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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을 높여요> 청하, '볼륨' DJ 발탁 10월 2일(월) 첫 방송(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가수 청하가 KBS 쿨FM(수도권 주파수 FM 89.1MHz) [볼륨을 높여요] DJ로 발탁됐다. 볼륨 DJ에 도전하는 청하는 “다시 라디오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청취자들의 소소한 일상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볼륨과 함께하는 분들이 하루를 웃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DJ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매일 저녁 8시에 방송되는 [볼륨을 높여요]는 1995년에 시작한 KBS라디오의 대표 브랜드로 이본, 메이비, 최강희, 유인나 등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스타 DJ를 배출해 왔다. 청하는 헤이즈의 뒤를 이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며 청취자와 편안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볼륨을 높여요] 제작진은 “청하의 꾸밈없는 매력과 밝은 에너지가 라디오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새 디제이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I.O.I로 데뷔한 청하는 2017년 미니 1집 [Hands on Me]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Roller Coaster’, ‘벌써 12시’, ‘Snapping’, ‘Sparkling’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솔로퀸’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2017년 9월부터 2년간 EBS 라디오 [경청]의 DJ를 맡기도 해 볼륨 DJ로서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청하의 볼륨을 높여요 는 10월 2일 월요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KBS 쿨FM(수도권 주파수 FM 89.1MHz),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KBS 콩’과 ‘KBS 플러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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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X김영광, 만화책 뚫고 나온 찰떡케미 메인 포스터 전격공개! (안녕? 나야!)안녕? 나야!, <사진제공> 비욘드제이 제공 ‘안녕? 나야!’가 만화책을 뚫고 나온 듯 세상 귀여움을 다 가진 최강희와 김영광을 담은 메인포스터를 공개하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2021년 봄 내가 나를 위로하는 셀프 힐링 메시지의 강력한 힘으로 안방극장에 촉촉한 위로를 전할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극본 유송이/ 연출 이현석/ 공동제작 비욘드제이,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측은 25일 최강희-김영광의 찰떡 케미가 돋보이는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반하니(최강희 분)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내(이레 분)가 찾아와 나를 위로해주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후속으로 오는 2월 17일 밤 9시 30분 첫 방송을 확정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오징어 탈을 쓴 37살 하니와 그런 그녀에게 몸을 기댄 재벌남 한유현(김영광 분)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만화책 속 한 장면을 고스란히 포착해낸 듯 한 두 사람의 이 같은 모습은 ‘오징어 껌딱지 재벌남’ 수식어를 연상케 하며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로 본방송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다. 37살, 인생의 무게를 알기에 오징어탈을 기꺼이 쓸 수 있는 하니와, 영원히 철들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벌2세 유현의 만남이 서로의 인생에 어떤 스파크를 튀게 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런가하면, 공개된 또 다른 버전의 포스터에는 하니와 유현의 소년소녀미로 충만한 모습이 풋풋한 분위기를 자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니는 교복 차림의 17살의 하니와 함께 구성되어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결국 37살의 하니와 17살의 하니 모두에게 열쇠고리를 건네는 유현의 해맑은 미소는 폴라로이드 필름 속 감각적인 연출로 구현되며 열쇠고리에 담긴 의미를 주목케 한다. 제작진은 “오징어 탈을 쓴 하니와 그녀에게 해맑게 기댄 유현의 모습을 통해 언뜻 보면 인생의 비수기를 살고 있는 평범한 30대 여자와 한없이 철없는 피터팬 같은 남자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온전히 기댈 정도로 단단한 내면의 가능성을 지닌 하니와 상대방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만큼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 훗날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유현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살아온 방식과 배경이 극과 극으로 다른 하니와 유현에게 어떤 인연의 끈이 연결되어 있는지, 또 그런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위로와 힘이 되어줄 수 있는지 지켜봐 달라”는 말로 포스터에 담긴 제작 의도를 밝혔다.