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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4년 만에 축배…추신수 첫 우승(종합)추신수, 안타·볼넷으로 3차례 출루해 지구우승에 디딤돌 놓아 (알링턴<미국 텍사스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귀중한 안타와 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해 소속팀의 지구 우승에 큰 디딤돌을 놓았다.추신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1-2로 끌려가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그는 2사 1루에서 터진 애드리안 벨트레의 역전 결승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무사 1,2루에서는 왼손 구원 투수 세사르 라모스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의 밀어내기 볼넷, 애드리안 벨트레의 내야 강습 안타, 미치 모어랜드의 희생플라이, 조시 해밀턴과 엘비스 안드루스의 적시타를 묶어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는 9-2로 대승해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 1을 정규리그 마지막 날에서야 지우고 4년 만에 지구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텍사스가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건 1994년 양대리그가 각각 3개 지구 체계로 개편된 이래 1996년, 1998∼1999년, 2010∼2011년에 이어 6번째다.지난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008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추신수는 생애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우승에 앞서 지난 1일 리그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가을 잔치' 출전을 확정한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2단계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직행해 8일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동부지구 1위) 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중부지구 1위)와 대결한다.현재로서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2위팀이 유력한 토론토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이럴 경우 토론토는 8∼9일 텍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디비전시리즈 1∼2차전을 벌인다. 텍사스는 11∼12일 홈에서 디비전시리즈 3∼4차전을 개최한다.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이 확실시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포스트시즌 1단계인 뉴욕 양키스-휴스턴 애스트로스 간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에서 이긴 팀과 격돌한다.불펜 난조로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텍사스는 에이스 콜 해멀스를 내세워 안방에서 승리를 다짐했다.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전날까지 텍사스를 제물로 7연승을 달리던 우완 투수 개럿 리처즈를 4일 만에 선발로 올리는 초강수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에인절스는 1회 주포 앨버트 푸홀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반격에 나선 텍사스는 1회말 볼넷 2개로 얻은 무사 1,2루에서 터진 프린스 필더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추신수는 이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가 득점의 징검다리 노릇을 했다. '천적' 리처즈에 말리던 텍사스는 5회에서야 1사 후 추신수의 볼넷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벨트레는 체력이 다한 리처즈의 슬라이더를 힘으로 퍼올려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으로 전세를 단박에 뒤집었다.텍사스는 리처즈가 강판한 7회에 에인절스의 구원진을 두들겨 마침내 우승을 결정지었다.해멀스는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완투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 2득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5년 만에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타이(22개)를 남긴 추신수의 2015년 정규리그 성적은 타율 0.276(555타수 153안타), 출루율 0.375, 장타율 0.463, 득점 94개, 타점 82개다. 벨트레 최고추신수가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애드리안 벨트레의 역전 2점 홈런 때 득점한 뒤 그를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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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팝페라 가수 명성희 "노래로 감동 주고 싶어요"(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내 어릴 적 고향 그 작은 마을에 계절 따라 들꽃이 피었네. 이제 나는 더 갈 수가 없네. 꿈에서나 그 땅을 다시 밟으리." (팝페라 가수 명성희의 노래 '제발' 중)27일 추석을 맞아 전화로 만난 새터민 팝페라 가수 명성희 씨는 추석만 되면 북에 두고 온 고향과 가족 생각에 마음 한쪽이 아파진다고 했다.고향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어릴 적 가족과 친지, 이웃과 함께 송편을 나눠 먹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가 남녘 땅을 밟은 건 지난 2005년. 하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르고 싶어서다. 어릴 때부터 목소리가 곱다는 칭찬을 듣고 자란 그는 조선인민군협주단 단원이었던 어머니를 통해 노래를 어깨너머로 배우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그는 평양음악무용대학 성악과 재학 중 '꿈의 악단'인 왕재산경음악단에 들어가기 위해 오디션과 신체검사는 물론, 6개월 동안 신원조회 과정을 하나하나 거치며 무대에 오를 날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결과는 불합격. 이모가 북한의 대표적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진 요덕수용소에 수용된 사실이 신원조회에서 드러나면서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대신 영화 배경음악을 부르는 평양영화방송음악단에 들어갔지만 마음에 차지는 않았다. 그의 목소리가 얇고 간드러진 북한식 창법에 맞지 않는 데다 '얼굴 없는 가수'로 스크린 뒤에만 머물러야 하는 점도 못내 아쉬웠던 것. "제 목소리가 북한식 창법에 맞지 않는 데다 북한 노래를 부르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저 혼자 연습할 때는 서태지 씨나 김현정 씨 노래, 또는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을 몰래 부르기도 했어요.