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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마블'…흥행공식 이번에도 통할까"유머·공감 캐릭터·가족관객 겨냥 스토리"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코믹북을 원천으로 활용하면서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다."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대표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한국 언론에 밝힌 포부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1960년대 마블 코믹스가 원작이지만, 국내에서는 다른 슈퍼히어로에 비해 캐릭터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기존의 슈퍼히어로를 모두 뛰어넘는 가장 강력한 캐릭터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영국 BBC 드라마 '셜록'에서 괴짜 탐정 셜록으로 출연해 국내에 많은 팬층을 거느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은 데다, '믿고 보는 마블'이라는 인식도 강해 '닥터 스트레인지'가 '럭키'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이달 25일 전야 개봉을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한 장면[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블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라는 가상의 세계관 아래 슈퍼영웅 이야기를 탄생시켜왔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 각 영웅의 활약상을 수년에 걸쳐 보여주다가 이들 캐릭터를 한 작품('어벤져스')에 집결시켜 가공할 만한 파워를 선보이기도 한다.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14편의 이야기가 MCU 아래 나왔다.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들 캐릭터는 서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아이언맨2', '아이언맨3'처럼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하기도 한다.관객들이 식상함을 느낄 즈음에는 '앤트맨'(2015)과 같은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케빈 파이기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마블스튜디오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시간을 두고 서사구조와 캐릭터를 발전시키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데 부담이 없다. 작품간 연결고리도 숨겨놓는다. 이를 쫓다 보면 마블의 영화 세계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다. 그동안 나왔던 마블 영화들이 대부분 평균 타수 이상의 흥행 성적을 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한 장면 마블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고루 사랑을 받았지만, 특히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마블과 함께 미국 코믹스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DC코믹스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한국 관객들의 '마블 사랑'을 알 수 있다.연합뉴스가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에 의뢰해 마블과 DC 영화의 흥행통계를 집계한 결과, 마블 영화의 평균 관객 수는 448만6천78명으로, DC 영화 251만5천276명보다 1.8배가량 많았다.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일수도 DC는 평균 7일이었지만, 마블은 13일이었다.마블 영화는 '닥터 스트레스인지'를 제외한 13편이 분석 대상이며, DC 영화는 MCU의 첫 번째 영화 '아이언맨'이 나온 2008년부터 올해까지 개봉한 7편의 영화(DC계열사 원작 제외)로 한정했다. '다크 나이트'(2008), '왓치맨'(2009), '그린 랜턴:반지의 선택'(2011),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맨 오브 스틸'(2013),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등이 대상이다. 마블·DC 영화 1편당 평균 관객수[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 제공]마블 영화의 경우 1천50만 명을 동원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을 비롯해 '어벤져스'(2012), '아이언맨3'(2013),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2016) 등 4편의 영화가 국내에서 500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국내 개봉한 역대 외국영화 가운데 '아바타'에 이어 흥행 순위 2위로, 북미를 제외할 경우 한국에서 거둔 이익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DC 영화의 국내 최고 흥행작은 640만 명을 동원한 '다크나이트 라이즈'다.마블 영화의 인기 요인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무엇보다 캐릭터와 스토리가 가볍고 유머가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감을 얻는다는 점이 작용했다. DC의 경우 스토리가 무겁고 진지하다는 평이 많다. 이는 상영조건을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마블 영화의 경우 12세 이상 관람가가 11편으로, 85%를 차지했다.반면 DC 영화는 7편 가운데 3편이 12세 이상 관람가, 3편은 15세 이상 관람가였다. 1편('왓치맨')은 청소년 관람 불가다. 평균 러닝타임도 DC 영화는 144분에 달하지만, 마블 영화는 128분으로 평균 16분이 더 짧아 어린이들이 보기에 부담이 적다. '닥터 스트레인지'도 12세 이상 관람가에 상영시간은 115분이다.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국내에서 마블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각 캐릭터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데다 영화를 보고 나면 아빠도, 아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가족 관객에게 맞게끔 스토리나 캐릭터가 구성돼있다"고 분석했다.'