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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에 '희망사과나무' 심는 한국청소년연맹남수단·캄보디아·필리핀 등서 국제개발협력사업 펼쳐 한국청소년연맹(KOYA·총재 한기호)의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올해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희망사과나무'라는 이름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는 KOYA는 내전 지역인 남수단의 어린이·청소년·성인들이 입을 5천여 벌(1억5천만 원 상당)의 의류를 비롯해 책걸상, 중고 컴퓨터, 학용품 등의 선적식을 이달 말 인천항에서 연다고 4일 밝혔다.KOYA 홍보대사인 임흥세 남수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후원 물품이 도착하면 갈아입을 옷조차 챙기지 못하고 피난하러 다니는 남수단 아동·청소년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KOYA는 또 오는 6∼10월 의류 6천여 벌을 모아 개발도상국인 캄보디아·요르단·필리핀 등 7개국 아동·청소년에게도 보내기로 했다. 의류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신은경) 산하 대학생봉사단이 현지에 직접 나가 전달할 예정이다. KOYA는 지난 2015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폼빼에 마을에 '희망학교'를 세운 데 이어 올해에도 두 번째 학교를 건립한다. 현재 온라인 사이트(http://www.hopeappletree.or.kr)를 통해 건립 기금을 모으고 있다. 한기호 총재는 "올여름이면 캄보디아에 학교를 지을 지역이 결정될 것이고, 그 전에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어 마을이 희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KOYA의 국제개발협력사업은 지난 2013년 필리핀 바세코 지역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급식비 지원 사업(약 3천만 원)과 봉사활동으로 시작됐다. 이듬해에도 바세코 지역에 학교 건립을 지원했고, 남수단 청소년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면서 교류를 텄다.2015년 남수단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의류 1만4천887벌(약 5억9천700만 원)을 후원했고, 폼빼에 마을에 '희망학교'도 세웠다.KOYA는 지난해 캄보디아·요르단·필리핀에 브링업인터내셔널과 함께 의류 5천여 벌(약 1억5천800만 원)을 전달했고, 베트남 다낭의 평화마을 내 보육원과 노인복지시설에 의류 800여 벌과 학용품 등을 후원했다. 또 청소년활동진흥원 해외봉사단과 연계해 필리핀·베트남·미얀마 등 5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의류와 학용품 등 1억1천6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KOYA는 시설 퇴소 후 자립이 어려운 청소년, 빈곤 가정 아동·청소년, 필리핀 바세코·남수단 톤즈·캄보디아 폼빼에 등 해외 극빈 지역 아동·청소년 등 국내·외 3대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자립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주거·의류·교육·의료·긴급구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캄보디아 폼빼에 마을에 '희망학교'를 세우고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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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김현중부터 유승준·신은경까지…2015 연예계 스캔들사생활 문제·소속사 분쟁·표절 의혹 등으로 진실공방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올해도 연예계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스타들의 각종 스캔들과 의혹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누리꾼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전 여자 친구의 임신, 이혼, 불륜 논란 등 사생활 문제를 비롯해 전 소속사와 분쟁, 만취난동, 원정 도박설 등 스캔들의 종류도 갖가지였다. 각종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치닫거나 진흙탕 싸움이 됐고, 이 과정에서 일부 스타들은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고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광클'(미치도록 빠르게 클릭)을 불러온 스타들의 힘겨웠던 한해를 돌아봤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 ◇ 김현중·서세원·강용석·바비킴 등…사생활 때문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은 지난해부터 1년 넘게 계속된 전 여자 친구와 분쟁으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급기야 지난 2월에는 전 여자 친구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며 낯뜨거운 폭로와 법적 공방이 계속됐다. 법원은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정 수검 명령을 내렸고 지난 5월 입대한 김현중은 군 복무 중이던 이달 서울대학병원에서 전 여자 친구, 아이, 변호인과 참석해 친자 확인 검사를 받아야 했다. 지난해 5월 부인 서정희로부터 폭행 혐의로 피소된 방송인 서세원은 지난 5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쌍방이 이혼소송을 냈던 부부는 결국 8월 결혼 32년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 방송인으로 활약한 강용석 변호사는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와 불륜설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그는 불로거의 남편으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논란에 휘말렸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해외에서 찍힌 사진 등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강 변호사는 지난 8월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고 10월 김씨는 한 월간지를 통해 "불륜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가수 바비킴은 지난 1월 미국행 비행기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려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항공사가 좌석 승급 당시 실수하는 원인 제공을 했지만 여승무원을 강제 추행한 논란까지 더해져 체면을 구겼다. 