(웃음)" 북한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었던 아버지(故 명동찬)가 1999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도 새로운 삶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오게 한 이유였다.그러나 아는 사람도 없고 기댈 곳 하나 없는 남한에서 생활을 이어가기란 만만치 않았다. 노래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나온 어머니와 동생을 책임지기 위해 그는 2010년 명가람이라는 예명으로 성인가요 가수로 데뷔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러나 제가 원하던 음악은 아니었기에 오래 활동하지는 않았습니다."2년 뒤 팝페라로 장르를 바꾼 그는 한 공중파 방송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뮤지컬 삽입곡을 부르며 그동안 감춰뒀던 제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어 기뻤어요. 이후 많은 분이 저를 알아봐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는 최근 발표한 싱글 '제발'을 비롯해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삽입곡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포함한 미니 앨범을 다음 달 낼 예정이다. "이제야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됐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열심히 해서 제 목소리로 많은 분께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팝페라 가수 명성희 (사진=명성희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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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돌아온 패터슨 "살인 혐의 인정 못해"'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한국 도착(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도주한 지 16년 만에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모(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뜨거운 관심 속 입국 "범인은 리…여기 있다는 게 충격적" (영종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은 16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끝내 자신의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패터슨은 23일 오전 4시26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패터슨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이날 한국 땅을 밟았다. 전날 그의 송환 소식이 전해진 터라 이날 오전 공항에는 비행기 도착 2시간여 전부터 취재진과 법무부 관계자 등 수십 명이 몰렸다. 이른 새벽부터 몰린 사람들을 발견한 여행객과 마중나온 이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패터슨이 오기를 기다렸다. 입국장에서 만난 한 중년 남성은 "미국에서 돌아오는 아내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런 사람이 온다고 하니 기다렸다가 보고 가야겠다"며 관심을 보였다.애초 4시40분 도착 예정이던 비행기는 다소 이른 4시26분께 착륙했다.공항 보안요원들과 법무부 관계자들도 패터슨과 취재진의 동선을 정리하는 등 움직임이 더욱 바빠졌다. 착륙한 지 40분가량 지난 5시8분께 그는 호송팀 관계자에게 양팔을 잡힌 채 입국장 B게이트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하얀 티셔츠와 헐렁한 흰 바지를 입은 그는 창백한 얼굴에 콧수염과 턱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국내 송환 수갑을 찬 양 손은 옷으로 둘둘 말려 있었다. 5명의 호송팀과 동행한 그는 비행기에서도 줄곧 수갑을 차고 있었다. 통상 외국에 3명가량의 호송팀을 보내는 것과는 달리 법무부는 현지에서 합류한 1명을 포함해 6명으로 호송팀을 가동했다.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 탓에 다소 피곤한 모습의 패터슨은 쏟아지는 관심에 다소 놀란 듯 보였지만 줄곧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드러냈다.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패터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범인이 에드워드 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같은 사람. 난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살짝 고개를 젓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은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며 재차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패터슨은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이다. 난 지금 (이 분위기에) 압도돼 있다"는 말을 남긴 채 따라붙는 취재진과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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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병호, 2년 연속 50홈런…롯데는 앉아서 다시 5위(종합)"50번째 홈런이다"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넥센전. 넥센 박병호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50호 홈런을 치고 있다. 2015.9.21 home1223@yna.co.kr박병호, 한시즌 최다 루타 신기록도…넥센, NC 8연승 저지양현종, SK 김광현에 완승…KIA, 5위에 반게임 차케이티 50승…LG 잡고 시즌 맞대결 전적 8승8패 (서울·인천·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김승욱 김지헌 기자 = '홈런왕'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박병호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두 번째 타석인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NC 선발투수 이태양의 초구인 시속 134㎞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관중석의 광고판을 맞고 장외로 튕겨 나가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의 올 시즌 50번째 홈런.이로써 지난 시즌 5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걸었다. KBO 리그에서 한 시즌에 50홈런을 기록한 선수도 박병호를 포함해 총 3명뿐이다.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1999년 54개, 2003년 56개를 쳤고, 심정수(은퇴)는 2003년 53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박병호는 심정수 이후 11년 만인 지난해 한 시즌 50홈런의 계보를 이었고, 이날 KBO 역대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시즌 358루타를 기록, 시즌 최다 루타도 달성했다. 기존 최다 루타는 1999년 이승엽의 356루타였다.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박병호의 좋은 기운을 받은 넥센은 난적 NC를 4-1로 제압했다. 