캡틴 아메리카:시빌워' 한 장면 마블 영화가 한국의 비수기에 주로 개봉하는 전략을 택한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김 분석가는 "많은 영화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오는 비수기 때 관객들은 정보가 가장 많고 확실한 영화를 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마블영화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슈퍼히어로 무비 대결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섣불리 최종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마블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2'(2017년 개봉 예정)를 비롯해 2020년까지 라인업을 갖춰놓고 있다. DC 영화도 '원더우먼'(2017년), '아쿠아맨'(2018년), '저스티스 리그 파트 2'(2019년) 등이 순차적으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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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형수 미르재단 前이사장 소환…최순실·차은택 개입 조사차은택 영상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K스포츠 이사·문체부 과장도 출석…靑개입·자금유용 의혹 초점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휴일인 23일도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 교수 등 핵심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한다.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김 전 이사장에게 이날 오후 1시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김 전 이사장은 작년 10월 미르재단이 출범할 때 이사장으로 초빙됐다.그는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차은택(47) 광고 감독이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을 다닐 때 은사다. 실제로 차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그를 '존경하는 스승'으로 여러 번 부른 적이 있어 그가 차씨와의 인연으로 미르재단 이사장 자리를 맡게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재단법인 미르 입구(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모금 경위 및 자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수사 인력을 늘려 1개 수사부서의 역량을 모두 집중하는 '특별수사팀' 형태를 갖추면서 의혹의 실체에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재단법인미르 입구. 2016.10.21 mon@yna.co.kr 김 교수는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관한 의혹이 증폭되자 올해 9월 2일자로 미르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났다.검찰은 미르재단의 설립 및 초기 운영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 전 이사장을 상대로 미르재단의 인사, 운영 과정에 차씨가 관여했는지를 캐물을 계획이다.수사팀은 또 김 전 이사장에게 미르재단 운영에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개입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차씨나 최씨는 모두 법률적으로는 두 재단 운영과 무관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사장과 주요 이사 인선을 좌우하는 등 두 재단의 '실제 운영자'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아울러 이날 K스포츠재단 현 이사 1명과 두 재단의 설립 허가 등에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무원 1명도 오후 1시 30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미르·K스포츠 의혹' 수사 급물살…'최순실 개입' 초점(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모금 경위 및 자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수사 인력을 늘려 1개 수사부서의 역량을 모두 집중하는 '특별수사팀' 형태를 갖추면서 의혹의 실체에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두 재단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4∼5명을 수사에 투입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스포츠재단이 있는 빌딩. 2016.10.21 mon@yna.co.kr검찰은 K스포츠 이사를 상대로 K스포츠 자금을 최씨가 유용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최씨는 독일에 더블루케이, 비덱스포츠 등 개인 회사를 차려 놓고 체육 인재 발굴 등을 명분으로 K스포츠재단에서 사업비를 받아 챙겨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딸 정유라(20)씨의 훈련 비용에 쓰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두 재단을 사금고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검찰은 문체부 과장을 상대로 두 재단 설립 인가 과정에서 통상의 경우와 달리 하루 만에 신속히 설립 허가를 내준 배경을 캐물을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나 최씨와 차씨 등 '비선 실세'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가려낼 계획이다.앞서 검찰은 전날 두 재단의 설립·모금 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실무자들을 불러 청와대 등이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한편 검찰은 조만간 두 재단에 800억대 재산을 출연한 대기업 관계자들도 불러 모금 과정에서 '비선 실세'나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 자금 지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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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후화 심각…1∼4호선 열차 절반 20년 넘어무임수송 손실 작년 3천억대…전동차·시설물 개선 등 위한 국비지원 '0'(서울=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전동차 2대 중 1대는 20년이 초과하는 등 노후화했지만 국비 지원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국민의당) 의원은 11일 서울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낸 보도자료에서 서울메트로 전동차 1천954대 중 1천184대(61%)가 20년을 초과했으며 25년 초과는 268대로 14%에 달한다고 밝혔다.1호선은 25년 초과 전동차가 40%에 이르고 2호선 17%, 3호선 12% 등이라고 지적했다. 윤영일 의원은 "메트로가 2020년까지 노후차량 484대를 교체하는 데 드는 재원이 6천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재원 마련에 문제가 없는가"라고 물었다.