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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정 탈퇴로 트럼프-실리콘밸리 갈등 최고조"경제호황에 막가파식 정책 펴지만, 호황 주역 실리콘밸리는 트럼프에 등 돌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대다수 지성과 언론의 반대에도, 파리협정 탈퇴 등 '막가파식' 정책을 계속 펼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많은 전문가는 가장 큰 이유가 지금 미국 경제가 매우 좋기 때문이라고들 말한다.현재 미국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업률은 4.3%로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때 펼쳐놓은 정책들이 토양이 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에 경제가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자신에 대한 경제계의 신뢰와 자신의 일자리 창출 노력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경제의 호황은 실리콘 밸리 대기업들의 수년에 걸친 두 자릿수 연간성장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현재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1위에서 5위인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모두 실리콘 밸리 IT 기업들이다.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차량공유업체 우버ㆍ리프트,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 등 미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팀 쿡 애플 CEO [DPA=연합뉴스 자료사진]하지만 실리콘 밸리와 트럼프는 애초부터 시선과 방향이 달랐다. 트럼프는 전통 제조업을 부흥시켜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규 이민을 억제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는 외국 우수 인력을 유치하지 못하면 존재 자체가 어렵고, 혁신과 창조로 전통 산업을 대체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지향점이다.대통령 당선 직후 서로의 필요에 따라 '테크 서밋'을 통해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모색했던 트럼프와 실리콘 밸리의 허니문은 오래가지 못했다. 트럼프가 취임 직후 밀어붙인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의 순회 연방항소법원에서 트럼프의 1차 행정명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일 때 120여 개 IT 기업들은 '법정의견서'를 통해 트럼프의 명령은 종교에 기반을 둔 것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을 공식으로 개진했다. 2차 행정명령에 대한 재판에서도 IT 대기업들은 역시 법원에 같은 의견을 제출했다.지난달 27일에는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실리콘 밸리 IT 업계 거물 12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텍사스 주지사에게 대표적 성 소수자 차별법으로 불리는 '화장실 법'을 통과시키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트럼프와 실리콘 밸리의 갈등은 1일 트럼프가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실리콘 밸리에서 거의 유일하게 트럼프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으로 남아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기후변화는 실체"라면서 트럼프의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비난하며 자문단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뉴스 자료사진]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팀 쿡 CEO는 "지구를 위해 잘못된 결정"이라며 "협정에 남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오늘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우리는 더 깨끗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25개 주요 기업은 트럼프가 파리협정에 남을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로 싣기도 했다.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약화시키게 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IT 기업의 총수들이 모두 드러내놓고 반대하면서 이미 불편한 사이였던 실리콘 밸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긴장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해졌으며, 앞으로 훨씬 더 불편한 사이로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새로운 기득권으로 성장한 IT 거물들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갈등 고조가 트럼프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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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역대 최고가 스마트폰 될 것"골드만삭스 보고서 "기본사양이 1천 달러 넘을 것"(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애플이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을 예정인 아이폰 8시리즈의 가격이 휴대전화 사상 처음으로 기본사양이 1천 달러(114만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가 전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시모나 잔코우스키 애널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아이폰 8의 진보된 새로운 디자인과 대형 디스플레이 및 여러 새로운 기능 등을 감안할 때 아이폰 8은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128GB의 용량을 갖춘 아이폰 8 기본형은 1천 달러, 256GB 모델은 1천9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가장 비싼 아이폰인 128GB 아이폰 7 플러스 모델보다 130달러 비싼 가격이다. 보고서는 5.