넥센의 올 시즌 NC와 상대 전적은 3승 12패가 됐다. 넥센 타선은 13안타를 몰아쳤고, 선발투수 양훈은 6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에서 넥센으로 옮긴 양훈은 이날 1천174일만에 선발 등판했고, 2012년 5월 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1천212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시즌 2승째. NC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7경기에서 멈췄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이 선발 맞대결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KIA가 SK를 7-0으로 완파하고 '가을 야구' 불씨를 살렸다. 박병호, 시즌 50번째 홈런(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넥센전. 넥센 박병호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50호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5.9.21 home1223@yna.co.kr전날 KIA를 꺾고 43일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에 오른 SK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에 하루 만에 5위 자리를 내주고 다시 6위로 내려갔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SK(0.477)가 롯데(0.478)에 뒤졌다.KIA는 7위를 유지했지만 롯데에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14승(6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58에서 2.49로 낮춰 이 부문 2위 NC 에릭 해커(3.23)와 격차를 벌렸다.반면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14승 4패)의 멍에를 썼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LG 트윈스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1로 승리하고 맞대결 전적을 8승 8패, 동률로 만들었다.시즌 50승(84패) 고지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내심 8위 한화 이글스를 추격하려던 LG는 꼴찌 케이티에 덜미를 잡히며 이날 경기가 없던 한화와 3.5경기 차로 멀어졌다. ◇ 마산(넥센 4-1 NC) = 4회초 박병호의 선제 솔로포 이후 넥센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의 좌월 2루타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박병호는 5회초 1사 2, 3루 기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7회초 서건창이 볼넷, 박병호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하면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유한준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달아났다. NC는 8회말 대타로 나선 박민우가 넥센 손승락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박민우는 시즌 3호인 이 홈런으로 데뷔 첫 100득점도 달성했다.◇ 문학(KIA 7-0 SK) = SK 김광현이 4회부터 흔들렸다.KIA 브렛 필이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김광현의 초구인 시속 145㎞짜리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광현은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허술한 수비를 틈타 결국 살아나간 KIA 주자들은 후속타자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주찬은 5회초 1사 1, 2루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마운드 향하는 KIA 양현종(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KIA 투수 양현종이 마운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2015.9.21 tomatoyoon@yna.co.kr김광현은 5회초 2사 1, 3루에서 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됐고, 3루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았다.KIA 타자들은 6회에도 김광현을 괴롭혔다. 이범호는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데 이어 이호신의 희생번트 때 3루로 진루했고, 김민우는 이범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전 안타로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KIA는 김주찬이 7회에 SK의 바뀐 투수 박정배의 시속 136㎞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5-0으로 앞서나갔다.KIA는 8회 SK의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달아난 데 이어 9회초 브렛 필이 솔로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브렛 필의 멀티홈런은 올 시즌 3번째다.◇ 잠실(케이티 4-1 LG) = 경기 초반은 케이티 크리스 옥스프링과 LG 류제국의 팽팽한 선발투수 맞대결로 흘렀다. 케이티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3, 4회 두 번의 2사 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LG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케이티는 이어진 7회초 2사 1, 2루에서 좌선상으로 흐르는 이대형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균형을 깼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앤디 마르테가 고의사구를 얻어 또 한 번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댄 블랙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LG는 7회말 더 크게 땅을 쳐야 했다. 첫 타자 유강남이 케이티 두 번째 투수 김재윤에게서 안타를 뽑았고, 김재윤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장준원이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몰고 갔다.그러나 3볼-2스트라이크에서 케이티는 투수를 홍성용으로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고, 장준원이 홍성용의 첫 공에 헛스윙해 삼진을 당한 것과 동시에 도루를 시도한 1루 대주자 강병의가 2루에서 아웃돼 LG의 기세는 사그라들었다.케이티는 9회초 2사 후 상대 실책으로 이대형이 출루하고 마르테가 2루타를 쳐 2, 3루 기회를 잡은 다음 대타 김상현이 1루 베이스를 맞고 1루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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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혼자 힘들어하는 여성들과 함께하고 싶다"여성 위한 토크 콘서트 올해도 개최…"수익금, 여성 위해 쓸 것""장도연·박슬기·하지영·하지혜, 대단한 후배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1999년 5월 17일 저녁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 주변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이들이 기다린 것은 바로 '스무 살' 박경림이 "가수들만 콘서트 하라는 법이 있느냐"라는 생각으로 기획한 토크 콘서트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토크쇼와 콘서트를 결합한 이 행사는 대성공이었다. 