 남양주를 중심으로 강한 눈발이 많이 날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는 평소보다 정체가 심했다.서울 논현동에서 수원으로 출근하는 이모(52)씨는 "출근길이 평소 4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40분가량 더 소요돼 1시간 20분이 걸렸다"고 말했다.기습 폭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버스정류장으로 대거 몰려 버스 연착이 속출했고 빈 택시도 눈에 띄지 않아 거리에는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는 시민들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수원의 한 대기업에 다니는 박모(24·여)씨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너무 추워서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면서 "평소처럼 외투를 걸치고 나왔는데도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 더 추웠다"고 말했다.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이날 오전 8시 30분께 충북 보은군 서안면 청원∼상주 고속도로 상주 방향 27㎞ 지점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한 차량 2대를 다른 차들이 연이어 들이받으면서 모두 14대가 추돌했다.다행히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일대 교통이 30분가량 정체됐다.앞서 오전 6시 42분께는 충북 진천군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 287㎞ 지점에서 1t 화물차가 우측으로 엎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서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리진 가운데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1개 항로와 충남 7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기상청은 서울, 경기, 강원지역은 3∼8cm 가량 눈이 더 내리고 밤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서해안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시설물 관리에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밤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눈이 내린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퇴근길은 물론 내일 출근길 차량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우 김소연 최재훈 박영서 강영훈 신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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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표 공연예술단체 울산서 22일간 페스티벌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제2회 전국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이 23일∼12월 14일 울산에서 열린다.전국 12개, 울산 7개 등 19개 예술단체가 연극, 전통예술, 음악, 무용, 마당극 등을 펼친다.중구문화의전당, 북구문화예술회관, 울주문화예술회관, 중앙소극장 등 4곳에서 매일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페스티벌은 울산시 상주예술단체협의회가 주최·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울산시, 중구, 북구 등이 후원한다.행사는 개막식, 심포지엄, 작품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30분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심포지엄은 같은 날 개막식에 앞서 롯데시티호텔에서 우수사례 발표, 상주예술단체 발전방향 토론, 2016년 상주예술단체 사업 설명회 등으로 이어진다.가야금 연주단 공연이 열리고 있는 울산 울주문화예술회관(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란 한 지역에 상주하며 활동하는 전문예술단체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공공 공연장을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들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이 제도가 활성화하면서 울산에는 4곳의 공연장에 7개, 전국 단위로는 128개 공연장에 170여 개의 상주예술단체가 공연 문화를 이끌고 있다.울산시 진부호 문화예술과장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울산이 문화적 변방이 아니라 문화를 선도하는 주체로 나아갈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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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백상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66년 만의 양안 정상회담과 내년 총통 선거로 국제사회 이목 집중"대만 재외국민도 참정권 행사할 수 있도록 보완 조치해야" (타이베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관계든 남북한 관계든 평화 유지와 궁극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최고 지도자들의 만남을 포함한 상호 교류와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양안 첫 정상회담이 열렸다. 66년 만에 이뤄진 이 역사적인 만남에 대해 조백상 주타이베이(臺北) 한국대표부 대표는 "양안 최고 지도자 간 신뢰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만의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긴 하지만 민진당 등 야당 세력은 내년 초 총통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을 개최한 것에 강한 의구심을 품으며 비난하고 나섰다. 첫 정상회담이 끝나고 10일, 내년 1월 16일 총통 선거를 50여 일 앞둔 시점인 18일 기자는 대만을 찾았다. 이곳 신문과 방송은 연일 여야 후보 가운데 누가 우세한지 등을 놓고 따지는 등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양안 관계와 내년 총통 선거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만 한인사회, 그리고 우리 대표부의 움직임이 궁금했다. 