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얻게 될 온전한 용기와 자기 긍정이라는 온화하지만 힘 있는 메시지로 안방극장에 잔잔한 변화를 일으킬 ‘안녕, 나야!’는 고른 연령층에서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는 감성연기의 달인 최강희와, 남성미에서 소년미까지 다양한 매력을 갖춘 김영광의 케미로 눈길을 끈다. 또한 어린 나이를 잊을 만큼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필모그라피를 써 내려가고 있는 이레, 출연하는 작품마다 미친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목받는 음문석의 조합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2021년 KBS 기대작이다. 한편, 최강희, 김영광, 이레, 음문석이 함께하는 ‘안녕? 나야!’는 ‘바람피면 죽는다’ 후속으로 2021년 2월 17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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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김상식 신임 감독, 우승 DNA 살리겠다. K리그-ACL 더블 목표전북 현대 김상식 신임 감독. 사진출처 : 전북 현대(전주=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김상식 신임 감독이 첫 번째 공식 석상에서 "K리그와 ACL 더블"이라는 2021시즌 목표를 밝혔다. 흥겹고 멋있는 축구로 화끈한 공격을 선보여 전북의 우승 DNA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김상식 전북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23일 오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재유행의 여파로 불득이하게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전북은 지난 22일 수석코치이던 김상식 감독을 내부 승격해 팀의 6번째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단 지휘와 경기 운영능력이 탁월하고 팀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09년 전북에 입단해 선수로서 활약하다 2014년부터 코치로서 활동했다. 입단 첫 해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전북을 창단 첫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은퇴 이후 최강희 감독을 보좌해 코치진과 선수단 사이 가교역할을 했다. 지난해부턴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수석코치로서 팀의 리그 4연패, 2020시즌 2관왕에 큰 역할을 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이라는 팀을 맡겨주신 정의선 회장님, 허병길 대표이사님, 백승권 단장님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선수들, MGB 서포터즈, 모든 팬들께도 감사하다. 전북 출신 감독으로 첫 출발을 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팬들을 믿고 무게감을 이겨내고 더 좋은 축구, 멋진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큰 변화보다는 잘하는 축구, 우승하는 DNA를 살리겠다"라며 "내년 목표는 K리그와 ACL에서 더블"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재밌는 축구, 공격적인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싶었다. 나의 축구는 흥, 멋, 화공이다. 흥겹고 멋있는 축구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겠다"라며 공격적인 팀 컬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상식 감독과 일문일답. -감독 선임 소감. ▲전북이라는 팀을 맡겨주신 정의선 회장님, 허병길 대표이사님, 백승권 단장님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선수들, MGB 서포터즈, 모든 팬들께도 감사하다. 전북 출신 감독으로 첫 출발을 한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팬들을 믿고 무게감을 이겨내고 더 좋은 축구, 멋진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시즌 목표는. ▲전북의 감독이라면 누구든 K리그, ACL, FA컵 세 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올해는 리그와 FA컵에서 우승했지만 내년 목표는 K리그와 ACL에서 더블을 하겠다. -감독으로서 김상식의 축구는 무엇인가. ▲선수 시절부터 재밌는 축구, 공격적인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싶었다. 나의 축구는 흥, 멋, 화공이다. 흥겹고 멋있는 축구로 팬들을 즐겁게 하고,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겠다. -팀에 큰 변화 있을까. ▲큰 변화보다는 잘하는 축구, 우승하는 DNA를 살리겠다. 선수로서 우승을 꿈꿨고, 코치로서도 어떤 축구을 할까 생각했다. 감독은 처음이지만 그것을 잘 이어가겠다. -전북의 닥공을 이어갈 것인가. ▲흥겹고, 멋있는 축구로 더 많은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 -코치진 구성은 어떻게 되나. ▲언론에 나왔지만 아직 마무리되진 않았다. 준비 중이다. 빠른 시간 안에 구성을 마치도록 하겠다 -내녀 K리그 개막전에서 울산과 만나는데 각오는. ▲울산이라고 해도 따로 준비할 것이 많지는 않다. 올해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선수들이 큰 경기에 항상 잘해왔다. 