모델 이소라와 가수 이소라, 트로트계 맞수인 태진아와 송대관, 유리상자와 일기예보, 이른바 '감자골 4인방'(김국진·김용만·박수홍·김수용) 등 당시 쟁쟁한 스타들이 박경림의 요청에 기꺼이 함께했다. "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면 참 어린 게 겁도 없었다 싶죠. 하하하"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만난 박경림(36)은 "대학로 토크 콘서트는 허점이 정말 많았지만, 어릴 적 저의 그 도전 정신만은 높이 사고 싶다"면서 활짝 웃었다. 박경림은 대학로 토크 콘서트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가을, 토크 콘서트 '여자의 사생활'을 열었다. 여자라는 이름보다 딸과 아내, 엄마,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한국 여성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는 큰 호응을 얻었다. 박경림은 올해에도 '여자의 사생활' 콘서트 시즌2를 준비했다. '잘 나가는 여자들'을 화두로 한 올해 행사는 "(집을) 나가서 잘 놀고 싶은, 또 사회적으로 계속 잘나가고 싶은" 여자들의 꿈과 희망을 생각해보는 자리다. 박경림은 "저도 평소 스트레스받고 힘든 점을 지난해 행사에서 관객들과 공유하고 위안받아서 정말 좋았다"라면서 "우리 여자들이 울분이나 스트레스가 꽤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박경림은 올해로 데뷔한 지 18년째를 맞았다. 그는 10년차 주부, 7살 난 아들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는 여전히 손꼽히는 토크의 여왕이지만, 결혼과 출산 이후 활동이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다. 박경림은 "출산이라는 건 큰 행복과 동시에 큰 상실감도 안겨준다"라면서 "저도 몰랐는데 우울증을 앓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걸 이겨내려면 자신이 겪는 일을 비슷한 또래와 공유하는 게 필요해요. 저도 주변 언니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죠. 그래서 혼자 힘들어하는 여성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여자의 사생활' 콘서트를 여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서로 함께 응원하고 위안받을 수 있는 그런 자리죠." '여자의 사생활'은 행사는 10월 7일부터 닷새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다. 박경림은 이번 콘서트 수익을 여성들을 돕는데 쓸 계획이다. 박경림은 요즘 방송사나 영화사가 선호하는 제작발표회 진행자 1순위다.그는 경쟁력을 묻는 말에 "영화로 치면 보통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을 준비한 작품들인데 그걸 소개하는 행사 진행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주연 배우들이나 감독들의 전작과 인터뷰 기사를 꼭 챙겨본다"라고 답했다. 평소 TV 진행자들을 유심히 본다는 박경림은 "리포터로는 박슬기(MBC TV '섹션TV 연예통신'), 하지영(SBS TV '한밤의 TV연예'), 하지혜(MBC TV '고향이 좋다')와 개그우먼 장도연이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라면서 "더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지금처럼 TV·라디오 프로그램이든, 토크콘서트든 대중들과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해요. 점점 나이가 들면 젊은이들과는 간극이 생기기 마련인데, 나이가 들어도 누구와도 대화에 막힘이 없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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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20년> ① 문화 불모지 부산에 '영화'를 심다도쿄와 홍콩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풍찬노숙' 수영만에서 초호화 영화의전당까지 <※ 편집자주 = 올해로 스무살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1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웅장하고 화려한 전용관, '영화의전당'에서는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을 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연합뉴스는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로 성장한 부산영화제의 성과와 위기, 재도약을 위한 과제 등을 세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김재홍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는 문화 불모지나 다름이 없던 부산에 '영화의 도시'라는 수식어를 안겼다. 처음 영화제 막을 올릴 때만 하더라도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부산시민은 물론 영화계에서조차 '충무로'가 아닌 '부산'에서 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는 사실에 미심쩍어했다. 두 세번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수십년 역사를 훌쩍 넘긴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를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영화제를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1996년 제1회 부산영화제가 열리기 이전의 분위기였다. ◇ 출발은 늦었지만 가파른 성장 아시아권에서 인도 국제영화제가 1952년, 대만 금마장영화제가 1962년, 홍콩영화제가 1977년, 도쿄영화제가 1985년에 각각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부산영화제는 출발이 한참 늦었다. 영화제에 대한 첫 논의는 1994년 11월 21일 열린 '2002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부산영상문화진흥방안 세미나'에서 시작됐다.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영화제 준비가 속도를 냈다. 1996년 2월 13일 드디어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문정수 전 부산시장의 주재로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 창립 총회가 열렸다. 첫 영화제는 기대와 우려 속에 그해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열렸다. 관객은 18만4천71명, 조직위는 기록적인 숫자로 평가했다. 그 누구도 부산영화제의 성공을 낙관하지 못했지만 중구 남포동 일대는 관객들로 가득찼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과 영화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부산국제영화제는 단기간에 아시권에서 주목받는 영화축제로 도약했다. 제4회 때 개막작으로 소개한 한국영화 '박하사탕'이 세계영화계에서 호평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이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는 등 세계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찾아왔다.