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보도자료에서 2호선에서 기대수명을 초과한 차량 268대 중 145대(54.1%)가 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량 53.1%, 터널 44.5%가 30년이 지났고 광전송설과 전구형 신호기는 100%, 전선로(60.1%), 변전설비(50.0%)도 내구연한을 넘겼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서울시가 2011년부터 노후시설 재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국비 지원 요청을 했고 작년과 올해 예산 편성시 국토부가 예산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전액 삭감, 지원이 되지 않았다"며 "지하철 노후시설 방치는 국민 안전을 방치하는 것이므로 정부는 조속히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보도자료에서 서울시 지하철 무임수송 손실이 작년에만 3천154억원인데 정부 지원은 0원이라고 지적했다.서울시는 정부 정책 일환으로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에 지하철 이용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작년에 무임수송 인원이 2억 5천만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14%였다. 안 의원은 "고령화 추세 등으로 인해 앞으로 무임수송 감면액 증가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므로 정부 국고지원 등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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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 또 지연…꽉막힌 제주 하늘길 언제 숨통 트이나단기 인프라 확충 1ㆍ2차 사업 2020년 완료…탑승 수속 개선 제2공항 2025년 완공목표 추진…주민ㆍ시민단체 반대 '변수'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에 관광객과 귀성객이 심하게 몰리는 추석 연휴 때면 극에 달한 제주공항의 포화상태가 언제쯤 해소될까 하고 생각하는 이용객들이 적지 않다.짧게는 4년 뒤부터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겠으나 포화가 완전히 해결되려면 적어도 9년가량 북적이는 인파의 틈을 뚫고 제주공항을 오가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제주공항 여객청사 포화[연합뉴스 자료사진]4년 뒤인 2020년에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 확충 1·2차 사업이 완료되고, 제주 항공교통 인프라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2공항은 9년 후인 2025년 완공이 계획됐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누적 기준 1천43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41만명)에 견줘 15.6% 증가했다.연간 항공수요는 지난해 2천623만명으로, 국토부가 2년 전 예측·발표한 2015년 제주공항 항공수요(2천309만명)를 314만명이나 초과, 벌써 포화 수준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활주로도 포화 수준인 것은 마찬가지다.지난해 항공기 이착륙 횟수는 15만9천691회로, 연간 최대치인 17만2천회의 92.5%에 이르고 있다. ◇ 꽉 막힌 항공교통 어떻게 푸나 국토부는 제주공항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 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1차 확충사업은 탑승 수속 시설과 주차장 확대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발권 창구 23%(126개→155개), 보안검색 시설 43.3%(30개→43개), 수하물 처리설비 23%(13개→16개), 출입국 심사 부스 41.7%(24개→34개)가 각각 늘어난다. 신속한 탑승 수속을 위한 이동형 발권 시설이 20곳 더 추가되고 공용 발권 시설 등 공항 기능시설도 3∼4곳에 만들어진다. 내년 3월에는 제주공항 주차장도 현재 2천620면에서 3천817면으로 확대돼 45.7% 늘어난다. 국내선 외국인 신분검색 부스는 3개에서 4개로, 내국인 보안검색대는 11대에서 13대로 늘린다. 국토부는 1차 사업이 마무리되면 국내선 시간당 여객 처리 능력이 20%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공항 주변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제주공항 우회도로가 2018년 완공되고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도 추진된다.2차 확충계획은 내년 초 세부적으로 수립돼 2020년까지 추진된다. 제2공항 건설계획안[연합뉴스 자료사진]항공교통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는 제2공항 건설도 현재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국토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올해 1월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KDI는 지난해 12월 기재부 의뢰를 받고 나서 처음 현장을 찾아 자연환경, 사회환경, 교통현황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했다.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벌인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이다.기재부는 KDI의 조사를 바탕으로 제2공항 건설의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건설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제2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내년 기본계획을 세운 뒤 제2공항 기본설계 용역비 등이 국토부 예산안에 반영된다.이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진행하고 2020년 착공한다. 완공 시기는 2025년으로 잡고 있다.◇ 주민·시민단체 반대 '변수'현재의 제주공항 시설을 보완하는 단기 대책은 별다른 무리 없이 추진되겠으나 제2공항 계획만은 변수가 많다.김해공항 확장 계획도 같은 시기 예정돼 제주와 예산 확보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제2공항 입지로 발표된 성산읍 일부 마을주민들의 반대도 중요한 변수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반대가 계속되면 차후 제2공항 부지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들은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 건설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주민들은 제2공항 건설 계획 배경이 된 국토부의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이 부실하게 이뤄져 새로운 공항건설 사업 추진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대책위는 "성산읍을 제2공항 예정지로 선정한 2015년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서는 불과 3년 전인 2012년 '제주공항 개발 구상 연구'에서 대안으로 제시된 3개 후보지(신도·신산·위미리)가 모두 탈락했다"며 "공사비와 효율성 측면에서 다른 곳과 비교해 불리한 성산읍 예정지 방안이 용역 결과로 도출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인근 수산동굴에 대한 평가 검증 부실, 잘못된 소음 평가 기준 및 보상비 관련 평가, 주민 수용성과 절차적 정의를 무시한 부지 선정의 문제점 등도 거론했다. 