선수들을 믿고 준비하겠다. -이동국이 없는 첫 번째 시즌인데 대안이 있나. ▲이동국 선수가 정말 잘해줬다. 그렇기에 지금의 전북이 있어 감사하다. 하지만 한 선수가 빠진다고 해서 전북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남아있는 선수들이 잘 해준다면 모든 선수들이 구심점을 해줄 것이다. -전북은 신인의 무덤이었지만 최근에 잘해주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해주고 있다. 이재성, 김민재, 송범근이 무덤이라던 팀에서 잘해줬다. 동계 훈련부터 잘 발전시키면 좋은 선수, 스타플레이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선수 구성이 다른 해에 비해 부족해보이는데. ▲구스타보가 건재하고 김승대가 돌아온다. 조급하지 않고 기존의 선수들, 임대에서 돌아오는 선수들 조화를 이루면 된다. 필요하다면 영입도 고려 중이다. -감독으로서 불리고 싶은 닉네임이 있나. ▲선수 시절 별명이 두 개였다. '독사', '식사마'로 불렸다. 감독으로서 마찬가지다. 운동장에선 독사로서, 밖에서는 선수들과 친구, 부모처럼 지내고 싶다. 그렇다면 팬들이 좋은 닉네임을 만들어주실 것이다. -팬들에 한 마디. ▲전북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주신 MGB, 팬들께 감사드린다. 리그 4연패를 달성하고 감독이 됐는데 부담감도 있다. 선수들이 있고, 팬들이 있기게 부담을 자신감으로 바꾸겠다. 흥과 멋, 화공으로 보답하겠다. 신임 김상식 감독의 리더십이 궁금하다. 2020년 우승 팀 전북 현대를 2021년 부임 첫해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 현대 김상식 신임 감독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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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멀티골' 울산, 최강희호 상하이에 3-1 완승(종합)윤빛가람(10번)의 선제골 후 기쁨을 나누는 울산 선수들. 올해 두 차례나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명예 회복의 시동을 걸었다.울산은 21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치른 2020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윤빛가람이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리고 김기희가 후반 헤딩골을 보태 3-1로 완승했다.이로써 지난 2월 FC도쿄(일본)와 대결해 1-1로 비겼던 울산은 대회 첫 승리를 챙겼다.이번 시즌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중단됐다가 중립지역인 카타르에서 잔여 일정을 소화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재개했다.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울산은 현재 정상 전력이 아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평가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가 골키퍼 조현우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오스트리아에 남아 있고, 음성 판정을 받은 김태환·정승현·원두재는 팀에 복귀했으나 자가격리를 이어가느라 이날 경기에 뛸 수 없었다.그렇지만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친 울산은 전북 사령탑이었던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상하이에 화풀이라도 하듯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울산은 전반 19분 균형을 무너뜨렸다.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고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온 공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다. 하지만 공이 다시 윤빛가람 앞으로 왔고, 윤빛가람이 이번에는 오른발로 확실하게 마무리했다.울산은 후반 41분 윤빛가람의 득점포가 다시 터지면서 한 발짝 더 달아났다.주니오, 이상헌, 윤빛가람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은 뒤 윤빛가람이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울산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후반 18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김인성의 크로스에 감각적인 백헤딩을 해 쐐기골로 만들어냈다.골키퍼 리솨이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내던 상하이는 후반 44분 주젠룽의 헤딩골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2012년 울산의 ACL 우승 멤버였던 상하이의 공격수 김신욱은 복숭아뼈 부상에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는 들지 않았다.’ 페널티킥 하는 박주영. 이원준 스카우트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이번 대회에 나선 FC서울은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E조 2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에 1-2로 졌다. 지난 2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서울은 1승 1패가 됐다. 베이징과 역대 전적에서는 2승 2무 뒤 첫 패배를 당했다. 베이징은 2연승을 거뒀다.