해를 거듭할수록 관객수는 늘었고, 자연스럽게 특급 배우와 감독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도쿄영화제와 홍콩영화제가 정치적, 상업적 이유로 힘을 잃고 때 부산영화제는 국내영화 성장세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우위를 점유했다.제1회 영화제 때 상영작 규모는 55개국의 207편이었지만 지난해 제19회 때는 79개국 312편으로 늘었다. 2014 부산영화제 폐막 예산 역시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123억원으로 늘었고 영화제 관객도 지난해 22만6천47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간이 의자가 깔린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임대한 스크린을 이용해야 했던 개·패막식도 이제는 영화의전당이라는 화려한 전용관에서 열린다. 영화의전당은 풍찬노숙하며 고군분투하던 영화제에 부산시와 중앙정부가 힘을 실어준 대표적인 사례다. ◇ 전국에 영화제 붐…영화 촬영지로도 부상 외형적 성장 못지않게 부산영화제는 국내 곳곳에 영화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부산영화제의 성공을 계기로 경기 부천, 전북 전주, 광주 등에 새로운 국제영화제가 만들어졌다. 영화제의 성공은 무엇보다 항구도시 부산에 '영화도시'라는 문패를 달게 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영화제를 성공으로 이끈 영화인들의 주도로 1999년에는 국내 최초로 영화촬영을 지원하는 기구인 부산영상위원회가 설립됐다.영상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누구나 쉽게 부산에서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촬영팀이 몰려왔다. 지난해에는 장편 극영화 35편을 비롯해 무려 92편의 영화와 영상물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또 부산영화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유망 감독을 발굴하고 세계 영화계와 교류를 확대하며 '문화외교'의 첨병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아시아의 젊은 영화인들을 교육하는 '아시아영화아케데미'는 지난 10년간 29개 국가 241명을 배출했다. 영화제 출범 초창기부터 부산프로모션플랜, 영화산업박람회,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등을 통해 영화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노력도 병행했다. 지난 17년간 모두 442편의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했는데 이 중 200여편이 영화로 완성됐다. 영화제의 성공으로 부산은 2014년 12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 영화인의 열정과 부산시의 아낌없는 지원 부산영화제의 성공은 수많은 영화인의 열정과 부산시의 아낌없는 지원이 합쳐져 이뤄낸 성과다. 영화제 설립의 결단을 내린 문정수 전 부산시장, 영화제를 아낌없이 지원한 허남식 전 부산시장, 첫해부터 15년간 부산영화제를 이끈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영화제 설립에 실무적인 역할을 한 이용관 현 집행위원장, 박광수 전 부산영상위원장, 김지석 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등 수많은 사람의 끈기와 노력이 오늘의 영화제를 만들었다는 데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한다. 또 영화제 초창기 스태프로 일했던 사람들은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거나 영상위원회, 영화의전당 등으로 자리를 옮겨 부산영화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영화제 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오석근 부산영상위원장은 "많은 사람이 영화제 성공에 열정을 쏟았지만 그 누구보다 온갖 불편을 감소하면서 영화제를 품어온 부산시민과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은 영화팬이 있어 부산영화제가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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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위!아래!> '한국방송대상' 무한도전 vs '또 마약' 김성민(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연예계는 이번 주에도 다사다난했다.MBC TV '무한도전'이 예능프로그램으로는 16년 만에 한국방송대상을 받아 팬들을 기쁘게 했다. 반면 탤런트 김성민은 집행유예 기간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월과 추징금 70만원을 선고받아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 위(↑)! - '10년 예능의 힘'…대상 받은 무한도전 지난달 '2015 영동 고속도로가요제'로 큰 인기를 끌었던 무한도전이 이번 주에는 한국방송대상을 거머쥐며 다시 한번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무한도전은 지난 3일 상암 MBC 공개홀에서 열린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16년 만에 대상을 받았다. 한국방송대상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대상을 받은 것은 1999년 MBC '칭찬합시다-오학래 경장편' 이후 처음이다. 한국방송대상을 주최하는 한국방송협회는 '무한도전'이 매회 창의적 아이템을 발굴해 10년 동안 지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을 고려해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대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대상은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진흥하고자 한국방송협회가 1975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대상을 받은 뒤 "무한도전은 10년 넘게 진행이 잘 되고 있다"며 "예능은 PD나 작가 한 명의 능력이 아니라 모든 출연진, 제작진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 주, 한 주가 무섭고 두렵고 어떨 때는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을 부정할 수 없지만, 멤버와 스태프가 있기에 믿고 목요일 녹화장에 나온다"라고 말했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토요일' 속 코너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한 이후 매주 새로운 포맷에 도전하며 국내 최고 리얼 버라이어티쇼로 자리 잡았다. 무한도전으로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등이 예능 스타로 발돋움했고, 김태호 PD도 매주 참신한 아이디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 아래(↓)! - '또 마약' 탤런트 김성민…징역 10월 선고받아 탤런트 김성민이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이태우 판사는 지난 2일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 기소된 탤런트 김성민에게 징역 10월과 추징금 7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2011년 3월 서울고법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으나 집행유예기간에 마약을 또 한 번 투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고인이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마약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검찰은 지난달 1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집행유예기간에 마약을 다시 투약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2년과 추징금 170만원을 구형했다.