가수 태진아 역시 미국에서 한 한인 매체가 억대 원정 도박설을 제기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방송인 클라라 ◇ 신은경·클라라…전 소속사와 분쟁으로 배우 신은경과 방송인 클라라는 각각 전 소속사와 진흙탕 싸움을 벌여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전속계약 분쟁이 더는 새롭지 않은 연예계에서 두 사건은 사생활 문제와 성희롱 논란이 가세하며 확대됐다. 지난달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으로 촉발된 신은경 논란은 그가 채무 불이행을 하고 초호화 해외 여행을 했다는 전 소속사 대표의 폭로와 장애아들을 돌보지 않았다는 전 시어머니의 인터뷰 등 주위의 증언이 더해져 파장이 컸다. 신은경은 이달 언론과 방송을 통해 채무 관계, 초호화 여행, 아들 방치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지만 논란이 계속되며 27년 연기 인생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낸 클라라는 새해 벽두 온라인을 시끄럽게 했다. 전속계약 분쟁 사유가 소속사 회장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클라라 측의 주장 때문이었다. 소속사 회장 역시 클라라가 자신을 협박했다며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회장이 방산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양측은 지난 9월 민·형사상 소송 취하에 합의해 분쟁을 일단락지었다. 배우 신은경 ◇ 이경실·송대관·장윤정·백종원…가족 때문에 가족 때문에 구설에 오르내린 스타들도 있었다.방송인 이경실은 남편이 지인의 부인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10월 피소돼 곤욕을 치렀다. 이경실은 남편을 믿는다며 무고를 주장했지만 남편은 이달 열린 2차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부인의 부동산 사업 때문에 사기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송대관은 약 3년간의 분쟁을 일단락지었다. 부부는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에게 4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며 지난달 대법원은 2심과 마찬가지로 부인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해 송대관의 무죄를 확정했다.장윤정은 연락을 끊고 살던 어머니가 지난달부터 딸에 대한 폭로성 글을 언론에 보내기 시작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장윤정의 수입을 관리하던 어머니는 그 돈을 장윤정의 남동생에게 빌려준 뒤 갚지 않고 수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해 딸과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장윤정은 어머니의 비난 글에 무대응했지만 결국 이달 소속사를 통해 "남동생과 소송 중이며 어머니의 개인적인 주장이 담긴 글을 기사화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다. 요리를 연구하는 방송인으로 큰 인기를 끈 백종원도 부친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유명세를 치렀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인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출연해 각종 요리 비법을 전수해 스타가 된 그는 지난 7월 아버지의 성추행 논란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잠시 하차하기도 했다. 가수 유승준 ◇ 유승준·에이미…한국땅 미련 있어서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 기피 혐의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은 지난 5월 두 차례의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든 두 아이와 함께 떳떳하게 한국땅을 밟고 싶다"고 호소했다. 13년 만의 사죄에 여론은 냉랭했다. 급기야 그는 지난 9월 주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들에게 발급되는 F-4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10월 "비자 발금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내 다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처방전이 필요한 졸피뎀을 무단으로 반복 투약해 벌금형을 받은 에이미는 지난달 출국명령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행정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하면서 한국을 떠나게 됐다. 미국 국적으로 간간이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언론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버리고 싶지만 한국에서도 절 받아주지 않는데 전 어느 나라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지"라며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시선은 곱지 않았다. 가수 아이유 ◇ 윤은혜, 아이유…프로그램·노래 때문에 배우 윤은혜는 자신이 디자이너로 참여해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의상이 문제가 됐다. 윤은혜가 지난 8월 말 중국 동방위성 TV '여신의 패션'(女神的新衣)에서 선보인 의상이 미션 1위를 차지하자 윤춘호 디자이너가 자신의 의상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소속사는 9월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가중됐다. 