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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스포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전이 수원광교박물관에서 열린다수원 스포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전이 수원광교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수원의 스포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전이 수원광교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원광교박물관은 오는 11월 2일부터 2024년 2월 25일까지 테마전 ‘스포츠 동감同感, 수원’을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에는 1988년 9월 17일 열린 ‘88 서울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한 故 민관식(1918~2006)씨가 기증한 ‘88올림픽 성화봉’을 포함한 스포츠 관련 작품, 수원시체육회와 수원 연고 프로구단 관련자료 160여 점이 전시된다. 근대 스포츠 장비부터 근대화가 이뤄지던 시절의 대한체육회 활동과 한국스포츠 유물, 조오련 획득 메달, 태릉선수촌 관련 자료, 박지성 선수의 국가대표 유니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스포츠 메카인 수원시에서 열렸던 전국체육대회, 1988 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 개최 관련 자료와 수원시체육회 14개 종목, 14개 팀 관련 각종 자료, 수원 4대 프로구단 관련 자료 등도 전시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스포츠에 진심인 우리 수원과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묵묵히 걸어온 한 체육인의 삶과 행적이 수원광교박물관에서 만나 하나되는 ‘동감’이란 주제로 준비했다”며 “전시를 통해 한국 스포츠의 도전과 영광의 순간을 스포츠 메카 수원에서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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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이범헌 회장, 독도 NFT 기부캠페인 통한 작품 경매 수익금 전액, 독도 관련단체에 기부독도수호국제연대독도아카데미 작품판화 전달. 사진제공 : 한국예총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이 8월 27일, 서울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독도 NFT 기부캠페인 ‘독도는 한국 땅’을 통해서 발표한 NFT작품의 경매 수익금 6,800만원 상당(18.1ETH, 총 68,653,300원/경매종료시점 기준)을 독도수호국제연대·독도아카데미와 (사)대한민국독도협회에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총 80만 표가 넘는 뜨거운 참여열기를 보인 '독도는 한국 땅‘ 캠페인은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이 기부한 작품 ’Dokdo Korea(대한민국 독도)’에 대중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한국을 빛낸 영웅’ 315명과 캠페인 참여자 500명의 성명을 새겨 완성된 NFT 작품을 경매하여 수익금 전액을 독도를 위해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Dokdo Korea(대한민국 독도)’ 작품 하단에는 8.15 광복절을 기념하여 위대한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매헌 윤봉길, 도마 안중근, 유관순 열사를 시작으로 올림픽 영웅인 양궁 안산, 김제덕 선수, 펜싱 오상욱, 김준호 선수, 대중이 선정한 TOP10 임영웅, 김호중, 이찬원, 영탁, 방탄소년단, 강다니엘, 유재석, 박지성 등 한국을 빛낸 영웅 315명과 캠페인에 참여한 500명, 총 815명의 성명이 캘리그라피로 새겨져 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사)대한민국독도협회를 통해 독도 교육자재 및 영상 제작 후원되어 전국 중·고등학교 및 해외 한국국제학교에 독도 교육자료 배포될 예정이며, 독도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청소년·대학생 독도 탐방 및 교육 사업에 지원된다.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속에 진행되고 국민들의 성명이 새겨진 ‘독도 작품’은 최초인 만큼 뜻 깊은 캠페인의 취지를 기념하기 위해 이범헌 회장은 기부금과 별도로 ‘Dokdo Korea(대한민국 독도)’작품의 판화를 직접 준비하여 독도수호국제연대·독도아카데미 고창근 교장과 (사)대한민국독도협회 전일재 회장에게 각각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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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한국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 어드바이저 위촉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로 위촉된 한국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 사진출처 : 전북현대 모터스축구단 (전주=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전북은 19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박지성을 구단 어드바이저로 위촉했다. 박지성 위원은 프로와 유소년의 선수 선발, 육성 및 스카우팅, 훈련 시스템 제시 등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된다. 전북을 통해 K리그와 첫 인연을 맺게 된 박지성 위원은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 빅클럽에서 선수 시절 보고 배웠던 노하우와 선진제도를 접목시켜 K리그에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비상근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하는 박지성 위원은 앞으로 프로와 유소년 팀의 선수 이적 및 영입 등 일정부분의 테크니컬 디렉터 역할도 겸하게 된다. 박지성 위원은 현역 시절 한국 국가대표로서 2002년, 2006년, 2010년 세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다. 