김성민은 작년 11월 23일과 24일 온라인 광고를 보고 필로폰을 주문해 두 차례 배송받았고 한차례 투약한 혐의로 올 3월 구속 기소됐다.앞서 2010년 9월에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0여만원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집행유예기간은 올 3월 25일까지였다. 김성민은 MBC TV '인어아가씨'(2002년)를 비롯한 다수 드라마뿐 아니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2010년)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이후 2년여 공백의 시간을 보냈고, 재작년에는 4살 연상 치과의사와 결혼하며 재기를 모색했다. 그러나 다시 마약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향후 활동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팬들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성민이 다시 마약을 투약한 데 대해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또 김성민의 부인이 "자신 때문에 김성민이 마약을 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반응은 더욱 거세졌다.네이버 아이디 'pob****'는 "반성하는가 했더니 또 그러다니 마약이 무섭긴 무섭다"며 "부인을 위해서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는 글을 올렸다.아이디 'bobo***'를 사용하는 트위터리안도 "'남자의 자격'에서 참 좋아했는데 팬으로서 안타깝다"며 "하지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마약을 했다는 건 용납이 안 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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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표 정치이벤트' 中열병식 엿새 앞으로…5대 관전포인트신형 핵전략무기 공개·시진핑 대일 메시지·北최룡해 대접 수준 등장쩌민·후진타오 등 주요 원로들 불참 여부도 주목 중국 여군들 열병식 훈련장면. <<AP=연합뉴스DB>>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최대 정치 이벤트가 될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중국이 2009년 국경절 열병식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대(大)열병식을 여는 목적은 '중국의 부상' 혹은 '군사굴기'에 초점에 맞춰져 있는 만큼 과연 어떤 신무기들이 등장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또 이번 열병식의 핵심 키워드가 '항일'인 만큼, 시 주석의 대일 메시지에 담길 대일 공세 수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근년 들어 '사상 최고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중러 양국의 밀착 행보나, '북한 지도자' 자격으로 열병식에 참석하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에 대한 중국의 대우도 주시할 대목이다. 시진핑 1인 권력체제 아래서 점차 존재감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등 원로들의 불참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중국군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41로 추정되는 이동식 대형 미사일. <<중국 인터넷 캡처>>◇신형 핵전략 무기 대거 공개할까? 중국 당국은 이미 이번 열병식에 1만2천 명의 병력이 참가하고 동원되는 무기들은 기존에 공개된 적이 없는 '신무기'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황이다.중국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한 최근 보도에서 "(열병식 참가 무기는) 원거리·중거리·근거리, 핵·일반(재래식)·신형 미사일을 아우르게 될 것"이라며 핵무기 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포함돼 있음도 확인했다. 이번 열병식에 등장하는 중국군 미사일 수는 1984년, 1999년, 2009년에 열린 열병식보다 많다. 최소한 100기 이상이 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기존의 전략폭격기 훙(轟)-6H를 크게 개량한 신형 전략폭격기, 공중조기경보기, 함재기 등 각종 군용기 200대 이상이 투입된다. 중국판 스텔스 전투기로 알려진 젠(殲)-20과 젠-31 등이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게 될 무기는 역시 핵전략미사일이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차세대 핵전략미사일로 꼽히는 ICBM인 '둥펑(東風·DF)-31B'와 차세대 ICBM 둥펑-41 공개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둥펑-31B는 지난해 9월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다탄두(MIRV) ICBM으로 사거리는 1만 1천200㎞에 달한다. 사거리 1만 4천∼1만 5천㎞의 둥펑-41은 목표물 명중 오차율이 120m 이하로 둥펑-31A(300m)보다 훨씬 정교할 뿐 아니라 핵탄두를 10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MIRV 기능도 갖춰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핵미사일로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11월 베이징 APEC정상회의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DB>> ◇시진핑 대일 메시지…'군국주의 부활' 경고할 듯 이번 항전승리 70주년 기념활동의 전체 주제는 '역사를 새기고, 선열을 추모하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연다'다. 일본을 직접 겨냥하고 있지는 않는 듯하다. 그러나 열병식 주제는 다르다. '항전의 위대한 승리를 기념하고, 항전의 위대한 정신을 드높이고,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한다'는 표현은 이번 열병식이 일본의 침략 역사를 질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잘 반영하고 있다.시 주석은 열병식 연설에서 일제 군국주의의 침략으로 얼마나 많은 중국인이 희생됐는지를 부각하며 일본의 역사 부정과 군국주의 부활 동향을 강하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7월 7일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 77주년을 맞아 베이징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날 여전히 몇몇 사람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과 전쟁 중 희생당한 수천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무시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일본의 과거사 부정 행보를 겨냥했다. 