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여했던 주세종과 윤종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서울은 전반 8분 만에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수비 진영에서 베이징의 압박에 패스를 차단당했고, 장위닝이 연결한 공을 페르난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게 고광민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이후 서울은 베이징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서울은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해 공격 라인을 끌어올리다 후방이 헐거워지면서 오히려 후반 15분 알란에게 추가 골을 얻어맞았다.서울은 후반 21분 베이징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민재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침착하게 차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는 베이징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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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최종전 '투톱' 이동국-김신욱 '우즈베크 기적' 만들까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최종전에서 중책 맡았다가 득점포 '침묵'4년 만에 돌아온 명예회복 기회…경험과 조직력으로 우즈베크 상대 '밝은 표정으로 몸풀기'(파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이동국과 김신욱 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2017.8.30 jieunlee@yna.co.kr (타슈켄트=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4년 전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마지막 한 경기까지 본선 진출을 결정짓지 못해 살얼음판을 걸었다.당시 대표팀은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자력 진출을 할 수 있었다.대표팀을 이끌던 최강희(현 전북) 감독은 이동국(전북)과 김신욱(당시 울산)에게 선발 투톱 공격수의 중책을 맡겼다.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두 선수는 전·후반 90분 동안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대표팀은 졸전 끝에 이란에 0-1로 패했다.다행스럽게도 한국 대표팀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골 득실차에서 1점이 앞서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이동국과 김신욱은 4년 만에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이동국과 김신욱은 4년 만에 명예회복을 노린다.현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자원은 이동국, 김신욱,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등 4명이다.이중 황희찬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변수도 많다. 황희찬은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더군다나 황희찬은 지난해에 처음 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반면 이동국과 김신욱은 많은 경험이 있고, 제공권 능력이 좋아 우즈베키스탄 수비 라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두 선수는 전북에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조직력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이동국과 김신욱은 이란전에서도 후반전에 교체 선수로 출전해 몸을 달궜다.두 선수가 4년 전 악몽을 씻고 타슈켄트에서 '기적'을 만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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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척박한 땅을 떠나지 못하나"…다큐영화 '순종'"저는 같이 먹고 같이 웃고 같이 또 울고…그렇게 살아가는 게 순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순종'은 척박한 아프리카 땅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며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선교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던 김은혜 선교사는 남편, 자녀들과 함께 우간다로 건너가 딩기디 마을에 정착했다. 우간다는 내전으로 강간, 집단학살 등 끔찍한 참상이 벌어졌던 곳이다. 반군에게 부모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어린이들은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김 선교사는 이들의 아픈 곳을 보듬어준다.사실 딩기디 마을에서 한국인은 낯선 존재가 아니다. 김 선교사의 아버지 고(故) 김성종 목사가 한국에 가족을 남겨둔 채 우간다에 와 주민들과 함께 삶의 터전을 가꿨고, 생의 마지막도 이곳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김 선교사는 그러나 가족을 방치한 '무책임한 가장'이었던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다. 아버지의 신념 때문에 한국에 남은 가족들은 외상으로 쌀과 연탄을 구하러 다녔고, 학창시절에 점심으로 초코파이를 먹을지, 계란을 먹을지 고민하며 살아야 했다.그런데도 아버지는 천성적으로 장애를 가진 우간다 소녀 플로렌스를 치료하라며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태워 가족들에게 보냈다. 한국의 가족들은 그 아이의 치료를 위해 고금리 빚까지 내야 했다. 