제2공항 건설 반대하는 온평리 주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그동안 제2공항 건설 계획에 침묵을 지켰던 제주 시민사회단체들도 입을 열었다.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14개 시민사회단체는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을 출범시켜 건설 계획 재검토를 위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도민행동은 "제2공항 건설로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로 인한 발생할 환경·사회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계획이 전무하다"며 "양적 팽창에 기반을 둔 제주발전 전략으로 추진되는 제2공항 개발사업이 아니라 도민의 삶과 질적 향상, 새로운 제주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도민행동은 마을주민으로 구성된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가 주장한 국토부의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 부실에 대해 공개적으로 합동 검증하자고 제주도와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또한 사전타당성 연구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2공항 추진 문제가 거론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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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바꾸는 5G'…국경 뛰어넘은 기술 경쟁·협력LTE보다 200배 빠른 차세대 통신망…IoT 등 미래 산업 발판2020년 상용화 앞두고 기술 표준 작업 박차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에 있는 의사가 제주도에 있는 환자를 원격으로 수술한다. 의사가 초고화질 영상을 보며 로봇을 조종하면, 로봇이 시차 없이 수술을 진행한다.자율주행 자동차가 시속 100㎞로 달려도 안심할 수 있다. 도로 위 장애물을 0.001초 만에 인식해 알아서 피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스마트폰에 내려받는 데는 1초면 충분하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이다. 인류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첨단 기술은 5G를 통해 더욱 빠르고 편리해진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2020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주도권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IoT·스마트 카·가상현실 등 미래 산업 기반12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스마트 자동차·가상현실(VR)·원격의료 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통신망이 필요하며, 5G가 그 해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5G는 4세대 LTE의 뒤를 잇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최소 20Gbps(초당 기가비트)의 속도를 구현할 예정이다. 평균 속도가 100Mbps(초당 메가비트)인 LTE보다 200배 빠르다. 비결은 한층 넓어진 주파수 대역에 있다.4G 이동통신은 포화 상태에 다다른 2㎓ 이하 대역에서 주파수 여러 개를 묶어 최대 1G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반면 5G는 자주 사용되지 않았던 20㎓ 이상의 높은 주파수 대역을 주로 사용한다. 도로에 비유하자면 4G가 기존에 깔린 국도 여러 개를 묶어서 10차선을 만든다면, 5G는 새로운 부지에 차로가 수십 개인 고속도로를 새로 만드는 셈이다. 도로가 넓어지면 더 많은 차량이 이동할 수 있고, 속도 역시 빨라진다.5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를뿐만 아니라 단말 간 통신에 걸리는 지연 시간도 LTE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5G의 지연 시간은 0.001초(1ms)로 인간이 눈과 귀로 사물을 인지하는 속도보다 25배 빠르다. 통신이 순식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원격의료와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데이터 전송 및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1㎢ 내에서 100만 개의 사물을 연결할 수 있게 된다.◇ 2020년 상용화 목표로 표준 규격 개발 작업중 일상에서 5G를 체감하려면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5G 서비스가 실현되려면 지금 여러 회사들이 서로 다른 안을 제시하고 있는 접속 방법과 장비의 표준을 정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이동통신 서비스의 세계 표준을 주도해온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는 2018년 시범 서비스,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5G 기술 표준 작업을 진행중이다.통신 관련 업체들로 구성된 3GPP가 세부 규격을 만장일치로 정하면, 국제연합(UN)의 통신 전문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확정하는 방식이다.ITU는 이미 작년 6월 기술 표준 작업 일정을 확정하며 5G의 최소 충족 속도를 20Gbps로 정했다. 주파수 대역은 초기에 6㎓가 사용됐지만 20㎓ 이상 고대역을 택하는 나라가 점차 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에 28㎓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기로 했고, 미국 정부도 고대역 주파수를 5G용으로 할당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글로벌 기업들 합종연횡 통해 표준선점 경쟁·협력 기술 표준을 선점하려는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과 협력도 활발하다.작년 2월 한국의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도코모는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기술 협력체(TSA)를 결성하고, 시범 서비스를 위한 무선통신 표준 규격을 개발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AT&T·도이치텔레콤·차이나모바일·인텔 등 15개 업체는 5G 표준화를 위한 공동협력체를 만들었다. 