윤은혜는 이달 한 행사에 참석해 "심려를 많이 끼쳐 죄송하다"며 "논란이 있었지만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가수 아이유의 구설도 시작은 노래의 표절 의혹이었다. 새 앨범 보너스 트랙인 '트웬티 쓰리'(Twenty three)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007년 곡 '김미 모어'(Gimme more)의 일부분이 무단 사용된 것 같다는 누리꾼의 문제 제기였다. 소속사의 해명이 있었지만 이틀 뒤 앨범의 또 다른 곡 '제제'의 가사 논란이 터져 나와 파장이 커졌다. 아이유가 작사한 '제제'가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인 5살짜리 제제를 성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것. 이 소설 출판사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논란은 아이유의 반박에도 '표현의 자유' 문제로 확산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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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의 참새방앗간> 이병헌과 신은경…배우의 사생활 유감'내부자들'·'아치아라' 호연으로 찬사…사생활 논란으로 구정물 튀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우리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허자고~"일자무식의 깡패는 모히또가 뭔지, 몰디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아니, 아예 모히또가 어딘가에 있는 나라이고, 몰디브가 뭔가 이국적인 술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건치를 시원하게 '씨익' 드러낸 채 전라도 사투리를 살짝 구사하면서 건들건들 대는 폼에 웃음이 터진다. 그런데 이 깡패가 어느 순간 돌변하면 숨을 헉 멈추고 쳐다보게 된다. 배신당하고, 짓밟히고, 뒤통수를 맞은 이후 그가 보인 눈빛, 표정, 비장함에서는 '풋내기'들은 절대 따라잡기 어려운 마성이 뿜어져 나온다. 자연히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온다. 관객 500만을 넘어 이번 주말 600만을 바라보는 영화 '내부자들'의 배우 이병헌이다. "나는 괴물을 없애려 했던 것뿐이야!"어린시절 동네 아저씨에게 몸을 유린당한 뒤 평생 그 괴물로부터 도망치고자 발버둥쳤던 여자는 끝내 정신착란을 일으킨다. 과거를 숨긴 채 사모님 소리를 들으며 품위있게, 도도하게 살아왔지만 그녀는 끝내 과거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고 그 과정에서 슬픔과 공포, 광기가 무지개 빛깔로 뿜어져나왔다. 역시 하루아침에 보여줄 수 있는 내공이 아니다. 지난 3일 종영한 SBS TV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신들린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은 배우 신은경이다. 최근 이병헌과 신은경의 연기를 보며 즐거움과 감동을 얻은 관객과 시청자가 적지 않다. 찬사와 감탄이 인터넷을 넘실댄다. 그런데 새옹지마요, 호사다마다. 사생활 때문이다. 이병헌은 '내부자들' 개봉에 앞서 한바탕 난리굿을 치러야 했고, '아치아라의 비밀'을 끝낸 신은경의 앞에는 진흙탕 싸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나마 이병헌에게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거나 '시간이 약이다'는 말이 통하는 것 같다. 지난해 터져 올초까지 진행됐던 그의 '불륜 스캔들'은 온갖 추문과 루머, 의혹으로 점철됐고, 그 과정에서 이병헌은 만신창이가 됐다. 그와 관련한 인터넷 기사가 줄잡아 몇천건은 됐고, 스캔들은 다각도로 낱낱이 해부돼 지상 중계됐다. 출중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아시아는 물론이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에도 잇따라 출연하며 고공행진 중이던 배우 이병헌은 연기가 아닌 사생활로 갈갈이 찢겨졌다. 대중은 분노했고, 손가락질했고, 스캔들을 실시간으로 즐기며 소비했다. 그 와중에 지난 8월 개봉한 이병헌 주연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처참한 흥행 실패를 맛봤다. 이병헌 스캔들의 최대 피해자가 '협녀'의 여주인공인 전도연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번에는 이병헌이 진짜 몰락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그는 또다시 연기로 일어서는 듯 하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내부자들'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극찬도 보조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승우, 백윤식, 이경영 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일품인 덕도 크지만 '내부자들'의 이병헌은 대타를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이병헌이 이렇듯 한숨 돌리게 된 반면, 신은경은 지금 한창 가정사 그리고 금전 문제와 관련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 시어머니, 전 매니저에 전전 매니저의 발언까지 인터넷에서 전파되고 있다. '쟁점' 하나는 이혼 후 장애가 있는 아들을 돌보지 않고 방치했다는 의혹과 그 연장선상에 있는 '거짓 모성애' 논란이고, 또다른 쟁점은 그가 이전에 거친 기획사들과 얽힌 금전 문제다. 신은경은 직접 방송 인터뷰와 기자 간담회에 나서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고, 현 소속사를 통해서도 공개적으로 방어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논란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인터넷과 대중은 새롭게 떠오른 '핫이슈'를 흥미롭게 따라가고 있다. 신은경으로서는 '아치아라의 비밀'과 그 직전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보여준 코믹한 연기로 잇따라 호평을 받자마자 급전직하한 셈이다. 