신중국이 건국 이후 이뤄낸 경제와 군사적 성과를 거론하며 중국의 부상도 적극적으로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3월 파리 방문 때 양국수교 50주년 기념대회 강연에서 "중국이라는 사자는 이미 깨어났다"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지난달 러시아 우파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DB>> ◇'신밀월' 시진핑-푸틴, 다시 한번 '찰떡 행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 열병식에 초대받은 외국 정상들 중에서 가장 먼저 참석을 확인하며 시 주석과의 '의리'를 과시했다.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시 주석이 지난해 5월 열린 러시아의 제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준 데 대한 답방 성격도 띠고 있다.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외교안보 관계를 다시 한번 격상할 예정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양국은 열병식 무대에서 수백 조 원대로 추정되는 '서부노선'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최근 홍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 '서부노선' 가스공급 프로젝트가 타결되면 러시아는 서부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에서 중국 서부 지역으로 대량의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양국은 지난해 5월 중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4천억 달러(약 410조 2천억 원)의 '동부노선'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언론들은 또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위해 리셉션을 여는 등 최고의 대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의장대는 열병식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해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동중국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으로부터 '포위공격'을 받는 중국도 러시아와의 군사안보 협력 강화를 필요로 한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연합뉴스DB>> ◇미래 북중관계의 가늠자 될 '최룡해 위치' 열병식 당일 톈안먼(天安門) 성루 위에는 중국 지도부와 박근혜 대통령, 푸틴 대통령 등 초청된 외국 정상들이 올라가게 된다. 이 중에는 북한의 최룡해 비서도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이번 행사의 최고 귀빈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지만, 최 비서가 과연 중국으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게 될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다수의 베이징 관측통은 일단 이번 열병식에서는 꽁꽁 얼어붙은 북중관계의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라며 최 비서에 대한 '푸대접' 쪽에 무게를 실고 있다. 북한은 중국의 거듭된 '비핵화 조치' 요구에도 그동안 이렇다할 성의를 보이지 않은데다 이번 열병식과 관련해서는 군 의장대는 물론 군 참관단조차 보내지 않아 중국의 '체면'을 깎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최 비서를 30명의 외국 지도자 명단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각국 정상에 준하는 의전으로 북중 관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북한에 우호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비서가 지난 2013년 5월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시 주석과 회담했던 인물인 만큼, 북한이 중국 입장을 고려해 '권력 실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6일 뒤 만들어질 톈안먼 성루 위 '그림'은 현재의 북중관계를 평가하고 미래의 북중관계를 조망해 볼 수 있는 하나의 가늠자가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2012년 11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장쩌민 전 국가주석 뒤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걸어가고 있다. ◇'올드보이' 빠진 열병식 되나…원로들 불참 가능성 이번 열병식은 시진핑 체제들어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정치 지형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베이징 정가와 외교가에서는 근년 들어 중국의 집단지도체제가 시진핑 체제 들어 1인 권력 집중체제로 크게 변화했고 원로들의 영향력과 발언권은 크게 위축됐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 그동안 국경절(10·1) 열병식 등 국가적 행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온 전직 국가지도자들의 불참 가능성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장쩌민 전 주석이 건강상 문제와 당 중앙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열병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多維)가 26일 전했다.장 전 주석은 이달로 89세 생일을 맞았다. 건강악화설이 종종 나돌았으나 이달 초 열린 최고지도부와 원로들의 '비밀회동'으로 불리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에게 '대권'을 물려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뚜렷한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최근 건강 악화설이 나온 리펑(李鵬) 전 총리는 자신은 열병식 참석을 원하고 있지만 의료진이 만류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주요 원로들의 열병식 불참은 리 전 총리처럼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중국에서 원로들의 정치개입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을 고려한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로들이 열병식에 불참하면 시진핑 지도부 이전 주요 국가행사에 원로들의 참석이 당연시되던 '원로정치' 관행이 또 하나 깨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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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도시 사마르칸트서 국제 민족음악제 개막65개국 음악팀 출전해 경연, '문화 올림픽'으로 불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5일(현지시간) 오후 실크로드 도시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리게스탄 광장에서 '2015 국제 민족음악제'가 막을 올렸다. '샤르크 타로날라리'(동방의 선율)로 명명한 이 축제는 세계 민족 전통음악이 한자리에 모여 경합하고 학술대회도 여는 '문화 올림픽' 성격을 띠고 있다.유네스코 후원 아래 1997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며, 10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아시아, 유럽,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 역대 최대인 65개국 민족 음악팀이 참가했다. 