또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아인트호벤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박지성 위원은 “K리그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며“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구단에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전북현대와 함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 위원은 “일본, 네덜란드, 영국까지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면서 유럽의 선진 시스템들을 많이 보고 배웠고 은퇴 후 공부를 많이 해왔다”며 “그동안 보고 배웠던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전북현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클럽이 더 튼튼하고 건강하게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병길 대표이사는 “박지성 어드바이저 영입은 구단의 프로와 유소년 전반적인 부분에서 세계적인 시스템을 접목, 발전시키고자 이뤄졌다”며 “명문구단으로 가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위원은 22일 동계전지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남해로 내려가 선수단 및 코칭스탭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위촉받은 박지성 위원은 한국 축구의 보배 중에 보배로운 인물이다. 2002년 FIFA 월드컵과 2006년 FIFA 월드컵, 2010년 FIFA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하였다. 특히, 2002년 FIFA 월드컵 때는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하여 대표팀의 월드컵 4강 진출에 큰 공헌을 하였다. 2002년 FIFA 월드컵 직전 잉글랜드와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 2002년 FIFA 월드컵 예선 3차전 포르투갈전, 2006년 FIFA 월드컵 예선 2차전 프랑스전에서 골을 넣으며,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2002년 6월 14일, 인천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02년 FIFA 월드컵 예선 3차전에서 예술적인 골을 성공시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이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 (Man of the match)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이 골은 한국 축구팬들이 뽑은 '2002년 최고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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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도 뼈아픈 기억…역대 이란전 치욕 씻는다신 감독, 1996년 아시안컵서 2-6 대참사 '악몽'케이로스 전 감독의 주먹감자 등 갚아야 할 빚 많아 작전 지시하는 박종환 감독한국 축구대표팀 박종환 감독이 16일 이란과의 8강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1996.12.15(두바이=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지난 1996년 12월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씻을 수 없는 치욕을 경험했다.당시 대표팀은 전반 11분 김도훈(현 울산 현대 감독)의 선취골과 전반 34분 신태용(현 국가대표 감독)의 추가 골로 전반전을 2-1로 앞섰다.그러나 후반전에 악몽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6분 호다다드 아지지에게 동점 골을 허용한 뒤 알리 다에이에게 무려 4연속 골을 허용하며 2-6으로 참패했다.새벽잠을 설치며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던 한국의 축구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대표팀을 이끌던 박종환 감독은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을 떠났다. 이란전 2-6 참패는 2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하고 있고, 이란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를 조롱거리로 삼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전반 33분 서정원(현 수원 삼성 감독)의 교체선수로 출전한 신태용은 어느덧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치욕스러운 역사를 되갚아주겠다고 벼르고 있다.신태용 감독은 갚아야 할 빚이 많다. 지난해 10월엔 대표팀 코치로 이란전 패배를 맛봤다.신태용 감독 외에도 이란에 앙금이 남아있는 선수도 차고 넘친다.한국 대표팀은 지난 2013년 6월 1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상대 팀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는 추태를 지켜봐야 했다.당시 대표팀엔 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 손흥민(토트넘),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 김기희(상하이) 등 현 대표팀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한국이 이란에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현재 대표팀은 최근 이란과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아울러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 2011년 1월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이다.최근 11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한국 대표팀은 1승 4무 6패의 절대 열세를 기록했다.2000년 10월 23일 레바논 트리폴리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경기에서 무릎에 붕대를 감은 이동국이 1-1로 맞선 연장 전반 골든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물론 좋은 기억도 있다. 