연기력에 대한 칭찬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지저분한 사생활 논란과 공방이 그의 이름 석자를 설명하고 있다. 한 명의 좋은 배우를 꽃 피우기 위해서는 수많은 밤 먹구름 속에서 천둥이 울어야한다. 천의 얼굴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고, 감동을 주는 연기는 모진 풍파를 견뎌내야 빚어진다. 그걸 알기에 대중은 '웬만하면' 금세 잊어준다. 좋은 연기를 마주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박수를 쳐준다. 그래 왔다. 이병헌과 신은경에게도 그랬다. 두 배우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래도 유감이다. 배우의 사생활 유감이다. 좋은 배우라서 그렇고 처음이 아니라서 더 그렇다. 배우가 공인인가, 사생활은 어디까지 보호돼야하는가는 인터넷을 뒤덮었고, 현재 뒤덮고 있는 거센 논란 앞에 무의미해진다. 이쯤되면 사생활도 더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위험 경고등이 켜질 때 관리에 들어가야한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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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열음 "가영 죽음 의미있어 다행이었죠"포즈 취하는 이열음(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 출연 중인 배우 이열음이 2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2.6 ksujin@yna.co.kr성폭행으로 태어난 고등학생역…"복선 깔려 있을까 대사 하나하나 집중"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가영이가 죽음으로써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를 감추는 게 단순히 수치심 때문이 아니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점이 강조된 것 같아 의미 있었어요."이제 막 소녀를 벗어난 20살의 배우지만 조근조근 한 그의 대답에서 어린 티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3일 종영한 SBS TV 수목극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여고생 가영 역을 맡은 이열음을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극중 가영은 엄마 경순이 성폭행을 당해 낳은 딸로, 의문의 죽음을 당한 김혜진(장희진 분)과 같이 희귀병을 앓고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지만 결국 죽음을 맞는다. 평생 성폭행 사실을 감추고 살아온 경순은 가영의 죽음을 계기로 경찰에 자신의 피해를 신고해 성폭행범을 잡는 실마리를 제공하게 됐다. "대본을 보고서야 가영이 죽는 걸 알았다"는 이열음은 "촬영 일주일 전쯤에 감독님이 '치료가 될까?'라고 힌트를 주시긴 했는데 진짜 죽을 줄은 몰랐다"며 "보안이 정말 철저했다"고 울상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혜진과 지숙(신은경 분)의 관계, 성폭행범, 연쇄살인마, 김혜진 살인범 등 감춰진 내용이 많았지만 제작진은 출연자들에게도 힌트를 주지 않았다. "촬영지가 전라북도 완주로 외진 곳인 데다 제작진이 누가 범인인지를 알려주지 않으니 배우들끼리 추리하느라고 많이 끈끈해졌어요.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니까 다들 자기 연기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서로의 캐릭터를 배려하게 되더라고요."이열음은 "별 것 아닌 것 같은, 지나가는 대사도 그게 나중에 어떤 복선이 될지 알 수 없으니까 더 신경써서 연기하게 됐다"며 "연기를 배우게 되는 작품이 있고 동료를 얻어가는 작품도 있는데 '마을'은 모든 걸 다 가져가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보였다.상큼발랄 이열음(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배우 이열음이 2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2.5 ksujin@yna.co.kr학업과 광고 모델 활동을 병행하던 이열음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3년 JTBC '더 이상은 못 참아'로 데뷔했다. 전교 1등만 하다 전학생에게 1등을 빼앗기자 경쟁상대인 남학생을 유혹하는 도발적인 내용의 KBS 단막극 '중학생 A양'으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당시 기억을 떠올린 이열음은 "(이미 대본을 여러 번 봐서) 그 상황에 이입해 있는 상황에서 비난이 쏟아지니까 어리둥절했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니 선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더라"며 "그래도 결국 신선한 내용에 사회적 문제를 짚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저에게는 소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tvN '고교처세왕',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KBS 2TV '가족을 지켜라'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나가는 중인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엔 '존재감이 있는, 자신의 매력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고 답했다.그의 어머니는 KBS 공채 11기 탤런트인 윤영주. 어릴 때부터 엄마로부터 촬영장 이야기를 듣고 자라다보니 자연스레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촬영으로 바쁜 엄마 대신 친가와 외가를 오가며 자란 이열음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를 묻는 말엔 '엄마'를 꼽았다. "초등학교 때 제가 촬영가야 한다는 엄마한테 '나도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 먹고, 따뜻하게 살고 싶어'라고 했대요. 그 이후로 엄마는 더이상 배우 활동을 하지 않으셨어요. 지금 와서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요. 그런 엄마랑 같이 촬영장에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엄마 반응요? '너 열심히 해야겠다. 