국내 통신사 가운데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공동협력체는 5G 상용화 시스템 규격과 기존 네트워크와의 연동성 등을 논의하고, 3GPP의 표준 규격 작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 5G 테크랩 박종한 박사는 "나라마다 통신 환경이 다르고, 업체마다 기술 수준도 달라 표준 규격을 확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각국 주도 사업자가 먼저 논의를 시작해 3GPP에서 합의 과정을 수월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KT는 평창올림픽 통신서비스 후원사로서 올림픽 기간에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대 25만 대의 단말을 수용할 수 있는 무선 통신망을 비롯해 방송 중계망, 기반 시설, 통합보안센터 등을 구축하고 있다.글로벌 기업과 협업에도 힘쓰고 있다. 노키아·에릭슨과 5G 기지국 통신기술을 개발 중이고, 미국 버라이즌과는 올해 안에 5G 무선접속기술 공동 규격을 완성할 예정이다. KT 융합기술원 김하성 책임연구원은 "5G 서비스는 네트워크 장비부터 단말 모듈, 통신망이 서로 호환이 돼야 제대로 구현된다"며 "여러 회사가 서로 협력하는 이유도 호환성이 좋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032640]도 최근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회사 주니퍼네트웍스,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기업 윈드리버와 협력해 5G 네트워크를 위한 NFV(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기반 라우터(네트워크 중계 장치)를 상용화했다.하지만 선도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업체는 5G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게 현실이다. 기존 LTE망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5G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5G 도입에 적극적인 대형 기업들도 향후 통신망 구축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한 표준 규격을 제정하려 한다"며 "각 회사가 경쟁과 협력을 통해 표준 규격 제정 과정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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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동·하계올림픽 때 '문화올림픽'도 연다(종합)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서 제주선언문 채택 (제주=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한·중·일 3개국이 올림픽과 연계한 '문화올림픽'도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 3개국 문화장관은 28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회의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딩웨이(丁偉) 중국 문화부 부부장, 마쓰노 히로카즈(松野 博一) 일본 문부과학상이 참석했다.문화올림픽은 우리 정부가 3개국이 모두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착안해 제안한 사업이다. 각국이 올림픽 개최 도시에 문화사절단을 파견하고, 동아시아 문화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열거나 당대를 대표하는 한·중·일 예술가들이 공동 창작한 작품으로 순회 전시를 개최하는 등 스포츠와 문화를 융합한 행사를 진행하자는 내용이다. 제주선언문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3국은 2012년 합의한 '상하이 액션플랜'에 따라 2014년부터 각국의 1개 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해 도시 간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3국은 이런 동아시아 문화도시 정책이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동아시아 문화도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제9차 회의에서 그간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동아시아 문화도시 네트워크를 비롯한 발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3국은 아울러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문화기관간 인적 교류확대,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서 3국 청년의 교육훈련 기회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제주선언문에 담았다.이날 장관회의에서 3국은 내년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대구시, 일본의 교토(京都)시, 중국의 창사(長沙)시를 공식 선포했다. 한편 전날 열린 한·중 양자 회담에서 양국은 내년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문화주간 행사 개최와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한중 문화교류회의'의 활동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일 양자 회담에서는 '한일 문화교류회의'의 일본 측 추진 주체를 현재 외무성에서 문부과학성 또는 문화청으로 변경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한·중·일 3국의 갈등을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3국 문화부 장관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는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문화의 힘으로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3국 문화부 대표들이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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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S3 vs 애플 워치2 대결…스마트워치 2차전(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세계 스마트기기 시장의 양강인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올 가을 신제품 스마트워치를 잇따라 내놓고 '스마트워치 2차전'을 벌인다.