기자는 19일 오후 타이베이시 지롱(基隆)로에 있는 한국대표부를 찾아 조백상 대표를 단독으로 만났다. 조 대표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6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주중대사관 1등 서기관, 주일대사관 참사관, 국방부 국제정책관, 중국 선양총영사 등을 지냈다. 그는 "정치적인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앞으로 우리와 대만 간 외교 관계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 양안 정상회담이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 당장 어떤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내년 총통 선거 이후 양안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양안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중국과 대만의 현 국민당 정부는 '1992년 콘센서스', 즉 '하나의 중국'을 각기 다르게 해석하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집권이 유력시되는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59·여) 후보는 이 합의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차이 후보는 양안 간 현상 유지를 하겠다고 모호하게 밝힐 뿐이다. 만일 차이 민진당 주석이 총통에 당선되면 양안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것이 관심사가 될 것이다. -- 현재 차이 후보가 앞서나가는 상황인가. ▲ 오늘 아침 '자유시보'를 보면 여론조사에서 40% 정도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부분 언론도 차이 주석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전망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어제(18일) 국민당이 주리룬(朱立倫·54) 총통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왕루쉬안(王如玄·54·여) 전 대만 노동공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지만, 여전히 주 후보가 당선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입법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남은 기간 단결한다면 상당히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 -- 집권당의 수성이냐 야당의 승리냐에 따라 양안 관계도 변화가 있을 텐데. ▲ 주리룬 후보가 당선되면 계속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국제 정세도 유리한 환경으로 조성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그러나 차이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분명히 변화는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가 양안 관계를 악화시킬 강경 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섣불리 생각할 수도 없다. 또 대만 독립을 원하는 세력의 지지를 받는 차이 후보가 취임 초부터 중국에 저자세, 또는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지금으로서는 차이 주석이 양안 관계를 파국으로 몰지 않으면서 국내 지지 세력의 요구도 수용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나 하는 추측만 나오는 상황이다. -- 대만과 한국 간 교류 분위기는 어떤가. ▲ 교역 규모는 최근 300억 달러로, 서로 5위와 7위의 파트너다. 상호 투자 누계는 약 15억 달러다. 교역 규모보다 저조한 편이지만 최근 대만의 대(對) 한국 금융권 투자가 활성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상호 방문객 수는 12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하반기 국내에서 방영된 tvN '꽃보다 할배-대만편'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 국민의 대만 방문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 대만 내 한류 드라마, K-팝 등으로 한국을 찾는 대만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인적 교류에 부응하기 위해 2004년 항공 노선이 복원된 이래 최근 두 번째로 한ㆍ대만 간 항공편 증편과 노선 확대가 이뤄졌다. -- 대만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는 어떤가. ▲ 전반적으로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92년 단교(斷交)에 따른 서운한 감정이 아직도 남아 있다. 특히, 단교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히 기억하는 40대 중반 이후의 대만인 일부는 반한 감정까지 품은 것으로 보인다. -- 대만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인, 한국 기업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곳에 상주하는 한인은 대부분 대만인과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이룬 경우다. 대만 경제 규모는 세계 20위권이지만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소비능력은 일본, 한국을 능가하고 있다. 이 점을 겨냥해 이랜드, 신세계 등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우리 기업이 대만 기업과 협력해 공동으로 대륙을 공략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대만 진출을 도모하는 우리 기업들은 대만인들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류 등에 따른 친한 정서와 단교에 따른 반한 정서,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의 경쟁 대상이라는 경계 의식 등이 대만인에게는 혼재해 있다. -- 현재 대만의 한류는 어느 정도인가. ▲ 대만은 한류의 발원지라고 할 만큼 아시아 지역 국가 가운데 가장 일찍 한류가 전파됐다. 어린 학생들은 TV드라마, 영화, 가요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어를 배우는 등 자연스럽게 한국을 이해하고 있다. 