나야 땡큐지' 하시던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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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아라' 장소연 "무섭죠? 저도 제 정체가 궁금해요"욕망과 열등감에 휩싸인 약사 강주희 역…"안해본 역할, 너무 재미있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마스카라를 이렇게 진하게 칠해도 되나 좀 고민이 됐어요. 겉으로 보기엔 수수한 인물이라 노메이크업으로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었죠. 그런데 내면의 악한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메이크업도 좀 강하게 해야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였죠." '길태미'만 눈화장이 진한 게 아니다. SBS TV 수목극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약사 강주희도 만만치 않다. 새까만 마스카라를 진하고 두툼하게 칠해 강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강주희는 그렇게 화장한 두 눈에서 수상한 눈빛을 뿜어낼 때면 섬뜩함을 안겨준다. 강주희를 맡아 강렬한 인상을 전해주는 배우 장소연(35)을 최근 인터뷰했다. "우리끼리는 대본을 받아볼 때마다 서로 '네가 범인 아니냐?'고 물어봐요. 진짜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제가 범인인지 아닌지도 몰라요. 저도 제 정체가 궁금해요.(웃음) 다음회 대본을 받아보면서 '아 이런 상황이구나' 알게됩니다. 지금까지 안해 본 색깔의 캐릭터라 좋고,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요." '그녀는 예뻤다'만 결말이 궁금한 게 아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도대체 범인이 누군지 오리무중이라 다음회를 보지 않고는 못 배긴다. 등장인물이 모두 수상한 데다, 마치 화수분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비밀이 터져나와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 종잡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장소연이 연기하는 강주희는 현재 마을 아치아라를 혼란으로 빠트린 장본인이다. 그가 살인범인지까지는 알수없지만, 적어도 악의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그가 자신이 사는 조용한 마을을 혼란으로 내몰았음은 밝혀졌다. "욕망과 열등감에 휩싸인 인물이죠. 시골마을에서 누구의 씨인지도 모르는 사생아로 태어났고, 하나 있는 언니마저 아버지가 다른 자매라 손가락질을 받으며 자라났어요. 가족에게조차 존재 자체가 쓰레기 취급을 당했던 여자라 결핍과 상처가 크고, 주변에 가까운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여자죠."불우한 성장 스토리에도 약사가 됐지만, 부잣집에 시집간 언니 윤지숙(신은경)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쳤고 약국도 열었기 때문에 언니는 그에게 늘 유세를 부리고 멸시한다. 강주희가 형부(정성모)의 내연녀이자 백골사체로 발견된 김혜진(장희진)과 과거 뭔가를 도모했고, 현재 형부를 협박하고 있으며, 심지어 김혜진의 동생 한소윤(문근영)을 아치아라로 불러들인 이 역시 알고보니 강주희라는 사실은 그러한 주변의 '멸시'에 대한 반작용이다. "양면적인 여자예요. 조용하게 사는 것 같지만 어린 소년 바우의 입을 막으려고 수면제도 먹일 수 있을 정도로 잔인한 면이 있죠. 아이한테까지 나쁜 짓을 하는 걸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고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공감도 가요. 얼마나 외롭고 콤플렉스가 많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싶어요. 제가 실제 생활에서는 못해보는 일들을 저지르는 캐릭터라 매력적이에요." '아내의 자격'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김희애의 야무진 동생을 연기했고, '밀회'에서 예술재단 기획실장 김희애의 비서로 출연하며 'TV 워밍업'을 한 장소연은 올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경찰대 출신의 거대 로펌 비서 민주영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 작품 모두 정성주 작가-안판석 PD 콤비의 작품으로, 장소연은 '포커페이스' 민주영을 당차게 연기해 '풍문으로 들었소'의 인기와 함께 관심을 받았다. (그는 그에 앞서 영화 '국경의 남쪽'과 드라마 '하얀거탑'을 통해 안판석 PD와 인연을 시작했다.)그는 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학교 공부를 하면서 연극을 계속했다. 대학 진학은 연기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일종의 "타협"이었다. "중학교 때 연극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를 보며 확 꽂혔어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용기를 못내다 고3 때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미쳤다'고 하셨어요.(웃음)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하니, 평소 중국영화를 좋아하고 문학도 좋아해서 중문학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 '덕'에 고3 때부터 오디션도 보러다니고 단편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었어요."그는 "얼마 전에 저희 언니 결혼식이 있었는데 하객들이 저를 좀 많이 알아봐주시더라"며 "엄마가 연속극만 보시는데 앞으로 연속극에 나오면 아주 좋아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비록 그의 엄마가 좋아하는 연속극이 아니지만, 많은 시청자가 이 드라마의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 없어요. 모든 배우가 제작진과 싸워요. '그래도 뭘 좀 알고 연기해야하니까 조금만 힌트를 달라'고요.(웃음) 우리 드라마를 보고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첫회부터 보셨으면 쫙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