김은혜 선교사[CBS 제공]그렇게 아버지를 원망하던 딸은 이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간다 마을에서 우물을 파고 아이들을 돌보며 지낸다. 또 아버지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플로렌스를 보며 희망을 발견한다.이 영화의 또 다른 무대는 레바논 난민촌이다.김영화 선교사는 한국에서 안정적인 대기업을 그만두고,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이 모여 사는 레바논 난민촌에서 상처 입은 영혼을 어루만지며 살아간다. 한국에는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동생과 연로한 부모를 남겨두고 왔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감당하지 못해 사진도 자주 꺼내보지 못하는 그는 난민촌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엄마와 헤어진 뒤 어두운 집에 틀어박혀 혼자 살아가는 소년 알리를 만나 그가 마음의 문을 열도록 도와준다. 이 영화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척박한 땅을 선택하고 그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보여준다. 김영화 선교사는 "함께 살아감으로써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된다면 한 가족으로서 이 레바논 땅을 지금은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기독교방송 CBS가 제작했으며 최강희, 최수종 두 배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동민·이주훈 PD가 1년 6개월간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하루 15시간씩 촬영을 진행하며 완성했다. 11월 17일 개봉.김영화 선교사[C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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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시즌 중 1.2위 감독 교체되나…'초유의 일'최용수 서울 감독 중국행 이어 최강희 전북 감독 거취도 결정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시즌 도중 1, 2위 감독이 바뀌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게 될 전망이다. 심판 매수 의혹을 받아 온 전북 현대에 대한 징계가 내달 1일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강희 감독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의혹 사건이 터진 하루 뒤인 지난달 24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분명히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그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한국 사회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논란이 발생하는 것 같다"라고까지 말하면서 책임을 지는 시점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검찰 수사가 일단락됐고, 연맹의 상벌위까지 계획된 만큼 최 감독이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 감독이 사퇴를 결정하면 K리그는 FC서울에 이어 전북 감독이 시즌 중에 바뀌는 '사태'를 맞게 된다. 지난 시즌 '돈보다 의리'를 운운하며 중국 장쑤의 영입을 거절했던 서울 최용수 감독이 정확히 1년 만에 시즌 중 급작스럽게 중국행을 택했다. 이번 시즌 15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전북(승점 31)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서울(승점 30)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2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전북과 서울은 K리그 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까지 올랐다. 최고 인기 구단이면서 나란히 1,2위를 달리는 두 팀 감독이 시즌 중 교체되는 것은 K리그 역사로는 물론, 전 세계 축구 역사로도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최 감독이 자신의 말대로 사퇴한다면 시즌 중 최상위 두 팀 감독이 바뀌게 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온다"며 "뭐라고 해야할 지 보는 이로서도 참 난감하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왼쪽)과 최강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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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김미경,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서현진 칭찬"모든 표현이 가능한 '전천후' 배우…진심으로 연기해요"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방송가 화제를 독식하고 있는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남녀주인공 오해영(서현진 분)-박도경(에릭)의 얄궂은 운명만큼이나 화제가 되는 것이 오해영 가족의 정 넘치는 풍경이다. 대찬 성격의 엄마 황덕이(김미경)는 파혼이라는 대형 사고를 쳐놓고서도 태연한 딸을 못 잡아먹어 난리지만, 다른 사람이 딸을 업신여기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아빠 오경수(이한위)는 아내와 달리 과묵하지만, 딸과 아내에 대한 은근한 사랑을 종종 드러내 시청자를 감동시킨다. 아주 진한 자식 사랑을 보여준 배우 김미경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셋은 환상의 짝꿍"이라면서 이한위, 서현진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했다. 