한국 대표팀은 1958년 5월 28일 도쿄아시안게임 이란과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는데, 이는 이란 대표팀의 역대 최다 골 차 패배로 기록돼 있다.2000년 10월 23일 아시안컵 8강전에선 무릎을 다쳐 붕대를 감고 뛰던 이동국이 연장 전반 골든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2009년 6월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박지성(은퇴)이 동점 골을 터뜨려 무승부를 일궈냈다. 박지성이 2009년 6월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동점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해당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이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어부지리로 북한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남북 월드컵 동반 진출이 완성됐다.1977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 두 경기는 경기 외적인 상황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1977년 7월 3일 부산에서 열린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선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된 이회택이 최정민 감독의 지시에 격분해 축구화를 라커룸 바닥에 던지고 나가 버렸다.이회택은 즉시 방출됐고, 이후 A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같은 해 11월 11일 한국 대표팀은 이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경기가 열리던 시간에 58명이 숨진 이리역(익산역) 폭발사고가 발생했다.한국축구대표팀은 이처럼 뼈아픈 기억이 서린 이란과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격돌한다.가슴 깊이 사무친 패배의 악몽을 떨쳐내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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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홍보대사' 박지성 "폭발력 있는 홍보 전술이 필요""가장 관심 가는 종목은 쇼트트랙" 홍보대사 명함 받은 박지성(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박지성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박지성이 이희범 조직위원장으로부터 홍보대사 대형 명함을 전달 받고 있다. 2017.8.4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축구에서 폭발력 있는 역습으로 득점을 만들어 내듯이 아직 붐업이 덜 된 평창올림픽 홍보에도 역습전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6)이 189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폭발력 있는 홍보 전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박지성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의 홍보대사를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이렇게 국제대회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평창올림픽 홍보활동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운동선수로는 12번째 홍보대사로 임명된 박지성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홍보대사 명함을 전달받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게 됐다. 축구선수 출신답게 박지성은 아직 붐업이 덜 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에도 전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아직 많은 사람이 평창올림픽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축구에서도 폭발력 있는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 내듯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도 그렇게 준비해야 한다. 지금 가장 어울리는 홍보 전술은 역습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해외에서 살다 보니 국내 활동이 많이 제한되겠지만, 영상 촬영 등으로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라며 "한국에 올 때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박지성은 좋아하는 동계종목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먼저 쇼트트랙을 꼽았다.그는 "아무래도 국내 팬들이 가장 즐겨보는 동계종목은 쇼트트랙"이라며 "쇼트트랙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따와서 관심이 많다"고 웃음을 지었다.이어 "김연아 선수가 활약했던 피겨도 기대를 많이 한다"라며 "아이스하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봅슬레이 역시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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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병헌, 싸이 8집 뮤직비디오에 뜬다…"몇개월 전 촬영"배우 이병헌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연합뉴스]배우 이병헌(47)이 싸이(본명 박재상·40)가 5월 발매하는 새 앨범 뮤직비디오에 출연한다.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병헌은 이미 몇개월 전 싸이의 정규 8집 타이틀곡 중 하나로 꼽히는 노래의 촬영을 마쳤다. 최근 싸이의 새 '뮤즈'로 공개된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마카오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곡과는 다른 노래다. 가수 싸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싸이는 이병헌과 활동 분야를 넘어 오랜 친분을 이어왔다. 2012년 '강남스타일' 열풍이 세계적으로 일었을 때도 영국에서 이병헌, 축구선수 박지성과 만나는 모습이 현지 파파라치에게 포착돼 화제가 됐다. 