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만 대당 35달러의 비용이, 3D 센서 기능은 20달러, 더 빠르고 향상된 메모리 기능을 위해 16∼29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잔코우스키는 "애플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기능을 갖기 위해 큰돈을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기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가장 가격이 비싼 아이폰 7 플러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애플의 대화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는 프리미엄 아이폰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아이폰 8 외에 올해 성능을 소폭 향상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7S와 7S 플러스의 경우 각각 649달러와 769달러에 기본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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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은 미디어 회사' 암시 언급"사회적 담론에 중요한 역할"…전통적 언론사는 아냐" 셰릴 샌드버그 COO와 대담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페이스북 화면 갈무리]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는 21일(현지시간) "우리는 전통적인 기술 회사가 아니며, 전통적인 언론사도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셰릴 샌드버그 COO(최고운영책임자)와 가진 연말 페이스북 온 앤 온 생방송에서 "페이스북은 새로운 종류의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미디어 회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던 저커버그의 이 말은 비록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통적 언론사는 아니지만, 새로운 종류의 언론사임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비판론자들은 페이스북이 뉴스 콘텐츠를 유통하고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 언론사의 수익 모델과 동일하다면서, 그런데도 저커버그가 언론사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은 언론사가 져야 할 도덕적, 법적 책임을 벗어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해 왔다. 특히 최근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알고리즘 행위가 언론사의 편집기능에 해당하며, 페이스북이 커뮤니티 스탠더드와 콘텐츠 정책 등을 통해 논쟁적인 콘텐츠를 배제하거나 삭제하고 있는 것도 결국 언론사의 편집 파트가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저커버그는 이와 관련, "우리는 우리가 만든 기술과 그 기술이 사용되는 방식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는 뉴스를 쓰지는 않지만, 단지 뉴스를 배포하는 것 이상의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대중의 담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저커버그는 최근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이 취한 일련의 정책들(가짜 뉴스에 대한 제3자 팩트 체커 도입 등)을 언급하며 "우리 직원들이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나왔던 가짜 뉴스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는 매우 적은 양에 불과하며, 이것이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톤을 바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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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남중국해 미 수중드론 반환 합의…갈등 일시봉합(종합2보)미 국방부 "정식 항의 후 합의 이뤄져…반환 시기·방식 등 협의 중"트럼프 취임 앞두고 양국 기싸움 고조 미 해군의 수중드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중국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나포한 미 해군의 무인 수중드론을 미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사건 발생 이틀 만에 극적인 반환 합의가 나오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고조됐던 미·중 양국의 갈등이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양국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미국 국방부 피터 쿡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 당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무인 수중드론(UUV)의 미국 반환에 대한 이해를 얻어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5일 오후 필리핀 수빅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미군 해군함정 보우디치(Bowditch)함이 드론 회수 작업을 하던 중 이를 따라오던 중국 해군 함정에서 내린 소형 보트가 수중드론 2대 중 1대를 빼앗아갔다. 쿡 대변인은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이 불법적으로 드론을 나포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한 뒤 (반환)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중 양국은 드론을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반환할지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반환 합의 발표는 중국 측이 "양국이 군사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적절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중국 국방부는 17일 성명에서 "중국이 적당한 방식으로 미국에 드론을 반환키로 결정했으며 이를위해 미국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 선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반응에 유감을 표명했다.중국 국방부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은 또 미국이 오래전부터 빈번하게 함정과 비행기를 중국 해역에 보내 정찰과 군사측량 활동을 벌여왔다면서 중국은 단호히 이를 반대하며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계속 미국의 이런 활동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에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공해 상에서 미 해군의 연구드론을 훔쳤다. 