한류는 과거 단교의 역사를 딛고, 한-대만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소통 경로로 작용하고 있다. -- 대표부는 한류 열풍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 우리 대표부는 문화, 교육 등에서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한국 우호주간' 행사를 열었다. '친선 음악회', '문화 교류 향연' 등을 통해 한류를 확산했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9일 개최한 대만 최대 규모의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K-스마일'(Smile) 선포식도 치렀다. 앞으로도 한류 스타 및 공연팀을 활용한 행사를 펼치는 동시에 한국의 전통미를 알릴 수 있는 사물놀이, 국악 공연 등을 열어 대만 시민에게 한국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다. -- 대만 한인사회의 현안은 무엇인가. ▲ 한인사회는 4천여 명에 이르는데, '한교협회'(정식 명칭 중화민국한교협회)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장기체류 한교를 대상으로 거류증, 공작증 발급이나 갱신을 위한 신원 확인 공문을 처리하던 이 협회가 2011년 이후 분규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전임 회장단을 만나 화해를 중재하고 있다. -- 대만 동포들은 재외국민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들었다. ▲ 우리 대표부가 사실상 공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법제상 재외공관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적으로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 것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재외공관만이 할 수 있는 재외국민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 2천 명 정도가 기본권 행사를 못한다. 다만, 우리 대표부는 한국이나 인근 국가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충실히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대만 내 재외국민도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완 조치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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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현장> 꿈이 무르익는다…17개 혁신센터 본격 가동사진은 지난 9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 삼성과 벤처기업 간 계약 체결식을 지켜본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벤처기업 대표들,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스타트업 발굴…매출 내는 회사들 잇따라 중소기업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역 특화산업도 육성 <※편집자 주 =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행할 거점으로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 가동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대구 창조경제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전국적인 체제가 완성됐습니다. 지역의 창업과 벤처·중소기업 혁신, 특화산업 육성을 돕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대기업의 노하우와 창업기업의 아이디어가 합쳐져 꿈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일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짚어보고자 그 현장을 살펴보고 성과를 소개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전국 17개 시·도에 들어선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구체화하는 전초기지이다.초기에 '개념이 불명확하다'. '구체적인 내용이 안 잡힌다' 같은 말을 듣기도 했던 창조경제는 혁신센터를 통해 비로소 손에 잡히는 외양과 콘텐츠를 구비하게 됐다. 지난해 9월 종전의 대구 혁신센터를 확대개편하면서 본격화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은 올해 7월 인천 혁신센터가 문을 열면서 마무리됐다.여기에 포스코[005490]가 1월 포항에, 8월 광양에 1곳씩 민간자율형 혁신센터를 설립하면서 전국의 혁신센터는 '17+1' 체제를 갖췄다.민간자율형 혁신센터는 정부 예산을 받지 않는 대신 포스코가 직접 지원한다는 점만 다를 뿐 기본적인 구조나 역할은 비슷하다.미래창조과학부는 혁신센터의 기능으로 크게 세 가지를 내세운다. 창업 지원, 중소기업 혁신 지원, 지역별 특화산업의 육성이 그것이다.정부는 이런 역할 수행을 위해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혁신센터는 센터별로 1곳씩 대기업이 전담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대구는 삼성그룹이, 광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북은 LG그룹이 맡는 식이다. 혁신센터장은 대개 전담기업의 전·현직 임원이 맡고 있다.혁신센터와 대기업의 짝짓기를 통해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미래부는 설명한다.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의 경험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역의 벤처·중소기업에 제공해 '성장 사다리' 노릇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 입장에서도 중소·벤처와의 협력을 통해 새 사업 분야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 개발, 매출 향상 등 과실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발굴…일부는 이미 매출 내는 회사로 커 혁신센터는 이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발굴·보육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사진은 지난 2014년 10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민병주 의원, 송락경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권선택 대전시장, 박 대통령,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대구 혁신센터는 창업 공모전인 'C-랩(lab)'을 통해 올해 상반기 18개 팀을 선발해 보육했고 이 중 16개 팀이 법인 등록을 마쳤다.이렇게 혁신센터에 입주한 곳 중에는 이미 매출을 내기 시작한 곳도 있다.