또 2013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병헌 출연 영화 '레드 2' 시사회에 참석했고, 이병헌이 그해 싸이의 콘서트를 찾기도 했다.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의 존추 감독은 이병헌으로부터 싸이를 소개받았다고 밝히는 등 사석에서 곧잘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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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지윤호 "영곤의 설에 대한 마음은 진심""다영·민수 조종하는 영곤은 '작은 유정'""웹툰 애독자…캐스팅될 거라 상상도 못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훤칠하게 큰 키에 작고 곱상한 얼굴을 가진 남자가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아이돌 가수인가"라며 수군댔다. 지난 5일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배우 지윤호(25)에게서 처음에는 tvN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의 스토커 모습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여주인공 홍설(김고은 분)에게 찰거머리처럼 붙어 괴롭히는 오영곤을 연기 중인 지윤호는 '치인트'가 배출한 스타 중 한 명이다. 웹툰 '치인트' 애독자였다는 그는 "제가 리메이크 드라마에 캐스팅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치인트' 오영곤은 저 혼자밖에 없다는 생각에 자부심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 "영곤의 지질함에 주목…주변 실제 경험 접목"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지분거리는 영곤은 누리꾼들로부터 '발암' 캐릭터로 불릴 정도로 지지리도 못났다. "모든 독자와 시청자가 영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교집합을 확실히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영곤을 봤을 때 바로 느껴지는 그 지질함에 주목했어요." 지윤호는 다른 작품의 캐릭터를 참고하는 대신, 웹툰 원작을 토대로 주변 사람들의 실제 경험을 참고했다. 여자들이 진저리치는 남자의 행동들을 알아보기도 하고, 혹은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발견하는 크고 작은 지질함들을 연구해 살을 붙였다. 그는 설을 괴롭히는 데 분노한 백인호(서강준)로부터 가까스로 도망치는 장면이나 권은택(남주혁)을 도발했다가 맞는 장면 등 깝죽거리던 오영곤의 '수난사'를 보여주는 데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지윤호는 "영곤이 어떻게 하면 더 지질한 모습으로 백인호에게서 도망갈 수 있을지, 권은택에게 맞으면서도 재수 없게 느껴지게 할 수 있을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도 웹툰 속 붉은색 머리를 그대로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양아치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부스스한 '호일펌'을 응용하는 식으로 손보았다. ◇ "설에 대한 마음은 진심…영곤은 '작은 유정'"영곤은 예쁘장한 과대표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설을 끈질기게 쫓아다닌다. 자신을 농락했던 유정에 대한 복수심이 작용했겠지만, 영곤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지윤호는 이에 대해 "영곤은 진심으로 설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영곤의 설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유정에게 느끼는 동경심과 복수심도 있겠지만요. 설을 좋아하기에 그렇게 스토커처럼 구는 것 같아요. 물론 영곤의 표현 방식이 잘못됐죠." 지윤호는 여자친구 이다영(김혜지)의 존재에 대해서는 "영곤이 다영을 이용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과대표인 다영을 사귀면 친구들과도 다시 어울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윤호는 이어 '짝설'(짝퉁 홍설)로 불리는 손민수나 다영과의 관계를 지적하면서 "영곤은 민수와 다영을 조종하면서 자기 손에 흙은 묻히지 않은 채 자기 목표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면 '작은 유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극 중 영곤과 다영의 뽀뽀 장면은 "둘이서 그냥 지나가면 심심할 텐데"라는 이윤정 PD의 한 마디에 즉석에서 만들어졌다고. "그 장면은 2차례 정도 촬영했는데 처음에는 김혜지 씨가 몰랐던 터라 (뽀뽀하자마자) '이 사람이 왜 이러나' 하는 표정을 짓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웃음)" ◇ "데뷔 6년차…무명으로 지내며 내적으로 단련"지윤호는 실제 오영곤과 비슷한 면이 있느냐는 물음에 "여자에게 다짜고짜 들이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먼저 사귀자고 말하는 편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술도 잘 마시지 못한다고. 어릴 적 축구 선수를 꿈꿨다가 "초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죄다 박지성이어서" 포기했다는 지윤호는 연기자의 꿈을 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그는 하숙 생활을 하며 부지런히 준비한 끝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중앙대 연극과에도 합격했다. 원하는 기획사에도 들어갔고 다비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이후 오랫동안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데뷔작까지는 승승장구했기에 인생과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봤던 것 같아요. 그 이후부터 많은 고난과 시련이 찾아왔어요. 힘든 시간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내적으로 많이 단련된 것 같아요."