경연 첫날인 이날에는 일본, 코스타리카, 이란, 프랑스 등 9개 팀이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악기 반주에 맞춰 민족 고유의 노래를 불러 사막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개막식은 애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지만 주최 측이 대통령 불참 등을 이유로 28일로 미뤄졌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음악제는 우즈베키스탄 국영TV가 축제 기간 내내 모든 경연을 리포팅해 방송할 정도로 국민의 인기가 높다"며 "올해가 '노인 공경의 해'라 전국에서 고령자를 축제에 특별히 초청했다"고 소개했다. 주최 측은 경연의 공정을 기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한국, 일본 등 10개국에서 민족 음악 전문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심사위원장인 쓰게 겐이치 도쿄예술대 교수는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며 "악기 반주와 노래의 조화, 연주 실력, 청중 호응도를 중심으로 심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등은 상장과 상금 1만 달러(1천200만 원)를 받는다. 대회는 실력이 뛰어난 팀의 연속 출전으로 인한 우승 독식을 막고 다양한 민족 음악의 교류를 위해 참가를 한 번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국 참가팀 '풍류'는 26일 경연에 나선다. 첫회부터 매회 참가해온 한국은 1999년 공동 1위(판소리), 2013년 2위(가야금 병창) 등 여러 번 상위 입상 경력이 있다.아자마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국장은 "대회 기간에 낮에는 '민족 음악 학술대회'가 열리고 밤에는 경연으로 각국이 솜씨를 겨루며 교류하는 '문화 올림픽'"이라며 "축제 기간 각국의 민족 음악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와 서로 정보를 나누며 전통음악의 발전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참가팀은 경연이 없는 날에는 시내 곳곳에 별도로 마련된 무대에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을 위한 특별 공연도 펼쳐져 축제의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기간 참가자와 대회 관계자들이 묵는 숙소에는 '세계 전통 악기 전시회'도 열린다. 이번 축제는 경연을 떠나 각국 전통음악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악기의 개량과 창작곡 등도 선보이고 있어 신 실크로드 '교류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동방의 선율' 축제에는 65개국에서 민족 음악 경연팀이 참가했다.25일 저녁 사마르칸트 리게스탄 광장서 열린 '동방의 선율' 축제에 일본팀이 무대에 올라 샤미센을 연주하고 있다. 25일 저녁 사마르칸트 리게스탄 광장에서 열린 '동방의 선율' 축제에 참가한 청중들이 각국의 민족 음악 경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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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무대 선 보아 "친구같은 가수 되고파"여성 아이돌 가수로는 첫 세종문화회관 공연…데뷔 15주년 기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가수 보아(29)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단독 콘서트 '나우니스'(NOWNESS)를 연다. 20대 여자 아이돌 가수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은 보아가 처음이다. 보아는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이 열리는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마지막 20대를 뜻 깊고, 의미 있는 곳에서 맞게 돼 영광이다"라며 "보는 내내 즐겁고, 다채로운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대중 가수에 대한 대관 심사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데다, 중견 가수가 아닌 아이돌 가수의 단독 공연은 드물다는 점에서 보아의 콘서트는 눈길을 끈다. 보아는 "세종문화회관 이름 자체가 가지는 큰 힘이 있다"며 "이곳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는 것만으로 기대를 많이 하신다. 그래서 뭐랄까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데뷔 전 H.O.T 선배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걸 보고 '나도 저런 큰 무대에 서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올해 공연에서 그 꿈이 이뤄졌다.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H.O.T는 지난 1999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명은 '현재'를 의미하는 '나우니스'로 정했다. 지난 2000년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로 데뷔한 보아는 오는 25일 데뷔 15주년을 맞는다. 그는 "이번 공연으로 15년차 가수 보아의 현재를 공유하고 싶었다"라며 "제가 15년간 보여 드린 노래나 무대, 즉 보아가 지나온 길들을 지금 제 모습과 함께 보여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15주년 공연인 만큼 한국, 미국, 일본에서 발표한 곡들을 총망라했다. '넘버 원'(NO.1), '아틀란티스 소녀', '아이 디드 잇 포 러브'(I Did It For Love), '온리 원'(Only One) 등 히트곡들은 물론 지난 5월 발표한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의 수록곡들도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선보인다. 보아는 매 공연에서 총 19곡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전날인 22일 공연에서 총 33곡을 불러 화제가 됐다. 그는 "15주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공연에서 많이 못 불렀던 예전 노래들을 많이 들려 드리고 싶었다"며 "어렸을 적부터 춤추는 것이 익숙해서 그런지 그냥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 같다"고 말했다. 이어 "3집에 수록된 '아틀란티스 소녀'는 개인적인 아픔이 있어 쉽게 꺼내지 못하는 노래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불러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선곡했다"며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해 주시고 '떼창'도 해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공연장소가 세종문화회관인 만큼 테크닉을 가미한 화려한 퍼포먼스도 많이 준비했다고 했다. 이제 한국 나이로 30대에 접어든 15년차 가수는 몸이 괜찮을 때까지 댄스가수로서 많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밝혔다. "다른 공연장보다 세종문화회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워요. 가수 활동에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티스트로 팬들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인생의 친구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