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한 월넛은 4월 서비스를 유료화한 뒤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대전 혁신센터의 창업 공모전 '드림벤처스타'에서 선발된 3차원(3D) 스캐너 및 검사장비 업체 씨메스도 혁신센터 입주 후 추가로 10억4천만원의 매출을 내며 직원도 4명을 더 뽑았다.국방·상업용 드론의 실시간 운영체계(OS) 개발업체인 알티스트는 국방부로부터 방위산업 과제 2억5천만원어치를, 미래부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국책과제 21억원어치를 각각 수주했다.역시 드림벤처스타 1기인 테그웨이는 체열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웨어러블 소재를 개발해 유네스코의 '2015 세상을 바꿀 10대 IT 기술'에서 대상을 탔다.경기 혁신센터는 해외 진출·투자 유치의 허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해외 창업지원기관, 투자자, 대기업 등의 네트워크를 종합연계해 17개 혁신센터가 길러낸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G-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영국의 '캐터펄트', 프랑스의 '오렌지팹' 등 3개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창업·육성회사), 미국의 '포메이션8' 등 3개 벤처캐피털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이런 식으로 17개 혁신센터가 선발해 보육하는 창업기업은 9월 말 기준 439개 사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혁신센터의 '우산' 속으로 들어온 뒤 매출이 222억원 늘었고, 1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미래부 관계자는 "온라인 창업·사업 아이디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이나 민간 창업지원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스타트업 발굴→보육·투자 유치→시제품 제작·제품 출시→유통·판매→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를 더 공고하게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역 특화산업도 육성 혁신센터의 또 다른 기능인 중소기업 혁신은 전담 대기업의 자원·역량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기술 수준 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다.스마트팩토리 지원이나 대기업 보유 특허의 유무상 개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스마트팩토리란 노후화한 생산설비나 공장을 설비 재배치나 첨단장비 도입 등을 통해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낮추는 것을 가리킨다.실제 경기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동양금속은 주조설비의 불량을 자동 검진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연평균 8천300만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박근혜 대통령이 경북 구미시 신평동 모바일기술융합센터에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마친 뒤 3차원 공장 시뮬레이션 등 센터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에나인더스트리는 경북 혁신센터와 삼성전자[005930]의 인력이 상주하면서 제조설비의 비효율적 공정을 개선한 결과 5∼8%대였던 불량률을 0%로 끌어내렸다.또 충북 혁신센터는 LG[003550] 계열사 전문인력 20명이 투입돼 42개의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한 뒤 생산기술, 지적재산(IP), 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해주고 있다. 특히 기업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특허 수요를 파악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140건의 특허를 이전했다.그 결과 금형·사출 업체인 나라엠텍의 경우 LG화학[051910]의 전지팩 케이스 관련 특허 7건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LG 외에도 삼성(3만8천 건), 현대차[005380](1천400건), SK(637건) 등 지금까지 모두 9만9천711건의 특허가 중소기업에 개방됐다.부산 혁신센터의 경우 롯데의 유통망에 지역 특화산업인 신발·의류·수산식품 등을 결합해 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특허나 지적재산권 공개, 멘토링 지원 등은 벤처·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이 가진 마케팅 네트워크·툴은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혁신센터는 이미 어느 정도 성숙한 지역별 특화산업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충북 혁신센터는 LG생활건강[051900]과 협력해 'K-뷰티'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올해 말에는 지역공동의 화장품 브랜드 '미선려'(美扇麗)를 선보일 예정이다.화장품 원료개발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만 추가적인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KPT는 충북 혁신센터의 도움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유수의 화장품 기업에 원료 공급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고,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강원 혁신센터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전문가 멘토단이 평창 지역 5개 마을의 음식·숙박·문화자원을 연계·벨트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경북 혁신센터는 호텔신라[008770]와 손잡고 종가음식 메뉴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하는 한편 44개 고택을 선정해 문화체험형 관광상품으로 재단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혁신센터의 궁극적 지향점은 지역의 성공한 벤처기업이 후발주자를 이끌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자생적인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