지윤호는 "단역도 엑스트라도 거치다 보니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서글픔도 알게 되고 많이 배우게 됐다"면서 "올해로 데뷔 6년째인데 '치인트'로 이렇게 작은 관심이라도 받는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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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손흥민, 적응시기 필요…EPL서도 인정받을 것"(종합)박지성<<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었던 '레전드' 박지성이 11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EPL의 특성상 적응시기가 필요하겠지만 기다려주면 자기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박지성은 이날 강남구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에서 맨유와 식품회사 오뚜기가 연 어린이 축구교실 '2015 드림사커스쿨 윈 투게더'에 참석, 기자회견에서 "워낙 잘하는 선수고 독일무대에서 이미 인정받은 만큼 EPL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손흥민은 최근 이적료 2천200만 파운드(약 400억원)에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 이번 주말 선덜랜드전에서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 수비수 출신인 이영표가 손흥민에게 수비에 신경쓸 것을 조언한 데 대해 박지성은 "수비를 안해도 공격적으로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 뭐라할 사람이 전혀 없다"면서 "EPL수비진은 거칠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만큼 어떻게 공략할지 연구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영표 형의 말에 충분히 일리가 있지만 흥민이가 수비를 안하는 선수가 전혀 아닌 만큼 공격적 기량을 얼마나 보여줄지에 더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박지성은 최근 맨유의 성적이 예전만 못한 데 대해서는 "워낙 (알렉스) 퍼거슨 감독님이 오랜시간 팀을 이끌었던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감독을 교체하면서 어느 정도 이런 시기는 충분히 예상할수 있었다"고 봤다.다만 "충분히 능력있고 전통있는 팀인만큼 빠른 시간 안에 회복하고 경기장에서 다시 예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뛰어난 한국 선수들에게 '제2의 박지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데 대해 "대표팀에서 제2의 박지성이라 할만한 선수는 없다"면서 "선수들은 자기만의 이름을 걸고 자기 스타일대로 축구하는 만큼 제2의 누구란 수식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 이름을 먼저 언급하는 것이 선수의 기를 살리는 길"이라 강조했다.10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하는 이승우(FC 바르셀로나B)에게는 "많은 언론의 관심이 있기 전 훈련했던 모습을 잊지 않고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팀을 향해서는 "당연히 100점을 줄 수 있다"면서 "유럽파, 국내파를 떠나 다양한 선수가 좋은모습을 보이는 건 대표팀에 힘이 된다"고 봤다. 이밖에 박지성은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당시에는 해외축구를 볼 수 없어 어느 팀이 있는지도 몰랐고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다"면서 "초등학생 선수들에게는 축구를 즐겁게 하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손흥민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워낙 잘 하고 이미 독일무대서 인정받은 만큼 EPL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다. 다만 리그 특성상 적응시기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기다려주면 자기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PL에서 공격적으로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 수비 문제로 뭐라 할 사람은 전혀 없을 것이다. EPL수비진은 거칠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만큼 공략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수비를 강조한 영표형의 말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독일에서 유럽생활을 한만큼 경기 외적으로는 큰 문제 없을 것이다.손흥민이 이적부분에 대해 함구했던건 충분히 이해한다. 저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진 않았다. --이승우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17세 이하 청소년들은 아직 발전가능성이 많다. 이번 칠레 U-17월드컵에서 다른나라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부족한 점을 깨닫길 바란다. 언론에서 하는 모든 이야기들을 그대로 듣기보다 언론의 많은 관심이 있기 전 훈련했던 모습을 잊지 않고 흔들림없이 나아가길 바란다. --'제2의 박지성'은 누군가. ▲대표팀에서 제2의 박지성이라 할만한 선수는 없다. 선수들은 자기만의 이름을 걸고 자기 스타일대로 축구하기 때문에 제2의 누구란 수식어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선수 이름을 최상단에 내보내는 게 선수의 기를 살리는 길이다. 최근 국가대표팀의 활약에는 당연히 100점을 줄 수 있다. 경기내용이나 결과가 좋았다. 유럽파, 국내파를 떠나 다양한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건 대표팀에 힘이 된다. 최종예선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맨유의 최근 부진에 대한 의견은. ▲워낙 퍼거슨 감독님이 오래 팀을 이끌었기 때문에 감독 교체로 어느 정도 이런 시기는 예상할수 있었다.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충분히 능력있고 전통있는 팀인 만큼 빠른시간 안에 회복하고 경기장에서 예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유소년 축구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축구를 즐겁게 하란 것 밖에 없다.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냐에 따라 발전속도에 차이가 있다. 