스마트워치는 3년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와 작년 봄 출시된 애플 워치 제1세대가 나오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좀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양사가 완성도가 높고 패션성을 강조한 신제품들을 나란히 내놓으면서 보급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스마트시계 '기어 S2 클래식' [삼성전자 홈페이지] ◇ 삼성, IFA 개막 앞두고 기어 S3 발표 예정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를 이틀 앞둔 이달 31일(현지시간) '2016년 하반기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 론칭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뉴스룸 홈페이지(http://news.samsung.com/kr)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솔리스'(스페인어로 '태양'이라는 뜻)라는 내부 코드명으로 개발돼 온 스마트워치 '기어 S3'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기어 S3는 전작인 S2와 마찬가지로 화면이 원형이고 손가락으로 돌리는 베젤이 달린 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 무선충전 , 방수·방진, 글로벌위치시스템(GPS) 센서, 가입자식별모듈(SIM)을 통한 이동통신 자체 접속 기능 등 특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워치 제1세대 [애플 홈페이지]◇ 애플 워치 2세대, 9월 발표 전망 애플은 9월 언론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 7과 함께 애플 워치 제2세대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대만 KGI증권의 궈밍치는 이달 초 고객들에게 보낸 리서치 노트에서 애플 워치 제2세대 제품에 GPS 센서와 기압계가 탑재되고 배터리 용량도 전작보다 늘어나겠지만, 두께는 그대로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그는 또 애플이 제2세대 워치와 함께 제1세대를 기반으로 한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을 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을 가능성도 점쳤다.애플 워치 2에 삼성 기어 S2와 마찬가지로 이동통신 자체 접속 기능이 탑재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한때 나돌았으나, 전력 소모 문제로 실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울러 애플 워치용 OS 새 버전 '워치OS 3'에 건강 관리 앱과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드 그리소고노가 내놓은 한정판 기어 S2 [드 그리고소노 홈페이지]◇ 패션 액세서리 성격 강조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시계를 대중화하려면 일반 손목시계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애플은 작년 4월 제1세대 워치 시판 당시부터 1만 달러(1천100만원)가 넘는 '이디션' 모델을 내놓았고 5개월 후에는 패션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제휴해 100만원대 가격표가 달린 '애플 워치 에르메스'를 선보였다.삼성전자 역시 올해 3월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드 그리소고노(de GRISOGONO)'와 협업해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1만5천 달러(1천700만 원)짜리 '기어 S2' 한정판을 내놓았으며, 앞으로 나올 기어 S3에서도 이런 한정판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고가 제품들의 판매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스마트시계가 전자기기가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도록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양사가 자사 스마트워치에 끼워 쓰는 다양한 밴드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1세대 애플 워치 이디션 [애플 홈페이지] ◇ 신제품 발표 앞두고 기존 제품 가격 내려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발표가 다가오면서 기존 제품의 가격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삼성 기어 S2는 원래 가격이 미국 기준으로 최저 299 달러(33만3천 원)였으나 올해 5월부터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에서 판매 가격이 50 달러(5만6천 원) 인하돼 249 달러(27만7천원)에 팔리고 있다.애플은 올해 3월 제1세대 워치의 최저 가격을 349 달러(38만9천 원)에서 299달러(33만3천 원)로 50달러(5만6천 원) 인하했다. 또 우리나라 일부 매장에서는 최근 100만원대 애플 워치 모델들이 큰 폭으로 할인돼 팔리기 시작했다.◇ 애플 우세 속 삼성 맹추격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 현황 조사에 따르면 사실상 스마트시계 시장 원년인 작년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선적 대수 기준)는 3천190만대로, 스마트폰 시장의 45분의 1에 불과했다.애플 워치가 처음 시판된 작년 2분기에는 애플이 360만대를 판매(선적 기준)해 시장점유율 7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4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7%였다.올해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애플은 판매 160만대, 시장점유율 47%로 1위는 지켰으나 판매 실적이 급감했고 2위인 삼성전자는 판매 60만대, 시장점유율 16%였다.올해 하반기에는 애플 워치의 판매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 발매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 따른 '대기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IDC는 올해 스마트시계 판매 대수가 4천180만대로 늘고 2020년에는 1억1천1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20%대 성장이 향후 수년간 지속하리라는 것이다.다만 이런 시장 성장 전망이 얼마나 잘 들어맞을지, 또 삼성과 애플 등이 스마트시계의 '쓸모'가 과연 무엇인지 의문을 품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 놓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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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땅 밟자마자 도쿄를 바라본 '리우 태극전사들'기념촬영하는 리우 올림픽 선수단(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6.8.24 toadboy@yna.co.kr진종오 "나도 '김연아 빙상장' 갖고 싶었다"손연재 "내가 가진 장점으로 최선 다해 후회는 없어" (영종도=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지구 반대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날아온 올림픽 태극전사들의 눈은 벌써 4년 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에 향해 있었다.