전례 없는 행동으로 연구드론을 물에서 낚아채 중국으로 가져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해군 함정 보우디치[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정부는 나포된 드론이 과학 연구용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물론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도 이 드론이 남중국해의 중국 잠수함을 정찰하기 위한 첩보수집용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미국은 그동안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의 중국군 잠수함 전력 증강을 예의 주시해왔다.드론을 반환하기로 한 중국은 수중드론 나포가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한다.중국 국가남중국해연구소 관계자는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 인근 해역에서 군함이나 항공기로 정찰활동을 했는데 무인수중드론은 새로운 방식"이라면서 나포 행위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인민일보 해외판도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미국이 드론을 보낼 수 있다면 중국은 당연히 나포할 수 있다"며 수중드론과 관련한 국제법이 정비돼 있지 않았으므로 나포는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이번 일을 두고 미국 언론은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저버린 트럼프 당선인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한편 중국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미국의 드론을 나포한 것은 필리핀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더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런 와중에 동맹국인 미국을 따돌리고 '친중행보'를 보여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의 편을 드는 듯한 발언으로 미국의 심기를 긁었다.두테르테는 17일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드론 반환 등)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겠다"면서 "동남아시아의 정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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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어 구글도 '가짜 뉴스' 파문 휘말려'트럼프, 힐러리에 득표수도 앞섰다' 허위 정보…선거 결과 검색 최상위 랭크 구글 "허위 뉴스 배포 웹사이트 광고 툴 서 삭제" 즉각 대책 발표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의 검색엔진도 '가짜 뉴스'에 무기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미국 대선 기간 페이스북이 허위 정보 유통을 막는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 검색엔진까지도 허위 뉴스 파문에 연루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득표수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앞섰다는 가짜 뉴스가 구글의 검색엔진에서 관련 뉴스를 검색할 때 상위 순번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허위 정보의 소스는 '70 뉴스'라는 친 트럼프계 인터넷 사이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뉴스 사이트는 '1인 운영 사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은 총득표수에서는 약 70만 표가량 트럼프에 앞섰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 트럼프에 현저히 밀리면서 낙선했다. 그러나 구글 검색엔진에 이날 오전까지 내걸린 '70 뉴스'의 기사에는 트럼프가 "총득표수에서는 총 6천297만 표를 획득해 6천227만 표를 얻은 클린턴에 앞섰고, 선거인단 수는 306대 232를 기록해 득표수와 선거인단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더버지' 등 미국 IT 매체들은 대선 결과에 대한 구글의 뉴스 검색에서 이 '70 뉴스'의 허위 기사가 버젓이 상위 순번에 올라있었고, 심지어 구글의 가상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에 선거결과를 물었을 때도 이 뉴스의 내용으로 답변이 나왔다고 전했다.구글은 즉각 잘못을 인정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 검색의 목적은 가장 연관성이 높고 유용한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경우 우리가 명백히 옳지 못했다. 앞으로 우리의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구글은 '가짜 뉴스' 추방을 위해 "앞으로 구글의 광고 툴에서 허위 뉴스를 게재한 웹사이트는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로 대선 결과가 왜곡됐다'는 비판론이 대두하자 "우리의 뉴스피드에서 가짜는 1%도 되지 않는다. 그것으로 선거결과가 뒤바뀌지는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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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시리' 개발자들이 위기의 삼성을 구할 수도 있다""비브랩스는 위기의 삼성을 구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인공지능(AI) 비서가 어떤 성능을 갖고 세상에 나올 것인가에 달려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7일(현지시간) "비브 프로젝트는 삼성의 중요한 전략 변화"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스마트폰의 화면과 카메라 등 하드웨어 기술 개발에 치중했던 삼성이 인공지능 비서와 같은 소프트웨어 강화 쪽으로 방향전환을 했다는 것이다. 