나는 어릴 때 승부보다 축구하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당시에는 해외축구를 볼 수 없어 어느 팀이 있는지도 몰랐고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다. 2세가 태어나면 축구할 때만은 즐거워하는 축구선수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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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새판 짜기 '별들의 이동이 시작됐다'유벤투스의 폴 포그바<<연합뉴스DB>>에인트호번 데파이, 맨유 유니폼…손흥민도 '이적설'(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4-2015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유럽 축구 무대를 빛내는 '별들의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멤피스 데파이(21)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측면 공격수인 데파이는 U-15 네덜란드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를 차근차근 거쳐 2013년 마침내 19세에 A대표팀에 발탁된 네덜란드 축구의 미래다.2011년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데파이는 총 122경기를 뛰면서 49골을 따낸 핵심 공격수다. 정규리그에서는 104경기에서 42골을 넣었다.이번 시즌에도 21골을 작렬하며 화끈한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데파이의 이적료는 2천500만 파운드(약 423억원)로 알려졌다.데파이는 "에인트호번에서 축구뿐만 아니라 인성도 배웠다"며 "그런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됐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데파이를 A매치에 데뷔시킨 인연이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데파이는 2골을 뽑아내 팀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디 마리아<<연합뉴스DB>>특히 맨유는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을 필두로 뤼트 판 니스텔로이에 이어 데파이까지 영입하면서 긴밀한 '네덜란드 커넥션'을 자랑했다.프랑스의 '아트사커'를 빛낼 재목으로 인정받는 폴 포그바(22·유벤투스)도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백전노장' 야야 투레를 대신할 중앙 미드필더를 찾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포그바 영입에 5천만 파운드(약 840억원)를 장전했다는 기사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실렸다.프랑스 연령별 대표를 모두 거친 포그바는 2013년부터 A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능한 포그바는 맨시티뿐만 아니라 첼시(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까지 각각 5천800만 파운드(약 970억원)와 6천만 파운드(약 1천10억원)의 몸값을 부르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맨유의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앙헬 디 마리아(27)도 이적설이 나돈다.영국 일간지 미러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이 디 마리아를 4천500만 파운드(약 740억원)에 영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지난해 여름 디 마리아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유럽축구연맹의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때문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레버쿠젠 손흥민<<연합뉴스DB>>이번 시즌 맨유에 합류한 디 마리아는 단 4골(정규리그 3골·FA컵 1골)에 그치고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편, '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도 지난해부터 줄곧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12월부터 스멀스멀 피어오른 손흥민의 이적설은 최근 토트넘과 리버풀이 2천만 유로(약 241억원)의 이적료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도 "리버풀이 여러 차례 영입을 시도했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레버쿠젠에서의 생활에 완전히 만족하고 있다. 레버쿠젠과 장기계약 상태"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멤피스 데파이.(EPA=연합뉴스DB)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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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은퇴 차두리 "항상 아버지 명성에 도전했다"(종합)아빠와 포옹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하프타임. 은퇴식을 가진 차두리가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5.3.31 hama@yna.co.kr "아버지는 미우면서도 존경하고 사랑하고 롤모델로 삼는 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태극마크를 반납한 차두리(서울)는 아버지 차범근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하면서도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생활을 정리한 차두리는 "항상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 명성에 도전해왔다"며 "아버지보다 잘하고 싶었고 잘할 수 있다고 믿어왔는데 어느 순간 현실의 벽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주장으로 선발로 나선 그는 전반 42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교체된 후 하프타임 때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렀다. 은퇴식에는 아버지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나와 국가대표로 마지막을 맞은 아들을 격려했다. 