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참가한 27명의 선수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말로 말문을 뗐다.진종오는 "현역으로서 최선을 다해 도쿄올림픽에 참석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전무후무한 올림픽 4연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격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에 "저 역시 '김연아 빙상장'과 같은 사격장을 갖고 싶었다"면서 "이왕 만드는 거 국제대회까지 열 수 있는 사격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했다.여자양궁 개인·단체 2관왕을 이룬 장혜진 역시 도쿄 대회에 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장혜진은 "양궁 종목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게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한해 한해 열심히 훈련하다 보면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짱콩'에 이어 '미녀 궁사'라는 애칭이 붙은 데 대해서는 감사하다면서도 운동선수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별명이라며 겸손해했다.장혜진은 "운동선수다 보니 '미녀 궁사'보다는 '독기 있는', '당찬' 장혜진과 같은 표현이 더 듣기 좋다. 그렇게 봐달라"며 웃었다.편파판정 논란 끝에 어렵사리 동메달을 따낸 레슬링의 김현우는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고 스스로 위안했다.김현우는 기자 질문에 답하러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에 몰린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기도 했다.김현우는 "금메달만 보고 준비했는데 못 따서 아쉽지만, 금메달 못지않은 동메달을 땄다. 모두가 국민이 응원해주신 덕"이라며 맑게 웃었다.리듬체조 손연재 기자회견(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리듬체조 손연재가 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8.24 toadboy@yna.co.kr경기장에 올라와 무릎까지 꿇어가며 판정의 부당함을 강조했던 안한봉 레슬링대표팀 코치는 이날 해단식 현장에서도 리우에서의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듯했다.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선수는 단연 손연재였다.4년 만에 재도전한 '사상 첫 리듬체조 메달'의 꿈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지만 하나도 아쉬운 기색은 없었다.손연재는 "옛날엔 올림픽 출전은 물론 결선진출만 해도 꿈만 같았다"라고 회상하면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할 수 있는 한 다했다"라며 이번 리우대회 참전 소감을 밝혔다.이어 "리듬체조는 유럽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나는 내가 가진 장점으로 불리함을 보완하려 했다"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유승민도 이날 해단식에 참석했다.유승민은 "선수위원은 선수들과 체육회에 봉사하는 자리"라며 "많이 배워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이른바 '효자' 인기종목들에 가려 출전 사실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근대5종 대표팀 감독의 독기 서린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최은종 근대5종 대표팀 감독은 "준비를 충분히 했고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승도 했던 만큼 메달을 기대했던 게 사실인데 이루지 못해 너무 아쉬운 올림픽이 됐다"면서 "이는 '올림픽 신'이 우리에게 이 정도만 준 것이다. 도쿄에선 올림픽 신도 감동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준비해 사상 첫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진종오 기자회견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사격 진종오가 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8.24 toadb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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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여제 박인비, 할아버지 눈물에 녹아내렸다…"힘들었다"최악의 슬럼프와 손가락 부상 딛고 금메달 딴 박인비, 컷오프 후 많은 변화 줬다고 회상2020도쿄올림픽 출전 의지 밝히기도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고생했다. 내 손주…"이른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나온 박병준(84)옹은 손녀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화려한 카메라 플래시와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고생했다. 고생했어"를 되뇌며 손녀를 바라봤다.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박인비는 금메달을 할아버지 목에 걸어드린 뒤 다시 한 번 두 팔을 벌려 안아드렸다.23일 귀국한 박인비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우승은 할아버지의 눈물만큼 감동적이었다.올 시즌 초반 왼손 엄지 부상 탓에 부진이 길어졌고, 리우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했다.그러나 박인비는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 차로 따돌리고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까맣게 탄 남편, 남기협 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인비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경기를 치렀는데,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됐다"라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그는 손가락 상태에 관해 가장 먼저 답변했다.박인비는 "원래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 달 동안 훈련만 해 재활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박인비는 밝은 표정으로 답했지만, 왼손 엄지 통증은 그에게 꽤 고통스러웠다.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샷 점검 차 참가한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컷오프를 당했다. 국내 대회에서 박인비가 컷오프된 것은 처음이었다. 