비브랩스는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를 개발한 연구팀이 지난 2012년 창업한 회사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다그 키틀로스, 아담 체이어, 크리스 브링험 등이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행사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새로운 AI 서비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타임은 "이 행사에서 비브의 서비스는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구글나우, 아마존의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르타나보다 향상된 기능을 선보여 IT계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모레 오후 5시 이후에 금문교의 기온이 21도 이상으로 올라가느냐는 복잡한 질문에도 척척 답을 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AI 비서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8이 노트7의 위기에서 삼성을 구해낼 수 있을지는 비브랩스의 기술 유용성이 어느 정도 인지에 달렸다"면서 "비브의 5월 시연이 눈길을 끌었지만 실제로 기기에 세팅했을 때 어떻게 작동할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이 첫 AI 플랫폼을 장착한 갤럭시 s8을 개발하는 동안 라이벌인 애플과 구글 또한 수년 동안 자신들이 구축해온 AI 소프트웨어의 기능 향상에 분주할 것이라면서, 새 스마트폰의 출시가 내년 4월께로 예상된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새 스마트폰이 너무 늦게 나와서 이들과 차별성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그러나 "만일 비브의 AI 소프트웨어가 새 스마트폰의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는 삼성을 구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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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세상에서 가장 얇은 PC' 공개12.5㎜ 서피스 스튜디오, 윈도 10 크리에이터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상에서 가장 얇은 PC를 공개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두께 12.5㎜의 28인치 올인원(모니터와 본체가 합체된) 퍼스널 컴퓨터 '서피스 스튜디오'를 내놨다. MS의 올인원 PC 서피스 스튜디오[마이크로소프트 제공]1천350만 화소의 터치스크린 방식인 이 데스크톱 PC의 가격은 2천999달러(330만 원)부터 시작되며 최고 사양은 4천199달러다. 서피스 스튜디오에는 MS의 태블릿 서피스 북과 서피스 프로와 마찬가지로 서피스 전자펜을 통해 작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피스 다이얼을 통해 스크린 위에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서피스 펜과 서피스 다이얼MS는 이날부터 사전 주문을 받아 연말께 한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방침이다.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현실의 색상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온-스크린 캔버스에서 어떤 아이디어라도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기"라고 극찬했다.MS는 또 이날 새로운 3D 창작 툴이 포함된 윈도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는 X 박스 앱을 통해 생방송을 지원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페인트 앱에 3D 기능을 추가했고, 윈도 10용 가상현실(VR)헤드셋도 공개했다. 기존의 홀로 렌즈와 똑같은 윈도 홀로그래픽 플랫폼으로 가동되는 이 헤드셋은 299달러에 가격이 책정됐다.유에스에이투데이는 "오늘 공개된 모든 제품은 일반인보다는 엔지니어나 디자이너, 예술가 등 창의적 활동을 하는 사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MS의 파노스 파나이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분명히 당신은 이것들을 통해 더 화질이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이것으로 새로운 방식의 창작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소프트웨어에서 점점 하드웨어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MS의 이날 신제품 발표회는 27일 있을 애플의 맥북 신제품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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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비용 못 견뎌"…스타트업들 '실리콘밸리 엑소더스'NYT "높은 운영비와 집세 때문에 피닉스 등으로 이주 봇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샌프란시스코와 산호 제이 등 실리콘 밸리 지역에 몰려있는 기술 스타트업들이 낮은 집세와 인건비를 찾아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그 가운데 기술 인프라가 잘 깔렸고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제도가 잘 돼 있는 애리조나주의 피닉스가 이주 적격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지난해 말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 등 이른바 '배이 지역(Bay area)'의 기술 인력은 5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7% 상승한 것이다. 피닉스의 기술 인력은 배이 지역의 5분의 1밖에 안 되지만 같은 기간 상승률은 8%로 더 높았다. 무디스 애널리스트인 잭슨 키첸은 "배이 지역의 폭발적인 성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와 있다"며 "기술 인력들이 뭔가 대안을 찾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피닉스의 매력은 임금과 세금, 에너지 비용이 샌프란시스코보다 25% 저렴하다는 점이다. 특히 집값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싸다. 무디스 자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중간가격은 81만2천 달러(9억1천200만 원)인데 반해 피닉스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중간가격은 22만1천 달러(2억4천800만 원)에 불과하다.웹사이트를 일반인들이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위블리'를 운영하는 케이트 로저스는 "3년 전 회사 창업 후 천문학적인 집세와 매일 반복되는 러시아워의 교통 체증을 피할 길을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면서 "잘 나가는 기술 산업 창업자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돈 문제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런 고민은 최근 피닉스로 이주한 후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로저스는 "이제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하면서도 일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신생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옐프나 우버 같은 대기업들도 최근 피닉스에 제2의 사무실을 오픈했다. 