아버지의 품에 안긴 차두리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차두리는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보는데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서 굉장히 홀가분했고 한편으로는 큰 아성에 도전했는데 실패한 데 대한 자책, 아쉬움이 남았다"고 털어놨다. 떠나간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하프 타임 때 은퇴식을 한 차두리가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5.3.31 superdoo82@yna.co.kr 그는 "너무 축구를 잘하시다 보니 아무리 잘해도 그 근처도 못 가니까 속상했고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밉다"면서도 "그래도 가장 존경하고 가장 사랑하고 롤모델로 삼은 분"이라며 아버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차두리는 "선수로서 더 많은, 훌륭한 일을 해낸 친구 (박)지성이나 선배님들이 있었는데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감사하고 부끄럽고 미안했다. 너무나 행복한 축구선수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다음은 차두리와의 문답. -- 은퇴식 영상을 보며 눈물 흘린 이유는. ▲ 저는 복 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게 맞다. 분명히 선수로서 더 많은, 훌륭한 일을 해낸 선배님들, 친구 (박)지성이도 있었는데 그런 많은 팬 여러분의 함성을 제가 받을 수 있었다. 팬 여러분의 고맙다는 영상 메시지를 봤을 때는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느껴져 감사하고 부끄럽고 미안했다. 너무나 행복한 축구선수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 -- 아버지가 은퇴식 때 나타났을 때 기분은. 차두리, 주장 완장 내려놓고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차두리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교체되면서 주장 완장을 벗고 있다. 2015.3.31 hihong@yna.co.kr ▲ 아버지께서 운동장 나왔을 때는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항상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 명성에 도전했다. 아버지보다 잘하고 싶었고 잘할 수다고 믿어왔는데 어느 순간 현실의 벽을 느꼈다. 그때부터는 내가 축구를 즐겁게 하고 축구를 하면서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버지와 좀 전에 마지막으로 보는데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서 굉장히 홀가분했고 한편으로는 큰 아성에 도전했는데 실패한 데 대한 자책,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너무 밉다. 축구를 너무 잘하셔서 아무리 잘해도 그 근처도 못 가니까 속상했다. 그래도 가장 존경하고 가장 사랑하고 항상 롤모델로 삼은 분이다. 아버지 역시 제가 세상을 살면서 받을 수 있는 행복이고 사랑이었다. -- 차두리에게 아버지 차범근이란. ▲ 축구적으로 모든 것을 닮고 싶은 사람이었다. 한편으로는 날 가장 잘 알고 경기 전후에 나에게 경기 어떻게 하라고 알맞게 지시해주시는 분이다. 또 아버지로서 항상 사랑으로 제가 힘들 때 보듬어주셨다. 일, 사생활 등 모든 것을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복이다. -- 손흥민(레버쿠젠)이 뉴질랜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할 때 기분은. 차두리 반기는 슈틸리케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차두리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교체된 뒤 슈틸리케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15.3.31 hihong@yna.co.kr ▲ 흥민이가 넣겠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웃음). 처음엔 저보고 차라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거절했다. 왜 (기)성용이가 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골을 넣은 이재성(전북)의 활약을 평가하자면 ▲ 재성이처럼 어린 K리거가 활약을 해줬다는 것은 K리그에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큰 희망을 줄 것이고 대표팀 경쟁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기려고 끝까지 경기해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은. ▲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청소년 대표도 안 한 대학생 선수를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것은 웬만한 배짱, 큰 그림 같은 것을 그리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스피드, 파워가 좋다는 그 장점만 크게 사서 월드컵까지 데려가 주셨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 받고 축구 그만둘 수 있게 된 시발점은 히딩크 감독님이 저를 대표팀에 뽑아주셨기 때문이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그라운드 향해 인사하는 차두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차두리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5.3.31 hihong@yna.co.kr ▲ 아시안컵 8강 우즈베크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축구선수로서, 고참으로서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아시안컵 소집하자마자 후배들에게 개인 욕심 버리고 이 팀 이기는 데만 초점 맞추자고 당부했다. 나이 든 선수부터 희생할 테니 후배들한테 따라오라고 했다. 그날 벤치에서 시작하고 교체돼 들어갔는데 제가 공격 포인트를 올려 좋은 경기력으로 팀 승리 보탬 돼서 후배들에게 한 말에 책임진 것 같았다. 나이가 들다 보니까 경기 흐름을 읽는 것 같다. 선수들 개개인이 어떤 몸 상태이고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파악하게 된다. 그 경기에서 90분 지나고 보니 흥민이가 더는 못 뛰겠다고 하더라. 