손가락 부상 때문이었다.그러나 박인비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삼다수 대회 이후 많은 점을 변화시켰다.그는 "다시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 부족한지 깨달았다. 날카로운 샷이 안 나왔는데, 어떻게 감을 살릴 수 있을까 연구했다"라고 말했다.박인비는 삼다수 대회까지 했던 손가락 테이핑도 떼 버렸다. 그는 "테이핑을 한 채 경기를 치르다 보니 예리한 부분이 떨어졌다"라면서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1주일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올림픽 직전에 테이핑을 뗐다"라고 말했다.그는 '테이핑을 뗀 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라는 질문에 "테이핑을 하면 통증은 덜 느껴진다. 하지만 집중을 하면 (통증을 참는데) 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부진의 늪에서 결심한 변화의 순간, 박인비는 남편 남기협 씨에게 많은 용기를 받았다.박인비는 "부상 문제로 스윙에 지장을 받다 보니 남편과 함께 자세 교정에 나섰다"라면서 "스윙(폼)을 약간 틀었다. 바뀐 폼으로 퍼트에서도 좀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그는 "남편이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박인비는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이겨냈다.그는 리우올림픽에서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그는 "올림픽 매 라운드에서 압박을 받았다. 매 순간 메이저 대회 마지막 조로 경기하는 것 같은 압박감이 들더라"라며 "가장 힘든 경기였다"라고 밝혔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마지막 라운드 10번 홀(파5)에서 티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로 첫 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다행히 보기로 막았다. 너무 크게 실망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그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를 만회했지만 14번 홀에서 파 퍼팅을 놓치며 다시 보기를 범했다. 그는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했다.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다"라고 밝혔다.박인비는 18번 홀을 끝내고 두 손을 들어 기쁨을 표현했다. 평소 박인비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유명하다.이례적인 세리머니를 묻는 말에 "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라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부담감을 견뎌 자랑스러웠다. 그동안 나, 박인비를 위해 한 경기는 많았지만, 이번엔 조국을 위해 경기했다"라고 말했다.기분 좋은 순간도 있었다. 그는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홀인원을 기록해 자신감을 찾았다.박인비는 "샷 감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졌다"라며 "남자부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틴 로즈가 홀인원을 한 뒤 금메달을 땄는데, 당시 시상식을 할 때 나는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었다. 나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박인비는 향후 일정을 묻는 말에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고는 싶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 (손가락) 경과를 보고 복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에 대해서도 밝혔다.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장담하지는 못하겠지만, 만약 그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면 올림픽 2연패는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금빛 포옹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골프 여제' 박인비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선 후 할아버지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16.8.23 mon@yna.co.kr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박인비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골프 여제' 박인비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선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8.23 mon@yna.co.kr 이것이 금메달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골프 여제' 박인비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선 후 취재진을 향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6.8.23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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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의상박물관 무료 전시회 및 체험학습 안내소장품2-문화재-59년도 미스코리아 오현주씨의 한복드레스(서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한국현대의상박물관은 1993년에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되어 현재까지도 의상관련 유일한 박물관이다. 본 박물관에서는 1900년대 이후 한국여성의, 1730년대 이후 서양여성의 양장변천사를 실물을 통해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앙드레김, 이상봉, 크리스찬디올, 포튜니 등) 의 작품들을 비롯하여 역대 영부인(초대 이승만대통령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부터 이명박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 미국 카터대통령 영부인 로잘린여사 까지), 저명인사 및 유명인(정경자, 정트리오, 최초여류비행사 김경오, 초대 미스코리아부터 탤런트 김남주, 가수 이미자 등) 들이 실제로 착용하였던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어 패션관련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여성양장 총5벌이 모두 본 박물관 소장품으로, 관람객들이 이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 하고 있다. 진로체험-패션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