이런 서비스 기업들에 경기 상승세가 뚜렷한 대도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피닉스의 다운타운 한복판에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클러스터(산업집적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피닉스 다운타운(위키피디아 제공)덕분에 지난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부동산 가격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 피닉스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하다. 집값도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실업률은 최근 5%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8년 만의 최저치다.피닉스 지역 건설업자나 부동산업자들은 이 호기를 놓치려 하지 않는다. 오래된 건물을 기술 산업 종사자들에게 적합한 개방되고 현대적인 스타일로 리모델링하고 탁구장이나 헬스 시설 등도 마련해 놓고 배이 지역의 기술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NYT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로 90분 거리인 피닉스의 이익은 실리콘 밸리의 손실이 됐다"고 말했다. '배이 엑소더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기술 기업이 빠져나오곤 있지만, 실리콘 밸리의 위상이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수많은 신생 스타트업들은 자본을 투자할 벤처 투자가를 찾아 여전히 실리콘 밸리로 몰려들고 있다. 각종 이벤트나 콘퍼런스, 유력한 IT 전문가와, CEO들과의 인적 네트워킹 형성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특히 인접성과 여건 등에서 아무리 좋은 조건을 지녔다 해도 애리조나주의 보수적 정치성향은 개방적이고 자유를 즐기는 기술 기업인들에게 적합지 않다는 점도 피닉스가 제2의 IT 중심지가 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잰 브뤼어 전 애리조나주 주지사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이민법을 통과시킨 바 있고, 연방법원이 지난 2014년 동성연애자의 참정권 금지에 대한 번복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 동성애는 불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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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집단 탈북 종업원 동료 7명 평양서 CNN과 인터뷰"동료들 지배인 꾀임에 속아 넘어갔다." 주장 CNN "북 지도부 굴욕적 일격… 북·중 관계 긴장 고조 징후"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출과 관련해, 같은 식당에서 일했던 7명의 여종업원이 평양에서 CNN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CNN은 자사 평양 주재 특파원이 지난 18일 이들과 고려호텔 로비에서 만났다면서 집단 탈출자들의 동료들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고 21일 보도했다. 그동안 이 식당에서 함께 일했던 나머지 종업원이 몇 명인지, 또 이들의 행방은 어떻게 됐는지를 놓고 궁금증이 일었지만, 이날 CNN 보도를 보면 나머지 종업원은 7명이며 이들 모두 사건 직후 평양으로 송환된 것으로 보인다. 집단탈출 추정 북 종업원들이 식당에서 근무할 당시 모습(베이징=연합뉴스)한윤희라는 이름의 종업원은 "우리는 부모와 조국, 그리고 김정은 지도자를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며 "우리 가운데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은 "이 20대 여성들은 모두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그들의 정부를 위해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도록 선발된 평양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수석 종업원이라고 밝힌 최혜영은 "식당 지배인이 지난 3월 중순 우리를 모두 불러놓고 우리 식당이 동남아의 어느 곳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후 그 지배인은 자신에게만 "사실은 남한으로 탈출할 계획"이라는 것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최혜영은 시간이 너무 없어서 "몇 명의 종업원에게만 '경고'를 했다"며 "당시에는 이미 차가 도착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며 인터뷰 도중 울음을 터뜨렸다. 이들 종업원은 이번 사건이 남한 당국의 지시하에 한국의 한 사업가와 북한 지배인이 짜고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CNN은 전했다. 종업원 한윤희는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우리 동료들은 속아서 한국으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극심한 곤경에 처해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고 흐느꼈다.하지만 한국 통일부는 CNN의 입장 요청에 "탈출한 13명은 외부로부터 어떤 도움도 없이 자발적으로 탈출을 감행했다"며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들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중국 남부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12명의 북한 여종업원과 남자 지배인 1명의 집단 탈출 이후 북한은 '납치 유괴'라며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CNN 기자는 "이달 초까지 이들은 중국 식당의 종업원으로 일했지만, 지금 이들의 삶은 매우 복잡해졌다"면서 "그들은 왜 친구들이 떠났고 다시 되돌아오지 않았는지에 대해 (평양 당국에) 설명을 해야 하는 무거운 부담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것(한국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집단 탈출은 평양 지도부에 굴욕적인 일격"이라면서 "특히 이번 일이 북한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자 무역 파트너인 중국 정부의 승인 아래 이뤄진 일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북한 종업원들이 소지한 여권(베이징=연합뉴스)과거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되돌려 보냈지만, 지난주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공개적으로 "수사 결과 13명의 북한 주민들은 합법적 여권을 갖고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CNN은 "많은 전문가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북 중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