연장전 들어가면서 팀은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 감독님 전술에 관여하고 싶지 않고 할 부분 아니라 입 다물고 있었는데 그날은 너무 이기고 싶었다. 여기서 끝나면 대표팀 생활이 아시안컵 8강에서 끝나기 때문이었다. 연장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 흥민이가 많이 피곤한데 변화를 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다. 최전방의 (이)근호와 흥민이의 위치를 바꾸자고 했다. 흥민이의 결정력을 믿고 한방을 기다리자고 했고 감독님이 그 말씀대로 따라주셨는데 결과적으로 흥민이가 2골을 넣었다. 어린 선수들은 자신의 경기력에 신경 쓰느라 경기를 읽기 힘들고 고참들이 해줘야 할 역할이다. 내가 후배들에게 한 말을 책임졌고 고참으로서 경기 영향을 줘서 이겼고 어시스트도 했다. 대표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다. -- 지도자 계획은. ▲ 일단 서울이 3연패 했다. 지금은 팀 성적이 나게끔 죽으라 뛰는 게 나을 것 같다. 그 이후 차차 앞날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자격증은 몇 년 걸리더라도 독일에 가서 지도자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다. -- 박지성 등 먼저 국가대표 은퇴한 선배들이 해준 얘기는. 국가대표 22번, 차두리 아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차두리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 하프타임 때 열린 은퇴식에서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5.3.31 hihong@yna.co.kr ▲ 박지성이 문자 왔더라. 한국 왔다고 밥 먹자고 연락왔다. 내일 점심 같이 먹자고 했다. (김)태영이 형 등 많은 선배님이 축하한다고 해줬다. 고맙더라. 그 선배나 친구들보다 축구를 월등히 잘해서 영광스런 자리를 얻는 것은 아닌데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감사하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한다면. ▲ 대표팀 훈련, 경기 등 모든 것은 정말로 복받은 일이고 하늘에서 찍은 선수들만 할 수 있다. 그 점을 인식하고 감사하면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수많은 선수가 이곳을 원하고 들어왔다가 낙오되기도 하기 때문에 한 번 들어왔을 때 이곳에서 뭔가를 보여주고 오래오래 남겠다는 생각으로 대표팀에 들어왔으면 한다. 그래야 대표팀이 강해진다. 우리나라는 유럽, 남미처럼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그 안에서 선수들을 성장시켜 가야 한다. 선수 개개인이 그 점을 느끼고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한다. 유럽과 다르게 한국은 대표팀에 의해 모든 축구가 돌아간다. 대표팀이 소속팀 위에 있다. 오늘 같은 평가전도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 아니라 한 경기로 팬들을 잃고 얻을 기회다. 매 경기 열정을 다해 경기해준다면 많은 축구 팬이 더 늘어날 것이고 다음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낼 것이다. 감사하고 열정을 가지고 선수들이 즐겁게 대표팀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 -- 체격이 좋다는 데 반해 기술이 좋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 얼마 전 기사 댓글을 봤는데 '피지컬은 아버지, 발은 어머니'라고 달려 있더라. 댓글을 보고 기분이 나빠야 하는데 공감이 가더라.(웃음) 기술이 화려하고 뛰어난 선수는 아닌 게 확실하다. 대신 다른 데 장점이 있는 선수다. 유럽에서는 선수 장점을 가장 크게 본다. 어떤 하나를 잘하면 그 점을 극대화해서 팀에 기용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선수가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그 점 때문에 위축받는다. 완벽한 선수는 없다. 저만 봐도 훈련할 때나 경기 나가서 자철, 태희, 성용이 공 차는 것 보면서 축구 정말 잘한다고 놀란다. 그러나 나는 잘하는 게 따로 있고 그 점이 팀에 도움된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는 장단점이 있다. 우즈베크전도 보듯 흥민이는 결정력 좋으니 전방에 서도 되고 근호는 결정력은 떨어져도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는 선수다. 그러다 보니 팀이 이긴다. 단점을 보고 선수 평가하지 말고 장점 보면서 축구를 봐줬으면 좋겠다. --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평가하자면. ▲ 개인 능력으로 보면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뛰어나다. 유럽에서 있으면서 놀란 점은 참 열심히 한다는 말이 큰 함정이라는 것이다. 우리 선수 대부분이 '열심히 했어'하고 경기 끝나고 말하는데 유럽은 '열심히'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다음 잘해야 한다고 하더라. 대학교 때 아버지와 경기 후 통화하는데 아버지가 "이젠 열심히 아니고 잘 해야지"하시는데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근데 그게 정답이다. 세계축구에서 열심히는 기본 바탕이 됐다. 유럽 선수들은 뛰는 양, 이기기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게 기본 바탕이다. 그다음으로 간결하고 정교하게 하는 게 잘하는 거다. 우리 선수들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열심히 한다는 기준을, 많이 뛰고 투쟁하고. 공격수도 수비도 하고 상대를 괴롭히고 수비도 끝까지 상대를 괴롭힌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돼야 세계수준에 근접하게 된다. -- 몇 년 전 인터뷰에서 축구 인생을 스코어로 비교할 때 3-5로 지고 있다고 했는데. 현재 축구 인생을 스코어로 비교하자면. ▲ 3-5 그대로다. 대신 골대 두 번 정도 맞힌 게임이다. 아쉬움이 약간 남는다. 타이틀이 남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지나고 보면 얼마나 우승하느냐, 이기느냐가 남는다. 한편으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아시안컵 결승, FA컵 결승 등 매해 타이틀 딸 수 있는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간 점은 뿌듯하지만 결국 빈손이었다.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