김미경과 이한위는 3년 전 방영된 MBC TV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도 최강희의 엄마 아빠로 만났던 인연이 있다. 김미경은 "그때만 해도 시청자들이 '둘이 만담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대사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주고받는 말이 없다"면서 "한 번 같이 작업을 했기에 특유의 몸짓과 표정만 봐도 이한위 선배가 어떻게 연기할지 감이 온다"고 설명했다.김미경은 세 사람이 함께 촬영할 때면 한 팀으로 똘똘 뭉친다면서 역시 남편과 사이에 외동딸을 둔 본인 가정을 보는 기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애증이 교차하는 모녀 사이를 실감 나게 보여준 김미경과 서현진이 한 작품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미경은 과거 한 TV 드라마에 나오는 서현진을 잠깐 스치듯 봤고, 정말 단아한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그는 서현진과 처음 촬영장에서 만나자마자 진짜 엄마와 딸처럼 대화를 주고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방송분을 보고 서현진에게 더 놀랐다. "'또 오해영' 1회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같이 연기할 때 황덕이 마음이 진심으로 전달되는 걸 보면서 참 잘하는 친구라는 생각은 당연히 했지만, 다른 장면도 보고 나니 '세상에 저렇게 잘하는 연기자였어?'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평소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는 잘하지만, 거리가 먼 캐릭터는 버거워하는 배우가 많은데 서현진이 다양한 폭의 연기를 해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설명이다. 김미경은 "서현진은 모든 표현이 가능한 '전천후' 배우다. 인위적으로 꾸미거나 가식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연기한다"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그동안 MBC TV '보고 싶다'의 살인마 청소부, MBC TV '태왕사신기'의 대장장이, KBS 2TV '힐러'의 해커 등 이색적인 캐릭터로 화제를 낳았던 김미경은 황덕이 인기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거의 모든 드라마에 엄마가 나오는데 지고지순하거나 아니면 악독한 계모 유형의 엄마가 다수잖아요. 그런 엄마에 익숙했던 시청자들이 전형적이지 않고 솔직한 엄마 황덕이를 보면서 공감하는 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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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박형식 등 스타들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대학수학능력시험 앞두고 잇따라 응원의 메시지 전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16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스타들이 잇따라 수험생 응원에 나섰다. 배우 최강희, 김재원, 온주완 등 윌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 7명은 11일 오전 윌엔테인먼트의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dnlfdpsxj)을 통해 수험생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들은 "드디어 2016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잠은 푹 잤나요? 많이 떨리시죠? 막히는 문제가 있더라도 잘 찍고,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잘 풀고,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봐서, 원하는 대학에 떡 하니 합격하길 바랄게요! 대학 새내기가 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각자의 손글씨로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릴레이로 사진 촬영을 했다. 앞서 1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의 정은지, 이원근, 지수 등 주연배우 5인방도 같은 방식으로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정은지는 "곧 다가올 수능! 얼마나 떨릴까요. 하지만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충분히 잘 지나갈 거예요. 믿어요! 힘내세요! 아자!"라고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밝게 웃었다. 수지, 옥택연, 윤박 등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도 JYP액터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다. 수지는 "수능 대박! 힘내세요! 아자아자!", 옥택연은 "수능 대박! 길이 열린다!"라고 응원했다. 박형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먹을 불끈 쥔 사진과 함께 "수험생 여러분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화이팅!!"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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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엔 이렇지 않았거든요"…MBC '그녀는 예뻤다'유쾌·발랄한 '로코'…황정음의 처절한 '못난이' 연기 매력폭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오 나의 귀신님' 퇴장 후 한동안 식욕을 잃었던 당신이라면 걱정마시라. '그녀는 예뻤다'가 침샘을 마구마구 자극하며 군침이 돌게 한다. 지난 16일 시작한 MBC TV 새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가 유쾌하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며 2회 만에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외계인도, 귀신도, 다중인격도 안 나온다. 땅에 발붙이고 정신적으로 멀쩡한 사람들만 나온다. 소재도 새롭지 않다. '86서울아시안게임' 때부터(혹은 그 이전부터) 익숙하게 보아온 '신분 숨기기' 혹은 '가면 놀이'다. 그런데 새롭고 웃기다. 타이틀롤을 맡은 황정음의 물불 안 가리는 코믹 연기, K팝스타 최시원의 개그가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남자 주인공 박서준은 날이 갈수록 '훈훈함'을 더하고, 극에 양념을 치는 모든 출연진 하나하나의 조화가 기대 이상이다. 아직은 '용팔이'에 밀려 시청률은 낮지만, 이미 한국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녀는 예뻤다'가 단연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 '예쁘다'가 아닌, '예뻤다'가 끌어올리는 공감도 주인공 김혜진(황정음 분)은 과거에 예뻤다. 그러나 지금은 '저주받은 악성 곱슬머리'에 안면 홍조가 한껏 발현되면서 누구나의 눈에 '폭탄'으로 보이는 얼굴이다. 이 지점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강하게 끌어올린다. 빅뱅은 "베이비 베이비 지금처럼만 아름다워 줄래 넌 시간이 지나도 내가 설렐 수 있게~ 베이베 베이비 넌 시들지 마 이기적인 날 위해 그 모습 그대로 넌 그대로 여야만 해"라고 감미롭게도 노래하지만, 사실 이 가사처럼 '폭력'적인 것도 없다. 온갖 화장품 광고가 '시간을 거스르는' 미모를 보장한다고 꾀지만, 세월 앞에, 지난한 삶 앞에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뭔가 중요한 일을 앞두면 "그때까지 살 좀 빼고" 혹은 "관리 좀 받고"라는 말을 한다. 그러다 결국 실패하고는 "제가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거든요"라고 강조한다. 김혜진도 과거에는 확실이 예뻤다. 초등학교 시절 '전교에서 제일 예쁜데 집도 부자인데다 공부까지 잘하고'가 김혜진이라는 인물에 붙은 설명이다. '재주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걸로도 모자라 성격마저 심하게 좋아 얄미워할 수조차 없는 애'라는 부연이 뒤따른다. 하지만 잘 살던 집안이 망하고, 먹고 사느라 스펙도 쌓지 못한 채 나이를 먹으면서 '당연히' 외모도, 실력도 가꾸지 못했다. 그런데 글쎄, 15년 전 헤어졌던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 지성준(박서준)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심지어 과거에는 볼품 없는 뚱보였던 지성준은 이보다 근사할 수 없는 '훈남'이 됐다. 그런 지성준 앞에 도저히 나설 수 없는 김혜진의 심정에 대한 공감도를 설문한다면 아마도 순식간에 폭발적인 '동조'가 이뤄질 것이다. ◇ '가면 놀이'가 안겨주는 흥미진진한 스릴 우마 서먼 주연 할리우드 영화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1996)이나, 제라르 드파르디외 주연 프랑스 영화 '시라노'(1990)를 비롯해 못생긴 외모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앞에 나서지 못하고 '대역'을 내세우는 이야기는 '클래식'이다. 김혜진 역시 차마 지성준의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아 자신의 절친이자 '9등신 미녀' 하리(고준희)에게 자신의 대타를 부탁한다. 이러한 설정은 웬만하면 히트를 치는 '남장 여자' 소재와 함께 흥미진진한 스릴을 안겨준다. 진짜를 앞에 두고도 몰라보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녀는 예뻤다'는 좌충우돌 본격적인 코미디를 가미해 슬픔보다는 황당하고 웃긴 에피소드를 잇달아 배치하며 '유쾌지수'를 높인다. 지성준 앞에 나서지 못하는 김혜진의 상황은 애처롭고, 김혜진을 알아보기는 커녕 심하게 면박을 주고 벌레보듯 하는 지성준의 '한 치 앞도 모르는 경거망동'에 혀를 차게 되지만, 그 둘이 '본의 아니게' 계속해서 얽히면서 벌어지는 기막힌 상황들은 깔깔 웃게 만든다. 과연 김혜진의 정체는 언제 드러나게 될것인지, 그때 과연 지성준의 반응과 태도는 어떠할지라는 명확한 목표 지점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그녀는 예뻤다'는 1~2회에서 보여준 속도감과 짜임새를 유지한다면 괜찮은 작품이자 상품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못난이' 황정음, 이렇게 사랑스러울줄이야 올초 MBC TV '킬미힐미'에서 7개의 다중인격 환자를 상대하며 주눅 들지 않는 맷집을 과시했던 황정음은 이번에는 자신이 주인공인 드라마에서 마음껏 연기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상대의 연기를 받아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왕년에 예뻤던 그녀'로서 극을 끌어가면서 매순간 기대 이상의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 '폭탄녀'로 분장한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짐 캐리 식의 과장된 슬랩스틱 코미디를 펼치는 데 있어 단 한순간도 주저함이 없는 황정음의 '혼신'을 다한 망가지는 연기는 시청자의 엔돌핀을 분출시킨다. 자신을 숨기고자 하는 강박관념에 바보 같은 짓을 이어가고, 그러다 점점 상황을 악화시키는 김혜진의 자충수 행진은 연기에 한껏 신이 난 황정음을 만나 화면을 장악한다. '못난이'의 처절한 향연이 정성스럽게 펼쳐진다. '하트 투 하트'의 최강희,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을 이어 망가질수록 더욱더 사랑스러워지는 여배우의 대열에 황정음은 자신있게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매력적이다.